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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상품으로 만든다는 것은

Online_journalism 2011.10.06 10:00 Posted by 수레바퀴

많은 언론사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뉴스를 상품화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수준 있는 콘텐츠라면 시장에 얼마든 팔 수 있다는 기대감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언론사가 가진 이 기대감은 단지 포털사이트에 뉴스를 공급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금과옥조처럼 간직한 희망어린 신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양하고 지속적인 실험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내린다. 강정수 박사는 그 실험에 대해 첫째, 외부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팀 둘째, 독자관계를 전담하는 팀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것들이 현재의 저널리즘과 서비스 수준을 향상하는 밑거름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이 적어도 1~2년 내에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는데 있다.
또 투자여력이 있는 언론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따라서 혁신의 진행방향과 내용은 모두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현재의 여건을 감안하면 인력 재배치 정도에서 머물거나 소규모의 새 조직을 만드는 데 그칠 수 있다. 아예 외부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해외 뉴스미디어기업이 후자의 방향으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국내 언론사는 대부분 낮은 형태의 투자를 선택한다. 전문인력 영입도 1~2명 정도이고 기존 뉴스룸의 10%도 되지 않는 뉴미디어 조직에 기대는 양상이다. 온라인 부문을 맡는 닷컴은 말할 것도 없다. 대부분의 닷컴사는 본사와 거리감을 좁히는 데만 지난 10여년을 허비했다. 뉴스의 질을 끌어 올리는 데는 협업의 경험이 부족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시도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동안 뉴스를 양산하는데 능한 조직을 소통과 마케팅에 적응하는 조직으로 바꾸는 것은 기본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 아시아권 언론사들이 겪는 문제들은 대부분 문화적인 맥락에서 비롯한다. 뉴스룸의 혁신은 실제로 좌절의 사례가 더 많다.

물론 독자들은 언론사 내부의 변화상을 잘 헤아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웹 사이트나 모바일에서 볼 수 있는 뉴스는 아닐로그의 변화라고 받아들여질 뿐 특별한 것을 알아내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언론사들이 뉴스를 상품화하는 시도 즉, 뉴스 유료화에 나서는 것은 심중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지불의사라는 새로운 경험과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웹 사이트에서 언론사 뉴스를 제한없이 소비하면서 뉴스는 무료라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뉴스룸의 어지간한 노력이 있지 않고서는 이같은 생각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국내의 경우에는 시장규모의 한계, 신뢰도 추락 등이 겹치면서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스를 상품처럼 거래하는 시절이 오는 것은 어렵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 과정에서 국내외 언론사들이 다양한 뉴스 상품화를 시도해왔다. 뉴스의 상품성은 뉴스가 거래할만한 가치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뉴스의 가치는 첫째, 뉴스에 깊이(depth)를 더할 때(심층성) 발생한다. 깊이란 정보의 설계를 보다 심층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하이퍼링크나 부가적인 정보를 뉴스와 함께 구성한다.

둘째, 뉴스에 예술성(artwork)을 더한다. 예술성이란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보태 평면적인 뉴스를 입체적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인터랙티브뉴스, 인포그래픽뉴스 등도 마찬가지다. 최근 디지털스토리텔링 기법은 뉴스와 게임, 교육, 커머스(commerce, 상거래) 등을 결합하는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는 부분과도 연결된다.

셋째, 독자와 커뮤니케이션하고 피드백하는(상호성) 것까지 담보한다. 뉴스룸을 떠난 뉴스는 독자들을 통해 완전히 재정의되고 있어서다. 뉴스의 내용에 담긴 사실관계를 심사받고 평판이 보태져 ‘그들만의 무대’로 던져진다. 뉴스룸과 기자는 발가벗겨진 채로 독자들의 수중에서 요리됐다. 뉴스룸도 그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이러한 뉴스의 상품화 과정은 특히 국내의 경우 조용하고 외롭게(?) 진행돼 왔다. 독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는 과정이 없었다. 뉴스를 좀 더 가치있게 만드는 노력을 기울인 뉴스룸의 종사자들이 호평을 받는 기회도 좀처럼 없었다. 정치와 이념 과잉의 언론계가 뉴스룸 안팎에서 추진한 뉴스의 혁신에 대해 주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점점 더 많은 언론사들이 뉴스의 가치를 끌어 올리는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국내 언론사는 아직 여러 면에서 초보적인 단계이나 해외 언론사는 탄탄한 정보 설계를 밑단에 보유하고 있어 예술적인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타깃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언론사들이 기울인 뉴스의 상품화 사례들은 비록 시장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획득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것은 어쩌면 언론계 스스로의 불찰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독자들도 뉴스가 상품성을 갖는다는 것 그 자체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적으로 서비스 상품의 품질 구성요소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술적 견해가 있다.

