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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말 미국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는 자국 성인들이 활자매체보다 모바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다는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앞서 한국광고주협회는 <2011 미디어리서치>에서 인터넷(66분), 모바일(30분)이 신문(14분)에 비해 하루 평균 이용시간에서 월등히 많다고 발표했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PC 대비 모바일 트래픽 비중(순방문자수 기준)이 2011년 2분기를 기점으로 50%를 넘었다는 소식도 화젯거리가 됐다.

이를 증명하듯 10년 전인 2001년 51.3%이던 신문 가구구독률은 2011년 26.0%로 반토막이 나는 등 하향세가 이어졌다(한국광고주협회). 매년 평균 2~3% 대로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향후 2년 내 10%대 추락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한국언론재단이 발간한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2011>에서도 신문산업의 완연한 하향세가 확인된다. 지난 1주일간 1건 이상의 신문을 읽은 주간 신문 열독률이 44.6%로 나타났는데 이는 해당 기관이 조사를 시작한지 10년만에 처음으로 50% 아래의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신문위기의 본질은 젊은 층과의 결별

광고도 불안하다. 2010년 신문의 광고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TV(23%) 다음이지만 온라인(17%)과 케이블(11%)의 추격세가 만만찮아 곧 따라잡힐 것으로 보인다. <광고연감 2011>의 광고비 집계에 따르면 2010년 신문과 인터넷의 광고비 격차가 단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 이면에는 대도시 거주자, 고소득층, 고연령층으로 좁혀진 종이신문의 속성이 급격히 자리잡고 있다. 이는 신문매체가 더 이상 대중적인 미디어로서의 지위를 잃은 것으로 그만큼 젊은 세대와는 멀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조사에서도 젊은 층일수록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이용하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18~29세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신문 이용이 ‘종이신문’(31.2%)보다 앞도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여 젊은 연령대의 신문 기사 이용 방식이 종이신문에서 PC나 모바일 기기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상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2011).

여기에 신문의 신뢰도 하락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지난 1996년 48.5%이던 신문의 신뢰도는 2010년 13.1%로 떨어졌다. 신문에 대한 사회적 가치의 축소는 신문사 내부의 동요로 이어지고 있다. 종사자들의 직업 만족도, 전직 희망자 비중이 다시 우려할만한 양태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종편과 신문은 융화보다 갈등 맞을 것

신문산업 위기 구조의 심화는 지난 해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이하 종편)의 지위를 얻게 된 신문사가 네 곳이나 등장함으로써 절정으로 치달았다. 종편의 지위를 얻은 상위 신문사들은 현재 신문산업의 지속적인 위기구조를 타개하기 위해 방송시장에 불가피하게 진입한 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미디어렙 도입 지연 과정에서 직접 광고영업에 나선다거나 상위채널번호, 의무재전송 같은 특혜 논란은 전체적으로 보면 산업문화적 갈등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신문광고의 총량이 줄어든다거나 한쪽으로 쏠리는 양극화가 빠르게 진전될 수 있어서다.

이같은 광고시장 파행과 함께 케이블유료방송시장에서 종편사업자의 성패여부는 수용자의 호응도, 인수합병(M&A) 등과 얽혀 미디어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쪽으로 나아갈 수 있다. 미디어 이용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결국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종편의 인력구조와 편성내용도 또다른 파열음을 낼 수 있다. 모기업인 신문사와 상생하는 방향이 아니라 갈등을 빚을 수 있다. 현재의 광고시장 총량을 볼 때 무리한 투자는 불가능한 만큼 결국 종사자들의 내부 출혈로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종편과 직접 관련이 없는 다른 (중소)신문사들도 인력이탈과 같은 유탄을 맞을 가능성은 여전하다.

신문혁신을 위한 내부 과제 산적해

이는 종이신문에 치중하며 같은 업종의 신문사들과 경쟁에 국한했던 20세기 신문경영전략이 사실상 새 패러다임으로 이행하는 신호탄으로 봐야 한다. 지난 10여년간 일시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디지털 투자를 전개하며 새로운 기회를 엿본 신문기업은 더욱 다양하고 거대한 플랫폼을 고려해야 하는 부담을 갖기 시작했다.

사실 그동안 신문기업은 웹 서비스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온라인 강화를 추구해왔지만 지속가능한 생존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뉴스 유료화가 불가능한 수용자 정서, 포털사이트가 뉴스 유통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 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부의 걸림돌이 가장 크다. 뉴미디어나 방송산업처럼 새로운 성장동력을 끌고 가기 위한 자본력이다. 2010년도 국내 신문기업의 1주당 평균 가격은 5,000원 미만인 곳이 절반을 넘었다. 또 총자산이 100억원 이상이 되는 신문사는 응답 사업체의 1.2%에 그쳤다.

앞으로 머니게임이 벌어질 미디어 시장은 ‘구멍가게’ 수준의 신문사들에게 재앙이 분명하다. 여기에 상위 신문사와 하위 신문사간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전국종합일간 상위 3개사는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이 2.1% 증가해 2010년 신문산업 전체 매출액 비중에서 26.4%를 점유했으나 경제일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문업종이 마이너스 성장을 반복했다.


조직역량의 한계속 주목되는 디지털 실험

또 디지털 전략을 제대로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한 내부 역량이 좋지 못하다. <한국의 뉴스미디어-2011 디지털 기술의 진화와 저널리즘>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뉴미디어 전략을 수립하고 수행하는 부서는 대체로 1~2명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입체적으로 설계, 대응해야 하는 절실한 과제가 코 앞에 다가 온 신문기업으로서는 보다 많은 전문가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령 콘텐츠의 생산, 관리, 유통을 함께 다루는 N스크린부터 통합 오디언스 전략처럼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와 접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가진 인력의 영입이 절실하다.

물론 천만원대의 도서구입비 항목 외에는 변변한 R&D 예산 계정이 아예 없는 국내 신문기업으로서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또 기존 조직을 방어하는 순혈주의나 기수주의처럼 아날로그적인 조직문화는 디지털 조직과 인력간의 조화를 끌어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뉴스룸 통합처럼 조직의 변화를 꾀하는 시도는 불충분하지만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아직 완전한 통합뉴스룸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상당수 신문사 내부에서 기자들의 온라인화가 이행되고 있다. 일부 언론사에서는 데이터의 재가공을 통해 새로운 뉴스를 선보이는 디지털스토리텔링 실험도 정착하고 있다.

모바일과 수용자 커뮤니케아션 화두 될듯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스마트폰 보급 속도는 신문기업에게 보다 과학적인 준비를 재촉할 전망이다. 2011년 말 2,000만대 이상 보급된 스마트폰은 올해 3,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가장 강력한 콘텐츠 소비 플랫폼으로 등극할 것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도 2015년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문기업 내부에서는 태블릿PC를 포함해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이동성, 실시간성, 입체성을 고려한 전략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그러자면 뉴스의 기획과 생산단계부터 적극적인 시도가 필요하다. 수용자의 활동시간별, 라이프스타일별 미디어 이용률을 감안한 콘텐츠 유통과 가공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0월말 현재 국내에 출시된 뉴스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의 총 개수는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를 합쳐 104개에 이른다. 외부 업체에 앱 개발을 맡기던 데서 아예 내부 개발자를 채용하는 등 기술부문의 투자가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수많은 기기와 OS에 효율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HTML5처럼 차세대 기술 도입도 확산될 조짐이다.

페이스북, 트위터를 이용하는 인구가 중복을 합쳐 1,000만명에 이르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해외 언론사들이 소셜 커넥트 서비스를 도입하고 전담 기자를 두는 등 전사적으로 매달리는 것에 비하면 더딘 속도이긴 해도 신문기업의 대응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결단이 필요한 디지털 리더십이 관건

스마트폰 킬러 앱으로 자리잡은 SNS는 독자를 이해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뉴스룸에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상당수 언론사에서 뉴스 유통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만큼 피드백과 저널리즘 반영같은 실질적인 협력단계로 진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SNS는 오늘날 신문기업의 과제인 충성도 높은 독자 커뮤니티 구축의 최일선이기 때문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독자, 신문 외 다양한 플랫폼의 이용자를 아우르는 개념인 오디언스(Audience)와 협업하는 것은 첫째, 콘텐츠에 대한 방향전환을 내포한다. 그동안 콘텐츠는 신문기업이 일방적으로 만들고 설정한 거대담론이었지만 이제는 오디언스가 원하는 것을 확인한 뒤 각 기기별로 적합한 것을 생산하는 맞춤형으로 진화할 것이다.

둘째, 유연하고 상호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디언스는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콘텐츠 생산자로 이들의 비판과 참여를 받아들일 넉넉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유지한 뉴스룸의 관행과 의지만으로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확인되는 오디언스의 욕구를 수렴하기 어렵다.

물론 장기적인 경기침체에서 기존 인력과 조직에 대한 통합과 재편이 신문기업 내부에 핫 이슈가 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 들어선 신문기업에게 필요한 혁신은 전형적인 위기극복의 경로가 아닌 전혀 다른 차원의 내용을 주문하고 있다. 자연히 신문사 내부에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을 촉구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리더십은 과감한 디지털 기술 투자, 오디언스 소통 강화, 콘텐츠 전략의 재정립 등처럼 새로운 방향을 실행하는 진정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신문 발행을 넘어 다음 단계로(Taking publishing to the next level)'는 지난 해 개최된 세계신문협회 총회의 주제였다.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신문기업의 절치부심이 2012년 한 해를 장식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신문과방송> 1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스마트TV와 미디어 시장

뉴미디어 2010.07.19 13:23 Posted by 수레바퀴

TV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구글TV. 무수한 소프트웨어와 어플리케이션의 요람이 될까, 지옥이 될까? 키는 편의성에 달려 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이다” 불과 1~2년 사이 미디어 시장에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신종 디바이스(device. 단말기)에 대응하느라 분주한 업계 사람들의 이야기다.

