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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와 연동되는 SBS 쏘티 앱. 방송 프로그램을 인식하는 기능과 내부 협력으로 방송 콘텐츠를 재활용, 별도 콘텐츠를 제작하는 시도가 흥미롭다.

 

SBS가 27일 2012 런던 올림픽 중계방송을 소셜네트워크와 연동하는 소셜TV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쏘티(SOTY)'를 내놨다.

 

시청자가 쏘티 앱을 내려 받아서 구동하면 기본적인 올림픽 종목 뉴스와 정보, 라이브 중계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와 연동되는 ‘응원댓글’을 등록할 수 있다.

 

시청자의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을 등록해두면 자신의 계정으로 노출할 수 있다. 

 

또 SBS 아나운서와 앵커, 런던 중계진들의 트위터 계정을 모아서 노출하는 타임라인도 서비스한다. 

 

전현직 대표팀 코치진 출신의 한국체대 교수들로 구성한 15명의 전문가들이 종목별로 제공하는 ‘전문가톡’은 재미있는 수영 규칙을 비롯 경기 세부 내용을 짧은 문장으로 쉽게 설명하는 방식이다.

 

특히 파트너사의 협조로 개발한 ‘TV방송 인식기능’은 기존 소셜TV 앱과는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앱을 구동해 버튼(S)을 누르면 올림픽 방송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인식해 SBS 영상이 구동된다. KBS, MBC 프로그램도 인식이 가능하다. 일반 프로그램(뉴스 포함)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결과 페이지가 뜬다.

 

지금까지 출시된 국내 소셜TV 앱이 단순히 프로그램과 댓글을 소셜네트워크에서 공유하는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기능적이나 콘텐츠 측면에서 진일보했다고 할 수 있다. 

 

MBC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KBS의 전용 트위터 계정(@2012kbs) 등 다른 지상파방송사의 ‘소셜 올림픽’ 대응은 일차원적이라고 할만하다. 

박태환 선수의 실격 소동이 있던 당일에만 시청자 응원댓글이 만여건이나 이어졌다. 

 

SBS콘텐츠허브의 한 관계자는 “박태환 선수의 예선 경기는 MBC단독중계였지만 MBC중계를 보면서도 쏘티 앱으로 시청자들의 댓글 참여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또 한국 대 스위스전 축구는 8천여건, 조준호 선수의 유도 경기는 만2천건 이상의 댓글이 등록됐다. 

 

이 관계자는 “동시간대 시청자들의 응원댓글이 폭발적으로 수렴됐다”면서 “서비스에 접속해 머무는 체류시간 연장 효과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이 쏘티 앱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앱 다운로드도 출시 5일만에 5만회를 넘었다. 

 

응원댓글을 남기거나 SBS의 중계 방송을 앱으로 인식(체크인)하면 포인트를 쌓거나 배지를 모을 수 있다. 모은 배지수나 누적한 포인트는 이벤트 응모시 활용된다. 

 

체크인을 하거나 배지를 획득하면 시청자가 연동한 트위터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노출된다. 허핑턴포스트 등 인터넷신문의 SNS연동과 유사한 셈이다. 물론 시청자가 이를 원치 않으면 노출은 되지 않는다. 

 

 

쏘티 앱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인식하면 즉, 체크인하면 배지 포인트가 지급된다. 배지 포인트는 모을 수 있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유할 수 있다. 또 이벤트를 통해 상당한 혜택을 부여받을 수 있다. SBS는 앞으로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같은 소셜TV 서비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소셜네트워크의 시청자들에게 흡인력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 못지 않게 내부 인프라를 정비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는 등 과제도 만만찮다.

특히 쏘티 앱은 SBS 콘텐츠 즉, 영상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아기자기한 콘텐츠를 별도로 제공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SBS 보도국 뉴미디어부가 만드는 별도 콘텐츠는 아카이브로 들어오는 미방송 영상 소스를 가지고 온라인 전용 콘텐츠를 만든다. 올림픽 특집 프로그램과 미방송 영상 등으로 온라인 기사로 만드는 식이다.

 

즉, 지상파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는 온라인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도 확인할 수 없는 정보를 소티 앱이나 SBS 올림픽 사이트에선 볼 수 있다. 

 

SBS콘텐츠허브의 한 관계자는 “TV시청자들의 틈새 욕구를 채워주는 수단으로서의 세컨드 스크린을 지향한다”면 “향후 다른 프로그램으로 확장을 추진할 때 방송 정보 콘텐츠의 체계화된 관리 시스템과 운영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인기 방송 프로그램 특성에 맞는 콘셉트와 완결성 그리고 기술적 측면을 강화한다면 큰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이다.

근 TV시청도 세컨드 스크린으로 동일 시간대에 하고 있음이 국내외 여러 시장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브로드캐스팅한 TV의 영향력을 새롭게 짜야 할 상황임을 의미한다. 

 

쏘티 앱 개발을 주도한 SBS콘텐츠허브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 소비의 소셜화, 채널의 다양화하라는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는 TV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기한다”면서 “시청자와 인터랙션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 기존 TV가 제공하지 못했던 메시지를 전달해보려는 게 기획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일단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해 앱을 구동해 방송 프로그램에 체크인하면 배지와 포인트를 받고 이벤트를 통해 선물(benefit)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면서 “향후에는 서비스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가 전달하지 못하는 메시지는 프로그램별로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올림픽의 경우 선수와 룰처럼 정보에 초점을 맞춘다면 선거 이벤트나 예능프로그램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방송 프로그램은 제작할 때 생산한 콘텐츠의 극소수만 시청자들에게 노출된다. 80~90%는 사장되는 것이다. 

 

이 팀장은 “방송 프로그램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TV 시청자들과 인터랙션을 해서 시청자의 니즈를 파악해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방송이 (시청자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려면 아카이브 같은 인프라도 잘 구축돼야 하고 서비스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미 만들어 놓은 뻔한 추가 콘텐츠가 아니라 시청자가 지금 보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에 동기화(sync)된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는 말이다. 

 

이와 함께 시청자에겐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가령 앱에서 영상이나 음성을 인식해 A장면이란 걸 확인한다면 거기에 맞는 콘텐츠를 A1, A2를 제공하거나 CF에 나오는 화장품의 샘플이나 커피 같은 실질적인 보상을 주는 프로세스가 마련돼야 하는 것이다. 

 

SBS콘텐츠허브 측은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TV CF나 PPL 같은 여러 속성별로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재미나 가치를 느끼게 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아카이브, 앱, 마케팅, 서비스 관리까지 내부 리소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올림픽을 시작으로 SBS콘텐츠허브는 K-POP스타, 런닝맨, 대통령 선거 등 인기 프로그램과 빅 이벤트를 쏘티(The Soty) 서비스 대상에 포함시킨다.

 

또한 SBS Ne TV, VOD사이트 등 SBS콘텐츠허브의 다른 플랫폼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특히 쏘티 앱의 세컨드 플랫폼으로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부분이 강화된다. 모바일 앱이 갖는 제약을 벗어나 다양한 연계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페이스북이기 때문이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박사는 “시청자의 관점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서의 소셜TV는 방송 프로그램을 매개로 방송사와 시청자간의 상호작용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의 나와 친구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플러그드 인 앱 정도로 해결되는 소셜 공유 기능이 아니라 내 친구들 중에 누가 이 프로그램을 보는 지를 확인할 수 있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이 세컨드 스크린의 진정한 의미라는 이야기다.

 

SBS콘텐츠허브의 쏘티 앱은 2개월여의 짧은 기간에 개발이 완료됐다. 미흡한 점을 마무리하고 다음 버전의 서비스를 준비하기까지는 안팎의 반응이 대단히 중요하다. 

 

예를 들면 안정성 위주로 운용되면서 뉴미디어 부문에 대해 다소 배타적이기까지 했던 방송사 제작파트가 일정하게 떠안게 될 불편함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웹, 푹(POOQ), 모바일 등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 미디어기업의 전체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향후 결정적인 이슈가 될 것이란 점도 호소해야 한다.

 

물론 시청자에게 놀라운 시청 경험을 제공하게 될 소셜TV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어쨌든 쏘티 앱은 소셜TV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설지, 또 오프라인 콘텐츠 유통시장의 정체 속에서 어떤 돌파구를 열어줄지 다시한번 주목하는 기회를 준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집으로, 길로 `N스크린` 몰려 온다

뉴미디어 2011.10.14 10:04 Posted by 수레바퀴

미디어기업은 N스크린을 통해 사용자의 미디어 소비시간을 더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전송, 재생 등 콘텐츠 관리를 비롯 콘텐츠 수익배분, 요금제 등 비용 문제가 관건이다. 가치사슬 내 영역없는 경쟁에 나서는 기업간 연합이 주목된다.


동일한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로 볼 수 있는 N스크린 방송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N스크린은 TV, PC,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사용자의 단말기에서 하나의 콘텐츠를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수많은 기기로 확장되고 있다.

