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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사실검증' 보도 페이지. 다섯 등급으로 진실-거짓을 판명한다. 경우에 따라선 독자도 판단하게끔 한다. 데이터 즉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는 만큼 가치 중립적인 보도다. 한국 언론은 늘 이것이 부족하다는 독자들의 평판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각 후보자들의 공개 발언 내용이 과연 사실에 부합한지 확인하는 ‘팩트 체크(fact check, 사실 검증)’를 시행 중이어서 화제다. 


해외의 주요 언론사는 선거와 같은 빅 이벤트에 대해 실시간으로 팩트 체크에 나설 정도이지만 국내에선 아직 초보단계이다.


국내에서도 일부 주요 신문사가 '팩트 체커'라는 직무를 도입했지만 '용두사미'로 끝나기도(?) 해서 <오마이뉴스>처럼 팀을 만들어 본격적인 '사실 검증'에 나선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팩트 체크를 맡고 있는 <오마이뉴스> ‘사실검증팀(사진·팀장 황방열(가운데), 기자 홍현진·박소희·구영식(사실검증 반장)·김도균(사진 왼쪽부터))’은 모두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오마이뉴스 사실검증팀 기자들. '사실'이야말로 기자가 가장 중요하게 다룰 으뜸의 가치이다. 저널리즘의 경쟁력은 바로 여기서부터다.


<오마이뉴스> 편집국 상근 취재인력(펜pen 기자 기준)의 규모가 30여명 정도이니 꽤 비중있는 조직이다.   


사실검증팀은 매일 후보와 핵심 참모들의 발언을 모니터해 신뢰할 만한 각종 데이터를 동원해 검증한다.


<오마이뉴스>의 사실 검증은 -2점(진실), -1점(대체로 진실), 0점(논란), 1점(대체로 거짓), 2점(거짓) 등 총 5단계로 점수를 부여한다. 


거짓의 사례가 많아질수록 점수가 높아지고 그래픽으로 처리된 각 후보자의 코길이가 길어진다. 그래서 '피노키오 지수'라고 부른다. 11일 현재 박근혜 후보는 26점, 문재인 후보는 17점이다. 


사안에 따라선 독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함께 검증하는 뉴스'도 운영한다. 사실 검증 기사 끝 부분에 '바' 형태로 5 단계의 점수를 줄 수 있도록 하는 형식이다. 네티즌들이 직접 뉴스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1월1일부터 지난 12월5일까지 35일 동안 [오마이 팩트]란 머릿말을 달고 53개의 기사가 나갔다. 하루에 1건 이상의 ‘사실 검증’이 이뤄진 것이다. 


생방송 TV토론 중에 ‘실시간 검증’도 하고 있다. ‘한미동맹 폐지-주한미군 철수 합의? 박근혜의 거짓말’, ‘문 후보님, 나홀로 아동 200만명은 너무 많아요’ 등처럼 TV토론에서 발언한 내용을 바로 체크하는 것이다.


공약검증팀을 겸하고 있는 황방열 팀장은 “선거 때는 확인 안된 주장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한번 다뤄보자는 취지로 사실검증팀을 신설하게 됐다”면서 “유세 현장 등 선거 관련 보도를 다루는 ‘대선 올레’와 함께 특화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오마이뉴스>의 사실 검증은 ‘걸리는대로 다 한다’고 할 정도로 여야 후보를 가리지 않는다.


황 팀장은 “실제로 사실 검증을 통해 논란이 된 보도 중엔 투표마감 시각이 저녁 6시인 곳은 한국밖에 없다는 민주통합당의 주장에 대해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검증했다”면서 “사실 검증 그 자체에 충실하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물론 독자들의 반응도 열띠다. 트위터 계정(@ohmy_fact)을 통해 들어오는 독자들의 의견 중에는 “신선하다” “선거보도를 중계하는 것도 바쁠 건데 시비를 가릴려고 하는 게 좋아 보인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그러나 팩트 체크를 처음 고민할 때는 취재기자들이 손사래를 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왜 하냐”고 시큰둥했던 분위기도 ‘사실 검증 보도’를 하면서는 “현장에서 뛰는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쪽으로 반전됐다. 


황 팀장은 “지금까지 (온라인) 기사는 어떤 전형적인 틀을 갖고 있었지만 사실관계 하나하나를 검증하는 프로세스를 경험하면 진정한 온라인 기사쓰기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검증’ 관련 기사의 경우 사실을 입증할만한 관련 데이터를 링크한다거나 그래픽으로 처리하는 등 정보의 입체적 구성에 주안점을 둔다. 


독자들은 어떤 기사보다 쉽고 직접적으로 객관적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 ‘감동’이 배가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온라인 기사가 ‘정형화’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기자들이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입증하는 보도는 그야말로 온라인저널리즘의 ‘금과옥조’라고 할 수 있다. 