현재 콘텐츠 사업자는 모바일 디바이스 환경에 알맞은 콘텐츠를 생산, 가공하기 위해서 투자에 나섰고 통신 사업자나 단말기 제조업자는 콘텐츠(사업자)와의 접점을 통한 미디어 비즈니스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 일단 애플과 구글처럼 신흥 미디어 기업들이 컨버전스 미디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 사업자들이 준비를 하기도 전에 애플은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시장에 들어선 아이팟 터치에 이어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판도를 바꿔 놓았다. 이용자의 선택권을 높이는 생태계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개방적인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눈도장을 찍은지 오래다.

모바일에서 불붙은 컨버전스가 TV까지

PC, 모바일과 함께 TV도 심오한 변주곡을 켜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 TV 기기 시장은 성숙/쇠퇴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HD방송 전환, LCD TV 보급 확산에도 불구하고 물량 측면에서 미미한 성장세에 그치고 있다. 선두기업과 후발기업간 차별화도 엷어지고 있다. 단순한 방송 수신, 동영상 시청 이외의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요구받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올드 미디어를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인터넷이 그러한 TV의 변신을 이끌어 가는 중이다.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영상물을 올리는 유튜브(YouTube)나 합법적으로 제공되는 영상물들이 거래되는 웹 서비스의 경우 기존 TV 서비스를 제압하고 있다. 이미 아이튠즈(iTunes), 훌루(Fulu), 넷 플릭스(Netflix)처럼 인터넷 기반의 영상 서비스는 기존 유료방송 시장을 주므르고 있다.

웹과 모바일에 이어 TV를 한데 묶는 쓰리 스크린(3 Screen)이 미디어 사업자의 최대 화두가 되면서 TV가 컨버전스의 정점에 위치한 셈이다. 쓰리 스크린은 PC, 모바일, TV 등에서 동일한 화면, 통합 정보 처리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웹을 호령하고 안드로이드OS로 모바일 영토에 들어선 구글, 스마트 디바이스의 핵이 된 애플이 콘텐츠에 자신감을 갖자 마자 TV를 겨냥한 것은 시의적절한 수순이다. 

TV와 모바일, PC. 21세기를 지배하는 단말기들은 끊임없는 컨버전스와 디버전스를 거듭하고 있다.

똑똑해진 TV, 3스크린을 견인한다

애플은 3년전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에 이어 내년 초 아이튠스와 앱스토어를 지원하는 ‘iTV'를 준비 중이다. 구글도 연내 소니, 인텔 등과 함께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군, SNS 어플리케이션, 스마트폰 연동형 서비스를 묶은 구글TV를 개발 중이다. 이들은 검색과 광고를 연계한 비즈니스를 꿈꾸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스마트TV의 경우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IPTV, 디지털케이블TV, 웹TV보다 개방적인 미래형 TV이다. TV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원하는 대로 설치하고 TV를 인터넷처럼 쓸 수 있는다.

가령 별도 게임기 없이도 TV용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면 되고, 스마트폰에서도 콘텐츠를 이어서 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스마트TV가 이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극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용자가 TV를 자신만의 TV로 개인화하는(Customization)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콘텐츠, 네트워크, 단말기 경계 무너져”

영상제작과 유통산업 등 가치 사슬 전반이 꿈틀거리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우선 오픈TV, 'TiVo', 인터넷TV에 직간접 참여해오던 국내 TV 제조사의 보폭이 가장 빨라지고 있다. 2007년 ‘TV포털’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7월 독자적인 생태계 모델인 ’스마트TV 2.0‘으로 즐기는 TV를 선도할 것이란 청사진을 밝혔다. 구글TV를 저울질 중인 LG도 인터넷 서비스를 탑재한 TV 출시 노하우를 살려 시장에 정면대응할 계획이다.

TV 제조사가 더욱 중요해진 콘텐츠 유통 시장에 직접 뛰어들자 케이블TV, IPTV 등 기존 유료 방송사업자들도 트리플 서비스(TPS)에 무선통신까지 넣어 맞서는 양상이다. IPTV 사업자 즉 통신사업자도 보유 유·무선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최우선적으로 활용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청률 하락과 방송광고 수익 급감으로 고전 중인 지상파 방송사업자는 방송을 넘어선(Beyond Broadcasting) 전략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스마트TV는 이른바 ‘본방사수’라는 시청문화를 넉아웃시키는 것은 물론 광고를 회피하는 차단장치를 갖고 있어서다.

혼자서 생존할 수 없는 미디어 생태계

과거 시장은 콘텐츠 제공 사업자와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 TV 제조 사업자가 각자의 영토를 확실히 점유하고 있었지만 TV의 스마트화는 이 경계를 붕괴시킬 것(cross over)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 TV는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ㅊ어럼 콘텐츠 회사가 플랫폼에 진출하거나 플랫폼 회사가 인터넷 플랫폼으로, 제조사가 플랫폼으로, 콘텐츠 유통업제가 기기 제조사(STB)나 인터넷 플랫폼 시장으로 전이되고 있다.

결정적인 대목은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업자간 연합이다. 네트워크 사업자와 단말기 제조 사업자,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간 협력모델이야말로 복잡한 이해관계를 넘어 강력한 연합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TV는 가치사슬 단계에서 자사의 검색, OS, 플랫폼을 근간으로 단말기(소니), 네트워크(dish), 콘텐츠(스트리밍 동영상업체)와 파트너를 확대 중이다. 높은 지상파 TV 선호도와 VOD 보다는 실시간 시청 위주의 이용자 TV 습관이 지배하는 국내 시장의 경우 VOD 경쟁력이 취약한 케이블TV 사업자가 스마트 TV와 제휴하는 모델도 상정해볼 수 있다.

난제와 가능성 갖고 있는 스마트TV

하지만 스마트 TV 신중론도 적지 않다. 근본적으로 가족 중심의 기기인 TV가 가진 장점인 단순함과 편리성 이상을 요구할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또 스마트 TV로 수상기 교체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다른 연결기기간 능동적 호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표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사업자와의 이용대가, 망 중립성 이슈, 쓰리 스크린에 따른 저작권 문제도 논란 거리다.

정부 주도로 도입됐던 이동전화 단말기 플랫폼(WIPI)으로 수 년간 스마트폰 대응에 늦었던 국내 실정을 감안할 때 정부의 정책적 판단은 더욱 중요해진다.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할 경우 기존 방송 사업자에 준하는 규제도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 할지 효과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TV 어플리케이션 생태계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책도 절실하다.

스마트 TV가 몇 가지 난제와 논란을 잘 극복할 경우 스마트폰처럼 기존 사업자 즉, 방송사업자 수익 모델-광고비즈니스의 근본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TV 기반의 신규 서비스 개발에 따라선 장기적으로 기존 유료방송 시장에 비해 높은 가입자평균매출액(ARPU)도 가능한 만큼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물론 시장 성숙기가 오기까지 컨버전스 주도권을 놓고 미디어 기업간 짝짓기는 더욱 과열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라이프스타일, 경제성을 따지는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혁신적인 미디어 기업이 영예를 안을 것임은 불문가지이다. 이제 TV 시장은 드라마틱한 ‘스마트’의 스토리에 빠져들기 직전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청탁을 받아 작성한 것으로 최근호에 '스마트TV' 관련 기사로 게재됐습니다. <시사저널> 게재본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경기 불황기에는 경제 뉴스만한 의지처가 없는 것일까? 불과 몇 년 사이 국내 뉴스 미디어 시장에 경제 매체 창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 SBS그룹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가 미국 금융·비즈니스 전문 방송 채널 CNBC와 손잡고 케이블TV를 개국한 것은 경제 뉴스 미디어 시장에 대한 기존 언론사들의 식지 않은 관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원래 경제 전문 케이블TV는 경제 신문과 인터넷 경제 매체가 미디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 카드였다. 일찌감치 케이블TV를 개국해 시장 내 입지를 다져온 매일경제(mbn), 한국경제(한경TV)에 이어 인터넷 경제 매체나 소규모 경제 신문들이 앞다투어 케이블TV 시장에 들어선 것도 그 때문이다.

2007년 이데일리TV, 2008년 서울경제TV SEN·MTN(머니투데이)이 이에 해당한다. 경제 매체뿐만 아니라 종합 일간지도 쉽게 손을 댄 것이 경제 분야 케이블TV이다. 조선일보 비즈니스앤(2007년), 국민일보 쿠키TV(이상 2008년) 등도 모두 ‘경제 정보’를 표방한다.

사실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 시장은 인터넷, 모바일 등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했다. 신속성과 전파력이 큰 인터넷 기반에서 경제 뉴스의 효과는 예상보다 크기 때문이다.

현재 온라인에서 경제 뉴스 시장을 좌우하는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등도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를 읽은 매체들이다. 당연히 기존 경제 신문들도 인터넷 분야에 맞대응을 하고 나섰다. 매경과 한경은 각각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별도의 전담 조직을 두고 하루 평균 3백여 개의 속보를 생산하는 진용을 갖추었다. 신문 지면도 마찬가지다. MBA, 생활 경제 등 차별화할 수 있는 경제 섹션도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똬리를 틀기 시작했다.

TV, 신문, 인터넷 쪽만 불이 붙은 것이 아니다. 오래도록 무기력해보이던 출판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2년 전 경제 매거진 폐간 경험을 가진 한겨레신문은 지식과 교양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월간지 <이코노미 인사이트>로 재도전에 나섰다. 수준 있는 담론과 전망을 내세웠다. 동아일보의 격주간지 <동아 비즈니스 리뷰>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손을 빌려 고품격을 표방하고 유료화 흐름을 탔다.

이렇게 언론사들이 ‘경제 뉴스’에 쏠리는 것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대다수 경제 매체는 승부처를 증권사 HTS(홈트레이딩 서비스) 시장으로 보고 있다. 다른 언론사들이 넘볼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조선일보가 100% 출자한 ‘조선경제i’에서 서비스하는 인터넷 경제 매체 ‘조선비즈닷컴’도 전체 기자만 100명 정도로 구성해 이 시장을 넘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통의 유력지 USA투데이를 제친 데 이어 세계적 경제지들이 전반적으로 광고 매출 및 가판 판매 증가 등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도 그런 분위기를 키우고 있다.

최근 뉴스 유료화 논의를 주도하는 쪽도 경제 매체들이다. 루퍼트 머독은 월스트리트저널 유료화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전문성이 높은 경제 뉴스의 퀄리티 저널리즘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이다.

