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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라디오를 향한 실험

자유게시판 2010.01.28 08:4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20세기 중반까지 라디오는 전성기를 구가했다.


시인 김수영은 1966년에 발표한 시 <금성 라디오>에서 금성라디오 A504를 500원 깎아서 일수로 사들여왔다고 적었다. 시인이 노래한 이 라디오는 전후의 황폐한 시대 속에서 사람들의 정신과 육체의 타락을 이끄는 기계였다. 사실 1951년 최초로 생산된 국산 라디오는 1960년대 후반에 사치품 단속 목록에 오를 정도로 귀중했다.

물론 라디오가 대중의 품에서 애지중지한 존재가 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대중의 애환을 달래줄 미디어가 부재했던 시대에 라디오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라디오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였다.

육중하고 우직하게 보이는 라디오가 공동체의 한 가운데에 선 것이다. 사람들은 라디오를 통해 서로를 만났고 스토리를 공유했다. 세상의 희로애락이 라디오에 통째로 들어왔다. 이렇게 절대적인 라디오는 심지어 전쟁터의 이야기도, 권력의 이동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령을 자임하게 된다.

이후 컬러텔레비전 수상기가 전국에 보급돼 TV가 여가 시간을 메우던 때에도 라디오는 굳세게 살아 있었다. 한밤 DJ가 전하는 메시지와 음악을 들으며 녹음을 하던 추억, 신청 음악을 카세트테이프에 담아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하던 순간은 지금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 비 소리가 좋아 창문을 열자 바람에 흔들리는 라디오 안테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가 점차 탁해지고 끊어진다. 안테나를 손으로 잡으니 금새 소리가 이어진다. 하지만 녹음은 실패한 일이다. 라디오 앞에 놓여 있는 관제엽서에 깨알 같은 글씨 다시 쓴다.

누구나 경험했음직한 이 장면은 라디오와 순수, 그리움, 기다림, 청춘 같은 모노 톤의 조각들을 껴안고 있다. 시인 장석남이 1990년대 중반에 발표한 시구에 등장하는 라디오는 뼛속까지 밴 외로움을 다잡는 친구로 다가온다. <로케트 건전지 위에 결박 지은 / 금성 라디오 / 한번 때려 끄고 / 허리를 돌려 / 등뼈를 푼다>
 
그 때에도 FM 주파수는 사막 위 밤하늘의 별처럼 유유하고 장엄한 좌표였다. 이 반짝이는 라디오가 사람들의 공간과 시간에 유유히 정박(碇泊)할 때만 해도 라디오에게 추락은 없을 것 같았다. 소리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듯 소리를 전달하는 매개체인 라디오의 존재감은 영원하리라 믿었다.

그러나 인터넷, 스마트폰, 와이브로, 노트북, DMB... 제대로 정돈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멀티미디어와 기기들은 라디오를 무참하게 만들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점령한 미디어 생태계는 라디오를 재편하도록 독려한다. 텍스트, 그래픽, 비디오와 함께 어우러지는 변신을 요구받게 된다.

그동안 라디오는 텔레비전과 함께 존재할 수 있는 나름의 전략을 찾았다. 텔레비전이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에 재미있는 스토리를 전하는 포맷과 편성을 개발했다. 출근 시간대 자동차에서 들을 수 있는 뉴스를, 오전과 오후에는 청취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주로 만들었다.

또 대중에게 인기 있는 스타 진행자를 선택했다. 스타의 고정 팬을 기반으로 청취자를 늘리려는 시도였다. 또 향수를 되살리는 가요나 올드 팝, 클래식 음악과 영화 음악 프로그램이 각각의 타깃을 관통했다. 따지고 보면 라디오가 취할 수 있는 모든 현실적 방법들이 강구됐던 것이다.

최근 이러한 시도들마저 흡족하지 않은 결과를 내자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실험들에 기대고 있다. 기존의 라디오 기기가 급격히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인터넷과 휴대 단말기(Portable Device)를 통해 라디오 방송을 듣는 젊은 세대들이 트렌드를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부상하는 디지털 라디오는 우선 ‘보이는 라디오’에 착안한 전략이다. 스튜디오 진행자들을 볼 수 있도록 해 영상에 익숙한 세대에게 어필하려는 것이다. 

그 다음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의 콘셉트를 내세운다. 예를 들면 인터넷으로 ‘다시 듣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어떤 휴대 단말기에서도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윈도우즈를 확대한다거나 위젯 프로그램을 통해 간편하게 라디오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청취자들의 실시간 참여도 보장한다. 전화는 물론이고 인터넷 게시판으로 신청 음악, 사연을 받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일이다. 과거에는 DJ나 작가, 연출자가 음악을 선곡했지만 청취자들에 의해서 좌우되는 경향도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 라디오는 다양한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로 변신한다. 음악 제목 찾기(검색), 가수, 가사 등 음악과 관련된 부가 정보 제공에 이어 교통 및 날씨 서비스, 뉴스 등 생활 정보 연동도 시작되고 있다. 진행자와 실시간 대화와 이슈 투표까지 온라인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도 구현됐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라디오는 뭐니 뭐니 해도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그 어떤 다른 것보다 중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양한 미디어를 동시에 소비하는 이용행태를 고려할 때 무언가를 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라디오의 본래 가치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실험이 라디오를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일인지 결론내리기는 어렵다. 다만 뉴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계속될수록 라디오의 잠재력은 분명 확장될 것이다. 불면의 밤을 함께 했던 친구이자 세상의 소리를 모두 담아냈던 청진기인 라디오의 변신을 기다릴 일만 남은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매거진 <뮤인MUINE> 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게재된 글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매거진 <뮤인MUINE>에 실제 게재된 내용으로 SBS 라디오 프로그램 <컬투쇼>를 중심으로 재정리한 것입니다.

시인 김수영은 1966년에 발표한 시 <금성 라디오>에서 금성라디오 A504를 500원 깎아서 일수로 사들여왔다고 적었다.

시인이 노래한 이 라디오는 전후의 황폐한 시대 속에서 사람들의 정신과 육체의 타락을 이끄는 기계로 묘사됐다. 사실 1951년 최초로 생산된 국산 라디오는 1960년대 후반에 사치품 단속 목록에 오를 정도로 귀중했다.

물론 라디오가 대중의 품에서 애지중지한 존재가 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대중의 애환을 달래줄 미디어가 부재했던 시대에 라디오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라디오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였다. 세상의 희로애락이 라디오에 통째로 들어왔다. 사람들은 라디오를 중심으로 만났고 스토리를 공유했다.

1990년대 중반 시인 장석남의 노래에는 라디오가 뼛속까지 밴 외로움을 다잡는 친구로 등장한다.

<로케트 건전지 위에 결박 지은 / 금성 라디오 / 한번 때려 끄고 / 허리를 돌려 / 등뼈를 푼다>

텔레비전의 등장에도 라디오는 가슴 한 켠 시린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존재였던 것. 사막 위 별처럼 사람들의 공간과 시간에 유유히 정박(碇泊)했던 라디오.

그러나 인터넷, 스마트폰, 와이브로, DMB... 쏟아지는 뉴미디어 세상은 갈매기 조나단의 비행처럼 라디오를 설렘과 동시에 아찔한 도약대에 오르게 한다.

