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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PC 웹 사이트. 모바일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문지면에 게재되지 않은 기자들의 취재 스토리가 핵심이다. 짧은 분량의 텍스트 위주의 스토리가 중심이다. 아직 유료 전환율을 거론하기는 이른 단계다. 다른 언론사의 유료 서비스도 마찬가지겠지만 시장 흐름과 이용자 반응을 살피면서 다음 스텝으로 이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4일 <조선일보> 유료 서비스인 '프리미엄 조선'이 베타 오픈하면서 국내 신문사들의 뉴스 유료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9월 <매일경제> '매경e신문', 10월 <한국경제> '한경+(플러스. 실제는 +가 윗첨자)'가 선보이면서 이제 온라인 뉴스 이용자들은 '무료' 아닌 '유료 뉴스'를 마주하는 경험이 늘게 됐다.


'매경e신문-한경+-프리미엄 조선'은 조금씩 다른 콘셉트와 목표를 갖고 있다. 매경과 한경은 지면보기(PDF)와 '취재뒷얘기'식의 연성 콘텐츠로 상품을 구성했다. 조선은 데이터베이스, 동영상 등 콘텐츠를 집대성했다. 가격구조나 N스크린 같은 플랫폼 전략에서도 차이가 난다. 


뉴스 유료화가 '성공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신문사 매출구조에서 중요한 비중으로 올라선다는 의미다. 이용자들이 지불의사를 갖게 하려면 현재의 뉴스 유료화에 대한 냉정한 비판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은 없다. 하지만 좋은 콘텐츠로 승부를 거는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한국경제신문도 한경+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경+는 총 5개월 여의 시간이 소요된 장기 프로젝트였다(물론 뉴스 유료화 협의는 지난해부터 이뤄졌다).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이슈는 종이신문 구독자DB와 연동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 구현에 따른 기술 적용 부분이었다. 콘텐츠는 효율성을 고려해 접근했다. 


이 프로젝트는 5월 초 시작됐다. 한경닷컴 모바일팀은 대체적인 '뉴스 유료화 계획'을 내부에 공개했다. 지면보기 서비스의 고도화 수준 및 N스크린 구현 등 몇 가지 기술적 이슈가 중심이었다. 또 매경, 경향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신문사의 유료화 현황을 점검했다. 


한국경제신문은 디지털 구독료, 운영 주체(정산 등), 기존 태블릿 뉴스 앱 서비스 등 정책을 정리했다.  


이같은 기본적인 의견 교환을 거친 뒤 5월 하순께 결제방식과 독자 인증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또 스크랩, 메모 등 지면보기 서비스의 고도화에 포함돼야 할 사안들이 확정됐다. 여기에 지면 로딩 속도 개선과 '지면 그루핑(grouping)'에 따른 신문제작 과정의 과제들이 정리됐다.


지면 그루핑(grouping)이란 신문지면에서 한 기사를 구성하는 단위인 제목, 부제, 내용(본문 텍스트), 사진(캡션) 등을 묶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신문지면을 디지털로 서비스할 때 이렇게 한 기사 그룹으로 연결하지 않으면 기사 낱개별로 나눠서 보여질 수 없다. 


모바일 이용자가 신문 지면에서 특정 기사를 확대해서 이미지나 텍스트로 볼 수 있께 해주는 사전 작업이라고 보면 된다. 이 작업은 신문지면 제작 부서에서 지면 한 면을 모두 짠 뒤 화면상에서 한 기사 단위를 드래그로 지정해 그룹 저장한다. 


그루핑도 일정한 형태의 자동화는 가능하지만 결국 인력이 투입돼야 하고 번거로운 공정이라 일부 신문사는 지면보기 디지털 서비스를 위해 단순한 사각형 형태로 지면편집을 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신문은 지면 그루핑 및 모니터링(검수) 공정을 자동화하는 것은 물론 제작부서와의 협력체제를 통해 '브릿지면(면과 면이 그래픽, 사진, 기사 등으로 연결된 면)' 등 지면편집의 다양성을 최대한 배려했다. 



