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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방송사 뉴스룸도 소셜 부흥 나서나?

Online_journalism 2011.01.06 16:0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SBS가 트위터에 개설한 계정.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홍보, 이용자 반응 취합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KBS, SBS, MBC 등은 소셜미디어 전담 조직을 신설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방송시장의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뉴스, 드라마 등 킬러 콘텐츠와 오디언스간 접점 확보를 위해 창의적인 전략과 실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지상파방송사들이 최근 소셜미디어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거나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본격적으로 SNS에 대응하고 있다.

우선 SBS는 지난 해 12월 SBS미디어홀딩스 내 소셜미디어TFT를 만들어 종합적인 점검에 착수했다.

그동안 프로그램별로 만든 SNS 계정은 있었으나 좀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TFT에는 SBS PD를 포함 SBS콘텐츠허브(구 SBSi) 등 매체별 담당자가 합류해 총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일단 트위터, 페이스북에 각각 공식 계정(@SBSNOW)을 만드는 것으로 '워밍 업'을 시작했다.

꾸준히 관리를 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일단 뉴스 파급력을 고려해 제목과 링크 위주 노출을 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SNS 계정을 만들어 관리하던 보도국 인터넷뉴스부는 보도국 뉴미디어부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KBS의 경우 지난해 말 보도국 인터넷뉴스부 내에 공식직제는 아니지만 소셜미디어팀을 꾸렸다. 소셜미디어팀은 보도국 기자 2명과 운영인력 4명 등으로 총 6명 규모다.

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 등 실시간 뉴스를 취사선택해 중계하고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해당부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SBS 소셜미디어TFT와는 다르게 KBS 소셜미디어팀은 뉴스 전달 등에 한정돼 있는 셈이다.

KBS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KBS뉴스9>와 <뉴스라인>에서 SNS를 활용한 양방향 뉴스 서비스를 해왔다.

<KBS뉴스9>는 매주 금요일 '이슈&뉴스' 꼭지를 통해 해당 웹 게시판에 등록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포맷이고 <뉴스라인>도 1주일에 1회 '뉴스토크' 꼭지에서 SNS계정(@kbsnewsline)으로 취합된 이용자 의견을 소개해왔다.

KBS 보도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SNS에 대한 접근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용자 의견의 단순 전달 외에 다른 방식을 찾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MBC <100분 토론>도 지난 6일밤 '트윗토론'을 진행했다. 시청자들이 트위터(@100debate)를 통해 전한 의견은 <100분토론> 방송 자막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형식을 취했다.

KBS 보도국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소셜미디어팀은 승격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도국의 SNS 활용에 대한 메신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그동안 홍보팀에서 운영하는 공식계정(@MyloveKBS) 이외 프로그램 단위별로 SNS 대응을 해왔다.

한편, MBC도 곧 소셜 미디어 관련 부서를 꾸릴 것으로 전해지면서 새해 벽두부터 지상파방송사의 소셜 전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 지상파방송사의 초기 소셜대응은 일정한 한계가 예상된다. 한 지상파방송사 인터넷 부문에서 일하는 관계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기사를 공유하는 정도 외에는 진전되는 것이 없다"면서 "신설팀을 만드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자사의 소셜미디어 대응이 지극히 기계적이며 일과적이라는 것을 우려하는 입장이다. 그는 "TV 기자들은 뉴스를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SNS 유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낮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상파방송사 관계자는 "방송사에는 SNS 이용을 지엽적인 것으로 보고 있어 전체 구성원들의 관심도가 떨어진다"면서 "일부에서는 전문가 강의도 하고 있으나 기자, PD 등은 TV플랫폼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종편채널의 등장을 비롯 방송시장의 대격변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이뤄질 경우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프로그램 및 뉴스의 홍보, 유통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종편사업자는 사업계획서에서 소셜미디어 활용 및 관련 부서 신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지상파방송사가 전문인력 영입, SNS 기반의 뉴스 및 콘텐츠 서비스 도입 등 한 차원 높은 SNS 대응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BBC의 첫 소셜 미디어 에디터 알렉스 거베이. 그는 기술, 소통, 뉴스를 지휘한다. 저널리즘이 바래지는 시대에 소셜 미디어 에디터야말로 TV뉴스룸의 떠오르는 직무다.


영국 BBC뉴스는 2009년 11월 첫 소셜 미디어 에디터로 BBC스포츠 채널에서 인터랙티브 스포츠 뉴스 에디터로 일한 알렉스 거베이(Alex Gubbay)를 임명했다.

알렉스의 주 역할은 이용자제작콘텐츠(UGC) 발굴과 뉴스룸의 소셜미디어 주도권을 지휘하는 일로 기자들이 소셜 미디어 도구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BBC 저널리즘 상품과 그 가치를 SNS에서 공유하는데 협력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수준 높은 UGC를 수집하고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핵심적인 업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BBC뉴스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나오는지, 그리고 그들이 좀더 많은 참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특히 BBC 속보는 이용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BBC 내 UGC 기구와 소셜 미디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집행되는 기술 투자가 이뤄진다. 사진, 영상, 댓글 등의 전송과 공유 같은 것들이다.

이용자들이 뉴스 콘텐츠의 생산, 유통의 프로세스에 쉽게 접근할수록 BBC의 저널리즘 영향력은 커진다는 믿음에 기초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은 BBC와 이용자간 '관계'의 형성을 위한 것으로 소셜 미디어 에디터의 근본적인 임무로 정의할 수 있다.

현재 이용자의 뉴스 소비방식과 상호작용 형태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새로운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뉴스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흐름들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상파방송사 그리고 종편처럼 보도기능을 수행하는 TV에서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와의 관계를 증진하고 브랜드 및 저널리즘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들은 시청률이라는 숫자 속에서가 아니라 소통과 참여 같은 경험의 틀 안에서 확립될 것이기 때문이다.


KBS 인터넷 전용 뉴스 프로그램 차정인 기자의 뉴스풀이. 지상파TV의 인터넷 전용 서비스로는 햇수로 3년째, 100회째를 맞는 등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KBS 보도국 인터넷뉴스부가 제작하는 '차정인 기자의 뉴스풀이'가 다음달 1일 방송 100회를 맞는다.

'뉴스풀이'는 시사 이슈를 쉽게 풀어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자 기획된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8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했다.

스튜디오 녹화로 제작되는 '뉴스풀이'는 1회당 평균 20~30분으로 편집돼 지금까지 3,000분 안팎의 분량이 서비스됐다. 출연자는 지금까지 1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매주 금요일 KBS 웹 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뉴스풀이'는 그동안 '최진기의 생존경제', '이여영의 아지트'라는 별도의 전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숱한 화제를 불러모았다.