간과해서 안 되는 부분은, 월스트리트저널이나 니케이 신문, 파이낸셜타임스 같은 유력 경제 매체들은 풍부하고 독보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 시장 및 기업 데이터는 물론이고 다양한 경제 지식 정보를 구축해 이것을 뉴스와 연계하고 있다.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파이낸셜타임스의 경우도 유럽 시장 관련 정보를 잘 구현해주고 있다.

콘텐츠 부족·비과학적 비즈니스 등 문제점

하지만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의 속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디지타이징, 아카이빙 등 하드웨어 인프라가 적절하게 구현되어 있지 않고 내세울 만한 데이터베이스나 킬러 콘텐츠도 미흡하다. 그간 양적이고 형식적인 승부에 치중한 탓이다.

시장의 이해관계자나 독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만들기 위한 기초적인 조사도 없이 공급자 관점의 일방적인 뉴스 생산에만 의지하는 상황이다. 주요 경제 신문들이 종합 일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경영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해외 경제 뉴스 미디어에 비해 기본기가 취약한 것은 미래를 결코 낙관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다.

또, 인터넷 경제 매체의 경우는 더욱 치열해진 시장에서 제 살 깎아 먹기나 광고 및 콘텐츠 강매 등과 같은 비과학적 마케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인터넷 경제 매체는 구성원 간 처우 문제나 경영 다툼 등 내홍으로 조직 안정성까지 지적받고 있다. 내세울 만한 수익성을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안팎으로 도전만 거센 형국이다.

특히 경제 전문 케이블TV의 경우 앞으로 종합편성 채널이 등장하면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상대로 한 채널 편성 협상이 더욱 힘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자칫 부대 비용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시장 구조적으로도 한계가 뚜렷하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TV 수상기를 합친 전체 케이블TV 방송 가입자는 2009년 말 현재 1천5백30만명 정도이나 한두 개 채널을 제외하고는 실제 경제 전문 채널 시청이 가능한 가입자는 절반을 넘기기 어렵다. 광고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청률도 1%를 넘기가 버겁다.

현재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의 호황은 일시적이어서 오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콘텐츠와 마케팅에 일대 혁신이 없다면 신기루에 그칠 수 있다. 비록 경제 매체의 생존 가능성이 크다지만 경영의 효율성에 의지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과거의 구태의연한 비즈니스 모델에만 안주한 것은 아닌지 되짚어보아야 한다.

경제 뉴스를 소비하는 독자들의 눈높이는 이미 월스트리트저널에 가 있다. 그 정도 수준에 올라서지 않으면 경제 매체들의 난립으로 지쳐가는 국내 뉴스 미디어 시장의 앞날은 결코 장밋빛이 되지 못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최근호에 실린 글입니다.



 

민영미디어렙과 신문사업자

뉴스미디어의 미래 2009.10.01 10:47 Posted by 수레바퀴

협소하게는 방송광고시장, 더 크게는 전체 미디어시장의 질서변화를 좌우할 민영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방송광고판매대행사) 도입 논의가 한창이다. 일단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입장은 ‘1공영 다민영’ 즉, 현행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KOBACO)가 독점하는 방송광고 판매기능을 한국방송광고대행공사(공영렙)와 2개 이상의 민영미디어렙을 허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방송시장 전문가들은 초기 미디어렙 구도가 KBS, EBS의 공영렙, MBC, SBS를 묶는 민영렙으로 짜일 것으로 보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MBC민영화를 위한 정치적 속셈이 깔려있다고 보고 지역, 종교 등 취약채널과 방송 공공성을 지킬 수 있는 1공영 1민영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 경쟁유형이 무엇이든간에 신규로 허가되는 종편PP, 보도PP 등을 포함 방송사업자는 허가된 렙사와 계약해 광고대행업무를 맡겨야 한다.

사실 민영미디어렙 검토는 이명박 정부 때가 아닌 1999년 김대중 정부 초기 규제개혁위원회가 외국 광고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김대중 정부의 '선진방송5개년계획'에 의해 2000년 공영, 민영으로 분리하는 방송법 개정이 이뤄졌으나 당시 복잡한 여건을 감안 문화관광부의 유보조치로 현행 코바코의 단일 판매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당시 시장자율의 광고시장을 강조하던 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르면 대기업과 신문사, 통신사의 출자를 금지하도록 했었다. 이에 따라 대기업 영향력 하에 있는 대형 광고대행사들이 광고업협회 차원으로 공동참여를 모색했고, 아예 진입을 하지 못하게 되는 주요 신문사들은 약 1조원의 인쇄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강력 반대한바 있다.

1990년대 말부터 계속된 불황으로 위축돼온 신문광고업계는 신문업계 긴축경영의 중심에 서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꾸리게 된다. 광고영업의 과확화, 조직화를 감안한 새로운 영업망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신문사는 그때 이후로 광고영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하지만 신문방송 겸영이 현실화하면서 민영미디어렙은 전혀 다른 차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왜냐하면 신문사 광고수입이 현 수준의 30% 이상 감소하는 즉,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초반대에서 15%대로 떨어지는 예측을 감안할 때 주요 신문사들이 거머쥘 것으로 생각하는 방송사업권과 미디어렙간의 관계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민영미디어렙의 경쟁유형, 업무범위, 소유구조가 신문의 방송사업 성패외 직결돼서다.

일단 민영미디어렙과 KBS수신료 인상 등 KBS의 공영성이 확고해져 KBS2 광고가 민영미디어렙으로 들어가게 되면 최대 5,000억원의 광고재원이 신규 방송시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즉, 유료케이블방송시장의 종편PP가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방송시장 진입을 예상하고 있는 신문사업자에겐 민영미디어렙이란 위기가 활로가 되는 셈이다.

더구나 미디어렙에 지분참여가 가능한 조건이 갖춰지면 방송시장에 다가서는 신문사업자에겐 더욱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주요 신문사업자가 아직 미디어렙 논의가 불확실한 상태라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참여가 예상된다. 종편 및 보도PP의 광고판매를 대행하는 미디어렙이야말로 진정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물론 미디어렙이 미디어시장의 양극화, 시청률 지상주의 등을 불러일으켜 미디어 수용자의 복지, 다양성,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란 비판론도 적지 않다. 신문방송 겸영 허용, 대기업 소유제한 완화, WTO-한미FTA체제하의 '광고시장개방' 등과 맞물려 있는 미디어렙이 완전경쟁체제로 전개된다면 영세한 신문사업자나 지역신문 등 신문산업 전반에 큰 어려움이 예고된다.

신문사업자에게 가장 궁금한 사안은 민영미디어렙이 출자할 수 있느냐, 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까지이냐, 그리고 미디어렙이 종편, 보도PP에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 기존 신문광고시장과는 어떤 접점이 가능한지, 아니면 어떤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지의 부분이다.

우선 미디어렙사에 출자할 수 있게 된다면 그 규모와 조건에 따라서 많은 언론사들이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신문광고시장은 광고대행사나 직접영업으로 지켜왔지만 과당경쟁이나 안면영업 등 후진적 영업의 한계가 명백하고 신문광고에 대한 매력도가 점점 하향화하고 있어 다른 돌파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종편PP에 진입을 희망하는 주요 신문사의 경우는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

미디어렙의 등장은 신문사업자간 양극화된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거대 신문사는 신규 방송광고 비즈니스에 직접 가담할 것이지만 중소 및 지역신문은 기존 광고비즈니스의 한계를 보완하는데 나설 것이다.


신규 미디어렙이 어차피 종편PP나 보도PP의 광고판매대행을 맡게 된다면 고지 선점이 필요하다. 이미 미래지향적인 광고시장을 주목해온 일부 신문사는 자회사를 통해 온라인광고영업, 크로스미디어 광고영업을 전개 중이다. 2~3년전부터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기업을 설립하거나 크로스미디어 광고 패키지를 추진한 것이 그런 배경에서 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온라인 광고회사의 솔루션을 차용한 경우도 있다. 또 어떤 신문사는 광고조직의 과학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체별, 영역별 부서신설이나 조직 통폐합을 추진했다. 지방과 서울에 광고센터를 가동하는 형식을 띠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려는 다양한 논의가 주요 신문사 내부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렙의 등장은 좀더 광고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접근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전통 미디어들은 광고시장에 직접적이고 조직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비과학적이고 정치적으로 해석해왔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과 계량화되는 시청률 베이스의 TV는 더 이상 그런 태도를 용인하기 어렵게 된다. 특히 광고전문가들이 아니라 연고주의에 기반하는 영업조직, 기자들이 발로 뛰는 기업홍보자본 유치 방식은 더 이상 효율성을 잃게 된다.

따라서 타깃 오디언스에 대한 명확하고 객관적인 근거, 충성도 높은 독자층, CRM 등의 디지털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마케팅 같은 좀더 적극적인 광고환경 관리가 필수적으로 제기될 것이다.

어떤 경우에서는 이 과정에서 ABC제도의 현실화와 맞물리며 적정부수에 대한 논란과 함께 구독료 문제도 다시 재정립될 여지가 있다. 중요한 것은 신문기업의 광고비즈니스에 대한 신뢰, 더 나아가서는 신문산업에 대한 광고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국내 시장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거대 광고주들을 신문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광고영업 전반의 과학화, 디지털화, 객관-투명화를 서둘러야 한다.

특히 독자와 시장의 기호를 파악하고 영향력을 회복하는 일도 필요하다. 광고가 저널리즘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된 저널리즘이 광고를 유인하는 전략이 관건이다.

또 시장에 영향을 주는 전문기자 육성, 전문가군-블로그 등 소셜미디어 결합, 뉴미디어 테크놀러지에 대한 교육과 이해 등 저널리즘 영역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렇게 민영미디어렙 등장은 신문시장의 대전환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사업자가 종편PP 사업권을 따서 방송을 하게 되든 신문사업을 고수하든 완전히 새로운 경쟁체제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콘텐츠의 수준에 따라서, 기자들의 역량에 따라서, 마케팅 조직의 역할에 따라서 좌우될 것이다.