초기 기획안(왼쪽)과 최종 구현 화면. 모바일 스크린에서 콘텐츠를 어떻게 제공할지를 담은 레이아웃 안이다. 위에서부터 첫번째 라인에는 신문지면(PDF)을 제공하고 두번째는 과거 날짜 신문지면, 세번째는 기본 서비스를 담은 것으로 정리했다. 최종 구현된 서비스는 위 라인부터 지면보기, 유료 콘텐츠, 기본 기능 소개 및 무료 콘텐츠 라인으로 정리했다.


논의를 거쳐 7월 중순 닷컴 모바일팀에서 1차 '기획안'이 나왔다. '기획안'은 모바일 서비스 구현 형식이 주된 내용이었다. 레이아웃을 결정하는 데에는 안드로이드 기기를 타깃으로 했다. 신문 지면을 '상품화'하는 만큼 퀄리티도 중요했다. 모바일에서 지면을 넘길 때 미세한 부분까지 완성도를 높였다.


1차 기획안에서는 '초판 가판'을 디지털 지면으로 제공하되 '최종판'이 나오는 시간대에 "덮어 쓰" 것으로 정리했다. 모바일 환경에서 인터페이스도 확정했다. 신문지면과 박스 형태의 콘텐츠 영역으로 나뉘는 형태였다. 


신문 '디지털전략부'는 추가해야 할 콘텐츠를 검토했다. 국내외 신문사의 뉴스상품 현황을 정리했다. 여기에 신문은 물론 닷컴(온라인), 매거진 등 계열사들의 내부 자원들을 정리했다.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있고 기존 시장을 지키기 위해 포기해야 할 것들도 있었다.


경제지의 특성에 초점을 두거나 아니면 아예 별도의 상품화도 염두에 뒀다. 특히 서로 시장을 잃게 되는 '잠식 효과'는 첫번째 고려 대상이었다.


또 뉴스 유통전략도 논의했다. 별도의 콘텐츠를 상품화할 때 포털사이트에 어떻게 제공할지 등이 주제였다. 마침 포털 뉴스 서비스와 관련된 사회적 논의가 계속되고 있어서 활용론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결국 이 사안은 종결되지 않고 뒤로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신문지면에 게재된 뉴스의 지불장벽은 논의하지 못했다. 대체제가 많은 시장환경에다 경쟁사 상황, 닷컴의 대포털 뉴스판매 매출보전 이슈 때문이었다.


한경+에 넣어야 할 콘텐츠 논의는 8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지면보기 외에 추가 콘텐츠는 뉴스룸의 여건, 투자비용, 시장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만큼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조선일보 '취재인사이드' 콘셉트를 선호하는 의견이 많았다. 하이브리드 앱 형태로 기존 주요 콘텐츠를 링크하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 인터페이스와 주목도가 나쁘다는 반론이 우세했다.


이 과정에서 한경+의 초기화면 디자인이 결정됐다. 주주상품인 지면보기의 서비스 전략을 바꿨다. 기존 모바일 앱에서 무료 지면보기 메뉴를 없애거나 한경+앱으로 링크하는 방식이 검토됐지만 '전날' 신문지면만 제공하기로 했다. 


8월29일 매경e신문이 PC웹과 모바일에서 동시에 버전업됐다. 4월 전자판 앱 오픈 이후 PC웹까지 아우른 서비스였다. 경쟁사의 유료 서비스인 만큼 콘텐츠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취재뒷얘기'가 보완적인 요소로 다뤄졌다는 점에서 콘셉트는 같았지만 문제는 어느 규모와 수준이어야 하는가에 맞춰졌다.


결국 9월 추석 전후 오픈한다는 내부 목표가 8월을 넘기면서 수정됐다. '뉴스 인사이드'라는 별도 콘텐츠 메뉴 신설과 '초판 가판'을 독립상품(월 50,000원)으로 설계하는 것으로 방향이 바뀌면서다. 편집국 부국장이 '프로젝트' 협의에 가담하면서 유료 콘텐츠의 윤곽이 나왔다.