청춘의 푸른 순수를 끌어 안던 라디오는 이제 젊은 세대들에게 밀려 나고 있어서다. 영상 세대, 인터넷 세대에겐 라디오가 불편하기 짝이 없는 무용지물이란 선입견이 지배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라디오는 우선 텔레비전이 없는 시간과 공간에 차별화한 편성으로 주목도를 높이는 접근법을 택했다. 주로 출근 시간대엔 시사 정보를, 나른한 오후엔 청취자의 참여로 활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식이다.

폭넓은 사랑을 받는 스타 진행자를 모시는 것도 잊지 않는다. 스타의 고정 팬을 기반으로 청취자를 늘리려는 시도다. 가령 주로 밤 시간대엔 아이돌 스타가 DJ를 맡아 청소년층을 라디오로 이끈다.

최근엔 ‘보이는 라디오’가 대세다. SBS 파워 FM(107.7㎒) <2시 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는 매일 오후 2시 30~40명의 방청객과 함께 공개 생방송을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2006년 11월 처음으로 청취자들을 만난 <컬투쇼>는 정찬우·김태균 두 개그맨의 입담으로 풀어가는 토크 형식으로 대본보다는 애드립에 의존하는 꾸밈 없는 진행 스타일을 고수한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초엔 같은 이름의 TV쇼로 아예 케이블방송 E!TV 채널에 둥지를 틀었다. 라디오가 TV와 동행을 시작한 것이다. 

이 TV프로그램은 SBS 케이블 채널 ETV를 통해 월~토요일 밤 9시에 방송한다. 라디오 프로그램은 2시간이지만 TV는 알짜만 편집해 1시간 짜리가 된다.

TV용 프로그램이 되면서 카메라 4대로 이야기와 음악을 들려 주는 개그+음악+토크 종합 구성 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기존의 ‘보이는 라디오’가 고정 카메라 1대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이 덕분인지 같은 시간대 라디오 청취율 1위를 달리는 프로그램이 케이블TV로 오면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좀체 달성하기 어렵다는 마의 1%대 시청률에 육박하면서 방송 3개월여만에 방송사 자체 시청률 1위에 랭크됐다. 

개그맨 생활 15년차 명콤비 진행자가 방청객과 어우러지고 소통하면서 진행하는 공개 방송을 별도의 편집없이 자막만 넣었는데도 말이다. 낮 시간대 라디오를 들을 수 없었던 사람들도 밤에 TV를 통해 라디오와 TV가 결합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접하면서 쌍끌이 인기대박이 터진 셈이다.

여기에 4~5년 전부터 TV 프로그램의 VOD처럼 라디오도 인터넷으로 ‘다시 듣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물론 <컬투쇼>는 ‘다시듣기’, ‘다시보기’가 다 된다. 이렇게 현재 대부분의 라디오 프로그램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가 일반적으로 취하는 유통전략이다.

특히 각 방송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에서 듣고 볼 수 있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음악 정보가 풍부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할 수 있는 라디오라면 휴대가 가능한 모바일 기기와 찰떡 궁합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미 라디오 진행자와 실시간 대화와 이슈 투표 등 온라인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는 확실히 자리를 잡고 있다.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엔 방청신청이나 사연들이 물밀 듯 들어오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컬투쇼> 홈페이지의 경우 시청률 40% 국민 드라마 홈페이지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이용자들이 넘친다. 사연만 연간 이십만 건이 넘게 접수됐다.

하지만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까지 구현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의 라디오는 뭐니 뭐니 해도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관건이다. 무언가를 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라디오의 본래 가치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의미다.

<컬투쇼>도 다양한 뉴미디어 실험을 하고 있지만 가장 인간적인 매체 라디오의 본래 얼굴을 찾아준 덕분에 성공한 것은 아닐까. 현대인들의 외로우과 그리움을 감싸주는 소리의 즐거움을 그 누구보다 잘 전해준 것이 라디오 생존전략의 왕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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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과 미디어

뉴미디어 2008.09.01 21:5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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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정보와 데이터가 당신을 따라간다. 당신이 새로운 단말기를 구입했다면 더 이상 데이터를 복사하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브라우저 하나로 모든 환경, 내용과 정보가 당신 앞에 펼쳐진다. PC 뿐만 아니라 핸드폰, TV 및 기타 단말기를 통해 정보를 이용, 재구성할 수 있다. 오로지 브라우저 하나로 가능하다”

올해 IT 분야의 핫 이슈로 예고된 바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 이해 관계자들의 ‘부밍 업’ 속에 빠르게 미디어 업계를 고무시키는 양상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프로그램이나 문서를 인터넷으로 접속할 수 있는 대형 컴퓨터에 저장하고, 개인 PC는 물론이고 모바일 등 다양한 단말기로 원격에서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컴퓨터 환경을 말한다.

이용자 관점에서 보면 자신의 집 금고에 돈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에 저금해 두고, 신용카드, 직불카드,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필요할 때에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즉, 이제 개인이 소유한 데이터가 더 이상 자신의 데스크톱 컴퓨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패스워드로 보호된 채 대형 컴퓨터에 존재하게 된다. 이용자들은 웹 브라우저 등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 데이터들에 접속하게 된다.

진정한 유비쿼터스 실현

이때 소프트웨어가 몇몇 회사의 서버에 저장돼 있어 웹 사이트를 서핑하는 창에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스크립트를 PC 또는 단말기로 내려 받으면 클라우드 즉 메인 서버에 미리 저장돼 있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데이터를 가공,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웹 메일 프로그램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암시한 첫 애플리케이션에 해당한다. 여러 포털사업자가 제공하는 웹 메일 프로그램의 성능 향상은 이용자들로 하여금 클라우딩 컴퓨팅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어오르게 할만하다. 미국 야후는 무제한 저장용량을 제공하고 있고, AOL과 구글도 5기가바이트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 클라우드 컴퓨팅은 웹 브라우저를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이용자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는 환경은 웹 브라우저 뿐만 아니라 모든 디바이스로 확대돼 네트워크 컴퓨팅,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개념과 비슷하다.

장소를 불문하고 인터넷 접속과 기본적인 연산 기능만 갖춘 단말기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즉, 이용자는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접속 환경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등 완벽한 기술구현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단말기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한 기존의 씬 클라이언트(Thin Clinet) 혹은 메인프레임 환경과 흡사하지만 네트워크 활용에 주목한다는 점에서는 다르다.

즉,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확장된 공간에서의 컴퓨팅으로 불특정 다수의 개인 PC를 이용, 슈퍼 컴퓨터의 기능을 하는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가장 상업적으로 정착한 스토리지 서비스인 아마존(Amazon) ‘S3’의 경우 웹 호스팅과 웹 서비스 사업에서도 이미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 사업 부분은 전 세계 아마존닷컴 사이트들을 합한 사용률보다 높은 이용도를 나타내며 효자 비즈니스로 부상하고 있다.

