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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기내방송`엔 지역언론의 희망이 들어 있었다

Online_journalism 2014.10.20 20:4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편집국장 4년. 주말에 가족과 함께 쉴 수 없었다. 방콕 파타야로 휴가차 떠난 여행길. 그는 이게 '스토리'구나,란 생각으로 스마트폰에 영상을 담고 인터뷰도 진행했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출판미디어국장(이사)은 다른 언론사들의 베껴 쓰는 보도에 지칠만도 하지만 '로컬리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코믹 기내방송 영상 스토리도 '지역성'이 중요한 동기였다.


10월 4일 제주항공 방콕-부산 노선 기내.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한 여성 승무원이 안내 방송을 했다. 여느 기내 방송과는 다른 기발하고 유쾌한 내용이었다. 그 순간 "아, 이게 이야기거리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한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출판미디어국장(이사)은 아이폰을 꺼내 영상을 촬영했다. 


김 이사는 비행기에서 내릴 때 승무원과 인터뷰를 했다. 아이폰 음성메모 앱을 켜 인터뷰를 녹음했다. 그는 5일 오전 아이폰 아이무비 앱으로 영상을 편집해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두 편('이륙 직후 코믹 안내방송'-'착륙 후 코믹 기내방송')의 영상을 올렸다. 또 자신의 블로그(김주완-김훤주)에 '제주항공 승무원의 재치발랄 코믹 기내방송'이란 글을 등록했다


그 다음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등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이 스토리를 소개했다. "독자들의 반응이 괜찮았다." 김 이사는 이날 오후 신문기사로 정리해 편집국에 출고했다. 6일자 신문지면(4면)에는 2개 영상을 1분51초 짜리 하나로 합친 영상의 링크(<경남도민일보> 유튜브 계정)를 삽입한 QR코드를 넣었다.


6일 오전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 인터넷판에 노출됐다. 포털에 전송된 뒤 <위키트리>가 가장 먼저 이를 인용 보도했다. <쿠키뉴스>, <헤럴드경제>, <TV리포트>, <민중의 소리> 등 많은 매체들도 뉴스를 쏟아냈다. 김 이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제주항공 승무원의 재치 발랄 코믹 기내방송' 기사의 출고 과정을 등록했다. 


그리고 8일 오전 블로그에 '기사 베껴쓰기에도 기본 예의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김 이사는 "유튜브 영상 등록시 '퍼가기 금지'로 올릴 것, 저작권 표시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저작자 표시'로 할 것, 영상에 경남도민일보 로고를 박을 것" 등 앞으로 보도할 때 유의할 것들을 정리했다.


이튿날 오후 그는 블로그에 '작은 언론사 얕잡아보는 기자들의 못된 의식'이란 글을 썼다. 많은 매체들이 무분별하게 '베껴 쓰기'를 하는 바람에 적지 않은 피해를 본 탓이다. <경남도민일보>는 별도로 10일자(4면) '출처 빼고 베껴 쓰면 내 기사 되나요' 제하의 기사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여기까지는 (독자들이 잘 알고 있는) <경남도민일보>의 '제주항공 승무원의 재치발랄 코믹 기내방송' 영상 보도 과정에 대한 내용이다.  


작은 지역신문이 화제의 영상 스토리를 발굴하기까지는 한 신문사 간부의 열정과 노고가 있었다. 1964년생(51세). 출판미디어국을 맡은 경영진의 일원. 그는 편집국을 떠났으면서도 왜 직접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블로깅을 하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했을까가 궁금했다.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재미있다.", "블로그를 오래도록 운영하면서 '이야기거리'가 무엇인지 감(感)으로 안다.", "요즘 '뉴스 실험' 중이다.", "이미 온라인 전용 기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쓰고 있다. '최고 통술집 찾기' 프로젝트처럼 지역 밀착형 아이템을 다루고 싶다."  



꿈 많은 김 이사에게 물었다. "이런 걸 왜 합니까, 편집국을 떠난 사람이, 폼도 안 나잖아요?"


"(지역의 작은 신문사이므로 가능한 부분도 있겠지만) 우리는 사장도 월간지에 1회 기사를 직접 씁니다. 기자직이 아닌 일반 경영파트 구성원들에게도 기사쓰기, 영상과 사진 촬영을 독려합니다. 시민기자라는 개념도 있는데 내부 구성원들이 (사장이고 비편집국 구성원이라고) 스토리를 쓰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스토리 생산은 기자 직군만의 배타적 권리는 아닙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하는 답이 왔다. 


"유튜브 계정에 올릴 때는 두 영상을 합치는 방법을 몰라 두 개로 나눠 올렸지만 신문사 공식 계정으로 등록할 때는 한 개의 영상으로 재편집했죠. 조금 서툴지만 말입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이런 능력은 당연히 익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웬만한 일반인들도 이 정도 편집을 하는데 신문사 취재 기자들이 못 한다면 말이 아니죠."


영상 편집도, 자막 처리도 할 수 있는 뉴스 조직의 간부, 김 이사는 블로그도 6년째 변함없이 운영 중이다. 


기자는 물론 비편집국 구성원들에게도 디지털 스토리 생산을 독려하는 건 과연 지역신문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경남도민일보>의 영향력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매출에는 아직... 하지만 간접적인 기여는 하겠지요. 경남 지역에서 늦게 출발한 신문이지만 온라인 영향력까지 포함하면 해방 이듬해 창간한 신문의 영향력보다 작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 이사의 확고한 믿음이다.


하지만 <경남도민일보>의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불합리한 경쟁 환경은 존재한다. 영상은 물론이고 내용까지 무분별하게 베껴 쓴 코믹 기내방송 보도물이 쏟아졌다. 출처 표기가 없는 것은 물론 제멋대로 재구성한 영상도 적지 않았다. (보도 직후 자체 조사에 따르면 77건의 복제 기사 중 2/3가 출처도 밝히지 않았다.)


"십수 년 전부터 언론계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해왔습니다. 그런데 개선되기는커녕 더 심해졌죠. 이번 경우에도 여실히 드러났지만요. 특히 전국지들은 지역신문을 우습게 보는 건지 대부분 출처 표기도 않더군요. 이런 파렴치한 취재윤리가 시장을 망치고 있습니다."


시장의 또 다른 넘을 수 없는 벽인 포털사이트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솔직히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포털이 지역 시장에 깊이 들어온 것은 아니라 다행입니다. 그러나 선거철엔 지역 후보자 배너 광고 등은 해당 지역 접속자들에게만 보이는 방식으로 광고를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그걸 지켜 보면서)네이버가 뉴스스탠드에 입점하라는 걸 우린 거부했습니다. 대신 검색 제휴만 선택했습니다. <연합뉴스>가 전하는 지역뉴스만 판치는 네이버의 '행패'에 대해 지역신문은 절망과 불만을 갖고 있지만요. 동시에 어떻게든 들어가게(제휴를) 해 달라고 목을 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릅니다."