가령 PC로 내려 받은 영화를 외출 시에는 스마트폰으로 이어서 보고, 귀가해서는 이동 중 보고 있던 동영상을 집안 PC나 다른 기기에서 그대로 이어볼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 사용자는 한번 지불한 콘텐츠를 특정 기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기기간 호환도 되지 않고 콘텐츠도 저작권(DRM) 문제로 제약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자의 콘텐츠 소비 패턴이 실시간 보다는 주문형(VOD, Video on Demand)으로 바뀌고 있고, 거실TV와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 플랫폼이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개인용 단말기를 통한 콘텐츠 소비가 대폭 늘고 있는 점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콘텐츠 유통 전략의 활로를 찾고 있던 미디어 기업이 기술진보와 최대 공약수를 찾았던 지점이 N스크린이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늘날 미디어 기업의 숙명적인 과제가 된 셈이다.

N
스크린 TV 서비스를 본격화한 것은 국내 최대 MSO CJ헬로비전이다. CJ헬로비전은 지난 해 6월 ‘티빙(Tiving)’으로 KBS, SBS 등 지상파 방송과 130여개 실시간 채널 그리고 VOD 1만편(건별 유료)을 제공 중이다.

연내 개국하는 4개 종합편성채널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지상파 방송사업자도 뛰어 들고 있다.

MBC
는 이달 초 PC, 스마트폰, 태블릿PC 3개 기기에서 6개 채널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는 ‘푹’ 서비스를, KBS 1,2TV와 라디오 등 10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K플레이어‘로 N스크린 방송을 시작했다. 한 마디로 스마트폰에서 MBC ’무한도전‘을 보게 됐다. 주파수 대신 유무선 통신망으로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IPTV
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시장 경험을 충분히 한 3개 이동통신사업자도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N스크린 경쟁에 불을 붙였다. KT 30여개 실시간 채널을 제공하는 ‘올레TV 나우‘, SK텔레콤(SK플래닛) 8,000여개 VOD를 갖춘 ’호핀‘, LG유플러스도 HD급 고화질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유플러스 박스‘를 잇따라 내놓았다.

IPTV
콘텐츠를 그대로 옮겨 놓은 KT N스크린 서비스는 모바일 IPTV와 맞닿아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려받으면 모바일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KT '올레TV 나우‘는 IPTV 가입자의 경우 할인혜택을 받는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조금 다른 전략을 택하고 있다. IPTV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SK텔레콤은 전용단말기인 ‘갤럭시S 호핀’을 TV 셋톱박스로 활용해 TV 스크린을 공략하고 있다. 모바일로 내려받은 콘텐츠를 TV에서 재생하는 형식이다.

LG
유플러스는 지상파3사의 VOD콘텐츠를 확보하고 집안의 PC나 태블릿PC 등에 저장된 콘텐츠를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췄다.

각 미디어 기업이 사용자의 콘텐츠 접근성, 편의성을 끌어 올려온 N스크린 서비스는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연계해 사용자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적극 수용 중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시청소감을 등록하거나 논쟁하는 문화를 접목하는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해 시청과 동시에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소셜 TV(Social TV)'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티빙의 경우 TV를 보면서 ’티빙톡‘을 통해 지인과 채팅할 수 있다. 특정 콘텐츠를 소비한 사용자들끼리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결국 콘텐츠 충성도를 높인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러나 N스크린 서비스는 여전히 안정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LTE 상용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등 통신네트워크의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과부하에 따른 방송 끊김 현상은 사용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망 중립성이라는 이슈까지 걸려 있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킬러 콘텐츠의 확보 경쟁이 이 시장의 주도권을 판가름지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미디어 기업도 합종연횡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지상파 방송사업자가 콘텐츠 재전송 문제로 SO와 갈등을 벌인다거나 IPTV나 포털에 콘텐츠 공급을 하려는 것 역시 시장내 복잡한 역학구도가 낳은 일이다.

N
스크린 시대에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가치사슬을 제대로 엮어 우위에 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N스크린 경쟁은 과열되고 있지만 수익모델에 대한 의문이 가라앉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독식하려면 많은 출혈이 불가피하고 그만큼 위험요소도 늘어난다.

CJ
헬로비전의 한 관계자는 “N스크린이 수익모델이 되느냐 여부를 떠나서 SO플랫폼 이외에 미래 생존의 기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망이 없는 사업자는 스마트 미디어 기반의 플랫폼을 가져갈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상호 파트너십이 결정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미디어 기업간 활발한 짝짓기도 예고되는 부분이다.

현재 N스크린 방송 서비스 가입자 규모는 늘고 있으나 이중 유료 가입자의 비중은 아주 낮은 편이다. 한 지상파 방송사업자는 “과거 포털사업자, P2P(웹하드) 업체와 지상파 방송사간 콘텐츠 저작권 분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털, P2P 업체의 콘텐츠 무단 활용만 제대로 정리해도 수익 챙기기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광고시장도 단말기 보급속도를 고려하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N스크린은 그 연장선상에서 내실 있는 서비스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 흐름에 놓여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업계가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정지작업도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N스크린 노다지 캐기’는 미디어 기업 내부의 콘텐츠 기획, 생산, 유통 등 전 과정의 혁신은 물론이고 시장 성숙이라는 적지 않은 진통과 기회비용 지불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여년간 미디어 생태계의 주인공으로 성장한 스마트 사용자(Smart Audience)들의 거센 입김과 함께 말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최근호에 게재됐습니다. 원고 작성 시점은 10월 초입니다. 주간지 게재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덧글. 이미지는 시사저널 사이트 이미지 캡쳐본.



 


아이돌 선정성, 그 해결책은?

TV 2010.11.12 19:59 Posted by 수레바퀴


아이돌 선정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연예계 데뷔나이가 어려지면서 어린 학생들이 가수가 되고, 또 그들이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야한 몸짓으로 춤을 추게 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이다. 혹자는 어린 청소년들을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고, 연예 활동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찮다. 방송사와 기획사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을 고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 과연 아이돌 선정성 문제, 해결책은 무엇일까?

Q. 아이돌 선정성 논란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주로 청소년 세대가 좋아하는 10대 스타를 일컫는 아이돌이 TV 프로그램 출연이 빈번해지면서 그들이 입고나오는 옷, 몸동작 등의 선정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보면 지나치게 야한 춤과 의상들이 못마땅하게 비쳐질 수 있습니다. 반면 청소년 세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리듬과 분위기에 맞춘 멋진 모습이라며 지지하기도 합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고 방송사나 기획사에서도 대책마련에 분주합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K-POP 인기몰이를 주도하는 아이돌에 엄격한 선정성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Q. 아이돌 선정성 문제가 대두되게 된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섹시코드 유행, 어린 나이 데뷔. 상업적 이용 등등 다양한 분석 부탁드립니다.

A. 연예산업이 대형화, 프로젝트화하면서 국내시장에 연연하지 않고 아시아, 유럽-미국 시장까지 아우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멤버 구성도 다국적성을 띠고 있죠. 당연히 전통문화나 정서보다는 글로벌 시각이 좌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음악산업은 부진 속에서도 화려한 율동과 민감한 가사를 앞세운 가수들이 부각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다이내믹한 무대연출에 적응하는 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자연히 자극적인 안무 같은 선정적인 요소들이 수반되고 있지요.

특히 연예인에게 다양한 재능을 요구하는 방송 현실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기획사들이 의도적으로 대중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요소들을 부각시켜 조기에 상업적으로 성공하려는 목적 때문이죠.

Q. (1) 아이돌 선정성 논란과 관련해서 문제되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스타를 숭배하는 청소년 세대에게 대중문화산업 더 나아가 스타에 대해 그릇된 선입견을 줄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요소가 선정적인 것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게 만들 수 있죠. 빨리 스타가 되거나 이른바 뜨려면 선정적인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성 만능주의가 확대됩니다.

그래서 가창력보다는 춤만 잘 춰도 가수가 되고 연기는 못해도 섹시하면 영화배우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2) 그 중 가장 큰 심각성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특히 요즘 화제에 오른 말인 꿀벅지, 얼짱 등 성의 상품화는 문젭니다. 이 결과 청소년 세대에게 사회적 일탈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성범죄율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와는 다르게 시장의 자율성을 해치는 일방적인 규제로 대중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심의와 규제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적정선을 찾아야지만 방송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겁니다.

Q. 아이돌의 선정성에 대해서 크게 문제 삼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이유는?
A. 방송영상산업의 현실을 감안한 것입니다. 이제 K-POP을 즐기는 사람들은 아시아는 물론이고 우리보다 더 개방적인 미국, 중남미, 유럽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류 드라마 이후 다시 한번 한국 대중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음에도 전통적인 방송심의 잣대나 선정성 규제는 적절하지 않다는 거죠.

이들을 격려하고 사랑하는 청소년 팬들도 한때의 유행이지 그들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아니고 좋은 것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는 것이죠. 대중문화의 보편성, 자정능력을 기대하는 측면이라고 봐야겠죠.

