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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의 정신과 유산은 지속될 것"

온라인미디어뉴스 2018.12.05 14:1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미디어오늘 12월5일자. 아고라의 퇴장은 긴 여운을 남긴다. 드루킹 댓글조작, 플랫폼의 자정노력, 표현의 자유영역 규제 흐름 등 적잖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터넷 공론장의 성격과 지위는 '아고라'의 경험을 통해 더 값진 스토리를 써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아고라는 굵직한 정치사회적 이슈를 여론화하는 무대였고, 필자 미네르바처럼 표현의 자유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등 인터넷 여론의 파장을 극적으로 드러냈다.

또 아고라는 사회적 약자•소수자의 목소리를 여과없이 품고 다양성의 가치를 제시하면서 독립-대안 미디어 등장과 네티즌 수사대 같은 집단적 관여 흐름, 새로운 여론질서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아고라 현상'은 학문영역에서 활발히 다뤄지는 등 인터넷 공론장의 한국형 모델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아고라는 준전문가들을 부상시켜 인터넷 논객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이는 기성언론이 선별한 필자의 엄숙주의와 대비됐다. 댓글과 같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장치들이 흐지부지된 전통매체와 달리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추천에 의해 쟁점화하는 이용자 참여형 모델로 주목받았다.

다음 아고라 종료 공지문. 아고라의 퇴장은 산업적 사회적 문화적 변동과정의 결과지만 아고라의 정신과 유산은 오래도록 지속할 것이다.

그러나 아고라는 1인 미디어와 모바일 생태계가 증가•확장하면서 정체기를 맞았고, 청와대 청원게시판•대형 커뮤니티•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의 부상 등 다양한 공론장 형성으로 퇴장했다. 아고라의 퇴장은 산업적 사회적 문화적 변동의 결과지만 그 명암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참여자간 대등성 및 상호성, 공동체 진로를 탐색하는 책무성 등 '아고라 정신'은 오래도록 네트워크 문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물론 아고라는 이용자의 익명성, 공론장 시스템의 비능률성, 다루는 의견 및 정보의 허위성 등 적잖은 부작용도 노출했다. 이것들은 인터넷 공론장의 진화와 재정립 과정에서 아낌없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오늘> 인터뷰를 위해 사전에 작성한 메모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지식대중이 주도하는 저널리즘

Online_journalism 2008.07.02 14:5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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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를 두고 민주주의의 질적 성장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소통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들이 참여 민주주의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는 인터넷으로 소통과 콘텐츠에 대한 경험을 쌓은 지식대중의 규모가 커진 한국사회의 새로운 흐름에서 출발했다. 지식대중은 일반적으로 평균 이상의 학력과 정보 습득력, 정보 표현력을 드러내면서 ‘지식의 대중화’를 이끌며 강력한 집단적 파워를 갖게 된 이들이다. 

이들은 세 가지의 행동 특징을 보인다.

첫째, 네트워크의 활용이다. 블로그를 개설한다거나 관심사를 공유할만한 카페나 클럽을 찾아 커뮤니티 구성원이 되기도 한다. 이들은 많은 정보들 중에서 자신들이 찾는 정보를 확보한다. 뿐만 아니라 더 나은 것으로 창조해서 적극 공유에 나선다.

둘째, 콘텐츠의 창조다.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부터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 하나까지 모든 것이 지식대중이 관장하는 하나의 일이다. 지식대중은 콘텐츠를 단지 올리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드는 쪽으로 집중한다. 정보를 더 훌륭하게 연출하는 스토리텔링도 익혔다.

셋째, 활발한 소통이다. 콘텐츠에 대한 상호 평가도 치열하게 이뤄진다. 이 콘텐츠는 진실에 부합해서, 저 콘텐츠는 영상 퀄리티가 떨어져서 “어떻다”는 분석이 교환된다. 자연히 좋은 콘텐츠일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뉴스도 마찬가지다. 기성매체가 생산한 콘텐츠를 바로 수용하기보다는 적극 관찰하고 분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가장 성장이 두드러졌던 인터넷 분야는 블로고스피어(blogosphere)다. 모든 뉴스 즉, 콘텐츠가 제약을 받지 않고 개방된 통로를 따라 움직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제기한 의견과 평가를 거치면서 비로소 ‘수렴’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일방적으로 던져진 뉴스를 소비하던 수용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행간의 의미를 짚어 보는 것은 물론이고 적극적으로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움직인다. 쌍방향 미디어인 인터넷에서 이러한 지식대중의 활약상은 더욱 더 힘을 얻고 있다.

광고주들을 압박해 언론을 혼내기도 하고, 제품 리뷰를 공유하면서 기업들이 두려워하고 있다. 프로슈머(prosumer)는 21세기 지식대중의 지위다. 촛불집회의 지식대중이 선보인 길거리 저널리즘(street journalism)도 대안 미디어를 지향하는 디지털 기반의 저널리즘으로 떠올랐다.

지난 10년간 인터넷과 디지털 디바이스의 보급확대는 지식대중이 기성매체를 대체할지 모른다는 전망을 나오게 하고 있다. 지식대중이 기성매체가 외면하는 사안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소통을 전개하면서 여론 영향력을 스스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쇠고기 협상, 대운하 개발 등 공공적 사안에 적극 참여하는 지식대중이 기성매체를 밀쳐내는 장면들이 늘어날수록 민주주의의 건강성은 담보될 여지가 높다. 뉴스 콘텐츠도 소수의 언론사에게 독점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경쟁의 산물이라는 인식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자신과 결부된 공공사안에 눈뜨고 콘텐츠를 만들어 여론을 일으키는 작업들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정당, 기업, 시민단체 등도 소수의 기성매체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대중과 소통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민주주의는 지식대중의 직접적인 활동에 의해 정의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러한 참여민주주의가 확산되면 기성매체는 무수히 발언하는 지식대중과 경쟁하거나 협력할 수밖에 없다. 결국 지식대중이 만드는 콘텐츠와 기득권을 지키려는 기성매체가 어떤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전통저널리즘의 미래도 좌우될 것이다. 

