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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만하고 낡은 저널리즘 혁파돼야"

Online_journalism 2005.11.11 11:28 Posted by 수레바퀴



"주류 언론은 왜 노충국 씨 사건을 바로 다루지 않았다고 생각하세요?"

"인터넷 언론의 초기보도는 신뢰할 수 없다는 태만한 저널리즘, 그리고 취재원, 출입처와의 유대관계를 고집하는 퇴행적인, 고질적인 관행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언론은 이제 성장한 지식대중과 함께 주류언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협력하고 대화하는 모델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KBS-TV와 '대화'하다




지난 24일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노충국씨 사건'. 군 병원에서 위궤양 진단을 받고 제대한 뒤 보름만에 위암말기 판정을 받아 투병하다 27일 결국 숨졌다. 그러나 주요 언론은 이번 사건을 다루지 않거나 노씨가 숨진 뒤에야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최진순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기자가 그 이유를 분석한 글을 싣는다. <편집자 주>

지난 24일 오전 <오마이뉴스>는 제대 후 보름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노충국씨 사연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노씨가 군대에서 두 차례나 위궤양 진단을 받은 뒤 제대 보름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시한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27일 아침 노씨가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오마이뉴스는 후속 보도를 통해 군과 유족들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전했다.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주요하게 게재한 <네이버> <다음> <네이트> <엠파스> 등 포털의 게시판과 오마이뉴스 독자의견란에는 군 당국의 의료부실을 문제삼는 네티즌들의 분노와 항의글이 쏟아졌다. 순식간에 노씨를 돕자는 격려와 후원의 물결이 이어져 27일 오후엔 후원금이 900만원을 넘었다.

인터넷공간에서 '노충국'은 검색어순위 상위에 오를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뉴스생산자로서의 인터넷신문과 뉴스유통업자로서의 포털이 어떻게 여론형성을 합작해나가는가를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그러나 인터넷언론이 아닌 '올드 미디어'들은 노충국씨 사건에 대해 첫 보도 후 이틀간이나 일제히 침묵했다.

올드미디어의 첫 반응은 26일밤 KBS2의 <시사투나잇>에서 나왔다. 노씨가 숨진 27일에는 연합뉴스가 노씨가 보훈처로부터 상이등급 판정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짧게 다뤘다. 이날 밤 KBS 9시뉴스는 노충국씨 사건을 '집중취재'로 다뤘다. 올드 미디어의 첫 본격 조명이었다.

이어 28일자 조간에서 <한겨레>와 <국민일보>가 이 사건을 사회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이신문과 KBS 이외의 방송은 이번 사건을 줄곧 외면하고 있다.

국방부 출입기자 "<오마이뉴스>의 여론만들기는 입지 재확인 위한 조작"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침묵의 이유가 궁금해 군과 국방부를 출입하는 주요 언론사 기자들의 입장을 들어봤다. 이들은 노씨 사건에 대해 "오마이뉴스가 오버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신문기자는 "남아있는 의무기록과 군 관계자의 해명을 보면 반드시 군 당국만의 책임이라고 보기 힘든 부분이 있다"면서 "노씨가 주장하는대로 군 병원만의 문제라는 명백한 증거가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공정성이 중요한 저널리즘의 잣대인데 오마이뉴스의 보도는 과도하게 앞서간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왜 기사를 쓰지 않는지에 대해 다른 신문기자는 "군이 고의적인 과실을 저질렀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이 있다. 인터넷언론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면 모든 것이 선이고 정의인 줄 착각하는 것 같다. 노씨 사안은 개인적으로는 딱하지만 (군의 대처와 위암말기 처지 사이의) 인과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 종이신문의 인터넷뉴스를 담당하는 기자는 "쌍방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의료문제다. 또 취재와 접근이 어려운 군 문제다. 오마이뉴스 같은 인터넷언론이 초기에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접근하고 구조적인 분석과 해설을 다루는 데는 미흡함으로써 (주류언론이 다가서는데) 차단막을 치게 됐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를 오래 출입한 한 기자는 "(노씨의) 사안을 다루는데 있어 오마이뉴스나 인터넷언론은 네티즌 의견을 여론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히 무모한 동시에 자신들의 입지를 재확인하려는 조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주류언론에 종사하는 기자들의 시각에 대해 포털 뉴스팀의 관계자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개똥녀'나 '유영철 사건' 등에서 주류언론이 보여준 파격성과 선정성에 비하면 이번 노충국씨 사건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조용하다"면서 "주류언론은 어떤 때에는 인터넷이란 공간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인격권을 심대하게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사진과 기사를 보내오는데, 자제를 요청해도 막무가내"라고 비판했다. 즉, 주류언론이 신뢰성, 공정성을 운운할 처지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 종이신문 기자는 "오마이뉴스의 노충국씨 보도는 감각적이었지만, 중량감이 떨어진다. 더 심층적으로 기사를 다듬어서 1신을 내보내는 것이 우리들"이라면서, "우리라면 첫 보도부터 군 관계자와 의무기록 등 보다 객관적인 틀을 제시했을 텐데…"라고 말했다. 인터넷언론이 속도만 앞세운다고 꼬집은 것이다. 

한 종이신문 기자 "노충국씨 사건 뜨겁게 달굴 만한 것 아니었다"

설령 오마이뉴스의 1신에서 어떤 부족감을 느꼈다면, 자체 취재해 더 완성도 높은 보도를 하는 것이 주류언론의 역할일 것이다. 이번 사안은 노충국씨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군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사안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류언론은 이번 사건에서 이를 외면했다. 꼭 지면이 아니더라도 기자 블로그, 기자 칼럼, 기자 커뮤니티 등 독자들과 교감할 공간이 자사 인터넷 사이트에 마련돼 있는데도 말이다.