탁월한 경제성, 효율성 격찬

쇼핑전문포털 (주)베스트바이어 고재갑 이사는 “서버,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에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가 있고, 직원 개개인이 쓰는 수많은 PC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여기에 바이러스 감염이나 해킹, 서버나 PC의 고장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서 거의 원천적으로 벗어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올해 초 에릭 슈미츠 구글 CEO는 미래 인터넷 경제의 최대 화두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속화라면서 대규모의 투자를 공언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도 국제가전전시회(CES) 기조연설에서 “제2의 디지털 시대가 오고 있으며 MS플랫폼이 클라우드 컴퓨팅 혁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인터넷을 휩쓴 트렌드인 웹 2.0과 나란히 서 있을만한 화두가 된 것이다. 웹 2.0이 쌍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에 기댄 소통 문화와 디지털 민주주의를 상징한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효율성과 확장성을 지향하는 비즈니스적 관점을 충족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 둘의 조합은 기업의 정체성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상거래 업체에 머물던 아마존은 웹 호스팅과 웹 서비스, 데이터베이스(Simple DB) 상용화로 나아가면서 사업모델을 전환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메일과 메시징 서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익스체인지 온라인’을 클라우딩 컴퓨팅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으로 보고 있는 MS는 구글을 의식하고 있다. MS는 우선 윈도우즈 OS를 플랫폼, 디바이스, OS에 구애받지 않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비스 플랫폼 제공과 소프트웨어 플러스 서비스(Software Plus Service) 모델이 그것이다. 서비스 플랫폼 제공의 경우 윈도우즈 라이브 메신저·메일·포토 갤러리·서치·메시(mesh) 등을 추가하면서 윈도우즈 라이브 서비스 자체를 서비스 플랫폼으로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MS는 오픈소스 분산 컴퓨팅 프로젝트 ‘아파치 하둡(Apache Hadoop)’ 등을 포함, 구글 인프라에 필적할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는 야후에 대한 인수 추진을 접지 않고 있다. 미래의 컴퓨팅 플랫폼 우열이 결국 더 많은 응용 애플리케이션의 제공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는 지켜볼만하다.

현재 구글과 MS의 인수전이 진행형인 야후는 클라우딩 컴퓨팅 계획을 구체화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해 ‘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린 조직 통합을 통해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7월 HP, 인텔과 함께 가상의 연구 센터를 구축해 1단계로 6개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면서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해외 미디어 기업 앞다퉈 실험

구글은 애플리케이션 엔진, 구글 기어, 안드로이드 연계 등을 포괄하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압권이다. ‘구글 캘린더(Calendar)’의 경우 이용자들의 일정은 개인 PC가 아니라 구글 서버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고 필요할 때마다 웹 브라우저에서 일정을 생성, 수정, 삭제, 공유 등 관리가 이뤄진다.

‘구글 독스(Docs)’도 PC에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문서 작업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브라우저 기능이 탑재된, 즉 네트워크에 연결된 단말기만 있으면 된다.

특히 구글은 약 1백만대 정도의 서버를 운영 중이고 파일 시스템, 빅테이블(Big Table), 맵(Map&Reduce) 등으로 인프라 구성도 마무리한 상태로 경쟁력이 한발 앞선 상황이다. 여기에 자사 서비스를 다른 응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맵, 안드로이드 등 서비스 API 공개도 꾸준히 펼쳐왔다.

‘세계개발자 컨퍼런스(WWDC) 2008‘ 행사에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모바일미(MobileMe)'를 공개한 애플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자메일, 연락처, 사진, 문서 등을 아이폰과 PC, 매킨토시(Mac)에서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미는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2004년 온라인 사진 공유 커뮤니티로 출범한 플리커(Flickr)는 웹 2.0의 대명사로 통한다. 이 서비스는 개인 사진을 교환하는 목적 이외에도 블로거들이 사진을 올려 저장하는 용도로 쓰이는데 클라우드 컴퓨팅의 사례다. MP3Tunes도 어떤 컴퓨터나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접속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부터 문서 편집기를 포함 응용 프로그램 6,000가지를 인터넷으로 제공 중이다. 페이스북 역시 확대 일로에 있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딩 컴퓨팅 도입에 의지를 갖고 있다.

이밖에 IBM, 델,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하드웨어 벤더들도 준비에 여념이 없다. IMB은 지난해 수퍼 컴퓨터에 모든 자료와 소프트웨어를 저장해 놓고 언제 어디서나 각종 단말기로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인 '블루 클라우드(Blue Cloud)'를 공개하며 구글과 손을 잡았다.

전통매체가 클라우딩 컴퓨팅을 껴안는 사례도 생겼다. 구글과 저널리즘 도구 개발을 위해 협약을 맺은 영국 텔레그래프미디어그룹(TMG)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6개월간의 사전 테스트를 거쳐 구글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사내 주요 애플리케이션으로 도입하기로 확정하고 기자들이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일차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는 텔레그래프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확대하려는 구글이 서로 이해를 일치시켰기 때문이다.

1851년부터 1922년 사이의 기사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는 뉴욕타임스는 해당 기간 내 기사 1,100만 개를 PDF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무려 4테라바이트(TB)의 저장공간을 비롯 엄청난 컴퓨팅 자원이 필요했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과 야후의 하둡을 활용해 비용과 시간을 줄이며 클라우드 컴퓨팅을 경험하고 있다. 현재 뉴욕타임스의 과거 기사 PDF 파일은 아마존 S3에 저장돼 서비스 중이다.

국내는 발아 단계…포털사업자 움직임 없어

지난 6월 국내 기업중 처음으로 위즈솔루션(wizsolution)의 경우 차세대 CDN(Contents Delivery Network)으로 불리는 CCN(Cloud Computing Network)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CCN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인터넷상의 분산된 자원을 하나로 통합, 가상의 슈퍼 컴퓨터와 대형 네트워크 대역폭을 만들어 이를 고속 콘텐츠 전송에 활용하는 형태다. 기존보다 절반의 비용으로 최소 3배 이상의 전송속도 향상이 기대된다.

이를 위해 위즈솔루션은 일단 클라우드 멤버 1,000여명의 PC자원을 사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곧 PC 3,000대에 이르는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2페타바이트급 가상 스토리지 서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위즈솔루션 황승익 본부장은 “CPU 회선을 1기가바이트 기준으로 시중 가의 절반 가량인 6백만원대부터 제공 중”으로 “웹 하드업체, 스트리밍 중계를 하는 인터넷 미디어 기업 등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BSi는 베이징 올림픽 경기 장면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위즈솔루션측의 CCN을 활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구글, MS, IBM 등이 앞다퉈 클라우딩 컴퓨딩 기술을 통한 다양한 응용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것과 다르게 국내 미디어 기업들의 움직임은 미미한 편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포털사업자조차 기존 IDC 사업에 관심을 표명한 정도다.

그러나 이미지, 논문, 책, 심지어 지도와 같은 방대한 데이터를 중앙 집중적인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포털사업자도 이용자 중심의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시도할만한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오픈소스 진영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처럼 클라우드 컴퓨팅은 새롭지 않은 것이며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선 특히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호스팅 서비스가 관련 기술 도입에 적극성을 띨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클라우딩 컴퓨팅의 과제 

현재 시장은 애플리케이션, 스토리지, 네트워크 대역폭(Bandwidth) 등 클라우드 컴퓨팅을 응용한 비즈니스 사례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다. 또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SaaS를 넘어선 PasS(Platform as a Service)로 접점을 이어가고 있다.

