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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트렌드와 MBC 2014년 과제는?

TV 2014.01.06 14:00 Posted by 수레바퀴


많은 변화와 시련을 겪은 MBC. 2013년은 몇몇 예능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종편을 비롯한 케이블 진영에 밀린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2014년에는 공영성과 실험성을 회복해 시청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종편과 케이블이 시청률 경쟁에 뛰어들면서 지상파의 위기설까지 돌았던 2013년! 파격적인 소재와 자유로운 표현 등, 새로운 콘텐츠로 무장한 종편과 케이블 채널이 연이어 화제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지상파 채널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참신한 소재와 형식의 드라마를 시도해 시청자의 인정을 받은 MBC! 2014년에도 종편과 케이블의 공격이 계속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MBC가 나아가야 할 2014년 1년의 행보를 예측해 보고자 한다. 


Q. 지난 2013년은 지상파는 위기를 맞았고, 케이블과 종편 채널은 안정화 됐고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쟁상대로 여기지도 않았던 케이블과 종편에 역전을 당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올해 케이블은 드라마, 예능 장르에서 최신 트렌드를 잘 짚어내면서 다양한 시청층을 공략했죠. 반면 지상파는 상투적인 기획과 출연진, 식상한 포맷을 고수했죠.


예를 들면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지상파에선 흔한 출생의 비밀, 재벌 등의 뻔한 설정이 없었고, 막장 요소도 없었죠.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다룬 <나인>도 신선했죠.


<히든싱어>, <꽃보다 할배·누나>, 시사이슈를 토크쇼와 결합한 <썰전>도 흥미로웠습니다. 새로운 인물과 형식, 현장감 있는 소재들을 발굴했죠. 


Q. 지난 2013년 지상파의 위기 속에서도 MBC가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던 점과 또 부족했던 점을 뽑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주말예능이 선전했는데요. 꾸준한 <무한도전>에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는 각각 자녀와 병영이라는 아이템을 통해 관찰예능, 리얼 버라이어티의 황금기를 열었죠. 


하지만 코미디와 드라마는 주춤했죠. 드라마의 경우 <해를 품은 달> 정도가 호평을 받았고요. 나머지 드라마들은 저조한 시청률과 ‘막장 논란’에 시달렸죠.


MBC의 강점인 시사 보도물들도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죠. 특히 <시사매거진 2580>에서 다룬 ‘의문의 형집행정지’ 편은 첫 보도임에도 의제설정에서 밀릴 정도였죠. 


Q. 2014년에도 케이블과 종편 채널의 공세는 계속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MBC가 중점을 두고 노력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MBC의 장점을 다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선 뉴스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제대로 보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전문화, 고급화의 산실이었던 다큐멘터리나 교양물들을 복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 <서울의 달>, 베스트셀러극장 같은 단막극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이 인상을 줬던 점을 되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Q. 예능과 드라마, 시사교양 등의 2014년 방송 트렌드를 예측한다면?


현대 방송은 기본적인 원칙에 혁신적인 것을 보태는 ‘융합’으로 진화하고 있죠. 예능, 시사교양, 드라마 모두 동시대의 현장감을 살리고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2013년 예능은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이 트렌드였죠.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경험이 중요한 모티브였는데요. 2014년에도 이러한 트렌드는 중요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반인들도 많이 참여하는 기회가 늘었고요. 점점 이런 방향의 기획이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경우도 그간의 뻔한 소재나 구성으로는 시청자들에게 다가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판타지 사극이나 메디컬 드라마 열풍도 사그라든 데서 보듯이 보다 현실적인 스토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벌, 신데렐라를 내세우기보다는 희망을 노래하고 격려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사교양은 공정성과 다양성이 다시 주목받을 것입니다. 케이블이나 종편은 직설적인 이야기들로 시청자의 시선을 불러 모았습니다만 결국 이 시대 시청자들이 원하는 메시지는 우리 삶의 진실을 제대로 전하는 일입니다. 


Q. 2014년 MBC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평가 부탁드립니다.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4남 1녀>, <웨딩 프로젝트>, <우리 집 막둥이> 모두 가족이 소재입니다. 


아마존과 서울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담는 이른바 '청정예능'인 <집으로>는 청정예능이란 평가를 받을 정도인데요. 


<4남 1녀>는 운동선수, 개그맨, 배우 등이 가상남매가 돼 시골 노인 부부와 가족이 되어주는 예능인데요. 예상을 깬 조합이라 어떤 어울림이 있을지, 그리고 롱런이 가능할지 기대가 됩니다. 


