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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가 내놓은 멀티미디어 스토리인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세상 IoT`. 모션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인터랙티브 기능들을 적용했다. 이용자 경험을 고려해 텍스트와 영상 길이 등을 간결하게 작업했다. 뉴스룸 내부의 인력으로 대부분의 요소들을 자체적으로 구현했다. 경쟁력을 높일 수 잇는 전담 조직 확보가 과제다.


<한국경제>도 인터랙티브 뉴스(멀티미디어 보도) 서비스를 선보였다. 9일 정식 오픈하는 "사물인터넷(IoT) 빅뱅이 온다"(이하 IoT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IoT 빅뱅이 온다-2020년 나의 하루-현실로 다가온 IoT 등 총 3개 챕터'로 구성된 IoT 프로젝트는 상단 메뉴와 화면 중간 좌우 버튼으로 챕터를 이동하는 경로 버튼이 배치돼 있다. 이용자들은 각 챕터에서 하이퍼 링크와 창 띄우기로 상세 정보를 볼 수 있으며, 영상 인터뷰는 물론 애니메이션 효과를 준 인포그래픽들을 만날 수 있다.  


이용자 경험을 고려해 텍스트 분량은 줄이고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도입부 영상에 모션 그래픽을 활용했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한 편집국 차병석 IT모바일부장은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개념인 사물인터넷(IoT)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기존의 멀티미디어 보도가 사건이나 피처 스토리를 전하는 소설 형식이라면 우리가 만든 것은 설명문이라고 보면 된다" 말했다. 


<한국경제> 내부에서 기획-디자인-퍼블리싱-개발 등 대부분의 제작과정을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편집국 기자들은 생소한 스토리보드를 만드느라 애를 썼다. 인포그래픽과 영상 등 직관적인 콘텐츠들도 여러 부서의 담당자들과 머리를 맞대야 했다.  


본격적인 기획부터 제작까지 이 프로젝트에는 총 13명의 인력이 3개월 이상의 시간을 쏟아 부었다. 차 부장은 "처음에 시행착오를 거치느라 예상보다는 일정이 오래 걸렸다"면서 "앞으로 제작을 할 경우 정확하고 신속한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oT 프로젝트 취재는 편집국 IT과학부 전설리·박병종 기자, 전체적인 레이아웃과 인포그래픽 요소들은 편집부 이철민·최종석·신택수 기자, 개발은 편집국 플러스부 박승표, 디자인과 퍼블리싱은 한경닷컴 이지연·최봉근·정재영·정진의 씨 등이 담당했다. 영상은 29초 영화제 신성섭 감독·주승운 씨 등이 협력했다. 아웃소싱을 한 것은 인트로 영상에 들어간 모션 그래픽 뿐이다. 이 부분은 메인콘셉트(Mainconcept)가 맡았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 ‘멀티형 기자되기-인터랙티브 보도' 교육을 수강한 차 부장은 "새로운 뉴스에 대한 경험을 쌓게 되면 신문기자들의 온라인 기획 능력, 멀티미디어 보도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갈 것"이라면서 "모션 그래픽을 비롯 테크놀로지 부문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멀티미디어 스토리 중 한 부분에 들어간 IoT 관련 영상이다. 최고의 요소들을 만들고 가공하는 역량을 키우는 길은 뉴스룸 종사자들의 지속적인 뉴스 혁신 실험 밖에 없다.


텍스트, 영상, 그래픽 등 각 요소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고 다양한 디바이스에서도 잘 구현하는 품질 확보 부분은 딜레마다. 국내 언론사 내부의 인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부 IT 담당자들과의 협업도 까다로운 이슈다. 기술 이해가 떨어지는 기자, 저널리즘 인식이 미흡한 개발부문이 공동 작품을 만드는 것 자체가 혼돈스럽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타깃 디바이스(target device)와 브라우저 결정, 콘텐츠 페이지네이션(pagenation), 인포그라피 디자인 등 '톤 앤 매너(Tone & Manner)의 일관성을 지적한다. 서비스 이후에는 트래픽 분석을 주문한다. 무엇보다 수익성 확보 문제는 모든 언론사의 숙제다. PPL, 인터랙티브 e북 확장 등도 제시되고 있으나 시장 여건과는 아직 맞지 않다. 


뉴스룸 안팎의 현실이 녹록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멀티미디어 보도는 하반기에도 각 언론사를 통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세계일보는 7월 심층취재물  '국어死전-맥끊긴 민족지혜의 심장'을 별도 도메인으로 내놨다. 화려한 인터랙션은 없지만 충실한 정보를 단순한 인터페이스에 담았다.).


IoT 프로젝트를 선보인 <한국경제>도 독자들의 반응, 예산 및 조직 등 제작 여건을 봐 가면서 뉴스 혁신을 지속할 방침이다. 편집국 한 관계자는 "멀티미디어 보도를 일과적으로 끝내지 않고 정례 서비스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4월(위)과 6월(아래) IoT 프로젝트에 참여한 엔지니어의 책상. 전문가 인터뷰 영상과 막바지 공정 중인 인트로 화면 레이아웃이 보인다.


국내 신문사들의 뉴스 혁신 열기가 뜨겁던 2월. <한국경제> 편집국 IT과학부 차병석 부장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 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IoT(사물인터넷) 프로젝트' 첫 회의였다. 스토리 초안을 만든 IT 과학부 전설리 기자를 비롯 편집부, 영상정보부, 편집팀 그리고 플러스부 개발자가 함께 했다.


2차 회의 때까지 콘셉트와 스토리 표현 방법을 논의했다. 소재가 IoT인 만큼 독자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다루자는 방향이 정해졌다. 


우선 드라마, 웹툰, 프리젠테이션 형태 등 기법에 대한 검토가 오갔다. 기본 포맷은 인포그래픽과 영상으로 결정했다. 또 기존 멀티미디어 보도보다는 짧은 분량 즉, 10분~15분 안팎으로 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도입부 영상과 그래픽 요소, 동영상 등은 각각 영상정보부, 편집부(미술팀), IT과학부 기자가 맡았다. 각 요소에 대한 기획, 동영상 및 인포그래픽 제작, 인터랙티브 구현 등의 제작 스케쥴을 잡았다. 


3차 회의 때는 3개 챕터안을 놓고 세부적으로 논의했다. 다른 신문사에 비해 늦은(?) 터라 '모션 그래픽' 같은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부분은 아웃소싱을 주기로 했다. 이어서 스토리 보드와 각 요소의 취재에 대한 업무 분장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 모션 그래픽(motion graphic)이란 정적인 이미지에 애니메이션 효과(액션)를 적용한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단순한 그래픽 작업보다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이번 IoT 프로젝트에선 클레이 형식의 동영상에 적용됐다.   


4차 회의에서 편집부, 영상정보부, IT과학부 등이 마련한 스토리보드 안을 종합해 초안을 마련했다. 