한 종이신문 기자는 "내 블로그에 한 이용자가 노씨 사건에 대해서 좀 알아봐달라고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지만 그냥 내버려뒀다"면서 "사실을 알고 보니 오마이뉴스의 보도처럼 뜨겁게 달굴 만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종이신문 기자는 "훈련된 기자들이 기사를 쓰고 인터넷으로 전달돼야 하는데, 한국은 검증되지 않는 기자들이 언론으로 둔갑해 기사를 마구 쓰고 있어 언론 전체의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류언론의 잣대와 태도에 대해 인터넷시대를 맞아 지식대중으로 성장한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주류언론 기자와 조직은 온라인저널리즘, 인터넷언론을 힐난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무능과 게으름, 피상적인 관찰과 같은 허물을 덮으려고만 한다는 비판을 당할 수 있을 것이다.

"1인 미디어의 시대는 죽은 노충국씨를 일으켜 세우고 진실과 정의를 우뚝 세울 것"이라는 인터넷 공간의 한 댓글은 주류언론 기자들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고 하겠다.

출처 : 오마이뉴스 2005.10.28.

덧글 : 본 포스트는 27일 저녁 주요 일간지 기자들과 포털 관계자들을 상대로 전화 인터뷰한 것을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정부의 인터넷언론 육성책과 매체간 협력필요" 
데일리서프 1주년 토론회 … 인터넷언론 어려움 토로도

"지난 1년간 중소기업주가 겪었던 어려움들을 수없이 겪었다. 어떤 때는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싶은 심정이 들 때도 있었다. 아직도 급여일인 25일은 내게 공포의 날이다."

인터넷신문 데일리서프라이즈가 창간 1주년을 맞아 20일 주최한 토론회에서 서영석 데일리서프라이즈 대표가 인터넷매체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한 말이다.

서영석 대표는 "올해와 내년이 인터넷매체에 있어 제2의 도약기가 될 것이다. 2006년 총선과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매체들의 창간붐이 일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최소한의 언론 형태를 갖추고 기자들에게 경제적인 보수를 주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인터넷 강국이라고는 하지만 이 곳을 이해하고 투자하려는 사람이 드물어 이윤을 창출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인터넷언론 역시 광고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가장 많지만 종이신문에 비해 턱 없이 낮은 단가"라며 "마라톤대회 개최 등 다른 사업을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경우는 오마이뉴스가 유일하며 독자들의 후원은 미미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태를 극복하려면 "정부의 인터넷언론 육성책과 인터넷매체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서 대표의 결론이다.

토론자로 참여한 최진순 한경미디어연구소 기자도 "인터넷언론의 시장자체가 작으므로 매체간 협력·연대가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주제 발표에 앞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한국 인터넷신문의 진화체계'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고 송경재 인천대 강사가 '온라인 저널리즘과 민주주의'에 대해 발제했다.

한편 데일리서프라이즈와 한국언론정보학회의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인터넷언론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렸다.

출처 : 미디어오늘 2005.10.21. 인터넷판. 권혜선 기자

덧글 : 본 포스트는 해당 매체의 허락없이 퍼가서는 안됩니다.

[펌] 인터넷언론 위기인가 진화인가

Online_journalism 2005.10.25 13:12 Posted by 수레바퀴

인터넷 언론 위기인가 진화인가
데일리서프 창간 1주년 토론회

 

 

인터넷 언론은 현재 위기인가 진화인가. 인터넷 언론이 다양화되면서 대안언론의 의미가 퇴색되고 기성언론을 따라가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과 탄생한 지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은 인터넷 언론은 다양성을 바탕으로 계속 진화 중이라는 의견이 부딪혔다.

인터넷 언론 데일리서프라이즈는 20일 오후 창간 1주년을 기념해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인터넷 언론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한국 인터넷신문의 진화체계를 △종이신문 종속형 인터넷신문의 출현 △독립형 인터넷신문의 태동 △독립형 인터넷신문의 본격 출현 △독립형 - 종속형 인터넷신문의 공동진화기 △포털 종속형 인터넷신문의 출현과 멀티미디어 기능의 강화 등으로 구분했다.

오 대표는 “한국 사회의 인터넷신문은 종속형과 독립형이 서로 경쟁을 통해 공동 진화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선발매체든 후발매체든 종사자들이 하루하루 바쁜 일에 매몰되는 것에서 벗어나 인터넷신문 생태계의 전체 흐름과 그 속에서 경향성을 파악해야 제대로 된 중단기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희대학교 송경재 박사는 ‘한국의 온라인 저널리즘과 민주주의’라는 발제에서 온라인 저널리즘은 △정치정보의 공급과 수요에 있어 네트워크적 소통 가능 △아래로부터의 의제설정 △시민의 정치참여 △이중의 감시자 역할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 박사는 “오히려 정보의 난립으로 인한 사실과 소문의 경계를 불분명하게 하여 저널리즘 전반의 신뢰를 하락시키고 있으며 초기의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 확대라는 문제의식은 점차 적어지고 흥미와 관심위주의 보도가 확대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데일리서프라이즈 서경석 대표는 “인터넷신문은 창간이 용이한 만큼 수익모델의 부재로 인해 버티기도 쉽지 않다”면서 “광고나 사업, 구독료 개념의 수익 모델을 뛰어 넘어 제도적인 지원과 인터넷 매체간의 협력 증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국경제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는 “인터넷신문이 초기에 성역과 금기에 도전하는 주류매체의 대안 역할로 시작했지만 다양한 매체의 경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 “풀뿌리 저널리즘이 다소 이완되고 저널리즘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인터넷신문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대학교 언론문화연구소 강진숙 박사는 “인터넷신문이 철학적 당파성을 지녔는지 현실적 당파성을 지녔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매체와 동일한 취재원을 활용하면서 기성 언론의 보도행태를 답습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 등도 토론자로 참석해 정치인과 인터넷신문의 관계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출처 : 기자협회보 2005.10.26. 차정인 기자

덧글 : 본 포스트는 해당 매체의 허락없이 퍼가서는 안됩니다.

