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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클럽'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5.09.07 용 대신 팬 클럽이 먼저 용트림
  2. 2005.08.11 편 싸움하는 정치웹진
  3. 2005.04.21 제3의 정치세력 '팬클럽'

용 대신 팬 클럽이 먼저 용트림

Politics 2005.09.07 22:05 Posted by 수레바퀴

노무현 대통령의 거듭된 연정 발언은 대권가도를 달리는 잠룡들에겐 먼 이야기다. 차기 대권주자들의 지지그룹인 팬 클럽이 전국화ㆍ차별화ㆍ온라인 네트워크 강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서 ‘나 홀로 대권야망’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27일 고건 전 총리를 지지하는 팬 클럽인 ‘고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우민회’(이하 우민회)는 두 번째 전국 총회 및 워크 샵을 열고, 고 전 총리의 아호인 우민(又民) 정신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등 봉사조직으로 거듭날 것임을 천명했다.

또 회원이 정치활동을 하거나 다른 대선주자를 비방하는 행위를 할 경우에는 제명조치를 하는 등 철저한 이미지 관리에 나섰다. 이와 관련 우민회 강희남 의장은 “박사모, 노사모 등 기존의 정치인 지지그룹처럼 정치활동을 하면서 전위대로 나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민회가 ‘고건 대통령 만들기’ 사조직이 아니냐는 정치권의 시선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국에서 모여든 200여 회원들의 열기가 단순히 봉사조직으로 머물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고건·이명박 등 지지자 적극 움직임


우민회(www.gohkun.com)는 지난해 6월 온라인에서 둥지를 튼 이후 현재 홍보팀, 정책팀, IT관리팀 등 사이버 정당에 필적할만한 전국 조직에 2,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등 조직규모나 활동 범위를 감안하면 외형상 신당의 전위조직 형태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우민회 전북지부 김진태 대표는 “모든 자격을 갖춘 고 전 총리에게 부족한 2%가 ‘조직’이다. 우리는 그것을 채우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고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우민회는 언제든지 가용 가능한 정치자원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숙명의 결전이 예고되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팬 클럽도 기세가 대단하다. 지난 2월 출범한 이 시장의 공식 팬 클럽 사이트인 ‘명박사랑’(www.mblove.org)은 최근 대표 운영자 명의의 공지를 통해 미국에서 지지활동을 벌여 나갈 ‘미주 명박사랑’ 탄생을 전했다.

‘명박사랑’측은 이 공지문을 통해 “이제 큰 뜻을 위한 제2 도약의 기지개를 펼 때가 서서히 도래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통합 사이트 운영과 공동 후원회 결성 등에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10월1일 청계천 오픈 준공식을 전후로 향후 활동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 시장 지지그룹은 또 게시판 중심의 ‘신화를 창조하는 사람들’(www.shinhwa.org)과 이 시장의 동정을 알리는 미니 홈피인 ‘MB가족‘(www.cyworld.com/mbtious) 등을 통해 다양한 온라인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나라당 박 대표의 팬 클럽의 움직임은 회원수가 4만여명에 이르는 ‘박사모’(www.parksamo.com)가 중심 축이다. 최근 박사모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모금과 친일 인명사전 논평 등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여론몰이를 하면서 박 대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07년 대선에서 ‘대박’을 터뜨리겠다“며 새 단장을 한 ‘박사모코리아‘(www.parksamokorea.com)도 지역모임 개설과 논객 모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온라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 기존 박사모 운영방식을 비판하며 새로운 모색을 고민하는 ’희망21 박근혜와 함께‘(www.parksamos.com)도 세 불리기에 한창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현실 정치에 목소리를 내는 팬 클럽의 공세적 활동이 당 안팎의 분란을 자초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지난번 박사모 회원의 책임당원 가입과 관련 다른 대권후보 진영과의 미묘한 파열음을 시작으로, 얼마 전 박사모의 사이버 전사대 문건은 정치권에 여론조작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여권 팬클럽은 정중동 속 활로 모색


이에 비해 열린우리당 대권후보들의 팬 클럽은 정체된 분위기다.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 팬 클럽의 경우 2001년 결성된 ‘희망 GT클럽‘(www.gtclub.org)과 김 장관의 개인 홈페이지(www.gt21.or.kr)의 온라인 자원봉사단 ‘김근태 친구들’이 비교적 왕성하게 움직이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둘러싸고 주가가 오른 통일부 정동영 장관의 팬 클럽은 ‘정동영과 함께’(cafe.daum.net/DYNEWS)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김 장관 팬 클럽과 마찬가지로 외부 활동이나 현실 정치 개입은 삼가는 편이다.

정치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팬 클럽인 ‘강금실을 사랑하는 사람들’(cafe.daum.net/kangkumsil)은 회원수 6,000여명으로 여권 인사들의 팬 클럽 중에서는 독보적이다. 하지만 강 전 장관 개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중심으로 유대가 형성돼 정치적 영향력은 약한 상태다.

