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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뉴스 유료화 시행…첫날 20여명 결제

Online_journalism 2011.09.01 22:0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1일 뉴스 유료화를 단행한 경남도민일보 웹 사이트. 국내 어떤 언론사도 도입하지 못한 것을 지역신문이 시작했다. 1년여의 준비과정에는 독자와의 소통이 자리하고 있었다.

지역 일간지 <경남도민일보>가 1일부터 웹 사이트 뉴스 유료화를 시행했다. 

<경남도민일보> 웹 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는 로그인 후 종이신문 1부 판매가와 같은 하루 500원의 소액결제를 마쳐야 제한없이 모든 뉴스를 볼 수 있다.

유료 결제를 하지 않으면 일 평균 5~10건의 뉴스는 읽을 수 없다. <경남도민일보>는 일단 하루 110여 건의 뉴스 중 특종, 기획, 칼럼 등 공을 들인 콘텐츠에 한해 유료를 적용한다.

전면 유료화(Paywall)는 아니고 일종의 부분 유료화(Semi-Permeable Paywall)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뉴욕타임스>처럼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경남도민일보>가 추천한 뉴스를 클릭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경남도민일보>는 웹 사이트에서 이같은 뉴스 유료화를 알리는 '팝업창(신문지면은 알림난)'을 통해 '트래픽 장사'와 무분별한 광고는 포기하고 뉴스의 품질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로라하는 종합 일간지도 도입하지 못하는 뉴스 유료화를 지역신문이 결행한 것은 열악한 시장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첫째,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초기화면에 노출되지 않아 트래픽 장사 자체가 불가능하다. 주요 포털이 투명하지 않은 언론사 선정 기준으로 지역신문은 거들떠 보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당연히 온라인 광고 유치도 될 리가 없다.

역으로 생각하면 트래픽과 뉴스구매라는 단감을 쥔 포털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지역신문 처지에서는 뉴스 유료화를 하더라도 손해를 볼 것이 없는 상황이다.

물론 <경남도민일보>를 찾는 독자들이 어느 정도 지불의사를 갖게 될지는 의문이다.

온라인 독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니즈 파악이 있었는지를 떠나 뉴스 콘텐츠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갖추려면 상당한 투자와 내부의 인식전환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은 "독자들에게 죄송스럽고 스스로에게도 부담되는 결정이었다"면서 "기자들을 포함 신문사 모든 구성원들이 유료화에 걸맞는 뉴스를 생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김 국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김주완 편집국장.

Q. 이번 뉴스 유료화는 언제부터 어떠한 논의과정을 거쳤는지요?

A. 1년 전부터 뉴스 유료화에 대한 논의는 있었다. 그러다 편집국장이 된 뒤 부서원들과 상의해 단독이나 차별화한 뉴스는 로그인해서 보도록 했다. 하루 5~10개의 뉴스에 적용했다. 가령 뉴스 제목 밑에 자물쇠이미지(로그인 회원용)를 표시하는 형식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독자들의 불평, 불만이 뉴스 댓글로 쏟아졌다. 댓글 하나하나에 취지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1년여 소통을 하면서 독자들의 정서적 거부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

실제로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는 뉴스는 독자들의 호기심, 궁금증이 유발돼 많이 읽히기도 했다.

이 과정을 거치며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최근에 뉴스 유료화를 확정지으면서 뉴스룸의 일부 기자들이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서울에서 발행되는 전국지의 무료 서비스만 맹목적으로 따라가서는 안된다는 내용으로 설득 아닌 설득을 했다.

"전국지는 네이버 뉴스캐스트 기본형에 입점해 엄청난 트래픽이 유발된다. 그걸로 광고수익이 가능하다. 거기에다 주요 포털로부터 돈을 받고 뉴스 공급을 한다. 거기에 비하면 <경남도민일보>는 애초부터 광고수익도, 포털에서 받을 수 있는 돈도 없다. 트래픽을 늘리려고 별짓을 해도 기본적으로 5~10만명이 들어오기 힘들다.

현재 <경남도민일보>는 일 평균 2~3만명이 방문한다. 인터넷 광고 시장을 감안했을 때 수십만 명이 넘어야 의미있는 광고 매출을 노려볼 수 있다. 유료화 하지 않고 무료로 서비스 해도 뾰족한 수익모델이 없는 셈이다.

이것저것 고려할 때 <경남도민일보>는 뉴스 유료화로 잃을 것이 없다. 
뉴스 유료화를 하면 그 액수는 미미하겠지만 새로운 수익원은 생기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했다.

Q. <경남도민일보>는 하는데 더 큰 지역신문들은 하지 못하고 있다.
A. 전체 지역신문이 온라인으로 거두는 수익은 없으면서도 서울 종합일간지가 무료로 서비스하니까 아무 생각없이 따라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신문은 유료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사실 전국지들이 만드는 뉴스는 다른 전국지에서도 읽을 수 있는 뉴스다. 별로 차별성이 없다.

지역신문은 로컬에 기반한 뉴스이므로 배포권역이 같은 다른 지역신문이 쓰지 않는 한 독보적인 뉴스가 된다.

우리 신문에서 보지 않으면 안될 뉴스가 얼마든지 나온다.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 중에 종이신문 구독하지 않는 사람들은 볼 수밖에 없는 게 지역신문이다.

이번에 <경남도민일보>는 유료화라는 '족쇄'를 걸었다. 타지역신문과는 차별화하는 우리만의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스스로에 대한 압박이기도 하다.

Q. 편집국장으로서 <경남도민일보> 뉴스에 대해 평가해달라.
A. 자신있게 말하진 못하지만 우리 신문이 만드는 뉴스에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물론 편집국장 처지에서 기자들이 만들어내는게 부족하고 만족스럽지 않다고 채근하기는 한다.

하지만 <경남도민일보>는 다른 지역신문에 비해 논조가 선명하다. 지역의 기득권층을 주로 대변하는 지역신문과 큰 차이가 있다.

경상남도는 보수적인 곳이다. 이곳의 대다수 지역신문들과는 다른 스탠스를 갖고 있다. 이를테면 같은 팩트 다루더라도 논조가 다르다. 그러다보니 독자들이 경남도민일보의 뉴스에 대해 각별한 생각을 갖게 됐다고 본다.

Q. 뉴스 유료화는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계속 하는 건지요? 오늘 시행했는데 얼마나 결제했는지요?
A. 말하기 부끄럽지만 오늘 이 시각(저녁 7시30분)까지 20여명이 결제했다.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유료화를 접을 생각은 없다.

수익이 미미하더라도 뉴스 유료화를 능가하는 다른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는 한 계속 뉴스 유료화를 할 것이다.

Q. <경남도민일보> 종이신문 구독자들은 제한 없이 무료로 볼 수 있게 한다고 했는데요. 언제부터 가능한지요?
A. 현재에도 인터넷 회원들을 대상으로 종이신문 구독자와 일일이 대조하면 가능하다. 하지만 뉴미디어국에 독자DB와 쉽게 인증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해뒀다.

<경남도민일보> 뉴스 유료화는 지면게재용 뉴스를 위주로 진행하므로 종이신문 구독자들은 무료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물론 인터넷 전용 뉴스를 생산하지만 많은 편은 아니다.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했거나 집회가 있거나 하는 정도의 팩트 위주 뉴스다.

이러한 팩트 뉴스는 종이신문 마감시각과 상관없이 인터넷에 바로 송고케 하고 있다. 그래서 하루 전날 인터넷에 뜨는 뉴스가 더러 나온다. 팩트만 전하는 뉴스이므로 유료로 할만한 것은 아니다.

Q. 뉴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복안은?
A. 뉴스룸의 모든 구성원들이 <경남도민일보>의 매체 정체성을 직시하고 있다. 우리 신문의 태생자체가 지역의 시민주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약한 자를 알뜰히 살피는 매체다.

그런 바탕에서 힘 있는 뉴스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면서 힘 있는 신문으로 나아간다는 데 이견이 없다.

현재 <경남도민일보>는 지역신문에서만 볼 수 있는 사람 이야기를 강화하고 있다. 동네 사람, 동네 이야기 등 지역 스토리가 빼곡히 채워질 것이다.

최근엔 지역을 거점으로 한 스토리텔링 사업에도 나섰다. 재래 상권 살리자는 지역민의 공감대를 감안 그저 관찰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신문사가 가진 노하우를 활용 직접 참여했다.

이것도 공공저널리즘의 한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월부터 지역 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러도 찾고 있다. 곧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경남도민일보> 뉴스의 경쟁력의 밑천으로 활용된다.

Q. <경남도민일보>는 편집국장을 비롯 일부 기자들이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유명하다. 덩달아 매체 인지도도 상승했다는 평이다. 어느 정도로 활용하고 있는가?
A. 내근 기자, 취재 기자 가리지 않고 SNS 서비스 중 하나 이상은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트래픽 중 SNS를 통한 유입비중도 꽤 많다.

SNS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을 때는 보통 하루 방문자가 2만명 정도인데 RT를 많이 받는 기사가 있는 등 히트치는 기사가 나오면 그 덕분에 5,000회 이상의 트래픽이 나온다. <경남도민일보>로서는 SNS가 효자나 다름없다.