이미지 출처

출처 : 이 포스트는 월간 매거진 <경제 포커스> 최근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조중동, 곧 다음에 뉴스 공급 중단

온라인미디어뉴스 2008.07.01 19:5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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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앙, 동아 등 국내 유력 신문사들이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뉴스 공급을 사실상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미디어뉴스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이들 매체의 관계자들이 이르면 5일부터 다음에 기사 송고를 하지 않기로 하고 다음측에 이를 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다음의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안티 조중동 글들이 여과없이 노출되고 광고주불매운동이 계속되는 데도 뚜렷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신문사의 뉴스 콘텐츠 유통 책임자는 "구체적인 시일을 못박은 것은 아니지만 뉴스 공급 중단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신문사 닷컴 관계자도 "그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문사의 관계자는 "불편한 관계에 있을 뿐 어떤 통지를 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여러가지를 고려 중"이라고 밝혀 사실상 중단의사를 내비쳤다.

경제지들도 다음 뉴스 공급중단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제지들의 동참 여부는 불확실하다.

일단 조중동 기사공급이 중단될지 여부는 다음측과의 막판 협의에 따라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조중동이 다음의 일부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다음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초유의 공급중단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음은 뉴스 개편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중단 조치를 유보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식 공문으로 통보받은 것도 아닌 만큼 공문을 받은 뒤 대책을 마련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한 관계자는 "이들 매체가 빠지게 된다면 뉴스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본다"며 우려했다.

이와 관련 한 신문사 닷컴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불만이 생기는 것은 동감하지만 그렇다고 공급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1일 오후 광고주 불매 운동 논란에 대해 대부분 위법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려 다음 내 관련 게시글들이 일괄 삭제될 예정이다. 언론사들의 다음 뉴스 공급 중단이 가시화되고 있어 다음의 이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네이버의 뒤늦은 '촛불집회' 합류 배경은?

포털사이트 2008.06.26 14:4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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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촛불집회를 끌어 안는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온라인미디어뉴스에 따르면 네이버는 12일 오후 4시 '최근의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을 통해 자사의 미흡함에 대해 반성하고 이용자 소통을 증진시키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 공지문을 통해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순위 조작', '아프리카 닷컴 금칙어 설정', '특정 정치세력에 불리한 게시물 삭제' 등 이용자들이 촛불집회 과정에서 제기한 의문들을 적극 해명했다.

우선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순위는 "특정 소수의 이해나 압력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네티즌들의 검색 이용만을 반영한다"는 종전입장을 재확인하며 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또 촛불집회 생중계를 지원한 사이트인 아프리카 닷컴 도메인에 대한 금칙어 의혹은 "2년전 독일월드컵시 악용사례가 불거져 그때 뉴스 댓글에 한해 금칙어로 지정했을 뿐 검색어로 차단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네이버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금칙어 지정후 상황변화에 따라 해제조치를 취해야 했지만 운영상 오류로 6월5일까지 적절히 처리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네이버는 특정 정치세력에 불리한 게시물을 임의로 삭제하지 않는 점을 밝히면서 "기준과 원칙에 따라 변함없이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또 네이버는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정부 광고를 노출한 부분은 네이버의 광고기준에 부합해서 등록했을 뿐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달가워하지 않는 광고일지라도 광고기준에 벗어나지 않으면 네이버는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포토갤러리' 채널에 '촛불문화제'를 부각시켰다. '내 시선으로 담아낸 촛불문화제'를 소재로 현장 사진을 별도로 모으는 서비스를 개설하며 12일 오후 초기화면에 배너 공지까지 낸 것.

또 13일 '여러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습니다'라는 게시판을 개설하고 이용자의 의견과 궁금증을 듣고 있다.

네이버가 이같은 이례적인 조치를 한 데에는 일부 이용자들로부터 두달째 계속되는 촛불집회를 외면했다는 의혹을 제기받으면서 반네이버 정서가 확산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등에 이용자가 폭주하면서 트래픽 순위가 밀린 점도 거들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떨어지는 주가도 문제다. 11일 현재 NHN 주가는 188,000원으로 지난 4월 하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네이버로서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러나 네이버의 이번 해명이 이용자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게 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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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6월16일자


네이버의 뒤늦은 '촛불집회' 합류(?)에 대해 이용자들은 '기회주의적'이라는 비판을 제기하는 한편 해명을 수긍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 인터넷 언론, UCC 및 포털 규제 조치를 서두르고 있는 데다가 일부 유관 부처에서 법률안을 가시화하고 있어 앞으로 네이버 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덧글. 경향신문이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메이커'가 6월4째주 발매된 최근호에서 관련 뉴스를 다뤘다.




"전통미디어 콘텐츠에 주목하는 운동돼야"

뉴미디어 2008.06.25 17:2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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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에 있은 <비즈니스 블로그 서밋 2008>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오전 일반 세션 중 '뉴미디어 시대의 변화와 혁신전략' 주제의 토론 패널로 참여했습니다.
 
이날 패널로는 노정석(태터앤컴퍼니 대표), 우병현(태그스토리 대표), 명승은(야후코리아 차장) 등이 함께 했습니다. 사회는 류한석 (소프트뱅크미디어랩 소장) 님이 맡았습니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토론에서 제가 발언한 것들만 '소주제'별로 정리해봤습니다. 전체적인 맥락과는 상관없을 수 있으니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Q. (촛불집회 과정을 거치면서) 블로그가 가져온 미디어리더십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미디어십의 변화 그 자체보다는 전통미디어가 성찰적 자세를 갖고 새로운 리더십을 찾을 수 있도록 블로고스피어의 진지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광고주 압박이나 특정 신문 반대 운동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을 보다 제도화하고 시스템화하는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아시다시피 촛불집회 과정을 거치면서 블로거들의 도전에 직면한 전통미디어는 블로그와 인터넷 여론에 대해 만연한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미디어는 자신들의 리더십 손상에 대해서 성찰적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블로거들이 보다 전통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비판들을 주력해줘야 할 것입니다.

