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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코리아. 시장-이용자-콘텐츠에 대해 좀 더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오죽하면 원고료 논란까지 일겠는가. 새로운 시각을 가진 매체라도 성공이 불확실한 한국 온라인 뉴스시장이야말로 경쟁이 가장 거친 곳 중 하나다. 새로운 방향을 찾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허핑턴 포스트(The Huffington Post). 일반적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신문이라면 뉴욕타임스가 손꼽히지만 적어도 미국 워싱턴 정가와 지식인들에게는 2005년 창간된 블로거 기반의 이 인터넷 신문의 존재를 가벼이 넘기기 어렵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비롯 찰스 영국 황태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노엄 촘스키 교수, 마이클 무어 감독, 가수 마돈나 등 이름깨나 날리는 필진들을 5만여 명이나 아우르고 있어서다. 미국 공화당 정치인으로 주지사 선거까지 나섰던 창업자 아리아나 허핑턴의 인맥이다. 


이들은 정치,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문화, 미디어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칼럼을 쓰고 논쟁한다. 초대를 받은 유명 블로거들은 기존 언론사 뉴스를 큐레이팅해 주로 색깔이 뚜렷한 의견 뉴스(opinion news)를 만든다. 


팩트에 기반한 자체 취재형 뉴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고 돌아온 미군의 사회적응을 다룬 데이비드 우드 군사전문 선임기자의 10회짜리 기획물 '전장을 넘어서'는 2012년 퓰리처상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외신 보도에는 '허핑턴포스트' 단독 뉴스가 자주 눈에 띈다.  그만큼 콘텐츠 수준을 안팎에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훌륭한 기자들을 영입한 것은 단지 어그리게이터(aggregator)로 그치지 않고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에도 방점을 두고 있음을 방증한다. 


월간 순방문자 수 5,820만명, 월간 페이지뷰 6억 3000만 건. 이용자가 주도하는 참여형 뉴스 사이트 치고는 놀라운 기록이다. 온라인 뉴스 미디어 시장에서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유수의 전통 매체들도 웹 사이트 순위가 뒤로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이같은 급성장세는 허핑턴 포스트가 처음부터 소셜네트워크와 효율적으로 연동되는 플랫폼으로 설계된 덕분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계정으로 뉴스 생산과 공유가 가능하고 다른 소셜 친구의 활동 이력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이용자는 활동 수준에 따라 '배지'를 받는다. 댓글도 허핑턴 포스트 블로거 자격 기준이 된다. 이렇게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게임기법, 보상체계를 적용한 결과 기존 매체의 10배에 달하는 뉴스 전파력을 이뤄냈다. 하루 등록되는 댓글만 수만 건에 이를 정도로 상호작용성도 두드러졌다. 


허핑턴포스트는 현재 해외 및 지역 뉴스 시장, 비디오 스트리밍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1년 전후 미국 인터넷서비스기업 AOL(아메리카온라인)에 인수되면서다. 비용 지출을 줄이는 무료 블로거 시스템이 한계에 직면한 것도 이 무렵이다. 유명 블로그들이 수익 배분을 요구하면서 저비용 고효율의 허핑턴 포스트는 새로운 시장 진입을 위한 돈과 배경이 필요했다.


그리고 캐나다, 영국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 일본까지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2월 28일 창간한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huffingtonpost.kr)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자유주의적인 시각을 갖는 허핑턴포스트가 한국에서 손잡은 파트너는 진보 매체인 한겨레신문이다. 한겨레신문이 상대적으로 매체 신뢰도를 인정 받고 열성적인 젊은 이용자 층과 가깝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것이다. 


또 한겨레신문은 그간 주류 매체의 대안적 성격을 띠는 독립형 인터넷 신문 등에 밀려 왔다는 점에서 허핑턴 포스트 이름값을 영향력 확장의 재료로 삼을 만하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 뉴스 미디어 환경은 북미, 유럽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두 매체의 조합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분석도 적지 않다. 


우선 블로그와 저널리즘이 결합한 허핑턴 포스트 모델은 신선도가 떨어진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콘셉트로 2000년 2월 창간한 오마이뉴스는 전 세계에 이 방식을 이미 '수출'해왔다. 이후 국내에는 독립형 인터넷 신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온라인 뉴스 시장을 가득 메웠다. 


물론 파워 블로그나 이용자 생산 콘텐츠(UGC, User Generated Contents)는 주류 미디어와 협력적 저널리즘의 틀 속에서 구현되진 못했다. 이러는 사이 뉴스 시장은 포털에 얽매인 낚시성 제목이나 검색어 기사 남발로 망가졌다. 주류 미디어도 전통적인 필자들을 관리하는데 급급할 뿐 온라인 영향력자들이나 창조적인 유명인들과 관계 모델은 외면했다.  


주류 미디어가 새로운 이야기 생산자들을 기피하는 동안 한국의 파워 블로거들은 자신의 콘텐츠가 도둑질 당하거나 저평가된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의 무보수 기고 논란에 대해 아리아나 허핑턴은 "블로그들은 단지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를 확보했다는 그 자체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일축한 것은 한국 시장과는 먼 이야기다.  


더군다나 네이버, 다음의 검색 효과를 누린 블로그들은 포털 플랫폼을 박차고 나가기 어렵다. 정치인이나 지식인 같은 여론 주도층도 새로운 온라인 뉴스 미디어를 수용하는 속도가 턱없이 느리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포털사이트와 관련성을 맺지 않은 채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 자체적으로 유의미한 트래픽을 증가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결국 콘텐츠의 차별성을 담보해야 한다.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가 지금까지 생산한 뉴스만 놓고 보면 오마이뉴스 류의 재탕에 그치고 있다. '재미있는 이야깃거리(something interesting to say)'를 들려줄 블로그들이 굳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참여할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가 다른 언론사의 뉴스를 짜깁기만 한다는 비판도 터져 나왔다. 인터넷에서 정보가 범람하고 있는 만큼 재구성을 통해 좋은 정보로 바꿔주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다. 아웃 링크로 원생산자에게 페이지뷰를 넘겨 주는 편집도 온라인 저널리즘의 익숙한 교양이기는 하다.


하지만 한국에는 저널리즘의 원칙이 무너졌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높다. 현장에는 가지 않고 책상에 앉아 남이 쓴 뉴스를 베끼는 것이 예사이고 사실 왜곡이나 선정주의, 광고주 관계를 고려한 뉴스도 판을 치고 있다.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서 손쉽게 발행되는 뉴스를 바이럴(viral)로 호젓하게 만나기엔 저널리즘 생태계가 여유롭지 못한 것이다.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현지화'가 중요하다. 한국인은 온라인에서 뉴스를 가장 많이 소비하지만 정치적·경제적 이유로 퀄리티 저널리즘에 지불 의사를 갖는 편도 아니다. 제목 소비, 탈매체 소비라는 태도 못지 않게 실시간 검색어를 중심으로 한 포털 뉴스 이용 경험에 푹 빠진 결코 녹록지 않은 이용자들이다. 


오마이뉴스에서 허핑턴 포스트까지 국내외 뉴스 산업은 결국 소셜 미디어로 진화 중이다. 점점 개인화하는 뉴스 비즈니스도 소셜 접점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검색엔진 최적화(SEO) 등 허핑턴 포스트가 다루는 테크놀러지와 한국의 뉴스 시장 그리고 이용자 문화를 조화롭게 안배하는 것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에 실린 글입니다. 원고 작성 시점은 3월 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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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저널리즘은?

Online_journalism 2014.01.03 17:21 Posted by 수레바퀴

 

전통 뉴스 미디어는 21세기 디지털이란 무대 위에서 방황하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 `혁신`이 필요하지만 분명한 동력이 없이 흘러가고 있다. 뉴스 이용자의 진화, 기술의 진보 속에서 전통 뉴스 미디어가 가야 할 길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고 새로운 무대에 맞는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열린 소통과 협력, 융합이 필요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시간이 없다. 환골탈태가 절실하다.

1.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어떤 뉴스가 생산되어야 하는가?

 

Q. 10여 년전(아날로그 환경)과 현재(디지털 미디어환경)를 비교해 보면 뉴스 형식의 변화가 발생 했는가?  뉴스 생산과정에서 변화가 발생했는가?

 

온라인 환경이 주요한 뉴스 소비 공간으로 부상하면서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미디어의 속성에 부응하는 뉴스 스토리가 늘고 있다. 이는 디지털 기술이 뉴스의 형식과 내용을 규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콘텐츠를 구성하는 물리적인 단위를 잘게 쪼갤 수 있고, 각각의 단위를 연결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도 나오고 있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속보성을 강화하기 위해 짧은 뉴스(short form)가 증가했다. 둘째, 시각적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포토, 비디오,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포맷 도입이 늘어났다. 셋째, 기사의 입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인포그래픽 등 정보의 재구성이 빈번해졌다. 넷째, 뉴스를 매개로 한 커뮤니케이션이 확장되면서 양방향성 기사가 늘어났다. 다섯째, 기사를 위한 정보수집과 가공이 늘어났다. 예를 들면 데이터베이스, RSS형 구독 서비스, 썸리 앱 등등의 이용 사례가 늘어났다. 

 

뉴스 생산은 일반적으로 어젠다 설정, (이벤트가 발생하는 현장에서) 취재, 편집(취사선택), 보도라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이렇게 일단락되는 ‘결과물로서의 뉴스’가 아니라 뉴스 생산 과정 전후에 끊임없이 피드백되는 ‘과정으로서의 뉴스’로 변화한다. 이같은 변화는 뉴스 생산의 간격(interval)을 급속하게 재편한다. 즉, 미리 설정한 보도 시간에 맞춘 뉴스가 아니라 24시간 조응하는 뉴스가 된다.

 

결과물로서의 뉴스에 의해 설계된 뉴스룸을 보완하는 온라인 뉴스룸이 신설됐다. 온라인 뉴스룸의 독립성이나 오프라인 뉴스룸과의 연결성은 별개로 하고 온라인 뉴스룸은 지난 10여년 간 뉴스룸에 일어난 사건 중 가장 큰 구조적 변화라고 할 것이다.

 

콘텐츠의 속성도 텍스트에서 멀티미디어로 넘어옴에 따라 기자들에게 관련 디지털 테크놀러지의 습득도 중요한 의제가 되고 있다. 취재기자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취재 지원 부서도 뉴스 스토리의 재설계를 위해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과정으로서의 뉴스’가 정착하면서 ‘소통’의 중요성도 커졌다. 기자들은 기존의 ‘생산’영역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익히고 있다. 뉴스 생산 과정이 종전과는 다르게 스피드해짐에 따라 시시각각 전달되는 독자의 반응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게 된 것이다.

 

뉴스 생산의 주체인 기자들의 업무 역시 생산 그 자체로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부가적인 스토리의 발생, 독자와의 소통, 브랜딩과 같은 일들이다.

 

그러나 뉴스 생산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가 형성되는 것과는 별개로 아직 이를 업무 재설계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지는 않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업무는 크게 볼 때 여전히 단절돼 있다. 무엇보다 최소한의 뉴스 생산 과정에서조차 뉴스 스토리의 변화라는 의제가 수렴되지 못한 상황이다. 좀 더 많은 협업이 필요로 하고 결국에는 융합될 필요가 있다.