일단 에필로그는 영화 '마이너리티' 등의 프리젠테이션 사진, 영상 등을 담기로 했다. 두번째 챕터는 '2020년 우리 가족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IoT가 실제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루기로 했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스마트 병원, 스마트 농장, 무인 자동차 등 다양한 사례 영상과 인터뷰로 채우기로 했다. 


3월 초부터 각 요소들을 취합했다. 영상 소스 확보가 중요했다. 특히 일부 인터뷰 영상은 편집국 29초 영화제팀을 통해 직접 제작했다. 기본 웹 페이지도 완성했다. 대체적인 틀을 잡은 것이다. 씨네 21 앱을 작업했던 인포그래픽 전문가 권기정 씨의 조언도 들었다. 


4월 초 모션 그래픽 업체 <메인콘셉트>를 통해 베타 샘플을 전달받았다. 콘셉트를 반영한 메인 영상으로 약간의 모션 요소를 수렴한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이용자 행동에 반응하는 프로그래밍을 의미하는 '인터랙티브 기술' 개발도 대체적인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 인터랙티브(기술)이란 가령 이용자가 스크롤을 내리거나 마우스로 클릭할 때 그래프나 사진 등 대상 요소가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용자 액션(action)에 반응하는 것이다.


5월부터는 메인 영상과 기본 레이아웃에 공을 들였다. 모션 그래픽 나레이션은 전문 성우에게 의뢰해 마무리했다. 스토리에 들어가는 원고도 몇 차례 수정 끝에 완성했다. 


6월 초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촐한 시연 행사를 가졌다. 공식 논의를 시작한지 3개월만이다. 이때 지적된 디자인-레이아웃 부분은 리디자인하고 퍼블리싱했다. 그리고 7월 초 최종 시연을 한 뒤 드디어 9일 인터랙티브 뉴스를 오픈했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는 9일자 기사를 통해 "2013년 10월 프리미엄 플랫폼인 '한경플러스'를 오픈한 뒤 10개월만에 또 한번의 디지털 미디어 혁신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 퍼블리싱(publishing)은 디자인을 끝낸 파일을 html과 CSS 등 웹 표준에 맞게 코딩하는 작업이다. IoT 프로젝트에선 한경닷컴(온라인 뉴스룸) 코딩 담당자(코더 또는 퍼블리셔)들이 맡았다. 



한국경제 차병석 IT과학부장

Q. IoT 멀티미디어 보도에 가장 초점을 둔 (기술적) 요소가 있다면?


10~15분 정도 투자해서 이 스토리를 쭉 한번 읽으면 '아! IoT라는 게 이런 거구나. 우리 생활이 이렇게 변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걸 금세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이를 위해 IoT의 개념을 설명하는 모션 그래픽을 만들고, 다양한 동영상을 동원한 것이 특징입니다. 기사 자체는 다소 드라이하고 밋밋해 보일지 모르지만, IoT라는 새로운  IT기술과 트랜드를 보여주고 이해시키는 데는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멀티미디어 보도에 모션그래픽을 활용한 건 저희가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Q. 가장 아쉬운 점은?


공개 일정에 좇겨 세심한 마무리 작업을 못했습니다. 특히 웹브라우저 별, PC 모니터 사이즈별로 최적화된 화면을 만드는 데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곧 제작에 들어가는 모바일 버전을 함께 보여주지 못한 것도 마음에 걸립니다.


Q. 앞으로 계획은? 


멀티미디어 보도에 적합한 아이템이 있다면 또 제작할 예정입니다. 그땐 첫번째 시도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좀더 효율적인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경제> 멀티미디어 스토리 'IoT(사물인터넷) 빅뱅이 '온다' 제작 과정을 전반적으로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뉴스 혁신 실험은 적극 장려돼야 한다"는 점이다. 종이신문 기자들의 새로운 경험은 뉴스룸에 디지털 문화를 확산하는 유일무이한 기회이다. 


다만 뉴스 혁신을 지속적으로 끌고 갈 수 있겠느냐가 중요하다. 


가장 큰 부담은 비용이다. 과연 내부에 전담조직을 둘만한 투자 필요성이 있는 서비스인가? <한국경제>는 10명이 넘는 인력이 매달렸지만 전담업무가 아니라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됐다. 온라인뉴스룸(닷컴 인력)에서 협력을 받는 부분 등 기획-디자인-개발 등의 영역에서 복잡한 과정도 겪었다. 


유감스럽게도 국내 언론사들이 공개한 멀티미디어 스토리 효과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스토리의 완성도가 해외매체에 비해 떨어진다. 이용자들은 실시간(속보)-탈매체적-유희적-이동성 뉴스소비에 빠져 있다. 뉴스 유통 환경이 인터랙티브 또는 멀티미디어 스토리와 조응한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이같은 안팎의 한계에도 뉴스혁신을 멈춰서는 안 된다. 멀티미디어 보도는 인식과 기술, 매체의 정체성(미래전략)을 전환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에 여러 언론사들이 2, 3탄의 멀티미디어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 광고매출 부진 등 극심한 위기구조에도 종이신문의 뉴스 혁신이 실마리를 찾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른 뉴스혁신에 대해 냉정한 진단을 했다.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보이지 않는다거나 읽기 흐름을 방해하는 인터페이스, 적절하지 못한 표현형식 등을 꼬집었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적극 장려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SK경제경영연구소 조영신 박사,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박사(무순)를 각각 (조)-(이)-(강)으로 표기함.


전문가들은 최근 쏟아지는 새로운 뉴스형식에 대해 실험성은 인정하지만 내러티브에 대한 이해 등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SK경제경영연구소 조영신 박사는 "뉴욕타임즈 스노우폴(Snow Fall)이 시사하는 것은 뉴스가 독자에게 말을 거는 것 다시 말해서 편안하게 읽으세요, 이것저것 뒤져 보지 않아도 몇 번의 클릭으로 보세요"라면서 "국내 신문사들의 뉴스 혁신도 이 점을 주목해야 한다. 결국 (온라인에서) 뉴스 스토리는 편한 읽기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이후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리뷰가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이러한 서비스 형식이 어떤 환경에 부합할지 봐야 하는데 그저 웹 사이트에 밀어 넣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조 박사는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과방송>을 통해 전통매체의 뉴미디어 수렴과정을 짚은 '립타이드(riptide)' 번역본을 출간했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박사는 "이런 뉴스 실험은 계속 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그 자체로 그쳐서는 안 되고 지속가능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박사는 또 "각 실험들이 감동을 주지 못하는 건 형식 실험에 제한돼 있어서다. 분절과 연결 등 각 스토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를 들면 두번째 스토리만 봐도 의미를 전하고, 첫번째와 두번째의 스토리의 연결성도 감안하는 내러티브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세 건은 긴 스토리(long form)를 그냥 늘여서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는 "어떤 유행처럼 번지는 것 같다"면서 "이슈 환기 차원에서 시도할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기존의 기획 기사를 다시 가공하는 방식(아시아경제)도 좋지만 처음부터 스토리텔링을 고려하는 콘텐츠 기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온라인 미디어 전문가는 "긴 글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이머시브 스토리텔링(immersive storytelling)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챕터를 탭 메뉴로 나누어 끊어 읽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인 접근방식인데 세 건의 서비스는 효율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그는 "텍스트로 표현하기 힘든 상황을 인터랙티브 요소로 풀어보겠다는 문제의식, 그리고 이러한 뉴스실험을 뉴스룸이 온전히 소화할 수 있는 '내재화'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강정수 박사도 "뉴욕타임스 '스노우 폴'은 새로운 내러티브에 대한 고민을 의미한다"면서 "기술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도 저널리즘 혁신을 주도하는 R&D 개념 즉, 미디어랩 차원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한국온라인저널리즘 어워드를 여러 차례 수상한 <연합뉴스> 미디어랩 한운희 기자는 "내용을 담아내는 형식이 돼야 하는데 형식 자체만 집중한 것 같다"고 총평했다. 