<경남도민일보>에 보도된 '호호국수' 스토리를 계기로 독자들과 국숫집에서 진행한 번개 모임(왼쪽). 그는 수시로 지역민과 만나 이야기를 교환한다. 거기에 반짝이는 스토리가 있고 기자의 미래가 있어서다. 


그 대신 그는 '로컬리즘'의 미래를 굳게 믿는다. "지역지는 전국지에서 볼 수 없는 스토리 생산이 가능합니다. 지역민의 생활과 밀착하고, 지역민이 직접 스토리 생산에 참여하는 신문이 되면 경쟁력이 있을 것입니다."


"<경남도민일보> 기자들은 소셜네트워크에서 시민들과 친밀감을 높이려 노력합니다. 민병욱 기자의 경우 페이스북에서 (지역민들에게) 진정성을 인정받는 유명 인사가 됐습니다. 모든 기자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과 함께 부대끼고 호흡하는 기자와 신문이 되면 가능성은 '억수로' 높습니다."


대중에게 기억되는 몇 안 되는 '지역 저널리스트' 김주완 이사. 수십만 명이 클릭한 코믹 기내 방송에는 그가 지역신문에 거는 꿈과 희망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던 셈이다.


덧글. 10월8일 김주완 이사와 페이스북 메시지로 인터뷰한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유튜브 저널리즘은 `시민과 협력하라는 메시지`

Online_journalism 2012.09.13 10:1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시민과 저널리즘을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언론사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한지 오래다. 유튜브의 성과는 전통매체 종사자들에게 저널리즘 패러다임의 대이동을 황홀하게 그리고 우울하게 제시한다.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가 뉴스 전달 매체로서 주목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ResearchCenter)의 유튜브와 뉴스(YouTube&News) 보고서에 따르면 중요한 사건·사고 소식을 실시간 시청하려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른바 ‘유튜브 저널리즘’이 활성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유튜브 뉴스 동영상의 타입, 가장 인기있는 뉴스 동영상의 생산 주체, 전통매체 뉴스 동영상과의 차이점 등을 다룬 퓨 리서치 센터 보고서는 2011년 1월~2012년 3월까지 유튜브 뉴스 부문 동영상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1. 유튜브 뉴스 동영상은 ; 인물 보다는 ‘사건’에 주목한다

 

이 보고서에 나온 내용을 살펴 보면 우선 5개월간 최고 검색어에 ‘뉴스’와 관련된 것들이 쏟아졌다. 재해(19.6%), 정부(13.8%), 데모·소란(9.2%) 등이 그것이다.

 

이중 유튜브 재생 횟수 1위에 오른 뉴스 동영상은 일본의 동북부 해안을 강타한 지진 및 쓰나미와 관련된 것으로 총 260건의 동영상 중 5.4%에 해당했다. 러시아 선거(4.6%), 중동 민주화 혁명(4.2%)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미국 인디애나주 야외 무대 붕괴나 이탈리아 크루즈선 침몰 등도 인기를 모았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 직후 1주일 동안에는 유튜브 뉴스 동영상 상위 20위까지의 동영상이 모두 일본 대지진 소식이었다. 이를 반영이나 하듯 일본 지진 관련 동영상은 재난 직후 일주일간 무려 9,600만 번이나 조회됐고 센다이 공항에 쓰나미가 밀려오는 동영상의 경우는 약 1,270만 번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반면 ‘인물’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낮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2%로 1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1.5%)의 사망, 러시아 자유민주당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당수(1.5%) 순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가장 많이 본 뉴스 동영상의 대부분은 인물이 아니라 자연재해나 사건·사고 장면을 담고 있었다. 유튜브에서 뉴스 동영상 소비가 ‘(현장을 포착한)장면’에 주목한 것이다.

 

물론 전통적인 TV 뉴스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유튜브 이용자들에 비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평균 2,200만 명의 미국인들이 3개의 전국 채널을 통해 저녁 TV뉴스를 시청한다. 지역방송국 TV 뉴스로는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청할 것으로 추정된다.

 

2. 유튜브 뉴스 동영상은 ; 핫 이슈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유튜브는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의 시청 욕구를 채워줄 수 있고 ‘주문형’-‘맞춤형’이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TV시청과는 다른 매력을 갖는다.

 

더욱이 유튜브는 목격자가 촬영한 동영상을 보려는 시민들이 적극 활용한다. 동일본 지진 뉴스의 경우 유튜브 상에서 수 주 동안이나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물론 뉴스 동영상은 다른 종류의 동영상에 비해 회자되는 수명은 짧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특정한 엔터테인먼트 동영상이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강한 이슈가 발생한 시점에선 가장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 비디오를 앞지를 만큼 뉴스 동영상의 힘이 강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 12개월 중 4개월을 동일본 지진,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오토바이 사고 등 뉴스 관련 검색이 줄곧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 인기 뉴스 동영상의 평균 길이는 2분 1초로 조사됐다. 전국을 커버하는 방송국의 저녁뉴스(2분 23초)에 비해서는 짧지만 지역방송국 TV뉴스의 평균 길이(41초)보다 확실히 긴 편이다.

 

주목할 부분은 전통적인 TV뉴스 분량은 엄격한 규칙이 적용되는 반면 유튜브는 1분 미만(29%), 1분~2분(21%), 2~5분(33%), 5분 이상(18%) 등으로 비교적 균등하게 분산됐다.

 

유튜브 뉴스 동영상의 생산 주체를 살펴보면 시민의 역할이 급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기 뉴스 동영상의 51%는 언론사가 생산한 것이지만 시민이 직접 생산한 동영상도 39%에 달했다. 언론사가 생산한 뉴스 동영상의 경우 사실상 시민이 촬영한 것이 포함돼 있었다.

 

3. 유튜브 뉴스 동영상은 ; 전통매체 못지 않게 시민이 주도한다

 

또 한 가지 살펴볼 부분은 뉴스 동영상의 출처(source)가 다변화하는 점이다. 언론사나 시민 못지 않게 기업이나 정치단체, 출처 미상이 각각 5%의 비중을 차지했다. 더욱이 센다이 공항과 해안 경비선의 고정 카메라 등 동일본 지진 뉴스 동영상처럼 이색적인 경우도 있었다.

 

뉴스 동영상의 게시자와 동영상의 편집여부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5개월 동안 인기 뉴스 동영상의 61%는 언론사가 게시한 것이지만 시민에 의해 재게시된 것도 39%나 됐다.