 

인터넷언론 위기론과 발전론

Online_journalism 2005.10.21 09:46 Posted by 수레바퀴

"시민참여기자제와 대안성을 가지고 출범했던 한국 인터넷신문은 현재 신뢰도와 경쟁이라는 위기의 국면에 있다"

"전체의 맥락에서 보면 한국 인터넷신문은 성장할 수 있다. 위기의 근거가 부족하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제는 축소된 게 아니라 발전하고 있다"

지난 20일 정치전문 인터넷신문 데일리서프라이즈 창간 1주년을 맞아 '인터넷언론의 현황과 전망' 토론회에서 나온 논란의 핵심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한국 인터넷신문이 갖는 매개자의 숙명으로 볼 때 매력의 전파와 한계의 노출이 수렴되면서 선후발주자간 교차모방에 따라 공동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대표는 "인터넷 신문 생태계의 흐름과 그 속에서의 경향성을 파악해야 제대로 된 중단기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저널리즘의 위기

이어 '한국의 온라인 저널리즘과 민주주의’라는 주제발표를 한 송경재 박사는 "인터넷신문이 감시기능을 갖고, 주류 언론 견제를 맡는 등 한국정치구조의 선진화, 투명화에 기여하고 있지만, 선정성·당파성·대중추수주의·인기영합주의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박사는 또 “온라인 저널리즘으로 확대된 참여가 방관자적인 참여 또는 소극적인 참여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인터넷언론이) 진보와 보수의 대립장으로 인식되기도 한다는 점은 온라인 저널리즘과 정치 모두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일리서프라이즈 서영석 부대표는 "종이 신문의 경영악화는 곧바로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데 이로 인한 인터넷 언론 창간 예비군이 증가하게 되면 인터넷 언론은 제2의 개화기로 접어들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토론자로 나선 한경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로 이어지는 개혁정권과 함께 성장해온 인터넷신문이 이들 정권의 도덕성이나 신뢰감이 무너질 경우 언론의 신뢰도와 영향력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기자는 "정치적 변수, 주류언론의 인터넷투자 등 경쟁환경 심화, 개인 미디어화 등 인터넷신문을 둘러싼 관계가 어려워지고 있고, 시민참여기자가 유명무실하게 되는 등 적합성 문제의 대두, 종사자들의 저임과 광고 등 마케팅력 부재에 따른 수익모델 위축, 기자재교육 등 퀄리티 제고의 문제 등 내부 위기가 점증하고 있다"면서 각성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 오대표는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소명근거가 부족하다"면서, "더욱 다양화의 관점에서 신장되고 있어 인터넷 판 자체는 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과 연대의 프로그램 절실"

최 기자는 "개별적인 인터넷신문은 한계가 왔다"면서, "시민단체와 민중의 소리 등 진보개혁적인 인터넷 언론간의 협력과 연대의 프로그램이 나와 주류언론을 긴장시키고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인터넷신문 육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책 마련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이뤄졌고, 인터넷신문의 당파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패널과 정당이 입는 피해를 거론하며 반박하는 등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한경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




 

'인터넷 실명제' 도입?

Online_journalism 2005.09.13 15:04 Posted by 수레바퀴

포털 사이트 게시판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본인(실명) 확인절차를 의무화하는 '인터넷실명제' 도입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또 이해 당사자들이 이의를 제기한 분쟁 게시물에 대해서는 우선 차단조치하고, 제3의 기관이 명예훼손 여부를 판단하는 '인터넷 가처분제도'도 도입이 예고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12일 '익명성 폐해 최소화 및 피해구제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대책 토론회'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터넷 익명성에 의한 역기능 해소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결과 내용에 따르면 개인 또는 민간기업, 정당 게시판 등은 예외가 인정되고, 기사 댓글 및 게시판에는 소비자 피해신고란 설치가 의무화되고 이와 관련된 담당자를 둬야 한다.

특히 '사이버 가처분 평가단'의 판단에 따라 분쟁이 된 내용에 대해선 차단조치하고 이의조치가 없을 경우 영구삭제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여기에 기업들의 운영방침을 포괄하는 '인터넷기업행동강령'과, 이용자 참여 활성화 기구도 추진된다.

최근 전여옥 의원의 인터넷 기사로 인한 피해자들을 구제하고 예방하는 '그린박스' 도입 논란에 이은 당국의 이번 '제한적' 실명제 연구내용도 논란의 여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비록 연구차원의 권고안으로서 나왔고, 구체적인 것들이 부족한 편이지만 그 파급력과 상징성 때문이다.