'뉴스풀이'의 진행을 맡고 있는 차정인 기자는 "아이템 기획, 섭외, 진행, 연출, 편집을 모두 전담한다"면서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에 비해 제작비가 저렴한 반면 인터넷 커뮤니티가 생길 정도로 자리를 잡은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의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 제작 및 관련 서비스가 충분치 않은 현실에서 의미있는 성과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KBS는 '뉴스풀이'를 포함 총 5개의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 서비스를 위해 기자 4명 등 8명 정도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안철수 교수, 박경철 원장이 함께 출연한 것은 TV, 인터넷을 통털어 처음이다. 차정인 기자는 섭외과정은 어려웠지만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에서 모실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1일 방송되는 '뉴스풀이' 100회 프로그램은 '시대의 지성을 듣는다'는 콘셉트로 카이스트 안철수 석좌교수와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을 초청해 20대, 정의란 무엇인가, 부동산, 소셜 네트워크, 스마트 담론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신문사업자 관점에서의 종편PP

뉴스미디어의 미래 2009.08.28 17:2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통과 관련 심리가 예고된 가운데 많은 사업자들이 케이블 종편PP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단 최근 국내 4대 MSO 연합의 종편추진 공식화는 그 진정성, 실현가능성과는 별개로 중요한 분기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찌감치 종편추진을 밝혀온 신문사업자들의 경우 자금유치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어서다. 신문사업자군은 부족한 자금을 메꿀 수 있는 대상으로 대기업, 이동통신사업자, 케이블TV사업자는 물론이고 지역 중소기업, 개인 투자자까지 훑고 있다. 이번 종편 사업자 선정에서 최장 5년간 최소 1조원을 투입할 수 있는 자본력이 결정적인 키가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나 정부부처도 신규 종편 사업자 선정계획에 대해 아직 세부안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글로벌 경쟁력이나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선 지속적인 자본투입이 가능한 사업자를 눈여겨 볼 것이 분명하다. 일부 대기업군도 공식적으로는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판알을 튕긴다는 이야기가 많다.

문제는 신문사업자들이 그만한 투자기업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신문-대기업 컨소시엄 쉽지 않다

이미 일부 대기업은 종편진출에 부정적인 의사를 공식, 비공식적으로 내비쳐온 데다가 경기침체 등 전반적인 시장상황을 낙관할 수 없는 경제지표들 때문에 불확실성이 큰 사업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처지다.

게다가 일부 시민운동단체들은 일부 신문사들의 사업진입을 비판적으로 보고 컨소시엄을 맺는 대기업군에 대한 제품 불매운동 등을 밝히기까지 한 상황이다.

따라서 대기업들이 빠른 시간내에 특정 신문사업자와 컨소시엄을 맺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임은 당연하다. 물론 대기업군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이 미디어 사업 전반에 뛰어들 수는 있다.
일부 신문사업자들이 대기업은 아예 포기하고 중견기업으로 주주구성을 맞춘다는 소리도 그 때문에 흘러 나온다.

더 중요한 것은 주주구성은 어떻게 한다지만 최소 3년 이상 계속 투자를 할만한 여력을 갖추는 것이다.
대부분의 신문사업자가 경영 주도권을 쥐려고 할 것이 분명한 종편사업에 대기업이나 기타 투자자들이 신문사 연합 컨소시엄에 나서기 어려운 부분도 거든다. 시쳇말로 5년간 돈을 대야 하는데 신문사 눈치를 보느라 큰 소리를 낼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방송법 통과의 입법 취지는 신문사와 대기업의 방송진출을 허용한 것임을 감안할 때 결국에는 MSO+신문+(대)기업군 또는 이동통신사업자(IPTV)+신문+(대)기업군의 컨소시엄이 유력하다. 후자의 경우 SO의 힘이 절대적인 유료방송시장을 감안할 때 좋은 카드는 아니다. 그러나 이통사만한 자본력을 가진 곳이 없다고 할 때 전자도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도 없다.

일단 좋은 조합을 맞추는 것이 발등의 불인 상황에서 신문사업자의 선택은 예외없이 일부 사업자들에게 쏠리게 돼 있다. 케이블종편PP 사업자 선정구도를 고려하면 SO를 잡든지 이통사를 잡든지의 기로인 것이다. 그것은 신문사업자가 현재의 방송시장, 그리고 향후의 전체 미디어시장에서의 종편의 지위를 고려한 전략에서 결정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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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플랫폼에 강점이 있는 사업자군이 종편사업의 핵이다. 특정 신문사업자가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저항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비껴가느냐에 따라 컨소시엄군의 크기와 힘이 결정될 것이다

종편을 왜, 어떻게 하는가가 불명확하다

이것은 종편에 왜 뛰어들려고 하는가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신문사업자는 지금, 왜 종편을 하려는지에 대한 답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일단 대부분의 사업자는 컨버전스의 확대에 따른 신문시장의 쇠락, 민영미디어렙 도입 등에 따른 광고시장의 대격변을 염두에 둔 시장수성, 확대의 정점에 종편을 위치시켜두고 있다.

즉, 신문사업자는 종편을 하지 않으면 (빨리) 망한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위기의식은 신문시장내 경쟁사업자가 국책사업으로 일정한 혜택이 예상되는 종편 라이센스를 갖는 방송채널을 챙기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에 따른다.

그런데 종편이 진입한 이후의 광고시장 예측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전망은 최소 3~4년이 지나도 1,000억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널인접효과나 의무재전송(must carry), 간접광고(PPL) 등의 변수는 일단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제한 수치다. 2개 사업자가 동시에 진출했을 경우는 더욱 불투명하다.

이렇게 힘에 부치는 종편사업을 기존 여론시장을 지키고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카드로 판단하는 것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방송사업은 신문사업과는 전혀 맥락이 다른 환경을 갖는다. 콘텐츠와 중계권 경쟁 등 방송권 확보의 고비용 환경이 고착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수요와 이에 부응한 전략이 필수적이다.

더구나 신문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벤치마킹할 것이 확실시되는 지상파방송사업자는 방송유료시장에서 케이블종편이 갖게 될 위상과 운영방식을 생각할 때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종편의 운영은 지금의 방송사업자들과는 전혀 달라야 하고 또 벤치마킹할 대상도 달라야 한다. 예를 들면 비지상파계열PP와 지상파계열PP간의 운영방식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는 민영미디어렙 도입과도 맞물려 있다.

사업성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방송시장 전문가들은 종편의 출현이 그러니까 적어도 2개 채널의 등장은 사업성을 악화시킨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가뜩이나 불확실한 종편PP의 시장성을 해소하기 위해선 시장 규모를 고려한 사업자 선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당국의 개입도 필요하다는 견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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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채널을 제외한 비지상파계열PP가 종편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즉, 종편이 비지상파계열PP와 연합하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최상의 운영전략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의무재전송(이미 확정된 사항이지만 좀더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포함 채널번호 지정제나 낮은(low) 번호(2~13번 사이), 채널 카테고리별 연번제 등 SO의 채널정책에 방통위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주로 신문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종편 성공을 위한 방송법 추가 개정 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SO가 PP에 제공하는 수신료의 배분비율 상향조정(25%)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것보다는 제작비-시청률-광고수익의 탄력도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제작비가 늘어나면 시청률, 광고수익이 차례대로 올라가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현실은 케이블 유료방송시장에선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일부 MPP의 시청률과 수익성을 그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케이블 방송업계에 정통한 한 교수는 “제작비, 시청률, 광고수익의 탄력도는 케이블이 지상파보다 높다”면서 “케이블시장내에서 시청률이 오른 정도보다 광고수익이 더 나온다”며 케이블이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한다. 통신쪽 전문가로 분류되는 한 교수는 “방만한 운영이 아닌 비용절감책, 고효율 운영이 필요하다”면서 “디지털 편성전략이 그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제대로 된 투자도, 운영도 없었고 제대로 된 콘텐츠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르게 케이블PP의 경쟁력을 낮게 봐선 안된다는 것이다. 케이블 종편PP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적인 콘텐츠가 필요하고 향후 디지털 TV환경을 고려한 입체적인 서비스가 필요하고, 원소스멀티유즈 등 방송을 방송 이상의 것으로 접근하는 전략과 디지털 인프라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만의 종편 전략