황 팀장은 “<오마이뉴스>의 사실검증 보도는 기존 전통매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면서 “대선이 끝난 뒤에도 상설조직으로 둘지는 추후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새로운 기사쓰기의 가이드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19일 전날까지 ‘사실 검증’ 보도를 할 계획이다.



황방열 사실검증팀장. 2001년 오마이뉴스에 입사해 2010년 한국기자협회 오마이뉴스 지회장을 맡았다.

<오마이뉴스> 사실 검증 보도의 과정은 이렇다. 


아침 회의 때 다양한 매체의 보도 내용, 각 후보자와 캠프 관계자의 발언 내용 등을 스크린하고 아이템을 정하게 된다. 


각 기자들은 자신이 관리(?)하는 분야가 있다. 검증이 시작되면 데이터를 확인하고 이해 관계자들에게 추가 취재를 통해 사실 관계를 정리한다.


한국 언론에선 흔치 않은 사실검증팀을 맡은 황방열 기자는 “이 때 어떤 정당인가, 어떤 후보자인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어떤 아이템은 하루가 꼬박 걸리기도 한다. 생중계되는 TV토론의 경우는 실시간으로 처리할 때도 있다.


독자들의 반응이 신경 쓰일 때도 많다. 그 부분만 잘라서 ‘검증’을 하지 말라는 주문이 많다. ‘맥락’을 보라는 것이다. 


황 기자도 “대선 기간 중에 후보자와 핵심 참모의 말 한마디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변수들을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이 가장 신경이 쓰인다”고 말한다.


‘사실(fact)’은 유권자가 후보와 그 후보의 세력을 판단하는 기본적인 지표이다. 어떤 후보가 거짓말을 하는지 하지 않는지는 그의 역량과 품성을 평가할 밑천이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독자가 언론에 대해 신뢰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도 ‘사실’에 부합한 보도를 하는가에 달려 있다. 


황 기자는 “기자가 하는 일은 수많은 사람들의 발언을 기사화하는 것인데 이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가려야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2012년 한국 전통매체가 보여준 저널리즘의 신뢰 점수는 몇 점이나 될까? 뉴스룸에 ‘팩트 체크’라는 기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졌지만 정작 언론사의 가시적인 조치들은 나왔던가? 


대선의 열기가 뜨거운 이 시점 <오마이뉴스> 사실검증팀이 소중하게 여겨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참고) 사실검증팀의 ‘오마이 팩트’ 관련 기사 묶음


(참고) 사진 출처




`트위터 저널리즘`의 가치

Online_journalism 2010.01.19 09:0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뉴스룸과 기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트위터는 네트워크에서 저널리즘의 가치를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다. 이렇게 쉽고 편리하게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는 없었다.


트위터를 통한 취재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부 언론사는 별도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뉴스 유통의 출구로 삼고 있다. 트위터가 저널리즘과 손쉽게 연계되는 것은 가장 간편한 소통의 도구로 뉴스의 생산과 유통에서 혁혁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어서다.

현재 트위터 저널리즘은 첫째, 긴급한 이슈를 발견하고 둘째, 인터뷰를 수행하며 셋째, 수준 높은 검증(피드백) 넷째, 프로모션(뉴스 전파)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트위터 초기에는 이용자들의 이슈 확인과 생산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뉴스룸 또는 기자들과 이용자간 협력이 늘고 있다. 트위터가 네트워크를 견인하는 동력인 동시에 좀더 (선별할 수 있고) 수준 높은 이용자들이 모여 있어 가능해졌다. 

이러한 이용자들과 함께 하는 트위터 저널리즘은 네트워크에서 뉴스룸과 기자, 뉴스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소통의 과정 속에서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빈번한 대화를 통해 쌍방향성이 극대화하는데 일반적으로 묻고 답하기의 형태(리트윗 RT)로 즉시적인 상호작용성이 일어난다. 이것은 기자-취재원의 관계를 증진(로열티 Royalty)시키며 커뮤니티-네트워크 저널리즘으로 전화하는 근거가 된다. 여기서는 전에 없는 아이디어로 (온라인) 뉴스의 창의성이 형성된다.

이때 트위터를 통한 소통은 첫째, 뉴스룸과 기자의 인식과 태도의 변화를 촉진한다. 예를 들면 기자의 탈권위화가 이뤄지고 뉴스룸은 더욱 개방적이고 역동적으로 변모한다. 트위터의 소통이 뉴스룸의 소통을 다층적, 입체적으로 바꾸게 되는 것이다.

둘째, 그래서 뉴스룸의 직제, 업무의 내용이 재편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소통 담당 직책이 신설되는 것이다. 속보 생산에 있어서도 새로운 소통 담당자들이 부상한다. 정보를 확인하고 이를 취재부서에 전달, 생산하게 되며 다시 이를 트위터로 유통하는 평균적인 롤이 부여된다. 이들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반응들을 점검하고 다른 관점의 뉴스를 만드는 지휘자가 된다.

