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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용자 끌어 들이는 스마트폰 앱은?

뉴미디어 2010.10.11 17:5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국내 언론사의 뉴스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이하 앱) 개발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하반기 스마트폰 대중화의 문을 연 애플사의 아이폰 출시 직후인 12월부터 언론사의 뉴스 앱 출시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올해 1/4분기 이후에는 거의 대부분의 언론사가 앱 스토어에 뉴스 앱을 공개했다.

초기에 공개된 뉴스 앱은 스마트폰의 특성을 살리되 뉴스 보기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초점이 있었다. 로딩 속도나 사용자 환경 개선 등 서비스 안정화가 중요한 이슈였다.

미디어오늘 '콘텐츠는 연합뉴스, 속도는 머니투데이' 제하 기사에 따르면 당시 언론사 뉴스 앱 수준은 "모바일에 특화된 별도의 기사를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온라인 기사 목록을 모바일로 옮겨오는" 정도에 그쳤다.

이용자 편의성의 기준을 적용할 경우 당시 뉴스 앱의 인터페이스는 대부분 단순했고 기사도 리스트 방식으로 배열되는 형식을 취해 역동성은 떨어졌다. 메뉴 구성이나 기사 찾기 방식도 대체로 최적화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일부 언론사는 카테고리 분류가 중복되거나 이미지도 누락돼 무성의하다는 혹평도 받았다.

이후 언론사들은 이미지나 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속보 뉴스를 강화하고 인터페이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뉴스 앱을 정형화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뉴스를 공유하는 기능을 추가하면서 스마트폰의 쓰임새와 조응하는 노력들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뉴스 앱을 통해 매체별 차별성을 부각하거나 수익모델을 찾고 있는 양상이다. 경제지는 실시간 증시 속보, 부동산, 재테크와 같은 전문 투자정보 등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일부 종합지, 전문지는 지면보기(PDF) 서비스나 앱에 유료화를 적용하면서 시장 반응을 떠보는 중이다. 출판물이나 특화된 서비스를 별도의 유료 앱으로 제작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아래 표 참조).

이중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외국어 뉴스 앱도 속속 나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8월말 현재 국내 언론사에서 출시된 외국어 뉴스 앱은 3개사의 총 5개 앱이다. 지난 해 10월 출시된 KBS월드 라디오(World Radio) 앱은 국제방송 채널인 KBS월드 라디오에서 제작한 앱으로 11개 언어가 지원되는 다국어 앱이다.

한국을 당신 곁에 드립니다(Bringing Korea to You)라는 문구를 내건 KBS 월드(WORLD) 앱은 11개 언어 선택이 가능하다. 라디오 방송채널은 슬라이드를 왼쪽으로 움직이면 일반 프로그램,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음악 채널 청취를 할 수 있다.


11개 언어는 한국어 이외에 아랍어, 중국어, 영어, 불어, 독일어, 인도네시아어(Bahasa Indonesia), 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이다. 이들 언어는 시간대별로 각각 다르게 제공되는 KBS월드 라디오 음악방송과 뉴스를 들을 수 있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제공하는 뉴스는 물론이고 포드캐스트(Podcasts) 파일을 내려받을 수도 있다.

KBS월드 라디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앱 출시 후 하루 평균 한국어 뉴스는 50개, 영어는 20~30개, 나머지 다국어는 각각 10개 정도 서비스한다"면서 "주로 KBS 뉴스를 번역∙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이용자층은 국내 거주자들이 절반이 훨씬 넘지만 해외에서도 많이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앱은 뉴스와 음악 외에도 한국의 위치, 국민, 한국어, 기후, 태극기, 종교, 역사, 관광 정보 등 한국 관련 내용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주 이용자층은 한국을 잘 모르거나 관심이 있는 외국인들로 설정하고 있어서다.

KBS월드 라디오의 한국음식(Korea Cuisine) 앱. 한국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특징을 다양한 언어로 제공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지도를 활용한 음식점 위치나 가격 정보 등 다른 부가적인 서비스로 확장성은 낮은 단순 정보 앱이다.


특히 지난 달에는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의 제작지원을 받아 한국 음식을 소재로 한 앱(Korean Cuisine)을 선보였다. 불고기, 냉면, 녹두 빈대떡, 냉면, 된장찌개, 비빔밥 등 한국음식 정보가 제공되는데, 각 음식들은 간단한 유래 설명(summary), 음식재료 및 조리법(Recipe), 리뷰, 오디오 정보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음식유형, 주재료, 계절에 따라 음식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과 만화로 표현한 먹는 방법 메뉴가 있다. 이메일과 트위터로 전송할 수 있으며 음식을 만든 요리가 정보도 들어 있다. KBS월드 라디오 관계자는 "52개 한식을 소개한 정규 프로그램 '맛있는 코리아'에 제공된 오디오 파일을 바로 들을 수 있다"면서 "매주 1개 음식 정보를 업데이트해 내년 4월말 완료된다"고 말했다.