한 기자는 "많은 사람이 시간을 들였지만 과연 효율적인가를 곰곰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세련된 <뉴욕타임즈>의 스노우 폴도 분석 자료들을 보면 독자가 전부 읽은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왔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기자는 특히 "현재 이런 서비스를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은 자사 웹 사이트 뿐인데 독자들과의 접점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많은 독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성하는 게 절실한데 포털사이트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털에서 이런 서비스를 별도로 모은 코너를 신설하는 등 많은 독자들에게 보여질 수 있어야 뉴스 혁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 섬, 파고다'로 첫 실험에 나선 <아시아경제>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은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려운 서비스니 아마도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백 본부장은 "그러나 변하지 않고 이대로 가면 언론산업이 모두 죽는다"고 잘라 말했다.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뉴스의 변화가 답보상태에 있는 국내 전통매체의 혁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 어렵다. 지금으로서는 일과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강정수 박사는 "개별 프로젝트의 성패만 갖고 다뤄서는 안된다. R&D 관점 그러니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비용으로 다뤄야 한다. 변화하는 독자의 뉴스소비를 연구하고 그에 걸맞는 뉴스실험을 갖춘 내부 조직이 없다면 국내 언론사는 늘 제자리에만 있을 것"라고 말했다.



<아시아 경제>의 그 섬, 파고다. 편집국 취재물을 바탕으로 디지털스토리텔링했다. 기존 종이신문 취재 기자들이 온라인 뉴스의 성격과 형식을 숙지해야 한다는 과제가 여전히 남는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이런 뉴스 실험을 장려하는 뉴스룸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아시아경제>가 23일 노인문제를 다룬 자사의 20회 연재 기사물'그 섬, 파고다'를 바탕으로 새로운 디지털 뉴스 실험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4일부터 29일까지 보도한 20부작을 스토리텔링 형식을 빌어 재구성한 '그 섬, 파고다'는 인트로 페이지를 비롯 황혼의 방랑자, 그림자 인생 등 총 7부분으로 구성됐다(1월과 2월 중 후반부 내용이 추가로 제공된다). 


기존 보도물을 재구성한 만큼 텍스트와 함께 당시 담아내지 못한 영상, 사진 소스들을 충분히 안배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위해 취재부서와 온라인 파트가 협업을 진행했다.


'그 섬, 파고다'로 지난해 12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한 <아시아경제> 기획취재팀 김동선 부장은 "지난해 10월 이 아이템을 잡아 11월 초부터 기사 생산을 했다"면서 "초고를 본 뒤 어떤 방식으로 쓸 것인지 내부 협의를 거쳐 나레이션 형식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빅 시리즈'로 명명된 긴 호흡의 취재물에 완성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몇 차례나 사전 답사도 했고 중간에 내부 협의도 했다. 사진이나 영상은 디테일을 묘사하는 데 초점을 뒀다. 다시 말하면 피사체의 클로즈업에 중점을 두는 식이었다"고 취재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김 부장은 "보도와 동시에 온라인 서비스를 공개하지 못했고 주제에 대한 대안 제시를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번 '그 섬, 파고다' 스토리텔링과 관련 취재부서는 콘텐츠 분류나 구성에 조언을 주는 선에서 그쳤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 통합뉴스룸 에디터를 거친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플랫폼별로 차별적인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한다면 미디어의 미래는 없다"면서 "아직 UI나 UX 측면에서 어색하지만 첫 발을 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백 본부장은 "첫 작품이라 기획방향을 잡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됐고 총 10여일 작업했다"면서 "편집국 기자들이 새로운 뉴스 포맷을 이해하고 기사작성이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제작해야 하는데 그게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백 본부장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편집국에 이슈팀을 발족시켰다"면서 "다양한 시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뉴스 혁신을 계속 추진해보겠다는 이야기다.


한편, <아시아경제>는 '그 섬, 파고다' 연재물을 바탕으로 책 출간과 함께 현재 사진전도 진행 중이다. 



경향신문 `그 놈 손가락`…독자 호평 쏟아져

Online_journalism 2014.01.23 17:3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경향신문이 22일 공개한 <그 놈 손가락-2012년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 기술적 완성도를 보완해야 할 과제를 다소 남겼지만 새로운 뉴스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제대로 다가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뉴스룸 내 협업으로 이뤄진 이 디지털스토리텔링 프로젝트의 연속성은 독자의 성원에 달려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지난 해 하반기 주요 매체가 뉴스 유료화에 본격 나서면서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뉴스'가 부상하고 있다.


21일 <매일경제>가 자사 유료 서비스인 'e신문'에 '대한민국 1번馬-내 이름은 당대불패'란 `멀티미디어 뉴스`를 내놓은데 이어 <경향신문>도 22일 디지털스토리텔링 서비스를 공개했다(전자는 영상제작 등을 외부 기업에 맡긴데 반해 후자는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완성했다).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선거 개입 의혹사건을 다양한 데이터와 인포그래픽, 영상과 텍스트 등을 동원해 타임라인으로 구성한 '그 놈 손가락-국가기관 2012 대선개입 사건의 전말(이하 '그 놈 손가락')'이 그것이다.


사건의 발단부터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정황 등을 기존 보도기사와 자료 등을 참고로 해 재조합했다. 주요 사건별로 강조점을 뒀다. 편집국 정치부, 사회부 등 취재기자들이 확보한 정보가 밑천이 됐다. 


사건 관련 주요 자료들은 구글독스와 구글드라이브로 연결하는 등 구글의 미디어툴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사건 관련 주요인물, 사건의 조직 관계도는 인포그래픽을 적용하고 인터랙션 효과를 줬다. 마우스를 클릭하면 상세정보를 확인하고 사건을 전개과정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 인터뷰는 영상 취재로 곁들였다. 


