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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의 `따로 또 같이` 활동에 대해서

TV 2009.11.30 11:3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경쟁도 하지만 서로 연합해서 새로운 팀(분위기)을 만들어 활동 하는 방송풍토가 새로이 나타나고 있다. 가수의 경우 서로 피쳐링을 해주고 객원가수로도 활동하고, 같은 그룹이라 할지라도 각자 활동한다거나 혹은 다른 그룹과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해서 또 다른 활동을 하고, 연기자조차 옛 인연을 이유로 까메오 출연을 하는 등 서로 재능을 합치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는 것. 이러한 변화는 방송(대중)문화를 더욱 다양하게 하고 보는 재미를 더하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보자면 오히려 문화적인 다양성을 해치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 지나치게 계산된 마케팅에 의해 제한되어 있는 방송에서 봤던 사람을 또 봐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는 것. <TV 문화창조>에서는 방송에서의 이러한 문화에 대해 살펴보면서 그 장단점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Q. 과거엔 한 팀으로 데뷔를 하면 그 팀을 벗어나서 활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한다거나 서로 피처링을 해 주고, 같은 맴버라 할지라도 서로 활동하는 것도 다르기도 합니다.

(1) 이런 현상과 비교해서 과거 연예인들은 어떻게 활동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해바라기, 봄여름가을겨울, 서태지와 아이들, 소방차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수들입니다. 모두 듀엣 또는 그 이상으로 활동한 가수들인데요. 따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움직였습니다. 팀원 중에 일부가 떠나거나 와병 중이면 활동이 중단되거나 해체되기도 했지요.

다른 가수의 연주나 노래에 참여하여 도와주는 일인 피처링도 특별히 기념할만한 경우에 한해서 또는 절친한 경우 등 제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룹 소속 가수들이 따로따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원래 자신의 분야를 떠나지도 않았고요, 꾸준하지도 않았습니다. 

(2) 요즘 변화된 모습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프로젝트 그룹, 피처링, 그룹맴버들의 각자 활동 등) - 가수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를 들어주세요.

A. 다양한 아이돌 그룹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그룹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각 구성원들의 규모가 많아서 일부는 드라마, 일부는 예능, DJ 등 비교적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전문성이 있는 가수들끼리 모여 영화음악을 공동으로 만들어내기도(싱어송라이터 윤종신, 타블로, 하림)하고 외국 아이돌그룹과 합작으로 음반을 내기도(힙합듀오 마이티마우스과 태국 아이돌그룹 골프&마이크와 함께) 합니다.

드렁큰타이거가 이선희 씨의 음악에 참여해 랩을 들려주기도 하는 등 가수들끼로 보탬을 주면서 인지도나 전문성을 높이는 일을 합니다.

2년전 13명의 영화배우들이 합쳐 사회적 소외계층의 문화적 향유를 확장할 목표로 한 '시네마엔젤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상업적이기보다는 공익적인 활동을 함께 하는 사례지요.

클래지콰이의 호란과 알렉스는 한때 음악활동과 예능활동으로 다른 활동을 했었죠.

적과의 동침 또는 경쟁사들과도 공동 프로젝트가 잦아졌습니다. 영화사나 기획사가 공동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만들거나 외국 기업이나 전문가와 조인하는 경우도 그것입니다. 한일, 한중 합작 드라마, 영화 등에서 나타나는데 출연진과 PD, 작가들이 결합하는 것이지요.

Q. 이러한 분위기가 생겨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 다양한 분석을 부탁드립니다.

A. 2005년부터 프로젝트 그룹들의 활동이 부각하게 됐는데요. 우선 시장측면에서 보면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연예인들이 함께 모여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연예인들이 제한된 프로그램에서 경쟁하다보니 대중의 주목도를 받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서로 의지하고 공동의 작품을 만들어냄으로써 인지도를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지요.

또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공동작업이 단기간에 이뤄지기도 합니다.

연예인들 스스로도 공동작업을 통해 얻을 것들이 있습니다. 혼자서 일할 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관점이나 자질을 찾기도 하고 교훈을 얻게 됩니다. 윈윈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거지요.