외부 필자 칼럼, 동영상 등 그동안 이슈들이 모두 쏟아졌다. 편집국은 '가장 빠른 전자판 미디어', '양방향 전자 미디어' 등의 최종 목표를 제시했다. 반면 디지털전략부는 '저비용고효율-기자 브랜딩-종이신문의 (업무) 연장-플랫폼 특성에 맞춘 콘텐츠'의 원칙을 제시했다. 대체로 받아들여졌다. 


크고 작은 사안들도 정리했다. 9월 중순 한경 유료 서비스에 대한 '네이밍', 앱 아이콘을 비롯한 디자인 요소(칼라)들을 결정했다. PC웹 버전의 디자인이 나와 이를 검토했다. 기존 무료 뉴스앱 중 태블릿PC의 서비스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신문지면 순서대로 면을 편집했지만 일부 면수를 줄이는 등 서비스 효율을 감안했다. 


안드로이드 앱 1차 개발 완료가 끝난 9월 중순에는 요금제 의견을 좁혔다. 기간별 세분화보다는 12개월로 사실상 단일화했다. 일부에서 1개월, 3개월 등 단기 상품 필요성도 개진했지만 종이신문 구독자는 5000원 추가로 한경+ 접속을 허용하는 것만 보강됐다.


이밖에 프로모션 계획도 논의됐다. 또 추후 버전에 담을 콘텐츠와 전담 조직 문제가 논의됐다. 막판까지 논쟁적이던 이용 가능 모바일 기기(2대) 제한과 PC 동시접속 제한이 확정됐다.


구독결제시 개인 인증 절차도 간소화했다. 자동이체 구독시 독자인증도 구독자DB와 연계했다. PC웹 및 모바일 앱의 레이아웃도 최종 승인을 했다. 


9월 하순 한경+ 오픈 D-Day는 10월11일 창간 49주년으로 최종 결정했다. 애플 앱스토어 앱 심사 기간을 고려해 사실상 개발은 2주전 마무리됐다. 개발은 마무리됐지만 초판 가판을 디지털 지면보기로 전환하면서 온라인 뉴스의 서비스 시각을 조정하는 이슈도 불거져 나왔다. 


한경+ 초판 가판 상품 구독자는 오후 6시반께 다음 날짜 초판 가판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날짜 신문지면 뉴스는 밤 9시 전후 한경닷컴과 포털사이트에 노출하는 것으로 했다. 


10월10일(대외적으로는 11일) 한경+가 오픈했다. 오늘(11월6일)로 공식 서비스 이후 4주 정도가 지났다. 그 동안 한국경제신문은 편집국내 플러스부가 신설됐다. 기자들은 한경+ '뉴스인사이드'에 들어갈 뉴스 스토리를 생산하고 있다. 10월 중순 안드로이드앱은 2회 업데이트됐다.


11월5일 현재 스와이프(손가락을 그어 다음 메뉴, 다음 글로 넘어가는), 뉴스인사이드 검색 기능 등과 메뉴개편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한경, 조선, 매경 등 주요 신문의 뉴스 유료화 모델이 차별성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차분한 조정기를 점치기도 하지만 다양한 실험이 모색돼야 하는 만큼 보이지 않는 물밑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우선 <한국경제>는 한경+에 대한 독자 반응을 수렴해 유료 서비스 전략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별도 플랫폼을 통한 방식이 타당한지, 기존 신문지면 뉴스 유료화의 방법론은 무엇인지 등도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온라인 브랜딩의 과제는 중요하다. 라이프스타일, 교육, 취업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어떻게 확보할지부터가 이슈다. 독자와의 소통증진 등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요청된다. 이 모든 것은 뉴스룸 혁신으로 귀결된다. 혁신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 '뉴스 유료화' 시대의 과제라고 할 것이다.  