 

Q. 현 상황에서 언론이 사회적 기능을 잘 수행하면서도, 디지털 공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뉴스의 형식과 뉴스의 기능(주된 내용?)은 무엇인가? 또는 생산과정에서 변화되어야 할 점은 무엇인가?

 

뉴스를 양적으로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질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자는 뉴스의 유통, 인터페이스와 같은 형식적 측면이고 후자는 뉴스의 내용적 충실도라고 할 것이다.

 

양자는 충분히 조화롭게 설계돼야 한다. 가령 독자가 원하는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때 독자가 선호하는 플랫폼에서 최적화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정보의 분류와 형태는 더 세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생산된 정보의 1차 소스를 비롯 최종 보도된 뉴스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돼야 한다. 뉴스에 대한 독자의 반응을 수렴하는 커뮤니케이션 장치와 이를 피드백하는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흐름에도 유의해야 한다.

 

첫째, 지속적인 뉴스 생산 흐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둘째, 개별 뉴스의 퀄리티를 높이는 다양한 정보 소스들이 동원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시장이 필요로 하는 뉴스와 독자에게 다가서는 뉴스 등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슬로우뉴스-패스트뉴스, 연성 뉴스(핫 이슈 뉴스)-심층 뉴스(타깃 뉴스) 등이다. 넷째, 뉴스 지원 부서의 역량 강화와 취재부서와의 협업 구조가 필요하다. 다섯째, 멀티미디어 부서는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국내에서는 사진부의 역량강화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저널리즘과 저널리스트의 경계의 변화 : 저널리스트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Q. 10여 년전(아날로그 환경)과 현재(디지털 미디어환경)를 비교해 보면 기자의 뉴스 취재방식과 생산방식에 어떤 변화가 발생 했는가?

 

첫째, 현장성. 일반적으로 취재현장에는 기자가 있지만 점점 기자들은 ‘의견’-관점의 비중이 중요해지고 있다. 둘째, 비현장성. 굳이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다양한 경로로 현장의 정보들이 들어오며 간접적인 취재가 가능해지고 있다.

 

셋째, 취재의 가치를 높이는 부가적인 스토리 요소(포토, 비디오, 오디오)들을 직접 혹은 간접 생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넷째, 취재와 보도의 간격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사안에 따라 즉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장 기자에게 자율성과 책임성이 부여되고 있다. 다섯째, 인터넷 검색, 소셜네트워크 등 취재를 돕는 다양한 디지털 도구가 기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고 있다.

 

Q. 디지털 환경에서 과거보다 기자에게 요구되는 특별한 자질은, 또는 전문성은 무엇인가?

 

첫째,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표현 욕망을 갖고 있는 온라인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고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예를 들면 기자 블로그, 트위터 계정 보유 유무 등이다.

 

둘째, 멀티플레이어다. 뉴스 생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부가가치가 많은 뉴스를 만들기 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 기자들의 관점과 견해를 공개해야 한다. 정보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에 대한 이면, 속사정을 통찰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자는 ‘저명성’(popularity)을 확보한다.

 

Q. 저널리스트와 파워 블로거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첫째, 기자는 엄숙한 직업윤리를 갖고 있다. 도덕성과 양심은 직업기자로서 중요한 가치다. 반면 파워 블로거는 이 부분에 있어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그러나 그들 역시 네트워크상 ‘호의적 평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숙제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둘째, 뉴스룸의 가치와 방향에 종속된다. 정치적, 사업적으로 직업 기자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잃을 수 있다. 파워 블로거는 사회통념적이고 법률적으로 저촉되지 않는다면 상당한 자기 결정권에 의해 퍼블리싱하고 소통한다.

 

셋째, 사회적 지위에서 차이가 난다. 직업 기자는 여전히 많은 파트너-정보원을 두고 있다. 그들은 직업 기자를 ‘정치적으로’ 우대한다. 한국에서 파워 블로거는 고급 정보에 더욱 접근하기 어렵다.

 

3.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언론은 어떤 가치와 기능이 강조되어야 하는가?

 

Q.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어야 할 저널리즘적인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되는가? 그리고 디지털 환경에서 저널리즘이 민주주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기능은 무었인가?

 

온라인저널리즘은 ‘좋은 뉴스를 선택하는 현명한 용기를 가진 독자들과의 소통’으로 진화해간다.

 

이를 위해 첫째, 직업적으로나 규범적으로나 직업 기자는 공동체의 현안을 외면해선 안 된다. 좀 더 많은 영역에서 ‘공공성’을 유의해야 한다. 자사 플랫폼이나 개인의 채널을 통해서 끊임없이 강조될 수 있도록 헌신해야 한다.

 

둘째, 네트워크가 보다 중립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편향적이고 폐쇄적인 정보와 서비스의 장벽을 무너뜨려야 한다. 더욱 개방적인 뉴스 생산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의 투명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저널리즘은 디지털에서 보다 많은 현명한 독자들과의 협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가령 파워 블로거나 커뮤니티들을 저널리즘 플랫폼에 견인해내고 이들과 함께 뉴스 스토리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하고 그들과 함께 토론해야 한다.

 

4.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유형은?

 

Q. 디지털  시대는 웹상에서는 시민 저널리즘 대안 저널리즘이 부각하고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대화 저널리즘, 상시 환기 저널리즘이 부각이 되고 있음. 언론사에서는 변화의 형태로 기획/탐사, 이야기체 저널리즘, 집단 저널리즘이 부각되고 있음. 디지털 미디어환경에서 언론사들은 어떤 유형의 저널리즘을 추구해야 하며, 각각의 저널리즘 유형이 추구되는데 문제나 제한이 되는 점은 무엇인가? 또는 각각의 저널리즘 유형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국 온라인저널리즘은 개방성과 상호성에서 한계를 안고 있다. 여전히 일방적인 생산자 관점의 뉴스 서비스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열린 저널리즘(오픈 저널리즘’이 필요하다.

 

첫째, 뉴스룸을 공개해야 한다. 뉴스룸의 의사 결정 과정을 밝히고 독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둘째, 가급적으로 독자들과의 직접 접점을 늘려야 한다. 가디언의 런던 커피숍처럼 기자들과 독자들은 만나야 한다. “간접 소통 방식인 뉴스 댓글에도 무반응하는 기자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셋째, 뉴스룸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정보 소스는 물론 뉴스에 대한 토론이 가능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와 뉴스의 물리적 설계를 더욱 세분화해야 한다.

 

넷째, 독자들과 어젠다를 함께 기획하고 뉴스를 생산하는 유연한 취재환경이 필요하다. 참여하는 독자 커뮤니티를 구축해야 한다. 

 

5. 저널리즘과 포털 미디어는?

 

Q. 포털이 수행하는 저널리즘적인 기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포털의 기능을 사회적으로 평가해 볼 때,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은 무엇이라고 평가되는가?  그렇다면 향후 포털미디어의 저널리즘은 어떠한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

 

포털 뉴스 서비스는 여론 다양성에 부합한다. 다양한 매체의 뉴스를 독자가 소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특정 사안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이해에 다가서게 한다. 특히 포털 뉴스는 댓글과 검색어 같은 독자들의 여론 확인 창구가 되는 등 공론장으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포털 뉴스는 상업적인 플랫폼으로서 공동체 구성원이 꼭 알아야 할 뉴스 보다는 그렇지 않은 뉴스의 소비를 촉진하게끔 설계돼 있다. 특히 검색이나 댓글처럼 뉴스 소비를 둘러싼 다양한 장치들은 현명한 뉴스 소비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포털을 통한 뉴스 소비가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정치적 사회적 논란에서 비껴가기는 어렵다. 불필요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제휴 언론사의 선정과 관리 과정부터 투명해야 한다. 특히 기존의 자율기구들이 좀 더 객관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제휴 언론사 혹은 검색 언론사가 제시하는 중요한 어젠다들에 대해서는 토론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고안돼야 한다. 댓글, 토론 등에서는 BBC의 댓글 가이드처럼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이 필요하고 엄정한 개입이 필요하다.

 

셋째, 연예, 스포츠 등의 뉴스 범람은 서비스 구조적으로 축소해야 한다. 포털 뉴스가 영향력을 키워오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성장시킨 이 부문에 대해 책임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실시간 중계하는 연예 저널리즘은 포털이 주장하는 이용자 관점의 서비스는 더더욱 아니다. 

 

6. 디지털시대 저널리즘의 병리현상은?

 

Q. 현재 인터넷 공간의 헤드라인 기사는 의문형, 주어생략, 과장이 지나치게 발생하고 이를 기반으로 트래픽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많음. 이러한 헤드라인 쓰기가 지면까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을 보임. 이에 대한 평가는?

 

결국 시장의 문제다. 많은 온라인 뉴스 미디어(신문사닷컴 포함)들이 난립하고 있는 인터넷에서 트래픽은 중요한 생존 수단이다. 수익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뉴스룸에 대한 상시적인 투자를 감당할 매체들은 없다.

 

헤드라인에 의존하는 양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프라인 뉴스룸 기자들도 ‘제목’에 대한 강박증을 갖는 상황이다.

 

근본적으로는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 시장을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탈포털을 의도적으로(?) 서두르는 메이저신문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전문 매체들의 전략은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전히 포털이 빚은 뉴스 소비 경험을 고려할 때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Q. 인터넷 뉴스 페이지에 오르는 선정적인 네트워크 광고에 대한 평가와 향후 개선방안은 무엇인가?

 

뉴스 읽기의 가독성을 저해한다. 매체의 정체성이나 인식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유발한다. 하지만 네트워크 광고를 뺀다면 상당한 매체들은 경영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온라인 광고주들도 뉴스 사이트에 대해서는 상당히 저평가(?)하고 있어 이런 광고 밖에는 집행이 되지 않는다. 적어도 기사 뷰 페이지에서는 네트워크 광고를 제한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

 

근본적으로는 언론사들이 네트워크 광고집행을 자사의 경쟁력을 갉아 먹는 것으로 인식할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어렵지만 광고주들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건전한 광고를 유치하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둘 다 어렵다. 

 

Q. 현재 광고주의 요구와 부합하는 홍보성기사들이 어느 정도 양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에 대한 기자들의 의식은 어떠한가?

 

광고주들의 요청이 있는 한 뉴스룸과 그 기자들이 거부하기는 어렵다. 처음에는 완만하지만 반발 정서도 있었지만 ‘수익성’이라는 측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행하는 경우가 많다. 기자들이라고 이런 홍보성 기사를 쓰고 싶겠는가?

 

특히 전통 뉴스 미디어의 온라인 뉴스룸 즉, 닷컴사의 규모가 작을수록, 사업 다각화의 정도가 얕을수록 이같은 즉자적 비즈니스는 불가피하다.

 

노골적인 홍보성 기사가 아니라 독자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뉴스 스토리 양식을 개발하는 뉴스룸의 적극적인 ‘기획’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한다.