이미 시민사회단체들은 '인터넷 실명제'의 사실상의 전면도입이라며 반발할 조짐이다. 인터넷에 대한 비전문적 접근, 여론과 의견 등 이용자들의 견해에 대한 일방적 개입과 차단, 포털 등에만 국한시키는 불균형성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우선 사이버 공간 상의 피해문제를 이용자들의 책임으로만 전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게시물은 이용자들의 자율적인 정화노력으로 걸러질 수 있는 노력은 등한시하고, 법률의 문제로 회부시키는 것은 지극히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포털 또는 오픈미디어의 성격을 갖는 포털 게시판과 블로그 등 커뮤니티 상의 의견 장치들에서는 익명의 '고발'을 중심으로 사회적 이슈가 생성되고 여론으로 부상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것은 참여 민주주의, 개방적 미디어 시대의 흐름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실명제가 전격 도입된다면 이용자들이 만드는 콘텐츠(user created contents)의 양이 대폭 축소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이것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던 포털에겐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물론 포털의 기사댓글과 커뮤니티 등의 글들로 인한 사회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문제를 '사이버 가처분 평가단'이란 기구를 통해 분쟁을 조정한다는 발상도 대단히 우려스럽다. 이들이 무슨 역할과 근거로 분쟁을 파악하고, 조정을 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이용자들에게 '실명제'라는 허점 투성이의 제도를 강권하는 대신, 당국과 기업, 이용자들이 궁극적으로는 사이버 공간상의 에티켓과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현재의 교육시스템에서 적절히 수용될 수 있도록 하는 보다 거시적인 차원의 접근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포털이 자구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피해최소화 노력들을 사이버 공간에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검토돼야 할 것이다. 또 이용자들이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콘텐츠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파지티브한 정책도 제시돼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사이버 문화의 위험성에 대한 논란은 '인터넷 실명제'의 부재에서가 아니라, 사이버 교육의 미흡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엔 기성 지식인이나 미디어가 사이버 공간을 지나치게 경계와 통제의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는 '선입견'도 거들고 있다.

또 인터넷기업들이 실명제나 가처분제 도입을 둘러싼 이해관계의 설정도 있지 않겠느냐는 의문도 든다. 끝으로 무엇보다 인터넷 실명제로 인한 무분별한 개인정보의 수집은 위헌적 소지로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논의과정을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이다.

덧글. '인터넷 실명제'와 관련 상당수 시민사회단체는 특히 선거기간 중 실명제 적용을 반대해왔었는데, 정통부의 검토와 연구가 앞으로 어떤 결론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전여옥 의원의 그린박스제 도입 시도에 대한 공방이 뜨겁다.

도입찬성측은 영향력이 커진 포털 등의 편집권 남용을 막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점에서 보완·도입하자고 주장한다.

도입반대측은 인터넷언론의 보도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대한 인과관계가 불명확한데도, 그린박스제 도입을 해 언론의 편집권을 침해하려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공방의 핵심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그린박스제가 편집권을 침해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둘째, 그린박스제가 포털 등 인터넷언론의 보도피해를 근본적으로 조정하는 가늠자가 될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 셋째, 그린박스제 이외의 다른 대안은 없는가?라고 하겠다.

먼저 편집권 침해 여부이다. 그린박스는 인터넷언론의 보도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소명문을 요구할 경우 원기사에 그 소명문을 특정시간(6시간) 안에 전재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이다.

그런데 모든 언론은 원칙적으로 보도를 하기전 냉정한 판단에 근거한다. 따라서 그 보도로 인한 피해가 있다고 해서 그 보도에 반하는 소명문을 반드시 게재할 이유가 없다.

대부분의 보도는 어떤 방향을 가지고, 언론사가 견지하는 가치와 철학의 테두리에서 전개된다. 그런데 그린박스제는 그것 자체를 원인무효할 수 있다.

전 의원 측은 "그동안 인터넷언론이 댓글로 기존 기사를 보완하거나 새로운 기사를 발굴해온 쌍방향성을 감안할 때, 기사에 대해 보도대상자도 발언할 자격이 있다"면서, "기사 하단, 댓글 윗쪽에 위치를 고정시킬 것"을 요구한다.

이미 보도된 기사에 대해 기사 하단에 보도대상자가 스스로 그 기사의 진위 여부와 관점을 재단하고 반론을 펴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언론사(기자)가 그것을 무방비로 허용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중대한 편집권 침해이다. 언론자유의 측면 즉, 편집권 침해를 넘어서면서까지 그린박스제를 도입해야 하는가?

둘째, 그린박스제가 포털 등 인터넷언론의 보도피해를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이 문제는 인터넷언론 내부에서 풀어야 한다.

모든 언론은 신중한 보도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포털도 편집권에 대한 이용자의 개입을 나름대로 정비하고있다. 인터넷언론이 무분별하게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최근 달라진 위상을 생각할 때 자정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해당사자들의 반론권을 쌍방향 매체의 특성을 고려, 충분히 수용하는 태도도 두드러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하이퍼링크나 편집방식의 변화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실어주는 인터액티브한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이때 기자의 역할도 대단히 중요하다. 인터넷언론 또는 온라인저널리즘 환경에서는 기자가 이용자와의 소통을 게을리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터넷언론 스스로가 도덕심과 윤리의식을 고양하고, 신뢰도 높은 기사생산과 편집(유통)을 할 수 있도록 내외부의 환경조성이 더 요구된다고 하겠다. 그렇지 않고 소명문 게재라는 법률적 시스템에 의존하게 된다면 보도 기능의 위축과 불필요한 비용 추가가 우려된다.

셋째, 그린박스제 이외의 다른 대안도 많다. 우선 언론중재 대상에서 언론사닷컴과 포털이 원칙적으로 제외돼 있는 부분은 필요하다면 법개정을 할 필요가 있다.

이번 그린박스제 도입 시도의 이면에는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포털뉴스에 대한 견제심리가 있다. 포털뉴스가 강해진 것은 뉴스유통의 최대 집산지가 된 측면도 있지만, 이용자 댓글과 커뮤니티의 활성화 부분도 거든다.

특히 댓글이 무분별한 사적 정보와 명예훼손을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댓글은 해당 기사를 쓴 원 저작권자인 언론사 사이트로 넘어가게 하거나, 포털측에서 아예 댓글 서비스를 하지 않거나, 대폭 정리하는 방향에서 추진할 수도 있다.

또 언론사닷컴을 포함 모든 인터넷언론이 댓글을 포함, 보도된 기사에 대해 쌍방향성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언론의 쌍방향성은 원저작물이 이용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수정되거나 보완, 삭제되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포함한다.