먼저 파라슈라만, 자이타믈, 그리고 베리(Parasuraman, Zeithaml, & Berry, 1985)는 소비자의 지각 품질을 바탕으로 서비스 산업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 품질 척도를 개발한 바 있다. 

그들은  ‘유형성’(tangibles), ‘신뢰성’(reliability), ‘응답성’(responsiveness),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능력’(competency), ‘예절’(courtesy), ‘신용도’(credibility), ‘안정성’(security), ‘접근가능성’(access), ‘고객 이해’(understanding the customer) 등을 꼽았다.

논의를 좁혀서 웹
사이트에 대한 사용자의 품질지각을 측정하는 도구는 WebQual 모형이 있다. 반스와 비드겐(Barnes & Vidgen, 2001)이 만들어 계속 발전시킨 WebQual 4.0은 웹사이트의 서비스 품질 차원을 ‘유용성’과 ‘정보성’, ‘상호작용성’ 등 세 가지로 구성했다.

인터넷상의 품질요인에 대해서는 클리랜드(Cleland, 2000)의 연구도 볼만하다. 콘텐츠, 편리성, 커뮤니케이션, 맞춤성, 커뮤니티, 연결성, 고객관리(customer care) 등 7C의 요인을 만들었다.

이밖에도
린과 우(Lin & Wu, 2002)의 연구가 있다. 

뉴스에 대한 연구케이스는 이브랜드(Eveland 2003)가 눈에 띄인다. 인터넷 뉴스 이용자가 지각하는 주요한 품질요인으로 그가 제시한 '미디어 특성'을 대체해보면 ‘상호작용성’(interactivity), ‘구조’(structure), ‘통제권’(control), ‘채널’(channel), ‘원문’(textuality), ‘콘텐츠’(content) 등 여섯 가지가 나온다.

뉴하겐과 라파엘리(Newhagen & Rafaeli, 1996)는 뭐니뭐니해도 상호작용성을 들었다. 특히 그들은 뉴스는 ‘하이퍼텍스트성’(hypertextuality)란 설명 구조-스토리 전개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가 서비스 품질에도 관련성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해외 연구자들은 다양한 서베이를 통해 그들만의 품질요인들을 뽑아냈다. 대표적으로 살린, 개리슨 그리고 드리스콜(Salwen, Garrison & Driscoll, 2005)에 의해 ‘편리성’(convenience), ‘뉴스의 양과 질’(quantity and quality of news), ‘차별성’(difference), ‘뜻밖의 재미’(serendipity) 등이 정리된 바 있다.

뉴스의 예술성이란 분야는 학제적 연구가 더 필요하다. 뉴스에 대한 디지털스토리텔링의 의의와 개념 등은 노라 폴 교수가 독보적이다.

다음의 몇 가지 사례들은 많은 정보 소스들을 결합한 것으로 온라인 뉴스의 가치를 고민한 끝에 탄생했다고 본다. 사실 이러한 뉴스 서비스는 훌륭한 기획과 데이터베이스나 프로그래밍 등 수면 아래의 공정 그리고 시각적인 연출 등을 뒷받침한 뉴스룸 종사자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 국내 언론사

중앙일보


- 뉴스 하단에 관련 인물 정보 제공 / 뉴스의 심층성

▪ 코리아타임스


- 영문기사, 번역과 오디오 서비스 / 뉴스의 심층성

▪ SBS


- 온라인 기사에 기자 사진과 프로필 공개 / 뉴스의 상호성(개방성)

▲ 해외 언론사

▪ 뉴욕타임스


- 김연아 점프 분석 / 뉴스의 예술성

▪ (글로벌) 메트로


- 위치정보와 결합한 뉴스 제공. 메트로에서 생산하는 맛집 관련 뉴스 정보와 일치하는 공간에 포스퀘어(Foursquare) 사용자가 들어오면 모바일 기기에 알림창이 뜨면서 관련 내용을 전달함. 단 포스퀘어 메트로를 팔로우 한 사람에 한함. 메트로는 하이퍼 로컬 뉴스를 제공하고 포스퀘어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 독자는 특정 지역에서 신뢰할 만한 정보를 자동으로 획득할 수 있어 매력적임. 이같은 서비스를 ‘지역이해 뉴스(location-aware news)’라고도 함 / 뉴스의 상호성