 

Q. 최근 인터넷용 기사가 증가하면서 보도자료나 타사의 기사를 베끼기(속칭 우라까이)가 도를 넘고 있다고 평가됨, 이러한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기사쓰기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온라인 뉴스룸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미흡한 국내 상황에서 ‘트래픽’을 끌어오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베끼기 기사는 저널리즘의 정도가 아니다. 비단 온라인 뉴스룸과 서비스 환경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현재는 만연한 상태다. 기자들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저널리즘 산업 차원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자정결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저작권의 차원에서 규범적인 접근도 강구돼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

 

7. 인터넷 뉴스의 소비패턴은?

 

Q. 디지털 공간에서는 연예, 스포츠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고,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 보편화로 사건사고 현장사진이 늘어나면서 사건사고 기사소비량이 늘어나고 있음. 이러한 인터넷뉴스 소비패턴이 기사생산이나 저널리즘 현장에 미치는 영향은?

 

결국 독자들이 어떤 플랫폼에서 어떻게 소비하느냐는 정보를 만드는 미디어 기업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해외에서는 출퇴근을 하는 독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많은 뉴스를 소비한다는 조사에 따라 뉴스룸에 출퇴근 시각 뉴스를 만드는 부서를 신설해 ‘요약형’ 뉴스를 생산할 정도다.

 

한국에서도 사건사고 뉴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력 경제지도 사회부 경찰팀을 보강하는 경우도 있었다. 온라인 뉴스룸은 ‘연예인’만 촬영하는 전담 사진기자도 채용했다.

이 모든 뉴스룸의 대응 논리는 간단하다. 뉴스룸은 독자의 욕구에 적극적이고 과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포털을 통한 독자 유입 비중이 높은 만큼 그동안은 선정적인 검색어 뉴스를 양산해왔다. 이제는 이러한 휘발성 독자층이 아니라 진성 독자를 유치하는 타깃 뉴스 생산으로 뉴스 생산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그러자면 보다 과학적인 독자 분석이 필요하다. 과연 우리의 온라인 오디언스는 누구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가령 40대 남성이라면 그들을 위한 뉴스 생산이 요구된다. 스크린별로 가장 최적화한 정보 설계도 뒤따라야 한다. 언론사 뉴스 어플리케이션 소비에 한계가 있다면 포털이나 이용자 규모가 많은 소셜미디어 앱에 제공하는 것도 모색해야 한다.

 

다양한 소비 패턴을 고려해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충분히 적용하는 보다 기술친화적 서비스 기획이 요구된다.

 

덧글. 이 포스트는 2013년 11월 한국언론진흥재단 최민재 연구위원으로부터 받은 질문에 약식으로 답변한 내용이다. 이 답변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저널리즘-쟁점과 전망>(위 이미지)이란 단행본에 전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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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프리미엄 조선`. 매경과 한경 양대 경제지에 이어 국내 종합일간지로서는 처음으로 뉴스 유료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존 구독자에게 정보 혜택을 주는 한편 유료화 시장을 타진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조선일보 답다`와 `인상적인 콘텐츠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국내 언론사의 뉴스 유료화 흐름에 기준자가 될 전망이다.


조선일보도 매일경제, 한국경제에 이어 유료 서비스인 '프리미엄 조선'을 11월 4일 베타 오픈한다.


프리미엄 조선은 크게 기자들의 취재 뒷얘기를 비롯한 프리미엄 뉴스 콘텐츠와 기존 보유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취재 뒷얘기는 조선일보미디어그룹 기자들이 담당한다. 100여명의 차장급 이상 기자들의 기명 코너 운영이 중심이다. 


명망가나 전문가 중심의 외부 필자 210여명이 생산하는 '명사들이 풀어놓는 스토리'도 눈길을 끈다. 기자들이 일일이 섭외했다.


'정치인이 직접 쓰는 칼럼'이나 정가 인물들을 중심으로 현안을 다루는 '청년 세대의 돌직구 인터뷰'도 조선일보다운 서비스로 보인다. 


특파원 출신 담당기자가 관리하는 '중국인이 쓰는 중국 이야기'를 비롯 각종 동영상 콘텐츠, 컨설팅 정보 등도 갖췄다.


이번 유료화는 몇 차례 연기를 하는 끝에 나오는 만큼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다양한 콘텐츠를 퍼붓는 형식의 물량공세는 뉴스 유료화 국면에서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또 기존 유료 상품인 인물DB나 포토DB도 일단 한 달간 무료로 제공하면서 이용자 유인효과를 최대한 노리는 수순을 밟았다.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요금 모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밝히기 어렵지만 한경-매경에 비하면 낮다”면서 “모바일 서비스 계획은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것으로만 보면 서비스 규모는 국내 최대이다. 하지만 많은 콘텐츠가 이용자 니즈에 부합할지, 그리고 외부 필자들이 제공하는 콘텐츠 수준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조선일보가 제시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아울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


SBS콘텐츠허브 김일숙 팀장은 “조선일보니까 가능한 점들이 눈에 띈다. 서비스하는 콘텐츠 규모는 대단히 놀랍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 팀장은 “조선일보의 칼라만 두드러질뿐 다양한 성향을 갖는 온라인 이용자의 호응을 불러일으키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진단했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연구원도 “서비스 기획의 다양성은 인정된다”면서도 “온라인 이용자에게 얼마나 다가설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프리미엄 조선'이 시행되면 대부분의 국내 전통매체에게 뉴스 유료화는 이제 ‘과제’가 아니라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뉴스 유료화를 적용 중인 신문사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신문지면 기사의 디지털 유료화는 일단 접어둔 채 별도 콘텐츠와 플랫폼으로 승부하는 것이 타당한지의 논란도 있다. 특히 국내 온라인 뉴스유통 시장환경, 이용자 정서 등 복잡한 변수들을 극복해야 하는 이슈도 있는 만큼 뉴스 유료화는 좀 더 심도있는 논의의 무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조선`의 특성은 방대한 콘텐츠다. 기자는 물론 외부 필자를 다수 섭외했다.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동영상은 물론 조선일보의 장점인 정치 콘텐츠도 특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너무 많은 반찬이라 독자가 주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오히려 몇몇 주제로 특화하는 게 더 낫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프리미엄조선의 콘셉트가 종이신문 구독자들에게 혜택을 주며 충성도를 높이려는 점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괜찮다는 평도 나온다.


'프리미엄 조선'은 크게 보면 기자들이 참여하는 취재 뒷얘기와 외부 필자들이 생산하는 콘텐츠가 근간을 이룬다. 그리고 기존에 보유한 자산인 인물, 경제인, 포토 DB 등을 상품에 포함시켰다. 비디오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기자 취재 뒷얘기의 경우 ‘취재인사이드’를 확대 개편한 것이다. 100여명의 차장급 이상 기자가 기명 코너를 맡는다. 일선 취재 기자들의 유료 뉴스 생산 부담을 덜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번 ‘프리미엄 조선’에 비디오 콘텐츠의 활용은 인상적이다. 조선일보 뉴미디어실, 경영기획실 등에서 생산하는 동영상은 물론 앞으로는 관련 조직 신설도 검토 중에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정치 스토리’다. 다수의 정치인 칼럼과 정가 소식을 다루는 코너가 신설된 것은 조선일보의 고정 독자층에게 어필할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 식의 접근이다. 한 달 간의 프로모션 기간 중에 두드러진 콘텐츠를 생산해 화제를 모으는 주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사이트에서 정치 콘텐츠가 두드러진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 언론사 닷컴 관계자는 “차라리 정치 뉴스 사이트로 초점을 뒀다면 더 신선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다른 신문사 관계자는 “정치 스토리가 조선일보 독자층에겐 어필할 수 있겠지만 이용자 층을 확대하는 데에는 한계를 주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재테크, 부동산, 의료, 법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0명이 넘는 외부 필자들을 동원한 것은 오히려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일정한 원고료 지급 등이 이뤄지는 만큼 추후 콘텐츠 수준 문제나 효용성 이슈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존 유료 DB 서비스의 무료 제공은 한시적이긴 해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일단 한 달간 무료로 제공하지만 포토DB의 경우는 기존 유료 서비스의 수준에는 못 미치는 형태로 제공한다. 기업재무보고서도 마찬가지다.


이용자들의 모바일 뉴스 소비가 늘고 있는데 11월4일 버전에선 따로 서비스하지 않는다. 기기 보다는 콘텐츠에 주목한 유료화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일단 모바일 서비스를 하지 않는 상태로 오픈한다”면서 “추후 업그레이드 버전에서 어떤 형태로든 접근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에게는 요금이 관심사다. 월 5000원 미만이 될 것이란 게 유력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비해 지나치게 싼 것 아니냐는 내부 여론도 있음을 감안하면 최종 결정 때까진 유동적이다. 외부 필자 등 콘텐츠를 생산하고 서비스하는 데 드는 비용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서다. 


'프리미엄 조선'이 매경, 한경에 비해 콘텐츠 규모와 수준을 개선했고, PC웹 기반의 서비스라는 차이점을 갖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아쉽다"는 의견이 나온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연구위원은 "온라인 이용자들은 긴 기사(long form) 읽기를 선호하지 않는다. 새로운 콘텐츠 포맷이 필요하다”면서 “모바일에 최적화한 뉴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진단한다.


결국 뉴스 이용자가 누구인지, 어떤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가령 미국의 인터넷 신문 <허핑턴포스트>는 이용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를 선별해서 제공한다. 이것만으로 온라인 뉴스의 퀄리티는 확보된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위원은 “콘텐츠가 훌륭하면 반드시 유료화가 성공한다는 환상에 빠져선 안된다. 온라인 시장엔 양질의 콘텐츠가 없어서 문제인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콘텐츠를 적재적소에 제공해주는 것이 미흡하단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경제경영연구소 조영신 박사는 "조선일보의 뉴스 유료화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단, 비용구조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1만명 규모의 잡지를 만든다는 콘셉트와 종이신문과의 요금제 설계가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상품의 절대 금액이 아니라 종이신문과의 연계성과 유료 상품 간의 연계 가격 전략이 열쇠라는 말이다. 가령 FT와 NYT의 번들 상품의 가격 구조가 전혀 다른 것은 신문사 별로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결정됐기 때문이다.


또 조 박사는 "정치인이 직접 쓰는 칼럼의 수준이 괜찮다면 수요는 있을 듯 하다"면서 "유료 가입자 규모가 아주 많을 것 같지는 않지만, 전문잡지 수준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일단 조선일보 뉴스 유료화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 11월 이후 매경, 한경 등 뉴스 유료 서비스를 선보인 매체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부문의 투자를 확대할 것인지, 조직의 융합을 가속화할 것인지 등등 만만찮은 과제가 대두될 것이기 때문이다.


매경, 한경, 조선의 뉴스 유료화는 서로 다른 콘셉트지만 비슷한 상품 구조도 갖고 있다. 조선은 전담부서의 인력이 20여명에 가까울 정도로 투자를 진행했다. 양 경제지는 지면보기라는 고전적 상품에다 기자들의 취재뒷얘기로 승부수를 걸었다. 비용문제, 이용자 정서, 뉴스유통시장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면 어느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결국 이용자의 니즈에 부합한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데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금은 성패를 거론하기에는 아주 초기 단계이지만 말이다.