이 경우 적절한 시스템에 의해 반론권 공표를 해당 언론사 사이트내에서 정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만에 하나 그린박스제가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소명문 게재의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즉, 사실과는 거리가 먼 보도에 한해 소명문 게재가 상식선에서 인정될 경우에 등록이 허용돼야 할 것이다.

소명문의 길이나, 형식(표현방법의 처리)을 굳이 원래의 기사 안에서 처리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도 고민할 대목이다. 기사에 소명문이 게재돼야 한다면 그것은 해당매체의 사이트에서 볼 수 있도록 링크를 거는 등의 방법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그린박스제 도입 논란과 관련 유감스러운 점은 이 논의가 정치권에서 나왔다는 대목이다. 정치권이 주도해 인터넷언론 환경을 난삽하게 만들 수 있는 법개정 움직임은 되레 자충수가 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기회에 인터넷언론 전반이 보도행태에 대한 자성과 자정노력을 통해 보다 조직적이고 저널리즘적인 해법을 찾는데 나서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처럼 외부에서 강제적인 시도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인터넷, 인터넷언론이 사회문제의 공동 정범으로 포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배후에는 기성권력(주류 언론, 정치세력)의 위기감이 도사리고 있다.


그린박스 논란

Online_journalism 2005.08.30 15:31 Posted by 수레바퀴

  

29일 월요일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주최한 '인터넷뉴스 그린박스제 도입에 관한 공청회'에 참석했다.

이날 전 의원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인터넷뉴스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소명문 게재를 요청하면 해당 언론사는 기사에 소명문을 적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그린박스'제를 강행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반해 인터넷언론 관계자들은 언론중재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며, 현실적으로도 이해관계자들의 반론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법으로 강제된다면 편집권의 침해가 우려되는 등 위헌소지가 있다고 반발했다.

중앙대 진중권 겸임교수는 "‘창원 왕따 동영상 교장 자살 사건’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파장’ ‘개똥녀 사건’ 등과 관련, “인터넷신문의 보도와 피해사실 사이의 인과관계가 희박하다”면서 반대의 뜻을 피력했다.

정치권이 최근 검증 및 통제되지 않는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는 맥락을 감안한다면, 이번 전 의원의 그린박스제 도입의 '정치적 배경' 의혹도 지대하다고 보여진다. 이에 대해 한 인터넷언론 관계자는 "언론도 아닌 것이...라고 맹공하던 전 의원이 이번에는 언론의 사명을 다하라"는 논법을 펴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꼬집었다.

문제의 쟁점은 그린박스제의 실효성이라고 하겠다. 그린박스제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인터넷신문 뿐 아니라 모든 온라인 매체들이 온라인저널리즘에 대한 유연한 업무 환경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의 조건에서 6시간내 소명문 게재 등 피해자의 구제요청을 반영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특히 소명문은 편집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가 될 수 있다. 피해여부를 빠른 시간내 판가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결국 이 문제는 저널리스트의 양심과 윤리의 무대로 회부된다. 새로운 무대에서 저널리스트들은 자신의 보도가 어떤 생명력과 파급력을 갖는지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인터넷언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영향력을 온전히 확장시키는 불변의 원칙이기 때문이다.

이번 그린박스제 도입은 그같은 내외부의 자성과 검증 시스템에 대한 구조적이고 진지한 통찰없이 감정적이고 자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법률적 시비와 현실적 무용론 사이에 뜨거운 공방이 일어날 전망이다.

특히 포털사이트 등처럼 새로운 신문법 안에서 정의되지 않았으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매체들에 대한 저널리즘 차원의 해석, 법리적 진술의 구체화 등 앞으로 여러가지 복잡한 화두들이 본격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덧글. 사진출처 및 저작권은 인터넷신문 프로메테우스/오창엽 기자

포털에 대한 몇 가지 대응

Online_journalism 2005.08.05 15:41 Posted by 수레바퀴

[에피소드 1]

한 기자들 모임에서 자신을 '독자'라고 정의한 대기업 콘텐츠 부서 관계자는 "포털의 수많은 CP들 가운데 신문사닷컴만한 CP가 없다"면서, "매일 안정적이고 신뢰성있으며 여러 다양한 섹션에서 또 다양한 포맷들로 구성된 콘텐츠들을 보내오는 곳은 유일무이하다"고 말했다.

 

그는 "포털이 이러한 CP를 지난 5년간 거의 일방적으로 컨트롤하면서 전혀 정중하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룰을 만들었으며, 그것이 마치 시장의 요구인양 덧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포털이 CP인 신문사닷컴을 다루는 것은 이통업체가 CP를 다루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에피소드 2]

지난달 있었던 포털 뉴스 서비스와 관련된 토론회에서 만난 포털 뉴스 관계자는 "우리는 신문사닷컴들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지만, 쓸데없는 오해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형태와 내용으로 신문사닷컴들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신문사닷컴들의 콘텐츠가 모두 창조적이지 않으며, 현재의 시장(문화)과 충분히 적절하지는 않기 때문에 차별적인 대응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가 "그것은 누가 결정하는가?"라고 묻자 "이미 축적돼 있는 시장과 이용자들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피소드 3]

'에피소드 1'의 한 기자는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또 "포털에서 뉴스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의 일치를 확인했다. 하지만 대기업 관계자와 나는 "아직까지는 포털이 신문사닷컴의 뉴스 콘텐츠를 팔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시장으로 기능하고 있다"는데 동의했다.