▪ 뉴욕타임스


월드컵 기간중 페이스북에서 유명 축구선수의 언급 빈도 / 뉴스의 상호성

▪ 가디언


정치인의 433개 공약의 약속이행 현황 추적 / 뉴스의 심층성

▪ 뉴욕타임스


- 크레인 사고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인터랙티브 뉴스 / 뉴스의 예술성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의 도래 이후 전통매체는 숱한 시행착오를 거쳤다. 국내 시장은 종편탄생, 미디어렙과 같은 전혀 다른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불변하는 진실은 언론산업의 미래가 뉴스를 중심으로 확보된다는 점이다. 보다 품격 있는-기술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자타가 그 가치를 인정하는 뉴스를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혁신이 필요하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기자협회 온&오프(63회)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기자에게 디지털 장비는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디지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느냐는 숙제로 남아 있다.


2010년 뉴스 미디어 산업의 키워드는 역시 ‘변화’였다.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이하 종편)와 보도채널사용사업자 출현, 뉴스 유료화 시도 등 시장의 소용돌이는 모바일 플랫폼의 급부상,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 확대 같은 굵직한 이슈들과 맞물려 돌아 갔다.

전통매체를 대표하는 신문사, 방송사는 종전과는 다른 깊이와 규모로 분주하게 대응했다. 중심에 선 의제는 열린 소통이었다. 독자, 시청자 등 뉴스 소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에서 기자들의 눈부신 활동이 크게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140자의 단문 서비스 트위터가 가장 먼저 뉴스룸을 휩쓸었다. 한국경제신문(이하 한국경제) 김광현 IT전문기자(@kwang82), 춘천MBC 박대용 기자(@biguse), 시사IN 고재열 기자(@dogsul) 등 단숨에 수 만 명의 팔로어를 확보하는 기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트위터와 소셜댓글까지…소통 전문가 시대

KBS 민경욱(@minkyungwook), MBC 김주하(@kimjuha) 등 방송사 앵커들은 물론이고 한겨레신문 고광헌 대표이사(@hanijjang)처럼 언론사 최고 경영진이 트위터를 하는 경우까지 나왔다.

아예 트위터 계정을 뉴스룸 차원에서 확보해 뉴스 유통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인터넷 경제신문 조선비즈닷컴은 창간행사를 비롯 다양한 외부 이벤트를 기자들이 트위터로 생중계하고 페이스북으로 독자 관계를 증진했다.

통합뉴스룸을 선언한 경향신문은 지난 10월 데스크, 에디터, 기자들이 다수 참여하는 메타블로그를 여러 개 개설했다. 일반적으로 언론사 닷컴 편집자들이 기계적으로 처리하던 신문사 대표 트위터 계정을 디지털뉴스팀장이 도맡았다. 아예 자체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를 오픈하는 언론사도 나왔다. 머니투데이는 주식, 금융 등 전문분야를 다루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했다.

언론사들은 초기에는 주로 뉴스 링크 주소를 알리는 정도였지만 인간미 넘치는 대화를 이끄는 기자도 적지 않았다. 일부 신문사는 특정 부서 기자들의 트윗 계정을 지면 보도시에 노출해 소통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적용받는 언론사들 중에는 소셜 댓글 서비스를 도입하는 곳까지 나왔다. 

물론 기자들이 뉴스룸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사견을 전하면서 논란도 일었다. 민감한 이슈로 놓고 독자들 혹은 내부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은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언론사가 독자들과 직접적인 대화 모델을 채택할수록 체계적인 소통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3월 로이터통신이 자사 기자들에 제시한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새삼 떠올려지는 순간이었다.

뉴스를 재정의하는 디지털스토리텔러 눈길

이런 가운데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뉴스 서비스를 시도하는 언론사들이 등장했다. 외국 언론사가 제공하는 입체적인 뉴스를 경험해온 국내 독자들을 감안한 때늦은 실험이었다. 이는 평면적이고 일방향적인 뉴스 전달로는 독자들이 더 이상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은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멀티미디어 섹션을 담당하는 연합뉴스 미디어 랩(Lab)팀, 닷컴 뉴스미디어부와 협업해 인포그래픽(infographic) 뉴스 서비스를 내놓는 조선일보 편집국 디지털뉴스부, 인터랙티브 뉴스를 만드는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등은 한 차원 높은 디지털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서로 용어는 다르지만 기존 뉴스 소스를 재해석하는 것은 동일했다.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지원하는 웹 디자이너 선발공지까지 냈던 중앙일보(닷컴)는 타임라인형, 대립형, 게시판형, 타일형 등의 스타일을 정해 기존 뉴스를 새롭게 완성했다.