Q. 아이돌 선정성과 관련해서 아이돌 당사자들 또한 고충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요?

A. 선정성이 무엇이냐는 기준이 없는 거죠. 각 방송사마다 자체적인 기준은 있으나 명확하지도 않고요. 어떤 방송에서는 허용된 뮤직비디오가 어떤 곳에서는 안되는 것처럼 오래도록 방송무대를 준비해온 아이돌은 출연 기회를 놓치거나 제한 당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죠.

특히 댄스나 노래 실력 등 콘텐츠적인 측면보다는 의상이나 노출 수위만 지적하는 것도 지나치다고 볼 수 있죠. 오죽하면 치마 길이를 자로 재서 출연해야 하느냐는 자조적인 이야기도 나옵니다.

Q. 아이돌 선정성에 관한 악영향을 생각해 볼 때 방송사, 기획사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대중문화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방송사들은 노골적인 선정성을 싫어하는 시청자들의 입장을 반영해 출연규제가이드라인 같은 객관적인 근거와 기준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불과 1~2개월 전에는 되던 것이 지금은 안된다면 누구라도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기준을 마련하게 된다면 시청자들의 이해나 요구를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10대를 비롯 다양한 세대의 의견이 반영돼야 하는 것이죠.

연예기획사들도 천편일률적인 걸그룹 제조를 할 것이 아니라 대중의 다양한 요구를 소화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무리 걸그룹이 대세라고 해도 오래도록 대중에게 인식되는 것은 역시 우수한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역량,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스타를 육성하는 긴 호흡이 필요할 것입니다.

Q. 이외에 아이돌 선정성,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면 좋을까요?(대책, 대안, 유념해야 할 점 등)
A. 일부 방송사에서는 의상, 춤을 규제한다고 하고 법률적으로는 아이돌의 심야 활동을 제한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필요성도 인정되지만 졸속 대책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는 방송사에서 다양한 세대가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들을 편성할 책임이 있습니다. 특히 10대 위주의 TV 가요프로그램은 치열한 경쟁을 유발해 호기심을 불러 모으고 보자는 선정성만 키웠습니다.

방송사만 노력할 것이 아니라 시청자 단체, 기획사 등과 함께 대중문화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라운드 테이블도 필요합니다. 대중문화산업에 대한 진지하고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 TV로 보는 세상 - <아이돌 선정성, 해결책은?>을 위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12일 낮 12시25분에 방송됐습니다.



국민의 방송 KBS가 오는 3월3일부터 인터넷 뉴스 24시간 서비스를 추진한다.

KBS가 오는 3월 초부터 인터넷으로 24시간 뉴스 생방송을 시작한다.

KBS 보도본부는 하루 24시간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규 뉴스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대에 인터넷용 뉴스를 제작하는 게 목표다. 일단 주요 시간대 TV뉴스들은 그대로 받아서 쓰고, 공백 시간대엔 별도로 구성물을 제작하거나 가용 자원을 활용하는 형태다.

예를 들면 정규 방송 뉴스가 나오지 않는 시간대엔 라디오 뉴스처럼 15분 가량의 뉴스 프로그램을 신규로 제작해 편성한다. 새로 업데이트 되거나 이슈가 생기면 별도로 생산키로 했다.

또 기존의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도 끼워서 편성하고 TV시사 프로그램도 인터넷용으로 재가공해 서비스하기로 했다.

즉, 전체 편성시간에서 신규로 제작하는 뉴스 프로그램을 최소화하면서도 24시간 콘텐츠 제공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사업계획을 완료, 외주 개발업체와 시스템 구축 등의 계약도 마쳤다.

현재 인터넷 포털에 VOD제공을 하지 않고 있는 KBS는 네이버 뉴스캐스트 입점 이후 사이트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소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KBS뉴스의 일간 순방문자는 95만명 정도로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 가장 낮다.

KBS 홈페이지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뉴스캐스트 입점 이전 10% 미만 정도였다.

지난해말 뉴스 사이트 개편을 마무리했던 KBS보도본부 보도국 인터넷뉴스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기본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면서 "일부 운영인력과 제작인력이 충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 뉴스를 인터넷으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취재, 제작, 편집 등 전반적인 뉴스룸 환경이 새롭게 설계돼야 한다.

KBS는 일단 사이버 가상 스튜디오나 전자 큐시트 편집기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새로운 구성물 제작, 영상편집팀 보유 자원의 활용 그리고 24시간 서비스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인력 보강이 요구된다.

일단 TV뉴스룸의 데스크 소수와 인터넷 뉴스 편집 요원, 오디오 쪽을 위해 아나운서, 그래픽 및 자막 처리 등의 운영 요원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KBS보도국의 한 관계자는 "주말이나 휴일에도 서비스하는 환경을 고려할 때 뉴스 제작과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인 인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KBS가 인터넷으로 24시간 뉴스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데에는 8시간 뉴스 생방송을 하는 연합뉴스를 비롯 주요 미디어기업들의 온라인 강화 추이를 감안한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무료 지상파 디지털TV 플랫폼 '케이뷰(K-View)'를 위한 역량 확보라는 성격도 있지만 당장에는 안정적인 서비스 구현 외엔 생각할 겨를이 없는 상황이다.

또 포털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편성표로 돌아가는 뉴스 채널이므로 전체를 제공해야 하는 데다가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인만큼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어서다.

홈페이지에도 일단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뉴스 서비스 채널이 생긴만큼 네비게이션에 메뉴 추가나 바디 페이지에 이미지 정도의 노출을 고려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 사업자중 유일하게 포털에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 KBS의 독자적인 인터넷 뉴스 강화가 다른 지상파 방송 사업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영미디어렙과 신문사업자

뉴스미디어의 미래 2009.10.01 10:47 Posted by 수레바퀴

협소하게는 방송광고시장, 더 크게는 전체 미디어시장의 질서변화를 좌우할 민영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방송광고판매대행사) 도입 논의가 한창이다. 일단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입장은 ‘1공영 다민영’ 즉, 현행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KOBACO)가 독점하는 방송광고 판매기능을 한국방송광고대행공사(공영렙)와 2개 이상의 민영미디어렙을 허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방송시장 전문가들은 초기 미디어렙 구도가 KBS, EBS의 공영렙, MBC, SBS를 묶는 민영렙으로 짜일 것으로 보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MBC민영화를 위한 정치적 속셈이 깔려있다고 보고 지역, 종교 등 취약채널과 방송 공공성을 지킬 수 있는 1공영 1민영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 경쟁유형이 무엇이든간에 신규로 허가되는 종편PP, 보도PP 등을 포함 방송사업자는 허가된 렙사와 계약해 광고대행업무를 맡겨야 한다.

사실 민영미디어렙 검토는 이명박 정부 때가 아닌 1999년 김대중 정부 초기 규제개혁위원회가 외국 광고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김대중 정부의 '선진방송5개년계획'에 의해 2000년 공영, 민영으로 분리하는 방송법 개정이 이뤄졌으나 당시 복잡한 여건을 감안 문화관광부의 유보조치로 현행 코바코의 단일 판매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당시 시장자율의 광고시장을 강조하던 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르면 대기업과 신문사, 통신사의 출자를 금지하도록 했었다. 이에 따라 대기업 영향력 하에 있는 대형 광고대행사들이 광고업협회 차원으로 공동참여를 모색했고, 아예 진입을 하지 못하게 되는 주요 신문사들은 약 1조원의 인쇄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강력 반대한바 있다.

1990년대 말부터 계속된 불황으로 위축돼온 신문광고업계는 신문업계 긴축경영의 중심에 서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꾸리게 된다. 광고영업의 과확화, 조직화를 감안한 새로운 영업망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신문사는 그때 이후로 광고영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하지만 신문방송 겸영이 현실화하면서 민영미디어렙은 전혀 다른 차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왜냐하면 신문사 광고수입이 현 수준의 30% 이상 감소하는 즉,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초반대에서 15%대로 떨어지는 예측을 감안할 때 주요 신문사들이 거머쥘 것으로 생각하는 방송사업권과 미디어렙간의 관계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민영미디어렙의 경쟁유형, 업무범위, 소유구조가 신문의 방송사업 성패외 직결돼서다.

일단 민영미디어렙과 KBS수신료 인상 등 KBS의 공영성이 확고해져 KBS2 광고가 민영미디어렙으로 들어가게 되면 최대 5,000억원의 광고재원이 신규 방송시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즉, 유료케이블방송시장의 종편PP가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방송시장 진입을 예상하고 있는 신문사업자에겐 민영미디어렙이란 위기가 활로가 되는 셈이다.

더구나 미디어렙에 지분참여가 가능한 조건이 갖춰지면 방송시장에 다가서는 신문사업자에겐 더욱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주요 신문사업자가 아직 미디어렙 논의가 불확실한 상태라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참여가 예상된다. 종편 및 보도PP의 광고판매를 대행하는 미디어렙이야말로 진정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물론 미디어렙이 미디어시장의 양극화, 시청률 지상주의 등을 불러일으켜 미디어 수용자의 복지, 다양성,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란 비판론도 적지 않다. 신문방송 겸영 허용, 대기업 소유제한 완화, WTO-한미FTA체제하의 '광고시장개방' 등과 맞물려 있는 미디어렙이 완전경쟁체제로 전개된다면 영세한 신문사업자나 지역신문 등 신문산업 전반에 큰 어려움이 예고된다.