구글 차이나(China) 카이푸 리(Kai-Fu Lee)는 이러한 모델들을 ‘웹 3.0’으로 묘사하며 구글이 그 단계에 뛰어 들었다고 진단한다.

웹 3.0은 첫째, 모든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클라우드(서버)에 저장하고 사용하는 것으로 더 이상 컴퓨터에서 구동하지 않는 것 둘째, 임의의 컴퓨터나 단말기로 원하는 데이터에 접속,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찮다. 중앙집중식 통제, 관리에 따라는 리스크 부담은 클라우딩 컴퓨팅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장애물이다. 수많은 이용자가 보유했던 데이터의 관리 및 가공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관리자의 컴퓨터에 저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정보를 외부에 저장한다는 점은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보안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이뤄져야 서비스 확산 및 사용 저변의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서비스 안정성도 관건이다. 아마존 S3 서비스가 지난 2월 잠시나마 중단된 것은 반면교사로 받아들여진다. “시스템에 연동된 수많은 사이트의 불안요소들을 사전에 감지하고 통제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시장내 솔루션 기업과 서비스들-써드파티(3rd party)의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 자사의 데이터를 단말마다 싱크하는 정도로 폐쇄적인 월 가든(walled garden)을 구축하는 것은 기존의 웹 스토리지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각 서비스 업체들도 표준화를 이끌어야 하는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를 고려할 때 당연한 수순이다. 

한편, 클라우드 컴퓨팅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온 구글은 9월 2일 자체 개발한 웹 브라우저 크롬(chrome) 베타판을 발표했다.

덧글. 이 글은 미디어퓨처 9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작성 시점이 8월 초이니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


신문과 IPTV, 찰떡궁합 되려면?

뉴미디어 2008.05.06 23:0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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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주무른 대중 미디어 시대가 급격히 퇴조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인터넷 서비스 중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보인 블로그 등 UCC의 급부상은 대표적인 징후다. 참여, 개방, 공유 등 웹2.0이라는 새로운 가치가 시장내 자연스럽게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소비자들이 창조하는 콘텐츠가 올드 미디어의 콘텐츠 생산 규모를 뛰어 넘을 것이란 진단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이 네트워크의 핵심 동력으로서 더 정확하고 더 구체적인 정보원으로 자리잡는 경향들이 늘고 있어서이다. 유비쿼터스로 디자인되는 라이프 스타일을 감안할 때 그러한 현상들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소비자들이 속속 퍼스널 포터블 디바이스(Personal Portable Device)를 휴대하고 비디오물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또 단순히 평면적인 활자나 사진이 아니라 영상 포맷이 콘텐츠 시장의 전체가 되기 시작했다. 영상 콘텐츠의 생산,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미디어 전략이 되고 있다.

더구나 이제는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전적으로 통제하게 될 것이다. 생산된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현재의 미디어 환경에서 확정된 콘텐츠 소비 모델이다. 미디어 기업에서도 타깃 오디언스를 겨냥한 세부적인 콘텐츠 생산 모델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는 IPTV, 디지털케이블TV과 같은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와 부합하는 성격이다. 특히 일방향의 콘텐츠를 전달하는 지상파TV의 퇴조세가 계속되고 위성TV, 케이블TV에 이어 IPTV, 디지털케이블TV와 같은 선택형, 지능형 서비스로 TV의 급격한 변신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기술과 네트워크가 진화할수록 단방향적인 서비스와 그를 지탱하는 조직체계를 갖고 있는 신문기업은 시름이 깊을 수밖에 없다. 양방향적인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신문기업의 혁신이 관건이다. 일단 체질 개선을 위한 재원 확보가 여의치 않지만 각 신문기업별 대응은 비교적 발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요즘 가장 부상한 이슈는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확충 부분이다. TV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비디오가 기본인 만큼 일단 소규모 케이블TV를 인수하거나 영상 뉴스 생산 시스템은 필수적이다. 

예를 들면 이미 십여년 전부터 케이블채널사용사업자로 TV 시장에 진입한 한국경제, 매일경제, 중앙일보의 경우 시장내 전문성을 무기로 경영적 측면에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MPP화한 중앙방송을 보유한 중앙일보는 콘텐츠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작은 신문사들은 인터넷을 통한 영상 서비스를 위해 정예 규모로 인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한겨레신문, 국민일보, 서울신문 등의 경우 자체 인력을 통해 비디오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경향신문은 전문업체와 제휴를 통해 양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한때 기자들에게 캠코더를 지급해 콘텐츠 생산을 맡기는 조선일보의 사례도 등장했다.

신문이 방송 영역에 손을 대는 부분은 중앙일보가 지난 2월 인터넷으로 뉴스 생방송을 진행한 데서 정점을 향하고 있다. 국민일보, 경향신문도 뉴스 생방송에 가세했다. 조선일보는 더 나아가서 지역민방과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해 다양한 채널로 원소스멀티유스하는 형태로 앞서가고 있다.

이러한 멀티미디어 전략들은 TV 플랫폼을 염두에 둔 신문업계의 고육지책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 투자가 IPTV와 같은 양방향, 지능형 TV 플랫폼에 적합성을 갖는지는 회의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신문업계가 첫 발을 디디는 영상 콘텐츠가 소수에 의해서 추진되는 등 전사적인 역량이 집중되지 않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일단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뉴스룸의 통합이 필요한 데 그것 역시 콘텐츠라는 관점보다는 경영적 관점이 지대하다. 즉, 뉴스룸 통합 이후의 콘텐츠의 질을 고민하는 흔적이 부족하다.

물론 일부 신문업계는 크로스 미디어 전략 차원에서 기자와 뉴스룸의 영상 분야 경험을 늘리고 있다. 기자들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에 많이 노출될수록 향후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바람이 현실화하려면 기자 재교육 프로그램 도입, 스튜디오 구축 등 만만찮은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 특히 신문업계가 거시적인 미디어 전략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신흥 미디어군 가운데에서 가장 강력한 위력을 확보한 포털사업자의 경우 유통에 치중하던 데서 각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 개발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예를 들면 NHN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는 KT 메가TV에서 인기를 끄는 몇 안되는 양방향 서비스다.

그러나 TV 기반의 서비스가 갖는 콘텐츠 중심적 소비 패러다임은 검색 개인화, 동영상 검색엔진 개발 등의 단순한 보완재적 서비스로는 시장 주도권을 행사하기 어렵다. 포털사업자가 적극적으로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부문에서 패키징을 구현하고 유통에서도 융합을 유도하는 데는 미래 시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융합 서비스의 등장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미디어간 시장 영역이 붕괴되고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인터넷과 TV가 본격적 경쟁체제에 진입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신문 역시 고유한 콘텐츠의 가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보다 본격적인 TV 전용 서비스를 발굴, 미디어 기업들과 제휴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신문기업 내부의 뉴미디어 비전이 선행적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다. 사실 IPTV 같은 서비스에 진입할 때 단지 콘텐츠 제공으로 끝난다면 아무런 이슈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TV형 콘텐츠 제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완결된 양방향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내부 투자가 절실하다.