결론적으로 제도적 보완이나 컨소시엄 구성, 디지털 전략 등 종편추진 사업자가 고려해야 할 것들은 아주 많다. 대부분의 신문사업자는 방송 메커니즘에 대해 잘 모르고 있고, 케이블 유료방송 시장에 적합한 종편 전략을 단기간내에 수립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1~2개 사업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신문사업자는 경영주도권 없는 종편사업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어 그랜드 컨소시엄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지상파TV의 시장 지배력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케이블 플랫폼은 더욱 결정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적 지형, 도시구조는 플랫폼의 우열을 극적으로 재편해간지 오래다. 아직 디지털 TV라는 학습효과가 성숙되지 않은 곳에서 네트워크 인프라가 우수한 플랫폼내의 양방향 서비스는 현재까진 부진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단 부분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종편PP 전략은 케이블 방송시장에 대한 정확하고 냉정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 (M)SO사업자, 지상파계열PP, 비지상파계열PP, 홈쇼핑채널, 의무재전송, 인접채널, 수신료 등 직접적인 케이블 방송시장 키워드 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 일정, 민영미디어렙, MBC, KBS2 지상파와 YTN 등의 구조재편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얼개 등 방송시장의 전체 구조를 차분히 검증해야 한다.

또 통신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요구된다. 컨버전스되는 방송시장은 통신과 따로 떼놓고 볼 수 없는 복잡한 기술적, 정치적 갈등들이 존재한다. 정부의 정책기조는 케이블 종편PP의 산업적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공익성의 문제도 여전히 중요한 이슈지만 글로벌 경쟁력 등의 이슈를 제기하는 것을 고려할 때 새로운 시장개척 의지가 담길 필요도 있다.

종편PP가 방송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예단하기는 이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변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는 어떤 컨소시엄이냐가 중요하겠지만 시장에서는 효과적인 편성과 수준 높은 프로그램, 운영전략이 종편PP의 사활을 결정지을 것이다.

특히 신문사업자가 지상파사업자를 복제한다거나 상투적인 글로벌 미션을 과시하는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것이다. 즉, 그야말로 ‘새로운’, 시장에 합리적으로 안착하는 종편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국내 언론사의 인터넷 영상뉴스 흐름과 과제

Online_journalism 2009.01.06 21:2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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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2006년5.31.지방선거 당시 뉴스룸에서 진행한 동영상뉴스


언론사닷컴에 인터넷 동영상뉴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기는 2005년 전후다. 이 무렵에 일부 신문사닷컴은 VJ를 고용하고 동영상을 제작, 홈페이지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영상 뉴스 초창기에는 조선일보와 국민일보가 선두였다. 소수 기자들에게 앵커 교육을 시키기까지 한 조선은 '조선닷컴TV'를 통해 기획영상과 뉴스 브리핑을 선보였다.

당시 '조선닷컴TV'는 사옥내 유미디어랩에 만들어진 스튜디오에서 기자와 아나운서 등이 출연해 뉴스를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대표적인 인터넷 방송 서비스가 '갈아만든 이슈'다.

뉴미디어센터를 출범시켜 인터넷 뉴스브랜드 '쿠키뉴스'와 함께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던 국민일보는 기자들에게 500만 화소 디카폰 100대를 지급하는 한편 N2N 동영상팀을 꾸렸다. 브랜드명은‘쿠키TV’.

CBS노컷뉴스도 통합뉴스룸을 설계하면서 보도국 기자들에게 디카폰을 지급하며 동영상 뉴스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2006년초 동아eTV를 통해 동영상 뉴스에 발을 디딘 동아닷컴은 논설위원의 3분 논평, 전문기자의 칼럼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중앙일보는 탐사기획보도 채널을 통해 동영상과 텍스트 기사가 어우러진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로 다큐멘터리 형식의 동영상 정보가 게재됐는데 동영상 기자를 포함해 6명의 저널리스트가 전담했다.

이 신문은 같은 해 5월 치러진 지방선거(5.31.) 개표 서비스에 정치부 소속 2명의 기자들이 뉴스룸 내에 스탠딩 상태에서 영상 뉴스를 전했다.

또 8월에는 영상 뉴스를 포함 인터넷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JMN 내 콘텐츠 교류보상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에 따라 온라인매체에 게재된 영상도 고료지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조선일보는 아예 방송인력을 대규모로 모집했다. 이들 인력은 후에 디지틀조선일보의 케이블채널인 '비즈니스엔'을 주도했고 지역민방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등 수준 높은 방송제작에 투입됐다.  

9월에는 조인스닷컴과 동아닷컴이 동영상인력을 채용하는 등 비디오 서비스에 적극 대응하는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조인스닷컴은 11월 '조인스TV'를 론칭하며 영상 콘텐츠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시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동영상 기자 3명을 보유하고 신선한 인터넷 영상제작을 도맡았다.

동영상 UCC사이트 '엠군'으로 영상 플랫폼 구축에 나선 바 있는 조선일보는 12월 편집국 기자를 포함 전 계열사 기자들에게 캠코더를 지급하며 동영상 뉴스를 확대 강화했다.

이들에게 지급된 장비는 미니 캠코더 스타일의 산요 HD 1A 또는 디카 스타일의 펜탁스 A10 두 기종이었으며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등 장비와 시설을 체계화시켰다.

조선일보는 당시 태그스토리 클릭수 200회 초과시, 게재 건당 2~5만원의 소정의 고료를 기자들에게 지급했다. 당시 조선닷컴에서 하루 동영상으로 편집된 기사는 7~8개 정도였으며 방송사에 독점 영상을 제공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캠코더가 지급된지 10주만에 동영상 총 갯수가 1,400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중앙일보의 경우 2007년 1월 위성DMB '채널 조인스'를 통해 '주말섹션 week&'를 방송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송출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C&M 케이블망을 통해 제공됐다.

중앙일보 편집국 주말팀이 기획과 주요 섭외를 맡고 C&M 측이 동영상 제작을 담당했다. 판권은 양사 공동 소유 형식을 택했다. 중앙일보는 당시 신문기사를 방송 프로그램화한 최초 사례로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메이저 신문사 위주로 전개되던 동영상 뉴스 서비스는 2007년부터 다른 중소 규모의 신문사로 확대됐다. 세계일보의 '세계TV'를 비롯 동영상 기자를 채용하는 언론사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1월 CBS노컷뉴스는 VEN팀(당시로서는 가장 많은 8명)을 신설하며 영상뉴스에 공을 들였다.

또 경제지들도 2006년 하반기부터 CEO브리핑(매경. 이 서비스는 시장여건을 감안 현재 서비스가 중단됐음), Hi CEO(한경) 등 전문 서비스 형태로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 서비스는 자사 홈페이지에선 제공되지 않고 독립적인 채널로 제공됐다.

이러는 과정을 거치면서 2007년 3월초까지 한겨레, 서울신문 등 약 10여개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 서비스에 나섰다.

이 무렵 한국일보 '석세스TV', 머니투데이 'MTTV(이후 2008년 하반기 케이블TV MTN을 개국)' 등 케이블 및 인터넷 영상 채널을 브랜딩하면서 적극성을 띠는 언론사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한겨레신문도 한겨레엔에 '영상미디어팀'을 신설하고 동영상 뉴스에 본격 행보를 걸었다. 노컷뉴스의 '노컷TV'는 CBSi 소속 VEN팀을 14명까지 확대했다.