신문사업자에게 가장 궁금한 사안은 민영미디어렙이 출자할 수 있느냐, 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까지이냐, 그리고 미디어렙이 종편, 보도PP에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 기존 신문광고시장과는 어떤 접점이 가능한지, 아니면 어떤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지의 부분이다.

우선 미디어렙사에 출자할 수 있게 된다면 그 규모와 조건에 따라서 많은 언론사들이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신문광고시장은 광고대행사나 직접영업으로 지켜왔지만 과당경쟁이나 안면영업 등 후진적 영업의 한계가 명백하고 신문광고에 대한 매력도가 점점 하향화하고 있어 다른 돌파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종편PP에 진입을 희망하는 주요 신문사의 경우는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

미디어렙의 등장은 신문사업자간 양극화된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거대 신문사는 신규 방송광고 비즈니스에 직접 가담할 것이지만 중소 및 지역신문은 기존 광고비즈니스의 한계를 보완하는데 나설 것이다.


신규 미디어렙이 어차피 종편PP나 보도PP의 광고판매대행을 맡게 된다면 고지 선점이 필요하다. 이미 미래지향적인 광고시장을 주목해온 일부 신문사는 자회사를 통해 온라인광고영업, 크로스미디어 광고영업을 전개 중이다. 2~3년전부터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기업을 설립하거나 크로스미디어 광고 패키지를 추진한 것이 그런 배경에서 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온라인 광고회사의 솔루션을 차용한 경우도 있다. 또 어떤 신문사는 광고조직의 과학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체별, 영역별 부서신설이나 조직 통폐합을 추진했다. 지방과 서울에 광고센터를 가동하는 형식을 띠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려는 다양한 논의가 주요 신문사 내부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렙의 등장은 좀더 광고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접근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전통 미디어들은 광고시장에 직접적이고 조직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비과학적이고 정치적으로 해석해왔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과 계량화되는 시청률 베이스의 TV는 더 이상 그런 태도를 용인하기 어렵게 된다. 특히 광고전문가들이 아니라 연고주의에 기반하는 영업조직, 기자들이 발로 뛰는 기업홍보자본 유치 방식은 더 이상 효율성을 잃게 된다.

따라서 타깃 오디언스에 대한 명확하고 객관적인 근거, 충성도 높은 독자층, CRM 등의 디지털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마케팅 같은 좀더 적극적인 광고환경 관리가 필수적으로 제기될 것이다.

어떤 경우에서는 이 과정에서 ABC제도의 현실화와 맞물리며 적정부수에 대한 논란과 함께 구독료 문제도 다시 재정립될 여지가 있다. 중요한 것은 신문기업의 광고비즈니스에 대한 신뢰, 더 나아가서는 신문산업에 대한 광고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국내 시장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거대 광고주들을 신문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광고영업 전반의 과학화, 디지털화, 객관-투명화를 서둘러야 한다.

특히 독자와 시장의 기호를 파악하고 영향력을 회복하는 일도 필요하다. 광고가 저널리즘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된 저널리즘이 광고를 유인하는 전략이 관건이다.

또 시장에 영향을 주는 전문기자 육성, 전문가군-블로그 등 소셜미디어 결합, 뉴미디어 테크놀러지에 대한 교육과 이해 등 저널리즘 영역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렇게 민영미디어렙 등장은 신문시장의 대전환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사업자가 종편PP 사업권을 따서 방송을 하게 되든 신문사업을 고수하든 완전히 새로운 경쟁체제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콘텐츠의 수준에 따라서, 기자들의 역량에 따라서, 마케팅 조직의 역할에 따라서 좌우될 것이다.

시장과 수용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퇴락을 거듭해온 신문산업이 미디어렙으로 인해 넉다운 되든지 아니면 기사회생할 수도 있는 시점인 것이다. 내부의 혁신은 이제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그것은 부분적이거나 소극적, 제한적인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즉, 미디어렙이나 방송사업 진입과정에 반드시 신문사업자들의 내부 ‘혁신’전략이 점검돼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1공영 다민영의 한선교안, 1공영 1민영의 진성호안이 민영미디어렙과 관련 가장 유력한 법안이다. 먼저 공개된 한선교안은 KBS, EBS를 공영으로 하고 나머지를 민영으로 묶는 것으로 방송광고 판매대행의 업무범위가 논란이 돼 왔다.

즉, 지상파에 한정할 것인지 아니면 케이블PP를 비롯 인터넷(VOD) 등 뉴미디어까지 합쳐서 크로스 패키징 세일이 가능하도록 할 것인지가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케이블PP나 신문사업자는 후자의 경우 광고의 지상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보고 이를 반대해왔다. 하지만 법안 취지나 광고시장의 미래를 위해선 완전경쟁체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진성호 안은 공영과 민영 모두 지상파로 업무범위를 한정하고 3년간 지상파의 출자도 막는 것으로 제한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지상파로 광고 쏠림이 줄어들어 종편 사업자나 신문사업자 모두에게 숨통이 트여지게 된다. 또 신문사업자도 10%까지 지분출자가 가능한 점도 잇점이다.

종편이 중심이 돼 케이블PP들과 연합한 미디어렙 설치도 가능해지면 지상파 렙사와 똑같은 광고 마켓의 기능을 하게 된다. 경쟁력 있는 신규종편과 민영미디어렙 등장, KBS의 시청료 인상 및 KBS2TV 광고재원의 케이블방송유료시장 유입 등은 바야흐로 방송시장의 폭발적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다.


* 미디어렙 : 특정매체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여 그 매체의 시간 혹은 지면을 광고주나 광고회사에 판매하고 그 대금을 회수하여 매체사에 지불하는 기능을 하며 수수료를 취득하는 회사. 참고로 이때 광고대행·기획사는 광고주 대리인으로서 미디어렙과 거래함.

신방겸영은 '조건부 찬성'이지만...

자유게시판 2009.01.06 22:47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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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남산에 집결하는 MBC노조원들에게 향하는 경찰병력


오늘 후배 기자와 신방겸영 문제를 이야기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발의한 미디어 관계법을 놓고 국회에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기도 한 상태에서 개인적 생각을 정리하자는 취지로 포스트합니다.

일단 신방겸영 규제 완화조치에 대해 ‘조건부 찬성’ 의견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 관련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신방겸영은 필요한 논의지만 이해관계자들의 원만한 합의를 거쳐 도입돼야 한다고 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경기침체 등 미디어 시장을 활성화할만한 재료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관련 법이 통과되더라도 산업효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미디어 난개발이라고 불리워질 정도로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요, 한계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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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보 2009년 1월 13일자


또 내년에 본격 시행되는 민영미디어렙 논의의 향배에 따라 방송시장의 일대 개편이 예상됩니다. 민영미디어렙은 현재 대기업 출자방식, 지상파방송사 출자방식, 완전 자유경쟁방식 등 다양하게 그 형태가 상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밥그릇'은 방송사 그 자체가 아니라 이것입니다.

따라서 시장의 큰 핵폭탄이 될 변수가 노릇노릇 데워지는 순간에 시장규제를 풀어주는 것은 또다른 문제를 낳아 시장내 이해관계자들간 공방이 첨예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명박 정부는 언론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新언론장악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 채 일방적이고 성급하게 처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오늘 여당과 야당은 합의처리에 노력한다며 격돌정국에 숨통을 터 놓았습니다만).

미디어 법제도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논의과정에서 여론다양성을 우려하는 미디어 수용자인 국민과 언론계를 설득해야 법의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다음 ‘조건부 찬성’이라는 것은 언제까지나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사업 진출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그것이 왜 하필 이명박 정부 때인가?라고 하신다면 도리 없습니다만).

지금까지는 정치적 논리에 의해 미디어 관련 법제도들이 유지됐습니다. 그러나 이제 미디어 산업은 그야말로 경계가 없는 컨버전스 환경에 들어서 있습니다. 유독 신문기업만 방송시장 진입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신방겸영이 (특히 미국을 예시하며) 글로벌 추세라고 말하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그 논거로 '조건부 찬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지상파 방송사의 독과점에 의해 보다 양질의 방송 서비스를 경험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예컨대 3개 지상파 방송이 방송 콘텐츠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현재 과연 공영성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거대 신문, 대기업이 진입한다고 해서 방송의 공적 책무가 지켜질지도 회의적이긴 하지만요. 즉, 신방겸영이 저널리즘의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으리란 것이죠.

그러나 시장이 개방될 때 경쟁에 의해 콘텐츠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데 동조하고자 합니다.

다만 문제는 현재의 신문시장과 대기업 환경을 고려할 때 지상파 또는 종합편성, 보도채널에 진출할 곳이 많지 않다는 부분입니다. 결국 메이저 신문사와 일부 대기업이 그 시장에 진출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들이 여론 다양성, 방송의 공공성과 같은 막중한 사회적 책무를 다해줄지 정말로 자신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방송시장 진입이 허용되더라도 지분비율 등 보다 냉정한 조건들이 수반돼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한나라당 의원 입법안들은 지나치게 ‘풀어 놓은’ 점이 있습니다. 입법안에 나타난 지분율의 경우(신문사가 진출할 때) 지상파TV는 20%에서 10%대 또는 그 이전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봅니다.