<결혼 프로젝트 링>은 결혼에 관한 모든 소재를 다루는 토크쇼인데요. 뻔한 토크쇼가 되지 않으려면 결혼을 둘러싼 의미있는 메시지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들과 반려동물과의 짧은 동거기를 담는 <우리집 막둥이>도 마찬가지의 과제를 갖고 있는데요. 교육적인 관찰 예능을 시도하는 것 자체는 좋지만 흥미와 교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데는 더 섬세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미스코리아>는 1997년 동창을 미스코리아로 만드는 과정을 다루는 드라마죠. <빛나는 로맨스>에 비해 일단 소재와 구성 자체가 신선한데요. <빛나는 로맨스>도 막장의 요소에 기대지 않고 여주인공도 신데렐라가 되는 상투적인 로맨스물이 되지 않길 기대해봅니다.


Q. MBC라는 브랜드가 가진 가능성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MBC는 드라마 왕국이었죠. MBC가 만든 드라마는 곧 국민 드라마였죠. <호랑이 선생님> <전원일기> <수사반장> <조선왕조 500년> <사랑이 뭐길래> <대장금> <제3공화국> 등 MBC 드라마는 한국사회 그 자체였죠. 특히 MBC 뉴스는 가장 신뢰도 있는 보도프로그램으로 명성이 자자했죠. MBC 라디오는 많은 DJ들과 한 시대를 풍미했죠. 친구같은 브랜드로서 우리 곁을 함께 했죠.


지금 MBC가 시청자들과 얼마나 가까운 자리에 있는지, 부끄러움은 없는지 스스로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거기서 MBC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된 글입니다.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통과 관련 심리가 예고된 가운데 많은 사업자들이 케이블 종편PP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단 최근 국내 4대 MSO 연합의 종편추진 공식화는 그 진정성, 실현가능성과는 별개로 중요한 분기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찌감치 종편추진을 밝혀온 신문사업자들의 경우 자금유치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어서다. 신문사업자군은 부족한 자금을 메꿀 수 있는 대상으로 대기업, 이동통신사업자, 케이블TV사업자는 물론이고 지역 중소기업, 개인 투자자까지 훑고 있다. 이번 종편 사업자 선정에서 최장 5년간 최소 1조원을 투입할 수 있는 자본력이 결정적인 키가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나 정부부처도 신규 종편 사업자 선정계획에 대해 아직 세부안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글로벌 경쟁력이나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선 지속적인 자본투입이 가능한 사업자를 눈여겨 볼 것이 분명하다. 일부 대기업군도 공식적으로는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판알을 튕긴다는 이야기가 많다.

문제는 신문사업자들이 그만한 투자기업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신문-대기업 컨소시엄 쉽지 않다

이미 일부 대기업은 종편진출에 부정적인 의사를 공식, 비공식적으로 내비쳐온 데다가 경기침체 등 전반적인 시장상황을 낙관할 수 없는 경제지표들 때문에 불확실성이 큰 사업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처지다.

게다가 일부 시민운동단체들은 일부 신문사들의 사업진입을 비판적으로 보고 컨소시엄을 맺는 대기업군에 대한 제품 불매운동 등을 밝히기까지 한 상황이다.

따라서 대기업들이 빠른 시간내에 특정 신문사업자와 컨소시엄을 맺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임은 당연하다. 물론 대기업군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이 미디어 사업 전반에 뛰어들 수는 있다.
일부 신문사업자들이 대기업은 아예 포기하고 중견기업으로 주주구성을 맞춘다는 소리도 그 때문에 흘러 나온다.

더 중요한 것은 주주구성은 어떻게 한다지만 최소 3년 이상 계속 투자를 할만한 여력을 갖추는 것이다.
대부분의 신문사업자가 경영 주도권을 쥐려고 할 것이 분명한 종편사업에 대기업이나 기타 투자자들이 신문사 연합 컨소시엄에 나서기 어려운 부분도 거든다. 시쳇말로 5년간 돈을 대야 하는데 신문사 눈치를 보느라 큰 소리를 낼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방송법 통과의 입법 취지는 신문사와 대기업의 방송진출을 허용한 것임을 감안할 때 결국에는 MSO+신문+(대)기업군 또는 이동통신사업자(IPTV)+신문+(대)기업군의 컨소시엄이 유력하다. 후자의 경우 SO의 힘이 절대적인 유료방송시장을 감안할 때 좋은 카드는 아니다. 그러나 이통사만한 자본력을 가진 곳이 없다고 할 때 전자도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도 없다.