시장과 수용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퇴락을 거듭해온 신문산업이 미디어렙으로 인해 넉다운 되든지 아니면 기사회생할 수도 있는 시점인 것이다. 내부의 혁신은 이제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그것은 부분적이거나 소극적, 제한적인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즉, 미디어렙이나 방송사업 진입과정에 반드시 신문사업자들의 내부 ‘혁신’전략이 점검돼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1공영 다민영의 한선교안, 1공영 1민영의 진성호안이 민영미디어렙과 관련 가장 유력한 법안이다. 먼저 공개된 한선교안은 KBS, EBS를 공영으로 하고 나머지를 민영으로 묶는 것으로 방송광고 판매대행의 업무범위가 논란이 돼 왔다.

즉, 지상파에 한정할 것인지 아니면 케이블PP를 비롯 인터넷(VOD) 등 뉴미디어까지 합쳐서 크로스 패키징 세일이 가능하도록 할 것인지가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케이블PP나 신문사업자는 후자의 경우 광고의 지상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보고 이를 반대해왔다. 하지만 법안 취지나 광고시장의 미래를 위해선 완전경쟁체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진성호 안은 공영과 민영 모두 지상파로 업무범위를 한정하고 3년간 지상파의 출자도 막는 것으로 제한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지상파로 광고 쏠림이 줄어들어 종편 사업자나 신문사업자 모두에게 숨통이 트여지게 된다. 또 신문사업자도 10%까지 지분출자가 가능한 점도 잇점이다.

종편이 중심이 돼 케이블PP들과 연합한 미디어렙 설치도 가능해지면 지상파 렙사와 똑같은 광고 마켓의 기능을 하게 된다. 경쟁력 있는 신규종편과 민영미디어렙 등장, KBS의 시청료 인상 및 KBS2TV 광고재원의 케이블방송유료시장 유입 등은 바야흐로 방송시장의 폭발적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다.


* 미디어렙 : 특정매체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여 그 매체의 시간 혹은 지면을 광고주나 광고회사에 판매하고 그 대금을 회수하여 매체사에 지불하는 기능을 하며 수수료를 취득하는 회사. 참고로 이때 광고대행·기획사는 광고주 대리인으로서 미디어렙과 거래함.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통과 관련 심리가 예고된 가운데 많은 사업자들이 케이블 종편PP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단 최근 국내 4대 MSO 연합의 종편추진 공식화는 그 진정성, 실현가능성과는 별개로 중요한 분기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찌감치 종편추진을 밝혀온 신문사업자들의 경우 자금유치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어서다. 신문사업자군은 부족한 자금을 메꿀 수 있는 대상으로 대기업, 이동통신사업자, 케이블TV사업자는 물론이고 지역 중소기업, 개인 투자자까지 훑고 있다. 이번 종편 사업자 선정에서 최장 5년간 최소 1조원을 투입할 수 있는 자본력이 결정적인 키가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나 정부부처도 신규 종편 사업자 선정계획에 대해 아직 세부안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글로벌 경쟁력이나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선 지속적인 자본투입이 가능한 사업자를 눈여겨 볼 것이 분명하다. 일부 대기업군도 공식적으로는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판알을 튕긴다는 이야기가 많다.

문제는 신문사업자들이 그만한 투자기업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신문-대기업 컨소시엄 쉽지 않다

이미 일부 대기업은 종편진출에 부정적인 의사를 공식, 비공식적으로 내비쳐온 데다가 경기침체 등 전반적인 시장상황을 낙관할 수 없는 경제지표들 때문에 불확실성이 큰 사업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처지다.

게다가 일부 시민운동단체들은 일부 신문사들의 사업진입을 비판적으로 보고 컨소시엄을 맺는 대기업군에 대한 제품 불매운동 등을 밝히기까지 한 상황이다.

따라서 대기업들이 빠른 시간내에 특정 신문사업자와 컨소시엄을 맺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임은 당연하다. 물론 대기업군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이 미디어 사업 전반에 뛰어들 수는 있다.
일부 신문사업자들이 대기업은 아예 포기하고 중견기업으로 주주구성을 맞춘다는 소리도 그 때문에 흘러 나온다.

더 중요한 것은 주주구성은 어떻게 한다지만 최소 3년 이상 계속 투자를 할만한 여력을 갖추는 것이다.
대부분의 신문사업자가 경영 주도권을 쥐려고 할 것이 분명한 종편사업에 대기업이나 기타 투자자들이 신문사 연합 컨소시엄에 나서기 어려운 부분도 거든다. 시쳇말로 5년간 돈을 대야 하는데 신문사 눈치를 보느라 큰 소리를 낼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방송법 통과의 입법 취지는 신문사와 대기업의 방송진출을 허용한 것임을 감안할 때 결국에는 MSO+신문+(대)기업군 또는 이동통신사업자(IPTV)+신문+(대)기업군의 컨소시엄이 유력하다. 후자의 경우 SO의 힘이 절대적인 유료방송시장을 감안할 때 좋은 카드는 아니다. 그러나 이통사만한 자본력을 가진 곳이 없다고 할 때 전자도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도 없다.

일단 좋은 조합을 맞추는 것이 발등의 불인 상황에서 신문사업자의 선택은 예외없이 일부 사업자들에게 쏠리게 돼 있다. 케이블종편PP 사업자 선정구도를 고려하면 SO를 잡든지 이통사를 잡든지의 기로인 것이다. 그것은 신문사업자가 현재의 방송시장, 그리고 향후의 전체 미디어시장에서의 종편의 지위를 고려한 전략에서 결정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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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플랫폼에 강점이 있는 사업자군이 종편사업의 핵이다. 특정 신문사업자가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저항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비껴가느냐에 따라 컨소시엄군의 크기와 힘이 결정될 것이다

종편을 왜, 어떻게 하는가가 불명확하다

이것은 종편에 왜 뛰어들려고 하는가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신문사업자는 지금, 왜 종편을 하려는지에 대한 답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일단 대부분의 사업자는 컨버전스의 확대에 따른 신문시장의 쇠락, 민영미디어렙 도입 등에 따른 광고시장의 대격변을 염두에 둔 시장수성, 확대의 정점에 종편을 위치시켜두고 있다.

즉, 신문사업자는 종편을 하지 않으면 (빨리) 망한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위기의식은 신문시장내 경쟁사업자가 국책사업으로 일정한 혜택이 예상되는 종편 라이센스를 갖는 방송채널을 챙기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에 따른다.

그런데 종편이 진입한 이후의 광고시장 예측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전망은 최소 3~4년이 지나도 1,000억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널인접효과나 의무재전송(must carry), 간접광고(PPL) 등의 변수는 일단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제한 수치다. 2개 사업자가 동시에 진출했을 경우는 더욱 불투명하다.

이렇게 힘에 부치는 종편사업을 기존 여론시장을 지키고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카드로 판단하는 것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방송사업은 신문사업과는 전혀 맥락이 다른 환경을 갖는다. 콘텐츠와 중계권 경쟁 등 방송권 확보의 고비용 환경이 고착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수요와 이에 부응한 전략이 필수적이다.

더구나 신문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벤치마킹할 것이 확실시되는 지상파방송사업자는 방송유료시장에서 케이블종편이 갖게 될 위상과 운영방식을 생각할 때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종편의 운영은 지금의 방송사업자들과는 전혀 달라야 하고 또 벤치마킹할 대상도 달라야 한다. 예를 들면 비지상파계열PP와 지상파계열PP간의 운영방식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는 민영미디어렙 도입과도 맞물려 있다.

사업성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방송시장 전문가들은 종편의 출현이 그러니까 적어도 2개 채널의 등장은 사업성을 악화시킨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가뜩이나 불확실한 종편PP의 시장성을 해소하기 위해선 시장 규모를 고려한 사업자 선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당국의 개입도 필요하다는 견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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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채널을 제외한 비지상파계열PP가 종편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즉, 종편이 비지상파계열PP와 연합하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최상의 운영전략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의무재전송(이미 확정된 사항이지만 좀더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포함 채널번호 지정제나 낮은(low) 번호(2~13번 사이), 채널 카테고리별 연번제 등 SO의 채널정책에 방통위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주로 신문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종편 성공을 위한 방송법 추가 개정 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SO가 PP에 제공하는 수신료의 배분비율 상향조정(25%)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것보다는 제작비-시청률-광고수익의 탄력도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제작비가 늘어나면 시청률, 광고수익이 차례대로 올라가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현실은 케이블 유료방송시장에선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일부 MPP의 시청률과 수익성을 그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케이블 방송업계에 정통한 한 교수는 “제작비, 시청률, 광고수익의 탄력도는 케이블이 지상파보다 높다”면서 “케이블시장내에서 시청률이 오른 정도보다 광고수익이 더 나온다”며 케이블이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한다. 통신쪽 전문가로 분류되는 한 교수는 “방만한 운영이 아닌 비용절감책, 고효율 운영이 필요하다”면서 “디지털 편성전략이 그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제대로 된 투자도, 운영도 없었고 제대로 된 콘텐츠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르게 케이블PP의 경쟁력을 낮게 봐선 안된다는 것이다. 케이블 종편PP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적인 콘텐츠가 필요하고 향후 디지털 TV환경을 고려한 입체적인 서비스가 필요하고, 원소스멀티유즈 등 방송을 방송 이상의 것으로 접근하는 전략과 디지털 인프라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만의 종편 전략

결론적으로 제도적 보완이나 컨소시엄 구성, 디지털 전략 등 종편추진 사업자가 고려해야 할 것들은 아주 많다. 대부분의 신문사업자는 방송 메커니즘에 대해 잘 모르고 있고, 케이블 유료방송 시장에 적합한 종편 전략을 단기간내에 수립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1~2개 사업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신문사업자는 경영주도권 없는 종편사업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어 그랜드 컨소시엄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지상파TV의 시장 지배력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케이블 플랫폼은 더욱 결정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적 지형, 도시구조는 플랫폼의 우열을 극적으로 재편해간지 오래다. 아직 디지털 TV라는 학습효과가 성숙되지 않은 곳에서 네트워크 인프라가 우수한 플랫폼내의 양방향 서비스는 현재까진 부진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단 부분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종편PP 전략은 케이블 방송시장에 대한 정확하고 냉정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 (M)SO사업자, 지상파계열PP, 비지상파계열PP, 홈쇼핑채널, 의무재전송, 인접채널, 수신료 등 직접적인 케이블 방송시장 키워드 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 일정, 민영미디어렙, MBC, KBS2 지상파와 YTN 등의 구조재편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얼개 등 방송시장의 전체 구조를 차분히 검증해야 한다.