최민영 기자(디지털뉴스팀장)는 "지난해 10월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을 스토리텔링 형태로 다뤄보자고 결정했었는데 11월 주간지 <시사IN>에서 '응답하라 7452'가 공개돼 다른 아이템으로 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최 기자는 "<시사IN>은 원문 자료를 공개하고 독자의 참여에 주목하는 등 크라우드 소싱의 관점에서 다룬 만큼 우리는 사건의 본질을 정확히 보여 주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디지털뉴스국(국장 김종훈) 디지털뉴스팀은 '그 놈 손가락' 아이템을 선정한 뒤 전체적인 스토리 보드를 기획했다. 


'그 놈 손가락' 어떻게 만들었나...`협업`


아이템 선정 뒤 전체적인 스토리 기획은 11월쯤 시작됐다. 1월22일 공개됐으니 근 석 달이 걸렸다.


미디어기획팀 이영경 기자는 "전담팀이 아니라 편집국 취재부서 기자들과 여러 부서 담당자들이 TF팀 형태로 꾸려지는 바람에 빨리 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단 '그 놈 손가락'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을 취재한 기자들에게 관련 소스를 받고 자료를 취합하는 데서 시작했다. 


미디어기획팀은 기사를 재구성하고 새로 썼다. 흐름을 잘 확인하고 사건 본질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방향에서 큰 줄기를 잡았다.


확보된 문서 자료와 동영상도 배치했다. 영상 취재는 당시 디지털영상팀  박용하 기자가 맡았다. 


인포그래픽을 비롯 기술적 구현은 디자인팀과 미디어전략실 내 기술개발팀이 협업했다.


국내 주요 신문을 중심으로 잇따라 제공되는 새로운 뉴스 실험이 `뉴스-뉴스룸-기자의 혁신`을 향하는 단초가 될지 예단하기 이르다. 대다수 언론사는 전문·전담 인력 부족으로 이같은 서비스에 관심을 갖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각사의 여건과 역량을 감안한 시도들이 누적되면 독자들의 새로운 요구는 필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포털에 갇힌 남루하고 똑같은 뉴스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길 기대한다.



아쉬운 점은?...기술 접목과 조화


최민영 기자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걸맞는 뉴스를 공개한 만큼 뉴스룸 안팎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에서 독자들의 호평을 보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최 기자는 "종이신문 기사를 단지 옮기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다"면서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놈 손가락'은 <경향신문>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인 디지털스토리텔링 서비스다. 


그런 만큼 조금의 시행 착오도 감수했다. 이 작업에 참여한 이영경 기자는 "새로운 걸 보여주자는 데 방점이 있다보니 최소한으로 기술적인 측면을 다룬 게 아쉽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조화도 조금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기자는 "뉴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전담조직만 있으면 대응속도도 빠르고 획기적인 시도도 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작업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의 온라인 서비스는?


직제상 편집국 산하에 디지털뉴스국이 있다. 디지털뉴스국에는 '그 놈 손가락'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미디어기획팀, 디지털뉴스팀, 콘텐츠운영팀, 디지털영상팀, 디자인팀 등이 있다. 총 규모는 25명 선이다.


<경향신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맡는 미디어기획팀은 제1회, 제2회 한국온라인저널리즘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에는 이와 별도로 개발팀, 미디어사업팀 등을 두고 있는 미디어전략실이 있다. 이에 앞서 <경향신문>은 2010년 별도 법인이던 닷컴을 신문으로 통합했다. 


이번 '그 놈 손가락'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미디어기획팀 최민영 팀장을 비롯 이영경, 김향미 기자, 여론독자부 박용하 기자, 정치부 구교형 기자, 사회부 박홍두 기자, 디자인팀 윤여경 아트디렉터, 콘텐츠운영팀 차현정 기획자, 기술개발팀 박광수 팀장, 이익형 디자이너 등 10명이다. 








한겨레신문 디지털뉴스부가 내놓은 MB정부 측근비리 관련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데이터를 수집해 직관적으로 보여주려는 뉴스룸 종사자들의 접근 방식이 돋보인다.


언론사 뉴스룸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서비스들이 체계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단 한 명의 기자가, 단 한 명의 엔지니어가 만들어내기도 한다.

2~3년 전부터 국내 언론사 웹 뉴스 서비스에 활발하게 적용되기 시작한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해 12월말 한겨레신문은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서비스 1탄을 내놨다. 'MB정부 가문의 비리'를 아이템으로 처음 등장한 이 서비스는 지난 17일 2탄 'MB 측근 비리' 시리즈로 이어졌다.

가계도나 측근 인물의 연루 상황을 직관적인 그래픽으로 처리한 뒤 특정 키워드를 클릭하면 인터페이스가 바뀌면서 상세 정보가 보강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한겨레신문 디지털뉴스부 박종찬 기자와 인포그래픽 담당 조승현 씨가 의기투합해 만든 서비스다.
 
박 기자는 적정한 아이템을 찾고 데이터를 정리해 넘기면 조 씨가 이를 디자인하고 인터랙티브 기능을 넣었다. 주업무가 아니라 틈틈이 진행해 한개 서비스당 10여일이 족히 걸렸다.

박 기자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는 양방향, 멀티미디어 속성을 삽입하기 좋고 국내외 언론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새로운 뉴스 포맷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말 처음으로 선보인 한겨레신문의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서비스. 트위터에서 지금도 인기리에 RT되고 있다.



그는 "지면 편집기자들이 온라인 뉴스 서비스의 재구성에 참여하면 좋겠지만 국내 언론사 여건상 쉽지 않아 우선 동료와 힘을 합쳤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중앙일보 등이 비교적 짜임새 있게 조직적으로 대응하는데 반해 한겨레신문은 조직적인 측면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인 셈이다.

또 인터랙티브한 기능을 볼 수 있는 아이콘(버튼)이 무엇인지 쉽게 인지하기 어렵고 담은 정보의 내용이 많지 않다는 수준 문제도 거론된다. 

하지만 독자들의 반응은 상상 외로 열띤 편이다. 지금도 트위터에서 인기리에 RT되는 것이 이번 인포그래픽 서비스다.

당연히 뉴스룸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겨레신문도 경쟁지에 못지 않게 이런 뉴스 서비스를 만들 수 있구나라는 관심을 갖게 만든 것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한겨레신문은 지난해 '새뉴스발굴팀(TF)'를 만들어 인터랙티브한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과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3탄을 준비 중이라는 박 기자는 "앞으로는 뉴스를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아니겠느냐"면서 "사내외의 주목도가 높아지면 이러한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가능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현재 한겨레신문 디지털뉴스부는 취재기자 5명, 편집기자 8명 등 15명 정도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혁신하면 된다`는 `더데일리`와 냉혹한 현실 사이

Online_journalism 2011.02.14 12:5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당초보다 두세달 늦게 출시된 더데일리. 애플과 머독은 정기구독료 방식을 타결지어 전통매체의 앱 마케팅에 일정한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머독은 당분간 애플과 굳건한 공조체제를 갖추겠지만 결국에는 태블릿PC 시장 추이에 따라 새로운 경쟁구도가 예상된다.