Q. 기업들을 직접 겨냥한 블로거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A. 전통미디어 종사자의 처지에서 말씀드립니다. 촛불집회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정 신문 광고주 불매운동이 과연 전통미디어 뉴스룸과 기자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합니다. 더 집중해야 할 부분은 전통미디어의 콘텐츠에 대한 비판입니다. 이 비판이 좀더 집중되고 연결된다면 엄격한 전통미디어 뉴스룸과 기자들도 조금씩 생각을 공유하게 될 것입니다.

즉, 결국에는 전통미디어의 콘텐츠에 대한 불신에서 초래된만큼 콘텐츠의 정상화를 위해 뉴스룸과 기자들의 이성에 호소하는 작업들이 전개돼야 할 것입니다. 

Q. 기자 블로그의 과제는?

A. 일반 기업 종사자처럼 기자들도 신문기업에 종사하는 사람입니다. 기자 블로그는 아직도 많은 문제들을 뉴스룸의 관계자들과 조율해야 할 처지에 있습니다. 첫째, 기자 블로그를 자사 사이트 안에 둘 것인가, 아니면 독립적으로 활동할 것인가 둘째, 자사 논조와 기자 블로그는 반드시 일치해야 하는가, 불일치해도 되는가(그 불일치는 양해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셋째, 블로그 활동으로 인한 책임은 소속 매체와 공유되는 것인가, 아니면 별개의 것인가 등입니다.

일반 블로그들은 오늘날 신문기업의 기자들이 이같은 논란들이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은 채 기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Q. 기업이 블로그 마케팅을 할 경우 유의할 점은?

A. 우선 기업이 운영하는 블로그의 관리자의 지위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또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를 좀더 입체적이고 다양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꾸준한 보상(이벤트)을 실시해야 합니다. 그것은 블로그 마케팅이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업에 다름아니기 때문입니다.

Q. 파워 블로그의 영향력에 대해서?(이 질문은 시간관계상 답변하지 못했지만, 남겨 둡니다.)

A. 현재 전통미디어와 파워 블로거간의 관계는 밀접한 상태가 아닙니다. 이는 블로거들이 전통미디어에 대해 단발적이고 일과적인 소통을 하는 데 일부 책임이 있습니다.

오늘날 전통미디어는 블로거들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주제의 콘텐츠를 내놓으며 갈등과 결쟁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의 전통미디어는 파워 블로거를 영입하거나 이익을 분배하는 등 공존과 교류의 관계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블로거들이 전통미디어에 더 집중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전통미디어에 대응하는 파워 블로거가 나와 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그러면 기업이 블로그에 주목하듯이 전통미디어도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고 혁신의 계기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덧글. 첨부파일은 이날 토론을 위해 미리 배포된 질문에 약간의 생각을 메모형태로 정리한 것입니다.



 

블로그, 포털 부상과 전통 미디어의 역할

뉴미디어 2008.06.24 16:5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언론인권센터(이사장 안병찬)는 26일 ‘촛불에 나타난 1인미디어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송경재 경희대 교수의 사회로, 민경배 교수와 촛불집회 인터넷 생방송을 했던 '라쿤'이 발제를 맡는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해 발언할 내용들을 정리해 아래에 포스팅한다.

한편 언론인권센터는 이달 초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1인 미디어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1인미디어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1인미디어지킴이’ 블로그개설했다.

<26일 토론회 발표 요지>

두달여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는 1인 미디어의 지위 부상과 포털사이트의 여론 집약이라는 점에서 전통매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블로거가 각종 미디어 첨단 장비를 동원해 현장을 누비며 콘텐츠를 쏟아낸 것은 기자들을 대체한 것이나 다름없고, 국민여론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오던 종래의 명성에 금이 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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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명성에 손상

이때문에 전통매체 뉴스룸은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불편함과 위기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일단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영상 뉴스를 포함 멀티미디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온 신문사들은 조직의 새로운 설계, 기자들의 업무 내용 재분석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신문산업의 미래전략적 차원에서 다뤄져 온 것인 만큼 대체로 차분한 준비로 정리돼 왔다. 그러나 이번 촛불집회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지식대중의 영향력이 입증되고, 그것이 전통매체의 대표격인 신문을 압도하면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로그와 경쟁하는 시대

특히 블로그 등 1인 미디어가 '기자'를 대신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2000년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제가 불과 몇 년만에 완전히 정착하고 전통매체와 대등하게 경쟁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지나가는 트렌드라고 평가절하해왔다. 그리고 최근 1~2년 동안 전통매체는 인터넷 분야에 집중 투자해 독립형 인터넷신문의 시민기자제를 무력화시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1인 미디어는 전통매체에게 항구적인 압박감을 던지고 있다. 이들은 흩어져 있고 각자만의 채널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조직체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존재들이다.

따라서 경쟁의 논리로 상대할 세력이 아니라 협업과 공존의 문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싹트고 있다. 이미 많은 신문사들이 UCC를 강화하고 이용자들을 껴안으려는 시도들이 빈번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안 미디어로 나선 블로거들이 전통매체를 불신한다는 점은 원천적인 어려움을 던지고 있다.

근본적 신뢰의 문제는 외면

이 결과 블로고스피어나 카페 등 사이버 커뮤니티에서 일어나고 있는 광고주 항의 캠페인은 신문기업으로서는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있다. 일부 신문기업들은 최근 한달 동안 부수가 격감하면서 광고수주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신문은 광고주들을 설득, 압박하는 한편, 인터넷 여론을 디지털 포퓰리즘으로 비판하는 식으로 타개하고 있다.