이처럼 여권 대권 주자군의 팬 클럽들은 대부분 가수면 상태에 빠져 있다. 지지 그룹간 친목 도모 등 순수 팬 클럽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물론 이들도 제2의 노사모를 꿈꾸고 있지만 정치 웹진, 정당, 인터넷 신문 등으로 지지층의 활동 무대가 분산돼 있어 세 규합에 한계가 있다.

한 유력 대권 후보의 팬 클럽 관계자는 “정치변수가 워낙 많아 여야 정치인들의 팬 클럽이 적극적인 활동을 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면서 “현행 선거법 98조(유사기관의 설치금지)는 선거 사조직을 금지하고 있어 ‘튀는’ 활동도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자발적인 팬 클럽으로 대선에 뛰어들어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노사모’의 전설은 다시 울려 퍼질 수 있을까. 정치권의 조용한 주목 속에 어느덧 대권 잠룡들의 팬 클럽이 정치적 야망과 시련의 계곡으로 들어서고 있다.

최진순 한경미디어연구소 기자 soon69@paran.com

 

출처 : 주간한국 9.5.

덧글 : 본 포스트는 해당 매체의 허락없이 퍼가서는 안됩니다.

 

편 싸움하는 정치웹진

Politics 2005.08.11 16:07 Posted by 수레바퀴

 

이제 곧 언제 어디서나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U 폴리틱스’가 도래한다. 한국전산원은 지난달 ‘정당활동 지원시스템’ 구축작업에 들어가 열린우리당ㆍ한나라당 등 각 중앙정당과 국회위원회·지역 지구당간 영상회의 및 영상전화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각 정당들은 ‘디지털정당’으로의 혁신을 계획하면서 이미 본격적인 사이버정치 모드로 진입한 상태다.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운영하는 것은 기본이 됐고, 일부 정치인들은 인터넷신문 등 정치웹진에 필자로 참여하는 등 네티즌들과 교감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지털 전쟁 본격 점화

특히 대선에서 연거푸 실패한 것을 인터넷 여론전에서 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한나라당은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다. 김문수, 남경필, 전여옥 의원 등 소속 의원 10여 명은 한나라당 홈페이지의 ‘한나라칼럼’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스스로 ‘정치웹진’을 만든 것이다.

다양한 이벤트와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했던 디지털정당위원장인 김희정 의원은 “당론과 다른 자유분방한 의견이 키 포인트”라면서, “재미있는 콘텐츠라야 네티즌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터넷에서 밀리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지난번 자체보고서를 통해 “당 홈페이지 정상화, 당 홍보라인 일원화, 지식기반 정당 시스템 구축, 포털 대응방안 및 온라인 의정활동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쇄신방안을 마련했다.

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디지털 전쟁 아직도 우리는 승자인가’라는 자료를 내면서 “당의 자세와 의지에서 일대 전환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의원 홈페이지는 ‘올드 모델’인데, 신형 모델인 싸이월드나 블로그에서 우리당이 열세”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각 정당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인터넷 전략을 전담하는 보좌진이 생기고 있다. 또 우리당 이광재·임종석 의원,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원희룡 의원 등은 모바일을 이용 홈페이지나 정보 전달에 뛰어 들었다.

정치웹진 우후죽순 난립 시대

이런 가운데 정치현안과 관련된 정보와 칼럼을 전하는 정치웹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정통 인터넷신문과의 틈새 영역에서 나름대로 사이버 폴리틱스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들 정치웹진은 내로라하는 논객들의 정치현안 토론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대립각을 형성해 여론시장에서 무시 못할 존재가 돼 있다. 현재 정치 웹진은 네티즌과 지식인, 그리고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심지어 대학의 관련 학과에서 운영하는 곳까지 50여 개에 달한다.

그러나 우후죽순처럼 난립한 정치웹진이 당파성에 치우친 나머지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고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맹목적으로 지지·비판하는 경향은 강화되고 있다. 또 정치권도 이들 매체에 대해 거리감을 두기보다는 활용하려는 측면도 적지 않아 혼탁해지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정치웹진들은 이미 그 성향이 치우쳐 있다. ‘서프라이즈’, ‘노하우21’, ‘라이브이즈닷컴’, ‘참여정치연구회’ 등은 친노 개혁성향, ‘뉴라이트’, ‘기자 조갑제의 세계’, ‘프리존’, ‘짱노’, ‘민주코리아’ 등은 보수 반노성향으로 파악된다.

또 여기에 친민주당 개혁성향 ‘남프라이즈’, ‘중프라이즈’, ‘이너모스트’, ‘e-아고라’, ‘폴리티즌’이 있고, ‘OK좋은나라닷컴’은 친한나라당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밖에도 진보성향을 띠는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 영원한 재야 ‘장기표’ 씨가 필자로 참여하고 있는 ‘사이버정치마당’도 손꼽힌다.