대형 기획사들이 연예산업 전면에 나서면서 규모의 경제를 창출하고 시장에 조기 안착하기 위한 전략도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즉, 매니지먼트사의 수직계열화, 글로벌화의 영향인 것이지요.

그만큼 선투자를 진행한 연예인들의 다양한 끼를 다양하게 펼쳐 내 보이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기획사간, 연예인간 합종연횡이 잦습니다.

Q. 이러한 변화가 주는 장점은 무엇일까요?

서로 재능 있는 연예인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또 시너지를 낼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도 높습니다.

따로 활동하는 것보다 공동으로 작업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음악에서도 한 개인이 표현할 수 있는 음색을 확장해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죠.

특히 다양한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면서 연예인, 연예산업, 팬들에게 만족도를 높입니다.

Q. 단점은 무엇일까요?

이벤트성으로 결합하는 경우에는 대중들을 실망시킬 때가 많습니다. 서로의 능력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단기간에 흥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즉, 인스턴트적인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성공하지 못하게 됩니다. 해체와 결성을 반복하면서 상업성 논란, 실망감을 증폭시키기도 하지요.

이때에는 연예인들도 부담이 가중되고 앞으로의 활동이나 진로, 정체성에서도 혼선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비슷한 사람들의 결합으로 흐르면서 끼리끼리 '라인'문화가 확산돼 오해를 불러모을 수 있습니다. 그곳에 끼지 않으면 안되는 식의 편견은 사회적으로도 나쁜 연고주의라는 부작용을 남깁니다.

특히 일부 연예인들에게 독식되거나 콘텐츠의 다양성보다는 인기 위주, 선정성 등 상업화를 내세운다면 궁극적으로 산업 전반적인 경쟁력을 추락시키기도 합니다.

Q. 장점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내 시장을 넓힐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연예산업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그것이지요. 재능있는 연예인들끼리, 또 기획사 등 시장 이해관계자들이 치밀한 전략을 잘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과 대중의 트렌드, 기호를 고려해 딱 맞아떨어지는 프로그램을 짜야 하지요.

그러자면 단순한 인기에 연연하는 결합이 아니라 재능, 능력 본위의 시너지 창출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연기력이나 가창력은 뒷전이고 미모나 춤 솜씨 같은 걸로 흘러서는 안됩니다.

Q. 단점과 관련해 주의해야 할 점이나 극복방안은 없는지 말씀해 주세요.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려한 방송 엔터테이너의 육성을 위해 방송 프로그램 제작자들, 연예기획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투명성을 증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캐스팅 및 육성 과정 전반에 다양성과 객관성이 담보돼 가능성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야 합니다. 연예인의 계약내용도 매니지먼트사와의 관계를 보다 대등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스타급 연예인에 대한 매니지먼트사의 독점권력은 지양돼야 하고 대중이 연예인의 다양한 재능과 끼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중요한 것이 방송프로그램에서 이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재능과 끼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타깃의 프로그램을 고안해내야 할 것입니다.

서로 비슷한 포맷을 만들어 경쟁할 것이 아니라 보다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성과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토크쇼에서 말 잘 하는 사람이나 개인기가 많은 사람을 뽑는 것으로 흐르는 것은 지양돼야 하지요.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TV문화창조'를 위해 미리 작성된 원고입니다. 이 부분은 11월27일 금요일 오전 방송됐습니다.