 

특히 인기있는 뉴스 동영상 중 58%는 편집 동영상이고, 42%는 원본 동영상이었다. 원본과 편집본을 합친(mixed) 동영상의 65%는 언론사가 생산한 동영상이고, 39%는 시민이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튜브에서 언론사와 시민의 관계가 보다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즉, 시민은 스스로 비디오를 만들어 게시할 뿐만 아니라 언론사가 제작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언론사는 시민이 생산한 콘텐츠(UGC)를 자사의 뉴스 생산 과정에 인용한다. 시민은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보고 공유하면서 새로운 유형의 TV뉴스를 창조하는데 기여한 것이다.

 

에이미 미첼 퓨 리서치 부소장은 “유튜브가 새로운 형태의 비주얼 저널리즘(visual journalism)을 만들어냈다”면서 “언론사와 시민의 관계가 이전의 다른 플랫폼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다양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언론사들은 종종 목격자인 시민이 올린 것처럼 여겨지는 동영상을 게시할 때가 있다. 이는 원 저작자가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표시하지 못하는 경우다. 시민도 언론사의 허락없이 저작권의 보호를 받아야 할 동영상을 버젓이 올리기도 한다. 또한 어떤 동영상은 누가 만든 것인지조차 알아내기 힘들다.

 

4. 유튜브 저널리즘은 ; 윤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결국 유튜브 저널리즘이 풀어야 할 숙제가 동영상의 출처 확인 등 전반적인 ‘신뢰도 제고’라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유튜브가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에 대해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윤리적 책임이나 기준을 따를 가능성이 낮아 영상 콘텐츠의 왜곡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바꿔 말하면 전통매체의 프로페셔널 저널리즘과 시민의 아마추어 저널리즘간의 경연장이 되고 있는 유튜브는 전문성이란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튜브는 2009년 워터게이트 특종의 주역 밥 우드워드 등 다수의 현직 기자들이 출연하는 동영상 강좌 서비스 ‘유튜브 리포트 센터’를 개설했다. 이 강좌는 시민저널리즘의 위상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시민에 대한 저널리즘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보다 차별화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로이터 통신을 비롯 뉴스 공급자들과 파트너십에 적극 나선 바 있다. 2007년 콘텐츠 제작자와 수익을 공유하는 파트너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이를 통해 BBC, CBS,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같은 언론사를 포함 27개국에서 다양한 뉴스 콘텐츠 공급자를 보유했다.

 

이와 함께 유튜브는 언론사들이 유튜브 동영상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오픈 플랫폼인 ‘유튜브 다이렉트(YouTube Direct)’를 오픈했다. 시민이 콘텐츠를 생산하면 이를 언론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언론사는 시민이 생산한 콘텐츠를 쉽게 확보할 수 있고 시민은 언론사 사이트에 자신의 동영상을 노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유튜브는 스스로 뉴스 공급자가 되려는 건 아니라고 밝히지만 전 세계에서 72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1분 간격으로 업로드되고 매일 4억 개 이상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야말로 어느덧 가장 거대한 뉴스 공급원으로 성장했다.

 

5. 유튜브 저널리즘은 ; 전통매체의 위기와 기회를 의미

 

유튜브나 다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의 성장은 전통매체에겐 기회인 동시에 위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재 전통매체의 대응은 대체로 미흡한 상황이다.

 

전통매체는 방문자수를 늘리고 시민이 생산한 콘텐츠를 수집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자사의 사이트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외부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는 여전히 낯선 플랫폼 중의 하나로 치부하고 있다.

 

물론 집단지성의 힘을 활용하는 뉴욕타임즈의 ‘크라우드 펀딩 저널리즘(crowd-funded journalism)이나 기사 예고제를 시도해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가디언의 오픈 저널리즘(open journalism)처럼 해외 전통매체는 수 년 전부터 협력 저널리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번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는 ‘유튜브 저널리즘’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국내 언론사들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를 다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네트워크와 컨버전스의 정점에 자리잡은 유튜브와 그 콘텐츠는 기존 전통매체에 못지 않게 뉴스 영향력-대중에게 도달하는 반경이 상당히 넓다. 이미 수많은 언론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계의 시민들과 만나고 있는 점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둘째, 디지털 컨버전스는 직업기자가 수행하는 저널리즘 즉, 프로페셔널리즘과 아마추어리즘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시민이 확보하고 있는 저렴한 디지털 장비와 접근성이 높아진 네트워크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하고 유통하는데 효과적인 도구가 된지 오래다.

 

셋째, 전통매체 뉴스룸은 점점 시민이 생산한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웹 사이트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민의 제보 동영상을 수집하는 채널은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그리고 뉴스 프로그램에 이를 반영하거나 소셜네트워크에서 광범위하게 모니터링하는 과정도 보편화하고 있다.

 

6. 유튜브 저널리즘은 ; 시민과 언론의 협력이 관건

 

넷째, 유튜브의 성장은 전통매체와 기자들이 독점한 여론 시장의 지배력에 위축을 가져온 동시에 수준 높은 저널리즘에 대한 시민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시민은 (전통매체와는 다른 방향으로) 여론을 키울 수 있다. 동시에 소셜네트워크의 불확실한 콘텐츠보다 전문적인 저널리즘의 수요도 커진다.

 

이제 저널리즘의 미래를 위해 전통매체와 소셜네트워크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더 이상 낯선 주장이 아니다. 그동안 전통매체는 시민을 뉴스 소비자로 한정해왔으나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서의 시민은 전통매체와 대등한 역할을 수행할만한 파트너로 성장한 상태다.

 

결국 시민을 껴안는 저널리즘은 전통매체가 가야할 운명으로 보여진다. 유튜브는 하나의 열쇠이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모이는 시민의 의식과 태도를 눈여겨 봐야 한다. 그들은 ‘공유’와 ‘참여’에 익숙하다. 또한 (전통매체의 뉴스를) 퍼뜨리는 일에 민감하다.

 

유튜브가 비록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전통매체가 이 부분을 메꿔준다면 활력에 찬 저널리즘의 재생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관건은 언론사와 시민 사이에 상호적 관계 형성을 구축하는 일이다.

 

언론사는 시민의 목소리가 제때에 수렴되는 유연한 뉴스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자면 뉴스룸의 성찰을 끌어내는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해 뉴스룸과 시민의 대화를 늘리는 등 저널리즘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

 

특히 시민이 만든 콘텐츠를 언론사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서비스에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것을 포함해 체계적인 보상과 협력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 유튜브 같은 참여와 공유의 플랫폼에서 시민과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다. 미래는 더 이상 혼자 저널리즘을 독점할 수 없다. 유튜브와 그 뉴스들이 지금, 시시각각 전하고 있다.