조선, 중앙 등은 UCC와 결합하거나 IPTV, 지역민방 등에 콘텐츠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비즈니스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2007년은 언론사닷컴의 영상 뉴스 나아가 영상 콘텐츠에 대한 체계화, 조직화가 무르익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경향닷컴 등 일부 신문사닷컴에서 인터넷 영상 서비스에 뛰어든 것을 제외하면 메이저 신문사들의 '신방겸영' 대비 포석에서 관련 이슈가 부상했다.

동아일보는 조선, 중앙에 뒤이어 크로스미디어 대열에 가세하면서 편집국 및 계열사 기자들이 함께 만드는 영상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이 신문은 2008년 초 론칭한 중앙일보 '중앙뉴스6'와 비슷한 포맷으로 지난해 말 '동아뉴스스테이션' 서비스를 정규적으로 편성했다. 이 서비스를 위해 64
규모의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통합뉴스센터와 방송사업본부를 확대 개편했다.

 

 

주요 매체

의미

형태

2002~2003년

한국아이닷컴 등

동영상 뉴스 진입기

소수VJ 통해 부정기적 생산

2004년~

국민일보(쿠키뉴스), 연합뉴스(U&I방송), 조선닷컴(갈아만든 이슈), 조인스닷컴(조인스TV) 등

서비스 확장기

팀 정비, 서비스 정레화

2006년~

조선일보,  CBS(노컷뉴스) 등

서비스 체계화

기자 캠코더 지급, 영상제작 참여기자 인센티브 지급, 소프트웨어 개발, 외부채널 공급

2008년~

중앙일보(중앙뉴스6), 동아일보(동아뉴스스테이션) 등

신방겸영 국면 대응

방송국 수준의 제작(스튜디오 안팎), 크로스미디어(협업)

 

그런데 지난 해부터 최근까지 주요 언론사들이 영상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것은 2년 전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가 있다고 할 것이다.

즉, 서비스의 규모(동영상 전담인력 및 조직)와 콘텐츠의 수준 그리고 동영상 제작 과정, 언론사 안팎에서 영상 서비스를 바라보는 인식 전반에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첫째, 서비스를 전담하는 조직 규모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2006년 이전에는 1~3명 수준의 소수 비정규직 VJ가 서비스를 도맡았으나 현재는 평균적으로 8~15명 정도의 인력이 있다.

특히 단순히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인력뿐만 아니라 아나운서, 작가 등 방송 스태프 채용도 전개됐다.

둘째, 콘텐츠의 수준도 크게 향상됐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역시 투자규모에서 남다른 조선, 중앙, 동아 등 메이저 신문사들이다. 현장성을 보여주는 속보 영상 제작에 머물던 데서 기획탐사물이 늘었다.

이를 통해 메이저 신문사들은 이미 케이블TV, 위성TV 등에 다큐멘터리물을 공급할 정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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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스튜디오에서 인터넷 뉴스 방송 진행모습


셋째, 무엇보다 언론사 내부의 다양한 조직들간 협업으로 탄생하는 영상물이 쏟아지고 있다. 일간스포츠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미디어기업의 변신을 꾀하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는 중앙m&b, JES 등 내부 계열매체들과 상시적인 협의를 거친 기획물을 내놓았다.

또 대부분의 신문사 영상 서비스는 이제 외부의 비정규직 VJ가 아니라 정규직 스태프들과 기자들이 직접 나서는 형태를 띠고 있다. 조선일보 강인선 기자가 자사 케이블채널에서 인터뷰 프로그램을 맡은 ‘강인선 Live’는 대표적이다.

넷째, 이처럼 언론사 내부에 영상 뉴스 서비스를 전담하는 인력과 부서가 늘고 경영진의 투자의지가 확인되면서 신문의 ‘비디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부가적이고 부수적인 것으로 간주됐으나 현재는 아주 중요한 서비스로 다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방겸영 국면에서 인큐베이팅 조직, 기자 경험 확대 등 전략적인 측면으로 다뤄지고 있다.

물론 동영상 뉴스에 대해 이렇게 많은 진일보가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개선점들이 적지 않다.

우선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주요 언론사가 만든 영상뉴스가 철저히 외면받는 등 콘텐츠 형식과 내용에 차별성이 없는 부분이 거론된다.

또 뉴스룸 내부에서 웹 어시스턴트(assistant)처럼 방송인력이 소외받는 양상도 현저하다. 뉴스룸에서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도 곁가지로 처리되는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문제는 신방겸영과 같은 미디어 격변기에 영상뉴스 인력이 단지 소모적이고 일과적인 지위를 갖느냐 아니면 독자적인 생존력을 갖느냐는 부분이다(일부 신문사는 닷컴을 통해 제공하던 영상 뉴스 서비스를 서비스 1년도 되지 못해 잠정중단했다).

전자의 경우는 보다 경영적 관점에서 다뤄질 부분이고 후자의 경우는 전술적인 측면이다. 이것들을 조화롭게 하는 뉴스룸이야말로 신방겸영 무대에서 보다 수준있는 영상물을 내놓을 역량이 있다고 할 것이다.

현재의 국내 언론사닷컴의 동영상 뉴스 서비스는 큰 변화기를 앞둔 시점에서 가장 먼저 냉혹한 검증대에 서 있는 상황이다.

자본력이 있는 신문사닷컴의 경우는 영상조직과 서비스를 발판으로 방송사업 진출의 핵심으로 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지난 3~4년전 수없이 생겼다가 사라진 동영상 서비스와 인력들처럼 쉽게 포기하는 소구적인 모델이 될 수밖에 없다.

일단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언론사닷컴의 동영상 서비스가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원인과 배경에 대해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시장내에 콘텐츠에 대한 신뢰를 쌓지 못할 경우 방송사업의 수혜가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덧글. 일반적으로 인터넷으로 영상으로 제작해 방송하는 뉴스 서비스에 대해 동영상 뉴스, 영상 뉴스, 비디오 뉴스, 비디오 임베디드 뉴스(V.E.N.)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각각의 의미가 크게 차이는 없으나 대체적으로 동영상 뉴스로 정의되고 있어 이 포스트에서 적용했다. V.E.N의 경우 일반적으로 뉴스 뷰(VIEW) 페이지에 삽입된 비디오 서비스를 쓰고 있을 때 부르는데 일부 언론사 뉴스룸 내에 'VEN'팀이 만들어진 경우도 있었다.



네이키드 스시

자유게시판 2008.04.02 11:2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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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나체 위에 회를 얹어 먹는 알몸 초밥(naked susi) 시식 장면이 지난달 한 케이블TV를 통해 방송된 뒤 부정적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성의 상품화를 부추겨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제작진은 재방송 영상은 모자이크 처리하고 인터넷 다시보기는 아예 등록하지 않기로 하는 등 신속한 사과조치를 취하며 사태진화에 나섰다.

그런데 이같은 선정성 논란은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니고 케이블 TV만의 문제도 아니다. 다매체 다채널에서 쏟아져 나오는 선정적 프로그램들은 시청률이 오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방송시장의 현실을 웅변한다. 보통 백여개에 가까운 TV 채널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청자들에게 선택받으려면 평범한 프로그램으로는 안되기 때문이다.