집단패널과 主진행자의 역할

TV 2009.02.20 13:4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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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형식이 자유로워지면서 확실히 달라진 게 있다. 바로 ‘패널’이라는 역할이다. 프로그램에 보조 역할을 했던 이들은 버라이어티 형식이 유행하자 주 진행자 못지않은 상당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또 패널로 출연하는 사람들도 매우 다채로워졌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러면서 프로그램의 주 진행자의 역할도 많이 달라졌다. 패널들이 늘어나면서 그룹진행형식이 생겨나고, 이로 인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재치 있게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이 필수가 된 것. 다양한 사람들(가수, 연기자, 모델 등)이 패널이라는 이름으로 진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장점도 많지만 여러 가지 폐단-진행에 적합하지 않은 언어사용, 프로그램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 및 인원구성 등-이 생겨난 것도 사실. <TV 문화창조>에서는 프로그램에서 패널의 참 역할에 대해서 고민해 보면서 달라진 진행자의 역할, 그리고 올바른 패널, 진행자의 태도와 자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Q. 집단패널형태가 생겨난 때는 언제부터이고, 그 계기는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별도의 게스트가 나오면서 패널이 늘어나기 시작한 때를 언제로 볼 수 있을지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A. 1980년대 후반부터 말 잘하는 진행자가 나오는 토크쇼 프로그램이 등장했는데요. <자니윤쇼>, <서세원쇼>, MBC <주병진쇼>도 그무렵이었지요. 진행자 뿐만 아니라 말 잘하는 게스트들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났습니다.

이 무렵 <일요일일요일밤에>도 메인 MC와 1~2인의 보조 진행자 나아가 고정 패널을 두고 진행됐고요. 이들이 1990년대 초반까지 심야 시간대 토크쇼를 주름잡았고요.

또 1980~1990년대 후반 주부대상의 아침 정보프로그램이 본격화하면서 감초같은 패널을 두는 포맷이 많았습니다. 

그 이후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1999년에 등장한 <전파견문록>의 경우는 어린이들과 함께 여러 명의 고정, 비고정패널이 참여해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지금의 MBC <일요일일요일밤-세바퀴>, <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처럼 게스트를 많이 늘려 토크 배틀(토크 박스)도 하고, 패널간 노래, 춤, 퀴즈, 게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Q. 패널의 역할변화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설명해 주세요.(보조 역할에서 메인 진행 못지않은 비중으로까지의 변화) 

A. 패널의 역할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연예오락 프로그램, 어린이 프로그램까지 넘나들고 있어 각 특성에 따라 패널의 역할도 조금씩은 다르거든요.  

예를 들면 순발력과 방송감각도 필요하고요. 신선한 유머감각과 애드립도 패널이 갖춰야 할 요소입니다. 대본에 의존하지 않는 풍부한 언어 구사력도 중요하죠. 토크쇼에서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줄 수 있어야 하고 전세대가 보는 예능프로그램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안정감도 있어야 합니다.  

이들 패널은 초기엔 토크쇼나 정보프로그램에선 메인 엠씨를 도와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끊기거나 가라앉을 때 띄워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거지요.  

그러다가 한꼭지씩 아예 맡아서 진행도 하는 보조 진행자 역할도 했죠. <TV특종 놀라운세상>, <찾아라 맛있는TV>, <신비한TV서프라이즈> 등처럼 말이죠.  

그 이후엔 프로그램의 생명을 책임질 정도로 메인MC와 경계가 따로 없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 <지피지기>,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명랑히어로>를 보면 프로그램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Q. 패널이 늘어난 것에 대한 장점은 무엇일까요?  

A. 집단패널은 다수의 출연자가 나와서 프로그램의 활력을 증가시킵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출연하다보니 다양한 이야기나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합니다.  

그동안 대스타의 그늘에 가려 두드러지지 못했던 2인자, 3인자이거나 거부감을 주던 비호감 예능인들도 새롭게 조명받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들이 대화, 놀이 등을 통해 더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기도 하고요. 외모가 좋은 사람들보다 캐릭터가 강한 패널들이 주는 카타르시스도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집단패널제의 단점은? 

A. 일단 패널이 늘게되면 전반적으로 프로그램이 산만해집니다. 여기서 튀어 보려는 돌출행동도 나옵니다. 막말이나 비방이 쏟아지는 것도 그런 이윱니다.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없게 되는거지요. 주제나 기획의도가 흐트려지는 거지요. 또 이러다보면 개성없는 패널은 화면에 나오지 못하고 자리만 채우기도 합니다. 환성이나 웃기만 하는 방청객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관련 주제와 상관없는 패널이 사담과 신변잡기를 일삼으면서 프로그램 내용과 성격의 수준을 떨어뜨립니다. 굳이 집단패널을 두지 않아도 되는데 채택하기도 하는 등 남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말 잘하고 재치가 있는 패널이 한정돼 있다보니 비슷비슷한 방송 포맷이 양산되면서 특색없는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된다는 비판도 듣습니다. 같은 기획사 사람들이 최근에 출연한 영화나 출시한 음반을 홍보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등장하기도 하고요. 제작진은 일부러 키워준다는 지적도 사고 있습니다.  