각사의 뉴스 유료화는 성패를 거론하기는 걸음마 단계이다. 유료로 전환한 가입자들의 수치도 나오고 있지만 거품이 있다. 하지만 각사의 프리미엄 콘텐츠는 향후 한국 언론의 뉴스 유료화 흐름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의 뉴스 유료화에 대한 이용자 반응은 그중 가장 중요한 기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뉴스 유료화’는 더 이상 묵혀둔 과제가 아니라 시급히 시행해야 할 현안이 될 전망이다. 신문업계 간 내부역량에 따라 유료화 논의는 우열이 드러날 것이다. 관건은 온라인 정보의 속성을 감안해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 것인지, 독자관계를 극대화할 것인지이다. 


이와 관련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차분하게 시장 흐름을 살펴볼 것”이라면서 “유료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이제 이용자들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바라볼 때"라고 말했다. 국내 전통매체가 비로소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형성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31일 오전과 오후 한경, 조선, 매경의 뉴스 유료화 담당자들은 물론이고 신문사(닷컴) 기자들과 전문가들을 전화와 SNS메시지로 인터뷰한 내용을 재구성했다. 민감한 조직규모나 요금제 등은 구체적으로 수치화하지 않았다.


덧글. 2013년 11월6일자 <미디어오늘>과 <기자협회보>는 '프리미엄 조선'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보도했다. 



미디어오늘과 기자협회보 11월6일자 보도. 프리미엄 조선에 대한 전문가 평가는 대체로 타깃화가 되지 않았다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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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일 시행된 네이버 뉴스스탠드. 기사 제목에서 언론사별 구독으로 뉴스 소비 방식이 바뀐 이후 여전히 이용자들의 호감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언론사들은 트래픽 감소폭이 커지자 검색어 기사남발 등 구태를 벗지 못하는 양상이다. 네이버가 보완책을 들고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뉴스스탠드 기본형 언론사에서 탈락할 곳이 선정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지난 4월1일 ‘뉴스스탠드’를 전면 시행했다. 


지난해 10월 뉴스캐스트 개편 설명회 이후 근 반 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올해 1월1일부터 이용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뉴스캐스트와 뉴스스탠드를 병행하는 시범 서비스를 적용한지 3개월만이다. 


뉴스스탠드는 이용자가 1차적으로 매체를 선택한 뒤 2차적으로 뉴스 콘텐츠 소비를 하는 방식으로 뉴스 제목만 보고 클릭하는 뉴스캐스트보다 한 가지 절차가 더 필요하다. 


뉴스스탠드를 이용하려면 네이버 메인 페이지 뉴스박스에 신문 가판대처럼 각 언론사 아이콘들을 클릭해야 한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팝업창(뉴스스탠드 와이드뷰어)이 뜬다. 이 팝업창은 언론사가 뉴스를 배치한 편집판으로 언론사 사이트와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편집판에서 보고 싶은 뉴스를 클릭하면 그때 언론사 페이지로 넘어간다. 


뉴스스탠드는 뉴스캐스트에서 편집 가능한 뉴스 수인 9개 보다 훨씬 많은 20여 개의 뉴스를 노출한다. 언론사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편집판에 구성할 수 있다. 뉴스 콘텐츠의 배열과 구성을 적용하는 편집판은 단순히 제목 편집을 하는 뉴스캐스트와 비교할 때 언론사 뉴스룸의 관여도가 훨씬 높다. 


그 동안 뉴스캐스트에 노출되는 언론사 뉴스는 모두 아웃링크에 의해 트래픽을 일으켰다. 하지만 언론사 간 과도한 경쟁으로 선정성, 낚시성 제목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제한적이나마 뉴스 편집권을 언론사에게 넘겼던 네이버는 사회적 비용이 계속 증가했다.  


네이버는 개별 뉴스 단위 소비에서 저널리즘 파행이 유발된다고 보고 언론사 단위의 소비 구조인 뉴스스탠드로 개편했다. ‘충격’ ‘경악’ 등의 뉴스 제목에 언론사 브랜드를 숨길 수 있는 뉴스캐스트와는 다르게 뉴스스탠드는 언론사 브랜드가 크게 부각되는 만큼 맹목적인 트래픽 지상주의를 벗어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언론사와 이용자 관계 중요한 뉴스스탠드 


언론사들의 정책 변화가 언제 어떻게 이뤄지느냐는 것과 함께 이용자의 뉴스 소비 경험 변화도 관전 포인트다. 뉴스캐스트가 뉴스 제목 중심의 즉시적이고 소극적인 소비라면 뉴스스탠드는 전략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이용자들이 원하는 언론사를 구독하는 형식인 ‘마이 뉴스 설정’은 52개 기본형 언론사 선정 지표로 활용된다.


제휴 언론사 선정 절차도 바뀐다. 뉴스캐스트일 때는 언론학자들이 중심이 된 네이버 제휴평가위원회가 주도했다. 뉴스스탠드에서 신규 매체 결정은 종전대로 네이버 제휴평가위원회가 맡지만 6개월마다 바뀌는 기본형 언론사는 이용자의 언론사 설정에 따라 정리된다. 


이는 포털이 주도하는 국내 온라인 뉴스 미디어 시장에서 뉴스기업의 브랜드 영향력이 이용자 즉 독자들과의 관계를 통해 형성될 것이란 점을 극적으로 제시한다. 저작권료 외에 트래픽이라는 덤을 손쉽게 얹어 준 뉴스캐스트와 다르게 뉴스스탠드 환경은 브랜드의 가치를 스스로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를 언론사에게 각인시킨 셈이다.


이와 별도로 네이버는 13개 언론사의 종이신문 PDF 유료 서비스인 ‘오늘의 신문 PDF 서비스’를 편집판에 적용했다. 옛날 신문을 디지타이징한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이은 조치로 한 달 단위 구독 뿐 아니라 개별 뉴스 단위, 하루 단위 구매를 적용한 유료 서비스다. 


또 편집판 좌우 상단에 걸리는 배너 광고 수익도 분배한다. 네이버는 유료 PDF 서비스와 광고 모델 적용으로 종이신문의 수익모델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유의미한 ‘상생 효과’가 일어날 수 있을 지 회의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용자가 언론사를 선택하고 뉴스를 탐색하다 클릭하는 뉴스스탠드의 모든 과정에 브랜드 경쟁력이라는 새로운 경쟁의 패러다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신문 위기로 지연되는 온라인저널리즘 투자


하지만 주요 언론사들이 뉴스스탠드를 대하는 태도는 뉴스캐스트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첫째, 언론사 간 온라인 뉴스의 차별성이 없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속보를 추가적으로 생산하는 정도다. 최근에는 줄어든 트래픽을 만회하기 위해 네이버 실시간 인기 검색어와 연관된 뉴스를 남발하고 있다. 


둘째,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 뉴스스탠드에서 언론사가 찾아야 하는 ‘우리 독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관점의 뉴스를 생산해야 하는지 등의 과학적인 논의가 생략된 상태다. 당연히 뉴스스탠드 이용자에게는 공장에서 매일 찍는 제품 같은 무미건조한 뉴스가 전달되고 있다.


셋째, 경쟁력 있는 뉴스를 생산, 편집, 유통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저널리즘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인터넷 뉴스를 종속적이고 보완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적으로 다루는 형태다. 다만 신문산업의 위기구조가 심화하면서 여전히 뉴스룸의 혁신은 부분적이고 국소적으로 그치고 있다.


이러다보니 네이버 뉴스스탠드 이후 1개월간 대부분 언론사에서 트래픽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말 기준 뉴스스탠드 회원사 42개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가 뉴스캐스트 체제이던 3월 대비 각각 평균 59.6%와 37.9%씩 감소했다.


온라인 트래픽 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뉴스스탠드 서비스 도입 이후 3주 동안 뉴스스탠드 이용자 수는 과거 뉴스캐스트 이용자 수의 22.8% 수준에 그쳤다. 네이버 메인(프론트) 페이지 방문자 100명 가운데 55명이 이용했지만 뉴스스탠드 이용 규모는 네이버 메인 페이지 방문자 100명 중 13명 수준에 불과하다. 


온라인 뉴스미디어 환경 변화는 미지수


‘마이뉴스’ 설정 비율도 아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뉴스 설정을 통해 뉴스스탠드를 방문하는 방문자의 비중은 고작 8.1% 수준에 머물렀다. 그 대신 네이버 뉴스섹션의 트래픽이 130% 가까이 증가했다. 많은 이용자들이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뉴스 페이지로 이동한 것이다. 한 마디로 이용자들은 뉴스스탠드는 외면하지만 네이버 뉴스섹션은 떠나지 않은 것이다. 


코리안클릭은 한 보고서에서 “뉴스스탠드 시행 이후 이용자들은 네이버 메인 페이지 내 뉴스 소비에서 네이버 뉴스섹션에서 뉴스 소비로 행태를 전환했다”면서 “주제별로 정리된 큐레이션 형태의 뉴스 소비에 익숙한 이용자의 행태에 반하는 구조,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뉴스스탠드 주간 평균 방문자 중 약 40%는 뉴스 소비를 위해 언론사로 이동하기보다는 편집판의 제목만 빠르게 훑어보는(skimming) 행태를 보였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용자들이 최대한 인지적 처리비용을 줄이려 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이 뉴스스탠드에 적극성을 띠지 않으면서 언론사 간 트래픽 변동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언론사는 낮은 감소폭을 보였지만 포털과의 검색 제휴 등이 미진했던 곳은 높은 하락폭을  겪는다는 점이다.


이는 언론사의 뉴스캐스트 의존도와 관련성이 깊다. 뉴스캐스트를 통해 검색어 뉴스나 낚시성 제목 장사로 들어오는 방문자에 안주했던 언론사들은 뉴스스탠드 이후 상대적으로 많은 트래픽 감소폭을 보였다. 절반 가까운 온라인 뉴스 이용자가 탈매체적 뉴스 소비를 하는 만큼 뉴스캐스트에 의존해왔던 언론사를 인지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상하는 언론사 충성 독자 확보 경쟁 


뉴스캐스트는 각 언론사 뉴스가 골고루 노출돼 트래픽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구조다. 반면 뉴스스탠드는 이용자들의 사용성이 불편해 트래픽 유입량이 자연 감소해 결국 의존도 자체가 약화하는 시스템이다. 


더구나 지금까지 뉴스스탠드는 상대적으로 작은 트래픽 규모와 이용자 호응으로 개별 언론사의 방문자 규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뉴스스탠드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언론사가 트래픽을 만회할 방법이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이다.