종편이나 보도채널도 30% 미만으로 낮춰야 할 것입니다((케이블TV 환경이므로) 보도채널은 완화해 줄 필요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단 이때에도 또 하나의 규제장치가 신문에게 더 필요합니다. 만성적인 위기에 처한 신문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여론 영향력'이라는 힘을 갖고 있는 거대 신문에게 방송사 진출은 대기업의 그것과는 또다른 성격을 갖습니다(시장지배력이 낮은 신문사에겐 방송시장 진입규제를 상대적으로 완화해줘야 합니다. 물론 이들 신문이 방송사업을 할만한 재원이 있느냐는 점은 별개로 하고 말입니다).

다시 말해 신문기업이 방송사업에 나서려 한다면 스스로 신문시장의 지배력을 낮춰야 할 것입니다. 신문시장의 점유율을 적정하게 낮출 때 진입자격을 부여해야 합니다.

현재는 전국 발행부수 기준으로 시장지배력을 평가하고 있으나 대도시 유가부수 등 보다 현실적인 기준으로 적용하고 이 시장의 지배력을 스스로 낮춰 합당한 기준에 들 경우 방송사업에 진입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MBC 민영화 등 1개의 공영만 남기고 다민영으로 끌고 가려는 '큰 그림'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입니다. 일부 언론계에서는 시청료(80%)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을 법적으로 정의해 사실상 그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방송사는 민영화시키려는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2월 공영방송법 제정, 방송문화진흥회법 폐지(3~4월) 등의 단계적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공영방송을 보호하려는 취지이지 특정 방송사를 민영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MBC 민영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복잡한 과정을 어떻게 극복할지 등 검토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고 MBC나 다른 지상파 방송사가 민영화할 경우 그것이 시청자인 국민에게 정확히 어떤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있는지 제대로 설명해주는 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MBC 민영화는 1개 방송사의 정체성을 바꾸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지상파방송의 공영성 즉, 방송뉴스의 여론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권력이 언론을 지배한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자본과 권력이 언제든 방송을 재단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은 어느모로보나 민주주의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가 방송을 너무 쉽게 다루려 하는 것은 아닌지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일부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겁니다. 이미 성숙해진 국민대중에게 눈에 빤히 보이는 행동도 부담됩니다.

나중에 뒷수습조차 안되는 부메랑으로 되돌아가지나 않을지 말입니다. 심사숙고해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규제완화를 늦춰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신방겸영 규제 완화의 시기는 상당히 많은 논의와 보완을 거쳐 (적어도 지상파TV 부분만은) 2012년 총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봅니다.

덧글. 사진 이미지는 오마이뉴스 기사로 파업 중인 MBC 노조원들이 지난 5일 남산 팔각정 앞에 집결할 시간이 임박하자 경찰 수백명이 팔각정앞으로 모여들고 있는 장면.

덧글. PDF 기사 이미지 출처



이종 매체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수용자가 생산자를 겸하는 최근의 미디어 환경 변화는 언론 산업의 역학관계에서부터 그 근본적 가치체계까지 새롭게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미디어 간 공존방안, 언론의 공공성 개념진화등 언론계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창간 12주년을 맞아 신문·지상파 방송·케이블TV·인터넷 포털 등 주요 언론매체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익적 서비스와 상업적 서비스의 영역설정’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간 균형발전등을 논의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일시 :  2007 5 18 / 장소 :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
사회 :  이남표 민언련 정책위원
토론 :  김영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콘텐츠사업지원국장
         
김지연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

          
이상요 KBS 정책기획센터 기획팀장

         
최진순 한경미디어연구소 기자

 

“미디어정책, 플랫폼 위주서 콘텐츠 중심으로”

미디어 격변시대,공공성과 공존공생의 길 찾기

 

이남표 민언련 정책위원·언론학 박사(사회):미디어 산업에서 공익서비스의 영역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이야기하자면 제일 먼저 지상파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이상요 KBS 정책기획센터 기획팀장: 현재 지상파가 처해있는 상황은 크게 위태롭습니다. 첫째,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이 국내 전체 TV시청가구 중 90% 가량을 차지합니다
.

여기에 IPTV까지 들어오면, 1200∼1300개에 달하는 유료채널 속에서 불과 몇 개의 채널을 가진 지상파의 무료보편적 서비스는 고립될 우려가 있습니다
.

둘째로,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상파에 대해서는 계열PP 송출제한, 편성규제, 방송시간 규제와 같은비대칭 규제가 가해지고 있습니다
.

셋째는 최근 타결된 한미FTA의 영향입니다.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는 유료매체가 외국자본과 연계를 맺으면서, 이들의 기능이 강화되고 시장도 잠식되는 결과를 낳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

이남표 박사: 그렇다면 지상파와 위성·케이블TV가 같은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대칭 규제로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것인지요?

 

지상파 상황 위태로워

 

이상요 팀장: 지상파와 유료방송이 똑같이 경쟁하자는 것이라기보다는 지상파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한미FTA 타결로 유료콘텐츠 시장이 개방된 상황에서 자체 제작역량과 유통역량을 갖춘 지상파를 과도하게 억제하는 정책방향 자체가 잘못이라는 것이죠
.

지상파MMS 도입이 제한받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지털화를 통해 시청자에게 줄 수 있는 복지는 다양한데, ‘매체균형발전이라는 이유 때문에 이를 제한한다는 것은 잘못된 논리입니다
.

이남표 박사: 영국의 경우도 고전적인 공영방송(PSB) 체제만으로는 공공성 보장이 어렵다고 보고, 그 대안으로 PSP(Public Service Publisher)라는 개념의 도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매체환경이 상업적으로 재편됨에 따른 대안적 공공서비스 모델로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케이블TV에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영철 케이블TV방송협회 콘텐츠사업지원국장: 과거 공공적 미디어 서비스를 가르는 기준은전송수단이 지상파냐 케이블이냐라든가유료냐 무료냐였습니다
.

그러나 디지털 다매체 환경에서 미디어의 공공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전송수단이나 유·무료 여부가 아니라 이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의 공익성입니다. 다만 이러한 공적 콘텐츠 제공을 위해 공적 재원 투입과 이용자의 부담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

케이블TV는 전체 채널묶음의 3분의 1 정도를 법으로 정해진 공익채널을 송출하는 데 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블TV 자체를 상업서비스라고만 볼 수 있겠습니까
?

디지털 전환이 진행 중인 지금, 아날로그 정책과 디지털 정책을 구분해야 합니다. 아날로그방송 종료도, 한미FTA 발효(PP개방) 2012년부터입니다. 그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일관된 방향 아래 디지털 상황 하의 새로운 원칙을 세워나가야만 불필요한 논쟁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

이남표 박사: 좁게 보면 방송시장의 논의이지만 넓게 보면 미디어 환경 일반에 대한 것일텐데, 공익적 미디어 서비스의 영역 설정에 대한 신문업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최진순 한경미디어연구소 기자: 저는 신문업계 종사자이지만 제일 주목해야 할 것은 수용자 입장에서 콘텐츠의 공익성이 얼마나 구현돼왔는가라는 점이라고 봅니다. 매체환경의 변화 속에서 공익적 가치의 변화와 그 기준에 대한 문제는 제대로 논의된 바 없습니다
.

일의 선후가 잘못된 거죠. 신문산업은 그동안 가장 풍부한 지식정보 콘텐츠를 제공해왔지만 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신문산업이 뉴미디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지만 이를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이에 따라 미디어 환경변화에 대한 논의에서 신문은 소외돼 있습니다. 올드미디어의 콘텐츠 공공성을 신규 미디어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

이상요 팀장: 최 기자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동안의 미디어 정책논의가 언제나 플랫폼 위주, 사업자 위주로 짜여졌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미디어 산업의 궁극적 목표를식견있는 시민’(informed citizen)의 육성으로 잡고 논의의 초점은 콘텐츠로, 관점은 수용자 복지로 바꿔야 합니다
.

김지연 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 사실 저희 인터넷 쪽에서는 공공성이라는 개념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인터넷 자체가 공공적 보편성이나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내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인터넷은 고비용을 쓰지 않고, 콘텐츠를 선택함에 있어서 별도의 전환비용을 낼 필요가 없어 자연스럽게 공공적으로 수렴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입니다
.

융합환경에서 이용자들이 매체들을 넘나들텐데 이 과정에서 전환비용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상파와 케이블TV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데, 이를 이용자들이 넘나들 때 이용자의 선택에 장애가 있어서는 안될 겁니다
.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지금까지의 공공성 논의에서는 누군가가 중앙에서 공공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처럼 이야기한다는 건데요. 제가 볼 땐 공공성의 판단기준은 나라나 문화마다 다르고, 한정된 개념이라는 거죠. 때문에 공공성 판단에 있어서는 매체 간에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이남표 박사: 공공성의 내용은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채워나가야 할 부분임은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인터넷 기업들은 공공성의 문제를 이용자에게 맡겨둔다고 하는데, 이는 어떤 의미로 기업에게 맡겨둔다는 것이 됩니다
.