조선일보는 큰 이슈에 대해서는 별도로 자료를 수집하고 기자들과 협의를 거쳐 인포그래픽 서비스를 만들었다. 연합뉴스는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그리고 프로그래머, 웹 디자이너가 함께 협력하는 전담팀을 꾸렸다.

하지만 독자들의 반응과는 무관하게 뉴스룸 내부는 성급한 회의론이 제기됐다. 취재와 보도를 하는 리포터(reporter)나 라이터(writter)로서의 기자가 아니라 뉴스 자원을 챙기고 재배열하는 코디네이터(coordinator)나 스토리텔러(storyteller)로서의 기자는 생소하고 부담스러운 정체성이었다.

더욱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성급하게 제동을 거는 분위기까지 나타났다. 한 종합일간지의 중견 기자는 “경영진은 불과 1~2개월만에 수익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면서 “수준 높은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언론사 내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부터 진행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기자들 모바일로 이동하다

지난 해 하반기 선보인 스마트폰은 언론사의 모바일 플랫폼 이행을 촉진했다. 모바일 웹 페이지를 구축하는가 하면 단문 서비스 제공 붐이 일었다. 올해 1월 특정 이동통신사업자의 휴대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된 모바일 조선, 모바일 중앙은 대표적인 서비스다.

이를 기점으로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이 활발히 이뤄졌다. 주요 언론사들이 개별적으로 아이폰, 갤럭시폰 뉴스 앱을 출시하는가 하면 한국온라인신문협회처럼 회원사들이 연합해 공동 뉴스 앱도 공개됐다. 일부 신문사 지면보기(PDF)나 특화 콘텐츠를 추가해 유료를 적용했다.

지상파 방송 3사도 스마트폰 뉴스 앱 공개 경쟁 구도에 가세했다. TV로 제공하는 정규 뉴스 프로그램과 시사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앱은 몇 차례 업그레이드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반기 들어서는 태블릿PC용 앱 출시로 이어졌다. 지난 10월 말 현재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아이패드용 뉴스 앱을 내놓은 국내 언론사는 모두 4개사다. 이중 지면 게재기사와 아이패드 전용 글로벌 뉴스를 내세운 한국경제, 다양한 속보와 영상을 혼합한 연합뉴스, 보도사진 중심의 비주얼 뉴스를 모은 중앙일보가 시장을 선점했다.

특히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은 모바일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편집국 내에 전담팀을 신설했다. 뉴스 콘텐츠 유통에 직접 나선 언론사도 나왔다. 조선일보는 전자책(eBook) 플랫폼인 텍스토어를 구축한 뒤 뉴스, 매거진 등의 콘텐츠 유통을 주도했다. 삼성전자, 교보문고, 인터파크 등이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에는 다수의 언론사들이 뛰어들었다.

아예 모바일 뉴스룸을 만드는 언론사까지 나왔다. PC 기반의 취재 환경을 스마트폰으로 옮긴 아이폰 전용 뉴스룸은 CBS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아이폰으로 기자들이 단문, 사진, 동영상 등을 보내고 뉴스룸은 이를 받아 데스킹한 뒤 인터넷으로 뉴스를 서비스하는 형태로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연동도 이뤄졌다.

멀티플 저널리스트, 크로스미디어 트렌드 주도

언론사 내부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헤럴드 미디어는 모바일 등과 연동된 기사 집배신 및 편집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계열 매체 등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하나의 통합룸으로 운영해 효율적으로 원소스 멀티 유스(OSMU)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마트폰을 기자들에게 지급하면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멀티플 저널리스트(multiple jouralist)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중앙일보는 국내 언론사 최초로 멀티미디어 전담 인턴기자를 선발했다. 이들은 신문·방송·온라인 매체에 순환 배치돼 기자·PD들과 함께 콘텐츠 생산에 나섰다. 중앙일보는 "인턴기자에게 다양한 매체를 경험케 하는 취지"라면서도 "앞으로 요구되는 기자 인재상이 멀티미디어 역량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미디어 컨버전스가 본격화하면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수립이 중요해진 언론사들은 외부 전문가 영입도 서둘렀다. 모바일, 테크놀러지, SNS, 마케팅 분야에서 스카웃 열풍이 불었다.

중앙일보는 컨설팅기업에서 IT 전문가를 영입해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의 뉴미디어 부문을 총괄케 했다. 매일경제는 SNS 전문가를 연구원으로 채용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포털사이트 종사자가 언론사(닷컴)로 유턴하는 이직 행렬로 나타났다.