뉴스스탠드 시행 한달이 지난 5월초 현재 기준으로 네이버 검색은 방문자 규모의 등락폭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트래픽 감소에 빠진 언론사로서는 시간과 비용을 계산할 때 또 다시 검색어 뉴스에 손을 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목할 부분은 언론사 사이트를 직접 찾는 이용자 비중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점이다. 뉴스스탠드에 만족할 수 없는 이용자들 중에 네이버 뉴스 섹션 못지 않게 언론사 사이트를  찾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는 “뉴스스탠드 이후 방문자 수 대비 페이지뷰가 덜 줄어든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면서 “그만큼 언론사 사이트를 찾는 고정 방문자와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의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방문자당 평균 페이지뷰가 높은 언론사 사이트들이 뉴스스탠드에서 트래픽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방문자당 평균 페이지뷰가 높다는 것은 이용자가 언론사 사이트를 ‘열독’한다는 의미다. 


뉴스캐스트 환경에서는 이용자가 뉴스를 클릭해 언론사 사이트로 넘어온 뒤 다시 포털사이트로 돌아가는 ‘휘발성 소비’가 일반적인 양상이었다. 언론사 단위의 소비 구조인 뉴스스탠드는 언론사 사이트를 찾은 이용자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체 전략의 전환적 사고와 실행의 전제 조건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모바일과 SNS 등 콘텐츠 유통채널을 다각화하고 뉴스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즉, 저널리즘 수준을 높여 언론사 브랜드 가치를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스탠드가 모바일 플랫폼처럼 브랜드 경쟁을 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혁신 전략이 요구된다. 기존 뉴스 유통 모델 더 나아가 뉴스 콘텐츠의 기획과 생산 및 서비스 과정에 대해 전환적인 사유가 필요하다.


첫째, 지난 10년 이상의 포털 중심적 뉴스 유통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 지금까지 포털에 얽매이면서 모든 언론사 뉴스룸은 통신사처럼 속보를 생산하는 곳이 됐다. 종합지도, 경제지도 연예매체가 되는 등 인터넷에서는 특색 없는 언론사 브랜드만 경쟁하는 상황이다. 


과연 포털에 뉴스 공급을 지속해야 하는지, 한다면 생산 뉴스의 전부를 제공하는 것이 타당한지 따져봐야 한다. 이용자와 직접 만나는 SNS도 더 이상 방치 상태로 둬서는 안 된다.


둘째,  언론사 뉴스 콘텐츠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 신문이나 방송의 보도물과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영향력을 갖는 스토리는 다른 점이 많다. 가령 주장이 강한 사설보다는 정보를 많이 담은 콘텐츠가 가장 효율적인 뉴스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텍스트보다 사진, 비디오, 오디오 같은 멀티미디어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정보 유통 시장을 주도하게 될 모바일은 섬리(summly) 앱의 등장처럼 진보적인 기술이 적용되면서 고전적인 뉴스의 문법을 변화시키고 있다. 안팎의 역량과 여건을 고려해 뉴스 생산 전략이 새롭게 짜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셋째, 뉴스룸이 전면적으로 재설계돼야 한다. 최종 목적은 뉴스 콘텐츠와 기자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어야 한다. 먼저 온라인 뉴스룸이 강화돼야 한다. 오프라인 뉴스룸에 종속적인 것이 아니라 대등하고 독립적일 수 있도록 위상도 달라져야 한다. 


뉴스룸 통합이 필요하다면 공간적인 물리적인 결합이 아니라 화학적 융합이 이뤄져야 한다. 출입처 기반 소통에서 이용자 관계 소통으로 기자의 업무도 변화해야 한다.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조직의 관행과 제도도 뜯어 고쳐야 한다. 


오늘날 온라인 독자를 합산하는 통합 오디언스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뉴스스탠드는 포털이 나서서 분위기를 잡아주는 자극제라고 할 수 있다. 뉴스 산업 즉, 저널리즘 비즈니스는 매체의 사장 내 영향력을 기반으로 한다. 긍정적으로 보면 뉴스스탠드는 이용자의 역할에 주목한 대표적인 유통 환경이다. 


유익하고 신뢰도 높은 뉴스, 활발한 이용자 커뮤니케이션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 올리는 데 집중과 선택을 하지 않으면 언론의 위기는 가속화할 것이다. 그것이 트래픽 버블 붕괴의 손익 계산서를 내미는 뉴스스탠드의 진정한 메시지다.


덧글. 관훈클럽 <관훈저널> 2013 여름호에 게재됐습니다. 원고 작성 시점은 2013년 4월말입니다.



미디어오늘 2013년 6월12일자.



덧글. <미디어오늘> 2013년 6월12일  '뉴스캐스트로 복귀? 네이버가 선택할 수 있는 다섯가지 방안'에서 제가 뉴스캐스트로 돌아가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국내 언론사의 인식과 대응수준을 감안한 것이었습니다.


또 현실적으로 포털, 언론사, 이용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적정한 편익을 주려면 결국 뉴스캐스트밖에 없지 않을까 합니다. 이 기사에 인용된 전문가들의 이야기처럼 다른 방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지금처럼 모두가 만족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특히 언론사의 온라인저널리즘 강화(유통전략 전면 수정-유료화) 없이 네이버 뉴스 서비스 방식만 바꾸는 건 지금 뉴스스탠드에서도 보다시피 사실상 무의미합니다. 뉴스스탠드의 메시지는 언론사가 독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저널리즘 혁신을 하라는 건데요. 

깨달은 곳이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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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스탠드. 추정치이긴 하지만 뉴스캐스트 대비 60~80%의 유입량 감소를 맛본 언론사들은 패닉 상태다. 뉴스스탠드를 계기로 언론사들이 자사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 온라인저널리즘 투자 등 혁신으로 이행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네이버가 1일 뉴스스탠드를 전면 도입했다. 

뉴스스탠드는 그동안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노출되던 기사제목 대신 언론사 로고로 대체, 사용자가 언론사를 선별 또는 설정으로 '구독'하는 방식이다. 

 

뉴스스탠드 도입 첫 날 언론사들은 패닉 상태였다. 뉴스캐스트 대비 뉴스스탠드를 통한 트래픽 유입량이 최소 40%에서 최대 90%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 언론사닷컴 관계자는 "개별 기사 클릭 지표를 놓고 트래픽을 추정한 것이긴 해도 이같은 감소폭은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놀라워 했다.

 

또 다른 언론사 관계자는 "평균 60~70%가 감소하는데 앞으로는 더 감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뉴스스탠드 전환으로 언론사의 선정적인 제목편집이 감소하는 등 사용자 만족도가 늘 것으로 기대해왔다.

 

현재 각 언론사별 와이드뷰어(편집판)는 많은 기사를 담는데 초점을 둔 경우와 사진 중심의 비주얼 편집 등 크게 두 방향으로 제공되는 양상이다. 

 

문제는 사용자들이 '실시간 트렌드'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언론사들의 편집 화면이 워낙 다르다. 색상과 사진 사이즈, 심지어 제목 크기, 각 단의 구성이 달라서 편집판을 넘기고 있으면 헷갈린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언론사들은 'MY언론사 설정'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네이버는 'MY언론사 설정수' 기준으로 오는 6월 이후 퇴출 언론사를 결정한다고 공언해온 만큼 마케팅이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마케팅을 해도 MY언론사 설정수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뉴스스탠드는 해괴한 서비스"라고 비난했다.

뉴스를 보기 위해 언론사를 먼저 선택해야 하는 사용자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불편하다'는 부정적인 의견 못지 않게 '제목 낚시질로부터 해방됐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뉴스스탠드 전면 시행에 따라 언론사는 온라인에서 본격적으로 독자적 경쟁력을 고민해야 할 상황을 맞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급부상하는 모바일에서 언론사의 전략도출도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현재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업자는 모바일 뉴스공급 계약을 맺은 언론사 기사를 자체 편집하고 있다. PC웹의 트래픽이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사들이 포털에게 주도권을 쉽게 넘겨주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한 지상파방송사 관계자는 "언론사들마다 자체 모바일 앱, 모바일 웹으로 뉴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광고도 포털로 쏠리고 있는데 뾰족한 방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트래픽 감소가 계속 이어진다면 언론사와 포털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현실적으로 트래픽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은 언론사들은 다시 네이버를 상대로 갖가지 요구를 할 수 있어서다. 

이 때에는 '탈포털'이나 '검색시 비용지불 요구' 등 보다 근본적인 논의가 앞다퉈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인터넷서비스사업자인 포털사업자를 둘러싼 규제논의와 맞물릴 때는 '뉴스스탠드'가 온라인 뉴스 생태계에 지뢰로 작동할 수 있다.

한편, 네이버는 뉴스스탠드 도입과 함께 일부 신문사들과 함께 '신문지면 보기' 유료화를 시행했다. 

언론사 편집판. 뉴스캐스트에 비해 선정성이 줄어들었을까?


언론사들은 뉴스스탠드 시행에도 편집판 사진 코너를 별도로 만들어 선정적인 이미지 편집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들의 편집판(와이드뷰어)에서 선정성은 사라졌을까? 제목낚시는 줄어들었을까?

 

2일 오전 10대 종합일간지 편집판을 살펴본 결과 
우선 '연예뉴스'의 비중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토뉴스를 통해 자극적인 사진 게재도 줄어들지 않는 양상이었다.

 

한 종합일간지는 여성 비키니의 아랫쪽을 클로즈업한 사진을 두드러지게 실었다. 또 다른 일간지는
"모델 가슴젖히더니 송아지에 모유 수유"란 제목과 관련 사진을 곁들였다. 

규모가 큰 신문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끈팬티만 입은 채...슈퍼 모델의 휴가", "여 무용수들 반라 노출 파격"-"육체미 과시" 등의 선정적인 제목과 사진을 버젓이 게재했다. 

한 종합일간지의 경우 톱 뉴스 제목을 "반나체로 거리활보 30대 이혼녀...왜"로 달았다.

 

또 다른 종합일간지는 '조선인 여자 강강한라' '아파트 계단 끔찍 성폭행범' '완벽S라인' 등 대부분의 기사와 제목을 황색매체에서나 나옴직한 것들로 구성했다.

경향신문 편집판. 클릭 유도성 제목이나 노출이 심한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그중 경향신문처럼 비교적 정도를 지키려 한 곳도 있었다(사진 참고). 

2일 살펴본 언론사 편집판은 뉴스캐스트에 비해 '질'의 경쟁으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신문사닷컴의 편집자는 "편집판에 신경을 쓰고는 있지만 결국 트래픽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뉴스캐스트보다 심해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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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픈한 `고로케`가 화제다. 트래픽 없이는 살 수 없어 기사 제목을 자극적으로 다는 한국 언론의 병폐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기사 제목을 매만지는 한국의 전통매체 온라인 뉴스룸 편집기자들은 부끄럽다면서도 네이버 탓이라고 항변한다.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참담하다” “우리에게만 책임을 전가해선 안 된다”


언론사들이 온라인에서 ‘기사 제목’을 비틀어 독자의 클릭을 유도하는 이른바 ‘낚시성 기사’ 리스트를 공개한 사이트 ‘고로케’에 대해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 편집 기자들의 반응이 나왔다.


뉴스룸에서 실제 온라인 기사 제목을 다는 기자들은 ‘고로케’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 심각하게 깨닫고“ ”뉴스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자기 성찰적인 반응(33.3%)을 보였다.