원소스멀티유스를 위한 통합 아카이브는 필수적이다. 또 통합뉴스룸은 실체가 존재하는 것인지, 그리고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퀄리티를 고려한 것인지 지속적으로 점검돼야 한다. 뉴스룸 내부의 모든 것이 혁신되는 상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의 신문방송 겸영 규제 해소 논의는 적합성 여부를 떠나서 혁신의 수준을 재규정할 수 있는 시한폭탄이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올드 미디어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 IPTV 때문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디어 패러다임 자체가 과거의 일방향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양방향 서비스, 타깃 서비스, 선택형 서비스, 입체적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은 VOD 서비스를 비롯 보유 콘텐츠의 재가공 구성 능력이 떨어지며 신문은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질과 양에서 부족하다. 또 시청자나 독자 대상의 타깃 서비스 경험도 전무하다.

결국 시장과 오디언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컨버전스 미디어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대전환, 투자대상의 선회가 필요하다. 신문 독자와 TV 시청자가 아니라 양방향 서비스를 이용하는 오디언스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관점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현재 인터넷 이용에 따른 학습효과로 시장 내 오디언스의 능동적 콘텐츠 소비 행태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점은 무엇보다 적정 수준 이상의 투자를 뉴미디어 부문에서 과감히 진행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당연히 오디언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 통신 기업이 새로운 방송시장을 창출하고 유무선 인터넷이 방송매체로 재등장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것은 ‘개인’을 위한 서비스다.

예컨대 하나의 뉴스에도 개인별로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는 서비스의 구성이 필요하다. 칼럼니스트별로 뉴스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주제별 또는 사건별로 뉴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설계이다.

또 속보성 뉴스, 화제뉴스, 헤드라인 뉴스, 연예뉴스 등 주제를 차별화해서 매시 뉴스 띠를 편성한다거나 무편집 영상 뉴스를 과감히 도입하는 방식도 채택할 수도 있다. 기존 뉴스의 고정 관념을 깨는 창조적 뉴스는 기존 뉴스와의 차별성을 확보해 젋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많은 뉴스 콘텐츠를 보유한 신문업계의 경우 뉴스 기획, 생산, 유통, 사후 관리에 있어 일관된 흐름을 만드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유럽의 IPTV 서비스는 연동형 데이터 방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콘텐츠의 분류를 체계화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TV가 지난 2006년 국내 케이블TV로는 최초로 시청자가 디지털케이블TV를 통해 은행과 증권 등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동형 데이터 방송을 시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연동형 데이터방송이란 기존 방송 프로그램에 데이터 방송을 연동시킨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방송이다.

영화예약 서비스 분야 사업자로 T커머스 분야에 진출한 영화 전문 주간지 씨네21이 2004년부터 데이터방송사업자로서 케이블TV 데이터방송에 진출한 사례는 자사가 보유한 독창적 콘텐츠를 활용한 다매체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씨네21은 이른바 ‘멀티플랫폼 CP’로서 전통적인 콘텐츠 제공업자에서 데이터베이스 정보사업자로 변신한 셈이다.

다시 말해 시장에 안주하는 올드미디어가 아니라 전문성을 중심으로 기술력과 콘텐츠 가공력을 추가로 전개하고, 관련 기업들과 연계하는 적극적 행보만이 양방향 TV 서비스를 선점할 수 있는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하나TV, 메가TV 등 IPTV에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 등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아 및 어린이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도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다. 연예, 스포츠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이게 IPTV의 전부라는 성급한 판정도 나온 상태다.

이와 관련 KT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상파의 비중이 높지만 앞으로 교육, 레저 등 특화 콘텐츠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IPTV 특유의 양방향 방송 서비스의 강점을 살린 콘텐츠가 나온다면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영상 콘텐츠 경쟁력이 취약한 신문업계가 유의할 대목이다. IPTV가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풍부한 콘텐츠를 접목시킬 수 있는 유연한 유통채널임을 감안할 때 신문기업은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뉴스 콘텐츠를 활용해 입체적 정보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경쟁력의 기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경쟁력을 TV 상에서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자원, 사람, 조직의 혁신작업은 불가피하다. 즉, 양방향 TV 서비스 환경은 앞으로 신문업계가 디지털 콘텐츠의 효율적인 유통을 위해 뉴스룸 안팎의 혁신 흐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동력이 될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지상파 방송사, 통신사업자, 글로벌 기업 등의 투자 전략과 급변하는 네트워크 환경, 단말기 수준, 오디언스의 지위와 역할 변화 등에 따라 신문업계의 양방향 TV 서비스 시장 투자규모와 성장 가능성이 판가름날 또다른 변수라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신문업계가 IPTV에 적극적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역부족이고 단계적이고 신중한 접근 외에는 방도가 없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문업계가 움직이기엔 미디어 빅 브라더스의 외풍이 너무도 거대하기 때문이다. 

또 IPTV 그 자체가 자리잡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만만찮다. 기존 TV 서비스에 비해 차별성이 떨어지는 물량 공세로 메꿔지고 있고, SO 등 케이블TV 진영과의 거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 실시간 재전송도 여전히 고민거리다.

IPTV가 3세대 아이포드(iPod)처럼 문화적 코드로서 미디어 시장 내에 확고히 정착하기까지는 그만큼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 시간을 단축하고 양방향 TV 서비스인 IPTV에 대한 경험을 오디언스가 더 많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지름길은 결국 새로운 플랫폼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얼마나 풍부하게 제시하느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또 신문업계가 IPTV에 그러한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느냐, 그래서 망 사업자나 대형 미디어 사업자에게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느냐는 부분은 근본적인 내부 혁신에 따라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IPTV 더 나아가 홈네트워크와 유비쿼터스에서 펼쳐지는 양방향 TV와 신문업계가 찰떡 궁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혁신 그 이외에는 답이 없다는 이야기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미래연구소의 미디어퓨처 5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작성 시점이 4월 초순인 점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는 비플라이소프트社의 IPTV 신문지면보기 서비스 캡쳐 화면

덧글. 지난달 25일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방통융합시대 IPTV 현안과 쟁점 심포지엄>에서 올드미디어의 뉴미디어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내용도 참고하시기 바란다.


 

유비쿼터스 미디어 환경의 기자상

Online_journalism 2007.12.14 16:32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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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우)의 매체와 뉴스 환경



I. 환경에 대한 이해

 

오늘날 이 시대의 기자는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는가. 20세기와 21세기의 뉴스조직과 뉴스 소비자들은 어떻게 변화해 있는가. 뉴스는 어떻게 유통되고 있으며 새로운 특징들은 무엇인가. 네트워크와 유비쿼터스는 뉴스를 어떻게 재정의해가고 있는가. 이 모든 환경은 기자를 어떻게 설정하는가.

 

-시간과 공간의 구속

 

20세기는 업무 시간과 공간이 한정돼 있었다. 얕은 수준의 구속이었다. 정해진 시간과 작업 환경은 기자들에게 하나의 룰이었다.

 

반면 21세기는 업무 공간과 시간으로부터 자유롭다. 언제 어디서나 뉴스룸과 연결되며 뉴스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또한 이것은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강력히 구속된 기자들의 실체이기도 하다. 정보의 수렴, 재가공 등 취재와 편집 및 유통의 전반적인 한계 상황이 사라진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접점 마련에 더 많은 노동강도가 투여되고 있다.