즉, 속보 대응과 뉴스의 생산 및 전달에서 규칙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소통의 문화와 기술 습득이 뉴스룸을 관통하게 된다.

셋째, 이 과정에서 뉴스에 대한 재해석이 급격하게 진행된다. 트위터들과 나눈 대화와 교감, 타임라인 즉, 상호작용도 뉴스 그 자체로 받아들여진다. 뉴스 이전의 정보, 정보를 재가공한 뉴스에 대한 확인(팩트 체크)이 뉴스룸 내부 뿐만 아니라 트위터의 이용자들과 함께 이뤄진다.

여기서 기자와 뉴스룸은 좋은 뉴스원을 발굴하게 된다. 학연과 지연 등 오프라인의 연고주의로는 거둬지지 않는 온라인의 그물로 종종 월척들이 낚인다. 이들은 다시 연어처럼 돌아와 뉴스룸과 기자들의 지식, 탐사를 풍요롭게 하는 원천이 된다.

트위터를 활용한 소통은 이렇게 저널리즘과 소셜 미디어의 결합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기존의 소통도구들보다 업무부담도 적고 관리의 편의성도 큰 점이 뉴스룸과 기자들로 하여금 트위터 접근성을 활짝 열어 놓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합의 국면에서는 속보의 생산에서 협력관계가 형성된다. 또 더욱 더 조밀하고 완벽한 로컬리즘이 확대 적용된다. 이따금 인적 없는 강에 추락한 비행기와 건물내에 발생한 화재들이 '팔로워'를 타고 전국적인 뉴스가 된다.

이용자들 그 누구도 간편히 적고 연결(linkage)하면 되는 수월한 작업들을 마다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시민참여저널리즘 기반은 이 편리한 소통도구를 통해 재생산되는 것이다. 때로는 왕성한 커뮤니티 그룹이 만들어진다.

이들이 저널리즘을 향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트위터리안들은 정보에 집중하며 정보의 비평과 논란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소통의 주체가 되기 때문에 그 어느 플랫폼보다 적극적인 행위자를 자임한다.

그러나 뉴스룸과 기자들은 트위터와 공존하는 것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갖기 시작했다. 일부 해외 신문에서는 업무 영역이 아닌 사적 영역으로 활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게임 같은 소통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트위터만 활용하는 기자들보다는 블로그와 함께 운영하는 기자들이 많을수록 뉴스룸에게는 유익한 결론이 날 수밖에 없다.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목표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독된 소통은 저널리즘이 보편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들 즉, 저작권과 사적 권리인 프라이버시 침해 등을 무감각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소통을 하고 있는 동안은 사적 또는 조직적 욕망에만 매몰되기 십상이다.

뿐만 아니라 뉴스도 센세이션을 노리는 연성화의 경향을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또는 깊은 숙의 과정이 배제된 채로 기계적으로 노출되는 규격화 또는 인스턴트화를 거치기도 한다. 이것은 뉴스룸과 저널리즘 전반에 대한 평가를 부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

사실 트위터처럼 뉴스룸과 기자들을 들뜨게 만든 소통 도구는 없었다. 하지만 트위터 계정을 4~5개 가진 한 국내 신문사 조차도 여전히 이것을 '장난감'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 어떤 전략이나 기준도 없었으며 지속적인 '소통'은 미흡한 편이다.

트위터가 저널리즘에 미치는 긍정적 역할보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우선 기자들이 소통에 깊이 천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미래지향적인 뉴스룸의 문화가 필요하다. 트위터는 뉴스룸 내에 겸손한 성찰과 상식과 보편의 저널리즘이 충만해져야 할 것임을 요청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기자들이 트위터로 들어오는 순간 만인의 친구이며 동료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것이 트위터리안들이 바라는 것 아닐까?

* SBS 취재파일(@sbsnewsreporter)은 2009년 6월18일 트위터를 시작해 프로그램을 알리고 있음. 200개 트윗을 올렸고 팔로어 1275명 확보함
* 한겨레(@hanitweet)는 2009년 8월13일 시작해 팔로어 1988명 확보
* 시사인(@sisain_editor)은 2009년 7월27일 시작해 팔로어 2270명 확보
* 조선일보도 2009년 6월부터 트위터를 활용해 해외에 속보를 보내고 있음. 팔로어는 영문(@EnglishChosun)은 272명, 중문(@chinesechosun)은 21명
* 연합뉴스는 2009년 4월 영문계정(@YonhapNews) 개설. 팔로어 797명
* 한국경제는 블로그, 증권속보 계정을 두고 있음. 각각 @hankyungblog과 @hankyung_stock
* MBC 1월초 방송프로그램 홍보용 트위터 @withMBC
* 해외는 CNN속보(@cnnbrk) 284만, 뉴욕타임스(@nytimes) 230만이 대표적
* 현재 국내 트위터 사용자는 16만~20만이며, 연말에는 100만에 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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