Q. <경남도민일보> 독자들에게 말씀할 것이 있다면?
A. 아무데서도 하지 않는 뉴스 유료화를 하게 된 것은 독자들에게 아주 죄송스러운 일이다. 사실 오늘 하루 종일 불안했다.

로그인을 해야 보는 회원용 뉴스와는 다르게 돈을 결제하라고 뜨면 독자들로부터 어떤 거부 반응이 있을지 걱정했다.

아침부터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유료화 취지문을 게시하면서 고심의 일단을 전했다. 그랬더니 소셜 친구들이 "뉴스 가치만 있다면 유료화에 찬성한다"는 반응을 보내왔다.

직접적인 불만, 거부반응이 나오지 않아 첫날 신고식치고는 다행이다 싶었다. 다만 단서를 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유료화에 걸맞는 뉴스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댓글을 보면서 부담스러워졌다. 좋은 콘텐츠 만들자고 한 뉴스 유료화였지만 말이다.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분발하겠다.




 

언론사 커뮤니티, 저널리즘 과정과 연계돼야

Online_journalism 2011.07.26 22:5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페이스북에 개설된 기자를 위한 페이지. 뉴스룸과 기자가 커뮤니티 운영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이 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 어떤 뉴스를 원하는지를 알아내는 것과 뉴스를 생산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인터넷신문 <허핑턴포스트> 편집자이자 설립자인 아리아나 허핑턴(Arrianna Huffington)은 온라인저널리즘 환경과 관련 지난 해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자기표현은 새로운 오락이다. 사람들은 정보 소비 뿐만 아니라 자신도 정보활동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충동을 이해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미래와 연결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에서 독자는 알고 있는 것, 경험하고 있는 것,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전통 뉴스 미디어 기업들은 이러한 독자를 끌어 들여 뉴스룸, 기자의 저널리즘 행위와 연결하려고 한다. 독자와 함께 활동하는 근거로 커뮤니티를 내세우고 있어 '커뮤니티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

뉴스룸이 독자와 함께 저널리즘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고 링크를 다는 모든 행위들이 지속성, 자발성을 띠는 게 관건이다. 뉴스룸이 일방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든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뉴스룸은 독자가 모이지 않고 조회수나 게시글이 적다면 실패했다고 판단한다. 국내 언론사의 경우는 대체로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예를 들면 기자는 독자와 친근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독자의 요구나 지적을 수용해야 한다. 뉴스룸과 독자간 피드백은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뉴스룸 간부들은 독자의 제언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독자와 소통하고 독자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순간 뉴스룸은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독자의 뜨거운 반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독자가 원하는 것은 뉴스룸과 기자의 합리적인 관점(point of view)이다. 원론적이긴 해도 풍부한 정보와 객관적인 분석을 제시하는 것은 뉴스룸의 의무와 책임이다. 독자의 제보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칼럼이나 기사를 제공해 본 경험이 있는 기자라면 독자의 반응에 놀랐을 것이다. 기자와 뉴스룸의 이러한 조치는 종종 새로운 독자도 창출한다.

그러나 뉴스-콘텐츠가 커뮤니티를 완성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독자는 콘텐츠 뿐만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사람, 의견 또는 영감을 불어 넣는 스토리를 발견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많은 스토리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많은 독자들이 모일 수 있도록 개방적인 커뮤니티가 구축돼야 한다.

예를 들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으로 언론사 커뮤니티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알고 지내는 친구들이 커뮤니티에 많이 나타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인 초대(follow, like)가 뒤따라야 한다.

뉴스룸의 커뮤니티 기획은 어떻게?

첫째, 커뮤니티를 전담할 사람을 정해야 한다. 온라인 세계에서 유명한 기자가 적임자다. 그에 대한 독자 평판에 주목하라. 그리고 기자를 보완할 역량 있는 엔지니어들로 구성해야 한다. 여기에는 검색 전문가도 필요하다.

둘째, 커뮤니티에서 활약할 독자를 찾아야 한다. 독자 정보는 소셜네트워크에 산재한 상태다. 20~50여명의 독자를 초대하라. 이들 독자는 뉴스룸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은 결코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뉴스룸의 최고 간부가 독자 초대에 직접 나설 수도 있다.

셋째, 독자를 확보할 때까지는 뉴스룸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커뮤니티 구축이나 독자에 대한 애정을 지면이나 웹 사이트로 제시하라. 가급적이면 거창한 경품을 내거는 것만으로 그치지 말라. 예를 들면 편집국 간부진이 독자들과 정례적으로 만나겠다고 하라.

넷째 독자가 모이면 뉴스룸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전해야 한다. 커뮤니티의 목적은 무엇이며 참여하는 독자는 어떤 혜택을 받는지를 소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앞으로 1개월내, 최소 6개월내에 일어날 일들까지. 단, 향후 저널리즘의 변화에 대해 특별히 설명하라.

다섯째, 커뮤니티의 전체적인 규칙은 엄격해야 한다. 의견, 제안, 비판, 추천은 어떤 절차와 과정에 의해 이뤄지는지, 그리고 그것의 처리과정-수용은 누가 어떻게 하는지까지 설명해야 한다. 언론사 커뮤니티는 권위와 신뢰가 중요하다.

여섯째, 독자 커뮤니티는 '커뮤니티'가 아니라 뉴스 섹션처럼 만들 필요는 없을까? '논쟁(Hot Debate)'을 오피니언 섹션에 고정시키는 형식처럼. 그리고 그 논쟁 이후에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피드백한 스토리를 제공하라. 너무 긴 시간은 끌어서는 안된다. 커뮤니티가 안정화할수록 피드백 시간은 짧게 될 것이다.

일곱째,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연결하라. 언론사 웹 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들어오듯 하라.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도 좋다.

여덟째, 독자가 활동하는 내용을 데이터화하라. 댓글 수, 의견 개진 수, 추천 수 따위를 측정하고 주기적으로 공표하라. 그리고 그러한 데이터가 뉴스룸 혹은 기자와 독자간에 어떤 긴장관계, 협력관계를 만들었는지를 기록하라.

하지만 모든 커뮤니티가 그렇듯이 스타가 등장해야 한다. 그는 기자여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독자가 주목할 수 있는 이벤트와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령 독자가 커뮤니티에 참여할수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온라인 배지나 할인 쿠폰도 좋다. 독자가 커뮤니티에서 어떤 활동을 할 때 보상을 하는지 정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뉴스룸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커뮤니티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독자 연락처-이메일,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을 만나야 한다. 시내 레스토랑에서 논설위원이나 편집국장이 독자와 만나는 것을 추진해보라. 때로는 격론이 오고갈지 모른다. 뉴스룸과 기자를 둘러싼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네트워크로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에 상상이나 해 보았는가. 뉴스룸 그 스스로가 독자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하지만 이제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못지 않게 기자도 유명인이 돼야 한다. 다양한 이슈에 대해 독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도, 학생들의 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뉴스 미디어 기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

오늘날 언론사 뉴스룸이 운영하는 독자 커뮤니티는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카테고리별로 서비스하는 영역이 아니라 저널리즘에 직접 반영하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문사, 방송사가 운영하는 제보 사이트 또는 UGC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동네 별로 정보를 제공하는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도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 언론사의 경우는 소극적인 상태다. 기자 블로그를 운영 중이지만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빈도는 적다. 최근에 '제보 사이트'까지 만든 경우는 있지만 투명성은 낮다. 다만 개별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의 독자와 함께 이슈를 제공하는 경우는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뉴스룸 차원에서 독자와 협력적인 관계망을 구축하고 뉴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웹 서비스 10년을 넘긴 국내 언론사 뉴스룸이 열성적인 독자(zealous Audience) 커뮤니티 기반과는 거리가 멀다.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에서 주목받는 경우를 빼면 뉴스룸은 커뮤니티와 담을 쌓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뉴스룸에 커뮤니티 전략 자체가 없고,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는 기자가 없어서다. 결국 커뮤니티 테크놀러지(community technologies)도 뺏기고 있다. 이러다 보면 소셜TV, 소셜신문(Social Newspaper)도 구호만 요란하고 그저 그런 콘텐츠(news & information) 뿐이지 정작 주인공인 독자(Audience)를 보유하기 어렵게 된다.

표현 욕구가 있는 독자의 마음을 헤아려야 저널리즘의 미래가 열린다는 아리아나 허핑턴의 말을 다시 생각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독자의 스토리가 플랫폼에 차고 넘쳐나는 시대, 두말할 나위 없이 그들과 함께 하는 전략이 언론사 생존비법의 핵심이다. 독자의 스토리가 뉴스룸에서 꽃 필 수 있도록 우선 순위를 획기적으로 재조정할 때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61)등록된 글입니다.




기자들, 온라인으로 나오다

Online_journalism 2011.05.23 09:5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지난 10여년간 전통매체는 웹의 출현으로 줄곧 고전하면서 '아웃소싱 또는 구조조정'과 '혁신'이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제작, 인쇄, 유통은 물론이고 아웃소싱의 신성불가침 영역에 해당하던 편집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자들은 프리랜서가 됐고 멀티 플레이어로 변신했다.