KBS월드 라디오는 한국과 관련된 뉴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앞으로 앱 업그레이드는 물론이고 다양한 구상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어 교육용 앱이다. 이미 유럽에 출시된 삼성 바다폰에 탑재된 한국어 강좌 앱을 아이폰 등 다른 OS 기반의 스마트폰 기기에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신차 공개 현장을 다룬 포토 뉴스 뷰 페이지(왼쪽)와 신문지면보기를 제공하는 코리아타임스 화면(오른쪽). 무료인 연합뉴스 외국어 앱은 속보나 포토 등 기본적인 뉴스에 충실한 앱이며, 코리아타임스 앱은 일부 뉴스는 한글 번역문과 함께 제공된다.


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의 경우 올해 1월과 2월 영어, 일어, 중국어 뉴스 앱 3종을 출시했다. 언어별로 실시간 속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국제 등 분야별 최신 뉴스를 제공 중이다. 현장 사진과 포토 슬라이드 보기와 맞춤뉴스 기능이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 뉴미디어사업부 관계자는 "영어는 하루 100건, 일어와 중국어의 경우 각각 하루 50건씩 뉴스가 업데이트되고 있다"면서 "외국어 뉴스는 해외 거주 교포나 외국어 버전의 연합뉴스 웹 사이트를 찾는 분들에게 아주 유용할 것으로 보고 기획됐다"고 말했다.

영자신문인 코리아타임스는 외국인 대상의 앱 중 유일하게 월 1.99달러의 유료로 제공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스포츠, 연예, 스페셜 기사 등의 기본 뉴스와 함께 지면보기(PDF)가 들어 있다.

코리아타임스 뉴미디어부 관계자는 "시험 버전인 데도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웹 사이트 유입 비중 중 30~40%가 해외임을 감안할 때 영어뉴스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임스는 현재 영어 학습에 보탬이 되는 앱 개발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들 외국인 대상의 한국 정보 앱이 기대 이하라는 평도 적지 않다. 일부 뉴스 앱은 기자들의 바이라인은 아예 없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유 기능도 빠져 있다. 또 제공되는 이미지는 TV나 웹 서비스 화면을 캡쳐한 정도로 해상도가 낮고 기본적인 멀티미디어 정보 제공 계획도 없다.

당연히 이용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KBS월드 라디오 한국 음식 앱의 경우 음식별로 이용자 리뷰를 올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나 한 건도 작성돼 있지 않다.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국어로 된 앱의 존재를 모르는 이용자들이 많다.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한식 세계화 기여라는 기대감이 무색해질 정도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앱을 보완하고 비즈니스화하는 시도는 극히 부족한 편이다. 외국어 앱을 서비스 중인 한 언론사 관계자는 "시스템 미비로 스마트폰 앱으로 누가 얼마나 접속하는지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유료화를 비롯 추가적인 계획을 꺼내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볼 때 스마트폰이 휴대폰 가입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앱 스토어가 수억 명 이사의 글로벌 마켓이라는 규모를 감안할 때 우선 외국인 대상 스마트폰 앱의 양이 대폭 늘어날 필요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글로벌 이용자들에 대한 이해와 시장분석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이다. 특화된 한국 관련 정보 예컨대 스포츠 스타나 대중문화 정보를 중점적으로 늘린다거나 소셜네트워크와의 효과적인 연계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이를 위해 모바일 서비스 전문가를 확보해 시장 트렌드에 조응하는 한국 관련 뉴스 콘텐츠의 최적화를 서둘러야 한다. 특히 최신 테크놀러지를 수용하는 창의적인 모바일 서비스가 절실하다. 모든 콘텐츠 시장이 그렇지만 글로벌 시장은 저절로 열리지 않는다. 글로벌 이용자의 선택을 받는 언론사 모바일 앱의 기초를 새로 짜야 할 때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신문과 방송 10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작성 시점은 9월 10일경이었습니다. 


 

한국민주주의와 함께 한 한신대 70년

자유게시판 2010.04.16 17:1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춘설(春雪)이 내렸고 바람도 세차다. 봄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도 오갔다. 오늘처럼 안온한 봄이 기다려지던 시절이 있었다.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새날을 열려는 간곡한 나날들이 있었다.

