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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4.21 제3의 정치세력 '팬클럽'
  2. 2004.10.14 의원님들 핏대에 날 새는 국감

제3의 정치세력 '팬클럽'

Politics 2005.04.21 19:5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대권? 우리한테 물어봐!
준사조직화하며 여론몰이 주도, 현실정치 개입으로 영향력 확대


2002년 12월19일 광화문에서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환호하는 노사모 회원들. 김재현 기자

정치인 팬 클럽이 단순히 ‘사랑하는’ 모임을 넘어서 정치세력화 하고 있다. 한 팬 클럽 관계자는 스스로 외곽 ‘사조직’이란 말로 ‘위상’을 정의했다.

 

2000년 6월 한국 최초의 정치인 팬 클럽인 노사모는 300명 남짓의 동호회였지만, ‘노풍’을 일으키며 대통령을 배출하고, 탄핵정국 때는 회원수 10만명으로 여론을 좌우하는 ‘무적의 부대’였다.

 

노사모가 써내려간 이 기적 같은 팬 클럽의 역사는 이제 한꺼번에 당비를 내는 당원으로 가입해 세력을 형성하는 등 현실정치에 적극 개입하는가 하면, 라이벌 정치인이나 정당을 향해 집단적인 여론 몰이를 주도하는 ‘준(準)사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 선거가 2년여 이상 남은 시점에서 잠재적인 대권 주자들이 팬 클럽 강화에 너도 나도 나서 제2의 ‘노사모’를 꿈꾸는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2007년 대선에도 노사모와 같은 조직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노사모' 주춤, '박사모' 외연 확대

 

여당의 경우 지난 대선 직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다양한 방식으로 분화하며 주춤거린데 반해, 한나라당 예비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사이버 팬 클럽 조직 열기가 고조되고 있어 덩치가 커지는 양상이다.

 

우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가장 의욕적이다. 박 대표는 지난 3일 온라인상에서 18개의 크고 작은 모임을 아우른 ‘애국애족 실천연대’와 함께 남산 걷기 대회를 시작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세를 안팎으로 과시했다.

 

‘박사모’는 1년 전인 지난해 3월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시작해 현재 회원수 3만7,000여명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이들은 최근 박대표가 뜻을 이룰 때까지 회원들의 재능을 살려 봉사하자는 취지로 ‘예술단’을 추가로 모집하고 나섰다.

 

지난해 10월 사무실을 마련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지지모임인 ‘창사랑’도 부산한 움직임이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조직된 ‘창사랑’은 전국 270여개 시·군·구에 산재한 초기 지지자들을 재규합하는 것은 물론이고 4월말 대구에서 전국대표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조직강화에 발벗고 나섰다.

4월3일 남산에서 열린 '박근혜 미니홈피 1주년 기념 한마음 걷기대회'에서 박사모 회원들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환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재는 자발적인 조직확대에 대해 ‘불가근불가원’의 거리를 두면서도, “유력한 야권의 대권 후보일 수밖에 없는 현실 아니냐”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애써 물리치지 않는 분위기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 2월25일 출범한 ‘MBLove-이명박 서울시장님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비롯, 2002년 서울시장 선거 직전에 만들어진 ‘MB 가족’ 등이 지난 2월26일 다시 확대 개편된 ‘신화를 창조하는 사람들(Mbshinwha)’이 대표적인 팬 클럽이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2004년 7월7일 만들어져 현재 630여명의 회원이 가입한 ‘Power손’이 있다.

 

대통령 후보군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도를 자랑하는 고건 전 국무총리의 경우, 인터넷 팬 클럽인 ‘고사모(고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우민회’가 지난 3일 발대식을 가졌다. 고 전 총리는 참석 대신 정치적인 자제를 주문하는 신중함을 기했다.

 

2004년 6월 개설된 소규모 카페가 모태가 된 이 모임의 한 관계자는 “고건 전 총리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일 뿐”이라면서도, “정치적인 활동을 하게 되면 규정에 의해 홈페이지는 폐쇄하게 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열린우리당 대권 후보들의 경우 ‘팬 클럽’의 위풍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홈페이지를 통한 ‘서신정치’를 선보이고 있는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의 경우는 공식 팬클럽인 ‘GT클럽’과 네티즌 자원봉사단인 ‘김근태 친구들’의 통합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차기대권서 '바람'으로 작용할 수도

 

최근 참모들에게 공보팀 구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통일부 정동영 장관은 ‘정동영과 함께’ 카페에 약 3,000여명의 팬들이 모였다. 원래 방송 앵커 출신인 정 장관을 사랑했던 팬들이 자연스럽게 정치인 정동영 지지자가 된 셈이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온라인 지명도 면에서 단연 앞서나가는 정치인이다. 1만2,000여명이 넘는 열성 지지자들을 확보한 유 의원은 우리당 전당대회 기간 중 ‘유빠’ 논란을 불러 모았다.