조직은 컨버전스, 크로스미디어라는 생경한 용어들로 탈바꿈했다. 콘텐츠는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멀티미디어 기반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신문산업은  '광고' 비즈니스 시장을 뉴미디어에 잠식당하고 독자이탈은 막지 못했다. 방송산업도 유튜브나 스마트TV 등 새로운 조류에 대응하기 위해 '혈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대칭규제 논란 속에 종편 등장, 미디어렙 입법 전쟁을 거치며 시장 질서에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아예 일부에서는 종이신문을 포기하는가 하면 또다른 쪽에서는 모바일에 마지막(?) 기대를 걸기까지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외 언론사들의 관심사로 단연 '소셜저널리즘(Social Journalism)'이 급부상했다. 소셜저널리즘이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블로그 등 뉴스를 유통하는 미디어의 힘을 활용하는 취재행위를 통칭한다.

페이스북이 개설한 저널리스트를 위한 페이지.

페이스북의 경우 업무상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기자들이 늘어나자 지난 4월 언론인을 위한 페이지를 개설해 취재, 보도활동을 돕기 시작했다. 이는 1인 미디어 시대를 지나 소셜 미디어로 진입한 매체 환경이 기자들의 업무지형을 바꿔 놓고 있음을 알려 준다. 국내 언론사와 기자들도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에서 앞다퉈 새로운 족적을 그려가고 있다.

춘천MBC 박대용 기자(@biguse)는 얼마 전 트위터에서 김성주(@kimseongjoo) 씨 등과 함께 물 공급 트위터 원정대를 조직해 식수난을 겪는 구미시민들에게 생수를 전했다. 박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누리꾼 103명이 404만원을 후원금으로 내놨으며 원정대는 이 가운데 약 166만원을 생수구입비로, 38만원을 기름값으로 사용했다"며 트위터 물공급 원정대 보고서를 올렸다.

기자와 독자는 훌륭한 파트너이다. 성실한 기자와 열정적인 독자는 새로운 저널리즘을 만들어 낸다. 뉴스는 이제 그들이 주고 받은 대화와 실천으로 구성된 하나의 스토리가 된다.

박 기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소셜네트워크의 힘을 빌어 전국화하는 주역이 된 것이다. 박 기자의 활약상은 연합뉴스를 비롯 각 언론에 기사화됐다. 뉴스를 만드는 기자가 뉴스의 소재가 된 것이다.

이번 일은 기자가 '나 홀로 뉴스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에서) 독자와 소통하고 함께 뉴스(스토리)를 만들어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이벤트였다고 평가할만 하다.

주로 소셜네트워크에서 서식하며 이름을 알리는 국내 기자들은 2~3년 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 원조격인 시사인 고재열 기자(@dogsul)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들과 함께 '뉴스'를 생산한 바 있다.

또한 고 기자는 트위터리안들과는 거의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사소한 질문에 답변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슈'를 제기하고 '뉴스 아이템'을 발굴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양방향적인 기자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를 넘나들면서 국내외 IT시장 소식을 전하며 이름을 알린 한국경제신문 IT전문기자 김광현 기자(@kwang82)는 소셜네트워크의 친구들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도 풀어내면서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섰다. 부지런한 소통 덕분에 '광파리'라는 기자 닉네임도 '브랜드'로 안착했다.

여기에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kimjoowan)과 김훤주 기자(@pole08)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 기자는 블로그에서 자사의 뉴스를 알렸고 독자들의 '자유로운 광고' 지평도 열었다. 세상의 이슈 논전에 직접 가담했고 파워 블로그를 네트워크로 엮은 '100인닷컴'을 오픈했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모델도 고민하고 있다.

종이신문 지면과 TV 뉴스가 아닌 온라인으로 기자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독자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독자들로서는 첫째, 언론사 기자들이 뉴스룸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에서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자 동료요 친구라는 인식을 하게 됐다. 둘째, 직접 논쟁에 참여하고 견해를 밝히는 기자들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 셋째, 이러한 기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즐겁고 유익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께 됐다.

기자들은 소셜네트워크에서 비로소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알게 됐다. 우선 어떤 특정 정파를 비호하거나 원칙과 상식을 져버린 저널리즘을 외면한다는 것을 절절하게 확인하게 됐다. 진정으로 원하는 뉴스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어루만져주는 일이 기자의 몫임도 깨달을 수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독자들과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이 오늘날 저널리즘의 과제임을 의문하지 않게 됐다.

물론 기자들의 온라인 활동은 전통매체 뉴스룸에게 위기와 기회라는 양면의 칼이 될 수도 있다. 소셜네트워크는 뉴스룸의 통제나 간섭으로부터 일정하게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인해 언론사가 난처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사의 관점이나 정책과는 다른 견해를 피력할 수도 있다. 또 그 선을 어디까지 허용할지 '정답'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열정적이고 참여적이며 지적인 독자들을 소셜네트워크에서 많이 확보하는 것은 언론사 뉴스룸에겐 아주 유익한 일이다. 최근 5년여간 언론사들이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UGC 플랫폼을 오픈하고 페이스북 페이지나 트위터 계정을 전담하는 소셜 에디터제를 도입한 것은 바로 그러한 전략적 목표를 상정했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에서 독자들과 소통하는 기자들의 사례는 벼랑 끝에 떠밀려 있는 저널리즘의 미래를 푸는 열쇠가 될 것이다. 수백 만부의 발행 부수, 수십 퍼센트의 시청률이라는 정량의 시대는 저물었다. 기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제보하는 능동적인 참여자들과 결합하는 것이야말로 뉴스룸의 진정한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대이다.

출입처와 틀에 박힌 취재관행에 묶여 있는 기자들을 하루 속히 소셜네트워크로 급파해야 한다. 기자들이 독자들과 손 잡는 시대, 소셜저널리즘의 지평은 이미 거대하게 열리고 있다.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된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9)에 게재된 글입니다.



소통 없는 언론사 SNS

Online_journalism 2011.04.22 11:0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소통이 화두인 시대에 국내 뉴스룸과 기자들은 독자들과 정직하게 만나고 있는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뉴스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내 언론사들도 속속 계정을 개설하고 있다. 계정을 개설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SNS 이용자들에게 뉴스를 쉽게 퍼뜨리기 위해서다. SNS는 뉴스의 확산 속도가 빠르고 온라인 여론의 지표가 되고 있어 언론사의 관심이 높은 플랫폼이다.

현재 국내 트위터, 페이스북 이용자는 각각 300만명, 250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이들 이용자는 리트윗(RT)이나 추천 등 뉴스를 전파하는 데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언론사 기자들의 활약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 달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RT가 가장 많은 상위 20명 안에 기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트위터 안에서 뉴스를 주로 전달하면서 좋은 정보 전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사 웹 사이트 방문자가 늘어나는 것은 두 말 할 나위도 없다.

올해 초 공개된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보고서 ‘소셜미디어 이용확산과 미디어 이용행태 변화’에 의하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뉴스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언론사 뉴스를 직접 소비하기보다는 자신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추천글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추세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포털 뉴스 섹션과 언론사 사이트간의 중복방문 비율은 지난 해에도 평균 98%에 달한다는 한 조사결과도 나왔다. 언론사 사이트에 만족하는 비율이 극히 낮다고 볼 수 있다. 언론사 웹 서비스의 독자 생존력을 의문케 하는 상황에서 SNS 활용은 아주 중요한 화두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언론사의 페이스북 서비스. 뉴스 중계 외에는 소통이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국내 언론사 SNS 서비스는 단순 기사 공유에만 머물고 있어 아쉬움이 적지 않다. 머니투데이, KBS뉴스, 연합뉴스, 조선닷컴은 2010년 12월 기준 트위터를 통한 월간 방문자 수가 모두 5,000명을 넘겨 소셜 네트워크에 앞선 언론사지만 트래픽 늘리기로만 쓰임새가 제한돼 있다.

3년 전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이 서로 추천 기사를 확인할 수 있는 타임스피플(timespeople)을 선보인 뉴욕타임스는 단순히 기능적인 서비스 툴을 도입하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해 5월 신설한 소셜 미디어 전담 에디터는 종일 근무를 하면서 이용자와 ‘소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BBC도 2009년 11월 소셜 미디어 전담 에디터 제도를 도입했다. BBC의 소셜 에디터는 뉴스룸 기자들에게 효과적인 SNS 활용을 제언, 취재에 반영토록 하는 일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외부 컨설팅에 따른 권고사항을 받아 들여 이용자와의 ‘대화’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국내외 언론사 SNS 서비스 평가.

이코노미스트(economist.com)는 같은 해 12월 소셜 미디어 투자를 대폭 늘려 독자와의 친밀도를 높이는 내용을 담은 ‘소셜 미디어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영국 방송사인 스카이 뉴스(sky.com)는 2010년 초 온라인팀 기자를 트위터 전담 기자로 배치했다.

최근 주간지 뉴요커(newyorker.com)는 페이스북 팬에게만 제공하는 전용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주일만 공개되는 이 서비스는 SNS 이용자들에게 성의 있게 다가서는 언론사 뉴스룸의 의의를 인식하게 한다. CNN은 페이스북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해 기꺼이 수고를 감수한다.

CNN 페이스북 서비스(좌)와 뉴요커의 페이스북 전용 콘텐츠. 이용자들은 언론사와 기술적인 접촉을 원하기보다는 서로 교감하는 소통을 지향한다.

반면 국내 언론사들은 전담 기자도 없고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업무 패턴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 종합일간지는 페이스북에 개설된 자사 브랜드의 계정이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SNS 부실관리가 만성화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 댓글처럼 이용자들의 아우성만 존재하는 것이다.