아이패드 전용 유료 신문 '더데일리(The Daily)'가 지난 2일 공개됐다. 2년 전부터 뉴스 유료화를 현실화하고 있는 미국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과 앱 스토어라는 모바일 생태계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하루 한 차례 발행되는 '더데일리'는 총 100페이지 분량으로 뉴스, 가십, 오피니언, 아트&라이프, 앱&게임, 스포츠 등 모두 6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신문이라기보다는 또 하나의 '와이어드' 앱을 보는 듯이 비주얼 매거진의 콘셉트를 잡았다.

관련 사진과 HD급 동영상, 3D그래픽, 오디오 등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들이 직관적인 프레임 내에 버무려져 있다. 심지어 각 콘텐츠들 사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독자와의 소통 툴도 맞물려 돌아간다.

이런 서비스를 담아내는 인터페이스는 아주 화려하다. 모든 섹션과 콘텐츠가 입체적인 인터페이스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트로 화면의 경우 이용자가 옆으로 터치하면 각 섹션이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회전목마'라는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많은 서비스가 집적돼 있는 만큼 전체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는데 5분 이상이 걸려 '너무 늦다'는 볼멘 소리도 적지 않다. 또 연성 뉴스가 생각보다 많고 유력매체의 콘텐츠에 비해 나을 것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더욱이 검색이 되지 않고 오늘자 뉴스만 볼 수 있는 등 '더데일리'의 한계에 대해 지적하는 독자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더데일리' 안에 속속들이 차 있는 콘텐츠를 하나 둘 경험하노라면 그 어떤 독자도 매료될만한 아우라가 살고 있다. 상상해 보시길. 이 서비스를 제공하느라 최정예 저널리스트를 비롯 웹 디자이너, 개발자 등 디지털 어시스턴트(assistant)가 최소 100여명 이상이 투입됐다.

또 초기 개발비로 무려 3천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써버린 머독은 1주일에 50만달러의 운영비조차 '미래를 위한 투자'로 정의할만큼 자신감에 충만하다.

머독은 구독자와 광고주 이탈로 절대적 위기에 직면한 신문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퀄리티 저널리즘(Quality Journalism)이라는 승부수 외엔 묘안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경험하는 독자들은 지불의사가 있다는 것이다. 1주일 99센트, 1년 39.99달러의 구독료가 책정된 '더데일리'는 종이신문이나 인터넷으로는 제공되지 않는 등 유료화를 위한 유통전략을 짰다.

이같은 결정이 가능했던 것은 애플의 아이패드가 열어젖힌 태블릿PC의 급부상이 콘텐츠를 보유한 전통매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전 세계 아이패드 이용자들 중 200만명 정도가 구독한다면 정기구독만으로 연 8천만 달러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계산도 깔렸다. 현재는 애플 아이패드에서만 서비스되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을 비롯 다른 태블릿 PC에서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언론사들은 아직 태블릿PC용 서비스의 대응 속도나 수준이 낮은 편이다. 수익은 고사하고 개발비와 운영비를 부담하는 것이 버거워서다. 지난해 10월 국내 언론사 중 최초로 아이패드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 한국경제신문을 비롯 현재까지 태블릿PC 서비스를 하고 있는 언론사는 모두 10여개 남짓이다. 이들 서비스를 전담하는 인력도 평균 5명 정도로 '더데일리'의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태블릿PC 서비스가 자동화 편집에 기대 차별성이 떨어지고 많은 투자를 할 수 없어 현상유지에 급급한 국내 언론사들에게는 '더데일리'가 부담스러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독자들의 눈높이를 한껏 끌어 올려서이다. 특히 '더데일리'는 아이패드라는 기기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국내 현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보도사진 중심의 아이패드 뉴스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한 종합일간지 담당 기자는 "'더데일리는 글로벌 시장을 마주하고 있어 무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고비용이 들어가는 서비스를 국내에 적용하기에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여기에는 아이패드 국내 보급대수가 10만대 정도로 태블릿PC 시장이 발아단계라는 점도 거든다.

매일경제 이성규 연구원은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에서 종량제를 비롯 다양한 뉴스 유료화 가격정책 모델을 시도하고 있는 해외 매체들의 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찾아야 한다"면서 "결국 국내에서는 유료화와 무료+광고모델을 놓고 결정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미디어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더데일리' 이후에도 국내에선 관망 분위기가 지배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 적극적인 지불 행위에 나설지 시장 조사도 미흡한 상황이다. 이미 국내 언론사들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도발한 간헐적인 뉴스 유료화 정책은 번번이 좌절했다. 한 마디로 국내에선 '더데일리'나 '와이어드' 같은 획기적인 태블릿PC 전용 신문 서비스를 빠른 시간 내에 볼 수 없는 환경인 것이다.

그 대신 여지껏 국내 언론사들은 양방향적이고 멀티미디어 뉴스 서비스에 대한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보다는 기존 매체 중심의 조직을 유지하면서 소규모의 디지털 투자비는 조기 회수하려고만 해왔다.

남성전문 매거진 GQ의 아이패드 전용 서비스를 기획한 두산매거진 디지털이노베이션팀 권철호 과장은 "다매체다채널 환경에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면서 "디지털 마인드를 갖춘 전문기자를 육성하고 핵심 역량을 재편하는 등 새로운 플랫폼에 적합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태블릿PC 시장의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전통매체가 '더데일리' 정도의 서비스를 준비할 시간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스마트 디바이스, 종편채널 등장, 미디어렙 입법화 논의 등 연이은 매머드급 태풍이 불면서 미디어 시장 질서에 급격한 재편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디지털 부문과 관련 돈 타령에 수익 모델 부재에 긍긍하는 국내 언론사들이지만 '더데일리' 등장을 먼 산 불구경 하듯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신문, 방송 등 전통매체가 지금까지의 철학과 인식, 서비스 프로세스와 비즈니스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천양지차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결국 관건은 혁신의 수위와 시기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최근호에 게재된 글로 원고작성 시점은 2월 초순입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이 29일 새벽 내놓은 인터랙티브 서비스. 국내 언론사가 내놓은 관련 서비스로는 가장 역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중앙일보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수준 높은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29일 오전 <한미훈련 개시...평양, 북경이 '손바닥'> 관련 인터랙티브 서비스에서 28일 진행된 조지 워싱턴호 및 이지스 구축함의 연합대공방어훈련, 공군기와 항모 함재기가 참가하는 공중침투 및 대응훈련 등을 입체적으로 다뤘다.

이를 위해 한반도 지도 위에 다수의 전투기, 조기경보기는 물론이고 조지워싱턴 항공모함, 초계함 등을 위치시키고 각각 북한 영토로 공격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자동 전개되는 형식을 취했다.