 

최근 포털뉴스가 이용자와 제공사인 신문사 닷컴의 관점으로 서비스를 개선하며, 정책적으로 다른 대안을 찾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방향이 바람직한 것인가 하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첫째, 포털뉴스에 제공하는 신문사닷컴의 기사 판매 단가가 적정한가의 문제이다. 포털은 뉴스 서비스를 통해 벌어들이는 이익이 크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뉴스 콘텐츠는 포털의 킬러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한다.

 

중요한 뉴스 콘텐츠를 아무런 기준 없이 단가를 매기는 것은 옳지 않다. 한 중앙일간지는 지난 5년간 한 포털로부터 의미있는 제공료를 받지 못했다. 또 상당 기간은 제공료가 다른 메이저 일간지에 비해 5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이 신문사의 관게자는 "왜, 우리가 이만한 단가를 받아야 하는지 생각하기 전에 포털에 기사를 공급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이렇게 포털에 기사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은 이미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메이저 일간지는 "우리는 늘 포털측 담당자들의 꾐에 놀아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언론사의 생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어 애초부터 합리적인 협상조건이 생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포털뉴스의 단가도 재조정되거나 적어도 총량적인 의미에서 다른 방법에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매일 생성되는 기사들중 일부만, 그리고 풀 텍스트가 아닌 (요약의) 형태로 보낼 용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포털에 기사를 보낸 모든 신문사(닷컴)들은 그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포털뉴스 서비스 5년여를 걸치면서 중대한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하나의 진실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포털에게 더 당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밝히기를 꺼려한 한 신문사는 "기사를 생산해내기 위해 드는 비용, 그리고 이것을 디지털로 가공해 유통시키기까지의 비용을 산출하고 있다"면서, "가급적이면 모든 신문사들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제 포털과 신문사(닷컴)간의 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아쿠아 아카이브도 한 기회가 될 수 있겠지만, 그 이전에 CP 스스로 콘텐츠의 무게를 재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정책적으로 이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포털의 (평균적으로) 일방적인 저가 기사 수급도 문제이지만 포털이 언론사가 가져야 할 저널리즘 영향력을 앗아가는 것은 심각히 고려해야 할 문제다. 유통업자가 저널리즘을 행사하고 보도행위를 한 주체는 주변부에 머무는 정치적 관계는 대단히 혼란스러운 일이다.

 

포털이 저널리즘을 행사하는 장치들은 기사 댓글, 여론조사, 토론실이다. 포털은 이들 공간에서 개인정보 노출과 인격침해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타나자 '신고제', '부분적인 댓글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보다 포털이 그렇게서라도 그러한 사회의제 주도권을 쥐어야 하느냐는 별도의 문제이다. 요는 어떤 곳에서든 합리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중재자(사회자)의 개입이 필요한데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댓글이나 토론실, 여론조사 등은 언론사가 양해하는 경우에 한해 해당 기사에만 허용토록 하고, 그 공간도 포털이 아닌 해당 기사를 낸 언론사 안으로 옮겨서 진행되도록 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특히 기자들이 새로운 저널리즘의 흐름 속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이 문제는 언론사들이 포털에 기사를 앞으로 어떻게 보낼 것인가, 기자들은 또 어떤 방향에서 참여할 것인가, 언론사의 홈페이지를 어떻게 변형시킬 것인가와도 관련이 있다. 포털 뉴스 서비스의 개선 방향이 이용자 관점에서는 용이하지만 언론사와는 깊이 전개되지 않는 것은 아이러니다. 그러면서도 최소한의 뉴스 서비스를 해야 하는데, 포털은 최대한의 뉴스 서비스를 계획한다.

 

CP인 신문사(닷컴)은 이제 자신들의 콘텐츠가 포털에서 어떻게 소통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제대로 그 흐름을 읽어서 능동적인 요구를 해야할 때가 왔다.

 

셋째, 기사 공급단가와 문제와 저널리즘(영향력)의 문제와 함께 중요한 것은 포털뉴스 서비스의 연성화, 선정화, 편집오류, '가짜뉴스'(기사와 제목이 서로 다르거나, 진의가 파악되지 않는 뉴스) 등 뉴스 서비스 자체에 대한 다양한 훼손의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의 포털뉴스 서비스 논란이 이에 집중된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와 기자들의 관심도 고조됐다. 하지만 아직 포털측은 자신들의 편집행위에 대해 종합적이고 투명한 정보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스스로 저널리즘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려는 자세보다는 단편적이고 일방향적인 옵션들로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한 포털 관계자는 "점점 준비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다. 우리는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지금 포털의 내용 변화이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만 키워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될수록 결국 포털뉴스 서비스 자체의 의미가 약해지고 훼손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문제는 CP인 신문사(닷컴)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용자들과 함께 전개될 사안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론운동단체들의 정치주의적 속성, 기자들의 무관심이다. 그러나 IPTV 등 앞으로 펼쳐지는 홈(Home) 플랫폼을 감안할 때 현재의 포털뉴스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가 격돌할 수밖에 없다.

 

결국 누가 정확하게 아킬레스건을 먼저 치는가이다.

 

200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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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른바 ‘개똥녀 사건’.

이 사건은 지하철에서 애완견의 대변을 치우지 않았던 20대 여성에 관한 이야기다. 그렇게 흔히 일어날만한 일은 아니었지만, 어느 네티즌이 이를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림으로써, 개똥녀 사건은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 동영상이 확산된 인터넷이란 도구 속에서도 핵심은 포털 사이트다. 하루 1천만명이 방문하는 포털의 위력은 대단하다. 이 포털을 통해 과거 같으면 뉴스거리조차 되지 못할 일들이 사회를 뒤흔드는 파문으로 확대재생산된다.

문제는 이 포털을 통해 재생산되는 새로운 뉴스거리들이 개인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대형 포털 사이트는 자신들은 유통업체일 뿐 미디어는 아니라고 주장하며 애써 책임에 대해 외면해 왔다.