 

덧글. <신문과방송> 9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실제 게재된 원고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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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트리뷴이 소유한 WGN-TV의 유튜브 채널



시카고 트리뷴이 유튜브에 공식 채널을 런칭했다.

시카고 트리뷴 인터랙티브는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 신문과 TV 브랜드 채널을 오픈했다.

유튜브에 트리뷴 브랜드를 공식 런칭한 것은 트리뷴의 콘텐츠를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노출할 수 있도록 하려는 전략이다.

시카고 트리뷴 신문은 로컬 뉴스, 재미있는 동영상 클립을 비롯 최신 속보나 스포츠 비평, 예술, 대중연예 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WGN 케이블TV는 재미있는 뉴스 동영상, 인터뷰, 심층 기사, 단독의 로컬 비디오 영상을 제공한다.

그러나 트리뷴은 현재까지 광고 판매, 이익 분배 등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도 공식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 FCC가 교차소유를 하고 있는 미디어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조치를 취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트리뷴의 전략이 빛을 발할 것이란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덧글. 온라인미디어뉴스의 국내외 미디어 정보는 오늘자부터 블로그에서 공개됩니다. 하지만 온라인미디어뉴스의 과거 기사는 단계적으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당분간 관련 콘텐츠를 온라인미디어뉴스에서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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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플랫폼 '프리에그(FreeEgg)'가 다음달 3일 오픈한다.

프리에그는 중앙일보와 알티캐스트가 공동 출자한 독립법인으로 방통융합 환경에 대응하고, 이용자들의 영상 제작 욕구와 접점을 형성하기 위해 준비됐다.

프리에그는 동영상 UCC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며 인터넷 방송, 콘텐츠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담한다.

특히 누구나 쉽게 영상을 제작하여 보관하고 유통할 수 있는 논스톱 서비스 제공을 내세우고 있다.

프리에그 이정식 씨는 "다른 UCC 사이트와 차별화 포인트를 갖는 랜드마크 기지로서 홍대 오픈 스튜디오, 브랜드 명 'UCC Factory'를 14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 오픈스튜디오 형태의 건물은 총 4층 건물로 녹음이 가능한 연주실, 일반인에 대여하는 테마룸, 영상편집이 가능한 편집실 등이 구비됐다.

프리에그는 지난해 12월 (주)톡티비 법인 설립 이후 올해 초 중앙일보와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한 데 이어 5월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30억원 자본금으로 직원수 30명으로 꾸려졌다.

한편 프리에그에 출자한 알티캐스트는 DRM, 동영상 솔루션, 객체인식/음성인식을 통한 메타 데이터 생성 및 검색엔진 개발 등에서 주목받아왔다.

중앙일보 프리에그가 오픈하면서 조선일보 키위닷컴, 태그스토리 등 유력 언론사들의 UCC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IPTV 등 영상 콘텐츠 수요가 폭증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언론사들의 공세적인 투자 전략을 의미한다.

글로벌 미디어, 한국시장 공략 전망

뉴미디어 2007.11.28 13:4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한국 시장에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들이 대표 브랜드를 내세우며 서비스를 쏟아낼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검색, 동영상 콘텐츠 분야까지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어 국내 인터넷 미디어와의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된다.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분야에 공을 들여 왔고 최근에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가 중요한 테마로 등장하고 있다. 또 동영상 등 이용자제작콘텐츠(User Created Contents)의 세계적 맹주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보고 있다. 지난 해부터 UCC를 비롯 웹2.0 화두 안에서 새로운 전략 수립에 부심한 국내 기업들로서는 아연 긴장할만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기업과 그 서비스는 뉴스코퍼레이션의 마이스페이스닷컴(myspace.com), 구글의 유튜브, 린든랩(Linden Lab)의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 엔트로피아 유니버스(Entropia Universe) 등 글로벌 기업들이 총 망라돼 있다.

마니아 층이 많은 ‘세컨드라이프’의 경우 정식 서비스 오픈일만 기다리고 있다. ‘세컨드라이프’는 지난 2003년 미국의 ‘린든랩’이 가상 공간에 이용자의 분신을 두고 취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가상 현실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온라인 게임업체 ‘티엔터테인먼트’와 서비스 대행 계약을 맺고 서비스 본격화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가상 세계에 들어가 실제 달러로 교환 가능한 가상 화폐인 ‘린든 달러’를 사용하는 것이 줄거리다. 지난해만 상거래 규모가 81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가 활동하는 가상공간의 정교함과 치밀한 시나리오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이다. 

세컨드라이프가 게임인지, 커뮤니티인지 명확한 해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한 가상 현실 서비스에 대해 국내의 이용자들 사이에 호기심과 기대치가 커진 것은 사실이다. 2차원에서 3차원으로 이행되는 컴퓨터 사용환경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진화를 기대해온 이용자 정서와 맞아 떨어진 것이다. 

린드랩은 올해 초반 국내에서 진행된 시범 서비스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 일본에 이어 가상 현실화의 타깃으로 한국을 고집했다. 새로운 플랫폼이 속속 실험되고 있고 IT 환경이 어느 곳보다 앞서 있어 세컨드라이프의 테스트베드로 안성맞춤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 서비스의 정식 오픈에 앞서 방한한 필립 로즈데일 사장도 “이용자가 원하는 가치를 충족시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면서 “오픈 소스를 활용해 휴대폰에도 탑재하는 등의 후속 작업도 추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세컨드라이프는 일단 사행성 게임을 금지하는 국내 실정법을 준수하고 이용자 기호에 맞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추가하며 자리잡기에 나선다. 한국형 아바타 출시, 사용자 입력장치(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게임, 음반, 연예인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대폭 유치키로 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그러나 가상공간 거주자들에 의해 창조되는 것을 실제 소유하고 거래하는 행위가 확산될 경우 적잖은 사회적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세컨드라이프를 구동하는 데에는 많은 용량이 소모되고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느린 속도가 불편한 것은 풀어야 할 과제다. 특히 별다른 창조적 서비스도 없고 전세계 동시 접속자 수가 고작 15만명이 전부라는 현실도 부담이다.

미국판 ‘싸이월드’로 평가받는 마이스페이스의 경우도 한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2,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한국의 싸이월드와 한판 일전을 벌일 채비로 한국어 버전 개발을 마무리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호주, 일본, 뉴질랜드에 이어 네 번째다.