인터넷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플랫폼에서 이용자나 사업자에게 맡겨두기만 한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공공성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

김지연 실장: 무규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터넷 이용이 일반화된 지금, 관련 규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끌어낼 것이냐는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다만 콘텐츠 육성을 위해서라도 이용자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규제로 가야 하겠습니다한국은 신문·방송에 대한 규제가 강력한 나라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다른 매체에도 미치고 있죠. 다만 개인적으로 공적 영역은 존재해야 한다고 봅니다.

 

미디어사업 공적신뢰 붕괴

 

최진순 기자: 현재 미디어 사업자에 대한 공적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 아닙니까? 어떤 규제가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겁니다.

스스로 보고서를 만들어 공적 서비스를 제시하고 나선 BBC처럼 국내 공영방송 스스로가 자신의 청사진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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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사업자에 대한 공적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현재 KBS KBSi를 통해 유료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BS가 유료서비스를 통한 사업다각화를 우선해야 했는지, 무료보편 서비스를 견지하는 것이 더 중요했는지에 대한 사회적 고민과 논의의 공개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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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뿐만 아니라 모든 공적 미디어 서비스 사업자들이 그동안 공공적인 콘텐츠와 관련해 시장과 수용자에게 제대로 설명과 대화의 노력을 진지하게 기울인 적이 있습니까

 

 

 

매체간 파트너십 형성할 자율기구 만들자

 

이상요 팀장: BBC는 전체 재원 중 수신료가 75%, 기타 수입이 25%인데, 기타 수입이 바로 인터넷이나 유료방송에서 벌어들이는 상업적 재원입니다. BBC가 왜 25%를 상업적 영역에 할당했느냐면, 100% 공적 재원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재원구조의 포트폴리오가 공공성을 위해 더 중요하다는 거죠. KBS의 경우 상업적 활동 자체는 장려하되 광고는 줄여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 견해입니다.

이남표 박사: 공적 서비스의 영역설정에 대해서는 다 이견이 있겠지만, 시장에만 맡겨둬서는  안 될 양질의 콘텐츠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것으로 정리하겠습니다. 다음은매체간 균형발전인데, 현재 매체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형태의 진입장벽이 있는데 이에 대한 최 기자의 의견은 어떤가요?

 

미디어시장 담당부처 제각각

 

최진순 기자: 신문 중 일부가 이미 TV 플랫폼에 진입해있는 상태인데, 문제는 신문산업 내부의 빈익빈부익부가 심하다보니 신규영역 진출에 있어서도 양극화가 된다는 점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제약을 두더라도 나머지 사업자에 대해선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한 신규 미디어 진출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보도채널에 대한 문제인데요. 현재 신문사 계열 PP들도 사실상 보도행위를 하고 있거나 보도채널을 염두에 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도채널을 계속 제한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는지 좀더 적극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영철 국장: 국가가 이종미디어 사이의 진입을 규제해왔던 것은 근본적으로 자본집단의 진입을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매체환경 변화에 따라 이종 플랫폼 간 상호진입은 허용하되 미디어를 소유하고 있는 특정 자본의 과도한 지배력을 막기 위한 진입규제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전제로서는 동일한 시장의 범위를 어떻게 묶을 것이냐는 사회적 룰을 만들어서, 그 결과 여론형성이나 공적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되는 영역에 대해서는 규제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남표 박사: 새로운 시장획정의 필요성은 동감하는데 정부 담당부처조차도 단일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은 문화관광부나 정보통신부, 신문은 문화부, 방송은 방송위가 주로 규제하는 상황이지요. 누가 시장획정의 주체가 될 것이냐도 어려운 문제죠. 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한 포털의 경우는 어떨까요?

김지연 실장: 현재 인터넷 서비스의 형태는 완결된 것이 아니고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규제는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려하는 부분은규제가 필요하다면서 그 근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죠. 역기능 때문이라고 할 때 그 근거가 막연할 때가 많아서 논쟁을 하기에 어려운 지점이 있습니다. 예컨대어떤 역기능을 제한하는 것이 가능하냐여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데무조건 역기능을 막아야 한다고 한다면 규제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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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 기자: 인터넷으로 가면 포털만한 영향력을 가진 곳이 없습니다. 신문·방송 모두 포털의 심부름꾼 신세인 상황인데 포털 관련 규제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죠. 그동안 무규제 속에 있었던 포털이 지금 규제와 관련된 시련을 겪는 것은 당연한 과정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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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업자 입장에서는 포털로 인한 피해가 상당히 컸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보도를 보면 지나치게 가혹할 정도로 대 포털 공격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포털 입장에서는 부당한 것도 없지 않습니다.


정치적 이해나 감정적 대응이 앞서 포털에 대한 심도있는 공공적 논의가 부족했기 때문이죠.

일단 그동안 포털이 신문사에게 물질적인 보상을 넘어 파트너로서의 공존인식을 주지 못했던 것이 가장 핵심적인 문제입니다. 포털이 그동안 신문에 보여준 구태를 얼마나 벗느냐가 앞으로의 관계를 규정하게 될 겁니다.

이상요 팀장: 지상파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지배력 전이에 대해서는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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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표 박사: 올드미디어에 대해 포털이의 입장에 서게 됐다는 것인데 포털 쪽에서는 그게 왜 포털의 책임이냐고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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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실장: 시장관계에서는 그럴 수 있겠지만, 다른 측면에서 사회적 담론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인터넷 서비스는 상당히 대중적인 것인데도, 서비스의 작동방식에 대해서는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최 기자께선 포털의 영향력이 크다고 보지만, 저희가 보기엔 포털은 영향력이 없다고 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용자들의 영향력이 강력한 것이고, 포털은 그런 영향력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역할에 그칩니다. 또한 포털의 경우 이용자들의 전환비용이 없어 2
3년 안에 1위 사업자가 바뀌는 치열한 경쟁 속에 있기 때문에 스스로 이용자들을 통제하겠다는 생각은 감히 하지 못하는 구조죠.

이남표 박사: 시민사회 단체 입장에서 두려운 것은 포털 자체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자본입니다. 포털의 힘이 이용자들에게 있다고 하지만, 자본이 이끌어가는 힘과 이용자들의 의지가 반드시 일치한다고만 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포털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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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실장: 규제에 관련해선 자율규제가 적절하다는 것이 원칙입니다. 저희가 자부심을 갖는 것은 광고심의나 이용자위원회도 법적 강제보다 앞서 도입했다는 사실입니다. 또 하나 융합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규제이슈는망 중립성이며, 이에 대해서는 미디어 사업자 모두가 함께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국내 규제는 설비사업자 중심으로 돼있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가진 사업자가 트래픽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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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표 박사: 망 중립성 문제는 매우 논의가 필요한 사안입니다만, 이번 좌담에 통신사업자 쪽 인사가 불참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제 각자 정리하는 발언들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영철 국장: 망 중립성 같은 경우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정책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보며, 절대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규제는 더욱 확실하게 존재해야 하며, 그것이 결국은 모든 미디어 사업에서의 공공성을 높이는 길이 될 겁니다.

최진순 기자: 첫째,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최대한 많이 반영돼야 할 것. 둘째, 정책당국과  사업자들도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정도의 공적인 서비스 제공 계획을 제시할 것. 셋째, 여론지배력이 있는 사업자에 대한 규제의 정당성이 확보될 만큼 논의가 있을 것. 넷째, 포털과 신문 사이의 실질적인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자율기구를 만들 것 등 이상 네 가지를 제안합니다.

김지연 실장: 매체 간 자율기구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저희가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어 기존 미디어에서 판단해줬으면 하는 사안도 있기 때문입니다. 각 매체가 가진 장점이 있고, 이를 서로 흡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기존 매체에 악영향만 끼친 것이 아니라 좋은 영향도 많이 미쳤습니다. 예컨대 뉴스나 프로그램을 포털에 제공함으로써 개별 콘텐츠가 가지는 영향력이 보다 강해졌죠. 이런 측면을 증진하다보면 역기능의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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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요 팀장: 디지털화로 인해 이용환경이 다양화됐지만 그로 인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바라건대는 방통융합이니 하는 논의가 가속화되기보다는 지상파 방송이 어떻게 다양화되고 활성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가 집중됐으면 합니다. 이는 정책적인 문제로 이어지는데, 디지털 환경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에도 이를 막아놓고 있습니다. 예컨대 지상파의 MMS와 데이터방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허용하는 정책으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된 자율적 협의기구가 꾸려지면 지상파도 끼워주면 좋겠습니다.