그런 순간에 한신대가 있었다. 70~80년대의 시대상황에서 결코 주변인으로, 방관자로 배회하지 않은 버팀목이었다. 그만큼 그 시대를 함께 견딘 이들은 한신대의 ‘나이 듦’이 각별하고 애틋할 수밖에 없다.

좀체 한국 사회에 지속하기 어려웠던 진보적 콘텐츠를 일으키고 대항과 대안의 구심점으로 성장했던 한신대의 과거를 떠올릴수록 그 소중함은 필설로 다하기에 부족해 보인다.

상아탑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실천과 모색을 공유한 한신대 지식인들의 오롯한 면면은 한국사회를 지지하는 초석이나 다름없어서다. 어쩌면 한신대의 넉넉한 품으로 아우른 학자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한국 민주주의는 덧없이 부류(浮流)했을 것이다.

한신대를 거쳐 간 수많은 학자들은 민중신학,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은 물론이고 지식인의 사회참여 논쟁 등 한국사회의 주류와는 한때 격하게 대립하고 또 한때는 열정적인 찬사를 받는 주인공들로 기억된다.

특히 1980년대 한신대 경상학부는 그들이 활동하는 대표적인 무대였다. 김수행·이영훈(현 서울대)·윤소영·강남훈(한신대)·고 정운영 교수 등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모여 한신경제과학연구소를 구성했다.

이들 중 얼마 전 서울대에서 퇴임한 김수행 교수는 국내 학자로는 처음으로 마르크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다. 김 교수와 함께 고 정운영 교수, 끝까지 마르크스 경제학을 버리지 않은 박영호 교수는 ‘레전드(legend)’로 추앙된다. 한신대의 대표적 트로이카 체제로 한국사회의 진보적 대안이론의 아성을 축조했기 때문이다.

이들을 기점으로 민주화운동의 거대한 줄기를 한신대가 붙잡았다. 사실 1949년 한신대를 졸업한 고 장준하 선생이 관여했던 ‘사상계’가 그랬듯이 진보적 시선을 모으고 설득하며 민주화운동, 통일운동의 담론을 사회적으로 확장하는 콘텐츠의 산실을 자처했다. 이 산실을 가꾼 학자들의 스토리텔링은 엄혹한 시기를 버티고 봄을 기다릴 수 있게 한 장본인들이었다.

한 두 명의 지식인이 아니라 너무 많은 이들이 가담했다. 경제학자이면서도 다양한 진보적 식견을 제시하며 치열한 이론논쟁을 촉박했던 국제경제학과 윤소영 교수, 한국 사관의 재탐색을 일궈낸 국사학과 이세영 교수, 경제시장의 개혁을 제기하는 국제경제학과 김윤자·김성구 교수, 성찰의 메시지를 내놓는 사회복지학과 남구현 교수 등은 대표적인 이론가들이다.

최근 한신대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넓히고 있는 신진 소장학자들은 90년대 초·중반 이후 교수로 임용됐다. 이들에 의해 정치, 통일, 노동의 스펙트럼에 그쳤던 진보담론의 시야도 국제외교, 문학, 페미니즘 등으로 그 지평이 뻗어갔다.

문화평론가인 사회학과 김종엽 교수. 문예창작학과 서영채 교수 그리고 실업문제의 근본적 함의를 짚는 사회학과 노중기 교수, 중국에 대한 재해석을 제기하는 중국지역학과 이희옥 교수, 소설 ‘봄날’을 발표한 문예창작학과 임철우 교수, 페미니즘을 고찰하는 영문학과 고갑희 교수, 장애인 관련 사회이론을 제공하는 재활학과 오길승 교수, 학생운동 이론가로 정평이 났던 일본지역학과 송주명 교수 등이 진보학풍을 전수받은 90년대 대표적 후예들이다.

지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지낸 황지우 교수는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은 문사(文士)다.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시집을 통해 새로운 시세계를 펼쳐 보였다. 그는 70~80년대 학생운동으로 구속, 제적을 당하는 파란을 겪었으며 한신대와는 1985년 강사로 인연을 맺었다가 10년 뒤 94년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단지 이론 시장을 키운 것만이 아니다. 상당수 한신대 교수들은 지난한 민주화 투쟁과정에서 옥고도 치루는 등 자기 희생을 감수했다. 경영학과 교수 출신의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은 과거 민교협(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의장을 지내며 5.18 특별법 제정, 노동법.안기부법 개악 철회, 방송노조 파업 등 90년대를 관통한 실천하는 대표적 지식인이었다.