하지만 이미 포털은 뉴스생산기능을 명백하게 갖고 있다. 다만 뉴스생산자로서의 도덕적인 규율은 전무한 편이다.

본보는 모두 6회에 걸쳐 새로운 인터넷 권력으로 등장한 국내 주요 포털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 등을 심층 취재보도한다. <편집자 주>


순서

1 ‘포털 저널리즘’ 논란의 정체
2 ‘연예인 X 파일’이 남긴 것
3 블로그·검색 정보가 포털 소유인가
4 재편되는 포털업계 판도
5 ‘공룡’ 포털에 소송 거는 네티즌들
6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80%가 넘는 네티즌들이 신문보다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 10명중 9명은 적어도 한달에 한번 이상은 네이버와 다음을 방문하고 있다.”
“2005년 6월말 현재 네이버는 방문자수가 일 평균 966만명을 기록하고 있고 일 평균 페이지뷰는 2억5000만 건이다.”
“네티즌의 85.6%가 포털에서, 10.3%만이 신문사 사이트에서 뉴스를 이용한다.”


각종 순위 통계사이트, 인터넷 광고사, 랭키닷컴 등에서 조사한 최근 포털 사이트 관련 통계이다. 어느새 공룡같이 커버린 포털사이트의 영향력은 이제 누구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TV 정기 뉴스에는 ‘인터넷 TOP10’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고, 정치인들의 주가는 인터넷 인기 검색어를 통해 순식간에 순위가 매겨진다.

사회적 사건이 터지면 보조 수단으로 네티즌 반응을 쫓았던 기존의 언론들이 이제는 오히려 역전돼 포털사이트를 뒤쫓아 확인 보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의 최초 진원지가 포털 게시판이나 포털 뉴스로 밝혀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TV의 주요 뉴스와 종이 신문의 주요 뉴스, 인터넷 상의 주요 뉴스가 판이하게 다르기도 하는데 네티즌들은 종이신문과는 다른 의제를 설정할 뿐 아니라 그들이 기사를 발굴해 내기도 하고 댓글 참여를 통해 의제를 발전시키기도 한다.

최초 진원지가 포털 게시판이나 포털뉴스였던 ‘국민연금의 비밀’ ‘서귀포 부실 도시락’ 사건은 긍정적으로, ‘연예인 X파일’ ‘개똥녀 사건’은 부정적으로 의제가 확산된 경우이다.

이 때문에 포털 뉴스의 선별 기준이 유통업체인 포털사의 판단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토론방, 여론조사, 댓글 등 수요자의 적극 참여를 통한 잠재적 선별과 자정 능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연예인 X파일’이나 ‘개똥녀 사건’에서 보듯이 공룡처럼 들이닥쳐 초토화해버리는 포털 뉴스의 위력은 인권을 침해하고 많은 이들을 고통스럽게 한다.

인터넷은 양날의 칼을 갖고 있어 수용자인 네티즌들이나 유통업체인 포털사, 공급자인 언론매체에게 제대로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 이들이 모두 새로운 미디어와 ‘열린 채널’에 대해 함께 고민하지 않는다면 양날의 칼을 단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포털이 미디어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의는 더 이상 논쟁의 핵심은 아니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포털 뉴스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인 시각으로 촉발됐던 ‘포털 저널리즘’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라” “저널리즘을 망치고 있다” “뉴스 생산자를 피폐화시킨다”라는 비판론자들과 “언론 아닌 뉴스 유통 서비스다”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이다” “뉴스 소비와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라는 옹호론자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한동안 평행선으로 주춤했던 포털 뉴스 서비스 논란이 ‘강도의 칼이 아니라 의사의 치료 도구로 써야 한다’며 역기능과 함께 순기능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올바른 포털저널리즘 어떻게 만들 것인가’ 토론회에서는 유통업체인 포털 뿐 아니라 공급자인 언론 매체, 수용자인 네티즌 모두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모색해 나가야 할 때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7월 말 신문법시행령안을 앞두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포털 뉴스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짚어본다.

“포털은 운동장 대여사업체일 뿐”
“포털은 운동장 대여사업체다. 커다란 운동장에 관중을 무료로 모이게 한 후, 음료수나 술을 팔고 광고 장사까지 하다가 ‘연예인 X 파일’ 같은 불법 공연으로 더욱 돈을 버는 운동장 대여사업체일 뿐이다”

최근 ‘포털 피해자를 위한 모임’을 만들어 포털 피해자들의 법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변희재 대표가 보는 포털사이트이다.

19일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그는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고 대규모 문어발식 사업을 하는 업체가 왜 한국 언론을 이끌고 유통을 이끌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변 대표는 “왜 내 개인 신상 정보를 500원씩 돈을 주고 네티즌들에게 파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해당 피해자 관련 권리침해신고센터에 게시물 삭제를 요구했지만 이메일도 없었고, 전화도 없었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네이버의 모회사인 NHN의 부동산 투기 의혹, 한게임의 사이버머니 현금화 문제, 포털의 사업적 비리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며 법적 대응과 함께 야당 의원을 통해 10월 정기국회 때 감사를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변 대표가 네티즌들의 인권 침해에 주목하고 있다면 기성 매체의 언론인들은 포털사이트의 하청업체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병기 헤럴드경제 대중문화전문기자는 지난해 기자협회보(2004-12-15)를 통해 “포털사이트 회사를 농수산물유통공사, 포털뉴스를 가락동농수산물 시장 쯤으로 비유하자면 연예기자인 나는 사과상이다”며 하청업체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을 꼬집었다.