최근 1~2년 사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온 케이블 방송 사업자는 경쟁적으로 속살이 드러나는 야한 장면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미는 것이 보편적인 흐름이 됐다. 지상파 방송도 스타급 연예인을 내세운 키쓰신과 베드신을 시청률 반전의 소재로 삼아왔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여기에 신문사들이 운영하는 웹 사이트는 이용자들의 시선을 끄는 섹슈얼 이미지들을 초기화면에 내걸면서 트래픽 장사에 나선지 오래다.

UCC를 앞장 세우며 웹2.0 시대를 주도한다는 언론사도, 재도약을 선언하거나 이젠 더 넓은 상대인 오디언스를 상대하겠다는 매체도 야한 문구와 사진을 걸어 놓고 아랫도리 이야기를 좌판처럼 펼쳐 놓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신문이 방송사의 선정적 프로그램은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그런 프로그램에 대한 기사를 남발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채홍사'로 전락하고 있다.

노골적인 성 상품화 프로그램과 기사가 얽히고 섥히는 근본적인 원인을 탐조하고 대안을 만드는 미디어는 온데간데 없다. 속살 사진을 삽입해 눈과 손만 붙드려는 기회주의적인 콘텐츠만 득시글거린다. 불과 1년 전에 클릭을 노린 마구잡이식 기사 어뷰징(abusing:조작)으로 포털사이트로부터 경고까지 들은 언론사들이 아직도 변하지 않은 것이다.

저널리즘의 신뢰도, 브랜드를 강조하는 해외 유력 매체들의 웹 사이트는 커뮤니티 운영에서부터 격이 다르다. 우수한 콘텐츠를 통해 로열티가 높은 오디언스가 규합돼 결국 생존의 동력이 된다는 원칙을 되뇌인다. 선정적인 뉴스는 또다른 대중지들의 영역이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 잡식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국내 언론에서는 왜 이런 노골적인 성 장사가 계속 연출되는 것일까? 언론사가 독자와 시청자, 더 나아가 오디언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고민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상당수의 뉴스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뉴스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아직 대부분의 언론사는 주요 역량을 신문지면과 방송에 투입하고 있다. 또 유비쿼터스 인프라로 언제 어디서나 뉴스를 볼 수 있는 지평이 열렸지만, 각각의 디바이스에서 최적화된 서비스를 위한 투자는 지체되고 있다. 올드미디어의 비전을 의문하는 기자들이 이직 행렬에 동승하고 있다.

결국 네이키드 스시는 선정적 콘텐츠를 중심으로 클릭과 시청률을 기대하는 올드 미디어와 기자의 부끄러운 몸뚱이 위에 놓인 쓸모 없는 가리개나 다름없다. 더구나 옐로우 저널리즘은 비단 콘텐츠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과 자본의 영역에서도 확장되고 있어서이다. 네이키드 스시 류의 프로그램, 성을 상품화한 뉴스의 쓰나미를 그럴 수 있는 일이려니 하고 넘길 수 없는 상황이다.

거대하게 상업화하는 시장 환경이 콘텐츠의 깊이와 질이 바탕이 되는 저널리즘의 미래를 어둡게 몰아 간다. 관성화된 올드 미디어 내부의 콘텐츠 생산 과정이 M&A 등 산업적 논리가 지배하는 시장에 빠져들수록 저널리스트가 맞게 될 불행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빠른 시간 내에 성찰에 기초한 혁신을 진행하지 않으면 저널리즘의 가치가 상업화된 빅 브라더스에게 힘없이 물러날 수밖에 없다. 이는 지금까지 지켜온 저널리즘의 사회적 권위와 명분이 허물어지는 것이다.

2012년은 아날로그TV가 종언을 고하고 전국이 광대역통신망으로 네트워크의 고도화가 이뤄진다. 저널리즘의 미래를 생각할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기에 미디어 종사자들의 공공 저널리즘을 향한 분투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출처 : 기자협회보 2008. 4.2. <언론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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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이전에 고품질 영상을 생산하라

뉴미디어 2008.01.31 16:1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이하 IPTV법)’이 지난 해 말 통과된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보통신부 해체 등 관계 정부 부처 개편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IPTV에 대한 산업적, 제도적 이슈는 봇물 터지듯 넘쳐나고 있다.

일단 이 법에 따르면 일간신문 등은 IPTV 사업자의 주식 또는 지분 총수의 100분의 49를 초과하여 소유할 수 없게 돼 있다. 또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분류되는 신문의 경우도 종합편성 또는 보도에 관한 전문편성을 행하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콘텐츠사업(이하 콘텐츠 사업)을 겸영하거나 그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할 수 없다.

그러나 주요 신문업계는 신정부 출범 이후 미디어 법제도가 규제완화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 IPTV 부문에 대한 행보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물론 현재 대부분의 신문사는 케이블채널사용사업자(PP, 이하 케이블TV) 인수에 적극성을 띠는 수준이다. 지난 해 케이블TV 주인이 된 신문사가 대폭 늘어난 것만 보더라도 일단은 TV 플랫폼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에는 일부 신문사가 추가로 케이블TV 시장 진입이 예고되고 있어 바야흐로 TV 사업은 신문업계의 중심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 중앙일간지 뉴미디어 관계자는 “너도 나도 케이블TV 인수에 나서고 있어서 저비용으로 영상 플랫폼을 확보하는 방법들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돈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IPTV도 영상 기반인만큼 활자 중심의 사업 갖고는 향후 미디어판에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는 인터넷 기반의 뉴스 영상 서비스를 포함하면 현재 중앙 일간지, 경제지 대부분이 모두 TV 서비스를 하고 있는 현실에서 당연한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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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신문의 케이블TV 보유 현황(2008.1.1.현재)

머니투데이의 한 관계자는 “IPTV와 케이블TV 등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면서 “2월중 TFT를 결성해 영상 시장에 대한 통합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IPTV사업자에게 콘텐츠를 판매하거나 단독 채널 운영을 할 수도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자원이나 조직 효율화가 더 절실할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일보 뉴미디어 파트 관계자는 “신문사로서는 IPTV나 케이블TV의 보도채널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면서 “IPTV의 정착 과정에서MPP화나 (지역)지상파TV 지분 인수 등 영상사업의 밑그림이 다양하게 설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일부 신문사는 IPTV 사업자의 지분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가 하면 IPTV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 자체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경제TV의 경우 디지털케이블TV, IPTV와 같은 쌍방향 TV 서비스 환경을 고려해 TV를 통한 증권거래를 비롯 데이터 방송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5월 TV에서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연동형 TV트레이딩 서비스인 '한국경제 DTV 플러스'를 내놨다. DTV 플러스는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인터넷 기반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그대로 구현한 것으로 IPTV 기반에서도 바로 적용이 가능한 상태다.