참여연대, 새교육공동체위원회 등에서 활동한 신학과 김성재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 참여했다. 국제관계학부 이해영 교수는 '사회진보를 위한 민주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물론 건학 때부터 시작된 한신대의 진보주의적 학풍은 민중신학이 소중한 자양분이 됐다. 김재준 목사, 문익환 목사, 안병무 박사, 이우정 박사 등은 대표적 인물들이다. 그들은 통일운동과 재야 민주화 운동의 중심으로 한신대를 올려 놓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할 것이다.

한신대의 건립이념은 이소성대(以小成大)이다. ‘작은 것으로써 큰 것을 이룬다’는 뜻이다. 한신대 출신의 많은 학자들이 시대와 학문의 흐름을 점검하면서 한국 사회에 씨앗을 뿌렸고 그 결과 오늘날 한국 사회는 어느 일방의 주장을 담은 콘텐츠를 무조건 수용하는 태도보다는 다른 시선을 아낌없이 허용하는 열린 광장을 갖게 됐다.

공동체와 인간에 대한 한신대 학자들의 일관되며 따뜻한 소통, 그 작은 출발 덕분이다. 지금도 한신대로부터 출발하는 콘텐츠는 유효하고 호소력 있는 가치를 발한다. 한신대라는 브랜드 안에서 움직이는 지식인의 말과 글, 보폭이 끝없이 오늘날의 시대정신과 대중의 마음을 헤아리는 한 불멸의 기록을 써내려 갈 것이다.

축복한다. 한신대의 탄생을. 찬란한 자유를 위해 아낌없이 헌실할 앞으로의 날들을! 그리고 한신대 지식인들의 명예를!

덧글. 이 포스트는 한신대 건학 70주년을 맞아 특별 발행된 관련 책자에 실린 글입니다. 청탁자와의 인연으로 아무런 연고가 없던 한신대 글을 쓰게 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70년의 한신대 역사가 한국민주주의와 함께 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모쪼록 한신대 재학생은 물론이고 선배들에게 깊은 추억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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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그램과 한국문화·정서

TV 2009.10.30 11:4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꼭 한복을 입고 절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 방송프로그램이 너무나 아름다운 우리 정서를 담아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의 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우리의 말이나 행동까지 서양의 예법을 따르게 되다보니 우리네 일상 모습을 담고 있는 방송에서도 우리 고유의 정서를 찾아보기 힘들어 졌다. 물론 <도전 예의지왕>이라든가 <느낌표-14434>처럼 우리의 것을 소재로 삼았던 방송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양이 충분치는 않은 것이 사실. 우리의 역사를 소중히 생각하고, 상대를 존중하던 우리의 예법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방송, 더 많아질 수는 없을까? <TV 문화창조>에서는 방송에서 우리문화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또 우리의 정서를 방송에 어떻게 담아내면 좋을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 포스트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방송되는 MBC
<TV속의 TV> 'TV문화창조' 코너를 위해 작성된 대본과 미리 준비한 답변서입니다.

* 아래는 방송시 실제 대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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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TV 문화창조> 전 토크-

변창립) 과연 방송에서는 우리의 정서를 얼마나 담아내고 있을까요. 방송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한국적인 전통과 정서에 대해서 최진순 교수와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인사)