 

-뉴스룸의 변화 가속화

 

새로운 뉴스룸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불특정한 소비자와 시장을 상대로 일률적인 뉴스 생산 과정을 고수하며 제작해온 대량 생산 시대가 종언을 고했기 때문이다.

 

비단 뉴스 산업에서 뿐만 아니라 산업 자체가 변화하면서 뉴스룸에는 맞춤 생산의 명제가 도래했다. 특정한 소비자와 시장을 위해 만드는 뉴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량 생산에 의해 만들어진 뉴스 콘텐츠는 범용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데 한계가 있지만, 맞춤 생산은 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한 전략적 행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뉴스룸은 다양한 가지치기를 통해 종전의 뉴스조직 형태를 벗어나거나 정예화한 새로운 그룹과 기자직을 신설하고 있다.

 

-인식과 철학의 변화가 뉴스를 재정의

 

6하 원칙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과거의 뉴스였다면 오늘은 단 한 줄 짜리의 속보도 중요한 뉴스로 평가받고 있다.

 

예를 들면 인터넷은 종이와 TV가 화석처럼 구조화해놓은 뉴스의 정형을 붕괴시키고 있다. 새로운 이야기 형식을 만드는 디지털 스토리 텔링도 나오고 있다. 여러가지 소스들을 하나로 결합해 입체적인 뉴스도 만들어지고 있다.

 

매쉬업 콘텐츠에서는 뉴스의 정의를 수정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뉴스는 ‘나’가 중심이 되며 생명력이 길며 통시적이고 무한 복제를 통한 가치의 선순환을 담보하고 있어야 한다.

 

-소통과 참여,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이러한 뉴스는 과거에는 정보를 독점하고 군림하면서 일방적인 이야기를 해오던 언론과 기자들은 도저히 생산하기 어렵다. 여전히 대부분의 뉴스조직은 낡은 업무 관행과 조직 패러다임 속에서 짜여진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신생 미디어 기업의 콘텐츠 종사자들은 시장과 소비자들의 정보를 면밀히 분석하며 소통하고 최적화한 산출물을 만드는 전략가가 된다. 이를 위해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기를 두려워 하지 않고 적극적인 웹2.0 플레이어로 재탄생한다.

 

특히 이를 통해 뉴스가 언론이 보유한 채널을 통해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설계하는 채널에서도 나올 수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기자는 뉴스 그 이상의 것을 탐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도덕과 양심의 문제

 

전통적인 뉴스조직에서 벗어난 새로운 기자들일수록 좀더 고급스런 도덕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겸손과 양보, 경청과 정성의 태도가 필요하다. 오프라인 기자들은 면대면과 연고주의라는 끈끈하고 관습화한 배경들에 의해 실수가 감춰질 수 있다.

 

하지만 21세기의 기자들은 그러한 배경이 존재하지 않는다. 쉽게 공격받을 수 있고 그럴 때마다 극심하게 피로해질 수 있다. 관건은 도덕과 양심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품위를 잃지 않는 데 있다. 온라인을 상대하는 기자들은 지금보다 훨씬 윤리적인 균형감각을 잃어서는 안된다. 장기적인 행보에서 그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호의적인 인상을 주며 시장내에 각인된다.

 

II. 현실과 이상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는 특정한 플랫폼에서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자들이 늘고 있다. 이때 기자들을 단순히 뉴스를 생산하는 사람들로 정의하는 것은 현실과는 맞지 않다.

 

기자는 뉴스를 생산하는 것과는 별개로 뉴스의 유통 단계와 결부되고 있다. 기업의 뉴스 소비자들은 뉴스에 대해 바로 피드백이 가능한 플랫폼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뉴스조직 안에는 새로운 종사자들이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뉴스와 관련된 종사자들의 업무가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뉴스룸 내부에서는 쌍방향 미디어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로 과거의 뉴스 생산 이력을 전제로 기자들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충분한 사전 이해를 거치지 않고 투입됨으로써 기자들의 열정을 잠재우고 조직의 안전성을 깨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또 뉴스 생산과 유통, 재가공과 창작(UCC) 등 콘텐츠의 순환 과정에서 뉴스를 생산한 기자들은 생산역할을 떠나면 실제로 아무런 관여를 하지 못하게 된다. 철저한 분업을 지지하는 뉴스조직의 철학때문이다.

 

이는 일정 부분 뉴스룸의 효율성, 콘텐츠의 경쟁력을 위해서 인정되는 부분이기는 하다. 특히 기자들이 뉴스 생산 이외의 것에 몰두하게 된다면 기존의 뉴스룸 구조와 정서가 부담하기 어려운 대목이 있다.

 

따라서 뉴스룸 안에는 긴장과 갈등 관계가 빈번히 재현되고 있다. 새로운 뉴스 소비 패러다임과 창의적인 참여자들을 만나고 있는 기자들은 새로운 업무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반면 경영진과 스태프들은 뉴스 소비를 촉진하고 비즈니스의 총량을 조율하는 쪽으로 고심하게 된다. 뉴스의 속도와 양, 뉴스의 질을 채근하는 뉴스룸 상층부와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들은 원래부터 갈등적 관계이긴 하지만 역동적 플랫폼 상에서는 그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

 

특히 기자들은 정해진 뉴스 생산의 역할보다는 그때그때마다 마주 서는 창의적이고 신선한 역할에 눈뜨게 될 수밖에 없다. 멀티미디어 스킬을 보유하기 위해 재교육 과정에 적극 가담하고 싶어하며, 때로는 뉴스룸 내부에 다양한 역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이를테면 블로그 서비스나 전문적인 채널에 깊이 관여하고 싶어진다. 따라서 기자들이 이러한 욕구와 기대치가 커지는 순간 뉴스조직이 효율적으로 수렴해줄 수 없다면 기자 뿐만 아니라 매체의 경쟁력은 추락한다.

 

더구나 현재 온라인이나 유비쿼터스 매체 환경에서 뉴스 콘텐츠를 매만지는 담당자들은 대부분 디자이너부터 프로그래머까지, 그리고 종이신문 취재 기자 경력이 있는 기자부터 아예 없거나 콘텐츠 기획만 한 사람들 등 다양한 업무 경험자들에 의해서 복잡하게 추진되고 있다.

 

심지어는 번갈아서 다뤄지는 등 업무 자체에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다. 또 최근에는 유통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포털사이트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포털뉴스에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면서 기존 뉴스조직은 종속적으로 설정돼 왔다. 뉴스를 전량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포털뉴스에 얽매여 전용 뉴스 생산까지 이뤄지고 있다.

 

기사 어뷰징을 통해 트래픽을 끌어 올리려는 온라인 뉴스조직의 이해는 기자들의 의지와는 전혀 다르다. 기자들은 인터넷 이용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보다 창의적이고 입체적인 뉴스를 생산하고 싶은 기대를 갖고 있으나 뉴스조직이 이를 억제함으로써 반발심도 누적돼 있다.