조지워싱턴 항모에서 발진한 전투기의 경우 북한 상공에 진입, 폭격을 한 뒤 다시 항모로 돌아오고, 평양과 중국 영토까지 작전반경으로 한 동원이 되풀이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또 한 화면에 다양한 무기체계 정보를 함께 구성했고 각 지도 상에 표시된 군사무기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일단 국내 언론으로서는 근래에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플래시 기법으로 연출된 군사작전의 구체성이 직관적으로 잘 드러나고 있어서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김대하 기자는 "일요일부터 작업을 시장해 하루 이상이 꼬박 걸렸다"면서 "27일자 중앙선데이 기사가 기본적인 기획안이었다"고 소개했다.

김 기자는 "반복 재생되는 인터랙티브 서비스라 플레잉 타임은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직적접적이고 구체적인 묘사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연일 빼어난 수준의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템을 소재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하지만 언론단체나 업계에서 이같은 서비스를 장려하는 뒷받침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지털뉴스룸의 고위 관계자는 "한국기자협회 같은 곳에서 온라인저널리즘상 제정을 조기에 도입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면서 "혁신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시장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도 문제점이 거론되고 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전달하려는 메시지다. 무거운 군사작전을 소재로 한 데서 논란은 예고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표현방식에서 실제 전쟁(게임)을 부추기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

특히 북한 황해남도에서 평양, 함경북도까지 폭탄이 떨어져 불꽃 섬광이 일어나도록 돼 있고 항모에서 발진한 미군기는 북한 영공까지 진입해 폭격하는 것으로 표현돼 있는 부분은 군사작전을 표현했다고 하기에는 못내 껄끄러운 대목이다.

중국 공군부대와 미사일부대 등 주요 군사기지가 지도상에 표시돼 있어 사실상 '적'으로 설정돼 있는 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군사작전을 가상으로 그려본 것이지만 독자들은 혼란스럽다. 굳이 디지털스토리텔링을 할만한 아이템이었는지 되묻는 독자들이 적지 않다.

독자들의 반응도 열띠다. 페이스북 계정 'Joonho Seo'는 "이런거 만들어 놓으면 국민들이 보고 안심하나?", 트위터 계정 'taegyunk'도 "멋지다고 할 수만은 없네요"라고 냉소했다.

특히 'sunlove2001' 독자는 "생각지도 못했던 뉴스를 보았지만 이런 뉴스는 애초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가슴이 아프다", 'alswnwndml' 독자는 "지금 무슨 컴게임하는가, 여기가 스타크래프트 경기장인가"라며 비판했다.

반면 'ybolo', 'ozzy0122' 아이디를 쓰는 독자는 "글로만 보는 것보다 실감이 난다"며 서비스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관계자는 "중국과도 전쟁하느냐는 댓글을 보고 신중히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내부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훈련내용을 상세히 전한다는 것으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를 소재로 한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많은 인력과 시간이 드는 만큼 모든 뉴스가 그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독자들에게 폭넓은 공감대를 불러 일으킬만한 감동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이 뉴스를 소재로 한 디지털스토리텔링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쟁이나 군사적 대치를 소재로 하는 해외 언론사의 관련 서비스는 대체로 전쟁의 참상을 다루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당한 재산상의 피해는 물론이고 인간성의 상실 등 전쟁의 후유증이 크기 때문이다. 즉, 대결과 갈등을 완화하고 극복할 수 있는 교훈적 메시지를 디지털스토리텔링의 주제가 되는 것이다.

국내 언론사 뉴스룸은 경쟁적으로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 아니라 텍스트 뉴스보다 우수한 전달력을 가진 서비스의 특성을 감안해 보다 면밀하게 사전 검토를 거쳐야 할 것이다.





북한, 연평도 공격…뉴스룸도 인터랙티브로 대응

Online_journalism 2010.11.25 14:5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플래시를 활용한 중앙일보의 인터랙티브 서비스.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한 23일 오후 국내외 주요 뉴스 사이트는 이 사건을 헤드라인으로 배치한데 이어 화려한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선보였다.

올해 중반부터 서로 이름은 다르지만 관련 서비스 페이지를 내놓은 국내 언론사들도 비교적 신속하게 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일보는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했다'는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를 이날 밤 9시30분께 내놨다.

북의 연평도 공격상황을 그래픽으로 정리한 것으로 남북 해안 접경지역의 지도 위에서 해안포, 비행기, 군함의 위치를 표시하고 각 위치에 마우스를 올리면 상세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에서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전담하는 김대하 기자는 "디룸 에디터와 데스크가 기초적인 자료와 방향성을 제시하면 작업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부산 고층 아파트 화재의 경우 기사 페이지 내 네이버 스트리트 뷰를 삽입하는 것으로 처리됐는데 이 과정에서 결정된다.

김 기자는 "작업자가 만들려는 내용과 독자들이 흥미 있게 보는 부분과의 차이가 있는데 이것을 줄이면서 퀄리티를 높여야 하는 것이 업무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구현한다.

하나는 이미 UI 형태가 정해져서 작업자가 콘텐츠만 입력하면 되는 에디팅 툴에 기반한 서비스다. 이미 5가지 정도의 타입-템플릿을 완성해둔 상태다.

다른 하나는 이슈가 발행하면 '단품'으로 만드는 경우다. 빨리 서비스를 해야 하는 만큼 접근성을 우선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늘 시간이 촉박해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어렵다.

전자의 경우는 초기 툴을 만들 때 확장성을 고려해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고 후자의 경우는 라이브러리화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퀄리티를 높이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김대하 기자는 "UI 구조를 라이브러리화하는 게 과제"라면서 "언제나 재사용할 수 있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확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업시간도 줄이고 이미 사용했던 리소스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적인 과제로 꼽힌다.

일종의 디자인 패키징 툴인 어도브 CS5, html(css) 코딩에 능한 김대하 기자는 "국내 언론사 뉴스룸에는 뉴스 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기획력과 인터랙티브 스크립팅 능력을 모두 갖춘 사람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디자이너는 인터랙티브 스킬이 떨어지거나 뉴스를 읽어내는 시야가 부족하고 기자들은 기사 가치 판단이나 자료 선별에는 감각이 높지만 테크놀러지 스킬은 전무한 것.

특히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상호 작용이 관건인데 인력과 시간이 부족하여 제대로 구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가령 그래픽적 요소는 표현할 수 있지만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슈를 읽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따른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의 인터랙티브 서비스 업무 흐름은 아래와 같다.

에디터, 데스크(기자)가 꼭 들어가야 할 내용, 제작 방향 등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인터랙티브 서비스 담당자에게 제시한다.

구체적인 기획서는 아니지만 담당자는 이를 토대로 레이아웃을 짜고 플래시, 스크립팅 등을 작업한다.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주로 플래시로 구현되는데 인터랙티브 스크립트는 가장 많은 시간이 드는 부분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서비스가 제대로 되는지 구동을 한 뒤 전체 페이지에 얹혀 편집을 마무리한다.

이 절차가 끝난 뒤 최종 검수를 하면 서비스가 오픈된다.