일단 좋은 조합을 맞추는 것이 발등의 불인 상황에서 신문사업자의 선택은 예외없이 일부 사업자들에게 쏠리게 돼 있다. 케이블종편PP 사업자 선정구도를 고려하면 SO를 잡든지 이통사를 잡든지의 기로인 것이다. 그것은 신문사업자가 현재의 방송시장, 그리고 향후의 전체 미디어시장에서의 종편의 지위를 고려한 전략에서 결정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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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플랫폼에 강점이 있는 사업자군이 종편사업의 핵이다. 특정 신문사업자가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저항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비껴가느냐에 따라 컨소시엄군의 크기와 힘이 결정될 것이다

종편을 왜, 어떻게 하는가가 불명확하다

이것은 종편에 왜 뛰어들려고 하는가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신문사업자는 지금, 왜 종편을 하려는지에 대한 답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일단 대부분의 사업자는 컨버전스의 확대에 따른 신문시장의 쇠락, 민영미디어렙 도입 등에 따른 광고시장의 대격변을 염두에 둔 시장수성, 확대의 정점에 종편을 위치시켜두고 있다.

즉, 신문사업자는 종편을 하지 않으면 (빨리) 망한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위기의식은 신문시장내 경쟁사업자가 국책사업으로 일정한 혜택이 예상되는 종편 라이센스를 갖는 방송채널을 챙기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에 따른다.

그런데 종편이 진입한 이후의 광고시장 예측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전망은 최소 3~4년이 지나도 1,000억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널인접효과나 의무재전송(must carry), 간접광고(PPL) 등의 변수는 일단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제한 수치다. 2개 사업자가 동시에 진출했을 경우는 더욱 불투명하다.

이렇게 힘에 부치는 종편사업을 기존 여론시장을 지키고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카드로 판단하는 것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방송사업은 신문사업과는 전혀 맥락이 다른 환경을 갖는다. 콘텐츠와 중계권 경쟁 등 방송권 확보의 고비용 환경이 고착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수요와 이에 부응한 전략이 필수적이다.

더구나 신문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벤치마킹할 것이 확실시되는 지상파방송사업자는 방송유료시장에서 케이블종편이 갖게 될 위상과 운영방식을 생각할 때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종편의 운영은 지금의 방송사업자들과는 전혀 달라야 하고 또 벤치마킹할 대상도 달라야 한다. 예를 들면 비지상파계열PP와 지상파계열PP간의 운영방식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는 민영미디어렙 도입과도 맞물려 있다.

사업성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방송시장 전문가들은 종편의 출현이 그러니까 적어도 2개 채널의 등장은 사업성을 악화시킨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가뜩이나 불확실한 종편PP의 시장성을 해소하기 위해선 시장 규모를 고려한 사업자 선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당국의 개입도 필요하다는 견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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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채널을 제외한 비지상파계열PP가 종편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즉, 종편이 비지상파계열PP와 연합하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최상의 운영전략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의무재전송(이미 확정된 사항이지만 좀더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포함 채널번호 지정제나 낮은(low) 번호(2~13번 사이), 채널 카테고리별 연번제 등 SO의 채널정책에 방통위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주로 신문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종편 성공을 위한 방송법 추가 개정 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SO가 PP에 제공하는 수신료의 배분비율 상향조정(25%)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것보다는 제작비-시청률-광고수익의 탄력도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제작비가 늘어나면 시청률, 광고수익이 차례대로 올라가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현실은 케이블 유료방송시장에선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일부 MPP의 시청률과 수익성을 그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케이블 방송업계에 정통한 한 교수는 “제작비, 시청률, 광고수익의 탄력도는 케이블이 지상파보다 높다”면서 “케이블시장내에서 시청률이 오른 정도보다 광고수익이 더 나온다”며 케이블이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한다. 통신쪽 전문가로 분류되는 한 교수는 “방만한 운영이 아닌 비용절감책, 고효율 운영이 필요하다”면서 “디지털 편성전략이 그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제대로 된 투자도, 운영도 없었고 제대로 된 콘텐츠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르게 케이블PP의 경쟁력을 낮게 봐선 안된다는 것이다. 케이블 종편PP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적인 콘텐츠가 필요하고 향후 디지털 TV환경을 고려한 입체적인 서비스가 필요하고, 원소스멀티유즈 등 방송을 방송 이상의 것으로 접근하는 전략과 디지털 인프라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만의 종편 전략