Q. 패널이 늘어나면서 메인진행자의 역할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A. 메인 진행자 즉, 엠씨는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회자로 1980~1990년대 프로그램에서는 정해진 대본에 따라 다음 순서를 소개하거나 짜여진 진행을 도맡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늘어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부터 예능적 요소도 일정하게 필요해졌습니다. 패널이나 게스트를 이끌 수 있는 능력, 중재 역할, 몸을 아끼지 않는 분투 등이 요구됩니다.  

2000년 이후 활성화하기 시작한 집단엠씨 체제에서는 스튜디오 내에서도 패널, 게스트들과 위치나 역할에 경계가 없어졌습니다. 

따라서 순발력도 요구받고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가 강한 패널이 나오면 산만해질 수 있으므로 적절히 개입하고 제어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MC간 조화도 필요해 함께 진행하는 세트 진행 방식도 나타납니다.  

이들은 잘 적응된 방송 진행 경험으로 기본적인 오락성을 채워줘 제작진의 깊은 신뢰를 받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진행자간 호흡도 필요하게 됩니다. 

Q. 집단패널과 관련해서 생겨난 문제점들을 어떻게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집단패널이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맞는가 고민해야 합니다. 단순히 트렌드라고 해서 무조건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집단패널이 필요하다면 말 잘하고 재치가 넘치는 패널로 구성하기보다는 자질과 역할을 치밀하게 검토해 프로그램 성격에 부합하게 정해야 할 것입니다.  

즉, 눈길 끌기용 패널보다는 목적과 내용에 맞는 출연자들로 구성해야 합니다.  

특히 제작진들은 몇몇 스타 패널에 의존하기보다는 새로운 오락프로그램 포맷 개발이나 프로그램 내용을 발굴하기 위한 실험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이 곧 시청자들을 위하는 것이고 전문성을 갖는 패널 본연의 자세로 되돌리는 일일 것입니다. 

Q. 메인 진행자는 앞으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이끌어가야 할까요?  

A. 집단패널은 웃음 같은 오락적 요소는 물론이고 전문적인 소재나 정보를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반영하는 역할을 합니다.  

메인 진행자는 이들을 통해 적재적소에 재미와 정보를 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즉, 어떤 때는 웃음을 자아내고 또 어떤 때는 프로그램의 목적, 기획의도가 배어날 수 있도록 진지한 질문으로 정리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때그때 임기응변적인 재치도 필요하겠지만 프로그램 전체를 전반적으로 짚을 수 있는 냉철한 자세가 필요한 것이지요. 그래서 프로그램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합니다.  

Q. 이 시대 ‘패널’과 ‘메인진행자’가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일까요? 

A. 패널은 메인 진행자를 도와 프로그램의 목적과 기획의도를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또 메인 진행자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는 역할도 필요합니다. 그러자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전문 정보와 소재를 갖고 임해야 할 것입니다.  

패널간의 조화도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진지하게 듣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메인 진행자는 집단 패널 시스템에서 격의없는 소통을 이끄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규칙을 지키고 정도를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적으로 흐를 때는 다시 조율하는 역할도 필요합니다. 집단 패널 개개인의 특성과 정보를 잘 파악하고, 프로그램 흐름과 일치시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 집단패널에 기반한 주요 프로그램

전파견문록 1999 - 출연한 패널들은 어린이들을 도와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보조 진행자의 역할