 

특히 온라인 뉴스룸(자회사)과 오프라인 뉴스룸간의 물적, 정서적 차별, 일방적인 지시 문화에 이어 여전히 출입처와 정보원으로부터의 보이지 않는 낮은 평가 등은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인터넷신문 등 온라인 미디어 종사자들에 대한 법적 지위는 확보돼 있기는 하지만 상당수는 오프라인 미디어의 영향력 하에 놓여 있다. 이런 현실에서 안팎으로 새로이 부여되고 있는 업무와 역할에 대한 탐색은 온라인 뉴스룸 또는 새로운 뉴스 생산 기자들에겐 숙명이다.

 

III. 긴장과 갈등

 

따라서 새로운 기자들은 뉴스조직에 굳어 있는 권위주의와 획일주의에 맞서 당분간 갈등과 긴장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뉴스조직 내의 동료들은 신진 저널리스트들에겐 우호적이지 않으며 동료로서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협력과 통합의 작업들을 밀쳐 놓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종전의 시스템과 ‘관계’들로 유지되는 식이다.

 

갈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스태프는 온라인 뉴스룸보다, 새로운 뉴스 비즈니스보다, 기존의 것을 점유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그들에게는 온라인은 거쳐가는 곳일 수 있다.

 

당연히 새로운 플랫폼을 상대하는 기자들은 고독해질 수 있다. 더구나 오프라인 뉴스룸의 기자들은 디지털에 대해선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채 상당히 무겁고 부정기적인 과제들을 던진다. 또 이들이 쳐놓은 그물망들은 새로운 기자들의 창의를 걸고 넘어지기 일쑤다.

 

물론 이러한 묘사들은 절대적으로 유효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뉴스룸의 정서, 혁신의 정도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비즈니스 규모와 수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창조적인 플레이를 보장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을 위주로 활약하는 새로운 기자들은 전통매체 기자들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과 갈등을 겪고 있고, 전통적인 미디어를 신뢰하는 취재원과의 신경전 등 업무 외적인 부분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또 이와 관련된 논의조차 내부적으로 활성화하지 않은 만큼 온라인 뉴스룸 기자들이 겪는 고충은 커지고 있다. 기성매체(종사자들)의 부당한 간섭과 지적이 지긋지긋해질 때마다 벗어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따라서 뉴스룸 스태프와 경영진은 오늘날 새로운 업무 형태의 뉴스 생산에 나선 저널리스트가 갖는 정신적 물리적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들에게 한정된 역할과 지위는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할 수 있고 조직의 안전성이 깨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분명히 21세기의 기자들은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데 능숙하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 그들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연대와 소통의 끈을 쥐고 창의적인 역할을 누구보다 잘 해결할 수 있음을 신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앞으로의 뉴스룸은 새로운 정신과 의지를 갖고 뛰어든 기자들이 아니고서는 미래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IV. 새로운 저널리스트의 도전과 기회

 

신진 저널리스트들은 첫째, 전통적인 매체 및 기자들과 경쟁관계에 놓인 가운데 둘째, 전통적인 기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하며 셋째, 전통적인 정서와 구조를 혁신시키는 성원(成員)으로 그 존재의 의미를 서서히 찾아나가는 지혜와 전략을 갖춰야 한다.

 

이렇게 훈련된 기자들은 그야말로 뉴스를 재정의하고 뉴스의 가치를 부여하며 브랜드를 부상시키는 최정예의 전사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기자들 역시 그런 사명감과 분투의 정신을 다잡지 않으면 갈등과 긴장의 뉴스룸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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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생존전략

 

생존의 요소들

 

일단 전통적인 기자들이 못하고 있는 것은 의외로 많다. 종이신문이나 방송사와 같이 기존 업무 환경에서는 온라인 저널리즘의 영역이 지극히 축소된다. 반복적이며 표피적이고 수동적인 업무 패러다임에 지배되므로 창의성을 구현하기가 힘들다.

 

새로운 기자들은 다르다. 첫째, 소비자들과 뉴스 및 현안에 대해 즉시적인 협의 둘째, 소비자들을 가능한한 우대하면서 지속적인 유대를 맺는 것 셋째, 소비자들의 의견을 매체의 모든 채널에 반영하는 가교가 될 수 있다.

 

만약 새로운 기자들이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면 그는 미디어 기업의 중요한 전략가로서 월등한 지위와 대우를 보장받게 될 것이다. 특히 기업, 소비자 등 기자가 조응하고 있는 파트너에게 헌신할 때 그는 뉴스룸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자로 호명받게 될 것이다.

 

오마이뉴스의 질적인 성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도 모든 사람들의 동의하는 것은 기자들이 가진 도덕성 때문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앞선 투명한 인격적 처신으로 오마이뉴스를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솔직히 소통했다. 특히 시민기자들과 간격을 좁힘으로써 더 큰 관계를 설정할 수 있게 됐고 안정적인 브랜드의 이미지를 창조할 수 있게 됐다.

 

여기서 새로운 기자들이 놓칠 수 없는 것이 지식대중인 뉴스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준비해가야 하느냐는 점이다. 현재에도 전통적인 기자군들은 독자들과 어떤 전략적인 '관계'도 이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앞설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블로그 같은 뉴스조직 외곽의 장치들로 시장 안팎에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차별받는 새로운 뉴스룸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창의적인 분투가 필요하다.

 

첫째, 소비자들을 그루핑(grouping)할 것 둘째, 정보들을 체계화할 것 셋째, 생성된 뉴스 콘텐츠의 가치가 사멸하거나 무의미해질 때까지 관리할 것 넷째, 위에 사항들을 수행하고 있는 기자의 면모를 정례적으로 파트너에게 서비스할 것 다섯째, 또한 그 결과를 정량화해서 기록할 것 등은 대표적인 부분이다.

 

유혹의 요소들

 

새로운 기자들이 새로운 시장에서 만나게 되는 부정적인 부분들은 올드 미디어 기자들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펼쳐진다.

 

첫째, ‘뜨고 보려는’ 심산이 생길 수 있다. 매명주의, 선정주의, 소영웅주의 등은 역동적인 미디어 플랫폼에서 새로운 기자들을 끊임없이 유혹할 수 있다. 전통매체 기자들은 이것을 협소한 공간과 한정된 풀(pool) 속에서 감추거나 폐쇄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기자들은 한 번의 실수로 영원히 추락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위치에 있다.

 

둘째, 추락과 실패의 속도가 빠르다. 방대하고 양질의 정보를 미리 확보한 오프라인 기자처럼 훈련되고 학습된 취재기법을 전수하지 않거나 못하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 쉽게 뒤쳐질 가능성이 높다. 유비쿼터스 패러다임의 기자도 필수적인 것은 기본기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V. 새로운 저널리스트의 소명

 

창조적이고 감동적인 콘텐츠

 

현재 대부분 언론사들이 웹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콘텐츠의 유형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뉴스와 외부에서 가져오는 뉴스, 내외부 필자(기자 포함)의 칼럼이나 이용자 UCC, 외부 기업과 유무상의 제휴로 확보하는 부가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규모가 있는 일부 언론사닷컴은 자체적인 콘텐츠 기획과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서비스 채널을 강화하고 있지만 소득이 없기는 매한가지다.