즉, 뉴스룸도 1인 미디어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에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이들이 전통매체의 시장과 권위를 침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콘텐츠와 저널리즘의 수준, 신뢰의 제고에 대해 점검하기보다는 갈등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에 대해서도 '통제'와 '압박'의 카드를 내세우고 있다. 포털의 힘을 키운 것은 언론사들이 뉴스를 무분별하게 제공한 전략의 실책에서 비롯한 것이지만 포털뉴스 편집이 중립적이지 못하다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아고라'와 같은 토론게시판의 번성도 못마땅하다는 분위기다. 불명확한 정보와 독설의 온상이라면서 규제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포털 공론장은 공익의 문제

그러나 대부분의 유력 언론사가 포털에 장기 뉴스 공급계약을 맺고, 공동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신문사 콘텐츠의 디지털화도 위임하고 있는 등 대포털 종속관계는 심화하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

즉, 포털 플랫폼을 활용하려는 언론사의 경우 가능한한 포털의 위상을 끌어 올려 뉴스 소비와 연계된 광고모델을 도입하려는 오랜 숙원이 현실화하기 직전이다. 어떻게 하면 파트너십을 공고화할 수 있을지 물밑 논의가 한창이다.

한쪽으로는 포털의 영향력에 대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부과하자면서도 다른 쪽으로는 포털을 규제하는 것이어서 향후 포털규제가 언론사의 이익을 축소시키는 웃지 못할 일도 예상된다. 물론 포털의 과도한 영향력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부분도 있는 만큼 적정한 수준의 규제는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쳐 공론장 기능을 훼손하거나 표현자유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흐를 경우에는 1인 미디어의 대언론 비판 물결이 정점으로 치달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포털이 여론을 사실 그대로 수렴하는 개방적 공간으로서 보여준 공공적 기능과 자율적 시스템은 건강했다. 예를 들면 사이버 게시판에서 좋은 글을 선택하고 부상하는 자정 움직임도 간과할 수 없다.

인터넷, 블로그와 조화가 관건

참여정부 때까지만 하더라도 1인 미디어와 포털의 영향력은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판단됐다. 미디어 패러다임의 변화 과정에서 자연히 트렌드나 유행처럼 번지는 부분으로 간주된 것이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사회적이고 심층적인 논의는 부재한 반면, 일과적인 논란들이 조명됐다. ‘연예인X파일’이나 ‘포털뉴스의 선정성’ 부분도 심도있게는 나아가지 못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블로고스피어가 확대되고 지식대중의 인터넷 활용도도 눈부시게 성장했다. 유비쿼터스 미디어 환경도 1인 미디어의 성장을 부채질했다. 시민기자제를 모태로 한 독립형 인터넷신문의 퇴조가 있었지만 이용자와 함께 호흡하면서 완전한 추락으로 이행되지는 않았다. 권위적 민주주의는 실종됐고 평등성이 구현되는 네트워크에 대한 학습과 경험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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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온라인 여론과 오프라인 여론 사이에 구분은 무의미해졌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인터넷 여론이 가장 먼저 반정부의 반기를 든 것은 당연하게 보인다. 한층 지적으로 성숙하고 연대와 소통으로 집중된 지식대중이 새 정부의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소통을 받아들일리 만무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블로그들과 거리감을 두고 인터넷 문화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피력하고 있는 정부의 미래는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이제 합법적으로 선출된 권력의 미래도 이들과의 조화로운 관계 설정이 버릴 수 없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1인 미디어와의 협력 과제는?

전통매체 역시 블로그와의 협력 모델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우선 더 많은 뉴스룸에서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소통 부서를 만들고 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지면 편집, 뉴스 공동 기획과 생산,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 등 다양한 이슈에서 블로고스피어의 장점들을 흡수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블로거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제시해야 한다. 또 개방적인 서비스를 담보해야 한다. 자사의 논조를 고집하면서 이용자들을 선별하려는 태도를 계속하는 한 결코 생산적인 UCC는 나오기 어렵다. 그리고 보다 차별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도 자사 서비스의 개방성과 객관성은 확약해야 한다.

무엇보다 전통매체가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 시기만 지나면 끝날 것이라는 안이한 자세보다는 이용자들의 미디어 식견을 존중하고 자사의 저널리즘에 대해 성찰적인 자세를 경주해야 한다.

1인 미디어의 효용성은 그런 인식변화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보장될 수 없다. 앞으로 이들과의 공생모델이 전통매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는 시점이다.



"인터넷은 통제 대상 아니다"

포털사이트 2008.06.18 12:3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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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회의 인터넷 규제 움직임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 정부 부처 일각에서 인터넷 규제 정책이 마련되고 있다. 촛불집회를 '결의'하고 '중계'한 인터넷에 피해의식이 쌓인 정부의 '과잉통제'라는 비판 못지 않게 부정확한 정보로 명예훼손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양산되고 있어 적정한 제어는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국가의 인터넷 규제 논란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라는 점에서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참여정부 당시에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라 도입된 제한적 본인 확인제, 정보통신윤리위원회를 중심으로 빈번한 게시물 삭제가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러나 이명박 출범 이후 포털사이트는 물론이고 인터넷 전반에 ‘규제 칼날’이 예고돼 있다는 점에서 사뭇 다른 양상이다. 우선 대포털 공세가 전방위적이다. 5월초 공정거래위윈회가 NHN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한데 이어 국세청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야후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또 포털의 주무부처라 할 수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각각 포털 제재를 골자로 정보통신망법과 신문법ㆍ언론중재법 등의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달 초에는 활동을 시작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첫 번째 심의과제로 포털 댓글을 선정했다.

뿐만 아니라 국회의 포털 규제책 도입 논의도 활발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의 재발의가 예고된 '검색서비스사업자법'과 '신문법' 개정안은 한 마디로 뉴스 서비스를 포함 포털의 여론조성 기능을 억제하고 검색 광고 등 기업 영리 행위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마련된 이
규제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포털의 뉴스유통은 인터넷신문으로 정의된 상태에서 뉴스편집이나 배치, 제공규모 등의 자율성이 현저히 구속되는 상황에서 지속될 수 있다.