TV특종 놀라운 세상 2000 - 출연한 패널들은 꼭지들을 품평하는 MC지원 역할

찾아라, 맛있는 TV 2001 - 음식소개하고 MC를 보완하고 재미를 주는 역할

신비한TV서프라이즈 2002 - 코너 소개하고 평가, MC지원

목표달성, 강호동의 천생연분 2002 - 패널들이 주도하는 솔루션 게임, 패널들에 의해 프로그램의 재미가 좌우, 설정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2004 - 패널들의 토크배틀

질풍노도 라이벌 2004 - 편갈라서 하는 게임

해피타임 2005

일요스타워즈 2005 - 패널들이 벌이는 게임/조기종영

불만제로 2006 -교양프로그램 등장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2006, 무릎팍도사 -

도전 예의지왕 2007

환상의 짝꿍 2007

지피지기 2007

이경규의복불복쇼 2008

브레인배틀 2008

명랑히어로 2008 

출처 : 2월20일, MBC <TV속의TV>, TV문화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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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재밌으면 그만?

TV 2008.08.23 20:3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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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상)동거, 폭로, 불륜, 막말의 유행처럼 보통 바르지 않다고 생각되는 소재나 내용이 인기를 쓸면서 방송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내용들이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것에 대한 쓴 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은 지상파 방송사라면 좀 더 건전하고 유익하고 공익적인 내용을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시청자는 건전하고 유익하고 공익적인 내용보다도 ‘재미’있는 것을 선택해서 시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재미’있는 내용은 사실상 동거나 폭로, 불륜과 같은 내용들이 많다. 물론 좋은 소재를 재밌게 풀어내는 것이 방송이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하지만 공익적 오락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낮은 호응으로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춘 것을 돌아본다면 ‘공익’이라는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데는 한계가 있지 않은가 싶다.

그러다보니 방송은 시청자의 반응에 맞춰 그들이 흥미를 가지고 시청하는 ‘재미’있는 방송을 제작하게 되는 순환이 이뤄지고 있는데. 방송은 시청자와 방송사 간의 피드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주 에서는 ‘재미’를 추구하게 된 방송, ‘재미’를 좋아하는 시청자의 심리와 입장을 돌아보고 좀 더 바람직한 방송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되기 위해서 서로가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Q. 현재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내용&소재 중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시청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만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요즘 부쩍 늘어난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우리 결혼했어요>는 젊은 연예인 커플이 나와 ‘동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청소년은 물론이고 미혼의 성인 남녀에게도 결혼은 물론이고 연애, 성적 문제들을 지나치게 가볍게 볼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또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 ‘막말’로 ‘폭로’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무한도전>이나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황금어장> 등 MBC의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들의 경우도 연예인들을 불러 놓고 서로의 치부를 공개한다거나 얼굴이나 신체적 결함들을 꼬집는 잡담들이 많은데요.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는 것이 반드시 이러한 개인적인 사생활을 늘어놓는 것 뿐인지 오해를 줄 수 있습니다. 우리 삶 속의 대화가 이런 시시콜콜한 소재들로 히히덕거리는 것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 같은 경우는 진행자나 게스트들 전부가 상대를 궁지에 몰아 넣는다거나 마구 쏘아 붙이는 식의 대화를 하면서 즐기는 경우를 보는데 좀 지나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만듭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달콤한 인생’은 ‘불륜’이라는 소재를 자연스럽게 다뤘다며 호평을 받았지만 해체되고 있는 가족관계를 복원하는 따뜻하고 진지한 시선의 드라마는 왜 나오지 않는지 하고 아쉽습니다.

Q.바람직하지 않은 내용의 프로그램이 상당부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욕하면서 보는 이유?)

A. 일종의 대리 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사회적 제약으로 자신은 하지 못하지만 인기 연예인들이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말과 행동들을 대신 해준다는 것이 주는 쾌감은 짜릿하거든요. 젊은 커플이 나와서 보여주는 밀고 당기는 사소한 감정 싸움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과 같다는 느낌도 줍니다.