한겨레신문이 발행하는 영화 전문 매거진 씨네21은 각종 영화 관련 데이터를 제공 중이다. 씨네21은 2005년 한국경제TV 등과 함께 방송위원회에 데이터방송사업자로 등록, 일부 케이블 방송에 데이터를 서비스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해부터 조인스닷컴이 DTV포털(브랜드명 365°C)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서 IPTV시장과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 DTV포털이란 인터넷망에 연결된 셋톱박스에 디지털TV를 연결해 기존에 PC에서 이용하던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TV수상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삼성이나 LG의 셋톱박스와 디지털TV만 구입하면 가입비 없이 제휴된 콘텐츠들을 볼 수 있지만 기술표준과 실시간 방송 등의 문제로 시장에서는 IPTV에 흡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나로텔레콤 인수자인 SK텔레콤이 DTV 포털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어떤 식이든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신문업계의 이러한 투자흐름이 IPTV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TV시장 전체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유료채널인 케이블TV인수 및 MPP화, 보도채널 확보, 지역 민방 인수 등 영상 플랫폼 전반에 걸친 전략과 연결돼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5월 디지털 콘텐츠를 전문 관리, 유통하는 TCN미디어(The Content Network Media) 법인을 설립했다. 조선일보와 그 계열사의 텍스트 기사, 사진, PDF, DB는 물론이고 동영상 콘텐츠 판매 등을 주도하는 TCN미디어는 원소스멀티유스의 핵심 기구이다.

조선일보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지상파방송의 MMS 이슈나 KT, SKT 등 IPTV사업자의 사업전략에 따라 시장판도가 급변할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여건을 갖추는 등 미디어 산업에 대응하는 일관된 원칙을 갖는 것이 급선무”라며 신중론을 밝혔다.

앞으로 신문업계가 디지털 콘텐츠의 효율적인 유통을 위해 조직정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IPTV가 신문업계와 적합성을 갖는지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와 관련 주요 신문이 IPTV그 자체보다는 영상 콘텐츠 생산 라인을 정비하고 기자들의 멀티미디어 스킬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대표적인 곳이 조선일보로 지난해 초부터 전체 기자들에게 캠코더를 지급해 영상물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또 신설된 MM팀을 통해서는 지역민방과 공동기획을 통해 우수한 다큐멘터리물을 만드는 등 크로스미디어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관계자는 “아나운서, 시나리오작가 등을 채용하는 등 조인스닷컴 TV영상팀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영상 장비도 대폭 늘려 실시간 동영상 클립을 집중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터넷 생방송 시스템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편집국 내에 구축 중으로 자체 스튜디오 방송을 곧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신문업계는 기존 웹 서비스를 TV에 옮기거나 한꺼번에 대규모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는 차원이 아니라 소규모 정예팀으로 영상 서비스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신문 뉴스룸 내부의 핵심역량이 텍스트 기사를 생산하는 데 집중돼 있는 상황을 단계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셈이다.

데이터방송 컨설팅기업인티컴미디어 김승영 팀장은 “일단 별도 자회사를 통해 서비스 진입을 하되 방송 영상물을 직접 제작하여 서비스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면서 “VOD 스트리밍 기반의 실시간 라이브 채널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IPTV 사업자가 30만 가입자 가구를 대상으로 한 IPTV 서비스에서 데이터방송 접속 트래픽이 1인 월 평균 0.6회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문자나 그래픽(이미지) 중심은 부정적이다.

또 신문 지면보기(PDF) 서비스의 경우도 비용 부담 없이 바로 IPTV에 제공할 수 있으나 구독자와 유료 공급가 등 제반 이해관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는 등 실제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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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신문의 IPTV 전개 방향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문 연예정보 채널처럼 시장을 세분화해서 처음부터 전문성과 대중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주제의 영상 콘텐츠 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즉, 케이블TV 인수 등 영상 플랫폼 진출 시에도 시장 내 차별화를 기할 수 있는 전문채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 전문 채널과 제휴를 통해 VOD 서비스가 가능한 콘텐츠 자원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 중앙, 동아 등 일부 신문사는 독일, 홍콩, 호주 등 다양한 해외 채널의 영상을 확보해 웹으로 서비스 중이다. 신문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영상 서비스 경험이 궁극적으로는 IPTV 등 다매체다채널 본격화 국면에서 유용한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안팎의 보유 영상 자원을 미디어 그룹 차원에서 통합관리하는 것은 서둘러야 한다. 일부 신문사가 계열사들을 묶어 동영상 아카이브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좋은 예이다.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it-Use) 시스템을 갖춰 콘텐츠 유통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함이다.

현재 해외 IPTV 서비스는 VOD 기반의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하고 있고 모바일과 인터넷의 강세에 따라 단순 텍스트 위주의 정보형 서비스는 축소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쇼핑몰 사업자들이 IPTV 사업에서 T-커머스 사업을 추진할 때 겪는 가장 큰 난관은 VOD 확보다. 

이와 관련 티컴미디어 김승영 팀장은 “IPTV 등 쌍방향 영상 플랫폼에 대응하는 신문업계는 강점이 있는 뉴스 서비스 구현 형태를 중심으로 라이브 영상에 맞출 필요가 있으며, 동영상을 다량으로 생산하면서 이를 아카이브화하는 것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이 아카이브는 통합 전송 및 운영 시스템과 연동돼야 하는 등 일정한 하드웨어 투자도 전개돼야 한다.

지난 한 해 국내 주요 신문사는 영상 설비 및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데이터베이스와 콘텐츠 재가공 등 보유 자원의 상품화에 적극 나서는 등 내부 혁신에 나섰다고 평가할만하다.

올해는 신문·방송 겸영 등 미디어 산업환경의 근본적인 틀 변화라는 외적 파고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혁신의 내실화를 포함 냉정한 자기평가를 기초로 합리적인 뉴미디어 전략수립이 절실하다.

특히 IPTV를 중심으로 미디어 컨버전스 양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신문 뉴스룸 내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IPTV는 신문산업 내부 패러다임의 동선과 가치를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기제로 작동하면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영상 뉴스와 멀티미디어 뉴스룸의 과제들을 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월간 <신문과방송> 2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송고시점이 1월 초순인 점을 감안하십시오.


[펌] 미디어정책, 플랫폼 위주서 콘텐츠 중심으로

뉴미디어 2007.05.25 13:1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이종 매체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수용자가 생산자를 겸하는 최근의 미디어 환경 변화는 언론 산업의 역학관계에서부터 그 근본적 가치체계까지 새롭게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미디어 간 공존방안, 언론의 공공성 개념진화등 언론계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창간 12주년을 맞아 신문·지상파 방송·케이블TV·인터넷 포털 등 주요 언론매체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익적 서비스와 상업적 서비스의 영역설정’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간 균형발전등을 논의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일시 :  2007 5 18 / 장소 :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
사회 :  이남표 민언련 정책위원
토론 :  김영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콘텐츠사업지원국장
         
김지연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

          
이상요 KBS 정책기획센터 기획팀장

         
최진순 한경미디어연구소 기자

 

“미디어정책, 플랫폼 위주서 콘텐츠 중심으로”

미디어 격변시대,공공성과 공존공생의 길 찾기

 

이남표 민언련 정책위원·언론학 박사(사회):미디어 산업에서 공익서비스의 영역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이야기하자면 제일 먼저 지상파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이상요 KBS 정책기획센터 기획팀장: 현재 지상파가 처해있는 상황은 크게 위태롭습니다. 첫째,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이 국내 전체 TV시청가구 중 90% 가량을 차지합니다
.

여기에 IPTV까지 들어오면, 1200∼1300개에 달하는 유료채널 속에서 불과 몇 개의 채널을 가진 지상파의 무료보편적 서비스는 고립될 우려가 있습니다
.

둘째로,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상파에 대해서는 계열PP 송출제한, 편성규제, 방송시간 규제와 같은비대칭 규제가 가해지고 있습니다
.