올해 마침내 막이 오른 신문·방송 겸영시대는 신문사 종사자들에게 크로스미디어에 눈뜨게 했다. 특히 종편 경쟁에 뛰어든 신문사들이 크로스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했다.

조선일보 디지털비즈(Digital BIZ)팀과 디지틀조선일보 ‘비즈니스앤TV’는 신문·방송·인터넷·모바일 등 4개 매체에서 동시에 서비스하는 크로스미디어 기획물을 내놨다. 한국경제는 신문지면에 총 87회 연재된 기사를 5부작 시트콤으로 제작, 케이블TV로 방영했다.

사실상 신문 취재기자들이 기획하고 대본을 쓰면서 영상제작에 나선 것이다. 한번 보도하면 끝나는 단조로운 업무가 아니라 끊임없이 온라인 비즈니스를 추진했다. 예를 들면 웹 사이트를 통해 반응을 확인하거나 공모전이 시행됐다. VOD를 제공하거나 위성방송, DMB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콘텐츠 유통을 시도했다.

디지털 DNA 갖춘 기자만이 살아남을 것

기자들이 방송영상산업을 비롯 뉴미디어에 적응하게 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R&D 부문에 언론사 경영진의 관심이 쏠렸다. 조선일보는 디지털 아카데미를 개설, 디지털 부문 직무교육을 개선했다.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경제 등도 사내 연구 모임, 외부 전문가 강연 등을 강화했다.

일부 언론사가 단행한 뉴스룸 컨버전스는 실질적 효과보다는 조직 갈등이 불거져 오프라인·온라인 뉴스룸 종사자간 문화적 통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또 태블릿PC,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언론사가 상대하는 플랫폼이 확장되면서 뉴스룸 경쟁력의 원천은 기자들의 디지털 마인드 무장임을 다시 인식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집단지성이 좌우하는 SNS의 영향력 확대,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 패턴 정착은 언론사의 뉴스 생산과 유통 전략의 전면 수정과 보완을 요청하고 있다. 신문 구독률과 TV 시청률의 지속적인 하락세는 개방과 공유라는 미디어 트렌드를 수렴하는 뉴스룸의 실천 없이는 결코 생존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다가오는 새해는 2010년 미디어 산업 전반에 걸쳐 이뤄진 컨버전스와 파트너십이 본격적으로 무르익는 시간이 될 것이다. 뉴스룸 내부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동등하게 다뤄질 수밖에 없고, 시장 외부에서는 언론사간 경쟁 구도가 좁은 영역을 넘어 다른 영토로 넘나들 것이 확실시된다. 집단지성의 영향력도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쓰나미 같은 시장 격변기가 예고된 2011년은 대부분의 언론사에게 혹독한 시절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뉴스와 플랫폼을 충분히 경험하고 집단지성과 농밀한 소통을 유지한 뉴스룸과 기자들은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첨예한 시장의 양극화는 이 시대에 필요한 기자상을 비로소 반석 위에 올려 놓으면서 마지막 빛을 드리울지 모른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신문과방송> 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원고 작성시점이 11월 15일께입니다.


플래시를 활용한 중앙일보의 인터랙티브 서비스.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한 23일 오후 국내외 주요 뉴스 사이트는 이 사건을 헤드라인으로 배치한데 이어 화려한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선보였다.

올해 중반부터 서로 이름은 다르지만 관련 서비스 페이지를 내놓은 국내 언론사들도 비교적 신속하게 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일보는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했다'는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를 이날 밤 9시30분께 내놨다.

북의 연평도 공격상황을 그래픽으로 정리한 것으로 남북 해안 접경지역의 지도 위에서 해안포, 비행기, 군함의 위치를 표시하고 각 위치에 마우스를 올리면 상세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에서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전담하는 김대하 기자는 "디룸 에디터와 데스크가 기초적인 자료와 방향성을 제시하면 작업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부산 고층 아파트 화재의 경우 기사 페이지 내 네이버 스트리트 뷰를 삽입하는 것으로 처리됐는데 이 과정에서 결정된다.

김 기자는 "작업자가 만들려는 내용과 독자들이 흥미 있게 보는 부분과의 차이가 있는데 이것을 줄이면서 퀄리티를 높여야 하는 것이 업무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구현한다.

하나는 이미 UI 형태가 정해져서 작업자가 콘텐츠만 입력하면 되는 에디팅 툴에 기반한 서비스다. 이미 5가지 정도의 타입-템플릿을 완성해둔 상태다.