마구 떠들고 남을 흉보며 욕을 하는 대화도 실제 생활엔 거의 불가능하지만 그것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거든요. 전반적으로 프로그램들이 연성화하고 사변화하면서 시청자들이 TV가 어렵지 않고 쉬운 상대가 됐고 자신들이 해줄 말과 원하던 욕구를 해소해준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Q. 특히 요즘엔 오락프로그램의 소재나 내용이 더욱 ‘독’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A. 이런 프로그램들은 중독성도 있어서 비슷한 포맷으로 계속 나가더라도 비판적인 시각을 갖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자극적이고 독설스러운 것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의 경우 ‘씹을 수 있는’ 연예인이 나오면 대화의 내용도 더 위험수위를 오가는 것 같습니다. 이혼 경험이 있는 진행자나 게스트에게 실연의 상처를 꼬집으면서 웃는 것들은 한두번 나오면 그칠만도 한데 시청자들이 오히려 둔감해진 것 같습니다. 자연히 시청률도 나쁘지 않으니 제작진은 자신감을 얻어서 더 강한 소재와 대화들을 밀어붙이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듯합니다.

Q. 반대로 건전한 내용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대체로 공공적인 현안과 이슈를 가진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사기 어렵습니다. 우선 다루는 소재가 무겁습니다. 또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또 오락성이 떨어지는 프로그램들은 일상 대화의 소재로 삼기 어려운 만큼 시청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일수록 좀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할 필요가 있는데 그런 기법들이 부족해서 자연히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Q.지상파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바람 (공익적인 내용, 건전한 내용, 유익한 내용 등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과 실제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의 내용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

A. 시청자들이 현실적으로 즐기는 프로그램과 기대하는 프로그램에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공익성, 건전성, 유익성과 같은 방송의 제 역할과 제작된 프로그램이 충분히 조화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방송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재미와 오락을 추구하는 측면도 있고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하는 등 순발력이 따라야 합니다. 바람직한 방송 프로그램과 소재들은 점점 무겁고 딱딱한 것으로 고정돼 있습니다. 이런 시청자들의 선입견, 방송 프로그램의 관행 때문에 시청률에도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층 위주로 TV 시청 문화가 자리잡고 있고 다매체 다채널의 방송환경도 거들고 있습니다. 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어 조금만 재미가 없어도, 스타가 출연하지 않아도 선택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 됐습니다.

Q.방송사 입장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프로그램 제작에 많은 투자(시간, 비용 등)를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오락 프로그램의 범람은 본질적으로 시청률이라는 측면과 뗄 수 없습니다. 아무리 공을 들인 프로그램이라도 스타 한 사람의 자유스런 대화나 웃음을 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또 오락 프로그램은 스타 몇 사람의 능력에 의존할 수 있어 많은 출연료가 들더라도 한번 제작하면 다양하게 원소스 멀티유스할 수 있어 ‘본전’을 뽑을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의 경우 한주에 케이블방송 등을 통해 수십회나 방송된다는 우스개소리는 방송산업의 철저한 상업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청률이라는 경쟁구도에 매몰된 제작진은 조금이라도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을 붙들어 두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Q.하지만 지상파 방송사에서 올바르지 않은 내용을 방송하거나 유행시키는 것은 사실상 옳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바람직한 방송을 제작하기 위해서 방송사가 해야 할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또 이를 위해 시청자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A.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진이 쉽게 설명하고 재미있는 아이템들을 만드는 등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남녀노소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경험과 참여를 넓힐 만한 장치들을 개발해야 합니다.

우리 문화재를 찾는 느낌표 <위대한 유산 74434>나 청소년들에게 공부방법을 보여준 <공부의 제왕> 같은 것은 인기를 끌었거든요. 시청자들이 으레히 오락성이 떨어지면 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묵직한 소재라도 좀더 기발하고 시청자가 참여할만한 요소들을 개입시켜 만드는 열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청자들도 재미와 오락을 추구하는 프로그램들이 지나친 소재와 대화를 다룰 경우에는 적극적인 감시와 참여로 완급 조절을 해줘야 합니다. 오락 프로그램의 범람은 방송이 당연히 해야 할 공적인 이슈에 대한 여론화를 하지 못해 결국 시청자가 피해를 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출처 : MBC-TV <TV속의 TV> TV문화창조. 8월23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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