결론적으로 제도적 보완이나 컨소시엄 구성, 디지털 전략 등 종편추진 사업자가 고려해야 할 것들은 아주 많다. 대부분의 신문사업자는 방송 메커니즘에 대해 잘 모르고 있고, 케이블 유료방송 시장에 적합한 종편 전략을 단기간내에 수립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1~2개 사업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신문사업자는 경영주도권 없는 종편사업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어 그랜드 컨소시엄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지상파TV의 시장 지배력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케이블 플랫폼은 더욱 결정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적 지형, 도시구조는 플랫폼의 우열을 극적으로 재편해간지 오래다. 아직 디지털 TV라는 학습효과가 성숙되지 않은 곳에서 네트워크 인프라가 우수한 플랫폼내의 양방향 서비스는 현재까진 부진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단 부분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종편PP 전략은 케이블 방송시장에 대한 정확하고 냉정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 (M)SO사업자, 지상파계열PP, 비지상파계열PP, 홈쇼핑채널, 의무재전송, 인접채널, 수신료 등 직접적인 케이블 방송시장 키워드 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 일정, 민영미디어렙, MBC, KBS2 지상파와 YTN 등의 구조재편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얼개 등 방송시장의 전체 구조를 차분히 검증해야 한다.

또 통신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요구된다. 컨버전스되는 방송시장은 통신과 따로 떼놓고 볼 수 없는 복잡한 기술적, 정치적 갈등들이 존재한다. 정부의 정책기조는 케이블 종편PP의 산업적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공익성의 문제도 여전히 중요한 이슈지만 글로벌 경쟁력 등의 이슈를 제기하는 것을 고려할 때 새로운 시장개척 의지가 담길 필요도 있다.

종편PP가 방송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예단하기는 이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변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는 어떤 컨소시엄이냐가 중요하겠지만 시장에서는 효과적인 편성과 수준 높은 프로그램, 운영전략이 종편PP의 사활을 결정지을 것이다.

특히 신문사업자가 지상파사업자를 복제한다거나 상투적인 글로벌 미션을 과시하는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것이다. 즉, 그야말로 ‘새로운’, 시장에 합리적으로 안착하는 종편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신방겸영은 '조건부 찬성'이지만...

자유게시판 2009.01.06 22:47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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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남산에 집결하는 MBC노조원들에게 향하는 경찰병력


오늘 후배 기자와 신방겸영 문제를 이야기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발의한 미디어 관계법을 놓고 국회에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기도 한 상태에서 개인적 생각을 정리하자는 취지로 포스트합니다.

일단 신방겸영 규제 완화조치에 대해 ‘조건부 찬성’ 의견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 관련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신방겸영은 필요한 논의지만 이해관계자들의 원만한 합의를 거쳐 도입돼야 한다고 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경기침체 등 미디어 시장을 활성화할만한 재료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관련 법이 통과되더라도 산업효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미디어 난개발이라고 불리워질 정도로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요, 한계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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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보 2009년 1월 13일자


또 내년에 본격 시행되는 민영미디어렙 논의의 향배에 따라 방송시장의 일대 개편이 예상됩니다. 민영미디어렙은 현재 대기업 출자방식, 지상파방송사 출자방식, 완전 자유경쟁방식 등 다양하게 그 형태가 상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밥그릇'은 방송사 그 자체가 아니라 이것입니다.

따라서 시장의 큰 핵폭탄이 될 변수가 노릇노릇 데워지는 순간에 시장규제를 풀어주는 것은 또다른 문제를 낳아 시장내 이해관계자들간 공방이 첨예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명박 정부는 언론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新언론장악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 채 일방적이고 성급하게 처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오늘 여당과 야당은 합의처리에 노력한다며 격돌정국에 숨통을 터 놓았습니다만).

미디어 법제도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논의과정에서 여론다양성을 우려하는 미디어 수용자인 국민과 언론계를 설득해야 법의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다음 ‘조건부 찬성’이라는 것은 언제까지나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사업 진출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그것이 왜 하필 이명박 정부 때인가?라고 하신다면 도리 없습니다만).