 

또 지난 총선 때 유권자 운동을 전개하며 구성된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정치인 팬 클럽 추진 운동을 벌여 현재 송영길, 신계륜, 천정배, 이종걸 등 주로 우리당 소속 의원들의 지지자 모임이 형성돼 있다.

 

현재 인터넷에는 포털사이트 팬카페를 비롯, 블로그, 홈페이지 등을 합하면 줄잡아 약 300여개의 정치인 팬 클럽이 활동하는 등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한 정치인을 두고 여러 팬 클럽이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며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자발적으로 조직되는 정치인 팬 클럽은 비판과 대안의 정치 실험장이 된다”면서도, “맹목적 지지나 정치적 목적에 의해 동원된 장식에 불과한 경우도 혼재한다”면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명한다.

특히 현행 선거법상 ‘사조직 설립금지 조항’과 ‘사전선거운동 금지 조항’ 등에 따라 불법 논란을 야기시킬 수 있는 정치인 서포트 조직의 활성화 문제가 당내 민주화와 대권 경쟁을 둘러싼 치열한 각축전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주목되고 있다.

 

최진순 서울신문 기자 soon69@paran.com

 

출처 : 주간한국 4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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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들 핏대에 날 새는 국감

Politics 2004.10.14 19:2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 초입부터 여야간 난타전으로 ‘구태’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책 제안이나 민생 챙기기보다는 ‘스파이’, ‘색깔론’ 공방, 각 당의 대선 후보 예상주자들에 대한 비난, 한건주의 폭로가 난무하고 있어, 초선 국회의원들이 대거 등장한 17대 의정에 대한 국민적 기대도 실종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6일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듯 “국방부 국감에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현실성 없는 남침 시나리오를 거론하며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저질 폭로, 교육위에서 권철현 의원의 좌파 교과서 의혹 등 이념 시비, 통일외교통상위에서의 보고형식 논란을 둘러싼 파행 운영” 등을 열거하며 한나라당을 성토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국정감사’가 아닌 ‘국정감싸기’를 하고 있다”면서, “정당한 문제제기를 색깔론 또는 기밀누설이라고 밀어붙이면서 본질과 핵심을 호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7일 “우리당이 야당 시장 윽박지르기, 정책대안 제시 전무, 자기당 정책 강요와 선전 등으로 일관한다”며 추태국감의 책임을 전가했다.

이처럼 여야가 이번 국감에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데에는 국감활동의 성패가 향후 정국 주도권의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각종 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이 마무리되면,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가 있을 예정이고, 차기 대권 주자들의 행보와 맞물려 각 정당의 복잡한 내부 역학구도에 변화가 뒤따라 의원들의 줄서기도 가시화 할 것으로 보인다.

- 초선 의원들 홍보에 혈안

이에 따라 전체 의석의 60%를 넘는 187명 초선 의원들도 당 지도부에 낙점을 받기 위해 사생결단의 각오로 나서는 분위기다.

사실 정가에서는 국감을 앞두고 초선 의원들의 자질과 능력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의 엇갈린 전망이 잇따랐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제사(국정감시)보다는 잿밥(홍보)에 관심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들게 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건의 보도자료를 이메일로 보내며 자신의 활약상을 과시하는 초선 의원들이 수두룩하지만, 내용을 보면 피감기관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 대부분으로 함량 미달이라는 지적이다.

수도권에 지역구가 있는 한나라당 모 의원 보좌관은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보도자료를 챙기는 일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고용했다”면서, “이번 국감이 초선 의원들에겐 향후 4년의 명운이 걸린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들이 국감을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강한 만큼 해프닝도 적지 않다.

의원들간 발표할 국감 자료가 중복돼 같은 당 소속 의원들끼리도 헛물을 켜는 경우도 있고, 먼저 발표했어도 입체적으로 분석한 후속 의원 자료에 묻히는 일도 생겼다.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부패방지위 출범 이후 비위사실로 물러난 사람들 중 재취업 사례를 발표했지만, 우리당 최재천 의원이 사례를 전부 분석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한편 이번 국감에서도 국회의원들의 헛다리 짚기가 거듭돼 쓴 웃음을 짓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인간 광우병 환자’의 혈액으로 만들어진 폐암 진단 시약 유통을 폭로했으나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약은 “감염 위험이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결론지은 것”이었다.