연합뉴스 인터랙티브 뉴스는 '북, 연평도에 해안포 수십여발 발사' 관련 이슈는 뉴스맵(ImagGeo)과 타임라인 두 가지 패턴으로 제공됐다.

다양한 서비스 모듈을 갖고 있는 연합뉴스 인터랙티브 뉴스.


뉴스맵은 현장 보도사진과 백령도 지도를 서로 연결한 것으로 좌측에는 보도사진, 우측에는 지도 위에 사진들을 포개놨다. 각 사진들을 클릭하면 확대되고 관련 기사로 연결된다.

타임라인의 경우는 시간대별 뉴스를 쉽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 좌측과 우측에 각각 리스트업과 가로방향의 페이지 넘김 버튼을 적용했다.

연합뉴스 미디어랩 김태한 팀장은 "기존 서비스 모듈을 재활용했기 때문에 서비스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 "플래시 기법은 지양하고 있어 앞으로는 정보 단말기나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연합뉴스는 11월초 G20 당시때 트리맵, 이미지오(ImaGeo) 등을 영문판으로 선보인 바 있다. 미디어랩 서비스를 자사의 다양한 채널에 실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랩인 만큼 실험성이 강한 서비스도 고민 중이다. 김 팀장은 "다른 언론사나 이용자에게도 개방할 수 있는 템플릿이나 데이터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인력 충원, 연합뉴스는 개방성의 이슈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이다.

반면, 조선일보 인포그래픽스는 이른바 '스냅 샷'으로 처리됐다. 관련 뉴스 '북 해안서 평사포·곡사포 공격… 시간대별 상황'은 신문지면의 그래픽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온 것(아래 그림의 윗 부분).

세련된 디자인과 UI가 눈에 띄는 조선일보 인포그래픽스.


북한 공격 이후 20시간여만에 나온 것이지만 그림으로 보는 뉴스로 대체한 것이다.

그 대신 2000년 이후 북한의 주요 도발일지에서 타임라인 형태로 관련 기사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내놨다(위 그림의 아랫 부분).

국내 주요 언론사가 아직 초보 단계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일부 언론사의 '적극적'인 접근방식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치를 끌어 올려 매체인식의 변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
미국 MSNBC 웹 사이트의 인터랙티브 서비스



제이큐브 인터랙티브가 선보인 중앙일보 뉴스 사이트. 대표 도메인이 바뀐 것 외에는 좋은 평가를 하기는 이른 단계다. 중앙일보의 고품격 뉴스 사이트는 무엇이며, 그것을 언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가 과제다.


제이큐브 인터랙티브(구 조인스닷컴)는 15일 포털사이트(joinsmsn.com) 운영을 시작하면서 중앙일보 뉴스 사이트도 리뉴얼했다.

오렌지 색상으로 일관된 네비게이션을 적용했고 뉴스-경제-라이프-오피니언-핫이슈 등 주요 메뉴를 재정의했다.

포토-TV와 함께 인터랙티브도 주요 메뉴에 포함했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이 추천하는 뉴스를 오래도록 배치하는 'Editors PICK'. 네비게이션 위쪽에 배치하는 '파격'을 연출했다.

오피니언 섹션과 편리한 신문보기도 우측 상단에, 인터랙티브 뉴스, 그래픽 뉴스는 중간에 자리잡았다. 링크-데이터-음성-텍스트 등을 결합한 인터랙티브 뉴스는 더욱 늘릴 계획이다.

네티즌 생각 엿보기를 통해 중앙일보 독자들의 의견도 부각시켰다. SNS 사용자에게도 열린 댓글을 제공한다.

이른바 '고품격 뉴스 사이트'라는 콘셉트로 15일 새 단장한 중앙일보 웹 사이트는 마케팅 보다는 뉴스, 멀티미디어에 방점을 뒀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관계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기사요약 등 뉴스 사이트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주요메뉴를 새롭게 바꿨다"면서 "선정적 기사와 광고는 제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스 서비스의 수준을 끌어 올리기 위해 내부 조직과 업무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품격 뉴스 사이트가 되기 위한 과제가 진짜 남겨진 상황이다.

한편, 일간스포츠 웹 사이트도 새 단장했. 옐로우저널리즘보다는 뉴스 중심의 가독성 높은 서비스라는 일관된 콘셉트를 반영했다.

실시간 궁금을 해소하는 IS이슈, 취중토크-스타의 모든 것-스포츠X&Y 등 생생한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


 


눈에 보이는 웹 사이트 개편보다 그 속에 꼭꼭 들어찬 소통과 참여라는 실천이 반가운 경향신문의 온오프라인 통합. 기자들의 역량이 관건인 만큼 조직의 인내와 격려가 요구된다.


경향신문이 창간 64주년을 맞아 6일 웹 사이트를 리뉴얼했다.

웹 사이트는 뉴스, 오피니언, 경향TV, 포토, 블로그, 커뮤니티, 경향 플러스 등 대표 메뉴를 중심으로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바꿨다.

전체적으로 3단 구성이 된 초기 화면 레이아웃은 포토뉴스의 공간을 비교적 와이드하게 배치한 것이 두드러진다.

연에, 스포츠 뉴스 등 연성 뉴스와 함께 블로그와 오피니언에 방점을 둔 웹 서비스는 다양한 블로그 채널들을 통해서 뒷받침되고 있다.

경향신문 기자들과 데스크, 에디터들이 참여하는 메타블로그 KHross(크로스)가 그것이다. 크로스는 경향과 세상과의 결합을 상징한다.

디지털뉴스국(박래용 편집장) 인터랙티브팀이 만든 첫 서비스로 세상을 읽어주는 경향 블로그라는 콘셉트를 잡았다. 크로스는 오피니언X와 매거진X로 연결된다.

크로스 블로그는 에디터스 초이스(이용균 기자), 트위터(차준철 디지털뉴스팀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미디어 웹진 미디어로그도 개설했다. 기획미디어부 김종목 기자(@jomosamo)가 그날의 뉴스를 정리하는(미디어로그 오늘의 뉴스) 역할을 맡고 있다.

KHAN으로 보는 역사연재물, 옛날 신문 기사를 활용한다. 인터랙티브팀 데이터베이스 담당 유기정 기자가 전담한다.

손동우 에디터의 정동만필처럼 중량감 있는 기자와 신진 기자, 외부 명망가들이 적극 참여하는 기자 및 오피니언 블로그도 관심거리다.

특히 지난 9월부터 디지털뉴스팀장이 직접 트위터 계정(@kyunghyang)을 관리하며 트위터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한달여만에 3,000여명의 팔로워를 맺었다.

착한시민프로젝트 블로그경우 독자들의 생활체험을 기반으로 운영한다.

웹 사이트 리디자인이라는 형식 외에 내용상의 농밀한 변화가 읽히는 대목이다. 온라인 서비스 전면에 나서 독자와 직접 마주하는 기자 블로거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의 '혁신'은 결국 기자 역할의 변화를 통해 독자와의 수준 높은 소통으로 온라인 세상의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뉴스와 서비스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뉴스룸 통합, 더 나아가 신문-닷컴 법인의 통합을 목표로 상정한 경향신문의 행보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것이 사실이다.