또 통신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요구된다. 컨버전스되는 방송시장은 통신과 따로 떼놓고 볼 수 없는 복잡한 기술적, 정치적 갈등들이 존재한다. 정부의 정책기조는 케이블 종편PP의 산업적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공익성의 문제도 여전히 중요한 이슈지만 글로벌 경쟁력 등의 이슈를 제기하는 것을 고려할 때 새로운 시장개척 의지가 담길 필요도 있다.

종편PP가 방송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예단하기는 이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변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는 어떤 컨소시엄이냐가 중요하겠지만 시장에서는 효과적인 편성과 수준 높은 프로그램, 운영전략이 종편PP의 사활을 결정지을 것이다.

특히 신문사업자가 지상파사업자를 복제한다거나 상투적인 글로벌 미션을 과시하는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것이다. 즉, 그야말로 ‘새로운’, 시장에 합리적으로 안착하는 종편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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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2006년5.31.지방선거 당시 뉴스룸에서 진행한 동영상뉴스


언론사닷컴에 인터넷 동영상뉴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기는 2005년 전후다. 이 무렵에 일부 신문사닷컴은 VJ를 고용하고 동영상을 제작, 홈페이지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영상 뉴스 초창기에는 조선일보와 국민일보가 선두였다. 소수 기자들에게 앵커 교육을 시키기까지 한 조선은 '조선닷컴TV'를 통해 기획영상과 뉴스 브리핑을 선보였다.

당시 '조선닷컴TV'는 사옥내 유미디어랩에 만들어진 스튜디오에서 기자와 아나운서 등이 출연해 뉴스를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대표적인 인터넷 방송 서비스가 '갈아만든 이슈'다.

뉴미디어센터를 출범시켜 인터넷 뉴스브랜드 '쿠키뉴스'와 함께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던 국민일보는 기자들에게 500만 화소 디카폰 100대를 지급하는 한편 N2N 동영상팀을 꾸렸다. 브랜드명은‘쿠키TV’.

CBS노컷뉴스도 통합뉴스룸을 설계하면서 보도국 기자들에게 디카폰을 지급하며 동영상 뉴스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2006년초 동아eTV를 통해 동영상 뉴스에 발을 디딘 동아닷컴은 논설위원의 3분 논평, 전문기자의 칼럼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중앙일보는 탐사기획보도 채널을 통해 동영상과 텍스트 기사가 어우러진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로 다큐멘터리 형식의 동영상 정보가 게재됐는데 동영상 기자를 포함해 6명의 저널리스트가 전담했다.

이 신문은 같은 해 5월 치러진 지방선거(5.31.) 개표 서비스에 정치부 소속 2명의 기자들이 뉴스룸 내에 스탠딩 상태에서 영상 뉴스를 전했다.

또 8월에는 영상 뉴스를 포함 인터넷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JMN 내 콘텐츠 교류보상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에 따라 온라인매체에 게재된 영상도 고료지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조선일보는 아예 방송인력을 대규모로 모집했다. 이들 인력은 후에 디지틀조선일보의 케이블채널인 '비즈니스엔'을 주도했고 지역민방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등 수준 높은 방송제작에 투입됐다.  

9월에는 조인스닷컴과 동아닷컴이 동영상인력을 채용하는 등 비디오 서비스에 적극 대응하는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조인스닷컴은 11월 '조인스TV'를 론칭하며 영상 콘텐츠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시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동영상 기자 3명을 보유하고 신선한 인터넷 영상제작을 도맡았다.

동영상 UCC사이트 '엠군'으로 영상 플랫폼 구축에 나선 바 있는 조선일보는 12월 편집국 기자를 포함 전 계열사 기자들에게 캠코더를 지급하며 동영상 뉴스를 확대 강화했다.

이들에게 지급된 장비는 미니 캠코더 스타일의 산요 HD 1A 또는 디카 스타일의 펜탁스 A10 두 기종이었으며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등 장비와 시설을 체계화시켰다.

조선일보는 당시 태그스토리 클릭수 200회 초과시, 게재 건당 2~5만원의 소정의 고료를 기자들에게 지급했다. 당시 조선닷컴에서 하루 동영상으로 편집된 기사는 7~8개 정도였으며 방송사에 독점 영상을 제공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캠코더가 지급된지 10주만에 동영상 총 갯수가 1,400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중앙일보의 경우 2007년 1월 위성DMB '채널 조인스'를 통해 '주말섹션 week&'를 방송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송출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C&M 케이블망을 통해 제공됐다.

중앙일보 편집국 주말팀이 기획과 주요 섭외를 맡고 C&M 측이 동영상 제작을 담당했다. 판권은 양사 공동 소유 형식을 택했다. 중앙일보는 당시 신문기사를 방송 프로그램화한 최초 사례로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메이저 신문사 위주로 전개되던 동영상 뉴스 서비스는 2007년부터 다른 중소 규모의 신문사로 확대됐다. 세계일보의 '세계TV'를 비롯 동영상 기자를 채용하는 언론사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1월 CBS노컷뉴스는 VEN팀(당시로서는 가장 많은 8명)을 신설하며 영상뉴스에 공을 들였다.

또 경제지들도 2006년 하반기부터 CEO브리핑(매경. 이 서비스는 시장여건을 감안 현재 서비스가 중단됐음), Hi CEO(한경) 등 전문 서비스 형태로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 서비스는 자사 홈페이지에선 제공되지 않고 독립적인 채널로 제공됐다.

이러는 과정을 거치면서 2007년 3월초까지 한겨레, 서울신문 등 약 10여개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 서비스에 나섰다.

이 무렵 한국일보 '석세스TV', 머니투데이 'MTTV(이후 2008년 하반기 케이블TV MTN을 개국)' 등 케이블 및 인터넷 영상 채널을 브랜딩하면서 적극성을 띠는 언론사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한겨레신문도 한겨레엔에 '영상미디어팀'을 신설하고 동영상 뉴스에 본격 행보를 걸었다. 노컷뉴스의 '노컷TV'는 CBSi 소속 VEN팀을 14명까지 확대했다.

조선, 중앙 등은 UCC와 결합하거나 IPTV, 지역민방 등에 콘텐츠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비즈니스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2007년은 언론사닷컴의 영상 뉴스 나아가 영상 콘텐츠에 대한 체계화, 조직화가 무르익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경향닷컴 등 일부 신문사닷컴에서 인터넷 영상 서비스에 뛰어든 것을 제외하면 메이저 신문사들의 '신방겸영' 대비 포석에서 관련 이슈가 부상했다.

동아일보는 조선, 중앙에 뒤이어 크로스미디어 대열에 가세하면서 편집국 및 계열사 기자들이 함께 만드는 영상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이 신문은 2008년 초 론칭한 중앙일보 '중앙뉴스6'와 비슷한 포맷으로 지난해 말 '동아뉴스스테이션' 서비스를 정규적으로 편성했다. 이 서비스를 위해 64
규모의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통합뉴스센터와 방송사업본부를 확대 개편했다.

 

 

주요 매체

의미

형태

2002~2003년

한국아이닷컴 등

동영상 뉴스 진입기

소수VJ 통해 부정기적 생산

2004년~

국민일보(쿠키뉴스), 연합뉴스(U&I방송), 조선닷컴(갈아만든 이슈), 조인스닷컴(조인스TV) 등

서비스 확장기

팀 정비, 서비스 정레화

2006년~

조선일보,  CBS(노컷뉴스) 등

서비스 체계화

기자 캠코더 지급, 영상제작 참여기자 인센티브 지급, 소프트웨어 개발, 외부채널 공급

2008년~

중앙일보(중앙뉴스6), 동아일보(동아뉴스스테이션) 등

신방겸영 국면 대응

방송국 수준의 제작(스튜디오 안팎), 크로스미디어(협업)

 

그런데 지난 해부터 최근까지 주요 언론사들이 영상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것은 2년 전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가 있다고 할 것이다.

즉, 서비스의 규모(동영상 전담인력 및 조직)와 콘텐츠의 수준 그리고 동영상 제작 과정, 언론사 안팎에서 영상 서비스를 바라보는 인식 전반에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첫째, 서비스를 전담하는 조직 규모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2006년 이전에는 1~3명 수준의 소수 비정규직 VJ가 서비스를 도맡았으나 현재는 평균적으로 8~15명 정도의 인력이 있다.

특히 단순히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인력뿐만 아니라 아나운서, 작가 등 방송 스태프 채용도 전개됐다.

둘째, 콘텐츠의 수준도 크게 향상됐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역시 투자규모에서 남다른 조선, 중앙, 동아 등 메이저 신문사들이다. 현장성을 보여주는 속보 영상 제작에 머물던 데서 기획탐사물이 늘었다.

이를 통해 메이저 신문사들은 이미 케이블TV, 위성TV 등에 다큐멘터리물을 공급할 정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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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스튜디오에서 인터넷 뉴스 방송 진행모습


셋째, 무엇보다 언론사 내부의 다양한 조직들간 협업으로 탄생하는 영상물이 쏟아지고 있다. 일간스포츠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미디어기업의 변신을 꾀하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는 중앙m&b, JES 등 내부 계열매체들과 상시적인 협의를 거친 기획물을 내놓았다.

또 대부분의 신문사 영상 서비스는 이제 외부의 비정규직 VJ가 아니라 정규직 스태프들과 기자들이 직접 나서는 형태를 띠고 있다. 조선일보 강인선 기자가 자사 케이블채널에서 인터뷰 프로그램을 맡은 ‘강인선 Live’는 대표적이다.