 

한경+  프로젝트 타임라인

 

5월 7일 유료화 전략 관련 최초 보고

5월 24일 지면보기 유료화 기능 정의 및 1차 기획

7월 15일 지면유료화 기획서(v.1.01) 작성(초판 포함)

8월 1일 지면유료화 기획서(v1.05)

8월 27일 한경 전자판 테스트 준비 및 진행

8월 29일 유료화 방향 수정, 뉴스인사이드 추가 준비

9월 16일 ‘한경+’ 제호명 확정 및 컬러 선정

9월 17일 한경+ 안드로이드앱 1차 개발완료

9월 24일 아이폰 앱 1차 버전 앱 스토어 승인신청

10월 10일 한경+ 오픈

10월 11일 ~ 11월 앱 안정화 및 1차 추가개발 준비 진행중

10월 13일 한경+ 안드로이드앱 1.1버전 업데이트

10월 24일 한경+ 안드로이드앱 1.2버전 업데이트


덧글. 이 포스트에서 거론되지 않은 내용과 과정들은 추가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한경+를 이용한 이용자가 있다면 의견을 부탁드린다.



매경, 아이패드 에디션 4일 공개

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2010.11.04 23:0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신문지면 재현과 함께 TV 뉴스 영상 서비스처럼 크로스미디어를 부각한 매경 아이패드 에디션. 현재는 전용 콘텐츠는 없다.


매일경제 아이패드 뉴스 앱이 애초보다 늦어진 4일 애플 앱 스토어에 공개됐다.

매경 아이패드 에디션은 첫화면, 트렌드 모바일, 금융 재테크, 기업과 증권, 부동산, 글로벌, 문화 스포츠, 정치사회, 분석과 전망, 기획 특집, mbn 등 총 11개 섹션 총 20면 정도로 구성됐다.

신문지면 기사가 100% 제공되지는 않으나 무료로 PDF 지면보기가 지원된다.

각 섹션은 첫화면을 제외하면 각각 2개 페이지로 구성돼 있다. 두번째 페이지로 넘기기 위해서는 위로 터칭하면 된다. 기사 뷰 페이지에서도 마찬가지다.

섹션간 이동은 옆으로 터치하면 되며 각 섹션의 페이지 레이아웃은 모두 동일하다. 로고 부분을 터치하면 각 섹션의 이미지 아이콘들이 펼쳐지고 이미지를 누르면 각 섹션으로 이동한다.

첫화면으로 이동할 때는 좌측 상단의 '매일경제' 로고를 터치하면 되고 각 섹션명을 클릭해도 섹션 초기 페이지로 넘어간다.

페이지 하단에도 섹션과 페이지 이동 버튼이 숫자와 함께 표시돼 있다.

프론트 페이지에서는 편집국 뉴스속보국이 제공하는 실시간 속보가 서비스된다.

매경 편집국 관계자는 "업데이트 주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며 이용자가 매경 앱을 활성화하면 그 시점까지 업데이트된 기사-인터넷 속보, mbn 영상 등이 갱신돼 노출된다"고 말했다.

즉, 인터넷과 mbn 뉴스가 연계돼 있는 셈이다. 참고로 신문지면에 게재된 기사는 당일 새벽에 최종판이 등록된다.

기사 뷰 페이지에서 트위터, 스크랩, 이메일 전송 기능 레이어를 배치했다. 폰트 크기는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용량 문제 등으로 폰트의 최적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각 기사 뷰페이지에서는 스크랩과 트위터 공유, 이메일 전송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도구 버튼을 배치했다.
 

최상단의 'i' 버튼은 아이패드 에디션 사용안내와 사용법, 개선사항 및 문의로 구성된 창이 뜬다.

최상단 i 버튼에는 아이패드 광고 문의 메뉴를 두는 등 섬세함을 기했다.


개선사항 및 문의는 이메일로 개선사항이나 정정보도, 아이패드 광고문의, 매일경제신문 구독문의를 받도록 했다.

매경 아이패드 에디션은 mbn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다. 섹션별로 1개씩의 영상을 담고 있으며 mbn 섹션에서 별도로 영상만을 제공한다.

하지만 실시간 생방송은 아니다. mbn에서 그때그때 짧게 편집한 것을 받아서 매경 자체 방송서버에 올려 아이패드로 지원한다.  