마이스페이스는 세계 1위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로 회원만 1억1,000만명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웹2.0형 커뮤니티다. 북미 유럽의 젊은 세대를 사로잡고 있는 마이스페이스의 경우 친구 사귀기부터 공부, 취미 공유는 물론이고 세계 각지의 유명 인사들과 사교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에서 유사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추격을 피해 글로벌 마케팅으로 전환한 마이스페이스 배후에는 얼마전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수해 화제가 됐던 미디어 제왕 루퍼트 머독이 버티고 있다. 머독은 2005년 마이스페이스를 품에 안으며 새로운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유력 미디어들을 속속 끌어 들이며 승승장구해온 뉴스코퍼레이션은 인터넷을 통한 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지난해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마이스페이스를 일본에 선보인 것도 PC에서 휴대폰, 그리고 전체 미디어로 그 영역을 확대해 아시아 미디어 시장을 공략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중국은 시장의 잠재력이 높고, 한국은 모바일 및 유무선 인터넷 환경이 탁월하다.

마이스페이스는 따라서 국내 시장 진입을 서두르는 글로벌 기업들은 차별적인 전문 서비스에 승부수를 건다는 방침이다. 마이스페이스는 전 세계 사람들과 인맥을 형성할 수 있고 문화 트렌드를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형 서비스라는 것을 강조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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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서비스 국내 진출 현황과 특징>

야후!코리아의 경우는 지난 6월 온라인 사진 공유 커뮤니티 서비스인 `플리커`를 국내에 선보였다. 2005년 3월 야후가 인수한 플리커는 이용자들이 사진에 태그(꼬리표)를 달아 비슷한 주제별로 쉽게 이미지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세계적인 사진 공유 서비스다. 플리커와 같은 글로벌 커뮤니티는 UCC의 역동성이 큰 한국 이용자들로서는 호감이 갈 수밖에 없는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

여기에 스웨덴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엔트로피아 유니버스’도 국내 진출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엔트로피아 유니버스는 유럽판 세컨드 라이프로 가상 우주를 배경으로 경제행위가 이뤄지는 서비스다. 이를 운영하는 ‘마인드아크’사는 국내 파트너사와 함께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국내 포털사이트가 합류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잇따르고 있다.

구글의 경우 최근까지 국내 신문사들과 ‘애드 센스’ 프로그램을 통한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 확장을 논의하고 있다. 내친 김에 동영상 커뮤니티인 유튜브 한국어판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16억5,000만 달러를 내고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은 한글판 초기 화면에 VOD방식의 동영상 채널을 서비스하는 형식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저작권 및 초상권이 확보된 인기 동영상 콘텐츠와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광고 수익모델을 추진할 방침이다. 2005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하루 평균 페이지뷰가 1억 건을 상회하고 있는 글로벌 서비스가 오픈할 경우 국내 동영상 전문 포털인 판도라TV나 다음, 네이버 등은 물론이고 다량의 영상 콘텐츠 확보전에 나선 방송통신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네이버보다는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야후 등이 타격을 받지 않겠느냐는 성급한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사용 편이성이 우수하고 글로벌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네이버의 지식검색과 싸이월드가 주춤거리며 이용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불만도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는 국내 인터넷 업계가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창안하지 못하고 천편 일률적인 인터넷 생태계에 안주하고 있다는 비판적 성찰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글로벌 기업의 서비스라더라도 차별적 콘텐츠가 풍부하지 않을 경우 단순히 브랜드 명성만으로는 시장 안착이 어려울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인터넷 미디어 기업의 국내 진입이 현지화 전략 미흡으로 실패한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몇몇 서비스들도 변죽만 요란할 뿐 제대로 된 시장 분석에 기초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국내의 웹2.0형 서비스들이 아직 성장세를 구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곰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웹2.0 서비스가 크게 부족한 것은 네이버 등 일부 포털사이트가 모든 서비스와 트렌드를 장악하고 있는 환경도 한 요인이다.

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이 국내에 들어온다는 것은 시장규모를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도 “한국 이용자들의 기호를 맞출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현재까지 국내 기업들이 기존에 구축한 인터넷 서비스의 시장 장악력이 월등하고 장벽이 높아 낙관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다만 글로벌 기업들의 서비스 철학과 파괴력을 감안, 국내 미디어 기업도 보다 개방적인 서비스 정책을 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어 그 대응 수위가 주목된다.

이미 시장은 웹2.0형 서비스를 둘러싼 M&A가 치열한 상황이다. 10월말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이스북 지분을 인수하면서 지난해 구글이 뉴스코퍼레이션 소유의 마이스페이스와 온라인 광고 제휴를 한 데 대한 대응 수순을 밟았다. 구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특정 사이트에 가입하지 않고도 교류할 수 있는 이른바 오픈소셜(OpenSocial) 네트워킹 사이트를 개설할 방침이다.

여기에 구글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들어간 구글폰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포터블 디바이스(Portable Device)에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탑재하고 광고와 커머셜을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연히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는 긍정적인 기반이다.

특히 한국 시장은 이동통신 가입자 수 4,000만명을 보유하고 있고 인프라가 훌륭하게 갖춰진 매력적인 시장이다. 모바일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노리는 미디어 기업들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좋은 콘텐츠와 커뮤니티만 있다면 어떤 비즈니스도 가능한 공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일단 서비스 추이를 지켜 보다가 모바일, 와이브로, IPTV 등 보다 다양한 플랫폼으로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검색, 커뮤니티, UCC 형태의 서비스에서 손을 잡거나 콘텐츠를 상호 제휴하는 형식이다.

이럴 경우 플랫폼 사업자들과 여러 가지 제휴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고, 광고 비즈니스가 중요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국내 기업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

앞으로 이들 서비스의 본격화 국면에서 세계적 미디어 기업들이 이용자들과 어떻게 소통하느냐도 관심사이지만 자본력을 앞세운 M&A 보따리가 풀려질 시기와 그 대상은 핫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덧글. 이 글은 미래미디어연구소의 <미디어퓨처> 12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11월 초에 작성된 글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이미지는 '세컨드라이프' 초기화면 캡쳐.






인터넷 미디어 업계 새 판짜기 본격화

뉴미디어 2007.10.31 16:1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인터넷 미디어 업계가 미래지향적 판 짜기에 몰두하고 있다.

참여와 공유, 개방과 분산을 지향하는 웹2.0의 경향이 뚜렷해지는 인터넷 플랫폼이 기존 미디어 판도를 해체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열고 있어서이다.

이미 올해 온라인 광고는 사상 처음으로 시장 규모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개방형, 분산형 정보 서비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신기술과 경향을 구체화하면서 시장을 선도했던 인터넷 미디어 업계는 달라지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우선 포털사이트들은 엔지니어 출신의 창업자를 이선으로 후퇴하는 대신 전문 경영인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체제 정비를 앞다퉈 진행했다.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온라인 및 오프라인 미디어 전반을 이해하는 언론인을 선장으로 선택했다.