우리당 한명숙 의원은 한국의 우라늄 분리 및 플루토늄 추출 실험을 북한의 핵무기개발프로그램을 통칭하는 ‘북핵문제’와 비슷한 ‘남핵 문제’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었다.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은 4일 통일부 국감에서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2급기밀로 분류된 ‘북한 급변 사태 대비 정부 비상계획’을 질의 형식으로 밝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또 같은 당 박진 의원은 ‘한국군 단독작전시 북한 남침 16일만에 서울 함락 시나리오’라는 국방연구원(KIDA)의 모의실험 자료를 공개했지만, ‘최악의 경우’만 가정한 시나리오를 공개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와 관련 우리당은 국감 초반 야당의 공세에 더 밀려선 안 된다는 기류가 형성되면서 국감 기간동안 이를 정치쟁점화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우리당은 한나라당이 특정 보수언론을 업고 참여정부를 급진좌파 좌경세력이라고 매도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국경색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차기 대권 주자 ‘손보기’ 특히 차기 대권 주자들에 대한 공개적인 ‘손보기’는 여야간 혈투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우리당 홍미영 의원은 6일 행자위 서울시 국감에서 “관제데모가 사실이라면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으로서의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 서울시장을 대놓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도 ‘공무원이 정말 말 안 듣는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굽히지 않았다.

또 한나라당 의원들도 여권의 대권 후보주자로 손꼽히는 통일부 정동영 장관과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을 애를 먹였다.

대표적인 저격수인 정형근 의원은 4일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장관님은 경력이 일천하시니까" "장관님은 법을 잘 모르니까" 등 심리적으로 자극하는 발언으로 일관했고, 김 장관은 이에 마저 “사실 파악이 잘못된 것”이라고 맞받아치는 등 과거 민주화운동 때의 악연이 국감장에서 그대로 이어졌다.

또 방송기자 출신인 정 장관은 초반부터 한나라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 소동 등에 시달리며 호된 국감을 경험했다.

특히 5년간 9시 TV뉴스를 진행한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은 4일 통일부 국감에서 자질을 문제삼는 등 시종 설전을 주고 받았다.

박 의원이 “살상용 무기 원료 유출을 파악하지 못한 내각은 총사퇴하라”고 주장하자, 정 장관은 “시안화나트륨은 북한이 대부분 산업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박 의원이 “북한 대변자처럼 말하면 국민이 실망한다”고 꼬집었다.

- “튀면 매스컴 탄다”

이런 가운데 의원들의 튀는 감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4일 소방방재청 국감에서 방독면 재질실험을 한다면서 불을 붙이는 즉석실험을 했고, 뒤이어 같은 당 이명규 의원도 준비해온 방독면에 라이터에 불을 켜며 ‘불꽃’(?) 국감을 재연출했다.

또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사린 가스 원료 물질이 될 수 있는 이소프로필알코올과 불화소다 등을 "영등포 화공약품 상가에서 직접 구입했다"면서, "국방부가 위험 물질의 유통 현황 파악과 대비책 마련에 적극 대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현송 열린우리당 의원은 6일 서울시 국감에서 비대한 수도 서울을 지적하기 위해 비만과 보통 체구의 사람이 서 있는 큰 그림을 들어 올리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누가 건강해 보이는가?”라고 질문했다.

촌철살인보다는 치고 받는 정쟁의 포연이 자욱한 국감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감은 각 정당의 향후 정국 운영에 필요한 인재 옥석을 가릴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도 우리당 의원들 중에서 일 잘하는 의원을 중용하겠다는 원칙을 밝히고 있어 국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초선들 중 ‘쓸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의원들은 우리당에선 정청래, 우상호, 이인영, 이광재, 전병헌, 최재천, 이은영 의원 등이고, 한나라당에선 이주호, 박재완, 유승민, 윤건영 의원 등이 손꼽히고 있다.

국감을 거치면서 정치력을 인정받게 되는 초선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기대하는 것은 ‘실망 국감’ 이후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만하다.

최진순 서울신문 기자 soon69@paran.com

출처 : 주간한국 10월14일자

http://weekly.hankooki.com/lpage/politic/200410/wk200410141555003705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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