넷째, 이처럼 언론사 내부에 영상 뉴스 서비스를 전담하는 인력과 부서가 늘고 경영진의 투자의지가 확인되면서 신문의 ‘비디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부가적이고 부수적인 것으로 간주됐으나 현재는 아주 중요한 서비스로 다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방겸영 국면에서 인큐베이팅 조직, 기자 경험 확대 등 전략적인 측면으로 다뤄지고 있다.

물론 동영상 뉴스에 대해 이렇게 많은 진일보가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개선점들이 적지 않다.

우선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주요 언론사가 만든 영상뉴스가 철저히 외면받는 등 콘텐츠 형식과 내용에 차별성이 없는 부분이 거론된다.

또 뉴스룸 내부에서 웹 어시스턴트(assistant)처럼 방송인력이 소외받는 양상도 현저하다. 뉴스룸에서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도 곁가지로 처리되는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문제는 신방겸영과 같은 미디어 격변기에 영상뉴스 인력이 단지 소모적이고 일과적인 지위를 갖느냐 아니면 독자적인 생존력을 갖느냐는 부분이다(일부 신문사는 닷컴을 통해 제공하던 영상 뉴스 서비스를 서비스 1년도 되지 못해 잠정중단했다).

전자의 경우는 보다 경영적 관점에서 다뤄질 부분이고 후자의 경우는 전술적인 측면이다. 이것들을 조화롭게 하는 뉴스룸이야말로 신방겸영 무대에서 보다 수준있는 영상물을 내놓을 역량이 있다고 할 것이다.

현재의 국내 언론사닷컴의 동영상 뉴스 서비스는 큰 변화기를 앞둔 시점에서 가장 먼저 냉혹한 검증대에 서 있는 상황이다.

자본력이 있는 신문사닷컴의 경우는 영상조직과 서비스를 발판으로 방송사업 진출의 핵심으로 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지난 3~4년전 수없이 생겼다가 사라진 동영상 서비스와 인력들처럼 쉽게 포기하는 소구적인 모델이 될 수밖에 없다.

일단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언론사닷컴의 동영상 서비스가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원인과 배경에 대해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시장내에 콘텐츠에 대한 신뢰를 쌓지 못할 경우 방송사업의 수혜가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덧글. 일반적으로 인터넷으로 영상으로 제작해 방송하는 뉴스 서비스에 대해 동영상 뉴스, 영상 뉴스, 비디오 뉴스, 비디오 임베디드 뉴스(V.E.N.)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각각의 의미가 크게 차이는 없으나 대체적으로 동영상 뉴스로 정의되고 있어 이 포스트에서 적용했다. V.E.N의 경우 일반적으로 뉴스 뷰(VIEW) 페이지에 삽입된 비디오 서비스를 쓰고 있을 때 부르는데 일부 언론사 뉴스룸 내에 'VEN'팀이 만들어진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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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내놓은 7대 미디어법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신문·방송 겸영규제 완화, 민영미디어렙 도입논의, IPTV 시장 활로 모색 등으로 예상되는 2009년 뉴미디어 산업은 한 마디로 시계 제로다.

KT 연구소는 '2009년 방송통신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방송광고시장의 축소로 사상 최악의 저성장이 이뤄졌고 2009년은 -0.26% 성장이 예상된다”며 비관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상파 방송사나 MSO를 제외하고는 빈익빈부익부도 예상된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기업들이 광고예산을 줄여 방송통신시장의 광고매출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대규모 자본이 시장을 독식하는 등 무한경쟁으로 대부분의 미디어 업계가 경영난이 우려되는 것이다.

정부가 내놓은 미디어 산업 선진화 방안은 중견기업과 신문사의 방송 소유규제 완화가 핵심내용인데 결국 SO의 가치를 높이고 지상파의 민영화 이슈와 결부되면서 경쟁과열이 예상된다. IPTV 사업자와 SO간 콘텐츠 경쟁, 지상파의 재전송 이슈 등도 이 같은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갈등이라고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시장포화를 조장하는 미디어 난개발, 방송 공공성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미디어 시장의 제도 및 규제 환경을 방통융합 환경에 맞게 새로 짜는 첫 시도로 방송법, 신문법 개정 등 추가적인 제도 변화로 뒷받침되면서 미디어 시장의 전면적 재편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제도변화에 따라서는 중소MSO, MSP-MPP 및 보도채널(PP), 언론사 인터넷 자회사, 지상파방송사 등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소유지분 변화 가능성에 의해 지분가치 상승이 잇따를 수 있고 시장지배력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준 높은 콘텐츠 기업들이 내년 다플랫폼 시장에서 가치가 급부상할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법제도 정비 시장재편 촉진

그러나 제도 변화가 바로 시장질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미디어 산업은 복합적인 변수와 배경이 서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 네트워크, 디바이스, 테크놀러지 등 뉴미디어 전 영역의 형식과 내용이 재조정될 것이다.

일단 업계는 2009년 신규투자 분야를 대폭 축소하며 숨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통 융합 시장의 진입장벽은 낮아지는 추세지만 재원조달은 불투명해져 2008년부터 시장에 본격 가세한 후발주자들의 경우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

예를 들면 신문업계의 경우 케이블PP 투자 등 유료TV 시장에 진출했지만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이미 일부 신문사를 비롯 자본력이 취약한 기업들은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해 초기에 과도한 물량 공세를 펼친 끝에 기운이 빠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신방·겸영 규제완화 국면은 신문업계의 맹목적인 방송 구애에 더욱 불을 붙이면서 복잡한 셈법을 도출할 전망이다. 일부 신문사는 독자적으로 케이블 보도채널, 종합편성채널 더 나아가 지상파방송을 고심할 수 있지만 조금 더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대기업 파트너십을 고려하는 쪽으로 나아갈 수 있다.

민영미디어렙, 방송시장 핵폭탄

더군다나 방송시장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독점 체제가 무너져 대격변이 예고되는 만큼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려는 시도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헌법재판소는 이미 방송법 제73조 5항, 방송법 시행령 제59조 3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지상파 판매대행 독식구조에 종언을 고한 바 있다.

헌재는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 대행사의 난립을 우려해 2009년 말까지 잠정적으로 현체제를 허용키로 해 시장 관계자들은 한숨은 돌리게 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민영미디어렙 설치 형태와 관련 지상파방송사가 출자한 자회사, 광고대행사 혹은 그룹사 계열, 완전경쟁 체제 등 민영미디어렙 논의가 뜨거워 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광고대행사 혹은 그룹사 계열의 민영미디어렙 설치가 허용되거나 완전 경쟁체제가 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소유 미디어 기업과 광고영업간 시너지가 발생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있다. 도입 형태에 따라선 현재 방송시장의 틀이 새로 짜여질 수도 있어 전체 미디어업계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IPTV 안갯속 낮은 포복

국내 시장의 미디어 컨버전스를 상징하는 IPTV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우여곡절 끝에 지상파 재전송이 허용되고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방송+이동통신 등 결합상품을 내세운 총력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2008년 12월을 전후로 IPTV 본격 상용화에 나선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3대 사업자는 기존 프리(pre) IPTV 가입자를 흡수하는 한편 실시간 방송채널수를 100개까지 확대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3년말 가입자수는 370만명까지 끌어 올려 시장성을 갖출 방침이다.

그러나 IPTV 사업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수신료 및 광고수익을 확보하려면 최소 300만 가입자를 확보해야 하지만 케이블과 위성방송, 위성DMB 등 유료방송 보급률이 이미 75%를 넘는 등 기존 견고한 시장을 뚫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료TV 시장이 고정된 국가에서 IPTV 성공사례가 낮은 것도 부담되는 대목이다.

IPTV 사업자들은 보다 차별화한 콘텐츠를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축적된 자본력을 앞세워 킬러 콘텐츠 확보에 나서면서 2009년 흑자 전환 더 나아가 연평균 순이익률 1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결합상품 및 양방향 서비스의 수준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는 시장전략을 갖고 있다. 

인터넷포털 사회적 리스크 증가

2008년 인터넷 포털은 정치사회적 비판의 중심에 서면서 다양한 압박에 시달린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비약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던 온라인광고 시장의 성장둔화 속에 편집권, 저작권 침해 논란, 사이버 폭력 이슈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인터넷 규제법안 도입 논의도 사업자에겐 간단치 않은 과제가 되고 있다.   

이렇게 실타래처럼 얽힌 상황에서도 NHN(네이버)의 힘은 강했다. NHN은 2007년 온라인광고시장 점유율 53.6%에서 2008년 약 57.4%로 상승했다. 온라인광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가운데 광고효율성을 내세운 광고주들이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를 편중 집행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008년 온라인 검색광고의 경우 NHN 6,200억원, 다음커뮤니케이션 1,248억원 정도였으나 2009년 NHN과 다음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 ‘아고라’,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 블로그 등 미디어 기능을 수행하는 인터넷 사업자에 대한 정부의 규제논의가 주목받고 있다. 일부 포털사업자는 ‘뉴스캐스트’ 등 개방형 서비스 전략을 채택하며 시장 역풍을 피해갈 계획이고, 2009년엔 무선인터넷-IPTV-UCC도 강화할 예정이다.

인터넷포털의 사회적 비용 증가와 함께 컨버전스 시장에서의 역할 범위에 따라 시장의 미세한 변화가 예고되지만 NHN 독주 체제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와 가격 경쟁력이 관건

광고감소, 환차손, 제작비 상승 등 힘든 한 해를 보낸 케이블TV는 2009년 시장상황에 따라서는 영세PP의 줄도산 등 심각한 상황이 예상된다. 여기에 IPTV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및 고객 마케팅 비용이 점증할 수밖에 없어 크게 위축될 수도 있다. 

아직 기술적, 제도적 문제로 IPTV가 자리잡기에는 다소간의 시간이 예상돼 2009년은 소강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벌어놓은 시간을 요긴하게 써야 하는 케이블TV 사업자는 인터넷전화사업, 가상이동망사업(MVNO), 이동통신망사업(MNO) 투자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망 중립성-망 이용대가 산정 등 녹록치 않은 과제가 산적해 당장에는 디지털TV 가입자 확보에 전력투구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08년 하반기 방송광고 시장이 다소 개선된 점과 시장 규제완화 조치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기존 유료TV 시장의 포화상태를 타개해야 하는 케이블TV 업계와 마찬가지로 DMB업계도 지상파 실시간 전송, 광고단가 현실화 등 풀어야 할 이슈들이 넘치고 있다.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있는 광고매출 부분도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사업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양방향데이터서비스 논의를 비롯 이해관계자간 기술표준 난관들도 극복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지상파 및 위성DMB 단말기 보급이 꾸준하게 늘어나 1,5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점은 잠재력을 인정받는 대목으로 유의할만하다.