현재 포털은 신문법에 규정돼 있지 않고
공직선거법상 인터넷 언론사로 정의돼 있다. 그러나 현행 신문법 내 인터넷 신문 규정 요건 가운데 ‘독자적 기사생산’ 요건을 삭제함으로써 포털사이트를 인터넷 신문으로 정의하는 신문법이 통과될 경우 언론으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부여된다.

여기에 시민사회단체가 오래도록 반발해왔던 실명제도 급부상하고 있다. 즉, 2007년 주요 사이트에 제한적 본인 확인제, 즉 인터넷 실명제를 운영토록 한 것을 전면화할 가능성도 있다. ‘인터넷 실명제’는 하루평균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포털, 동영상UCC, 언론 등 36개 사이트에만 적용 중이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통해인터넷 실명제 확대는 물론이고 영장없이 개인 정보를 넘겨받을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할 가능성이 있다. 또 현재는 인터넷 게시물로 권리 침해를 받은 자가 침해사실을 소명할 경우에 서비스제공사업자는 게시물을 삭제할 수 있으나 침해사실 소명 절차 보다는 다른 긴박하고 사회적인 이유에 따라 게시물 삭제가 빈번히 일어날 수 있다.

정부가 추진중인 인터넷 규제정책의 결정적인 문제는 인터넷을 통제 대상으로만 판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순간부터 인터넷 정책은 꼬일 수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정부의 인터넷 규제 시사 방침들이 정치적 피해의식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고 그 실효성과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면 외교통상부의 <인터넷 여론 형성 과정: 독도 괴담 사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특정 게시글에 대한 ‘언어순화 및 과장된 표현의 자제 권고’, “인터넷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다”는 대통령 발언,  한나라당의‘인터넷 사이드카’ 추진 해명 등에서 보듯 정부의 인식은 인터넷을 순화의 대상으로만 이해하고 있어서이다.  

특히 이러한 분위기는 이명박 정부가 집권 이전부터 인터넷과 포털에 대해 보여줬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지식대중에겐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후보 캠프의 핵심인사가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던
‘네이버 평정론’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17일 구속된 나우콤 문용식 대표도 촛불집회 생중계 기반을 제공한 인터넷 방송사이트 ‘아프리카’ 유명세 때문에 정치적 의도가 작용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문 대표는 5공때 학생운동으로 수감된 이력을 갖고 있는 등 참여정부의 권력 중추인 386 운동권과 인연이 닿아 있는 사람이다.

물론
포털이 언론으로서의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이 포털을 중심으로 불거져왔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 글쓰기를 포함 전사회적인 사이버 교육 부재도 인터넷 불신을 키우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포털을 비롯
인터넷을 적정한 수준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관점으로만 접근할 경우 또다른 사회적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찰청이 수사권한은 주어지지 않지만 '인터넷 대응 및 분석팀(가칭)'을 신설할 예정이고, 한나라당도 인터넷 사이드카 논란을 빚고 있는 '여론민감도 체크 프로그램'을 8월쯤 가동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대통령이 19일 인터넷 통제를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으나 인터넷 이용자의 불안감과 불만은 쌓여가고 있다.

첫째, 지식대중이 인터넷을 활용하는 수준이 괄목할만하게 고양된만큼 규제정책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어려울 것이며 둘째, 포털뉴스의 중립성, 선정성 논란 등은 기본적으로 뉴스 서비스 제공자인 포털만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사가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찰돼야 하며 셋째, 표현의 자유는 가장 우선시돼야 할 국민의 기본권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포털의 공론장 기능을 어떤 식으로든 폐쇄한다거나 블로그 등 개인 미디어의 활발한 소통을 차단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는 규제정책이 도입돼서는 안된다. 촛불집회로 지지도가 추락한 이명박 정부가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보다는 손쉬운 통제정책에 손대는 것은 제2, 제3의 촛불집회를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회 개원 이후 신문방송 겸영, KBS 사장 인선, 언론단체 통합 등 미디어 환경 변화를 놓고 찬반 논란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디지털 포퓰리즘과 민심의 산실로 엇갈린 영예를 얻어가는 인터넷 여론이 어떤 물길을 잡아갈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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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다음이 10일 촛불대행진 생중계를 하고 나섰다.

네이버는 10일 오후 6시30분 현재 한겨레신문이 제공하는 '6.10 촛불 대행진' 행사 생중계 영상 콘텐츠를 뉴스 홈페이지 상단에 배치했다.  7시 현재 초기화면 뉴스박스에도 '현장 생중계' 링크를 표시했다.

네이버는 "전국에서 개최되는 6.10 항쟁 기념 행사 중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 대행진 행사를 생중계한다"는 짧은 공지글만 밝힌 채 그 이유와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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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중계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겨레신문의 관계자는 "어제밤 네이버측으로부터 요청이 들어왔다"면서 "아프리카 시스템을 통하는 만큼 물리적으로 문제가 없어 응낙했다"고 말했다.

경향닷컴 관계자도 "네이버 요청을 받아들여 (저녁 7시 현재) 중계실황을 연결 준비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이용자위원회 김영주(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 위원은 지난 5일 위원 칼럼난을 통해 "네이버뉴스가 촛불집회에도 관심을 가져줘 공론장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네이버의 한겨레, 경향의 6.10 촛불대행진 생중계 댓글에는 찬반 양론이 치열하게 달리고 있다. "'조중동네'로 불리던 포털이 대오각성한 것인가"라는 격려성 격문에서부터 "포털이 중립을 지키지 못한 것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팽팽한 상황이다.

한편, '아고라'로 네이버와의 트래픽 경쟁에서 이긴 '다음' 뉴스도 '노컷뉴스'의 생중계 콘텐츠를 제공받아 초기화면에 '[생중계]'6.10' 촛불집회' 링크를 해두는 등 적극성을 띠고 있다.

그러나 네이트, 야후 등은 특별한 움직임 없이 촛불집회 관련 뉴스를 다루고 있어 대조적이다.