 

수용자는 소비자이자 시민

 

이남표 박사: 융합국면에서 미디어 정책에 대한 논의가 지나치게 사업자 중심적이었다는 지적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논의의 구조가 바뀌고 있지 않다는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이 논의는 어떤 사업자가 얼마만큼의 돈을 벌게 할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를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 분명히 할 점은 수용자라고 불리는 존재가 이중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수용자는 소비자이기도 하면서 시민이기도 합니다.

시장은 소비자에게는 최적의 제도이지만, 시민에게도 최적의 제도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할 일입니다.   

 

용어해설

▷지상파 MMS(Multi Mode Service)= 지상파 MMS란 당초 디지털 지상파TV 1개 채널에 할당된 6MHz 범위의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HD(고화질) TV 채널 1개 외에도 1개 이상의 SD(표준화질) TV 채널과 오디오·데이터 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를 도입할 경우 지상파 사업자에게 추가적인 TV·오디오·데이터 채널을 제공해주는 결과를 가져온다.
PSP(Public Service Publisher)= PSP는 기존 지상파 방송을 포함해 모바일·IP 기반의 신규 플랫폼에 공적인 콘텐츠를 공급하는 멀티플랫폼 PP를 뜻하는 용어다. 이는 지난 2004년 영국의 미디어위원회인 오프콤(Ofcom)이 제안한 개념이다.
▷식견있는 시민(informed citizen)= ‘식견있는 시민이란 언론학에서 참여민주주의의 전제조건으로서 이상적인 시민상을 설정한 개념으로 단순한 정보이상의 비판적 시각을 갖춘 시민을 뜻한다

 

출처 : 미디어오늘 2007.5.23.

 

덧글 :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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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만 잘못? 지상파 연예정보가 더 문제
‘거침없이 시시콜콜 중계’ 지상파3사의 공공성 망각

날마다 연예인 관련한 소소한 소식이 ‘뉴스’가 되어 일상을 쉼없이 파고든다. 행복한 소식도 있지만, 거론된 이들중 상당수는 이른바 ‘악플’ 때문에 ‘심대한 상처’를 입은 사람이기도 하다. 왜일까? 단지 그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최근 불행을 당한 연예인들에 대한 ‘악플’에 대해, 언론의 질타가 쏟아졌다. 남의 불행 뒤에서 숨어서 재미로 ‘악플’을 날린 얼굴없는 치사한 누리꾼을 향해, ‘키보드 워리어’ ‘악플러’라는 비판과 함께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논조가 줄지어 일간지 지면을 장식했다.

남의 불행을 조롱한 얼굴없는 ‘악플러’만이 잘못일까? 이 악플러들은 왜 이렇게 무더기로 생겨났고, ‘인격살인’이라는 악행을 저지르게 되었을까? 그 배경에는 ‘연예인들의 시시콜콜한 일거수일투족’을 자양분으로 삼아, 성장해온 거대한 메카니즘이 존재한다.

‘이달의 나쁜 방송’ 최다 수상 오명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은 ‘이 달의 나쁜 방송’을 선정해왔다. 방송 3사의 연예프로그램은 단일 프로그램으로는 민언련이 선정한 ‘이 달의 나쁜 방송’의 단골 수상자다.

△ 인격모욕 △ 진행자의 잦은 실수 △ 시청자를 ‘파파라치’로 만듦△ 가치있는 정보 없음 △ 방송의 사회적 책임 무시 △ 시청자를 구경꾼으로 전락시킴 △ 개선의 기미 없음… 등이 그 이유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거듭된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들 방송은 형식적으로, 내용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 공공성이 강한 지방파 3사에 대해 ‘좀더 건강한 방송’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는 “시청자의 관심사”라는 시청률 지상주의 논리에 묻혀버렸다.

녹화방송이던 것이 생방송으로 바뀌었고, 밤 11시대이던 방송시간도 저녁뉴스 직후로 옮겨왔다(‘섹션TV연예통신’ 밤 11시 → 9시55분, ‘TV연예’ 밤 11시 → 밤 8시55분).

최고인기의 진행자 김제동씨가 엠씨를 맡는 등 진행자의 중량감도 더 높아졌다. 현재 방송3사는 경쟁적으로 연예인 정보 중계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내보내고 있다. 〈한국방송공사〉(KBS)의 ‘연예가중계’(연출 김진홍), 〈문화방송〉(MBC)의 ‘섹션TV 연예통신’(연출 조희진), 〈서울방송〉(SBS)의 ‘생방송 TV연예’(연출 박상욱)는 여전히 인기리에 방송중이다.

민언련 “아무리 문제 지적해도 그대로…몇년간 모니터링과 감시 포기”

언론과 시민사회의 질타에도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방송을 해왔다. 이들 프로의 ‘철면피’에 급기야 시민단체마저 ‘포기’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최근 1~2년간 시민단체에서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민언련의 방송모니터위원회의 김언경 간사는 “계속되는 문제 제기에도 도무지 해당 방송들이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아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다”며 “하지만 최근 오지호, 유니 사건 등을 보도하는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을 볼 때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돼 다시 모니터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의 감시는 성명서로 시작했다. 지난 24일 민언련은 ‘연예인 인격권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필요하다’라는 성명을 내고, 탤런트 오지호의 옛 애인에 대한 소식을 다룬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을 비판했다.

민언련은 “그동안 연예인과 관련된 사건이 있을 때마다, 언론은 ‘대중의 관심이 높다’는 핑계로 그들의 인격권을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파헤치고 각색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이런 취재관행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높았지만, 전혀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해도 너무한다’는 비판을 받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는 핑계로 연예인에 대한 흥미 위주의 선정적이고 상업적 방송행태가 계속되도록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송3사가 연예인 관련 보도에 있어 인격권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연예인들에 대한 ‘악플러’의 행위가 비판받아야 한다면, 대중의 관심을 이유로 인격권 고려 없이 연예인들의 시시콜콜한 일상을 과잉 중계해온 지상파도 마찬가지로 지적받아야 한다.

방송의 연예인 인권침해가 처음 불거진 것은 아니다. 2002년 임병국 언론중재위 중재심위실장이 쓴 ‘여성연예인 인권침해 사례분석’ 보고서는 <섹션TV 연예통신>(MBC), <한밤의 TV연예>(SBS) 등의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이 “연예인들의 프라이버시, 초상권, 익명권의 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 빨리 더 생생하게’? 연예정보프로 꼭 생방송해야 하나?

연예인의 인권침해뿐만이 아니다. 현재 방송중인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은 하나 같이 ‘생방송’을 하고 있다. 현재 방송국에서 생방송을 하는 프로는 뉴스와 현장 모금과 같은 ‘공익성 프로그램’에 집중돼 있다.

‘밴드 카우치 노출 파동’의 여파로 그동안 생방송이었던 쇼프로도 녹화·지연 방송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유독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은 생방송이다. 3사의 간판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물론이거니와, 주부 대상 아침프로에서도 유독 연예뉴스를 전달하는 날에는 생방송을 하고 있다.

방송3사의 편성관계자들은 “신속한 연예정보를 보도하기 위해 생방송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공중파 방송의 편성 관계자는 “녹화를 하게 되면 일주일 동안 일어난 연예가 소식 가운데 절반밖에 소화를 하지 못한다”며 “녹화를 할 경우 전체적으로 활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생방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말 이들 방송이 내보내는 내용들이 ‘신속하고 생생한 보도’를 필요로 하는 것일까?

민언련 “뉴스 가치도 없는것을 뉴스로 포장…실수 유도위해 생방송”
“공공재산인 공중파를 연예인의 CF, 영화 홍보 사용…시청자 분노해야”

위의 방송 세부목록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빠뜨려서는 안되는 공익성 보도라고 할 것을 찾기 쉽지 않다. 또 굳이 여러가지 ‘위험’을 감수하면서 ‘생방송’을 고집해야 할, ‘긴급성’을 찾기란 거의 힘들다.