서로 편가르기만…객관성 실종

지난 대선 당시만 하더라도 ‘노사모’ 등 친노 성향의 논객과 웹진들이 득세했지만, 탄핵정국 이후부터 반노 보수 성향의 웹진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후 대북특검 수용, 이라크 파병, 신당 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지지층이 이탈했고, 특히 호남-DJ 지지자들의 반발로 해석된다. 결국 친노 세력의 중심이던 ‘서프라이즈’는 ‘동프라이즈’, ‘시대소리’, ‘남프라이즈’로 분화됐고, ‘동프라이즈’는 다시 ‘남프라이즈’로 쪼개졌다.

이 가운데 ‘서프라이즈’는 노 대통령의 심중을 가장 잘 헤아린다는 논객들과 우리당 국회의원들의 글이 쏟아져 독보적인 인기를 모으는 곳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몇몇 386 의원들을 중심으로 노 대통령이 즐겨 찾는 사이트에서 글을 쓰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또 노 대통령과 집권세력을 옹호하는 글들만 다뤄지고 있고, 비판글은 아예 차단해 일방적인 여론만 통용된다는 볼멘 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노 대통령 집권 이후 서프라이즈 일부 논객과 청와대 인사가 만난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덕적인 상처도 입었다.

새로운 보수의 기치를 내건 뉴라이트는 그 반대로 노 대통령과 우리당 비판 인사들의 글만 게재해 눈총을 사고 있다. 우리당의 한 386 의원은 “’뉴라이트=반노’라는 컨셉은 한마디로 실소를 자아내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즉, 뉴라이트가 집권에 성공한 386 세력 일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등 정치웹진의 정체성을 특정세력 격하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덧셈과 삶의 정치로 승화해야

한나라당의 한 소장파 의원은 “일부 정치웹진이 자기들 구미에 맞는 글을 싣는 것 그 자체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개혁이나 보수나 지식인들 전체가 당파성에 매몰돼 편향된 정보만을 강요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정치웹진과 논객 사이트들은 아직 매체적인 정의가 되지 않은 ‘신생 미디어 양식’으로 아직 다듬어나갈 것이 많다. 경희사이버대 민경배 교수는 “스스로 아젠다를 만들어내던 초기의 정치웹진들에서 많이 변질돼 있다”면서, “여의도 정치논리에 종속돼 휘둘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비슷한 정치적 입장을 가진 사람들끼리 자기만족적인 콘텐츠를 양산하면서, 흑백논리에 매몰돼 대중의 외면을 자초한다는 것이다. 민 교수는 “기계적인 중립성을 답습할 필요는 없지만 차별화된 저널리즘을 표현해야 설득력 있는 메시지가 나온다”면서, 운영자와 이용자들의 성찰적 자세를 주문했다.

한국 사회의 복잡다단한 가치체계와 문화적, 세대적, 지역적 차이들을 심층적이고 입체적으로 다루면서, 정파의 논리가 아니라 덧셈과 삶의 정치로 연결시킬 때 생명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조언은 정치권과 정치웹진 이해 관계자들이 음미할 대목이라고 하겠다.

최진순 한경미디어연구소 기자 soon69@paran.com

출처 : 주간한국 2005.8.8.

덧글 : 본 포스트는 해당 매체의 허락없이 퍼가서는 안됩니다. 원래 이 기사의 제목은 "U 폴리틱스 시대 도래"입니다.

 


 

제3의 정치세력 '팬클럽'

Politics 2005.04.21 19:56 Posted by 수레바퀴

대권? 우리한테 물어봐!
준사조직화하며 여론몰이 주도, 현실정치 개입으로 영향력 확대


2002년 12월19일 광화문에서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환호하는 노사모 회원들. 김재현 기자

정치인 팬 클럽이 단순히 ‘사랑하는’ 모임을 넘어서 정치세력화 하고 있다. 한 팬 클럽 관계자는 스스로 외곽 ‘사조직’이란 말로 ‘위상’을 정의했다.

 

2000년 6월 한국 최초의 정치인 팬 클럽인 노사모는 300명 남짓의 동호회였지만, ‘노풍’을 일으키며 대통령을 배출하고, 탄핵정국 때는 회원수 10만명으로 여론을 좌우하는 ‘무적의 부대’였다.