그러나 “‘충격’, ‘경악’ 등의 단어가 기사 제목에 들어갔다고 해서 ‘낚시’라고 단정해서는 안된다, 온라인 속보 경쟁을 하는 시장 속성상 훌륭한 제목을 다는 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회피성 답변도 나왔다. 


특히 ‘낚시성 제목’을 다는 편집기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되며 근본적으로는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원인이라고 지목하는 기자들도 있었다.


이렇게 ‘자기 변호적’인 응답(33.3%)과 단순히 “기발하다” “흥미롭다”는 제3자적 관점(16.7%)을 합하면 꼭 절반을 차지했다. 온라인 뉴스룸 편집기자들은 ‘낚시성 기사’의 책임이 자신들에게 오는 것에 대해선 대체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50%)고 할 수 있다.


뉴스룸 분위기는 조금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들에 따르면 고로케 상위 순위권에 없어 안도하고(16.7%), 뉴스제목에 자극적인 단어를 쓰지 말잔 윗선의 메시지가 나올 정도(25%)로 긴장했다. 반면 고로케로 부끄럽긴 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응답은 33.3%였다.


그러나 ‘고로케’ 이후 트래픽을 끌어올리기 위한 낚시성 제목 달기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가능할 것”이란 회의적인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75%). 소수이긴 해도 낚시성 제목 경쟁은 점차 개선될 것이지만 중간에 끼인 편집자들만 괴로울 것(8%)이란 답변도 있었다.


최근 온라인 뉴스 편집기자들은 `고로케`로 자극을 받았다. 하지만 트래픽으로 먹고 살아야 한다는 `윗선`의 정책 기조 변화는 불확실하다. 독자들이 좋은 온라인저널리즘을 살리는 `소비자 운동`에 나서줘야 한다는 희망과 함께 `뉴스스탠드`의 본격 시동에 기대를 거는 온라인 뉴스 편집기자들이 많다. `고로케`도, 독자들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월1일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뉴스캐스트와 함께 제공 중인 ‘뉴스스탠드’가 본격화할 경우 언론사들 간 서비스의 전망에 대해서는 “수준 높은 뉴스 편집이 이뤄질 것”(42%)과 “뉴스캐스트 양상이 재연될 것”(50%) 등으로 팽팽히 맞섰다.


결국 온라인 뉴스 편집기자들은 트래픽 비즈니스(광고매출)에 얽매여 있는 언론사(닷컴)의 혁신에 대한 기대와 ‘뉴스스탠드’처럼 ‘낚시성 제목’으로 트래픽 끌어오기가 원천적으로 어려운 유통구조의 정착을 바라는 심리가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뉴스스탠드는 기본적으로 언론사 웹 사이트의 초기화면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이르면 1/4분기 이후 전면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A 신문 온라인 뉴스편집팀장은 “뉴스스탠드에서도 심한 제목장사를 한다면 네이버에서 쫓겨나는 상황도 예상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이같은 심중한 상황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고로케’를 만든 개발자 이준행 씨, 그리고 이 서비스를 지켜보고 있는 독자들에게 뉴스 편집기자들은 상반된 당부를 내놨다. “(언론사가 변할 수 있도록) 뉴스 소비자 운동으로 확장되길 바란다”는 뼈아픈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뉴스 유통구조에 갇힌 편집자 고충과 노고를 이해해달라”는 의견으로 엇갈린 것.


B신문 온라인 뉴스 편집기자는 “네이버가 트래픽을 독점하는 시장구조를 바꾸기 어렵다는 건 독자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생태계에 참여하는 언론사의 합의와 동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고로케’가 하나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고로케 개발자 이준행 씨는 (편집기자들의 설문 답변 내용을 전달받은 뒤) “네이버가 트래픽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언론사가 먹고 살려면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 본질적으로 옳다고 볼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결과적으로 네이버가 언론을 관리하는 프레임에 빠져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픈한 ‘고로케’는 <미디어오늘> 보도 후 <블로터닷넷>,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연합뉴스>, <세계일보>, <국민일보> 등 주요 매체는 물론 블로그 기반 매체 <슬로우 뉴스> 등에서 다뤄졌다. 


<미디어오늘>은 후속보도를 통해 미디어다음이 '낚시성 제목'을 다는 언론사 기사는 노출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향후 언론사 뉴스룸 안팎에서 다양한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 최락선 회장(조선비즈 편집기자)은  <온라인미디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릭수의 압박은 온라인 뉴스편집자의 숙명이지만 모든 것을 떠안으려고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회장과의 이메일 인터뷰 전문이다.


Q. 온라인 뉴스룸의 편집기자들은 ‘고로케’를 본 뒤 “참담하다”면서도 그 책임을 네이버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현실의 벽이 높다는 의미다. 뉴스룸에서 기사 편집의 ‘정석’을 복원하기 위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겠는가?


A. 편집기자들은 기사를 읽어 보면 클릭 수가 어느 정도 나올지 감으로 안다. 기사가 괜찮고 시의적절하다면 노출이 안돼도 독자들이 찾기 마련이다. 수준이 낮은 기사인데도 그 이상으로 트래픽을 쥐어짜려니 제목이 왜곡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경영진에서 조금이나마 풀어줘야 한다. 지금은 방관 혹은 부추기는 측면이 있지 않은가 한다. 오히려 심층취재나 인포그래픽 등 콘텐츠 자체를 업그레이드해서 방문자 수를 늘리는 시도가 필요한 때이다.


예정대로라면 뉴스스탠드 전면 전환이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뉴스 유통구조의 격변에 대비해야 한다. 그때는 제목이 만사형통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Q. ‘고로케’는 온라인 뉴스 유통에 대해 여론을 환기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바라는 부분은?


A. 언론업계에서는 ‘고로케’가 연일 화제다. 고로케 상위권 리스트에 있는 해당 언론사 간부들은 낯뜨거워 한다고 들었다. 또 부정확한 제목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독자들이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기사의 묘미를 잘 살리는 편집자들도 많다. 그러한 제목은 격려해 달라. 낚였다는 기사 제목은 실제로 기자가 아닌 사람이 개입하는 곳도 있을 정도로 온라인 뉴스룸은 열악하다.


특히 시장 구조도 잘 살펴봐 달라. 뉴스스탠드로의 전환은 대변화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룸 편집기자들도 그렇고 협회 차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참고) <온라인미디어뉴스>는 18일 오후 3시부터 4시간 동안 (사)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회장 최락선 조선비즈 편집기자)와 공동으로 주요 일간지 온라인 뉴스룸 편집기자들을 대상으로 ‘고로케’와 관련된 긴급 이메일 설문조사를 벌였다. 협회 소속 회원을 중심으로 20명에게 설문을 보냈으나 회신한 편집기자들은 지상파 방송사를 포함 모두 7개사 12명이다.


답변에 응한 편집기자들의 숫자는 많지 않지만 서울 소재 종합일간지(2개 메이저신문 포함), 경제지, 지상파방송사를 아울렀고 이중 3개 언론사 뉴스편집팀장이 직접 답변에 응해 ‘고로케’에 대한 언론사 분위기를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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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탠드 체제 이후의 언론사는?

포털사이트 2012.11.07 11:00 Posted by 수레바퀴

2012년 11월 7일자 기자협회보. 네이버 뉴스스탠드가 언론에 '득'이 되려면 뉴스의 혁신-경쟁의 혁신-문화의 혁신을 서두르는 수밖에 없다.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뉴스스탠드로 바뀌게 될 경우 언론사 특히 주류매체는 어떻게 될까? 일반적인 예상은 트래픽과 광고매출 하락이다. 이 부분에 대해 업계 안팎의 이견은 없다. 다른 후폭풍은 없을까? 


현 시점에서 전망하는 것은 성급할 수 있지만 몇 가지 전제해야 할 것들은 공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침 <기자협회보>와 인터뷰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뉴스스탠드가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뉴스 이용자들은 先 매체(브랜드) 결정 후 뉴스 소비를 무겁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즉, 뉴스캐스트에 빠르게 적응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다시 말해 네이버 주도형 인터넷(PC) 뉴스 소비가 종식될 수도 있다. 


동시에 언론사의 서열구조도 예기치 않은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마이 뉴스 설정'을 하면 메이저신문사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전망이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보기도 어렵다. 


뉴스캐스트에 이어 뉴스스탠드에 몰두하다보면 '모바일'은 놓칠 수 있다. 모바일은 상당히 중요한 플랫폼인데 이미 포털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포털의 뉴스 서비스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언론사가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지금까지의 뉴스 유통의 전환 더 나아가 뉴스 기획과 생산, 서비스 모델를 근본적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첫째, 언론사의 즉자적, 일차원적 뉴스 생산과 유통 모델을 바꿔야 한다. 과연 포털에 뉴스공급을 해야 하는지, 한다면 이런 방식을 유지해야 하는지 가능하다면 공동의 논의가 필요하다.


둘째, 언론사 온라인 뉴스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언론사 온라인 뉴스조직의 위상과 형태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외곽 혹은 보조적인 기구가 아니라 대등하거나 비중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온라인 뉴스 그 자체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뉴스의 형식과 내용, 뉴스 생산 이후의 대응(소통)까지 종합적인 고려가 반영돼야 한다.


위의 문제는 곧 기자 역할 즉, 업무의 재정의를 비롯 뉴스룸의 통합까지 다뤄야 할 사안이다. 뉴스스탠드는 언론사의 '혁신'을 주문하는 셈이다.


뉴스스탠드가 언제 시행될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위의 준비와 전환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듯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뉴스스탠드 이후에도 뉴스캐스트 같은 난삽한 경쟁이 재연될 수 있다. 이는 포털 종속의 심화라는 점에서 심중한 사태라고 할 것이다. 


온라인 독자를 합산하는 통합 오디언스 개념이 시대적 추세인 만큼 독자 로열티 강화 즉, 생존의 길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다.


최근 전 세계 주요 언론사들이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 포털 검색 노출에 반대하거나 소송을 불사하는 등 전에 없는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은 참고할만하다. 


언론사들이 온라인 생태계에서 권리를 찾기 위해 사활적인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이익을 확대하는 공동의 대응이 보다 치밀해져야 한다. 그러자면 이익단체와 언론사 내부에 시장을 잘 아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인 포털도 언론사들과 공생하는 것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가져야 한다. 가령 뉴스 저작권에 대한 제값을 산정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자사 서비스에 대한 '기여도'나 일반적인 '지명도'로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공급자 관점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 특히 검색, 독자 참여 서비스 등 자사 채널에서 저작권 보호와 이익을 극대화하는 모델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특히 뉴스스탠드는 권한 커진 독자의 역할도 지대하다. 유익하고 신뢰도 높은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의 저널리즘)을 격려하고 응원해줄 몫을 져버리지 말아야 한다. 