TFT 형태로 지난 3~4월부터 통합 논의를 본격화한 경향신문은 중복 인력 대체 등 비용 절감, 미래 대응을 위해 8월초 뉴스룸 통합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신설된 디지털뉴스국은 인터랙티브팀, 디지털뉴스팀, 운영팀 총 3팀, 20명 미만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경향닷컴 구성원 일부는 이들 팀으로 합류했다.

개발, 미디어사업, 영상, 경영지원 파트 등 나머지 인력은 미디어전략실 산하로 들어갔다.

이번 뉴스룸 통합은 경향신문의 미래를 위한 전향적인 모델이라는 평가 못지 않게 충분한 소통없이 물리적 결합만 이뤄졌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통합은 온-오프라인 뉴스룸 구성원간 인식의 격차를 좁혀 협력과 조화를 이루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더 커 보이는 대목이다.

물론 오프라인 기자들이 온라인과 얼마나 잘 융합할지, 독자들은 어떻게 다가설지 예단하기 이르다. 

다만 "이러한 시도가 용두사미로 끝나서는 안된다", "더 온라인에 치중해야 한다"는 독자들의 격정적인 조언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경향의 혁신은 이제 겨우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조선닷컴,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 본격화

뉴스스토리텔링 2010.08.18 11:0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연합뉴스, 조인스닷컴에 이어 조선닷컴도 지난 주부터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infographic news service)'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인포그래픽 뉴스는 "정보(information)+그래픽(Graphics)+뉴스(News)의 합성어로 뉴스를 멀티미디어와 그래픽 표현을 통해 시각적으로 전달해 보다 심층적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선보인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는 대한민국 제1호 인물, 제1호 사물과 장소, 제1호 사건/사고 등 총 세 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인물, 사물과 장소, 사건/사고 관련 기사를 각각 타임라인 그래프와 연결시켜 지난 16일까지 47개 기사를 링크로 묶어뒀다.

타임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조선닷컴 인포그래픽 서비스.


조선닷컴은 현재 조선일보 디지틀뉴스부와 디조 뉴스미디어부가 협업을 통해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별도 이슈가 있을 때마다 만들어지는 TF팀이 전담조직으로 운영된다. 안중근 서비스의 경우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안중근 서비스는 자료수집을 비롯 콘텐츠 기획에 2~3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다. 플래시와 영상 콘텐츠 제작도 별도로 진행됐다. 자료들이 온라인용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수집된 콘텐츠를 재가공하는데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 타임라인과 지도, 정보들이 플래시에 의해 역동적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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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공개한 인포그래픽스 '한반도의 운명을 가른 5개 조약'의 경우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약시킨 서비스다. 인트로 화면과 함께 타임라인+지도와 관련 기사 심화 두 메뉴로 구성돼 있다.

우선 '타임라인, 지도로 보는 5개 조약'은 연대별로 맺은 조약을 지도순으로 보여준다. 기사와 지도를 한 화면에 매칭시키면서 역동성(dynamic)을 보여준다.

'5개 조약 살펴보기'는 관련 기사들을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펼쳐 보였다. 관련 일지와 인물, 장소 이미지(그때 그 현장에 가보다), 관련 기사와 콘텐츠로 연결돼 있다.

디조의 한 관계자는 "오는 29일이 한일 강제병합 100년에 해당돼 기획을 하게 됐다"면서 "자료 수집, 콘텐츠 분석 등을 제외하면 10일 정도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서비스가 나올 수 있게 된 데에는 조선일보 편집국 취재기자들과 디지털뉴스부 기자들의 역할도 컸다.

디지털뉴스부는 아이템을 편집국과 조율하고 취재기자와 함께 디조 뉴스미디어부 TF팀과 자료 분석, 정리 등을 협업했다. 취재기자, 디지털뉴스부(이상 편집국), 뉴스미디어부(닷컴)의 공동 프로젝트였던 것이다.

그동안 나온 국내 언론사들의 고만고만한 서비스 수준에 비하자면 한층 업그레이드돼 있다고 할만하다. 역사적 사실을 쉽게 풀어내는 스토리 구성과 그래픽 구현이 돋보인다.

"언론사닷컴의 뉴스 서비스 업그레이드 방향 찾기가 필요하다"는 강 부장은 "TF팀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포그래픽 뉴스 모델을 점검한 뒤에 별도 팀을 구성할 계획"이라면서 "홈페이지 개편 시에는 인포그래픽스(infographics)라는 이름의 별도 페이지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부터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를 검토해온 조선닷컴의 경우 첫째, 단순한 시각효과 지양 둘째, 트래픽 제고를 비롯한 효과 입증 셋째, 전담부서 신설 등의 기본 방침을 갖고 있다.

디조 강성화 뉴스미디어부장은 "플래시처럼 당장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풍부한 정보, 시의성 있는 이슈, 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이 다 어우러져야 제대로 된 인터랙티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또 "독자들이 보기엔 시각적으로 좋지만 트래픽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여러가지 테스트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이용자층이 많은 페이스북 계정으로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를 소개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그간 상황에 따라 TF팀 구성으로 대응해온 조선닷컴은 심도 있는 뉴스 서비스를 위해선 전담 조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플래시 서비스를 비롯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조선닷컴은 오프라인용 콘텐츠만으로는 다양한 디지털스토리텔링이 어렵다는 교훈도 얻게 됐다.

조선일보 편집국 한 기자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는 아기자기하고 세밀한 부분들이 필요하다"면서 "기자들도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단 조선일보가 본격적인 인포그래픽을 본격화하면서 디지털스토리텔링은 이제 언론사(닷컴) 뉴스 서비스의 중요한 흐름이 될 전망이다.

아직 기사 내용을 충실히 전달하는 데 치중한 나머지 해외 매체의 디지털스토리텔렝에 비해 비주얼이나 양방향성은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이용자가 스토리 진행에 주도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이용자 환경(UI)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디자인과 프로그래밍도 녹아들지 않았다.

무조건 만들고 보자는 형태로 많아 밋밋하고 지루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당연히 이용자의 선호도도 떨어지는 편이다.

디조 강성화 부장은 "지금 공개되는 서비스들은 100% 인터랙티브(interactive)나 인포그래픽으로 볼 수는 없고 테스트 과정, 시뮬레이션 단계로 보는게 맞다"면서 "이용자와 교감하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닷컴은 앞으로 관련 서비스를 모두 묶어서 제공하거나 콘텐츠 성격에 따라 분류할 예정이다. 물론 전담 인력 확충과 투자 부담을 어떻게 헤쳐 가느냐는 과제다.

올해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주요 언론사닷컴의 한 차원 다른 뉴스 서비스가 앞으로 어떻게 업그레이드 될지는 이용자의 반응, 뉴스룸 협업 수위, 전문인력 확보 등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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