다른 하나는 이슈가 발행하면 '단품'으로 만드는 경우다. 빨리 서비스를 해야 하는 만큼 접근성을 우선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늘 시간이 촉박해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어렵다.

전자의 경우는 초기 툴을 만들 때 확장성을 고려해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고 후자의 경우는 라이브러리화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퀄리티를 높이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김대하 기자는 "UI 구조를 라이브러리화하는 게 과제"라면서 "언제나 재사용할 수 있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확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업시간도 줄이고 이미 사용했던 리소스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적인 과제로 꼽힌다.

일종의 디자인 패키징 툴인 어도브 CS5, html(css) 코딩에 능한 김대하 기자는 "국내 언론사 뉴스룸에는 뉴스 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기획력과 인터랙티브 스크립팅 능력을 모두 갖춘 사람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디자이너는 인터랙티브 스킬이 떨어지거나 뉴스를 읽어내는 시야가 부족하고 기자들은 기사 가치 판단이나 자료 선별에는 감각이 높지만 테크놀러지 스킬은 전무한 것.

특히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상호 작용이 관건인데 인력과 시간이 부족하여 제대로 구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가령 그래픽적 요소는 표현할 수 있지만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슈를 읽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따른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의 인터랙티브 서비스 업무 흐름은 아래와 같다.

에디터, 데스크(기자)가 꼭 들어가야 할 내용, 제작 방향 등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인터랙티브 서비스 담당자에게 제시한다.

구체적인 기획서는 아니지만 담당자는 이를 토대로 레이아웃을 짜고 플래시, 스크립팅 등을 작업한다.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주로 플래시로 구현되는데 인터랙티브 스크립트는 가장 많은 시간이 드는 부분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서비스가 제대로 되는지 구동을 한 뒤 전체 페이지에 얹혀 편집을 마무리한다.

이 절차가 끝난 뒤 최종 검수를 하면 서비스가 오픈된다.

연합뉴스 인터랙티브 뉴스는 '북, 연평도에 해안포 수십여발 발사' 관련 이슈는 뉴스맵(ImagGeo)과 타임라인 두 가지 패턴으로 제공됐다.

다양한 서비스 모듈을 갖고 있는 연합뉴스 인터랙티브 뉴스.


뉴스맵은 현장 보도사진과 백령도 지도를 서로 연결한 것으로 좌측에는 보도사진, 우측에는 지도 위에 사진들을 포개놨다. 각 사진들을 클릭하면 확대되고 관련 기사로 연결된다.

타임라인의 경우는 시간대별 뉴스를 쉽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 좌측과 우측에 각각 리스트업과 가로방향의 페이지 넘김 버튼을 적용했다.

연합뉴스 미디어랩 김태한 팀장은 "기존 서비스 모듈을 재활용했기 때문에 서비스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 "플래시 기법은 지양하고 있어 앞으로는 정보 단말기나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연합뉴스는 11월초 G20 당시때 트리맵, 이미지오(ImaGeo) 등을 영문판으로 선보인 바 있다. 미디어랩 서비스를 자사의 다양한 채널에 실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랩인 만큼 실험성이 강한 서비스도 고민 중이다. 김 팀장은 "다른 언론사나 이용자에게도 개방할 수 있는 템플릿이나 데이터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인력 충원, 연합뉴스는 개방성의 이슈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이다.

반면, 조선일보 인포그래픽스는 이른바 '스냅 샷'으로 처리됐다. 관련 뉴스 '북 해안서 평사포·곡사포 공격… 시간대별 상황'은 신문지면의 그래픽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온 것(아래 그림의 윗 부분).

세련된 디자인과 UI가 눈에 띄는 조선일보 인포그래픽스.


북한 공격 이후 20시간여만에 나온 것이지만 그림으로 보는 뉴스로 대체한 것이다.

그 대신 2000년 이후 북한의 주요 도발일지에서 타임라인 형태로 관련 기사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내놨다(위 그림의 아랫 부분).

국내 주요 언론사가 아직 초보 단계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일부 언론사의 '적극적'인 접근방식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치를 끌어 올려 매체인식의 변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
미국 MSNBC 웹 사이트의 인터랙티브 서비스



연합뉴스 멀티미디어 뉴스섹션. 타임라인, 슬라이드쇼 등 외국 언론사 웹 사이트에서나 봄직한 제목의 서비스들이 눈에 들어온다. 수준은 차치하고 연합뉴스가 국내 뉴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다른 언론사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가 최근 디지털 융합형 '멀티미디어 뉴스섹션'을 오픈했다.

