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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언론 상생과 신뢰로 위기 건너"

Online_journalism 2005.11.30 11:22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일본언론, 상생과 신뢰로 위기극복
[ 최진순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기자 / ]

 

일본 신문은 신문산업의 위기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을까?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5박6일 동안 한국언론재단 후원으로 둘러본 일본언론에서는 ‘상생’과 ‘신뢰’란 해법이 나왔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활자문화에 대한 애착이 커 극심한 독자이탈은 없지만, 최근 젊은 층의 탈신문 경향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개별사 단위에서 아웃소싱 및 신기술 도입이 추진되고, 독자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공동 전략도 이뤄지고 있다.

지방지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야마나시니치니치신문(山梨日日新聞)의 경우, CTP(Computer to Plate)로 신문제작 공정을 효율화하는 한편 인쇄, 광고, 문화센터 등을 아웃소싱함으로써 경영수지 개선에 돌파구를 마련했다. 흑자경영으로 일본 신문업계에 주목을 받는 나가노 현의 시나노마이니치신문(信濃日新聞)은 신문제작과 동시에 기사를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전송하는 ‘코스모스III’로 원 소스 멀티 유즈 시스템을 갖춰 다음 시대에 대비했다.

일본신문은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요일별로 취학아동과 청소년, 20대를 위한 면을 구성하거나 아예 별도의 무료 매체를 발간하고 있다.

인터넷과 신문을 넘나드는 크로스미디어 전략으로 독보적인 크리에이티브 광고를 보여온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은 독자관리(CRM)인 ‘ASPARA’를 통해 올 연말께는 60대를 위한 정보지를 내놓는다. 1천만 부를 발행하는 요미우리신문은 미래 독자인 어린이를 위해 월 1회 구독가정에 직접 배포하는 정보지를 발행하고, 계열관계에 있는 TV 등 이종매체들간 정례적인 협의를 통해 콘텐츠 교류에 나서고 있다.

반면 지역신문들은 지역민과 밀착하기 위한 지면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종전에 광고로 운영되던 부음난을 기사로 제공하는가 하면, 신문 배달원들이 독거 노인의 가정방문시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도 정착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의 종이신문이 독자적인 전략을 일관되게 수행할 수 있는 것은 도심과 지역에 공동 판매점 등을 운영하는 등 39개 회사가 참여한 신문유통공동협약과 같은 산업 공동체 간의 공생이 있기 때문이다. 연간 예산이 20억 엔을 웃도는 일본신문협회도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신문과 친숙한 문화조성을 위해 “Read Me. 신문을 읽어달라“ 등의 슬로건을 내세우며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1996년부터는 학교로 직접 신문을 공급하면서 신문 활용 교육(NIE)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일본신문협회는 올해로 18회째 신문제작기술전(JANPS)을 열고 있다. 출품업체가 50개를 넘어선 이번 기술전은 뉴스ML 등 신문유통과 기사 및 화상 집배신 분야의 첨단화를 확인하는 장을 마련했다. 그러나 인터넷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팽배하다. 한 일본신문 관계자는 “뉴미디어의 영향력은 높지만, 포털에 기사를 헐값으로 제공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면서, “기사의 수준을 높여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마케팅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한국언론은 뉴미디어 대응을 중심으로 분투하고 있다. 반면, 일본신문은 ‘상생’과 ‘신뢰’라는 토대 위에서 시장을 살리기 위한 신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위기의 계절을 건너는 한국언론이 배워야 할 대목이다.

출처 : 기자협회보 2005.11.30.

 

日本신문 타깃 분명…경영효율화 주력

Online_journalism 2005.11.23 16:0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신문 경영사례를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일본신문의 위기는 아직 한국처럼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인터넷 등 뉴미디어의 범람으로 구독자와 광고시장의 축소가 진행되고 있었다. 일본신문협회가 내놓은 '2005일본신문데이터북'에 따르면 30대 미만의 신문구독 시간이 줄어드는 등 발행부수 감소와 함께 심각한 문제로 脫신문 경향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신문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신문이탈을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 살펴 보았다.

일본신문업계의 위기 극복 방향은 제작공정을 효율화하는 등 경영효율화와 독자들과 더 가까운 콘텐츠 제공 등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마이니치신문(구 도쿄니치니치신문)에 이어 일본에서 두번째로 역사가 오래된 야마나시니치니치신문은 CTP(Computer to Plate)라는 인쇄기술 혁신으로 인쇄시간을 줄이고 효용성을 극대화했다. CTP는 필름없이 알루미늄판에 직접 인쇄하는 시스템으로 국민일보가 이를 채택하고 있다.