소비자 선택은 어디로 향할까?

이렇게 2008년은 각 뉴미디어 플랫폼이 경제위기라는 한파 속에서 서로 다른 시련과 조정기를 거친 한 해라고 정리할 수 있다.

2009년은 미디어 관계법률이 구체적으로 어떤 얼굴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사업자들의 대응폭도 달라질 것이다. 물론 인터넷 포털은 규제법률 도입 수위에 따라 잠시 위축되겠지만 기본적인 시장질서에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IPTV, 케이블TV 등 방송시장은 외부 환경과는 별개로 콘텐츠 및 서비스, 상품가격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물론 광고영업 시스템 개선을 바라는 DMB 업계와 투자 리스크가 늘어나는 케이블TV와 IPTV간 신경전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뉴미디어 시장에 산업논리가 관철되면서 미디어 소비자의 역할이 증대하고 있다. 미디어 컨버전스 시대의 소비자는 다양한 채널을 선별할 능력과 권리를 틀어 쥔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기업간 줄다리기는 물론이고 콘텐츠, 상품 구성, 고객 마케팅 등 전 영역에 형성되는 치열한 경쟁구도를 편재하는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2009년은 양방향 타깃 마케팅이 불을 뿜으며 뉴미디어 패러다임이 제대로 출발하는 원년으로 자리매김하며 시장재편을 이끌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월간지<신문과방송> 2009년 1월호에게 게재됐습니다. 작성시점이 지난해 12월 초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


신문방송 겸영 앞서 양극화 풀어야

자유게시판 2008.04.23 09:01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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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출범 이후 신문방송 겸영규제 완화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나 뾰족한 실마리를 찾을지는 불투명하다. 겸영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 신문산업 위기구조를 극복해야 한다는 찬성 쪽과 여론 다양성을 훼손, 시장 독과점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반대측의 시각차가 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안팎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불분명한 법개정 논의 과정을 우려하고 있는 학계에서도 연내까지 완전한 겸영제도 도입이 이뤄지기보다는 2~3년 정도 논의 과정을 거치면서 다듬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정작 신문방송 겸영의 당사자인 신문업계 내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법개정 논의가 순탄치 않을 조짐이다.

첫째, 조중동을 중심으로 한 신문시장 선두업체들은 지상파방송 진출까지도 염두에 둔 방송의 밑그림을 상정하고 있다. 이같은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정부, 여당이 궁극적으로는 일간신문과 지상파방송의 겸영규제 완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신문은 정치권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IPTV나 케이블TV 보도전문채널, 종합편성채널 순으로 겸영의 한계와 범위를 단계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법개정이 진행되지 않는 시점에서 방송사업 전략을 섣불리 확정하기보다는 겸영규제 완화 여론조성에 힘쓰는 모양새다. 

예를 들면 신문방송 겸영이 정착한 외국 사례를 보도하고, 기존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의 오락성 위주의 편성을 비판하는 자세를 취하는 식이다. 즉, 지상파방송의 프로그램 질에 대해 지속적인 의문을 던지는 한편 정치적 독립성을 제기하는 등 공영 방송 흔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둘째, 메이저 신문에 비해 자본, 방송 인프라가 열악한 중소 규모의 신문업계는 신문방송 겸영구조가 자리잡을 경우 경영적인 위기 부담이 예상된다. 그러나 겸영 자체에 대해 구체적 논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신문업계의 방송시장 진출이 확대될 경우 투자여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매체는 1~2년 전부터 케이블TV, 인터넷 영상뉴스 등으로 방송시장에 직간접 진출하는 등 상당한 여력을 쏟아 부었다. 따라서 규제완화와 지원강화가 양축인 법개정 논의에서 실리를 챙기려는 자사이기주의가 팽배한 편이다. 지역신문들의 실질 지원책 요구도 같은 맥락이다.

셋째, 비교적 진보적 여론을 주도해온 신문의 경우는 앞서의 두 그룹과 달리 겸영규제 완화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시장의 강자에 손을 들어주는 정책을 펴면 결국 언론의 공정 구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즉, 여론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메이저 신문이 방송시장도 장악할 경우 사회적 다원성을 지향하는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심각한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기업의 방송시장 진출로 인해 자본에 의한 여론 지배력이 확립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신문방송 겸영이 신문산업 위기를 해소하는 묘약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광고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지상파TV, 케이블TV, 지상파DMB 등 산업 전체가 광고매출 감소세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도채널, 종합편성 채널 등이 늘어나면 수지를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렇게 신문업계의 이해관계가 다른 것은 신문기업간 양극화에 따른 결과다. 그런데 똑 같은 시장과 비즈니스로 치열하게 경쟁하던 신문업계가 방송시장 진출로 종전과는 다른 차원의 우열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방송 겸영을 중대한 전환기로 삼으려는 일부 신문기업은 되도록이면 정부의 간섭과 통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물적 토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몇 차례 선거를 거치면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치뤘다고 보는 일부 신문사의 경우 확고한 안전판을 방송진출로 상정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이미 진행된 양극화로 재원과 역량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는 신문사들이 방송을 통해 사세가 판가름난다면, 이때 사세는 단지 매출 규모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론 지배력이라는 것으로 재확립될 것이다. 즉, 방송의 힘은 일부 신문에게 결정적인 과업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각 신문사가 처한 수익력, 경쟁력, 투자능력에 따라 방송시장 진출이 결정될 것이므로 모든 신문이 방송으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또 메이저 신문들 역시 방송환경이 결코 낙관적이지 않은 만큼 무모하게 나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방송시장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대형 신문일수록 시장의 투명성 제고, 유통시장 합리화 등 산업전체의 발전을 위한 노력에는 비협조적인 점은 유감스런 대목이다.

우선은 이들 신문기업이 여론 다양성을 훼손시키는 신문산업 내부의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헌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겸영규제 완화 논의 이전에 동종기업 파트너와 시장 내 오디언스로부터 추진의 정당성과 합목적성에 의문을 받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덧글 : 이 포스트는 개인적 견해를 밝힌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둘 것은 케이블TV 등 유료 채널에서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등을 규제하기보다는 시장과 오디언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출처 : 기자협회보<언론다시보기>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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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키드 스시

자유게시판 2008.04.02 11:23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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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나체 위에 회를 얹어 먹는 알몸 초밥(naked susi) 시식 장면이 지난달 한 케이블TV를 통해 방송된 뒤 부정적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성의 상품화를 부추겨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제작진은 재방송 영상은 모자이크 처리하고 인터넷 다시보기는 아예 등록하지 않기로 하는 등 신속한 사과조치를 취하며 사태진화에 나섰다.

그런데 이같은 선정성 논란은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니고 케이블 TV만의 문제도 아니다. 다매체 다채널에서 쏟아져 나오는 선정적 프로그램들은 시청률이 오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방송시장의 현실을 웅변한다. 보통 백여개에 가까운 TV 채널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청자들에게 선택받으려면 평범한 프로그램으로는 안되기 때문이다.

최근 1~2년 사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온 케이블 방송 사업자는 경쟁적으로 속살이 드러나는 야한 장면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미는 것이 보편적인 흐름이 됐다. 지상파 방송도 스타급 연예인을 내세운 키쓰신과 베드신을 시청률 반전의 소재로 삼아왔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여기에 신문사들이 운영하는 웹 사이트는 이용자들의 시선을 끄는 섹슈얼 이미지들을 초기화면에 내걸면서 트래픽 장사에 나선지 오래다.

UCC를 앞장 세우며 웹2.0 시대를 주도한다는 언론사도, 재도약을 선언하거나 이젠 더 넓은 상대인 오디언스를 상대하겠다는 매체도 야한 문구와 사진을 걸어 놓고 아랫도리 이야기를 좌판처럼 펼쳐 놓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신문이 방송사의 선정적 프로그램은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그런 프로그램에 대한 기사를 남발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채홍사'로 전락하고 있다.

노골적인 성 상품화 프로그램과 기사가 얽히고 섥히는 근본적인 원인을 탐조하고 대안을 만드는 미디어는 온데간데 없다. 속살 사진을 삽입해 눈과 손만 붙드려는 기회주의적인 콘텐츠만 득시글거린다. 불과 1년 전에 클릭을 노린 마구잡이식 기사 어뷰징(abusing:조작)으로 포털사이트로부터 경고까지 들은 언론사들이 아직도 변하지 않은 것이다.

저널리즘의 신뢰도, 브랜드를 강조하는 해외 유력 매체들의 웹 사이트는 커뮤니티 운영에서부터 격이 다르다. 우수한 콘텐츠를 통해 로열티가 높은 오디언스가 규합돼 결국 생존의 동력이 된다는 원칙을 되뇌인다. 선정적인 뉴스는 또다른 대중지들의 영역이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 잡식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국내 언론에서는 왜 이런 노골적인 성 장사가 계속 연출되는 것일까? 언론사가 독자와 시청자, 더 나아가 오디언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고민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상당수의 뉴스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뉴스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아직 대부분의 언론사는 주요 역량을 신문지면과 방송에 투입하고 있다. 또 유비쿼터스 인프라로 언제 어디서나 뉴스를 볼 수 있는 지평이 열렸지만, 각각의 디바이스에서 최적화된 서비스를 위한 투자는 지체되고 있다. 올드미디어의 비전을 의문하는 기자들이 이직 행렬에 동승하고 있다.

결국 네이키드 스시는 선정적 콘텐츠를 중심으로 클릭과 시청률을 기대하는 올드 미디어와 기자의 부끄러운 몸뚱이 위에 놓인 쓸모 없는 가리개나 다름없다. 더구나 옐로우 저널리즘은 비단 콘텐츠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과 자본의 영역에서도 확장되고 있어서이다. 네이키드 스시 류의 프로그램, 성을 상품화한 뉴스의 쓰나미를 그럴 수 있는 일이려니 하고 넘길 수 없는 상황이다.