뉴스룸과 기자들은 온데간데없고 뉴스를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장식-추천 버튼 디자인만 요란한 셈이다. 이렇게 SNS에서 친구(팬)/팔로워 숫자 늘리기에만 급급한다면 또 다른 위기는 불을 보듯 자명하다. SNS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증진하는 소통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뉴스를 퍼뜨리기 이전에 충분한 교감이 필요한 것이다. SNS는 참여와 공유, 상호성을 기본 철학으로 한다. 소셜 미디어가 속보성 그 이상의 가치로 전통 매체를 앞서가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친근하고 믿음을 주는 뉴스룸과 기자들이 SNS에 다가설 때 위기가 기회가 되는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초 팩트체커룸에서 J트위터리스트 제도를 시행했다. 트위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비)기자들을 시상한다. 팔로어 증가상, 리트윗 랭킹상, 팩트체커 SNS상 등 3개 부문이다.

팩트체커룸 안용철 에디터는 최근 중앙사보에서 "트위터를 기사 기획 및 작성에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면서 "조만간 부서별 보조데스크를 대상으로 트위터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를 통한 소통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덧글. 이 포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에 게재된 글입니다.

스마트 라이프 시대, 우리는 편해졌을까?

자유게시판 2011.04.08 13:3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증강현실. 스마트폰으로 들여다 본 현실은 더 많은 정보를 제시해준다. 대형 마트에서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여기 이 창에서 헤매는 것은 아닐까.

스마트 라이프(Smart Life)가 열렸다. 하루 24시간 내내 네트워크에 접속되는 유비쿼터스 덕분이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실제 생활에 활용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정착하고 있다. 사람들이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패턴 즉, 사용자 경험이 공유되면서 일상에도 변화의 폭이 커지고 있다.

단순한 정보 검색에서 업무 처리나 건강 관리, 금융, 쇼핑, 이동까지 스마트 기기로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 전까지 사람들이 만끽하는 스마트 라이프는 어떤 모습일까?

월요일 아침 일요병을 견디고 출근해야 하는 20대 후반 직장인 이선민 씨. 머리 맡에 둔 것은 시계도, 라디오도 아니다. 스마트폰 하나면 족하다.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은 ‘알람 시계’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에 기상시각을 알리는 음악은 잔잔한 클래식으로 해뒀다. 일출이 늦은 겨울철에는 조명 기능을 추가해뒀다.

아침 여섯시 반으로 설정해둔 알람 음악이 켜지고 이윽고 잠자리에서 벗어난 이 씨는 스마트폰에서 날씨 앱을 켰다. 오늘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이 아침 6시 업데이트된 날씨 정보는 아직은 쌀쌀한 편이다. 어떤 옷을 입을지 마음을 정하는 것은 이 순간이다.

출근길에 오르자마자 실시간 교통 정보 앱을 열었다. 집에서부터 직장까지 도로 사정은 빨간 실선으로 정체길이다. 자동차 출근은 접었다. 8시 회의 시간에 맞추려면 지하철이 제격이다. 잠시 졸다가 지하철역을 지나친 경험이 있는 이씨는 지하철 알람 앱까지 내려받았다.

이들 교통수단 앱은 스마트폰에서는 아주 유용하다.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도착하는 시간을 확인하고 시간에 맞춰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 뿐만 아니라 항공편, KTX 열차를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앱, 콜 택시 정보를 제공해주는 앱도 있다. 물론 이들 앱은 실시간 교통정보와 연결돼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 고속도로 교통정보 같은 것들이다.

든든한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만지작거리며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지하철에 오른 이씨. 출근길에는 뉴스와 시간 때우기용 게임, 음악, 동영상이 알맞다. 우선 밤새 일어난 뉴스를 봐야지. 언론사 뉴스 앱 한두 개 쯤은 스마트폰에 들어 있다.

뉴스 보는 것도 잠시. 스마트폰에 넣어 둔 좋아하는 MP3 음악파일을 열었다. 이어폰과 연결된 스마트폰은 훌륭한 오디오 기기가 돼 아침 기분을 쾌활하게 이끈다. 예전 같았으면 MP3 플레이어를 별도로 갖고 나왔어야 했다.

직장이 있는 지하철역에 내려 직장 건물로 발걸음을 재촉하다 드라마 촬영 장면을 목격한다. 이내 스마트폰으로 사진, 동영상을 찍는다. 직장 건물 안 엘리베이터에 오르기 직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앱을 열어 방금 촬영한 따끈따끈한 것을 친구들에게 공유한다. 마치 기자가 된 느낌이다. 소셜네트워크 친구들의 반응은 어떨까?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어디서 밥을 먹을까 고민이 생긴 이씨. 오늘은 직장 근처를 조금 벗어나볼까? 직장 부근의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음식점을 찾아본다. 물론 스마트폰 맛집 앱다. 지역별, 메뉴별, 가격별로 잘 정리가 돼 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올린 평가가 있어 선택하는데 도움을 얻는다.

지도 앱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실시간 교통에 행선지 위치까지 나와 함께 살아 숨쉬는 스마트폰. 우리는 정말 편해졌을까 아니면 더욱 옥죄이고 있을까?

상세 위치, 최단시간 이동 거리를 알려주는 지도 앱이나 주변 건물이나 위치를 파악해주는 정보 앱도 스마트 라이프를 돕는 데 필수적이다. 현실공간과 정보를 결합해 스마트 기기에서 활용도를 높이는 이른바 증강현실 앱도 나왔다.

빠르고 정확하게 도착한 음식점. 당연히 직장동료들과 점심을 함께 하는 공간도 즐겁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위치정보와 함께 실시간으로 친구들과 공유한다. 이내 친구들의 반응이 확인된다.

간단히 점심을 마치고 인근에 커피집으로 이동한다. 식사를 하던 중 한 커피 브랜드 앱을 열어 미리 나의 음료를 만들어뒀다. 어지러운 커피집 메뉴판을 쳐다보지 않아도 된다.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동안 부장의 메시지가 스마트폰에 켜진다.

“이 대리. 오늘 오후 프리젠테이션하려고 만든 파일이 안열리는데, 지금 바로 정리해야 하는데 보내줄 수 있겠어?” 회사 메일 계정을 구글 지메일 계정으로 연결해둔 이씨는 스마트폰에서 파일을 다시 첨부해 전송한다. “지금 보냈어요, 부장님!”

물론 스마트폰으로 파일을 열어서 오탈자가 있는지 확인했다. PDF나 한글 문서파일 뷰어 어플리케이션 덕분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는 '스마트 워크'의 한 장면이다. 불과 몇 년 전이었으면 근처 PC방을 찾아야 했었다. 스마트폰 하나로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 낭비를 줄이게 된 셈이다.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는 영어공부를 위해 유료로 다운로드받은 앱을 실행시킨다. 2년 전에는 학원을 다녔다. 5년 전에는 오디오 기기를 들고 다녀야 했다. 집에 와서는 뱅킹 앱으로 오후에 하지 못한 송금 등 은행업무를 마쳤다.

스마트폰으로는 건강관리도 가능하다. 신체정보를 입력하면 신체질량지수, 기초대사량도 계산해주는 헬쓰 앱이 수두룩하다. 어느 정도 운동을 했는지 자세하게 알려주기도 한다. 모바일 헬스는 스마트 라이프 시장의 화두이기도 하다.

하루 일과를 정리하기 위해 스마트폰 메모장을 열었다. 여느때 같았으면 책상에 앉아 데스크톱 PC를 켜야만 했다. 가계부도, 일기도 스마트폰 하나면 된다.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워 소셜미디어 앱을 열었다. 그동안 친구들이 써둔 글들을 타임라인(timeline)을 훓으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 친구가 트윗 메시지를 보내뒀다. 점심 때 맛난 음식점 정보 잘 봤단다. 함께 가자는 회신을 보낸 뒤 이씨는 비로소 잠이 든다. 이렇게 스마트폰이 열어 젖힌 라이프스타일의 일대 변화는 다른 무대로 전이되고 있다. 자동차, 가정, 패션, 의료, 비즈니스 등 각 분야에서 네트워크와 데이터 기술이 무한대로 접목하기 시작했다.

무더운 여름 밤, 불을 피워 모기를 쫓던 시절의 기억도 이제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모기 잡는 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우리는 컴퓨터라는 미디어 안에, 그리고 그 미디어를 통해서 존재한다"는 미래학자의 이야기가 더 이상 왈가왈부의 대상이 아니다. 스마트 라이프가 잃어버리고 있는 가치도 함께 생각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덧글. 이 포스트는 교원(KYOWON) 사보에 게재된 글입니다.