지금까지는 정치적 논리에 의해 미디어 관련 법제도들이 유지됐습니다. 그러나 이제 미디어 산업은 그야말로 경계가 없는 컨버전스 환경에 들어서 있습니다. 유독 신문기업만 방송시장 진입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신방겸영이 (특히 미국을 예시하며) 글로벌 추세라고 말하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그 논거로 '조건부 찬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지상파 방송사의 독과점에 의해 보다 양질의 방송 서비스를 경험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예컨대 3개 지상파 방송이 방송 콘텐츠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현재 과연 공영성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거대 신문, 대기업이 진입한다고 해서 방송의 공적 책무가 지켜질지도 회의적이긴 하지만요. 즉, 신방겸영이 저널리즘의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으리란 것이죠.

그러나 시장이 개방될 때 경쟁에 의해 콘텐츠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데 동조하고자 합니다.

다만 문제는 현재의 신문시장과 대기업 환경을 고려할 때 지상파 또는 종합편성, 보도채널에 진출할 곳이 많지 않다는 부분입니다. 결국 메이저 신문사와 일부 대기업이 그 시장에 진출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들이 여론 다양성, 방송의 공공성과 같은 막중한 사회적 책무를 다해줄지 정말로 자신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방송시장 진입이 허용되더라도 지분비율 등 보다 냉정한 조건들이 수반돼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한나라당 의원 입법안들은 지나치게 ‘풀어 놓은’ 점이 있습니다. 입법안에 나타난 지분율의 경우(신문사가 진출할 때) 지상파TV는 20%에서 10%대 또는 그 이전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봅니다.

종편이나 보도채널도 30% 미만으로 낮춰야 할 것입니다((케이블TV 환경이므로) 보도채널은 완화해 줄 필요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단 이때에도 또 하나의 규제장치가 신문에게 더 필요합니다. 만성적인 위기에 처한 신문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여론 영향력'이라는 힘을 갖고 있는 거대 신문에게 방송사 진출은 대기업의 그것과는 또다른 성격을 갖습니다(시장지배력이 낮은 신문사에겐 방송시장 진입규제를 상대적으로 완화해줘야 합니다. 물론 이들 신문이 방송사업을 할만한 재원이 있느냐는 점은 별개로 하고 말입니다).

다시 말해 신문기업이 방송사업에 나서려 한다면 스스로 신문시장의 지배력을 낮춰야 할 것입니다. 신문시장의 점유율을 적정하게 낮출 때 진입자격을 부여해야 합니다.

현재는 전국 발행부수 기준으로 시장지배력을 평가하고 있으나 대도시 유가부수 등 보다 현실적인 기준으로 적용하고 이 시장의 지배력을 스스로 낮춰 합당한 기준에 들 경우 방송사업에 진입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MBC 민영화 등 1개의 공영만 남기고 다민영으로 끌고 가려는 '큰 그림'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입니다. 일부 언론계에서는 시청료(80%)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을 법적으로 정의해 사실상 그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방송사는 민영화시키려는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2월 공영방송법 제정, 방송문화진흥회법 폐지(3~4월) 등의 단계적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공영방송을 보호하려는 취지이지 특정 방송사를 민영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MBC 민영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복잡한 과정을 어떻게 극복할지 등 검토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고 MBC나 다른 지상파 방송사가 민영화할 경우 그것이 시청자인 국민에게 정확히 어떤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있는지 제대로 설명해주는 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MBC 민영화는 1개 방송사의 정체성을 바꾸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지상파방송의 공영성 즉, 방송뉴스의 여론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권력이 언론을 지배한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자본과 권력이 언제든 방송을 재단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은 어느모로보나 민주주의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가 방송을 너무 쉽게 다루려 하는 것은 아닌지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일부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겁니다. 이미 성숙해진 국민대중에게 눈에 빤히 보이는 행동도 부담됩니다.

나중에 뒷수습조차 안되는 부메랑으로 되돌아가지나 않을지 말입니다. 심사숙고해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규제완화를 늦춰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신방겸영 규제 완화의 시기는 상당히 많은 논의와 보완을 거쳐 (적어도 지상파TV 부분만은) 2012년 총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봅니다.

덧글. 사진 이미지는 오마이뉴스 기사로 파업 중인 MBC 노조원들이 지난 5일 남산 팔각정 앞에 집결할 시간이 임박하자 경찰 수백명이 팔각정앞으로 모여들고 있는 장면.

덧글. PDF 기사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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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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