출처 : 온라인미디어뉴스

"요즘 언론사 편집국 주인은 '다음 아고라'"

Online_journalism 2008.06.09 22:0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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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987년 6월 항쟁과 2008년 5~6월의 촛불집회를 비교할 때 미디어 지형은 어떻게 변화했다고 생각합니까?

A. 20세기는 주류 언론이 정보를 독점, 선별하는 시대였습니다. 당연히 시민과 미디어가 소통의 창구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1세기는 인터넷과 같은 쌍방향 미디어들이 정보를 다양히 편재함으로써 시민 스스로가 미디어가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시민이 전통 매체를 조정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론적이지만 매체 수도 양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인터넷신문 등 새로운 매체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민 기자도 출현했습니다.

또 내용적인 변화도 있습니다. 뉴스 콘텐츠(정보)가 게이트 키핑이라는 종래의 전통 저널리즘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텍스트 위주의 뉴스도 비디오, 이미지 등의 포맷으로 생산, 재가공되고 있습니다. 정보 생산 및 반응 속도도 실시간에 가깝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정보를 소비하는 대상, 정보를 유통하는 영역도 제한된 시간과 공간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로 전이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미디어가 정보를 좌우하는 시대에서 소비자가 정보의 주역으로 등장한 것입니다. 당연히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 전통매체의 여론 선제권이 실종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Q. 요즘 언론사 뉴스룸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A. 최근 신문 편집국 분위기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한 신문사 편집국 간부는 요즘 편집국 주인은 '다음 아고라'라는 자조섞인 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티즌들이 광고주를 대상으로 활발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어서 곤혹스럽다는 것입니다.

촛불집회 참여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한 신문사는 노동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촛불집회 관련 보도 평가를 진행했는데 자사 논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절반 가까이 나왔다고 합니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뉴스룸이 뉴스 소비자들에 의해 유린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그러나 전통 매체 내부는 여전히 20세기적 관행과 시각이 지배하고 있어서, 새로운 조류와 관점으로 뉴스룸을 디자인하려는 신진 기자들과 부조화하는 양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뉴스룸이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충돌하고, 내부의 신진 기자들과도 불화하는 양상이 지속되는 등 불편한 풍경들이 계속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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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보 6월11일자 7면


Q. 근본적인 문제는 아직 일부 언론들이 독자들을 계도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아닐까요?

A. 그렇습니다. 전통 매체도 정치권처럼 소비자들과 소통을 잘 하고 있지 못합니다. 과거의 뉴스 생산 패러다임이 여전히 유효하고 절대적이기 때문에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며 그를 통해 생성되는 영향력 역시 자신들의 전유물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포털뉴스의 독주처럼 이미 새로운 시장과 소비자들은 언론의 독주를 용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을 언론사의 유통전략 실패로 보는 산업적 해석은 가능하겠지만, 분명히 뉴스를 선택적으로 소비하고 재유통하는 권력은 소비자에게 넘어 왔습니다.

때문에 전통매체가 시장과 소비자들을 어떻게 바라 보는가, 특히 대등한 파트너로 대우하는가에 의해 미디어 지형이 급격히 재편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정치적 측면과 결부된 한국 언론 시장의 특수성이 있지만, 뉴스 소비자의 파워가 커지고, 지식대중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과정은 점점 뉴스룸이 일방적으로 뉴스를 생산하는 전통적 체계를 조롱하게 될 것입니다.
 
Q. 20세기와 21세기는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기에 뉴스룸이 그러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것입니까?

A. 정보(뉴스 콘텐츠) 생산의 독점권입니다. 또 정보를 분석하는 능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전통매체에서 뉴스 소비자인 집단지성, 이른바 지식대중의 수중으로 들어왔습니다. 특히 오늘날은 정보가 더 많이 유통될수록 힘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그 권리 역시 소비자가 핸들링하고 있습니다.

이런한 21세기 정보 패러다임이 전통 매체가 더 이상 촛불집회를 좌우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보가 생산, 해석, 유통되는 그 패러다임에 대해 아직도 전통 매체는 자신들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대한 경멸에 가까운 태도들, 이를테면 네티즌은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들쯤으로 치부하는 생각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인터넷은 스스로 좋은 정보, 합리적인 평가, 결속력있는 규합들을 통해 자정될 수 있다는 점도 외면합니다.

하지만 촛불집회는 전통매체의 판단력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습니다. 8~10만명 단위의 사이버 클럽들이 십시일반으로 광고비를 모았고, 광고주를 설득해 광고집행을 철회시키는 놀라운 '소통의 결과물'들을 속속 내놓았던 것입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거미줄 같은 네트워크의 주인공은 전통매체가 아니라 뉴스 소비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시각, 그들의 이해를 맞추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음에도-사실만 제대로 전하라는 것이었기에- 전통매체는 무시했습니다.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한 신문사 간부는 이것은 영업 방해 행위가 아닌가, 광고 탄압이라면서 격분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신문들은 자가발전하면서 되뇌인 신문산업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10%나 광고매출이 격감하는 위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광고주들은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언론사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 기업들이 정상적이고 투명한 비즈니스를 한다면 두려워할 것은 언론이 아니라 소비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촛불집회 과정에서 뉴스 소비자들이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광고주 콜(call)' 캠페인은 한국 신문에게 심중한 위협요인이 되는 것은 자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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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6월11일자 3면


Q. 현장 취재에 나선 전통 매체 기자들 상당수가 봉변을 당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A. 기자들을 향한 뉴스 소비자들의 목소리는 크게 세 가지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첫째, 기자들의 직업 윤리성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고 둘째, 전통 언론 산업 전반에 대해 불신하고 있으며 셋째, 이를 통해 전통매체와 뉴스 소비자간 소통관계가 치유 불가능한 상태에 빠져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로서의 정체성, 자존심이 훼손된 것이지요. 사실 이러한 부분은 이미 인터넷-뉴스 댓글, 포털 강세 등에서 드러난 바 있지만 현장에서 많은 기자들이 함께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스 소비자들이 한국 언론의 신뢰도를 근본적으로 의문하는 증거를 제시하는 것에 대해 어떤 반론도 내놓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자성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Q. 그렇다면 촛불집회가 앞으로 한국 언론의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A.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뉴스 소비자들의 격렬한 대언론 반감에도 불구하고 전통 매체와 기자들이 빠르게 변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상당수 뉴스룸이 혁신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뉴스룸이 혁신되면서 나타나는 세 가지 일반적 특징은 첫째, 독자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비중과 지위를 갖는다는 점 둘째, 온라인과 같은 쌍방향 매체에 대한 투자가 지속된다는 점, 셋째, 기자들과 스태프들이 뉴스룸 바깥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유연한 관행이 정착된다는 점 등입니다.