기자에 대한 평가기준 바뀌어야

Online_journalism 2011.03.24 18:5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펴낸 연구서 <뉴스미디어의 미래>에는 일반론적인, 그러나 묵중한 시사점들이 몇 개 있다. 그중 하나는 개인 미디어 시대의 도래-스마트 디바이스의 확산에 대한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참여하고 뉴스를 퍼뜨리는 수용자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문제에 대해 뉴스룸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뉴스에 대한 재해석이다. 과거에는 사실관계를 포함하는 정보 그 자체가 뉴스로서의 가치를 지녔지만 이제는 수용자들의 라이프사이클과 긴밀히 조응해야 한다는 견해가 그것이다. 진정한 콘텐츠 기업이라면 가령 한 사람의 거주지역, 동선, 취미와 기호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언론사들이 이러한 흐름에 맞춰 뉴스 생산조직과 뉴스 콘텐츠에 혁신적 기법을 적용해왔다. 지난 10년간 국내 뉴스 미디어 업계는 닷컴 분사와 뉴스룸의 통합,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 모바일 플랫폼 진입 등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기술, 업무과정, 조직, 비즈니스 등 뉴스룸 전반에 괄목할만한 변화도 뒤따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문이라는 플랫폼, 기자라는 직업은 존재하겠지만 그 역할과 영향력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추락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직업적 언론인인 기자의 미래가 어두운 것이다. 앞으로는 특정 뉴스미디어 조직에 소속되는 것보다 대중성, 전문성 등 집단지성의 평판이 기자의 미래를 결정적으로 좌우할 것이란 시각이 대두된지 오래다.

이용자와 얼마나 소통하고 있는가 또 수용자와의 관계증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는 오늘날 뉴스미디어 업계의 중요한 전략 포인트라고 할 것이다. 상당수 언론사에서 기자들의 온라인 참여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인센티브를 비롯 유인책을 쓰거나 전문가 강연 등 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그 이유는 뉴스미디어 기업 내부에 업무와 조직 패러다임이 구시대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신문, TV 등 전통적인 플랫폼에 핵심역량을 배치하고 있는 데다가 뉴스 생산 과정 전반이 단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안돼 있음을 뜻한다.

즉, 근본적인 수술은 하지 않고 대증요법으로 일관한 것이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혁신 사례가 많은 뉴스미디어 내부를 들여다 보면 개별 기자들의 열정과 안목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이들은 뉴스룸을 창조적으로 바꾸는 일등 공신이다. 하지만 이들은 대체로 조직 안에서 극소수에 불과해 발언권이 약한 편이다.

이같은 기자들을 누가 먼저 중용하고 힘을 실어 주느냐가 뉴스미디어 경쟁력의 가늠자가 될 것이다. 경영진들이 창조적인 기자들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종전과는 다른 체크 포인트가 필요하다. 온라인 부문의 경우는 아래와 같다.

온라인 참여가 많은 기자일수록 뉴스, 소비자, 시장에 대한 고심이 크다. 시장과 소비자들이 뉴스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가장 많이 듣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룸이 이들을 어떻게 껴안느냐는 미래 경쟁력의 가늠자이다.

그렇다면 오프라인 활동과 관련해서는 어떤 평가 항목이 있을까? 가장 먼저 대외적인 활동력을 꼽을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기자가 호출되고 연호되는 지는 기자들의 대외 활동 예를 들면 강연, 외고활동, 자문활동 등이 있을 것이다. 물론 출판이나 TV출연 등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신문이나 TV의 특종 횟수가 중요했다. 오늘날 정보의 독점력이 쇠퇴한 전통 뉴스미디어에서는 이같은 수치는 무의미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대신 정보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기획력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인포그래픽 서비스-디지털스토리텔링, 아이패드처럼 새로운 플랫폼에 적합한 서비스를 고민하는 기자들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뉴스룸의 전문가들을 우대해야 한다. 웹이나 모바일 기획자, 그리고 웹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 테크놀러지 담당자들의 노고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결국 경영진은 오프라인 뉴스룸 펜대 기자들만 신경 써서는 곤란하다. 전통 뉴스미디어의 온라인 뉴스룸 인력은 경력기자 채용보다 더 어려운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언제든 언론사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기자들이 이들과 우호적이고 상호적으로 협업한다면 뉴스룸의 힘은 더욱 커질 것이다. 경영진들이 기자의 대외활동 못지 않게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내부의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와의 협업 횟수이다. 앞으로 뉴스의 형식과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기 때문에 온라인 뉴스룸과의 연계활동은 잦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자가 온라인 뉴스룸을 얼마나 들락거리고 일을 함께 도모하고 있느냐도 중요한 평가지수이다.

뉴스미디어가 큰 도전을 겪으면서 안팎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정작 기자에 대한 것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기자 선발과 재교육, 기자 업무와 전수과정, 기자 인사고과 등이 모두 구시대적인 관행과 질서에 의존하고 있다. 심지어 출입처 평판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일부에서는 조금씩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아직은 기대 이하이다.

기자들이 새로운 분야를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경영진이 인식을 바꿔줄 때가 됐다. 만시지탄이지만 국내 언론사에서도 온라인 담당 기자들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 오프라인 뉴스룸 간부진과 경영진이 이들을 비롯 자사 온라인 뉴스룸 실무자들의 어깨에 제대로 힘을 실어주는 일이 남았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7)에 게재된 글입니다.

언론사, 소셜네트워크 전략 중요성 커진다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12.21 09:4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뉴욕타임스 소셜 미디어 에디터가 트위터에 올린 글. 웹 서비스 프로젝트까지 다방면에 걸친 업무가 눈부시다.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3월 소셜 미디어 에디터(social media editor)를 임명한 것을 기점으로 올해 내내 전통매체는 소셜 열풍의 한 가운데로 진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한 독자 유입은 늘어나는 반면 포털 검색을 통한 독자는 정체된 데다가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도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

언론사들도 자사 저널리즘과 뉴스 제공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서비스 플랫폼 구축 즉,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는 중요한 이슈가 됐다.

실험적인 모델 발굴로 적극성을 띠는 뉴욕타임스 소셜 미디어 에디터의 경우 뉴스룸 동료들 그리고 독자들과 함께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첫 행보였다.

즉,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또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뉴스룸 내부에 소셜네트워크(SNS)를 즐기지 않는 기자들의 습관을 바꿔 놓는 것도 포함한다
.

또 소셜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일에도 매진했다. 기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손쉽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구와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뉴욕타임스 소셜 미디어 에디터 제니퍼 프레스톤(Jennifer presston)은 트위터와 관련 첫째, 뉴스를 퍼블리싱하고 둘째, 개인적인 통신사(wire service)를 만들고 셋째, 독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사로 잡는 것 등 모두 세 단계 전략을 세웠다
.

대표적인 변화는 뉴욕타임스 기자들이 이제 아이폰으로 트윗픽(Twitpic)에 사진을 올리는 것이 일상이 됐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
페이스북은 현재 96만명 이상의 팬을 확보했는데 연내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니퍼 프레스톤은 틈새 영역과 관련된 커뮤니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영화(Theater)와 같은 특별 페이지도 만들었다.

그녀는 "기자들이 자신만의 페이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기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아주 단순하게 기사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아래는 일반적으로 정의되는 소셜 미디어 에디터의 뉴스룸내 역할이다.

- 협력과 활기

소셜 미디어 에디터는 우선 소셜 미디어를 부담스러워 하는 동료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내부 리소스를 정비하고 좋은 사례를 전파해야 한다
.

기자들이 소셜네트워크에서 직면하는 어려운 점들을 경청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제도적, 기술적 조치들을 다한다
.

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의 보급과 확대를 위해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정비한다. 외부 전문가 영입과 같은 커리큘럼을 짜기도 한다
.

- 이벤트

필요한 때에 뉴스를 전하고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낸다. 뉴스룸 취재부서에 이를 설명하고 더 나은 뉴스생산에 기여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뉴스룸 안의 자원들을 활용해 스토리를 만들기도 한다. 이때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들과 협의할 때도 있다
.

뿐만 아니라 뉴스룸 안팎의 일상적인 이벤트를 전한다. 새로운 콘텐츠를 소개하거나 독자 대상의 쿠폰지급까지 포함한다.

- 커뮤니티

팬 페이지(페이스북 페이지) 신설, 트위터 팔로어 리스트 업은 기본이고 확보한 독자들을 뉴스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태로 유도해내야 한다.


지역, 취미와 기호에 따라 분류하고 이와 관련된 뉴스룸 내부의 자원들 예를 들면 뉴스, DB를 지원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은다
.

특히 저널리즘 협업이 가능한 공공 어젠다를 설정하고 독자들의 아이디어와 제보를 기다리는 공간 혹은 시스템을 만든다
.

- 커뮤니케이션

소셜네트워크 참여자들 중에는 뉴스룸을 비판하는 글을 올릴 경우도 있다. 논조를 비판하거나 기자의 실명을 거론할 수 있다
.

좋은 칭찬과 격려만 넘치는 것이 아니라 비방과 질시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소셜 미디어 에디터의 미덕이다.

어떤 질문과 공격도 수렴하고 이를 뉴스로 반영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어찌 보면 뉴스룸내 모든 기자들의 커니케이션은 본질적으로는 휴머니케이션(humanication)이다
.

현재 해외 언론사들은 소셜 미디어 에디터를 소셜 미디어 코디네이터(coordinator), 소셜 미디어 매니저, 커뮤니티 매니저 등의 상이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뉴스룸 환경과 시장여건에 따라 하는 일은 조금씩 다르지만 원칙적으로는 뉴스를 전파하고 독자들과 소통하는 일에 집중된다
.

그랜드 아일랜드 인디펜던트(Grand Island Independent)의 소셜 미디어 코디네이터는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이고 소셜네트워크와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한다. 뉴질랜드 한 언론사(stuff)의 소셜 미디어 에디터는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뉴스를 전달하는 모델을 찾는다
.