온라인 뉴스 생태계는 뉴스에 대한 공공적 소비(댓글 같은 참여까지 포함)가 주도할 때 언론사의 수준 높은 온라인 저널리즘 등장을 촉진하게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과제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접근을 하느냐가 뉴스스탠드 이후 그야말로 허허벌판으로 던져진 언론사의 미래를 담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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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는 모바일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뉴스 공급을 하지 않겠다던 언론사도 속속 포털 모바일 뉴스 서비스 안으로 합류하고 있다. 포털의 서비스 수준은 오디언스의 뉴스 소비 경험을 지배할만큼 언론사에 비해 월등하다. 견고한 포털 뉴스의 경쟁력을 뛰어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포털에 대한 규제접근 시도는 대부분 수포로 돌아갔다. 지금으로선 언론사의 역량 강화를 비롯 해야 할 과제가 더 많다. 포털 뉴스 공급 중단부터 퀄리티 저널리즘까지 애초부터 언론이 결정하고 실천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언론사와 포털사업자의 만남은 2000년 전후 인터넷이 확산되던 무렵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뉴스 공급자와 매개자라는 단순한 관계였지만 수 년만에 디지털 뉴스 유통 시장 내 포식자와 피식자라는 견고한 질서를 만들었다. 이 생태계는 전통매체의 족쇄로 작동하면서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포털사이트에 종속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언론사 닷컴을 설립한 전통매체가 눈앞에 매출실적을 위해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포털 사업자에 헐값으로 내다 판 결과이다. 2000년대 초반 포털사업자와 뉴스 공급 협상을 할 때 언론사의 결정권은 전무했다. 포털사업자가 임의로 정한 단가 테이블을 언론사가 수용하는 과정에서도 개별 언론사나 언론단체가 ‘과학적으로’ 디지털 뉴스 콘텐츠 가격을 제시한 적도 사실상 없었다.

 

뉴스 공급단가 쥐락펴락하는 포털사이트

 

현재 주요 언론사의 대포털 뉴스 공급 대가는 방송사와 신문사, 통신사와 신문사, 전국지와 지방지, 전국지와 전국지 등 매체의 규모와 위상, 특성을 두고 큰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서울 소재 종합일간지가 지방지보다는 평균 5~10배 이상 벌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연합통신과 종합일간지 사이에도 비슷한 차이가 난다. 아예 콘텐츠 제공료를 받지 못하는 언론사도 적지 않다.

 

이렇게 언론사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은 전통매체 내부에 디지털 뉴스 유통 전략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뉴스 콘텐츠 저작권 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실하다. 무단 이용 실태를 모니터링하거나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신탁’하는 경우가 있으나 시장 여건이나 독자들의 지불의사를 고려하면 아직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언론사에서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기 위해 드는 비용을 산정하고 역으로 포털사업자에 제시하는 협상 테이블의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그러자면 전통매체가 ‘탈포털’을 할 수 있을 만한 서비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언론사의 서비스 경쟁력은 결국 저널리즘의 수준 즉, 뉴스의 양과 깊이에서 좌우되는 만큼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유입되는 트래픽 비중이 절대적인 언론사의 경우 자체적인 활로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재원 확보가 여의치 않은 신문사의 경우 네이버를 통한 방문자 비중이 평균 70%를 넘는 데다가 이로 인한 광고 매출도 전체 광고매출에서 최소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규모다. 언론사로서는 ‘脫포털’을 할 경우 트래픽 및 광고 축소가 불가피한 것이다.

 

전통매체와 포털간 자율노력 사실상 막혀

 

포털사이트가 주도하는 디지털 뉴스 유통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전통매체 진영의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5년 ‘연예인 X파일’ 논란으로 포털 뉴스 서비스의 ‘옐로우 저널리즘’이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뒤 (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가 공표한 ‘디지털 뉴스 이용규칙‘과 ‘콘텐츠 이용규칙’은 대표적이다.

 

디지털 뉴스 이용규칙(2005)이 디지털 뉴스 저작물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제고에 목표를 둔 것이라면 2007년 제정된 ‘콘텐츠 이용규칙’은 언론사가 제공한 뉴스 콘텐츠 원본의 변형 금지, 이용 범위와 보존 기한, 저작권 보호 등 포털사이트의 무분별한 뉴스활용을 제한하는 데 초점이 있다. 이후 콘텐츠 이용규칙이 반영된 ‘표준계약서’를 도입하는 등 전통매체가 유통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시도가 잇따랐다.

 

또한 포털사이트와 공생하거나 언론사의 독자적인 디지털 뉴스 유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 ‘아쿠아 프로젝트’, ‘뉴스뱅크’, ‘공동포털’ 등도 전통매체 안팎에서 활발히 다뤄졌다. 하지만 이미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만큼 ‘표준계약서’를 도입할 수 없다는 포털사업자의 강경한 입장에 의해 번번이 좌초됐다. 신문업계가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권리를 포털사업자로부터 되찾으려는 자율대응이 실패한 셈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뉴스 유통 정상화’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 뉴스 공급 중단설도 나오고 있다. 또 포털 중심 유통시장에 대한 제도적 보완까지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사업자가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를 기반으로 막대한 부가가치와 이용자를 독점하는 왜곡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언론사들이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작권 침해 공방 속 콘텐츠 규제는 없어

 

이미 해외에서는 포털규제와 관련된 법적, 정책적 논쟁이 상대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단 ‘저작권 침해’ 여부를 놓고 전통매체와 포털사업자간 공방이 치열하다. 구글과 같은 검색 포털사업자는 검색엔진으로 언론사 뉴스를 수집해 제목 및 내용 일부를 검색 및 뉴스 페이지에 노출하고 있다. 언론사는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입장이나 구글은 아웃링크로 트래픽을 더 많이 돌려주고 있다는 쪽이다.

 

이미 뉴스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진전된’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벌여 구글과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었다. 벨기에 코피프레스(Copiepresse)도 구글뉴스의 ‘딥링크’가 신문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으로 소송을 벌여 뉴스 서비스 중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언론사의 사전 동의 없이 검색엔진으로 뉴스를 수집해 서비스하는 행위는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물론 해외에서는 유통되는 콘텐츠 자체에 대한 규제는 거의 없는 대신 자율규제를 선호하고 있다. 영국은 아동 성인물 같은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면 유해 콘텐츠를 업로드한 개인에게만 벌금을 부과한다. 사업자에게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주고 불필요한 규제는 줄이고 있다. 미국은 포털을 언론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지울 것인가라는 이슈가 덜한 상황이다. 전통매체와 다르게 보기 때문이다.

 

업계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독립기관을 통해 콘텐츠 심의에 나서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플랫폼이 되는 것이 참여하는 사람을 늘리고 긍정적인 목소리가 커져 생태계에 순기능을 활성화한다고 보는 것이다. 상당 부분을 시장의 이해관계자에 맡기는 일본의 경우는 포털과 같은 인터넷사업자의 요구를 수용하고 자율적인 활동을 장려한다.

 

영향력은 커지는데 법적 지위는 불분명

 

현재 국내에서 포털사이트는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신문법),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이하 언론중재법)에서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 공직선거법은 ‘인터넷언론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저작권법에선 ‘온라인서비스제공자’로 나뉜다. 여러 법률에서 관련 개념과 지위가 다른 것이다.

 

신문과 인터넷신문을 언론으로 규정한 신문법에서는 신문 등의 자유와 책임(제3조), 편집의 자유와 독립(제4조)에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 즉, 포털사이트는 제외시키고 있다. 그 대신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준수사항(제10조)을 통해 기사 배열 기본 방침과 책임자 공개, 언론사 동의 하에 기사의 제목·내용 등을 수정 가능, 기사와 독자의 의견 구분 등 언론사의 기사를 취급하는 방법을 별도로 정하고 있다.

 

언론중재법에서도 포털사이트를 언론과는 다른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 규정하고 언론의 자유와 독립(제3조), 언론의 사회적 책임 등(제4조)에서 제외돼 있다. 특칙(제17조의2)을 통해 피해구제 절차 등을 별도로 정하는 수준이다. 공직선거법의 경우는 신문, 방송, 인터넷신문과 동일하게 인터넷언론사로 규정하고 있다. 언론의 보도를 매개할 따름이지만 사회 여론형성에 기여하는 언론매체로 간주한 것이다.

 

언론의 직접적인 선거보도 행위와 포털사이트의 선거보도 매개행위를 기본적으로 동일하게 본 것이다. 이렇게 포털사이트는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은 강하지만 서로 다른 법적 지위를 갖고 있다. 의제설정기능과 의제증폭기능을 가진 포털의 사회적 책임은 커지는 반면 이에 걸맞는 규제장치는 미흡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포털사이트는 ‘언론’이 아니라 유통사업자라는 ‘배포자 모델’을 되풀이하고 있다.

 

포털뉴스가 언론인가 논란 여전해

 

포털사이트의 뉴스전달 혹은 뉴스매개서비스는 독립적인 취재 및 기사제작을 하는 전통적인 언론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에 포털사이트의 일반적인 매개서비스는 기사의 배치나 크기, 제목 등의 외형적이고 형식적인 측면을 결정하고 통제하는 형식적·외형적 편집 통제권일 뿐 일정한 이념적 지향성을 담아내는 ‘실질적·내용적 편집통제권’ 행사는 아니라는 시각도 곁들여진다.

 

하지만 포털사이트가 뉴스 선별 등 편집과 기사노출로 의제설정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언론과 다를 바 없다는 시각도 있다. 뉴스생산은 하지 않지만 유통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갖는다는 논리다. 이런 상황에서는 여론조작 등의 위험에 구조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정치인이나 특정 기업(인)의 검색 결과를 놓고 지금까지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뿐만 아니라 포털이 상업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뉴스클릭을 부추기는 선정적인 편집을 한다는 비판도 여전하다. 즉,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 뉴스를 다룬다는 이야기다. 특히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실시간 검색어‘를 활용한 언론사의 기사 남발(abusing)을 부추긴다는 비판에 직면한지 오래다. 미디어의 사회적 역할, 공익성, 정보의 신뢰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포털사이트를 언론으로 볼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나온 규제 접근은 아직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언론사들이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 시장의 특성을 감안 포털을 통한 수익 확대라는 카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언론사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어려운 대목이다. 그래서 인터넷 시장을 크게 보고 미래지향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규제보다는 공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언론사 스스로 뉴스 가치 지키는 활동해야

 

디지털 음원 시장의 경우 음원 서비스 도입기라고 할 수 있는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저작권 업체들이 ‘소리바다’, ‘벅스’ 등 주요 음원 서비스 업체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이 진행되면서 사회적 관심을 불러 모았다. 2008년 7월에는 한국 음악저작권협회가 NHN과 다음을 저작권 침해 방조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어 2009년에는 로아엔터테인먼트(멜론), KT뮤직(도시락), 네오위즈 벅스(벅스) 등 음원 3사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음원공급 중단을 발표하는 등 저작권 분쟁이 잇따랐다.

 

이 결과 저작권자와 유통사업자가 합의를 하면서 ‘유료 서비스’는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아직 음원 불법 다운로드 시장이 존재하고 있으나 저작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유통사업자와 공생하는 서비스 모델이 확대되고 있다. 즉, 디지털 음원산업은 음악 저작권 관리에서 전통매체와는 다른 강도 높은 교섭력과 결속력을 보여준 셈이다.