<‘포털 저널리즘’의 서글픈 현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서 기자는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일년 내내 사과를 재배하는 나는 재배농가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생긴 공급과잉 현상 앞에 가격폭락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내가 재배한 사과의 질은 소비자가 결정함으로써 객관적 평가가 이뤄져야 하지만 소비자에게 가기 전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상당 부분 결정해버린다”고 토로했다.

그는 “수많은 연예매체가 똑같은 스타일로 기사를 생산하는 무한 경쟁을 벌이지 말고 ‘특화’를 이루는 것은 해결책의 시작”이라며 차별화를 주장했다.

양성희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는 지난 3월 ‘신문과 방송’을 통해 포털의 선정적 포장방식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그러한 편집방향을 강화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는 단순히 연예뉴스의 센세이셔널화, 일반뉴스의 연예뉴스화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 이해하는 방식, 해결하는 방식 자체가 점차 센세이셔널해지고 단순화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네티즌들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만들었다”

반면 최진순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기자와 송경재 송경재 인천대 대학원 강사는 인터넷이라는 환경 속에서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 수용자의 변화,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순기능과 역기능이 동시에 존재하는 인터넷 특성을 이해하면서 적극적으로 콘텐츠 개발과 대응 모색에 나서야 한다는 것.

송경재씨는 19일 민언련 토론회에서 <‘포털 저널리즘’의 의제설정 문제점 분석과 대안모색> 발제를 통해 수용자들은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과거와 다른 정보 또는 뉴스소비 구조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즉 일방향적인 선택이 아니라 비교하고 선택한다는 것.

또한 그는 수용자들의 위상 변화와 관련 “종전에는 수동적인 소비자로서의 수용자였지만, 인터넷은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매체와 만나고 스스로 반응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뉴스 유통과정에서 수용자들이 오히려 적극적인 행위자가 되고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정보수집이나 전달, 배포 역시 수용자들이 하는 경향까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독자 참여를 통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기성 매체들이 낡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한은 적응하지 못할 부분이다. 새로운 콘텐츠 담론에 뛰어들지 않고 단순 온라인 서비스 개통을 통해 이익 창출로 생각한다면 아무리 투자해도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다.
송 씨는 또 포털사이트가 뉴스 공급이라는 1차적 게이트키퍼 외에 유통자 역할 강화를 통해 2차 게이트키퍼가 됐다며 단순한 제목 변경이 아니라 화면내의 배치와 강조를 통해 새로운 의제를 형성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의 비밀, 제주 서귀포 부실 도시락 사건과 연예인 X 파일, 개똥녀 사건의 공통점은 최초 진원지가 포털 게시판이나 뉴스였다는 것. 이 사례들은 포털을 통해 확산된 이슈의 확산은 의제설정을 주도할 뿐 아니라 의제설정 과정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기성 매체와 포털의 역할이 완전히 뒤바뀐 상황이 됐다. 과거에는 1차적인 정보의 선택과 해석이 오프라인 매체에 의해 주도되고 인터넷, 포털 저널리즘은 활용되는 도구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역전돼 인터넷과 개인 홈페이지, 포털사이트에서 형성된 의제가 확산돼 오히려 오프라인 매체가 이를 확인해 주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

“온라인 마인드 없는 언론은 살아남지 못한다”

최진순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기자는 특히 권력 이동과 콘텐츠 담론에 주목하고 있다.

여론을 쥐락펴락 했던 기성 매체들의 권력을 포털이 뉴스 서비스를 공급하고 수용자들이 새로운 미디어 문화를 형성하면서 해체하고 분산시킨 것. 이 과정에서 포털 스스로 권력화할 수 있거나 권력을 만들 수도 있다는 개연성이 감지되면서 담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최 기자는 보고 있다.

그는 기성 언론인들의 혼돈과 정체성 혼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의 부적응을 지적하기도 했다. 최 기자는 “기성 언론인은 전통적인 권력을 뺏긴데 대한 상실감, 정체성 혼란, 포탈에 의존하고 매몰되는 관계의 역진상황에 대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기자는 ‘댓글 참여’를 통해 이용자들이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며 ‘컨텐츠 담론’에 주목할 것으로 주문했다.

새로운 컨텐츠가 뉴스·정보를 넘어 이용자들의 라이프사이클, 생활상 모든 접점을 이루고 있는 곳에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을 포털 사이트가 아우르고 있는 것.

그는 “과거 신문사의 컨텐츠 검증 과정은 폐쇄적, 내부적으로 이뤄졌으며 은밀했지만 지금은 포털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며 기성매체인들에게는 위기 국면이라고 경고했다.

최 기자는 “포털을 둘러싼 컨텐츠 담론이 객관적으로 드러나고 공론화되고 개량화할 수 있는 시점이 된 것”이라며 ‘포탈 권력화’ 담론의 사회적 의미를 강조했다.

포털 사이트 성장에 지식 대중의 놀라운 참여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는 포털 내부, 외부, 재가공 측면, 아시아나 미국 전역을 포함해 지식 대중들이 요소요소 투사돼 놀라운 속도로 참여하고 중개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식 대중이야말로 의미 있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 기자는 “기성 매체들의 포털에 대한 비판이 고조될수록 그들의 원죄는 강조된다”며 “기성 매체들은 권력만 누렸지 대안모색이나 자성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권력 남용에 대한 검증 작업이 포털 사이트를 통해 시험되고 있는 것.

따라서 포털 뉴스의 진정한 깊이는 지식 대중이 참여하는 댓글과 여론조사, 토론장을 기반으로 구현되고 있기에 쉽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기자는 “데일리서프라이즈, 오마이뉴스 등 인터넷 신문이 권력 시장내에 진출해 포털을 바탕으로 새로운 긴장관계를 만들어내면서 진보하고 있다”며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출처 : 데일리서프라이즈 7.20. 민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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