데일리타르힐(dailytarheel)의 커뮤니티 매니저는 기본적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의 독자들을 유지, 확대하는 일을 맡고 있다. 속보, 영상 등을 등록하거나 기자들의 취재를 돕기 위해 좋은 정보거리를 전하는 일도 한다.

아직 국내 언론사들은 소셜 미디어 전담자를 두는 것에 인색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뉴스룸이 관련 업무 전담자가 없거나 닷컴사에 떠맡기고 있다. 기껏해야 기계적인 뉴스 전달 업무가 고작이다.

또 뉴스룸내 기자들은 언론사 브랜드를 키우는 측면보다는 개인적인 활동에 치우치고 있다
. 이런 가운데 연합뉴스는 최근 임직원의 소셜네트워크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활동 근거를 마련했다. 뒤늦었지만 언론사 차원의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사건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뉴스룸 자체가 변화하는 부분이다
. 외부 비판의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한편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뉴스룸이 디지털 역량을 모으는 일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독자들의 요구를 수렴하는 개방적인 뉴스 서비스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언론사 뉴스 페이지, 블로그 등 커뮤니티 서비스도 좀더 오픈 플랫폼을 지향해야 한다. 특히 기자들은 독자들의 의견에 귀기울이고 스스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

2011년은 전통매체와 소셜미디어 사이에 본격적인 경쟁과 협력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전통매체는 모바일 패러다임으로 완연히 이동하는 과정에서 집단지성이 주므르는 소셜 미디어를 껴안는 노력 여하에 따라 전통매체의 영향력 지수는 등락을 거듭할 것이다.

한편, 최근 뉴욕타임스는 1년여 유지해오던 소셜미디어 에디터 두명을 모두 관련 뉴스 취재를 담당하는 리포터로 전환하고 기존 소셜네트워크 관련 업무를 인터랙티브 뉴스 팀으로 흡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조치는 부정적으로 해석되서는 안되고 언론사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신중하고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국내의 경우에는 어떨까? 저널리즘에 대한 평판, 뉴스 소비자의 충성도가 낮은 조건에서는 적극적인 관계모델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더 나아가서 기자들이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를 통해 소통의 잠재력을 뉴스룸 내부에 전파해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미디어오늘 2010년 12월8일자.


Q. 트위터가 언론사 뉴스룸 혹은 기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A. 우선 독자들을 비로소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동안 뉴스룸은 독자들과 일정한 거리가 있었다. 댓글 외에는 자사 뉴스와 기자, 논조에 대한 시장반응을 신속하게 정리하기 어려웠다. 트위터에서는 독자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움직이려 하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둘째, 뉴스 유통의 새로운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내가 쓴 기사, 내가 올린 블로그 포스트를 호외처럼 발행하기도 하고 동료의 기사를 퍼 나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좋은 뉴스가 무엇인지, 좋은 뉴스의 전달방법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해석할 수 있게 됐다.

셋째, 독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하면 증진할 것인가, 뉴스를 얼개로 한 비즈니스-마케팅 모델은 없을 것인가 등 부가적인 고민을 갖기 시작했다. 수만 명의 팔로어를 가진 스타 기자들이 등장하면서 시민참여저널리즘, 집단지성을 활용한 저널리즘 등도 검토되고 있다.

Q. 기자들에게는 트위터의 좋은 점, 나쁜 점이 있을 거 같은데...

A. 트위터 활동이 기자의 업무 내용과 형식을 바꾸고 있다. 트위터에서 기사 아이템이나 아이디어 심지어 취재원을 확보하는 경우가 일어나고 있다. 일부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중심으로 이들과 협업을 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면서 독자들과 기자, 그리고 그 기자가 속해 있는 뉴스룸과의 관계가 농밀해진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실시간 소통으로 업무시간을 빼앗긴다는 점도 드러나고 있다. 친구 맺기나 업무 이외의 현안에 대해 논평하는 등의 사적인 시간 할애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사는 아예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적극적인 ‘규제’ 의혹 논란도 빚었다.

특히 기자들은 트위터 활동을 통해 사적의견의 표출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는데 이에 따른 심적 부담은 물론이고 조직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Q. 트위터가 콘텐츠에는 어떤 변화를 주는가?

A. 기자들이 다루는 주제와 관심사안, 그리고 취재원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자가 관련 기사를 쓸때 참고하는 의견이 늘어난다. 기존 전문가 그룹보다는 소셜네트워크의 집단지성-트위터 계정들이 자주 인용되기도 한다.

A. 트위터로 여론 흐름도 아주 빨라졌는데...

Q.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는 해외 언론사 뉴스룸은 트위터 움직임을 자사 웹 사이트에 실시간으로 노출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대응이 어젠다를 선점해야 하는 언론사의 당연한 수순이기는 하지만 단순히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영향력을 확보하긴 어렵다.

해외 언론사의 소셜미디어 업무들은 뉴스 전달 → 뉴스 재생산 → 커뮤니티(트위터 관리) → 브랜드 마케팅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출발지는 일반적으로 트위터다. 그래서 소셜 미디어 에디터를 커뮤니티 매니저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Q. 국내에는 소셜 미디어 에디터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A. 일부 지역신문, 중앙일간지에는 그런 타이틀을 가진 경우도 있지만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드물다.

Q. 앞으로 트위터가 언론 환경에 더 많은 영향을 줄거라고 보는가, 아니면 유행으로 끝날 것 같은가?

A.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따라 언론사의 대응 수위가 결정될 것이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또는 브랜드 마케팅을 고려하게 된다면 전담 조직의 규모는 확연히 커져야 한다.

관건은 기자들이 트위터를 수렴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 기자들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뉴스와 비즈니스에 접목해 내느냐에 있다. 독자와 시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SNS-모바일 패러다임과 언론사, 기자를 종합적으로 고민하는 구성원들이 늘게 되면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활용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Q. 결국 트위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는 사람에 달린 것인가?

A. 그동안 언론사 뉴스룸에는 소통, 독자, 시장에 대한 이해는 없으면서 관련 기사만 다량으로 내놓은 사이비 디지털 저널리스트들이 많았다.

트위터를 접할수록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기자들의 소통 경험이 많을수록 뉴스룸은 분명히 미디어 컨버전스에 적응하는 것이 한결 쉬워질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6)입니다.



지난 10월 아이패드 뉴스 앱을 선보였던 중앙일보가 2개월 여만인 지난 14일 업그레이드 버전(v 0.91)을 공개했다.

이번 새 버전의 가장 큰 변화는 SNS 댓글 달기와 패드 캐스트 등 아이패드 이용자를 고려한 서비스가 추가된 점을 꼽을 수 있다.

SNS 댓글은 아이패드 에디션에 바로 댓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용자의 트위터 계정을 등록하면 기사 댓글 입력이 가능하다.

기사에 의견을 남기면 해당 기사의 URL과 함께 자신의 트위터에 글로 등록된다.

댓글 입력 화면. 많은 경우에는 10건 이상의 댓글이 붙는다.

중앙일보 웹 사이트의 기사 댓글과는 연동되지 않는데 이는 아이패드 에디션을 별도의 서비스 채널로 보고 있어서다. 아이패드 에디션의 기사 랜딩 페이지는 별도로 확인할 수 있다.

이때문에 아이패드 에디션 전용 기사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10건 넘게 업데이트하고 있지만 두 배 정도 늘릴 계획이다.

전용 기사는 보통 기존 기사의 재가공과 새로운 기사 두 가지 형태로 만든다. 전자의 경우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이하 JMnet) 산하 매체의 기사를 선별한 뒤 양이 부족하면 취재보완을 거쳐 늘리거나 사진을 추가하는 형식을 띤다.

이때는 비주얼한 요소 즉, 사진이 부족한 기사는 배제된다. 당연히 정치적인 이슈는 아이패드 에디션에서 빠질 때가 많다.

중앙일보 뉴스TF팀 손장환 팀장은 "평일은 중앙일보 기사를, 주말은 선데이중앙을 활용한다"면서 "연예나 스포츠 분야는 일간스포츠 기사에서 선택한다"고 말했다.

손 팀장은 "중앙m&b에서 만드는 매거진 기사는 아이패드 에디션 기준으로 4~5페이지를 차지할 정도로 장문이나 저작권 측면에서 사진활용에 애로가 있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국내외 보도사진을 공급하는 연합뉴스와의 계약도 서둘러 마무리지었다. 현재 연합뉴스는 태블릿과 스마트폰 각각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함께 묶은 상품도 제시하고 있다. 이용단가는 백만원대이다.

기존 아이패드 에디션은 톱, 뉴스, 피플, 정보, 엔터테인먼트, 갤러리 등의 섹션으로 매 기사들이 2~5 컷의 자사, 통신사 사진을 배치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사에 필요한 동영상 콘텐츠도 제작하는데 자체 동영상 취재팀이 나가거나 융합미디어 환경에 대응하는 탐사취재팀 등 다양한 부서에서 기획한 것을 활용한다.

동영상이 삽입되고 구동되는 장면. 다른 언론사 아이패드 에디션에 비해 동영상 해상도가 높다.


직접 생산하는 경우는 최신 트렌드나 밤새 일어났던 이슈들 중에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관심있어 할만한 사건 위주로 취재한다.

기사편집은 시간대별로 등록된다. 즉, 정방형의 12개 이미지가 펼쳐지는 1개 페이지 최상단에는 최신기사 순으로 올라간다.