류수민) 최근 방송프로그램 중에서 우리나라만의 특색이 느껴지는 것이 뭐가 있는지 떠올려보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최진순)
네. 각 나라 각 민족마다 고유의 정서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그 색깔이 더욱 분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가 점점 서구화 되면서 우리나라 특유의 느낌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방송도 이러한 시대흐름과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데요,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세계인이 우리 방송프로그램에 주목하고 있는 이때에 한국적인 정서를 훌륭하게 담아내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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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코너 TITLE - 한국적인 방송 프로그램, 어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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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부모께 효도하고,
형제와 우애를 다지는 마음이 남다를 뿐만 아니라 품앗이라는 오랜 풍습이 몸에 배여 있는 민족, 어디에서나 에누리와 덤이라는 후한 인심을 얻을 수 있으며 형편이 녹록찮을지라도 콩 한쪽 나눠 먹을 줄 아는 정이 가득한 사람들.. 바로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들입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이처럼 너무나 귀한 우리만의 정서가 점점 현대화 서구화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그 가치를 잃어가는 것 같아 섭섭할 때가 많은데요, 방송에서 조차 그런 모습이 보여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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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교수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012625 현재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서 우리 정서나 문화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은 사실 별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 마디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이 없다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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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밥 줘’에서 ‘조영미’ 분) 며느리가 시부모를 모시기 싫다고 가출을 하고,(‘보석 비빔밥’에서 극장간 회장부부에게 말대답하는 청소년들의 모습) 노인에게 무례한 태도로 말대답하는 청소년들의 모습, (‘보석 비빔밥’ 내용 중) 그리고 자식이 부모를 내어 쫓는 방송 내용은 어른을 공경하는 것을 좋은 전통으로 이어온 우리나라 정서상으로 볼 때 썩 유쾌해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또 상대의 말을 툭툭 끊어가면서 자기 말만 하려고 한다거나
약점을 꼬투리 잡아 이야기하는 모습, 그리고 최근 출연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막말이나 호통 같은 언어 습관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은 반감을 표하고 계신데요, 그 이유는 상대를 배려해 왔던 우리 정서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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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수석 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3059방송 언어 측면에서 봤을 때도 한국의 어떤 고유한 또 한글이 가지고 있는 우수성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제대로 살려내기보다 프로그램 제목들도 굉장히 외래어들이 많고요, 또 막말이라든지 비속어들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한국의 어떤 고유한 언어의 아름다움을 헤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상대방한테 약점들을 공격하거나 또 들춰내면서 웃음을 유발하는 그런 어떤 상대방에 대한 예절이라든지 그런 배려들이 많이 실종된 프로그램들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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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이 외에도
가상결혼이라든지 서바이벌게임처럼 프로그램 속에 서구식 사고방식이나 재미요소를 반영한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반면 우리 정서나 문화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은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한국적인 느낌을 전해줄 기회이기도 한
명절 특집 프로그램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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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수석 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103051추석 특집 프로그램들만 보더라도 한국의 어떤 고유한 정서들을 담아내는 특집 드라마 같은 것 보다는 주로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을 재탕하거나 예능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 되서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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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교수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2705 그나마 우리 정서와 문화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의 상당수가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대 끼워 맞추기 식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또 그 내용도 주로 소재가 전통 음식이라든지 그 다음에 전통 의례 이런 것들을 다루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소재도 협소할 수밖에 없고 의례화 된 어떤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내용적으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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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브릿지 ①

최진순)
한 가지 안타까운 건, 방송이 우리 문화, 우리 정서를 담아내는 것에 대해서 무척 어려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민족혼이 담긴 전통을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되겠지만 방송이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주게 된다면 시청자들 역시 전통적인 가치에 대해 부담을 느끼게 된다는 점을 생각 해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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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교수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2800굉장히 중요한 또 한 가지 문제는 우리 방송이 우리의 정서나 문화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일상적인 어떤 프로그램 속에서 녹이기보다는 별도의 것으로 생각을 하고 별도로 다뤄야 되고 뭔가 진지하게 접근을 해야 되고 하는 식의 어떤 강박감 같은 것들이 있어서 오히려 방송에서 그런 내용을 보여주기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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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또한 전통적이거나 한국적인 것은 어렵고, 또 고루하다는 고정관념도 방송에서 이런 가치들을 사라지게 하는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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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수석 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35503 우리나라 국민들이 갖고 있는 안 좋은 습성 중에 하나가 자국 문화에 대한 열등감 같은 것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반면에 서구 문화에 대해서는 좀 사대주의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무한한 동경 같은 것들이 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것들이 방송 제작자들로 하여금 시청자들이 관심 없어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굳이 만들 필요가 없지 않나 하는 인식들을 초래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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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뿐만 아니라 빨라지는 서구화, 세계화 물결 속에서 방송이 미처 우리 것을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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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수석 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3420 글로벌화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지 않습니까. 세계화가 이제 정말 세계적인 추세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런 것들을 통해서 어떤 한 국가의 보편적인 가치 혹은 고유한 가치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들도 세계적인 추세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엽적인 가치들이 세계적인 가치로 보편화되어지고 있는 그런 추세들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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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만약 이러한 이유로 방송에서 우리의 전통적인 모습이나 정서를 제대로 담아주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우려는 바로 우리의 무관심으로 인해 오랜 시간 가꿔온 고유문화와 전통의 가치가 점점 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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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교수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2845 한 마디로 한국적인 어떤 특징을 담고 있지 않은 프로그램만이 현재 우리 방송사에서 쉽게 볼 수가 있는데 결국 한국적인 정서를 깔고 있지 않는 다는 것은 결국 / 문화적인 어떤 뿌리가 없거나 있더라도 굉장히 깊이가 얕은 빈약한 문화라고 할 수가 있다는 거죠. / 2926 그렇기 때문에 특히 방송은 좀 더 우리 정서에 맞는 내용들이 담겨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되고 특히 방송이 국민들에게 미치는 문화적인 효과 정서 이런 것들을 생각해볼 때 그런 프로그램들이 현재 많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국민들에게 심각한 문화적인 결핍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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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다음으로는 한국적인 정서를 찾아 볼 수 없는 프로그램들로 인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전해져야 할 전통의 맥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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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수석 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3647 한국 방송들이 특히 지상파 방송들이 이런 어떤 문화유산에 대한 혹은 한국적인 고유한 정서에 대한 외면을 계속해 나간다면 자라나는 세대들이 문화 정체성을 성립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세계인으로서의 어떤 정체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국문화 한민족으로서의 어떤 정체성을 성립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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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한류의 발전에도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 세계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이 역시 돌이켜봐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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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수석 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3713 또 하나 또 중요한 부분은 해외 시장에 한국 프로그램들이 많이 수출이 되고 있는데요, 해외 시장에서 한국 프로그램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깔들과 개성을 찾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 질 수가 있습니다. / 어떤 나라에서 만들어도 특징 없기에 보일 수 있는 다른 나라와 구별이 없는 차별성이 없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만들어 지면서 해외시장 진출에도 일정한 장애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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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브릿지 ②