드림위즈가 3개월여 개발한 이번 앱은 신문 재현, 내부 콘텐츠 자산 통합, 방송속보+웹 속보 결합 등 크로스미디어 개념을 적용했다. - 드림위즈 이찬진 대표는 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으로 자사가 개발한 매경 아이패드 앱 구동장면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을 소개했다.

매경 아이패드 에디션은 섹션 프론트 페이지만 '기사 편집'을 하게 되며 섹션별 두번째 페이지는 시간순으로 가중치를 둬 노출된다. 자동인 셈이다.

매경 갤럭시탭도 내부 리소스를 감안해 똑같은 방식으로 제공된다. 따라서 최소한의 운영 인력으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매경의 한 관계자는 "검색 기능은 곧 보강할 계획"이라면서 "며칠치 기사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부분과 연결돼 있어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포토DB를 활용한 포토 서비스와 소셜 댓글 적용 계획도 갖고 있다.

당분간 매경 아이패드 에디션 유료화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PDF도 마찬가지이다. 이번에 로그인 절차를 넣지 않은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참고로 이번 에디션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2개의 광고가 들어갔다. 집행한 광고 단가에 대해 매경측은 '노코멘트'했다.

아이패드 에디션의 PDF 지면보기. 지면보기에서 해당 기사를 클릭하면 우측에 텍스트로 노출된다. 가독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아이패드 에디션의 플러스 알파로 평가할만하다.


이용자 반응은 두 가지로 나오고 있다. 깔끔한 레이아웃과 PDF 및 영상 제공 등이 두드러진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영상과 사진 해상도가 낮고 콘텐츠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매경 아이패드 에디션은 몇 가지 오류도 있다. 영상 구동 속도가 느리거나 정지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mbn 섹션에서는 영상 화면이 잘려 있는 옥의 티도 발견된다.

또 사진 역시 캡션이 제대로 표기가 돼 있지 않거나 해상도가 낮아 개선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화상DB 시스템 혁신과 같은 내부 과제를 제기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언론사의 아이패드 앱 출시 현황.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스는 지난 7월 유료버전의 에디션을 앱 스토어에 공개했다.


매경 아이패드 앱이 시장에 공개되고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공식 론칭되면서 앞으로 국내 언론사간 태블릿 에디션 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아이패드 뉴스 앱 개발과정 봤더니

뉴미디어 2010.10.12 14:4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한국경제신문의 아이패드 뉴스 앱 프론트 페이지. 아이패드 에디션은 종이신문 게재 기사와 전용 뉴스가 제공된다.


국내 언론사 최초로 한국경제신문(이하 한국경제) 아이패드 뉴스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지난 7일 공개됐다.

한국경제 뉴스 앱은 아이패드 디바이스의 속성을 최대한 살리는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터치 한번으로 원하는 섹션으로 바로 가기가 가능하다. 기사 뷰페이지에서 하단 백버튼(화살표) 또는 터칭 상태에서 밑으로 내리면 원래 페이지로 이동한다.

장문의 기사를 읽을 때는 가로 스크롤 방식을 택했다. 뉴욕타임스처럼 단락별로 끊는 읽기 방식은 추후 보완할 예정이다.

또 사진 슬라이드 쇼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기사 본문 크기를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다.

당분간 무료로 제공되는 뉴스 앱은 프론트, 모닝 리포트(Morning Report), 종합, 산업, 증권·부동산 등 5개 섹션(이상 아이패드 에디션의 면 순서)과 주식 시세 정보(창 형태)로 구성돼 있다. 신문의 1면에 해당하는 프론트 페이지 외에 신문의 주요 섹션이 제공되는 것이다.

아이패드 에디션 전용 뉴스 서비스인 모닝 리포트 섹션. 4~5명의 기자가 매일 아침 해외 주식 시장이 마감된 뒤 관련 뉴스를 생산한다.