셋째는 최근 타결된 한미FTA의 영향입니다.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는 유료매체가 외국자본과 연계를 맺으면서, 이들의 기능이 강화되고 시장도 잠식되는 결과를 낳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

이남표 박사: 그렇다면 지상파와 위성·케이블TV가 같은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대칭 규제로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것인지요?

 

지상파 상황 위태로워

 

이상요 팀장: 지상파와 유료방송이 똑같이 경쟁하자는 것이라기보다는 지상파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한미FTA 타결로 유료콘텐츠 시장이 개방된 상황에서 자체 제작역량과 유통역량을 갖춘 지상파를 과도하게 억제하는 정책방향 자체가 잘못이라는 것이죠
.

지상파MMS 도입이 제한받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지털화를 통해 시청자에게 줄 수 있는 복지는 다양한데, ‘매체균형발전이라는 이유 때문에 이를 제한한다는 것은 잘못된 논리입니다
.

이남표 박사: 영국의 경우도 고전적인 공영방송(PSB) 체제만으로는 공공성 보장이 어렵다고 보고, 그 대안으로 PSP(Public Service Publisher)라는 개념의 도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매체환경이 상업적으로 재편됨에 따른 대안적 공공서비스 모델로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케이블TV에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영철 케이블TV방송협회 콘텐츠사업지원국장: 과거 공공적 미디어 서비스를 가르는 기준은전송수단이 지상파냐 케이블이냐라든가유료냐 무료냐였습니다
.

그러나 디지털 다매체 환경에서 미디어의 공공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전송수단이나 유·무료 여부가 아니라 이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의 공익성입니다. 다만 이러한 공적 콘텐츠 제공을 위해 공적 재원 투입과 이용자의 부담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

케이블TV는 전체 채널묶음의 3분의 1 정도를 법으로 정해진 공익채널을 송출하는 데 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블TV 자체를 상업서비스라고만 볼 수 있겠습니까
?

디지털 전환이 진행 중인 지금, 아날로그 정책과 디지털 정책을 구분해야 합니다. 아날로그방송 종료도, 한미FTA 발효(PP개방) 2012년부터입니다. 그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일관된 방향 아래 디지털 상황 하의 새로운 원칙을 세워나가야만 불필요한 논쟁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

이남표 박사: 좁게 보면 방송시장의 논의이지만 넓게 보면 미디어 환경 일반에 대한 것일텐데, 공익적 미디어 서비스의 영역 설정에 대한 신문업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최진순 한경미디어연구소 기자: 저는 신문업계 종사자이지만 제일 주목해야 할 것은 수용자 입장에서 콘텐츠의 공익성이 얼마나 구현돼왔는가라는 점이라고 봅니다. 매체환경의 변화 속에서 공익적 가치의 변화와 그 기준에 대한 문제는 제대로 논의된 바 없습니다
.

일의 선후가 잘못된 거죠. 신문산업은 그동안 가장 풍부한 지식정보 콘텐츠를 제공해왔지만 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신문산업이 뉴미디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지만 이를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이에 따라 미디어 환경변화에 대한 논의에서 신문은 소외돼 있습니다. 올드미디어의 콘텐츠 공공성을 신규 미디어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

이상요 팀장: 최 기자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동안의 미디어 정책논의가 언제나 플랫폼 위주, 사업자 위주로 짜여졌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미디어 산업의 궁극적 목표를식견있는 시민’(informed citizen)의 육성으로 잡고 논의의 초점은 콘텐츠로, 관점은 수용자 복지로 바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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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 사실 저희 인터넷 쪽에서는 공공성이라는 개념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인터넷 자체가 공공적 보편성이나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내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인터넷은 고비용을 쓰지 않고, 콘텐츠를 선택함에 있어서 별도의 전환비용을 낼 필요가 없어 자연스럽게 공공적으로 수렴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입니다
.

융합환경에서 이용자들이 매체들을 넘나들텐데 이 과정에서 전환비용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상파와 케이블TV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데, 이를 이용자들이 넘나들 때 이용자의 선택에 장애가 있어서는 안될 겁니다
.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지금까지의 공공성 논의에서는 누군가가 중앙에서 공공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처럼 이야기한다는 건데요. 제가 볼 땐 공공성의 판단기준은 나라나 문화마다 다르고, 한정된 개념이라는 거죠. 때문에 공공성 판단에 있어서는 매체 간에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이남표 박사: 공공성의 내용은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채워나가야 할 부분임은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인터넷 기업들은 공공성의 문제를 이용자에게 맡겨둔다고 하는데, 이는 어떤 의미로 기업에게 맡겨둔다는 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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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플랫폼에서 이용자나 사업자에게 맡겨두기만 한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공공성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

김지연 실장: 무규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터넷 이용이 일반화된 지금, 관련 규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끌어낼 것이냐는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다만 콘텐츠 육성을 위해서라도 이용자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규제로 가야 하겠습니다한국은 신문·방송에 대한 규제가 강력한 나라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다른 매체에도 미치고 있죠. 다만 개인적으로 공적 영역은 존재해야 한다고 봅니다.

 

미디어사업 공적신뢰 붕괴

 

최진순 기자: 현재 미디어 사업자에 대한 공적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 아닙니까? 어떤 규제가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겁니다.

스스로 보고서를 만들어 공적 서비스를 제시하고 나선 BBC처럼 국내 공영방송 스스로가 자신의 청사진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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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사업자에 대한 공적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현재 KBS KBSi를 통해 유료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BS가 유료서비스를 통한 사업다각화를 우선해야 했는지, 무료보편 서비스를 견지하는 것이 더 중요했는지에 대한 사회적 고민과 논의의 공개가 없었습니다
.

KBS
뿐만 아니라 모든 공적 미디어 서비스 사업자들이 그동안 공공적인 콘텐츠와 관련해 시장과 수용자에게 제대로 설명과 대화의 노력을 진지하게 기울인 적이 있습니까

 

 

 

매체간 파트너십 형성할 자율기구 만들자

 

이상요 팀장: BBC는 전체 재원 중 수신료가 75%, 기타 수입이 25%인데, 기타 수입이 바로 인터넷이나 유료방송에서 벌어들이는 상업적 재원입니다. BBC가 왜 25%를 상업적 영역에 할당했느냐면, 100% 공적 재원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재원구조의 포트폴리오가 공공성을 위해 더 중요하다는 거죠. KBS의 경우 상업적 활동 자체는 장려하되 광고는 줄여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 견해입니다.

이남표 박사: 공적 서비스의 영역설정에 대해서는 다 이견이 있겠지만, 시장에만 맡겨둬서는  안 될 양질의 콘텐츠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것으로 정리하겠습니다. 다음은매체간 균형발전인데, 현재 매체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형태의 진입장벽이 있는데 이에 대한 최 기자의 의견은 어떤가요?