컨버전스가 심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절한 대응 즉, 다양한 파트너십이 요구된다는 안팎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여기에는 지난 10여년간 벤처기업 수준의 기업을 시가총액 10조원의 대기업 수준으로 키우면서 누적된 성장통을 극복하려는 자활 의지도 담겨 있다. 조직 안팎에 창의와 도전의 기류가 부재하다는 진단도 반영됐다.   

이에 따라 최근 인터넷 미디어 업계는 ‘사람 전쟁’에 불을 뿜고 있다. 다수의 포털사업자들이 지난달 수백 명 규모의 신규 인력을 충원하고 나선 것도 각자 우위에 선 시장과 프로젝트를 수성하기 위한 것이다.

다음의 경우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사업확장을 위해 글로벌 인재를, NHN은 전년 동기 대비 채용규모를 두 배 늘리면서 검색 개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배수진을 쳤다.

저작권자와 공존하려는 양상 지속

엠파스를 인수한 뒤 통합법인으로 탈바꿈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경우는 조직정비는 물론이고 전문성이 입증된 검색 부문의 역량강화를 일차적 과제로 하고 싸이월드 등 기존 채널의 투자를 꾀해 포털 양강 구도에 올라선다는 야심찬 승부수를 걸었다. 또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의 조기 안착을 차별성있는 경쟁 부문으로 꼽고 있다.

포털사업자들이 내부 경영체제와 문화, 전략을 재정립하는 한편 다른 미디어 기업과의 관계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콘텐츠 유통시장을 좌우하면서 저작권자인 콘텐츠 기업과의 갈등을 초래했지만 이제는 이러한 문제를 스스로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기 시작한 것이다. 

NHN, 다음이 지상파 방송 3사와 방송사닷컴 3사간 방송 콘텐츠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협약을 맺고 불법 저작물을 삭제하기로 합의한 것도 이 같은 파트너 전략의 변화를 상징한다. 특히 NHN, 다음 등이 (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를 비롯 신문사들이 대거 참여한 뉴스뱅크협의회의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는 시장 내 6개 저작권자들이 `뉴스ㆍ콘텐츠 저작권자 협의회'(약칭 뉴콘협)’를 결성하고 언론사들이 한국시장에 공을 들이는 구글과의 제휴를 추진하며 포털을 압박한 것도 한 원인이지만, 포털 스스로 저작권자인 CP(Contents Provider)와 원만한 관계설정의 중요성을 절감한 것이 더 결정적인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미디어 기업은 무엇보다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를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구글 광고 프로그램인 애드센스나 뉴스뱅크의 콘텐츠 매칭 애드 솔루션을 통합하는 논의가 진행되거나 언론사들의 아카이빙에 투자지원을 하고 나선 것도 시장을 같이 키우려는 목표가 그것이다.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

특히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은 포털업계가 일방 독주의 성장전략에서 벗어나 콘텐츠 기업은 물론이고 다른 플랫폼 사업자, 디바이스 사업자 등과 공존할 수 있는 상생모델로 비즈니스 전략의 큰 축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블로그나 어플리케이션 업체들과 제휴가 늘어난 데서도 찾을 수 있다. 지난 3월 NHN은 홈페이지, 블로그에 필요한 게시판을 이용자가 직접 제작, 관리할 수 있는 게시판 소프트웨어 업체로 유명한 ‘제로보드’를 인수했다. 제로보드는 오픈 소스(Open Source)를 지향하고 있어 숨은 전략을 가늠하게 한다.

이에 앞서 검색개발 업체 ‘첫눈’을 인수했던 NHN은 게시판 툴로 이용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제로보드를 껴안음으로써 블로그나 카페 등의 UI를 최적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다음의 ‘티스토리’ 블로그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그러나 일단 매시업(mash-up) 서비스나 오픈 API 등 시장변화를 이끄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진일보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어쨌든 지난 7월 다음이 태터앤컴퍼니(TNC)로부터 티스토리를 인수하고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설치형 블로그인 ‘이글루스’를 끌어들인 것은 UCC 시장을 개척하려는 포털사업자들의 고심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관계자도 “블로그 업체들과 손을 잡는 것은 UCC 플랫폼의 입지를 제고하는 데 필연적”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짝짓기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예 UCC 채널을 직접적으로 뚫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자회사인 ‘콘텐츠 플러그’는 엠군, 디씨인사이드, 태그스토리 등 인터넷 기반의 UCC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TU미디어의 위성DMB 서비스에 전문채널(엔도르핀)을 런칭한다.

이는 예당엔터테인먼트 산하 연예정보 채널인 ‘ETN’의 제작역량과 파트너십을 맺은 데 따라 가능했다. 인터넷 기반 업체들이 자사가 확보한 콘텐츠를 다른 플랫폼으로 공개하기 위해 컨소시엄 양상으로 결합하는 양상은 특기할만하다.

웹2.0형 서비스 본격 도입 추세

특히 이용자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지식서비스도 활발한 제휴에 의해 확장되고 있다. 다음은 9월 위키피디아(wikipedia)백과사전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웹 2.0 형 백과사전 서비스의 대표주자격인 위키피디어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사용자수를 넘을 만큼 상대적으로 전문성을 무기로 하는 서비스다.

다음은 서비스 뿐 아니라 위키피디아 이용자 모임을 지원할 방침이다. 위키피디아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이용자의 참여가 동력이기 때문에 집단지성을 구체화하려는 것이다. 이는 인터넷 미디어 업계가 지식기반 및 참여기반 서비스에서 조금이라도 차별성을 보여 경쟁력을 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6월에는 야후!코리아가 세계 5억 2,500만장의 사진이 등록돼 있는 온라인 사진 공유 커뮤니티인 플리커(Flicker)의 한국어판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 2005년 3월 글로벌 야후가 인수한 플리커는 이용자들이 사진에 태그(tag)를 달아 비슷한 주제별로 이미지를 쉽게 저장, 분류, 검색할 수 있는 사진공유 서비스다. 구글도 이용자가 사진을 효유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피카사 웹 앨범’ 서비스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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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미디어업계 다각화 사례>

이렇게 인터넷 미디어 업계가 웹2.0형 선두 브랜드인 위키피디아와 플리커를 도입하거나 비슷한 서비스를 공개한 것은 시장을 세계적 마켓으로 확대해 국내 이용자의 활동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해외 시장과의 접점을 마련하려는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다. 구글의 유튜브 인수와 맥락을 같이 하는 국내외 인터넷 미디어 업계의 웹2.0 서비스 투자 경향 역시 비주얼 커뮤니티와 그 콘텐츠의 경쟁력 때문이다.