하지만 독자 소통 부서조차 없는 뉴스룸이 대부분이며 주요 역량이 신문(프린트)매체에 집중돼 있고 기존의 뉴스룸의 가치를 고수하는 등 혁신에 장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통 매체의 업무, 조직 패러다임이 계속 관철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촛불집회를 통해 나타난 전통매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고 메시지가 뉴스룸의 변화로 이어지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뉴스룸 변화를 희망하는 새로운 소통패턴을 경험한 젊은 기자들의 노력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직접 네티즌들과 소통하기 시작한 많은 기자들이 기존 뉴스룸의 관행에 의문을 품고 문제제기를 한다면 의외로 빠른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뉴스 소비자들 역시 일과적으로 그치지 않고 언론에 대한 비판과 격려를 지속할 필요가 있는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전통매체가 두려움을 갖게 됐다는 것은 중요한 변화이니까 말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9일 저녁 한 미디어 비평지 기자의 질문에 답변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촛물문화제, 한국정치 전면쇄신의 동력돼야

Politics 2008.06.09 14:52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촛불문화제,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협상 파동으로 2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촛불문화제가 내일(10일)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촛불문화제와 관련된 다양한 분석들이 이뤄지고 있다. 국민축제, 참여민주주의의 회생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선동과 광기라는 비판점까지 이 새로운 현상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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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도 시국문제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크게 인사, 정책, 문화(소통) 등 세 가지 해법들을 궁리하는 듯이 보인다.

 

인사 문제는 ‘고소영, 강부자 내각’에 대한 불만부터 청와대 수석 등 일부 권력실세를 겨냥한 비판까지 보태져 최대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국정 쇄신을 참신한 인물 중용으로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정책 부분도 고유가 대책에서 보듯 서민의 생활과 직결된 것부터 풀어가자는 취지다. 이 과정에서는 대운하 추진도 사실상 보류 또는 중단하는 뉘앙스를 담은 발언들이 되풀이 되고 있다.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질타에 대해서도‘눈 높이를 맞추자’는 자성이 일고 있다. 배후론부터 음모론, 괴담과 광기로 몰고 갔던 촛불문화제를 제대로 들여다보자는 인식도 적지 않다.

 

그러나 ‘노무현 책임론’, ‘재협상 불가론’ 등 종전 입장을 되풀이하거나 민심을 자극하는 발언들이 대통령과 권력층 일부에서 계속 나오면서 그 같은 해법들만으로 문제를 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종교계를 비롯 사회 각계 각층과 만남은 좋지만 인터넷 비접속세대인 올드보이(Old Boy)들과의 대화창구만 열렸다는 비판도 사고 있다.


이명박 퇴진론까지 확산 어려울 듯

 

이미 집회는 반정부 성격으로 치달을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10%대로 곤두박질쳤다. 일각에서는 정상적인 대통령직 수행이 어렵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이만한 사안이 대통령직을 걸만한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헌정질서’를 감안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쇠고기 협상 문제로 이 대통령이 사퇴하거나 탄핵되는 등의 일은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는 일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는 한국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을 고려할 때 아주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 다만, 앞으로 이명박 정부가 더 실책을 범해 만회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그것은 좀더 생각해 볼 여지는 있다. 예를 들면 국민의 다수 의사와 반(反)한 채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여론 제압을 하는 경우다.

 

일단 촛불문화제가 유권자들의 정치적 의식화로 흐를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세력에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당연히 원만한 방법들을 제시할 것이다. 특히 향후 계속되는 선거 등 정치일정을 고려할 때 빠른 시일 내 진정시킬 과제가 있다.  

 

이 대통령은 아직 기회의 시간이 충분하다. 무지몽매한 방식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일단 이명박 정부가 현재의 위기를 인사, 정책, 소통 등 세 가지 해법을 통해 풀어갈 것은 명백하다.

 

집단지성, 스스로의 문제 다루는 세대

 

이명박 정부의 등장은 21세기 한국사회의 완연한 보수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지역, 전 세대에서 지난 10년의 집권 공과가 완전히 평가절하되는 국면을 맞았기 때문이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압승은 진보세력에겐 회복할 수 없는 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집권세력은 불과 수개월만에 진보세력을 결집시키는 실착을 범했고 유권자층의 ‘정치적’ 관심을 증진시키면서 스스로 입지를 축소시켰다.

 

여기에는 두 가지 결정적인 착오가 있었다. 첫째,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거나 배후에 있는 사람들을 소수의 이데올로기 진영으로 보는 부분이었다. 이것은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보여줬던 군사독재 정부의 시각이나 다름없었다.

 

초기 사태 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부와 간격이 벌어질대로 벌어진 촛불문화제는 자생력을 얻게 됐다. 군중들은 이 과정에서 정부의 쇠고기 협상 실패가 단지 쇠고기만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

 

당연히 촛불문화제는 집권세력이 제시하거나 강조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반대하는 쪽으로 흐르게 됐다. 대운하 건설 문제는 대표적인 것으로 향후 이명박 정부가 이 이슈를 다시 들고나올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문제는 지금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매체를 타격하는 미디어 운동

 

둘째,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무지였다. 현재의 집권세력은 20세기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는 높은 편이지만 현재 펼쳐지고 있는 미디어에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고 보여진다. 현 집권세력 내부에는 인터넷 전문가가 전무하다.