또 광고-이벤트를 전문으로 하는 아드브랜社, 산니치인쇄, 산니치뉴미디어센터 등을 계열사로 분사하면서 경영다각화에 공을 들였다. 이 결과 같은 규모의 신문사에 비해 숫적으로 50여명이나 줄였다. 한 관계자는 이같은 아웃소싱은 일본신문업계의 일반적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계열사인 지역민방 YBS와 함께 콘텐츠를 교류하고 기자들간 업무를 상호 교환하는 등 미디어그룹 내의 협력관계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들의 공동경영은 첫째, 정보공유, 인재교류, 독자신뢰관게 구축 등의 방향으로 진행된다.

나가노현에서 발행되는 시나노마이니치신문은 뉴스ML을 도입해 편집제작 과정을 최적화했다. 코스모스III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사진 등 화상을 자동편집하는 템플릿을 만들어 모바일, 웹 등으로 전송하게 된다.

역시 지면편집에 드는 시간과 인력 부담을 대폭 줄였다. 특히 이 시스템은 데이터베이스 관리에 그대로 적용되면서 신문사 콘텐츠 자원을 구축하는 기술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결과적으로 뉴스전송표준인 뉴스ML이 편집과 인프라 구축에도 적절히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콘텐츠의 타깃 전략도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초점은 지면에 지역민(의 시각)을 많이 등장시키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 교육면을 활용하는 등 NIE에 적극적이다. 중고교생 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도 많이 만들고 있다.

예를 들면 어린이 콩쿨대회, 우수학생 표창 관련 등 초중등학생 면을 일주일에 1회 제작하고 있다. 또 학생기자를 통해 학교기사를 제공받아 뉴스로 제작하고 있다. 젊은층이 보내오는 사진으로 지면에 게재하는 휴대전화 사진관도 운영한다. 게재되면 2천엔 정도 지급한다.

NIE는 학교교재로 신문을 활용하는 것으로 특정 학교에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 이렇게 신문을 배포받는 학교가 수천여곳에 이른다. 선생님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언론재단도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차이는 신문기업과 신문기관들의 협력과 전략이 아닐까 싶다.

한편, 일본 지역신문들은 지역밀착형 정보지를 공세적으로 발행하고 있는데, 예컨대 구인정보지를 특정 지역에 맞게 발행하면서 광고주도 공략하고 있다. 또 독거노인이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 배달시 안부를 체크하거나 지역관련 행사와 이벤트를 1백회 이상 진행하면서 신문과 지역민간의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전국지인 아사히와 요미우리 신문은 타깃 독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두드러진다.

아사히 신문은 20대 남성, 15~18세의 고교생, 또 오는 12월부터는 60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보지를 제작한다. 뿐만 아니라 영어 잡지, 컴퓨터 잡지, 카메라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잡지, 의료 전문 잡지, 광고 상품 기획정보지 등이 발행되고 있다.

특히 독자클럽 ASPARA는 온라인으로 회원 65만명을 모았다. 840만 발행부수에 비하면 아직은 미미한 숫자지만 30여명의 전담 인력과 콜센터 직원 30여명 등 모두 60여명의 인력이 독자들의 성향과 마케팅 전략을 파악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도 어린이 신문을 월 1회 발행, 구독가정에 직접 배포한다. 미리 독자인 어린이들이 활자문화와 친숙하게 만드려는 시도다. 또 요미우리 홀딩스 산하 27~28개 네트워크 TV망을 활용해 정례적인 콘텐츠 협의를 통해 젊은 층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신문협회는 공동배달망 구축을 비롯 젊은층의 신문이탈에 대응하고, 모바일 등 신기술 대응을 위해 저작물과 공동 서베이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일본신문제작기술박람회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는 54개 업체가 출품했는데, 인쇄기술 및 뉴스편집 부문의 신기술과 관련된 기계장비 및 소프트웨어들이 다수 출품됐다. 특히 고품질 인쇄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상품들이 제시됐는데, 신문지면을 2~3면 헐어서 제작하는 파노라마형 광고나 독특한 컨셉트의 '크리에이티브 광고'는 광고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신문을 읽어달라"는 일본신문협회의 슬로건과 함께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는 진지한 활동으로 평가할만하다. 일본신문협회 한 관계자는 "포털에 기사를 제공하는 것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면서, "문제는 타깃을 정하고 이들을 위해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며, 그럴때 독자와의 신뢰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으로, 우리에겐 아직도 상당히 어려운 과제로 보인다.

동경, 나가노, 고후 = 최진순

사진설명 : 위-야마나시니치니치신문 편집국 내부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중간-야마나시니치니치신문의 CTP기

               아래-뉴스ML 구현과정을 보여주는 컴퓨터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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