이러한 관심은 해외 투자사들이 최근 1~2년 사이 국내 인터넷 미디어 시장에 쏟아 부은 머니 게임에서도 상징성을 확인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벤처가 동영상 플랫폼 업체인 태그스토리에 투자를 한데 이어 설치형블로그 태터툴즈 전문업체인 태터앤컴퍼니(TNC), 오마이뉴스 등 이용자 기반 미디어 업계에도 투자를 했고, 해외 투자자도 판도라TV, 블로그칵테일에 투자를 진행한 데서도 입증된다.

특히 인터넷 미디어 업계는 개인화 서비스에 주력하면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있다. 야후!코리아나 네이트, 구글, 네이버의 경우 위젯 서비스 등을 내놓고 이용자에게 많은 선택권을 주는 방향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맞춤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에이잭스(AJAX)와 RSS다. 인터페이스는 AJAX, 정보유통은 RSS로 인터넷 미디어 업계의 서비스 틀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또 참여형 서비스에서 태그(꼬리표) 붙이기가 활성화하고 있다. 블로거 기자단을 운영 중인 다음 블로그나 야후의 ‘허브(hub)’ 서비스 뿐만 아니라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인 이글루스의 ‘가든(valley)’, 올블로그의 주제어별 검색 등에서 보듯 태그는 완전히 정착단계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700만 개의 블로그를 운영중인 네이버도 태그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다. 이용자의 관심과 참여를 집중시키는 지름길과도 같은 태그에 의해 인터넷 미디어의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바이러스 백신에 오피스까지 시장확대

특히 NHN은 네이버를 통해 무료 백신 서비스인 ‘PC그린’을 공개, 관련 업계에 파장을 불러 모으고 있다. 네이버의 백신 서비스는 툴바에 포함된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치료 기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시간 감시 기능까지 무료로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 백신 시장 판도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다음도 지난 5월 국내 바이러스 백신 업체인 안철수연구소와 사업제휴를 맺고 백신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통신업체 KT도 초고속 인터넷 메가패스 이용자들에게 PC보안 프로그램 ‘메가닥터2’를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된 ‘메가닥터’는 440여만명이 다운로드받았다. 자사의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B2C 바이러스 백신 사업에 간접 진출하는 셈이다.

여기에 NHN은 ‘네이버 오피스’라는 명칭으로 웹 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해 ‘한컴씽크프리’와 제휴를 한 뒤 1년여만에 베타 테스터를 모집하면서 본격 서비스 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네이버가 인터넷 환경에서 이용자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에 나선 이면에는 MS처럼 시장을 보다 다각적으로 지배하려는 속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미디어 업계는 또 모바일, IPTV 등의 다른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모색도 가속화하고 있다. NHN은 LG텔레콤과 개방형 무선 인터넷 서비스 개발 및 무선인터넷 접속방법 개선 등에 대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 이에 앞서 LG텔레콤은 지난 6월 야후!코리아와도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이 같은 제휴는 휴대폰 대기화면 및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한 검색 등 신규 유/무선 서비스에 대한 공동개발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인터넷 미디어 업계간 제휴는 플랫폼 제공자와 콘텐츠 제공자의 단순제휴 관계가 아니라 무선 인터넷 사업전반의 협력관계를 상정하고 있어 주목된다.

IPTV, 무선인터넷, 글로벌 마케팅 과제 산적

앞으로 개방형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접속 경로를 단축하고 다양화함으로써, 가장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직접 골라 볼 수 있는 이용자 선택권 확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컨버전스 시대에 이용자가 휴대폰, IPTV 등 어떠한 플랫폼에서도 인터넷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가 있다.

이와는 별개로 인터넷 미디어 업계는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새로운 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게임 제팬을 안착하는데 골몰한 NHN의 경우 연내 일본에서 검색 서비스를 런칭하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다음도 미국, 중국 시장에서 커뮤니티 등 기존 서비스들을 강화하는 등 현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웹2.0 서비스 발굴, UCC 활성화, 어플리케이션 및 검색 등 기술개발, 이종 플랫폼 진입 등을 위해 직간접 투자나 제휴를 확대하고 있는 인터넷 미디어 업계가 성공의 과실을 조기에 따게 될지는 불투명하다.

포털사업자들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시장에 우회적으로 진출하려는 시도처럼 기존 업체와 윈-윈(Win-Win)하는 사전 정지 작업이 부족하다는 비판은 대표적인 사례다. 과거 MS가 시장을 독점, 평정함으로써 군소 소프트웨어 업계의 불만이 고조됐다는 점이 오버랩되는 대목이다. 또 실제 데스크탑(Desk-Top) 어플리케이션의 효용성이 낮다는 점에서 중복투자, 시장현실 외면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저작권자인 언론사 등 콘텐츠 기업과 파트너십이 일방향적으로 고착화하면서 인터넷 시장 전반에 상호 소통이 미흡했다는 점도 성장을 저해하는 장애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유통시장을 평정해온 포털사업자부터 자본력을 발판으로 시장 다각화를 주도하기에 앞서 보다 창의적이고 신뢰도 높은 전략을 공개하고 협력하는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덧글. 이 글은 미래미디어연구소 <미디어퓨처> 11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10월 초에 작성된 글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신문의 UCC

Online_journalism 2006.11.14 21:4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이 포스트는 14일밤 기자협회보 한 기자와 msn 메신저로 진행된 인터뷰 내용입니다. 일부 내용은 제가 추가 정리하면서 보완했습니다.


질문. 언론사들 UCC 사업 현황이 어떤가 살펴보려고 했는데요. 제가 보기엔 신문사들은 좀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답변. 그렇습니다. 조선일보가 씨디네트웍스와 함께 동영상 포털인 엠군을 운영하고, 조인스닷컴이 다양한 UCC 형태의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 외에는 그다지 눈에 띄는 것이 없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이게 신문사들의 마인드나 경영 여건상 한계 때문인지 아니면 신문사 콘텐츠 자체가 갖는 한계인지요?


답변. UCC는 결국 독자와 소통하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인데, 여기에 참여하는 독자들의 수준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신문사 내부의 창의적 패러다임이 절대적이라고 하겠는데, 알다시피 신문기업 내부는 독자와의 관계 모델을 설정하는 데 있어 취약합니다.


따라서 UCC가 신문사 온오프라인에 적용되기까지에는 많은 진통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이를테면 독자들의 관심사안을 논의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과 이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바로 소개할 수 있는 설계를 해야 합니다. 당연히 뉴스조직의 인식전환이 수반돼야겠지요.