 

많은 투자와 인력을 투입했지만 포털을 따라잡지도 못하고 돈도 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 는 한마디로 콘텐츠가 시장 및 소비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감동의 콘텐츠는 무엇인가? 우리 미디어 기업만이 만들 수 있는 독창적인 상품이며 그 상품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하는 전체 종사자들의 협업이다. 이러한 협력의 뉴스 생산 패러다임은 뉴스의 규모와 수준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개별 기자의 위상을 제고하는 근간이 될 수밖에 없다.

 

헌신과 희생 그리고 열정

 

신문시장을 비롯 기존 뉴스 생산기업인 오프라인 미디어는 더욱 컨버전스하면서 구조조정을 비롯 전반적인 혁신의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훌륭한 최고경영자의 덕목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능력, 다음 세대의 리더를 길러내는 능력을 제시한 것은 시사하는 바 있다. 기자들은 이 미디어 혁신기에 창조적인 변화를 주도할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오늘날도 기자들은 1인 기업이나 다름없다. 자신의 이름으로 상품을 만들어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조직 전반이 능력과 성과를 토대로, 그리고 헌신과 희생, 열정을 중심으로 재설계돼야 한다. 그럴때만이 1인 기업 기자들의 부가가치는 커진다. 일단 완전히 새로운 헌신과 희생의 풍토가 정착되는 게 중요하다. 이때 헌신과 희생은 조금 더 많은 일을 하고, 자리를 비켜주는 것 정도가 아니다.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에 기초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보다 실제적이며 미래적인 실천이다. 따라서 기자들은 뉴스조직의 변화를 위해 자신의 아이디어와 실천을 끊임없이 보여줘야 한다.

 

스타기자, 자신의 상품성 알리기

 

뉴스조직을 아예 벗어나서 나홀로 취재하는 기자도 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문 민훈기 기자는 포털사이트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진 기자도 영화평 하나로 억대 연봉을 받고 프리랜서가 됐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소속 신문사 브랜드보다 더 유명해진 한 기자는 “인터넷과 같은 쌍방향 미디어 환경에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하루에 주어진 기사를 쓰는 것 못지 않게 블로그 활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한다.

 

“시간이 나느냐?”고 묻자, “선후배 또는 출입처 사람들하고 하게 되는 술자리를 줄이면 된다”고 말했다. 기자를 둘러싼 직무환경도 변하고 있지만 기자 스스로도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부하는 기자상을 확립해야 한다. 사실 기존 조직과 업무 패러다임 내에서는 자기 계발을 위한 재투자가 거의 불가능한 점이 인정된다.

 

소통의 준비

 

기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적극 가담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과 수시로 커뮤니케이션 해야 한다. 또 가급적이면 스스로 관련 분야의 정보채널을 운영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기자에게 위축된 뉴스룸 타이틀을 적절히 포장해줄 수 있다. 정보 산실로 기능하도록 하고, 이것을 소속된 매체로 연결시키는 등 뉴스조직의 대표 브랜드와 결합시키는 활동이 요구된다.

 

덧글. <연합인포맥스> 신입기자 강연(2007.12.) 자료

덧글. <연합인포맥스>는 <연합뉴스(주)>의 자회사로, 1991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실시간 경제정보 단말기 인포맥스를 출시했다. 2000년 6월 연합뉴스에서 분사·독립한 뒤, 케이블 및 위성방송 채널인 연합인포맥스 TV를 설립하였다.

그 해 11월 뉴인포맥스에 이어 2002년 5월과 6월에 각각 포트폴리오 평가 및 투자전략 시스템인 PF 워치(watch), 본드매니저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대표적인 사업은 전용선과 인터넷을 통해 금융시장 참가자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뉴스와 실시간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 밖에 방대한 뉴스와 금융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위성방송 사업에도 진출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현재 직원 규모는 70여명이며 올해 매출 추정치는 100억원 정도이다.


COPE나 OSMU나

Online_journalism 2005.08.11 11:2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신문기업에서 뉴미디어 전략을 연구하다보면 생뚱맞은 용어들을 접하거나 "그게 그거"인 개념들을 접한다. 문제는 기본은 전혀 안갖춰져 있으면서 전문가가 그런 말을 한다고 '신봉'하는 문화, 매달리는 정신이 여전한 것.

 

한 메이저 신문이 'COPE체제' 전략에 집중한단다. COPE는 머지? 사전에도 없고, 내 친구 네이버에도 없다. 그렇다고 은어인가? 아니다. 대학의 교수도 메이저 신문 사내 강연에서 언급하고, 공중파 방송 뉴미디어 담당자도 기자들 앞에서 인용한다.

 

C.O.P.E. "Creat Once, Publish Everywhere" 이 체제구축에 여념이 없는 신문사 관계자는 "각각의 플랫폼에 맞게 콘텐츠를 만들어 즉시 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말한다. 사실 COPE는 OSMU(One Source Multi Use) 이후에 나온 하부 개념, 또는 구체적인 방법론 쯤에 해당한다.

 

이 두 용어는 동시에 하나의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곳에 사용하자. 다양한 곳에 서비스하자"는 뜻이다.

 

그런데 굳이 가르자면, COPE는 생산자의 입장으로, 콘텐츠의 변형이 요청되는 수용자 관점은 기본적으로 배제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수용자는 각각의 콘텐츠를 보는 매체의 플랫폼이 윈도우냐, 핸드폰의 LCD냐 등등에 따라 수용 패턴(태도)이 다르다.

 

다시 말해, 영화를 볼때, 텔레비젼을 볼때, 인터넷 동영상을 볼때, DMB를 볼때 각각 시청태도와 패턴이 다르다. 각 디바이스의 속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COPE를 "Creat One more time, (think) Personal Enviornment"라고 말한다.

 

하나의 콘텐츠를 각각의 매체에 맞게 변형하는 것으로 수용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내세우는 말이다. 다시 말해 OSMU나 비슷한 개념이다.

 

결국 알맞게 변형해야 한다는 차원에선 OSMU가 더 디지털 환경에 근접한 기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물론 COPE는 최종적인 산출물을 향한 방법론을 내재하는데, 수용자들에게 보다 빠르게 구조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다.

 

이 두 용어는 어쨌든 수용자들의 다양한 플랫폼에 효과적으로 조응해서 서비스한다는 점, 즉 수용자 관점에서 수용자의 요구에 맞춰서 진행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왜 이 두 말들이 뒤섞여서 어느 하나가 필요없고, 어느 하나가 더 중요하다는 것처럼 회자되고 있을까?

 

국민일보 뉴미디어센터 이승훈 기자는 "원소스멀티유즈라고 하면 아직 오프라인 언론인들은 이해를 못한다"면서, "근데 Create Once Publish Everywhere라고 하면 이해가 잘 되지 않겠느냐"고 신문기업 내부의 풍경들을 조소한다.

 

내부 소통이나 (DB를 비롯 인프라) 기본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OSMU나 COPE에 매달리는 것은, 마치 오피니언-이즘(ism)이 실종한 뉴미디어시대의 저널리즘 부재의 단면과 그 맥락이 같다. 철학과 원칙없이 콘텐츠를 사유하는 것은 결국 뉴스의 의미를 살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2005.8.11.

 

한경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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