지난 7월 35개국 46개 지역에 나가있는 62명의 특파원들이 송고한 뉴스를 구글 맵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글로벌 뉴스 맵'. 남아공 월드컵 인터랙티브 뉴스를 내놓은지 2개월만이다.

'트리맵 실시간 뉴스 현황판', '타임라인-구글맵 이슈뉴스', '슬라이드 뉴스' 등을 보강해 섹션화한 멀티미디어 뉴스 서비스는 실시간 뉴스를 이슈 타임라인, 뉴스 맵, 뉴스 트리맵, 슬라이드쇼, 소셜네트워킹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섹션이다.

타임라인(Timeline)은 시간대를 넘나들며 특정 주제의 관련 기사와 사진, 영상을 한꺼번에 연결한 것으로 시간과 날짜별로 이동해 해당 뉴스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트리 맵(treemap)'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많이 본 기사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뉴스 트리 맵(News Tree Map), 주요 뉴스 발생 위치를 구글 맵 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뉴스 맵(News Map) 방식도 선보였다.

트리 맵이란 다차원 데이터나 계층 구조의 데이터를 다양한 크기의 사각형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계층구조를 보여주기 위해 이 사각형들을 포개어 놓고 컬러나 라벨링으로 변수를 나타낸다.

많은 양의 정보를 하나의 공간 안에 채워 넣기 때문에 처음 보는 이용자들은 당황할 수 있으나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뉴스를 보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

연합뉴스의 멀티미디어 뉴스섹션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해 전문가들은 색상, 인터페이스 등 디자인에서 다소 세련미가 떨어지고 맵, 타임라인 등과 결합한 뉴스(데이터)가 조화롭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때 이러한 서비스가 갖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가능성이 기대된다는데 공감했다.

디지털스토리텔링과 멀티미디어 리포팅 등 뉴스에 대한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제고하는 전담 부서를 통해 강력한 추진력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고 있어서다.

7월 당시 이 서비스 전담 부서는 미디어랩팀으로 지난 5월 말 태스크 포스 형태로 신설됐고 상근 인력은 5~6명 정도였다.

9월초 현재 미디어랩은 취재 기자 2명, 사진 기자 1명, 프로그래머 2명, 디자이너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 미디어랩(Lab) 관계자는 "플래시 프로그래밍을 사용한 단순한 편집 디자인 차원보다는 여러 언론사에서 서비스 및 제작 툴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뉴스서비스 모듈 및 템플릿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슈 타임라인 방식. 정보를 맵과 타임라인에 연결구성한 것으로 정교한 인터페이스와 세련된 디자인이 관건이다. 지난 7월 오픈한 인터랙티브 뉴스에 비해서는 개선됐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연합뉴스는 새로운 서비스 모듈들을 계속 늘려가는 한편 멀티미디어 뉴스제작과 관련한 대학과의 산학 협력 방안을 고민하고 있어 앞으로 관련 서비스 환경에 변화도 감지된다. 

하지만 국내 언론사에서 디지털스토리텔링이 본격화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적지 않다. 첫째, 뉴스 기획단계부터 뉴스룸 취재기자와 테크놀러지 담당자들이 협의하는 프로세스 도입이 필요하다.

둘째,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당장에 수익성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다루는 태도가 절실하다. 다양한 실험이 장려되는 뉴스룸 문화가 형성될 필요가 있다.

셋째, 기술적인 측면을 부각하는 것 못지 않게 이용자 참여를 담보할 수 있는 유인장치들이 마련돼야 한다. 지금까지 공개된 국내 언론사의 인터랙티브 뉴스는 '상호성'이 빠진 일방향적인 서비스였다.

최근에는 이용자들이 뉴스 스토리의 진행을 지배하고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보다 획기적인 방식들이 선호되는 만큼 경직된 정보위주의 뉴스 제공을 탈피하는 입체적인 기법이 요구된다.

국내 언론사들의 연이은 디지털스토리텔링 서비스 움직임은 웹 뉴스 서비스 10여년만에 뉴스가 비로소 예술(artwork)로 무르익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뉴스 이용자들을 매료시키는 고객가치 지향형의 서비스가 뉴스룸 미래 경쟁력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서 다뤄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의 한국 온라인저널리즘 환경에서 속도와 양이 아닌 깊이와 질의 진검승부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이용자 참여 기반의 서비스. 뉴스를 통해 이용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여론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 페이지를 오픈한 중앙일보(조인스닷컴)가 29일 기사 댓글과는 별도로 이용자 의견을 받는 서비스를 내놨다.