또 UCC 비즈니스는 결과적으로는 신문사가 지금까지 주로 취급해온 콘텐츠의 형태와 내용으로는 기본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 UCC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빠른 속도로 영상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것들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입체적인 플랫폼이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신문사 내부의 재원도 충분히 확보돼야 하고요. 단순히 UCC를 수렴해서 서비스의 하나로 다루거나 콘텐츠 수급 창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질문. 그래서 신문사가 반드시 UCC 부문에 투자해야 하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요. 해외 신문사에서도 UCC에 대한 특별한 전략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답변. 신문사가 UCC를 어떻게 수용해야 할 것인지를 숙의해야 합니다. 지금의 여건에서 UCC를 통해 생산적인 결과를 도출해낼 신문사는 많지 않습니다. UCC는 그야말로 미디어의 경쟁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새로운 블루오션이긴 하지만, 신문에게는 기본적인 독자관계(CRM)가 구축돼야 하고 UCC 기반의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특히 뉴스조직을 거기에 상응한 수준으로 탈바꿈시켜야 하고 기자들을 능동적으로 개입시켜야 합니다. 이것은 단지 서비스를 하나 만들어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작업입니다.


유력 해외매체의 경우는 UCC가 프로페셔널 저널리즘이 추구하는 거대 담론을 보완하고, 참여지향적 독자들을 견인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출구로 보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신문-독자 간 관계를 보다 고차원적으로 설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배경에는 신문의 뉴미디어 비즈니스를 고려하는 부분도 있지만, 일반 개인 블로그를 수용하는데 많은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데서 보듯이 아직 UCC와 저널리즘(언론)의 접점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실 국내 신문사들의 UCC가 갖는 기본적 한계는 충성도 높은 독자를 확보하고, 그러한 독자군들이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활발한 상호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UCC가 신문기업 내부에 자리잡기가 원천적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또 UCC는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서 그 콘텐츠의 형식과 내용이 멀티미디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신문기업이 아무리 웹 사이트를 정교하게 설계한다고 하더라도 독자들이 그러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얻는 실익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판도라TV나 아프리카 등 전문 동영상 포털은 물론이고 포털사이트 UCC채널에서 그러한 콘텐츠를 수용하고 있어 신문의 UCC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UCC는 달라지는 미디어 환경을 표상합니다. 미디어를 소비하는 새로운 이용자들은 이제 미디어를 창조해가고 있습니다. 전통매체에게는 그러한 창조를 받아낼만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신문기업의 내부 여건과 문화는 뉴미디어와 UCC의 철학과 가치를 수용할만한 태세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UCC가 신문에게 접목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신문이 추구해야 할 UCC는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그러한 UCC가 아니라 다른 개념으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널리즘의 깊이와 범위를 확대시켜주거나 (크로스미디어 전략하에서) 독자관계를 친화적으로 유지하는 근거로 개입되거나 뉴스조직 내부에 (시장내) 이용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UCC를 근접시킴으로써 창의적이고 긴장된 콘텐츠 문화를 만드는 모멘텀으로 활용하거나 하는 따위의 것으로 봐야겠지요. 결국 신문의 UCC에 대한 재전략이 중요합니다.


질문. 신문사의 UCC 시장 진출은 들어가는 기회비용에 비해 실익은 적다고 볼 수 있을까요? 또 상대적으로 방송사는 UCC 전략을 세우기에 신문에 비해서는 좀더 용이한 것인가요?


답변 I. 우선 UCC는 앞서도 말했다시피 전통 매체에 있어서는 독자(시청자)와의 새로운 관계 모델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관계를 생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내부 인프라가 있는지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중앙일보처럼 TV 플랫폼이 있고, 조인스닷컴이 비디오 서비스를 소화해낼 수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러나 이 경우에도 이것이 비즈니스적으로 유효할 것인지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UCC는 아직 개척해야 할 부분이고 광고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지않는 한 신문의 UCC에게 돌아올 부분은 크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신문의 UCC는 유형의 이익보다는 독자와의 접점을 늘려 나감으로써 브랜드를 제고하는 무형의 이익을 기대한다는 것이 솔직한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답변 II. 또 방송사는 이제 이용자들이 풍부한 멀티미디어 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언제든 다양한 플랫폼으로 유통시킬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제 콘텐츠를 소비하는 주축일 뿐만 아니라 콘텐츠에 부가가치를 불어넣을 사람이기도 하며, 아예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동업자이기도 합니다.


방송 서비스가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소화되는 미디어 환경을 고려할 때 콘텐츠의 수요는 더욱 증대할 것이고 이에 비례한 역동적인 UCC 플랫폼은 비즈니스 모델 창구의 하나로 기능할 것입니다.


BBC가 콘텐츠를 공유하며 이용자들을 견인하기 위한 창조적 전략을 구사했듯, SBSi의 플랫폼 전략도 궤를 같이 합니다. 이제 방송사는 UCC를 통해, 그리고 그러한 UCC가 중심이 되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어떤 미디어 기업보다 절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신문사의 UCC는 비즈니스 모델이기보다는 브랜드 전략으로 해석돼야 합니다. 반면 방송사의 UCC는 종전보다 차원이 다른 방송을 디자인-개국하는 개념으로 껴안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말하면 포털사이트의 UCC나 판도라TV의 경우는 돈벌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플랫폼은 UCC가 소비되고 재창조되고 주목받는 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문, 방송의 UCC는 거대한 플랫폼을 스스로 만들지도 못했고, 그것을 소화해낼 수 있는 여건들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또 신문에서 기대되는 것은 UCC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신문에서 UCC가 확대되려면 UCC 일반의 기대를 일치시켜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신문이 추구하는 방향을 UCC와 맞춰야 하는데, UCC는 다원적이고 입체적이며 개방적인 플랫폼을 지지합니다. 


신문의 고정된 시각-논조, 폐쇄적인 웹 사이트, 신문 내부와 외부를 잇는 쌍방향 채널들의 부재는 UCC를 안착하는 데 장애요소들입니다. 예를 들어 한겨레신문이 웹사이트에서 독자들의 영상물이나 기사를 제보받고 있지만, 그것이 정말 제대로 진행되고 있을까요?


채널을 신설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근본적인 철학과 실천이 전환돼야 합니다. 조선일보의 헤드라인을 독자가 직접 찍거나 퍼온, 또는 패러디한(재가공한)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싸이질 사진이 장식한다든지 하는 따위의 완전하고 철저한 개방-혁신이 선결과제입니다.


왜냐하면 UCC는 대등한 관계를 표상하는 미디어지형인데, 여전히 전통매체들은 UCC를 가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논조를 뒷받침하는 소모품으로 만들려고 하는 겁니다. 조인스닷컴, 조선닷컴의 기사 댓글이나 만들어 놓은 사이버국회, 블로그들을 보세요. 어디 그것이 UCC입니까? 조선일보 중앙일보를 떠받치는 커뮤니티에 불과한 것이지요.


그래서 벌거벗은 여체의 사진이나 대통령을 비난하는 콘텐츠가 남발돼도 UCC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날 신문의 UCC에 대한 오해이고 일종의 기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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