최진순)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한국 특유의 정서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좋은 예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한국적인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한 프로그램도 꽤 됩니다. 그 때를 떠올리면서 지금 잃어가고 있는 우리 정서는 무엇인지 또 어떻게 이어가면 좋을지 방송이 적극적으로 고민해 주면 좋겠습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인심이 후한 시골 어느 한 마을을 배경으로 어른 공경과 이웃 사랑, 그리고 부모에 대한 효가 무엇인지 잔잔하게 보여주었던 MBC 드라마 ‘전원일기’.

#. 관련화면

최진순) 한국의 가락을 현대적인 감각과 접목시켜서 새로운 느낌을 전해줬던 ‘퓨전 콘서트-가락’.

#. 관련화면

최진순) 그리고 예능프로그램에서 시도해 의미가 더 컸었죠. 잃어버린 우리의 문화유산을 찾아 나섰던 ‘느낌표-위대한 유산 74434’.

#. 관련화면

최진순) 이 외에도 순 우리말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잘못 쓰이고 있는 말을 바로잡아주고 있는 ‘우리말 나들이’나 생활 속 올바르지 못한 예절을 바로잡겠다는 의도로 제작된 ‘도전 예의지왕’, 또 얼마 전 종영한
‘일요일 일요일 밤에-노다지’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에게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친근하게 전해주기 위해 노력했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이전에 명절 특집으로 방송 되서 호평을 받았던 ‘쑥부쟁이’도 한국정서가 가득 담긴 드라마로 잘못된 효에 대해 깊은 반성을 이끌어 내기도 했었죠.

#. 관련화면

최진순) 이처럼 우리의 소중한 가치들을 프로그램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낸다면 우리가 얻을 것은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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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교수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3000 대내적으로는 일단 우리가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 우리의 고유한 문화와 정서를 담고 있다면 문화적인 자부심, 자긍심 그리고 이러한 뿌듯함 같은 것들을 우리가 쉽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또 대외적으로 살펴봤을 때는 한국이라고 하는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고 특히 문화의 어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그런 역할을 할 수가 있죠. 즉 한류라고 하는 것이 단순하게 한국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 한국에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한국 고유의 문화나 가치가 전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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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하지만 이들 프로그램 중 상당수는 좋은 의도와는 상관없이 시청자의 외면으로 오래 방송되지 못하고 막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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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수석 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3328 과거에 방송됐던 느낌표라든지 도전 예의지왕 같은 경우에는 이런 공익적 엔터테인먼트를 표방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재밌게 보면서도 그 안에 담겨있는 메시지들을 잘 습득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런 것들이 폐지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좀 더 많이 편성되고 기획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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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관건은 어떻게 우리 것에 대해 관심을 이끌어 낼 것이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앞으로 방송의 영향력이 우리의 정서와 문화를 이어가는데 뜻 깊게 사용되어질 수 있도록 방송이 우리 것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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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교수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3235 우리의 정서나 문화가 방송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나오기 위해서는 우선 전통과 우리의 일상을 구분하는 그런 방식 자체를 먼저 고쳐야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마치 이것만이 우리 고유의 전통이고 문화니까 이것만을 받아들여야 하고 지금 현재 우리 젊은이들이나 현대인들이 즐기고 있는 여러 가지 정서나 문화는 서구적인 것이니까 배척해야한다는 식의 어떤 계몽적인 사고를 먼저 벗어 버려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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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TV 문화창조> 후 토크-

변창립)
방송과 시청자 모두 한국적인 정서나 문화를 옛것에서만 찾으려고 하는 고정관념부터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류수민)
현재의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우리의 전통적인 가치를 녹여낼 수 있다는 것을 방송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최진순)
네, 전통은 고루하다, 우리 것은 왠지 촌스럽고 부담스럽다.. 의외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꼭 한복을 입고 절을 하지 않더라도 지켜갈 수 있는 소중한 우리의 정서가 너무나 많다는 것을 방송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실이 점점 더 각박해져 갈수록 더욱 절실해 지는 것이 바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왔던 우리의 전통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때에 방송이 오랜 시간 품어온 한국인 특유의 감수성을 이끌어 냄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과 함께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을 일깨워 주면 좋겠습니다.