 

미디어시장 담당부처 제각각

 

최진순 기자: 신문 중 일부가 이미 TV 플랫폼에 진입해있는 상태인데, 문제는 신문산업 내부의 빈익빈부익부가 심하다보니 신규영역 진출에 있어서도 양극화가 된다는 점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제약을 두더라도 나머지 사업자에 대해선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한 신규 미디어 진출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보도채널에 대한 문제인데요. 현재 신문사 계열 PP들도 사실상 보도행위를 하고 있거나 보도채널을 염두에 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도채널을 계속 제한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는지 좀더 적극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영철 국장: 국가가 이종미디어 사이의 진입을 규제해왔던 것은 근본적으로 자본집단의 진입을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매체환경 변화에 따라 이종 플랫폼 간 상호진입은 허용하되 미디어를 소유하고 있는 특정 자본의 과도한 지배력을 막기 위한 진입규제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전제로서는 동일한 시장의 범위를 어떻게 묶을 것이냐는 사회적 룰을 만들어서, 그 결과 여론형성이나 공적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되는 영역에 대해서는 규제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남표 박사: 새로운 시장획정의 필요성은 동감하는데 정부 담당부처조차도 단일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은 문화관광부나 정보통신부, 신문은 문화부, 방송은 방송위가 주로 규제하는 상황이지요. 누가 시장획정의 주체가 될 것이냐도 어려운 문제죠. 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한 포털의 경우는 어떨까요?

김지연 실장: 현재 인터넷 서비스의 형태는 완결된 것이 아니고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규제는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려하는 부분은규제가 필요하다면서 그 근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죠. 역기능 때문이라고 할 때 그 근거가 막연할 때가 많아서 논쟁을 하기에 어려운 지점이 있습니다. 예컨대어떤 역기능을 제한하는 것이 가능하냐여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데무조건 역기능을 막아야 한다고 한다면 규제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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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 기자: 인터넷으로 가면 포털만한 영향력을 가진 곳이 없습니다. 신문·방송 모두 포털의 심부름꾼 신세인 상황인데 포털 관련 규제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죠. 그동안 무규제 속에 있었던 포털이 지금 규제와 관련된 시련을 겪는 것은 당연한 과정일텐데요
.

신문사업자 입장에서는 포털로 인한 피해가 상당히 컸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보도를 보면 지나치게 가혹할 정도로 대 포털 공격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포털 입장에서는 부당한 것도 없지 않습니다.


정치적 이해나 감정적 대응이 앞서 포털에 대한 심도있는 공공적 논의가 부족했기 때문이죠.

일단 그동안 포털이 신문사에게 물질적인 보상을 넘어 파트너로서의 공존인식을 주지 못했던 것이 가장 핵심적인 문제입니다. 포털이 그동안 신문에 보여준 구태를 얼마나 벗느냐가 앞으로의 관계를 규정하게 될 겁니다.

이상요 팀장: 지상파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지배력 전이에 대해서는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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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표 박사: 올드미디어에 대해 포털이의 입장에 서게 됐다는 것인데 포털 쪽에서는 그게 왜 포털의 책임이냐고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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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실장: 시장관계에서는 그럴 수 있겠지만, 다른 측면에서 사회적 담론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인터넷 서비스는 상당히 대중적인 것인데도, 서비스의 작동방식에 대해서는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최 기자께선 포털의 영향력이 크다고 보지만, 저희가 보기엔 포털은 영향력이 없다고 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용자들의 영향력이 강력한 것이고, 포털은 그런 영향력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역할에 그칩니다. 또한 포털의 경우 이용자들의 전환비용이 없어 2
3년 안에 1위 사업자가 바뀌는 치열한 경쟁 속에 있기 때문에 스스로 이용자들을 통제하겠다는 생각은 감히 하지 못하는 구조죠.

이남표 박사: 시민사회 단체 입장에서 두려운 것은 포털 자체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자본입니다. 포털의 힘이 이용자들에게 있다고 하지만, 자본이 이끌어가는 힘과 이용자들의 의지가 반드시 일치한다고만 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포털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

김지연 실장: 규제에 관련해선 자율규제가 적절하다는 것이 원칙입니다. 저희가 자부심을 갖는 것은 광고심의나 이용자위원회도 법적 강제보다 앞서 도입했다는 사실입니다. 또 하나 융합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규제이슈는망 중립성이며, 이에 대해서는 미디어 사업자 모두가 함께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국내 규제는 설비사업자 중심으로 돼있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가진 사업자가 트래픽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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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표 박사: 망 중립성 문제는 매우 논의가 필요한 사안입니다만, 이번 좌담에 통신사업자 쪽 인사가 불참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제 각자 정리하는 발언들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영철 국장: 망 중립성 같은 경우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정책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보며, 절대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규제는 더욱 확실하게 존재해야 하며, 그것이 결국은 모든 미디어 사업에서의 공공성을 높이는 길이 될 겁니다.

최진순 기자: 첫째,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최대한 많이 반영돼야 할 것. 둘째, 정책당국과  사업자들도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정도의 공적인 서비스 제공 계획을 제시할 것. 셋째, 여론지배력이 있는 사업자에 대한 규제의 정당성이 확보될 만큼 논의가 있을 것. 넷째, 포털과 신문 사이의 실질적인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자율기구를 만들 것 등 이상 네 가지를 제안합니다.

김지연 실장: 매체 간 자율기구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저희가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어 기존 미디어에서 판단해줬으면 하는 사안도 있기 때문입니다. 각 매체가 가진 장점이 있고, 이를 서로 흡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기존 매체에 악영향만 끼친 것이 아니라 좋은 영향도 많이 미쳤습니다. 예컨대 뉴스나 프로그램을 포털에 제공함으로써 개별 콘텐츠가 가지는 영향력이 보다 강해졌죠. 이런 측면을 증진하다보면 역기능의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상요 팀장: 디지털화로 인해 이용환경이 다양화됐지만 그로 인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바라건대는 방통융합이니 하는 논의가 가속화되기보다는 지상파 방송이 어떻게 다양화되고 활성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가 집중됐으면 합니다. 이는 정책적인 문제로 이어지는데, 디지털 환경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에도 이를 막아놓고 있습니다. 예컨대 지상파의 MMS와 데이터방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허용하는 정책으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된 자율적 협의기구가 꾸려지면 지상파도 끼워주면 좋겠습니다.

 

수용자는 소비자이자 시민

 

이남표 박사: 융합국면에서 미디어 정책에 대한 논의가 지나치게 사업자 중심적이었다는 지적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논의의 구조가 바뀌고 있지 않다는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이 논의는 어떤 사업자가 얼마만큼의 돈을 벌게 할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를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 분명히 할 점은 수용자라고 불리는 존재가 이중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수용자는 소비자이기도 하면서 시민이기도 합니다.

시장은 소비자에게는 최적의 제도이지만, 시민에게도 최적의 제도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할 일입니다.   

 

용어해설

▷지상파 MMS(Multi Mode Service)= 지상파 MMS란 당초 디지털 지상파TV 1개 채널에 할당된 6MHz 범위의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HD(고화질) TV 채널 1개 외에도 1개 이상의 SD(표준화질) TV 채널과 오디오·데이터 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를 도입할 경우 지상파 사업자에게 추가적인 TV·오디오·데이터 채널을 제공해주는 결과를 가져온다.
PSP(Public Service Publisher)= PSP는 기존 지상파 방송을 포함해 모바일·IP 기반의 신규 플랫폼에 공적인 콘텐츠를 공급하는 멀티플랫폼 PP를 뜻하는 용어다. 이는 지난 2004년 영국의 미디어위원회인 오프콤(Ofcom)이 제안한 개념이다.
▷식견있는 시민(informed citizen)= ‘식견있는 시민이란 언론학에서 참여민주주의의 전제조건으로서 이상적인 시민상을 설정한 개념으로 단순한 정보이상의 비판적 시각을 갖춘 시민을 뜻한다

 

출처 : 미디어오늘 2007.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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