 

최근 청와대에서 관련 직책을 신설할 움직임을 내비치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포털사이트 댓글과 관련된 압력행사 의혹을 받고 있는 점이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인터넷 심의 방침을 적극적으로 밝힌 점은 인터넷을 적대시하고 있는 현 정부 안팎의 기류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또 오늘날 시민은 주류 언론과는 대척점에 서서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이슈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집단지성이라는 점을 간과하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집단지성은 기득권의 오만함과 불손함을 비정치적으로 타격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80년대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인터넷의 풍부한 콘텐츠로 간접경험하고 있다. 이들에게 공권력의 폭력성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물리력이다. 불법 과격시위 엄단을 강조한 정부 발표 이전에 자성론이 형성될 정도의 합리성을 갖추고 있는 그룹이다.

 

이들은 언론을 직접 비판하고 지원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조직하는 역량을 갖췄다. 심지어 광고주들도 공략하고 있다. 시장의 길목, 중요한 고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21세기형 집단지성인 것이다.

 

지식인, 전통매체의 공동 책임

 

문제는 촛불문화제 전 과정에서 정부의 태도 변화가 크지 않아서 앞으로도 21세기 시민그룹과 ‘불화’할 것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다만 이들도 정부와의 관계,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과 저항을 정치화하는 능력은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것은 한국 정당정치 더 나아가 정치문화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소통의 사회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촛불문화제는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물론 시민들이 정치사회적 소통 전 과정과 역량을 홀로 당당하고 있어 스스로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어렵다. 당연히 이들은 사회에 제기된 문제를 제도화하는데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들에게 모든 것을 책임지우려는 전통매체와 지식인은 사실상 자신들의 직무유기를 숨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실 일반적인 언론은 여론을 사실 그대로 수렴하면서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한다. 그러나 한국언론은 사실을 자의적으로 해석, 국민을 일방적으로 계도하려고 한다. 결국 이러한 전통매체는 영리한 시민들과 영원히 간격을 좁힐 수 없을 것이다.

 

또 지식인들 상당수도 기존 정치 시스템에 합류하거나 기생하려고만 하지 시민들과 연계해서 네트워크를 통해 대안그룹이나 생산적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20세기형 한국 보수정치 문제점 드러날 것

 

결국 위상과 역할이 높아진 집단지성과 집권세력이 격돌하는 상황이 계속될수록 이명박 정부의 단방향 소통 시스템 뿐만 아니라 20세기형 보수정치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는 특정한 집권세력의 문제점으로 한정되고 있지만 다양한 무대에서 일어나는 불화관계는 실시간으로 공개되기 시작했다. 지난 재보궐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일어난 한나라당 의원측과 시민간의 충돌이나 대운하 추진 논의를 실명 폭로한 김이태 연구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떤 것 하나 국가적 통제가 여의치 않다는 사실을 체감할수록 보수정치는 중앙집권화, 통제화하는 식으로 기반을 안정화하려 들 수 있다. 예컨대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를 통제하려 드는 방식으로 다가설 수도 있다.

 

촛불문화제에 위수령을 발동해 대응해야 한다거나 “국민에 항복할 필요가 없다”는 보수논객의 발언이 나온 것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청와대 핵심 참모가 촛불문화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겨냥 ‘사탄의 무리’로 묘사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접근하는 보수 야당인 통합민주당의 경우도 뚜렷한 콘텐츠를 산출하지 못한 채 촛불문화제에 뒤늦게 가담하는 형국이다. 김대중-노무현 이후 뚜렷한 대중적 정치지도자를 내지 못하면서 지지기반의 심각한 이반을 겪었던 민주당이 촛불문화제 이후 어느 정도의 대안세력으로 재부상할지는 불투명하다.

 

대안없는 정치를 향한 시민의 선택은?

 

콘텐츠 경쟁을 한 것이 아니라 지도자를 중심으로 움직였던 정당운동의 한계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촛불문화제를 둘러싸고 대통령의 지지도는 급락했지만 어느 정당도 뚜렷하게 부상하지 못하고 있다.

 

의회 구성단체에 대한 총체적 불신임은 정당제도, 선거제도 같은 한국정치 전반에 대한 냉소로 이어지고 있다. 복지제도 같은 사회적 안전망이 없는 개발도상국임에도 정치가 안정된선진국과 다름없는 투표율이 나오는 것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시민의 정치 시스템 참여 거부는 한국적 보수정치를 향한 경고 메시지나 다름없다. 시민이 없는 정당, 투표 없는 선거는 결국 민주주의의 골격을 해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시민의 정치를 회복, 위기에 빠진 한국 정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역설적이지만 이명박 정부가 내놓았거나 추진이 예상되는 여러 공약과 프로젝트는 시민사회의 정치참여를 활성화할 요소들이 다분한 것들이다.

 

우선 대운하 개발은 이미 친환경, 생태주의적 관점의 반대 여론이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또 의료보험이나 공기업 민영화 등도 제공되는 서비스와 기업의 경쟁력 제고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독점을 야기, 시민의 삶의 질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정책들은 쇠고기보다 더한 일상적 부조리를 제기할 공산이 높다. 즉, 쇠고기 협상 논란으로 촉발된 이번 촛불문화제는 단순히 반이명박으로 방점을 찍을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정치가 선택하는 의제 전반에 대한 본질적인 성찰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대목이다.

 

예를 들면 그러한 관심과 참여를 통해 교육, 환경 문제를 포함한 ‘사회복지’가 국민들에게 중요한 권리이며 국가에게는 당연한 의무로 인식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정치가 삶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음을 쇠고기 협상이 보여주듯이 촛불문화제의 풍경은 단지 과격시위 논란, 소통 부재 따위로 끝날 부분이 아닌 것이다. 촛불문화제는 21세기 한국정치의 전면적인 쇄신을 당부하는 저항이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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