* 아래는 방송을 위해 미리 준비한 질문과 답변 내용입니다.

Q. 현재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우리나라의 모습이나 정서를 얼마나 담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예능 오락 프로그램의 주류로 떠오론 요즘 한국정 정감이나 분위기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찾기란 쉽지 않다. 즉, 양적으로도 많지 않은 셈이다.

소재나 질의 문제에서도 한국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 수두룩하다.


대표적으로 드라마의 경우 혼전 동거나 온전하지 않은 가족구성처럼 복잡한 가족관계 등 '막장'류가 넘쳐나면서 우리나라 정서와 맞지 않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웃 어른을 공경하고 예의를 생각해온 우리 정서와는 한참 먼 경우다.

특히 러브스토리나 우스꽝스런 대화들로 채워지는 줄거리와 전개방식도 한국적인 깊이를 느끼기 어렵다.

오락프로그램도 말장난 위주로 흘러가고 있어 한국인들의 요즘 생각, 또는 가슴 속에 남은 정감들을 잘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다고 할 것이다.

배경음악, 의상, 무대 디자인 등에 있어서도 한국적이라기보다는 서구적인 것을 채용하고 있다.

Q. 만약 있다면 어떻게 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A. 사랑과 결혼이 주로 다뤄지는 드라마의 경우 가문과 가족을 최우선으로 둔다거나 남성우월주의를 통한 갈등관계 설정 등으로 나타난다.

현대 도시생활에서 오는 정신적 압박과 생활주변의 갈등을 동양적 도덕률, 인식에 기초해 재구성한다.

한류가 성공한 것을 동양적 정서에 접근해 아시아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명을 이뤘다는 평가를 감안한다면 프로그램의 본류는 여전히 한국적인 색채가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아버지,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존경한다거나 고향에 대한 애틋한 향수를 긴장과 갈등의 아이템으로 다루는 측면이라고 할 것이다.

Q. 우리나라 방송 프로그램에서 우리의 정서, 문화를 담은 내용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시청률 문제라고 보여진다. 글로벌화, 세계화가 진행되고 정보통신 기기와 미디어 서비스의 발달로 우리만의 이야기, 우리만의 기억보다는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서구적 소재, 최신 유행과 트렌드를 좇는 내용들이 시청률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비용문제도 있다. 사극보다는 현대극이, 우리 정서나 문화를 담는 것보다는 현대물과 보편타당한 소재를 다루는 것이 훨씬 더 투입 인력과 제작시간이 줄어들어 효율성이 높다.

한국적 프로그램은 역사적 고증이나 전문가들의 참여가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만큼 제작진들의 수고가 그만큼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Q. 우리의 정서나 문화를 방송에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잘 담아내지 못할 경우, 어떤 아쉬움이 생겨날 수 있을까요?(한국적 특징이 없는 프로그램)

A. 시청자들의 일상, 시청자들의 문화적 정체성 등이 혼란이 올 수 있다. 국적을 알 수 없거나 서구적인 문화나 가치를 대변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질수록, 더구나 드러내놓지는 않지만 은근히 우리나라 정서나 분위기를 외면하는 형태로 전개될 경우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TV 프로그램은 교육적 효과가 큰 매체이기 때문에 사리분별력이 떨어지고 이성적, 경험적으로 떨어지는 젊은 세대에게 우리의 정서나 문화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공동체에 틈이 생길 수 있다. 즉,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간의 괴리 같은 것이다.

Q. 방송에서 우리 문화, 정서를 담아낼 때 기대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요?(대내외적으로)

A. 사회적 통합, 결속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즉, 공동체의 동질감을 광범위하게 형성해서 갈등이나 반목보다는 화해와 관용 같은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제들을 더 많이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우리 문화, 우리 유산, 우리네 정서에 대한 선택과 관심에 기울이는 계기가 된다. 사실 젊은 세대들은 과거보다는 미래에 더 집중하게 되는데, 미래에도 계승발전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또 TV 프로그램이 한국적인 것을 많이 퍼뜨리고 수준 있는 작품 제작에 매진하게 된다면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 한국인에 대한 평가 등 전반적으로 한국사회에 대한 인식전환이 가능하다. 이제 방송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을 무대로 할 정도로 지구적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Q. 시청자들이 방송 소재 측면에서 우리 문화, 정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혹,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A. 지금까지 TV 프로그램에 나타나는 우리 문화, 우리 정서는 근엄하고 가부장적인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은근과 끈기, 샘물처럼 솟는 정 같은 것들이다.