인터랙티브 뉴스의 한 형태인 이 서비스는 찬반 논란이 예상되는 특정 기사와 관련 이용자들이 찬반 의견글을 작성해 등록하면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일목요연하게 표출된다.
 
현재는 '서울시교육청의 체벌 전면 금지,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사가 적용됐다.

일단 참여하기 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요하다. 참여하기 버튼을 누르면 알맞게 잘라진 글쓰기 입력폼이 새창 뜨기 형식으로 나타난다.

댓글과 같은 기존의 이용자 참여 서비스에 비해 인터페이스가 한층 개선됐다. 디자인을 고려한 입력툴과 친근한 색상들이 눈길을 모은다.

전면 금지, 일정수준 허용, 체벌 전면 허용, 기타의견 등 총 네 가지 의견 중에 하나를 선택하고 글을 남기면 된다. 250자 10행 이내로 분량은 제한돼 있다.

디지털뉴스룸 백재현 취재데스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서비스를 "참여형 기사생산"이라고 표현했다.

백 데스크는 "UI를 더 개선해갈 것"이라면서 "이용자 참여를 늘리기 위해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에선 기존 댓글은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담당자들은 이용자들이 남긴 글들 중 지나친 비방, 도배성 글들은 삭제 조치한다.

중앙일보는 8월4일자 기사를 통해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를 위해) 플래시 개발자를 채용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프로그램 개발과 시제품 제작에 착수했다"면서 "4개월여 노력 끝에 타임라인형·타일형·대립형·게시판형 등 네 가지 타입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4일 현재까지 인터랙티브 뉴스는 30여개가 생성됐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다룬 중앙일보 기사를 사진과 관련 기사를 연결시켰다. '타일'형태의 인터랙티브 그래픽 뉴스다.


중앙일보-조인스닷컴이 26일 국내 신문사 가운데 최초로 본격적인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에 나섰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구촌, 스포츠, 연예 등 주요 뉴스 중 일부를 인터랙티브 뉴스로 재구성하여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뉴스(Interactive  News)' 페이지를 오픈했다.

인터랙티브 뉴스는 타임라인형, 대립형, 타일형, 게시판형 등 총 4개의 타입이 있다.

'청와대 사람들-MB정권 집권 후반기 참모진'의 경우 주요 비서관들의 사진을 병렬로 보여준 뒤 해당 사진을 클릭하면 새창뜨기 방식으로 상세정보가 보여진다.

'금녀의 벽을 허문 최초의 여성들', 피는 못속이는 연예인 형제남매 열전, 부모를 위한 아이돌 가이드 걸그룹편, '스마트폰 초이스 가이드', 국내외 억만장자 10인 기사도 타일 방식으로 구성했다.

두 선수를 비교하는 인터랙티브 그래픽 뉴스. 비교표와 사진 이미지에 마우스를 올리면 정보가 펼쳐지거나 움직인다.


리듬체조 쌍두마차, 신수지 VS 손연재 기사는 두 선수를 대비하는 표와 사진을 역동적으로 만들었다. 호화청사 용산과 성남, 아이돌 대중문화CEO 어떻게 됐나, 전국 최고가 아파트, 유통업계 맞수, 이재오 VS 장상, 여권 권력투쟁 등 주로 비교-대립하는 기사의 경우 같은 형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타임라인을 적용한 인터랙티브 그래픽 뉴스. UI나 디자인을 개선할 부분이 있지만 수십여장의 사진과 기사를 매칭하고 연대기순으로 정렬한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퓰리처 사진전, 한국의 연쇄살인 기사, 6.25전쟁 60년의 경우에는 타임라인과 콘텐츠를 연결시켜 앞의 포맷과는 다른 구성을 했다.

끼워 팔기 통신 요금제를 다룬 기사는 원형 그래프에 마우스를 올리면 데이터 이미지가 살아 움직이듯 표출되기도 한다.

26일 오전 현재까지 총 20여 개의 인터랙티브 그래픽 뉴스를 제작했다.

앞으로 구글 맵과 연동된 서비스를 포함 뉴스에 역동성을 불어넣는 인터랙티비티(interactivity)를 강화할 예정이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백재현 취재데스크는 "수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면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뉴스 서비스의 수준을 끌어올려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8월4일자. 인용문에서 '수준 높은'과 '기사'가 호응하고 있으나 그런 언급을 한 적은 없다. '기사를 돋보이게 하는 서비스'라는 취지였다.


아직 해외 언론사 사이트에 비해 서비스 수준이나 전담조직 규모는 떨어지나 올해 들어 국내 언론사들이 디지털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서비스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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