거대하게 상업화하는 시장 환경이 콘텐츠의 깊이와 질이 바탕이 되는 저널리즘의 미래를 어둡게 몰아 간다. 관성화된 올드 미디어 내부의 콘텐츠 생산 과정이 M&A 등 산업적 논리가 지배하는 시장에 빠져들수록 저널리스트가 맞게 될 불행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빠른 시간 내에 성찰에 기초한 혁신을 진행하지 않으면 저널리즘의 가치가 상업화된 빅 브라더스에게 힘없이 물러날 수밖에 없다. 이는 지금까지 지켜온 저널리즘의 사회적 권위와 명분이 허물어지는 것이다.

2012년은 아날로그TV가 종언을 고하고 전국이 광대역통신망으로 네트워크의 고도화가 이뤄진다. 저널리즘의 미래를 생각할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기에 미디어 종사자들의 공공 저널리즘을 향한 분투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출처 : 기자협회보 2008. 4.2. <언론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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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이전에 고품질 영상을 생산하라

뉴미디어 2008.01.31 16:19 Posted by 수레바퀴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이하 IPTV법)’이 지난 해 말 통과된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보통신부 해체 등 관계 정부 부처 개편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IPTV에 대한 산업적, 제도적 이슈는 봇물 터지듯 넘쳐나고 있다.

일단 이 법에 따르면 일간신문 등은 IPTV 사업자의 주식 또는 지분 총수의 100분의 49를 초과하여 소유할 수 없게 돼 있다. 또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분류되는 신문의 경우도 종합편성 또는 보도에 관한 전문편성을 행하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콘텐츠사업(이하 콘텐츠 사업)을 겸영하거나 그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할 수 없다.

그러나 주요 신문업계는 신정부 출범 이후 미디어 법제도가 규제완화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 IPTV 부문에 대한 행보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물론 현재 대부분의 신문사는 케이블채널사용사업자(PP, 이하 케이블TV) 인수에 적극성을 띠는 수준이다. 지난 해 케이블TV 주인이 된 신문사가 대폭 늘어난 것만 보더라도 일단은 TV 플랫폼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에는 일부 신문사가 추가로 케이블TV 시장 진입이 예고되고 있어 바야흐로 TV 사업은 신문업계의 중심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 중앙일간지 뉴미디어 관계자는 “너도 나도 케이블TV 인수에 나서고 있어서 저비용으로 영상 플랫폼을 확보하는 방법들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돈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IPTV도 영상 기반인만큼 활자 중심의 사업 갖고는 향후 미디어판에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는 인터넷 기반의 뉴스 영상 서비스를 포함하면 현재 중앙 일간지, 경제지 대부분이 모두 TV 서비스를 하고 있는 현실에서 당연한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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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신문의 케이블TV 보유 현황(2008.1.1.현재)

머니투데이의 한 관계자는 “IPTV와 케이블TV 등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면서 “2월중 TFT를 결성해 영상 시장에 대한 통합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IPTV사업자에게 콘텐츠를 판매하거나 단독 채널 운영을 할 수도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자원이나 조직 효율화가 더 절실할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일보 뉴미디어 파트 관계자는 “신문사로서는 IPTV나 케이블TV의 보도채널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면서 “IPTV의 정착 과정에서MPP화나 (지역)지상파TV 지분 인수 등 영상사업의 밑그림이 다양하게 설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일부 신문사는 IPTV 사업자의 지분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가 하면 IPTV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 자체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경제TV의 경우 디지털케이블TV, IPTV와 같은 쌍방향 TV 서비스 환경을 고려해 TV를 통한 증권거래를 비롯 데이터 방송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5월 TV에서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연동형 TV트레이딩 서비스인 '한국경제 DTV 플러스'를 내놨다. DTV 플러스는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인터넷 기반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그대로 구현한 것으로 IPTV 기반에서도 바로 적용이 가능한 상태다.

한겨레신문이 발행하는 영화 전문 매거진 씨네21은 각종 영화 관련 데이터를 제공 중이다. 씨네21은 2005년 한국경제TV 등과 함께 방송위원회에 데이터방송사업자로 등록, 일부 케이블 방송에 데이터를 서비스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해부터 조인스닷컴이 DTV포털(브랜드명 365°C)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서 IPTV시장과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 DTV포털이란 인터넷망에 연결된 셋톱박스에 디지털TV를 연결해 기존에 PC에서 이용하던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TV수상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삼성이나 LG의 셋톱박스와 디지털TV만 구입하면 가입비 없이 제휴된 콘텐츠들을 볼 수 있지만 기술표준과 실시간 방송 등의 문제로 시장에서는 IPTV에 흡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나로텔레콤 인수자인 SK텔레콤이 DTV 포털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어떤 식이든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신문업계의 이러한 투자흐름이 IPTV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TV시장 전체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유료채널인 케이블TV인수 및 MPP화, 보도채널 확보, 지역 민방 인수 등 영상 플랫폼 전반에 걸친 전략과 연결돼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5월 디지털 콘텐츠를 전문 관리, 유통하는 TCN미디어(The Content Network Media) 법인을 설립했다. 조선일보와 그 계열사의 텍스트 기사, 사진, PDF, DB는 물론이고 동영상 콘텐츠 판매 등을 주도하는 TCN미디어는 원소스멀티유스의 핵심 기구이다.

조선일보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지상파방송의 MMS 이슈나 KT, SKT 등 IPTV사업자의 사업전략에 따라 시장판도가 급변할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여건을 갖추는 등 미디어 산업에 대응하는 일관된 원칙을 갖는 것이 급선무”라며 신중론을 밝혔다.

앞으로 신문업계가 디지털 콘텐츠의 효율적인 유통을 위해 조직정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IPTV가 신문업계와 적합성을 갖는지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와 관련 주요 신문이 IPTV그 자체보다는 영상 콘텐츠 생산 라인을 정비하고 기자들의 멀티미디어 스킬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대표적인 곳이 조선일보로 지난해 초부터 전체 기자들에게 캠코더를 지급해 영상물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또 신설된 MM팀을 통해서는 지역민방과 공동기획을 통해 우수한 다큐멘터리물을 만드는 등 크로스미디어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관계자는 “아나운서, 시나리오작가 등을 채용하는 등 조인스닷컴 TV영상팀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영상 장비도 대폭 늘려 실시간 동영상 클립을 집중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터넷 생방송 시스템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편집국 내에 구축 중으로 자체 스튜디오 방송을 곧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신문업계는 기존 웹 서비스를 TV에 옮기거나 한꺼번에 대규모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는 차원이 아니라 소규모 정예팀으로 영상 서비스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신문 뉴스룸 내부의 핵심역량이 텍스트 기사를 생산하는 데 집중돼 있는 상황을 단계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셈이다.

데이터방송 컨설팅기업인티컴미디어 김승영 팀장은 “일단 별도 자회사를 통해 서비스 진입을 하되 방송 영상물을 직접 제작하여 서비스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면서 “VOD 스트리밍 기반의 실시간 라이브 채널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IPTV 사업자가 30만 가입자 가구를 대상으로 한 IPTV 서비스에서 데이터방송 접속 트래픽이 1인 월 평균 0.6회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문자나 그래픽(이미지) 중심은 부정적이다.

또 신문 지면보기(PDF) 서비스의 경우도 비용 부담 없이 바로 IPTV에 제공할 수 있으나 구독자와 유료 공급가 등 제반 이해관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는 등 실제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요 신문의 IPTV 전개 방향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문 연예정보 채널처럼 시장을 세분화해서 처음부터 전문성과 대중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주제의 영상 콘텐츠 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즉, 케이블TV 인수 등 영상 플랫폼 진출 시에도 시장 내 차별화를 기할 수 있는 전문채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 전문 채널과 제휴를 통해 VOD 서비스가 가능한 콘텐츠 자원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 중앙, 동아 등 일부 신문사는 독일, 홍콩, 호주 등 다양한 해외 채널의 영상을 확보해 웹으로 서비스 중이다. 신문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영상 서비스 경험이 궁극적으로는 IPTV 등 다매체다채널 본격화 국면에서 유용한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안팎의 보유 영상 자원을 미디어 그룹 차원에서 통합관리하는 것은 서둘러야 한다. 일부 신문사가 계열사들을 묶어 동영상 아카이브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좋은 예이다.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it-Use) 시스템을 갖춰 콘텐츠 유통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함이다.

현재 해외 IPTV 서비스는 VOD 기반의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하고 있고 모바일과 인터넷의 강세에 따라 단순 텍스트 위주의 정보형 서비스는 축소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쇼핑몰 사업자들이 IPTV 사업에서 T-커머스 사업을 추진할 때 겪는 가장 큰 난관은 VOD 확보다. 

이와 관련 티컴미디어 김승영 팀장은 “IPTV 등 쌍방향 영상 플랫폼에 대응하는 신문업계는 강점이 있는 뉴스 서비스 구현 형태를 중심으로 라이브 영상에 맞출 필요가 있으며, 동영상을 다량으로 생산하면서 이를 아카이브화하는 것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이 아카이브는 통합 전송 및 운영 시스템과 연동돼야 하는 등 일정한 하드웨어 투자도 전개돼야 한다.

지난 한 해 국내 주요 신문사는 영상 설비 및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데이터베이스와 콘텐츠 재가공 등 보유 자원의 상품화에 적극 나서는 등 내부 혁신에 나섰다고 평가할만하다.

올해는 신문·방송 겸영 등 미디어 산업환경의 근본적인 틀 변화라는 외적 파고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혁신의 내실화를 포함 냉정한 자기평가를 기초로 합리적인 뉴미디어 전략수립이 절실하다.

특히 IPTV를 중심으로 미디어 컨버전스 양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신문 뉴스룸 내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IPTV는 신문산업 내부 패러다임의 동선과 가치를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기제로 작동하면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영상 뉴스와 멀티미디어 뉴스룸의 과제들을 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월간 <신문과방송> 2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송고시점이 1월 초순인 점을 감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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