 

노사모가 써내려간 이 기적 같은 팬 클럽의 역사는 이제 한꺼번에 당비를 내는 당원으로 가입해 세력을 형성하는 등 현실정치에 적극 개입하는가 하면, 라이벌 정치인이나 정당을 향해 집단적인 여론 몰이를 주도하는 ‘준(準)사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 선거가 2년여 이상 남은 시점에서 잠재적인 대권 주자들이 팬 클럽 강화에 너도 나도 나서 제2의 ‘노사모’를 꿈꾸는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2007년 대선에도 노사모와 같은 조직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노사모' 주춤, '박사모' 외연 확대

 

여당의 경우 지난 대선 직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다양한 방식으로 분화하며 주춤거린데 반해, 한나라당 예비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사이버 팬 클럽 조직 열기가 고조되고 있어 덩치가 커지는 양상이다.

 

우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가장 의욕적이다. 박 대표는 지난 3일 온라인상에서 18개의 크고 작은 모임을 아우른 ‘애국애족 실천연대’와 함께 남산 걷기 대회를 시작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세를 안팎으로 과시했다.

 

‘박사모’는 1년 전인 지난해 3월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시작해 현재 회원수 3만7,000여명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이들은 최근 박대표가 뜻을 이룰 때까지 회원들의 재능을 살려 봉사하자는 취지로 ‘예술단’을 추가로 모집하고 나섰다.

 

지난해 10월 사무실을 마련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지지모임인 ‘창사랑’도 부산한 움직임이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조직된 ‘창사랑’은 전국 270여개 시·군·구에 산재한 초기 지지자들을 재규합하는 것은 물론이고 4월말 대구에서 전국대표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조직강화에 발벗고 나섰다.

4월3일 남산에서 열린 '박근혜 미니홈피 1주년 기념 한마음 걷기대회'에서 박사모 회원들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환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재는 자발적인 조직확대에 대해 ‘불가근불가원’의 거리를 두면서도, “유력한 야권의 대권 후보일 수밖에 없는 현실 아니냐”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애써 물리치지 않는 분위기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 2월25일 출범한 ‘MBLove-이명박 서울시장님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비롯, 2002년 서울시장 선거 직전에 만들어진 ‘MB 가족’ 등이 지난 2월26일 다시 확대 개편된 ‘신화를 창조하는 사람들(Mbshinwha)’이 대표적인 팬 클럽이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2004년 7월7일 만들어져 현재 630여명의 회원이 가입한 ‘Power손’이 있다.

 

대통령 후보군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도를 자랑하는 고건 전 국무총리의 경우, 인터넷 팬 클럽인 ‘고사모(고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우민회’가 지난 3일 발대식을 가졌다. 고 전 총리는 참석 대신 정치적인 자제를 주문하는 신중함을 기했다.

 

2004년 6월 개설된 소규모 카페가 모태가 된 이 모임의 한 관계자는 “고건 전 총리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일 뿐”이라면서도, “정치적인 활동을 하게 되면 규정에 의해 홈페이지는 폐쇄하게 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열린우리당 대권 후보들의 경우 ‘팬 클럽’의 위풍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홈페이지를 통한 ‘서신정치’를 선보이고 있는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의 경우는 공식 팬클럽인 ‘GT클럽’과 네티즌 자원봉사단인 ‘김근태 친구들’의 통합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차기대권서 '바람'으로 작용할 수도

 

최근 참모들에게 공보팀 구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통일부 정동영 장관은 ‘정동영과 함께’ 카페에 약 3,000여명의 팬들이 모였다. 원래 방송 앵커 출신인 정 장관을 사랑했던 팬들이 자연스럽게 정치인 정동영 지지자가 된 셈이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온라인 지명도 면에서 단연 앞서나가는 정치인이다. 1만2,000여명이 넘는 열성 지지자들을 확보한 유 의원은 우리당 전당대회 기간 중 ‘유빠’ 논란을 불러 모았다.

 

또 지난 총선 때 유권자 운동을 전개하며 구성된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정치인 팬 클럽 추진 운동을 벌여 현재 송영길, 신계륜, 천정배, 이종걸 등 주로 우리당 소속 의원들의 지지자 모임이 형성돼 있다.

 

현재 인터넷에는 포털사이트 팬카페를 비롯, 블로그, 홈페이지 등을 합하면 줄잡아 약 300여개의 정치인 팬 클럽이 활동하는 등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한 정치인을 두고 여러 팬 클럽이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며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자발적으로 조직되는 정치인 팬 클럽은 비판과 대안의 정치 실험장이 된다”면서도, “맹목적 지지나 정치적 목적에 의해 동원된 장식에 불과한 경우도 혼재한다”면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명한다.

특히 현행 선거법상 ‘사조직 설립금지 조항’과 ‘사전선거운동 금지 조항’ 등에 따라 불법 논란을 야기시킬 수 있는 정치인 서포트 조직의 활성화 문제가 당내 민주화와 대권 경쟁을 둘러싼 치열한 각축전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주목되고 있다.

 

최진순 서울신문 기자 soon69@paran.com

 

출처 : 주간한국 4월18일자

덧글 : 본 포스트는 해당 매체의 허락없이 퍼 가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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