현재 중앙일보는 중앙방송을 비롯 JMnet 전 계열사의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있어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활용이 용이하다.

아이패드 에디션에 보통 1주일 1회씩 게재되는 골프 기사 삽입 영상은 케이블채널 J골프의 하이라이트 영상이다. QTV를 비롯 다른 계열사 콘텐츠도 곧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터치를 하도록 썸네일 또는 요약 제목이 각 이미지에 노출된다.

중앙일보 뉴스TF팀은 기자 4명을 포함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업무는 아이패드 앱을 만들고 에디션 편집과 마케팅 등 전반적인 운영이다. JMnet 모바일 전략을 고민하기 위해 지난 여름 신설한 부서인 뉴디바이스BU와는 다르다.

손 팀장은 "프로그래머,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고 있어 업무 효율성이 꽤 높다"면서 "공급자 관점으로는 안되고 아이패드 기기의 특성, 이용자의 소비패턴을 감안하는 것이 서비스 전략의 최우선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아이패드 에디션에 새로 공개한 패드캐스트(Padcast)는 국제, IT, 스포츠,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편집국의 7개 부서 기자들이 각각 140자 정도로 주요 뉴스를 요약해 전달하는 서비스다. 화면 하단을 오른쪽으로 당기듯 터치하면 리스트를 볼 수 있다.

패드캐스트 서비스 화면.

이를 위해 별도로 겸임 발령을 낸 것은 아니다. 뉴스TF팀 기자들 외에 편집국 기자들이 만드는 아이패드 전용기사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뉴스TF팀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뉴스 서비스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있는 기자들을 상대로 일대일 접촉했다"면서 "앞으로 수당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아이패드 에디션의 유료화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일단 광고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고주들에게 정교한 효과 분석 데이터를 제시해 아이패드 광고상품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가령 타깃층을 감안한 인터랙티브 광고를 제작해 광고주들의 호감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손 팀장은 "아이패드 에디션 콘셉트를 결정하기 위해 내부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면서 "아이패드는 모바일 기기이지만 가정이나 직장에서 보는 경우가 많다는 이용자 조사결과를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은 대략 가정 70%, 사무실 30% 정도였고, 주 연령층도 30~40대였다. 일본도 30대가 많았고 그 다음이 20, 40대 순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은 아이폰 등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소비 패턴에 대한 조사결과들을 검토했다. 시장과 이용자들에 대한 충분한 검토 끝에 설계됐음을 시사하는 이야기다.

이를 토대로 신문-종합일간지를 그대로 옮기는 콘셉트가 아니라 시각적이고 직관적인 멀티미디어 에디션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주 이용자 타깃도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로 잡았다.

앱 서비스 초기 중앙일보 내부에서는 "신문도 아닌 앱을 만들었다"는 혹평이 있었지만 현재는 아이패드 에디션에 대한 이해가 폭넓어져 담당 부서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물론 중앙일보의 아이패드 앱이 어떤 성과를 내게 될지 판단하기는 이르다. 국내 아이패드 기기의 판매량을 비롯 태블릿PC 시장 전망과도 무관하지 않다. 

다만 언론사가 향후 제시할 업그레이드 버전의 창의성, 실험성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흐름은 유의할만하다. 이 부문에 대한 투자 의지, 방향성에 대해 뉴스룸 내의 일관되고 통합적인 기운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소통, 디지털 스킬 겸비한 기자가 뜬다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12.02 09:2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기자에게 디지털 장비는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디지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느냐는 숙제로 남아 있다.


2010년 뉴스 미디어 산업의 키워드는 역시 ‘변화’였다.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이하 종편)와 보도채널사용사업자 출현, 뉴스 유료화 시도 등 시장의 소용돌이는 모바일 플랫폼의 급부상,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 확대 같은 굵직한 이슈들과 맞물려 돌아 갔다.

전통매체를 대표하는 신문사, 방송사는 종전과는 다른 깊이와 규모로 분주하게 대응했다. 중심에 선 의제는 열린 소통이었다. 독자, 시청자 등 뉴스 소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에서 기자들의 눈부신 활동이 크게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140자의 단문 서비스 트위터가 가장 먼저 뉴스룸을 휩쓸었다. 한국경제신문(이하 한국경제) 김광현 IT전문기자(@kwang82), 춘천MBC 박대용 기자(@biguse), 시사IN 고재열 기자(@dogsul) 등 단숨에 수 만 명의 팔로어를 확보하는 기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트위터와 소셜댓글까지…소통 전문가 시대

KBS 민경욱(@minkyungwook), MBC 김주하(@kimjuha) 등 방송사 앵커들은 물론이고 한겨레신문 고광헌 대표이사(@hanijjang)처럼 언론사 최고 경영진이 트위터를 하는 경우까지 나왔다.

아예 트위터 계정을 뉴스룸 차원에서 확보해 뉴스 유통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인터넷 경제신문 조선비즈닷컴은 창간행사를 비롯 다양한 외부 이벤트를 기자들이 트위터로 생중계하고 페이스북으로 독자 관계를 증진했다.

통합뉴스룸을 선언한 경향신문은 지난 10월 데스크, 에디터, 기자들이 다수 참여하는 메타블로그를 여러 개 개설했다. 일반적으로 언론사 닷컴 편집자들이 기계적으로 처리하던 신문사 대표 트위터 계정을 디지털뉴스팀장이 도맡았다. 아예 자체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를 오픈하는 언론사도 나왔다. 머니투데이는 주식, 금융 등 전문분야를 다루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했다.

언론사들은 초기에는 주로 뉴스 링크 주소를 알리는 정도였지만 인간미 넘치는 대화를 이끄는 기자도 적지 않았다. 일부 신문사는 특정 부서 기자들의 트윗 계정을 지면 보도시에 노출해 소통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적용받는 언론사들 중에는 소셜 댓글 서비스를 도입하는 곳까지 나왔다. 

물론 기자들이 뉴스룸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사견을 전하면서 논란도 일었다. 민감한 이슈로 놓고 독자들 혹은 내부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은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언론사가 독자들과 직접적인 대화 모델을 채택할수록 체계적인 소통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3월 로이터통신이 자사 기자들에 제시한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새삼 떠올려지는 순간이었다.

뉴스를 재정의하는 디지털스토리텔러 눈길

이런 가운데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뉴스 서비스를 시도하는 언론사들이 등장했다. 외국 언론사가 제공하는 입체적인 뉴스를 경험해온 국내 독자들을 감안한 때늦은 실험이었다. 이는 평면적이고 일방향적인 뉴스 전달로는 독자들이 더 이상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은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멀티미디어 섹션을 담당하는 연합뉴스 미디어 랩(Lab)팀, 닷컴 뉴스미디어부와 협업해 인포그래픽(infographic) 뉴스 서비스를 내놓는 조선일보 편집국 디지털뉴스부, 인터랙티브 뉴스를 만드는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등은 한 차원 높은 디지털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서로 용어는 다르지만 기존 뉴스 소스를 재해석하는 것은 동일했다.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지원하는 웹 디자이너 선발공지까지 냈던 중앙일보(닷컴)는 타임라인형, 대립형, 게시판형, 타일형 등의 스타일을 정해 기존 뉴스를 새롭게 완성했다.

조선일보는 큰 이슈에 대해서는 별도로 자료를 수집하고 기자들과 협의를 거쳐 인포그래픽 서비스를 만들었다. 연합뉴스는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그리고 프로그래머, 웹 디자이너가 함께 협력하는 전담팀을 꾸렸다.

하지만 독자들의 반응과는 무관하게 뉴스룸 내부는 성급한 회의론이 제기됐다. 취재와 보도를 하는 리포터(reporter)나 라이터(writter)로서의 기자가 아니라 뉴스 자원을 챙기고 재배열하는 코디네이터(coordinator)나 스토리텔러(storyteller)로서의 기자는 생소하고 부담스러운 정체성이었다.

더욱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성급하게 제동을 거는 분위기까지 나타났다. 한 종합일간지의 중견 기자는 “경영진은 불과 1~2개월만에 수익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면서 “수준 높은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언론사 내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부터 진행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기자들 모바일로 이동하다

지난 해 하반기 선보인 스마트폰은 언론사의 모바일 플랫폼 이행을 촉진했다. 모바일 웹 페이지를 구축하는가 하면 단문 서비스 제공 붐이 일었다. 올해 1월 특정 이동통신사업자의 휴대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된 모바일 조선, 모바일 중앙은 대표적인 서비스다.

이를 기점으로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이 활발히 이뤄졌다. 주요 언론사들이 개별적으로 아이폰, 갤럭시폰 뉴스 앱을 출시하는가 하면 한국온라인신문협회처럼 회원사들이 연합해 공동 뉴스 앱도 공개됐다. 일부 신문사 지면보기(PDF)나 특화 콘텐츠를 추가해 유료를 적용했다.

지상파 방송 3사도 스마트폰 뉴스 앱 공개 경쟁 구도에 가세했다. TV로 제공하는 정규 뉴스 프로그램과 시사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앱은 몇 차례 업그레이드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반기 들어서는 태블릿PC용 앱 출시로 이어졌다. 지난 10월 말 현재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아이패드용 뉴스 앱을 내놓은 국내 언론사는 모두 4개사다. 이중 지면 게재기사와 아이패드 전용 글로벌 뉴스를 내세운 한국경제, 다양한 속보와 영상을 혼합한 연합뉴스, 보도사진 중심의 비주얼 뉴스를 모은 중앙일보가 시장을 선점했다.