스스로 표현하기보다는 내색하지 않는 태도도 마찬가지다. 옛 조상들의 중용의 자세를 연상시키는 식이다.

주로 드라마에서 아버지는 별 말이 없고, 어머니는 알뜰살뜰히 챙기는 고정화된 타입으로 존재한다. 여성도 남자를 위해 헌신하는 존재로 설정되기 이쑤였다.

후한 인심, 넉넉한 마음도 마찬가지다. 원칙보다는 그때그때 '좋은 게 좋은거 아닌가'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근간이 됐다. TV프로그램이 우리 문화, 정서를 다룬 것도 주로 그런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우리 문화'라고 하면 "권위를 내세우고 허례허식에 집착한다"는 것쯤으로 인식해왔다. '우리 정서'도 원칙과 규칙보다는 무한한 인심 같은 것들로 전달돼 왔다고 할 것이다.

Q. 우리 문화와 정서에 대해 시청자들이 혹여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바꿔가야 할까요?

A. 시대가 변하면서 고정되고 정형화된 우리 문화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가부장적 문화도 사라지고 여성의 사회적 위상도 많이 달라졌다. 다양한 가치들에 대해 평등하고 개방적인 태도도 자리잡고 있다.

지켜야 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전통이나 문화, 정서는 더 도드라지게 보여주고 불필요하고 새롭게 보완해야 할 우리의 것은 비판적으로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남성중심의 역할이 두드러진 드라마속 주인공 관계나 언어사용들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반면 절약과 근면성을 보여줬던 우리 조상들의 삶에 대한 철학은 더 강조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전통의복인 한복도 개량한복으로 변화하면서 실용적인 것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 상태이다. 부담되고 귀찮고 피곤하며 불편한 것으로만 치부되는 우리네 것의 발전 양상들, 성공 사례들을 더 조명해주었으면 한다.

Q. 방송 프로그램에 우리 정서와 문화를 어떻게 하면 잘 녹여낼 수 있을까요?(현대적인 것과 어떻게 하면 조화를 이루게 할 수 있을까요?)

A. 과거 TV 프로그램에는 우리식 가구 소품들이 많이 등장했다. 솥, 자개장 같은 가정에서 나옴직한 것들은 대표적이다. 그러나 서구식 주거 환경인 아파트 등이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면서 종적을 감췄다. 시골이나 전통마을을 다룰때만 나올 따름이다.

하지만 붙박이장, 창틀 문양이나 사무용품들을 보면 우리식 정서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이런 것들을 방송 무대 디자인에서 많이 활용했으면 한다.

출연자들도 한복을 자주 입고 나왔으면 좋겠다. 굳이 명절이나 신년에만 한복 사태가 나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다. 한복 디자인을 수용한 복식이나 개량 한복들을 많이 착용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음악들도 마찬가지다. 국악을 활용했으면 좋겠다.

드라마 주인공이나 아이템들도 우리 문화를 살리고 회복하는 직업군들로 쓰면 좋겠다.

우리 정과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훈훈한 프로그램, 곳간에 인심난다는 속담처럼 따뜻한 미담들을 많이 다루는 것도 한 방편이다.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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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 전통

TV 2007.09.22 20:3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MBC <TV속의TV> TV 문화 창조 - [우리 프로그램에는 전통이 살아 있는가?]란 주제로 인터뷰가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서구식 문화 위주로 구성된 것이 많다. 방송 소재도 그렇고, 방송 언어도 그렇다. 그 이유는 물론 글로벌 시대의 영향으로 우리 생활이 이미 많은 부분에서 서구화됐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시청자들이 전통에 대해서 터부시하거나 지루해하는 경향도 있는 듯 싶다. 그렇다면 방송은 어떻게 전통의 미를 살려내야 할까?

상투를 틀고 갓을 써야 하는 식으로 ‘전통’을 강조해서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한국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을 만한 좋은 점을 프로그램 속에서 만나게 하는 장치들은 없을까?

일단 한국의 미, 전통을 소재로 다루는 일을 하는 주인공들을 드라마나 교양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한다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특히 한류 열풍을 주도하는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모두 전통과 관련된 직업과는 거리가 멀다.

만약 그들이 전통과 연관된 일을 하는 주인공이었다면 한국에 대해 보다 더 많은 이해를 하게 될 것이다.  또 방송에 나오는 음악이나 도구, 공간 등 부가적인 장치들도 되도록이면 한국적인 것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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