민언련의 김경언 간사는 “뉴스의 가치도 없는 것을 뉴스라고 포장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이 보도라고 포장은 하지만 예능국에서 오락을 위해 만들고 있고 오히려 생방송 도중 나오는 실수를 유도하여 시청자들을 자극하려는 목적으로 생방송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간사는 “공공재인 공중파를 연예인의 CF촬영 현장, 영화 홍보, 자사의 드라마 홍보용으로 사용한다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분노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의 확성기 ‘포털’의 등장

연예정보프로그램의 문제점이 증폭하고 있는 배경에는 ‘포털 저널리즘’도 있다. 예전 같으면 1회 방송분에 그칠 연예인 관련 가십성 보도들이 줄기차게 ‘리플레이’되고 ‘퍼날라’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포털에선 메인화면에 연예뉴스를 주요하게 ‘편집’하고 있다. 이미 전날 방송에서 나간 내용을 댓글과 주요기사를 한꺼번에 묶어 보여주는 포털의 편집전략은 방송 이상의 파급효과를 낳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가수 유니의 자살사건을 보더라도, 일부 포털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온갖 기사들을 ‘핫이슈’로 묶어 문제를 확대시켰다. 미디어 평론가 변희재씨는 “클릭수에 의해 돈이 왔다 갔다하는 포털과 인터넷 언론과의 구조가 이같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송과 포털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뉴스 아닌 뉴스’를 생산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경언 간사는 “방송 토크쇼에 한 연예인이 개인담을 얘기하면 그것이 다음날 포털의 주요 뉴스가 되는 웃지못할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 유니 자살사건으로 악플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악플러의 배경에는 저질 기사를 주요하게 편집해 사용자를 자극했던 포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연예인 보도에서 방송과 포털의 공생관계에 대해 한경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는 “방송에서 연예인 보도를 마치 경마장 장내 방송처럼 어수선하게 보도하면 그 다음날 포털은 이를 취합해 확대 재생산하는 확성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방송·포털 모두 공공성의 측면을 생각해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포털의 홍보팀장은 “현재 포털이 갖는 공익적인 측면이나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연예인 위주의 뉴스를 전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연예 뉴스를 지나치게 노출한다는 사회 안팎의 지적에 대해 충분히 의식하고 있고 일정 부분 비율을 넘지 않도록 자정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출처 : 한겨레 인터넷판 2007.1.26. 이정국 기자

덧글 : 이 포스트에 나오는 기사는 24일 이정국 기자의 인터뷰에 응한 것입니다. 악플 댓글류를 양산하는 포털뉴스 댓글 구조의 청산 못지 않게 지상파 및 기성 미디어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연예저널리즘의 재정립도 필요하다는 취지의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화한 지 5년여가 지났다. 2000년을 전후로 KBS, MBC, SBS는 독립된 인터넷 방송 사이트를 구축하고,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채널로 자리잡았다.               

                             

방송사 사이트는 풍부한 영상 콘텐츠를 확보한 데 이어 콘텐츠를 멀티미디어로 가공, 유통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등 인터넷 방송을 통한 노하우를 얻음으로써 다매체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향후 2~3년 이내에 인터넷 방송이 공중파 방송을 추월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오는 등 인터넷 커머스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조건이 무르익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디지털 케이블TV 및 위성방송, DMB, 와이브로 등 대체시장의 경계 지점에서 다양한 방식의 비즈니스를 열어야 할 과제가 생긴 것이다.

 

국내외 콘텐츠 사업자 및 플랫폼 사업자들은 활발한 M&A로 계열화 작업을 통해 통합 마케팅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비즈니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수순이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 사이트의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한 콘텐츠 유통에 그치고 있다.

 

SBS와 EBS에 이어 MBC가 2003년 4월부터 오락성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인터넷 방송 유료화를 실시한 데 이어 KBS도 내년 초 드라마ㆍ예능 프로그램의 VOD 서비스 전면 유료화를 진행한다.

 

VOD 유료화 초기에 결제 시스템 및 인프라 미비로 한때 이용자들의 저항도 있었지만, 현재는 방송사 사이트의 콘텐츠 서비스 유료화 구조가 완전히 정착됐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방송의 공공성 속에서 상업적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이중성도 내재한다.

 

최근 방송사 사이트가 최대 유통시장인 포털 사이트에 뉴스 콘텐츠를 판매하는 것을 두고 내외부에서 논란이 일었지만, 뉴스를 비롯 시사 교양 프로그램들은 자사 사이트에서는 공익성이라는 관점에서 대부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 지상파 방송 3사 사이트의 매출 가운데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KBS인터넷 59.8%, iMBC 60.6%, SBSi 47.8%로 나타났다.(표 참조) 결과적으로 현재 지상파 방송사 사이트의 비즈니스 모델은 오락성 프로그램의 콘텐츠 유통 및 판매에 집중돼 있다.

 

여기서 간과해서 안되는 것은 콘텐츠 판매 비중보다는 단순 가공 판매인가, 부가가치를 창출한 판매인가의 여부이다.

 

방송사 사이트들이 자체 생산하는 ‘NG 동영상’ ‘하나 더 TV’, ‘촬영장 스케치’, ‘드라마 리포트’ 류는 TV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콘텐츠로 인기가 높다. 이처럼 웹 특성을 활용, 쌍방향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등 자체적인 부가 서비스 개발이 절대적인 과제이다.

 

인기 드라마의 경우, 출연진과 제작진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동영상 정보도 ‘미리보기’, ‘다시보기’, ‘골라보는 테마 영상’, ‘인물별 VOD’, ‘스페셜 VOD’로 세분화하는 경향이다. 또 드라마에 나온 공간, 장소, 음악, 인물 등 부가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이용자들과의 쌍방향 소통도 콘텐츠 비즈니스의 주요한 마케팅 요소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커뮤니티를 활용한 수익사업도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부가가치 조건들을 웹 사이트에 만들어 놓고 모바일 등 다른 플랫폼으로 제공하려는 전략이 일반적인 비즈니스 흐름이다.

 

                      <방송사 사이트의 콘텐츠 마케팅 흐름>

 

그러나 지상파 방송 시청률 등 특정 프로그램의 인기에 따라 편중된 콘텐츠 소비 패턴 경향이 있고, 오락성 콘텐츠 수요층이 대다수라는 점 등은 콘텐츠 비즈니스 구조로 볼 때 안정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진입장벽이 낮아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시장을 고려할 때 곧 극심한 경쟁에 시달릴 것이기 때문이다.

 

또 지상파 방송 사이트들은 콘텐츠 종류별, 공급기간별로 다양한 요금제를 갖추고 있지만, 스폰서십 등 탄력적인 요금제를 더욱 확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20대 위주의 사이트 네비게이션으로 다른 이용자 층의 접근에 한계도 있다. 세대, 지역, 취미 등 타깃화한 콘텐츠 서비스가 필요한 대목이다.

 

더욱이 지상파 3사 사이트의 커뮤니티 기반이 충실도 면에서 견실하지 못한 것은 흠이다. 각 사 별로 회원 수는 1천만명이 넘는 등 규모가 크지만 경쟁사와 중복되는 회원이 많다. 이에 따라 자체 커뮤니티의 활성화가 떨어진다. 드라마 주인공 아바타 판매도 자연히 주목받지 못했다. 

 

지상파 3사 사이트의 커뮤니티 기반이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 콘텐츠 별로 쪼개져 회원 응집력이 약한 것은 재고해야 할 사안이다.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의 개발에 대해서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이 됐다. 현재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부재 속에 오락 콘텐츠의 편중과 심화를 극복할 재료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뉴스 서비스가 다른 부가 콘텐츠 서비스에 비해 축소돼 있다. ‘언론’이라기보다는 콘텐츠 포털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어 포털 등 다른 경쟁 사이트와 뚜렷한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콘텐츠 비즈니스의 확대 국면 속에서 저널리즘 서비스 구조 및 사이트의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할 것이다.

 

한편, 한류 붐에 따라 해외 시장 공략도 부상하는 영역이다. KBS인터넷의 NTT 도코모 방송 콘텐츠 제공, SBSi의 드라마 콘텐츠 해외 판매 추진 등은 해외유통 시장 개척 사례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본 및 동남아 시장에 제한돼 있고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전문인력 양성 등 보다 치밀한 접근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유료 서비스 사업은 영화, 애니메이션, TV드라마 등 멀티 미디어 콘텐츠의 수요층이 강한 만큼 커뮤니티와 지식정보가 앞선 포털 사이트 등의 진입도 거센 편이다. 상대적으로 검색 기반 및 쌍방향 서비스는 부족하고 콘텐츠 전략이 제한적이어서 포털 등 대기업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풀어야 할 문제도 산적하다. 우선 정부 부처간의 정책 및 심의기준이 통일화되어 있지 않는 등 콘텐츠 유통의 난맥상에 대해 업계가 공동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온라인 유통 부문에 대한 객관적인 저작권 정의와 이를 반영할 표준 계약서 등 행정 절차를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또 앞으로 대기업과 이동통신사업자, 포털사들의 콘텐츠 확보 및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지상파 방송사 사이트의 비즈니스 모델은 장기적인 틀이 요구된다. 현재의 단순한 콘텐츠 유통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유관 미디어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폭넓은 마케팅이 요구된다.

 

또 디지털 콘텐츠의 특성상 인터액티브(interactive)성과 이용자 참여 콘텐츠(User Created Contents) 구축도 관건이다. 국내외 미디어들의 콘텐츠가 대부분 복합화, 지능화, 입체화 추세에 놓여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제 시장은 양방향적인 플랫폼과 콘텐츠가 핵심 비즈니스로 정의됐다.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지상파 방송사라는 기득권은 언제든 이 될 수 있다. 결국 지상파 방송사 사이트의 과제는 결국 독보적이고 창의적 콘텐츠를 위한 합리적 준비로 모아진다.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 soon69@paran.com

 

 

     < 표 : 각 방송사 사이트의 주요 매출 비중 및 현황. 출처 : 공시 자료(2005년 반기)>

 

출처 : KBS인터넷(www.kbsi.co.kr) 사보 제7호 2005.12.29. 

덧글 : 이 기고문은 12월12일경 보내졌는데, 최근 지상파방송사 사이트들의 경영실적이 VOD다시보기, 모바일 콘텐츠 판매 등에 힘입어 크게 좋아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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