특히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은 모바일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편집국 내에 전담팀을 신설했다. 뉴스 콘텐츠 유통에 직접 나선 언론사도 나왔다. 조선일보는 전자책(eBook) 플랫폼인 텍스토어를 구축한 뒤 뉴스, 매거진 등의 콘텐츠 유통을 주도했다. 삼성전자, 교보문고, 인터파크 등이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에는 다수의 언론사들이 뛰어들었다.

아예 모바일 뉴스룸을 만드는 언론사까지 나왔다. PC 기반의 취재 환경을 스마트폰으로 옮긴 아이폰 전용 뉴스룸은 CBS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아이폰으로 기자들이 단문, 사진, 동영상 등을 보내고 뉴스룸은 이를 받아 데스킹한 뒤 인터넷으로 뉴스를 서비스하는 형태로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연동도 이뤄졌다.

멀티플 저널리스트, 크로스미디어 트렌드 주도

언론사 내부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헤럴드 미디어는 모바일 등과 연동된 기사 집배신 및 편집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계열 매체 등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하나의 통합룸으로 운영해 효율적으로 원소스 멀티 유스(OSMU)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마트폰을 기자들에게 지급하면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멀티플 저널리스트(multiple jouralist)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중앙일보는 국내 언론사 최초로 멀티미디어 전담 인턴기자를 선발했다. 이들은 신문·방송·온라인 매체에 순환 배치돼 기자·PD들과 함께 콘텐츠 생산에 나섰다. 중앙일보는 "인턴기자에게 다양한 매체를 경험케 하는 취지"라면서도 "앞으로 요구되는 기자 인재상이 멀티미디어 역량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미디어 컨버전스가 본격화하면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수립이 중요해진 언론사들은 외부 전문가 영입도 서둘렀다. 모바일, 테크놀러지, SNS, 마케팅 분야에서 스카웃 열풍이 불었다.

중앙일보는 컨설팅기업에서 IT 전문가를 영입해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의 뉴미디어 부문을 총괄케 했다. 매일경제는 SNS 전문가를 연구원으로 채용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포털사이트 종사자가 언론사(닷컴)로 유턴하는 이직 행렬로 나타났다.

올해 마침내 막이 오른 신문·방송 겸영시대는 신문사 종사자들에게 크로스미디어에 눈뜨게 했다. 특히 종편 경쟁에 뛰어든 신문사들이 크로스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했다.

조선일보 디지털비즈(Digital BIZ)팀과 디지틀조선일보 ‘비즈니스앤TV’는 신문·방송·인터넷·모바일 등 4개 매체에서 동시에 서비스하는 크로스미디어 기획물을 내놨다. 한국경제는 신문지면에 총 87회 연재된 기사를 5부작 시트콤으로 제작, 케이블TV로 방영했다.

사실상 신문 취재기자들이 기획하고 대본을 쓰면서 영상제작에 나선 것이다. 한번 보도하면 끝나는 단조로운 업무가 아니라 끊임없이 온라인 비즈니스를 추진했다. 예를 들면 웹 사이트를 통해 반응을 확인하거나 공모전이 시행됐다. VOD를 제공하거나 위성방송, DMB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콘텐츠 유통을 시도했다.

디지털 DNA 갖춘 기자만이 살아남을 것

기자들이 방송영상산업을 비롯 뉴미디어에 적응하게 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R&D 부문에 언론사 경영진의 관심이 쏠렸다. 조선일보는 디지털 아카데미를 개설, 디지털 부문 직무교육을 개선했다.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경제 등도 사내 연구 모임, 외부 전문가 강연 등을 강화했다.

일부 언론사가 단행한 뉴스룸 컨버전스는 실질적 효과보다는 조직 갈등이 불거져 오프라인·온라인 뉴스룸 종사자간 문화적 통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또 태블릿PC,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언론사가 상대하는 플랫폼이 확장되면서 뉴스룸 경쟁력의 원천은 기자들의 디지털 마인드 무장임을 다시 인식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집단지성이 좌우하는 SNS의 영향력 확대,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 패턴 정착은 언론사의 뉴스 생산과 유통 전략의 전면 수정과 보완을 요청하고 있다. 신문 구독률과 TV 시청률의 지속적인 하락세는 개방과 공유라는 미디어 트렌드를 수렴하는 뉴스룸의 실천 없이는 결코 생존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다가오는 새해는 2010년 미디어 산업 전반에 걸쳐 이뤄진 컨버전스와 파트너십이 본격적으로 무르익는 시간이 될 것이다. 뉴스룸 내부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동등하게 다뤄질 수밖에 없고, 시장 외부에서는 언론사간 경쟁 구도가 좁은 영역을 넘어 다른 영토로 넘나들 것이 확실시된다. 집단지성의 영향력도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쓰나미 같은 시장 격변기가 예고된 2011년은 대부분의 언론사에게 혹독한 시절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뉴스와 플랫폼을 충분히 경험하고 집단지성과 농밀한 소통을 유지한 뉴스룸과 기자들은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첨예한 시장의 양극화는 이 시대에 필요한 기자상을 비로소 반석 위에 올려 놓으면서 마지막 빛을 드리울지 모른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신문과방송> 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원고 작성시점이 11월 15일께입니다.

트위터 변주곡, 화음인가 소음인가

뉴미디어 2010.09.03 11:1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트위터는 새로운 관계맺기를 통해 소통의 확대를 이끌고 있지만 동시에 관계의 왜소화, 기형화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짚어볼 여지도 있다.


트위터는 간편한 이야기 장치다. 140자 이내로 글을 쓰면 된다. 딱히 주제가 정해진 것도 아니다. '나'의 생각이나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무엇이든 상관없다. 누가 듣든 대꾸하든 기다릴 필요도 없다. 일체의 간섭과 참견이 없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는 좋은 관계와 나쁜 관계가 있다. 이들간에는 복잡하게 얽힌 관계들에 의해 설득과 타협이라는 과제가 늘 따라 붙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필요한 이야기를 해야 할 때도 있고 들어야 할 때도 있다. 억지로 소통에 매달리는 것이다.

반면 트위터는 개인이 쓴 글이나 공개한 이력(bio)으로 미리 짐작할 수 있다. 좋지 않은 관계가 예측되는 사람은 친구를 맺지 않으면(unfollow, block) 된다. 미리 이야기 시장의 정화가 이뤄져 긴장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

이야기에 관한 한 자유와 해방을 준다. 학벌도 전문성도 요구하지 않는다. 사회적 지위나 인지의 부족으로 익명의 비난을 굳이 감수해야 할 이유도 존재하지 않는다. 트위터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낙원인 것이다.

더구나 내가 원하는 친구 맺기는 더 나은 관계들을 인도한다. 가령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언론인을 만나 쉽게 소통할 수 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관심사에 대해 털어놓을 수 있다. 조건도 약속도 필요하지 않다.

때로는 어떤 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전달(RT)된다. 서로 연결된 관계(follow)로 인해 수많은 사람에게 이야기가 전달된다. 더 풍성하고 긍정적인 울림이 전해진다. 누군가가 올린 글은 호감을 가진 관계들에 의해 회자돼 사회적 반향을 불러 모으기도 한다.

이러한 이야기 드라마는 가상(cyberspace)에서 시작되지만 현실(realtiy)과도 동떨어져 있지 않다. 트위터의 이야기는 사적인 동시에 공적이며 공적인 동시에 사적인 메시지를 지니고 있어서다. 정보, 의견, 위치 같은 '나'를 둘러싼 모든 이야기는 재현과 재현의 순간을 반복하면서 무한대로 확장하게 된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재현의 과정은 이야기의 진가가 무엇인지 증명해 보인다. 내가 과거에 남긴 이야기는 다시 현재에 인용된다. 또 사람의 욕망, 꿈은 친구를 맺은 사람들의 시간(timeline) 위에 끝없는 레일처럼 지나간다.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와 조응하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기약하게 된다.

그러나 트위터는 오늘날 소통의 불균형을 적나라하게 채증한다. 가족과도, 친구와도 이야기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의 단절은 개인화된 미디어 기기를 통해 더욱 철저한 고립으로 이어진다. 혼자서만 떠들기도 한다. 메아리 없는 소통을 무감각하게 방치하는 온상이 된다.

진중하게 관찰하는 느림의 태도도 부족하다. 수 초 동안 다양한 사람에 의해 쏟아지는 글들은 두 세 사람이 마주 본 채 나누는 대화라는 오랜 형식을 무너뜨린다. 그저 '지켜 보기'가 소통이 되기도 한다. 또 설득과 타협을 시도하기보다는 간단한 버튼 클릭으로 왕따 시키기를 선택할 때도 다반사다.

두 말 할 나위 없이 트위터는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는지 손쉽게 관찰하고 언제 어디서나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다. 플라톤은 대화는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훈련시키고 발달시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소통에 참여하는 트위터리안들의 몫이 지대하다. 세상의 화음을 빚을 이야기꾼들의 도래를 기대해본다.

덧글. 이 포스트는 공주대학교 학보 2학기 개강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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