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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총수들의 집행유예 판결사례를 살펴본 MBC <뉴스데스크> 새로고침.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심층적인 접근으로 이슈의 공공성을 부각시켰다.


Q1. 이번 한 주간 MBC 뉴스 중에서 잘 된 보도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강원랜드 채용비리, 검찰 내 성폭력, 삼성 이재용 부회장 법원판결 등을 집중보도했습니다. 발로 뛴 단독보도도 많았고요. 심층성이 돋보였습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뉴스가 대폭 증가했는데요. 영상과 연출이 훌륭했던 평창 스튜디오는 열띤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정도였습니다. 

Q2. <MBC 뉴스데스크>는 5일 있었던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석방과 관련해 당일부터 지속적인 보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 방송사의 보도와 비교해 본 보도의 잘 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6일 [새로고침]에서 '경제사범에 대한 집행유예 기준'을 짚으면서 이번 판결내용을 진단한 것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판결 후속보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재벌 봐주기가 아니냐는 시각을 담아냈습니다.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이슈의 공공성을 부각시킨 것이 돋보였습니다. 

다만 여야 정치권의 입장을 대비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의견을 들려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Q3. 또한 MBC의 단독 보도로 수면 위로 떠오른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보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인상적인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안미현 검사의 단독 인터뷰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비리의혹의 실체에 다가서려는 끈질긴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비리의혹보도는 내부고발자 측과 국가 권력기관이 대립하는 갈등구조를 드러냅니다. 심각한 청년실업난도 드러내서 기득권의 부도덕성에 경종을 울려주면 좋겠습니다. 또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정리해준다면 시청자의 이해를 도울 것 같습니다. 

Q4. 9일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북한 관계자의 방문과 예술단의 공연 등 관련 소식 또한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본 보도의 인상적인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또한 곧 동계올림픽이 시작되는 만큼, 앞으로 <MBC 뉴스데스크>가 어떤 보도 자세를 보여주길 바라는지에 대한 제언.

우리나라 선수단을 비롯해 각국 선수단의 소식과 북한 예술단 소식들이 늘어났습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봅슬레이 대표팀을 다룬 것도 이색적이었는데요. 

일반적으로 스포츠 보도는 오락성 요소가 짙습니다. 평창이나 강릉 경기장으로 가는 방법, 숙소 정보, 티켓 가격 등 유용한 정보도 다뤘으면 합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선수들의 땀과 열정, 메달 경쟁도 잘 전해야겠습니다만 남북문제의 실마리를 풀어야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희망과 평화, 미래가치를 일관되게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Q5. 7일 보도에는 관제실과의 통신이 끊긴 채 운행한 평창행 KTX의 실태를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보도는 어떻게 보셨으며, 인상적인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기자가 직접 탑승해 기관사와 관제실 간 주고받는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했는데요. 과거 인기 코너였던 카메라출동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안전문제에 큰 경각심을 준 것 같습니다.

다만 고속열차 통신기술 분야인 만큼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Q6. 이밖에 아쉽게 보신 보도 등 더 언급해주실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이 매번 아쉽습니다. 지금은 앵커의 인사 정도로 끝내고 있습니다. 

앵커가 시청자에게 들려줄만한 메시지를 전하면 어떨까요? 촌철살인의 형식을 빌면 시청자들의 공감도 큽니다. 마무리 부분에 섬세한 담금질이 필요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2월13일 방영된 MBC <TV속의TV> '뉴스 들여다보기' 인터뷰를 위해 사전에 작성한 원고입니다. 




재벌드라마, 로열패밀리에 대해

TV 2011.04.08 11:54 Posted by 수레바퀴

재벌을 소재로 한 많은 드라마는 일반 시청자들에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최근 재벌 드라마들은 출생의 비밀, 음모, 삼각관계, 악녀 등의 전형적인 복선들이 약화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로열패밀리는 어떤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을까?

Q1. <로열패밀리>의 특징(장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1. 출생의 비밀, 암투, 삼각관계를 다룬 드라마라는 점에서는 다른 드라마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백마탄 왕자, 신데렐라 구도나 주인공들의 상투적인 애정구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재벌가에 들어온 한 여성의 성공기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신선합니다.

특히 암투에서 살아 남으려는 강한 여성상이 그려지면서 긴장감을 더하죠. 강인한 40대 여성과 능력 있는 30대 남성간의 묘한 감정도 재미를 줍니다.

이 의문부호들을 풀어가기 위해서 긴장감 있게 스토리들이 펼쳐집니다. 탄탄한 원작소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이 과정에서 정치권, 언론을 넘나드는 재벌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대통령 후보, 평창올림픽 유치 등 현실과 연결되는 장치들도 흥미롭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스토리들이 빠르게 이어지지만 주인공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잘 보여지고 있습니다. 매회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거지요,

이 모든 것들이 시청자들에게 빠른 시간에 강한 호소력을 갖도록 한 것 같습니다. (참고) 모리무라 세이치의 소설 ‘인간의 증명’이 원작입니다.

Q2. 시청자들은 <로열패밀리>에서 재벌가의 실상이나 재벌가와 정치권의 결탁 등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2. 그동안 재벌가를 소재로 한 드라마들은 연애담이나 가벼운 에피소드를 다루는 경우가 많았죠. <로열패밀리>처럼 재벌가의 속속들이를 보여주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재벌가 내부의 암투과정, 정치권과의 관계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는 설정이죠. 우리 사회의 재벌에 대한 선입견과 겹치기 때문이죠.

<로열패밀리>는 재벌가의 성장과 암투를 실제적으로 묘사하고 현실적인 사건들을 동원하는 장치들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죠. 과거 드라마에 비해 구체적이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다보니 매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작진이 매회 직전 회의 줄거리를 짧게 보여주기로 한 점도 그때문인 듯합니다.
Q3. <로열패밀리>는 인숙의 실체나 인숙이 꾸미는 계획, 인숙과 지훈의 관계 등 숨겨놓은 비밀 이야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고 있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진다는 시청 평이 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3. 드라마는 많은 장치들이 있습니다. 인물 묘사, 사건, 공간적 배경 등을 연출하는 것이죠. 그동안 드라마는 아주 한정된 사건과 공간에 국한됐고, 주인공간의 일상적 대화나 연애문제가 많았죠.

<로열패밀리>는 인물 묘사나 스토리가 입체적이고 구체적이어서 그만큼 많은 설정과 복선이 짜여진 거 같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 시청자들로서는 지루하거나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매회 너무 많은 사건과 과거의 회상신들이 펼쳐 놓는 연출이 좋을지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Q4. 시청자들은 <로열패밀리>가 재벌가의 모습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재벌에 대한 선입견과 위화감을 조장하는 것 같다는 소감을 보내주셨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4. <로열패밀리>는 재벌가 사람들을 다루는 만큼 의상이나 악세서리 등 상위 1%를 대신하는 주인공들이 걸치고 나온 소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청자들도 스토리 전개보다는 출연진의 호화 패션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하죠.

상류층의 일상을 엿볼 수 있고,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화려하기 때문입니다. 배금주의, 명품 소비 등 부작용의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만큼 제작진이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할 것 같고요.

재벌가가 탐욕스럽고 암투나 일삼는 사람들로 묘사되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극의 전개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사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측면도 함께 다뤄주었으면 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것입니다. 방송은 8일 오전 11시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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