 

포털의 뉴스 서비스 확대로 피해가 크다고 본 신문업계도 2004년 스포츠서울미디어, 스포츠조선, 조인스닷컴 등이 포털사이트 ‘네오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용자가 뉴스를 마음대로 퍼가게 했다는 점에서 방조책임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었으며 뉴스서비스는 링크만 스크랩되도록 하는 등의 조치로 이어졌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저작권 사업인 ‘뉴스코리아’도 탄생했다.

 

그러나 디지털 생태계 도입기부터 언론사의 무분별한 뉴스 유통으로 ‘뉴스=공짜’라는 사회적 인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인터넷신문, 소셜네트워크 등 시장구도가 다층화하면서 전통매체가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가치를 넓히는 데는 일정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따라서 포털이 미디어로서 가지는 역할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내고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만드는 정책전환이 필요하다.

 

시장을 키우는 공생모델 구현 고민할 때

 

무엇보다 언론사와 포털 간의 관계모델이 개선돼야 한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전통매체와 신흥 미디어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포털사업자간의 상호 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하다. 미국 야후는 800여 개의 지역신문사와 제휴하여 광고수주 등 영업 인프라를 공유한 바 있다. 언론사와 뉴스 공급 계약에 치중하는 것을 넘어 언론사와의 광범위한 공생모델을 적극 제안하는 역할이 요청된다.

 

포털사이트가 뉴스 생태계를 무너뜨린다고 보는 전통매체도 스스로를 성찰해야 한다. 한국 언론의 위기구조는 포털 때문이 아니라 공급과잉과 저널리즘의 신뢰도 추락이 더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가 제한적인 뉴스수요를 그나마 채워주고 있다. 미국 야후는 기사구매를 하는 곳이 10여곳 남짓이다. 오히려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많은 언론사들을 상대로 하는 국내 포털사업자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해외와는 다르게 포털사이트에 대한 논란이 식지 않는 것은 정치게임의 측면 못지 않게 전통매체의 방어적 속성도 내재한다. 주지하다시피 2008년 신문법 개정으로 포털뉴스는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법률적 지위를 받고 신문법, 언론중재법 등의 규제대상이 됐다. 제18대 국회에서는 다양한 포털 규제 법률안이 검토된 바 있다. 더 많은 책임과 의무를 포털사이트에 부가하려는 시도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그러나 신문법 상에서 포털을 언론으로 정의하는 순간 표현의 자유 내지 언론 자유라는 가치와 연결된다. 또 언론사와 포털사업자간 뉴스 공급계약의 문제점이나 한계를 시정하려는 접근도 사적 계약 영역에 과도한 간섭으로 비쳐질 수 있어 위헌적 측면까지 고려해야 한다. 포털사이트의 윤리적 책임도 논쟁적이다. 포털사업자가 직접 편집하는 다음, 네이트에 비해 언론사가 편집하는 영역인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선정성 잡음이 더 일고 있어서다.

 

금명간 전통매체와 디지털 뉴스 유통 시장은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뉴스 생산과 유통방식 뿐만 아니라 소비방식까지 패러다임의 거대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플랫폼과 소비자들을 읽는 눈이다. 무엇보다 ‘닫힌 서비스’에 갇힌 뉴스 생태계는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개방과 공유, 참여를 통한 뉴스의 새로운 가치 획득을 위해 언론사와 포털사업자는 하루속히 머리를 맞대야 한다.

 

덧글. <관훈저널> 2012년 가을호(통권124호) '규제받지 않는 공룡 포털의 횡포' 특집편에 들어간 원고입니다. 되도록이면 중립적이고 산업의 미래에 방점을 두려고 했습니다.

 

8월 중순에 원고를 넘겼습니다만 <관훈저널>이 나오는 동안 NHN(네이버)은 뉴스캐스트 개선을 고민해왔고 10월중 언론사와 PDF 유료화와 관련 공동 비즈니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물론 포털사업자 측에서는 트래픽을 넘겨주는 만큼 이미 '상생'은 제공했다고 보는 반면 언론사들은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분명한 점은 이제 포털이 만든 뉴스 생태계는 누가 버린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것을 더 잘 가꾸는 방향에서 실질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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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웹 브라우저로 본 포털뉴스. 기사 공급을 하는 언론사들이 늘고 있다.


포털사이트 모바일 채널에 기사 공급은 하지 않겠다던 언론사들이 사실상 백기 투항을 하고 나섰다.

지난 해 말부터 최근까지 일부 신문사들이 네이버, 다음의 모바일 웹으로 기사 공급을 시작한 것이다.

이는 2009년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 소속 12개 언론사들이 자체적인 모바일 뉴스 플랫폼을 구축키로 하고 ‘온뉴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반포털 행보를 펼친지 2년 만이다. 

현재까지 네이버 모바일 웹(m.naver.com)으로 기사를 제공 중인 서울 소재 주요 종합일간지는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경향신문 세계일보 문화일보 등 5개사에 이른다.

다음 모바일 웹(m.daum.net)으로도 한국일보, 서울신문 등이 기사 공급 중이다.

주요 신문사의 계열 매체인 스포츠지, 경제지 등을 합치면 그 숫자는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언론사들이 포털사이트의 모바일 서비스에 기사 제공을 확대한은 것은 현실적인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온신협 회원사들이 대포털 기사 공급과 관련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한 협약서의 만료시점이 지난 해 7월로 끝났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속의 징표이던 협약서의 효력이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포털과의 협상문이 열린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보급 속도 확산, 언론사 경영진의 교체, 콘텐츠 판로 부재 등 업계 안팎에 변화가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포털 모바일 기사 공급 이슈가 불거졌다.

일부 언론사에서는 기자들이 모바일에서도 자신의 기사가 왜 나오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민감한 ‘내부’ 이슈로 부상했다.

현재 포털사이트와 언론사 간 모바일 뉴스 공급 단가는 대체로 월 300~5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지나 정확한 것은 아니다. 언론사의 여건과 포털사이트와의 제휴조건에 따라 책정 단가에 차이가 크다는 게 언론사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특히 한겨레신문이 NBP(NHN Business Platform)와 광고 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네이버 모바일 웹에 기사 제공을 하는 등 전격적인 협력이 업계에 알려진 것도 언론사 공동 대응 행보를 흔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한겨레신문과 NBP가 맺은 광고대행 계약이 언론사 실무자들의 관심거리이다. 일단 온신협 관계자들의 여론은 ‘무덤덤’한 편이다.

한겨레가 자체적으로 광고마케팅을 할 때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챙겼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결국 NBP에 발목이 붙들려 독자적인 역량은 포기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어차피 온라인 광고는 서비스와 결합해야 하고 외부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그런 부분이 취약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언론사는 이같은 제휴모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현실과 전략은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현재 온신협 내부에서는 메이저 신문사를 중심으로 여전히 포털사이트 모바일 서비스에 기사 공급을 해서는 안된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A 신문에서 뉴스 유통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모바일 플랫폼 투자를 하고 기회를 모색해 온 주요 신문사들은 포털과의 기사공급 논의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온신협은 ‘모바일TF’를 꾸려 포털사이트와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모바일TF에는 포털사이트 모바일 웹으로 기사공급을 하지 않은 언론사들로 구성됐다. 

TF에 참여 중인 B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단순히 모바일 전재료를 받자는 접근은 아니다”면서 “공동 사업을 비롯한 프로젝트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곧 가시적인 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6월까지는 포털 모바일 서비스로 기사공급을 하지 않는다는 협약서도 (언론사끼리) 주고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바일TF가 내놓을 포털과의 협력방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미 포털사이트 모바일 웹으로 기사를 공급 중인 C신문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사용자의 뉴스 소비패턴을 고려할 때 양측이 모두 이익을 챙길 것들이 많지 않다”면서 결국 각 언론사들이 자율적으로 포털과 모바일 기사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2언론수용자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언론사보다는 포털사이트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2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수용자들은 모바일에서 주로 포털 웹 사이트(64.8%), 포털 앱(16.1%)을 통해 뉴스 소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언론사 뉴스 앱(10.5%)이나 웹 사이트(7.6%)를 통해 뉴스 소비를 하는 비중은 낮았다.


현재 국내 5대 포털사이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언론사들에게 뉴스 공급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뉴스 채널 담당자는 “언론사들의 모바일 뉴스 제공을 언제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명간 2~3개 신문사가 추가로 일부 포털사이트 모바일로 기사 제공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언론사 모바일 뉴스 유통정책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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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업자가 언론사가 제공하는 기사 중 광고성 기사, 선정성 기사 등에 칼을 들이댄다. 각 포털사이트마다 내부기준은 있었지만 업계의 기본 가이드라인이 제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자사 온라인 뉴스에 대한 자성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으나 언론사들은 포털의 자율규약 제정을 곱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다.


앞으로 포털사이트에서 복제 기사, 광고성 기사 등이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N(네이버), Daum(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 KTH, 야후 코리아 등 국내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포털사이트)들이 소속된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지난 1일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기사배열에 관한 자율규약'을 제정했다.

총 10조로 구성된 자율규약은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취재의 자유 옹호', '간섭의 배제' 등 보도의 자유롭고 공정한 유통, 국민의 알 권리와 선택의 다양성을 증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포털사이트는 사회적 소수자를 보호하며 다양한 사회계층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정보를 균형 있게 제공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또 회사나 개인의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손실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도 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언론사가 제공한 기사 중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포털사이트 뉴스 페이지에서 배열될 때 제한된다.

우선 선정적인 내용과 제목을 단 기사,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재전송하는 이른바 복제성 기사나 광고성 기사 등은 차단된다. 건강한 정보 소비를 막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김위근 연구위원은 "협회 차원에서 상당히 노력해 자율규약을 이끌어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면서 "각사별로 갖고 있는 자율규제 영역과 이번 규약간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될지가 지켜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 메이저 신문사닷컴 관계자도 "기사내용은 언론중재위원회 등 관련 기구가 있다"면서 특정 기사에 대한 편집제한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른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매체 스스로 정화노력을 기울이고 이같은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줬어야 했는데 포털이 사실상 매체 규제를 하겠다고 나온 꼴이라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최민식 정책실장은 "언론중재법에 따른 법령을 준수하고 각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상이한 내부기준의 기본적 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시장내 파워를 가지고 압박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언론계 내부에서 광고성 기사, 낚시성 기사의 기준이 도대체 뭐냐는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협회는 기본적 가이드를 만들어 각사가 이용자위원회 같은 내부기구에 의해 거르는 등 나름대로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언론사 기사내용을 심의하는 것은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면서 "포털사이트에 노출되는 기사의 호흡이 일반적으로 짧은 만큼 각 포털사이트나 협회 차원에서 개별 기사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진 미지수"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 언론사들의 트래픽이 전반적으로 정체되고 있는 데 제휴기사나 중복기사 등에 노출제한을 받게 되면 언론사들의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는 언론사 기사 중 문제가 있다가 판단할 경우 직접 연락을 통해 편집에서 배제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서다.

인터넷 뉴스 유통시장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자율규약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기대와 회의가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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