모닝 리포트는 국내외 경제 뉴스 특히 글로벌 경제뉴스로 오전 7시30분께 서비스된다. 이를 전담하는 모바일 뉴스팀(팀장 최인한)은 국제부, 증권부 등에서 파견된 기자들과 특파원들로 구성돼 있다. 참고로 한국경제 아이패드 에디션은 하루 3회 정도 업데이트된다.

사내외 전문가 칼럼을 비롯 동영상은 곧 제공한다.

특히 아이패드의 국내 시판이 예상되는 11월 초부터는 현재 5~7개 섹션에서 10개 섹션으로 콘텐츠를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

모바일뉴스팀의 한 관계자는 "추가 보완 등 서비스 안정화를 거치고 나면 다양한 콘텐츠 보강을 통해 새로운 뉴스 서비스를 본격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국가 계정과 상관없이 애플의 아이패드 앱 스토어에 들어가 검색창에서 한국경제신문(The Korea Economic Daily) 등 연관 검색어를 입력해 내려받으면 된다.

한국경제신문 아이패드 에디션. 가로보기를 했을 경우 화면.


아이패드 뉴스 앱은 기획부터 3개월여가 걸렸다. 4월초 편집국, 전략기획국, 계열사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뉴미디어TFT를 구성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대응 논의를 시작한 것을 합하면 반년이나 걸린 프로젝트였다.

뉴미디어TFT는 일단 아이패드를 우선 의제로 꼽고, 
대응 방향과 수위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의 경제신문 서비스 상품을 진단했다. 지금까지는 경제뉴스와 다른 카테고리(예: 의료, 교육)의 평면적 연결, 경제뉴스와 경제지표 데이터의 결합, 엔터테인먼트화, 인터랙티브 등이었다. 고비용 구조인 데다가 해외에 비해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없었다.

새롭게 등장한 아이패드 플랫폼도 진입에 따른 엄청난 투자비용이 부담이었다. 당시 앱 개발비만 5천만원~1억원으로 추정됐다. 안드로이드OS 태블릿PC에는 별도의 개발예산이 필요했다. 여기에 서비스의 질을 유지, 개선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및 인력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태블릿PC를 대표하는 애플사의 아이패드를 꼽은 것은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고 탄탄한 앱 스토어와 연계돼 다른 디바이스보다 개발에 따른 유무형의 효과가 높다고 판단했다.

뉴미디어TFT는 6월 초순부터 아이패드 콘셉트 협의를 시작했다. 이 무렵 아이패드 국내 출시 일정이 조금씩 흘러 나오면서 디자인, 인터페이스 등 레이아웃을 동시에 진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아이패드 뉴스 앱 세부 추진을 맡는 비공식적인 소팀이 꾸려졌다. 편집부 이철민 기자(@JBKwannabe)가 참여했다. 이 기자는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뉴욕타임스 등 해외 신문의 아이패드 뉴스 앱을 분석했다.

한경 아이패드 에디션의 종합 섹션. 신문지면 기준으로 1면 다음의 2~3면에 해당한다. 보통 한 섹션당 5~6개의 기사가 편집된다.

얼마 뒤 이 기자는 WSJ 방식의 레이아웃 초안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서비스 구현 방식은 점차 보완하는 방법을 취했다. 이때 삼성 갤럭시 탭-당시엔 KT아이덴터티 탭 출시계획은 없었다- 논의도 시작해 7인치 사이즈에 맞는 대강의 레이아웃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사를 선정했다.

아이패드 서비스와 관련된 전략적인 부분들도 점검됐다. 유료화 시행 여부(가격, 결제방식 포함), 뉴스 업데이트 횟수와 시간대 등을 집중 논의했다. 유료화 부분은 신문판매, 구독자 DB 문제와 연결돼 있어 내부 협의가 필수적이었다. 일단 서비스 안정화, 콘텐츠 업그레이드 등 여건을 봐가면서 유료화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다만 해외 신문의 경우 무료 뉴스 이용을 하던 독자들이 유료로 전환하는 비율이 평균 2% 미만에 그치는 등 상황은 좋지 않았다. <와이어드>라는 걸출한 뉴스 앱이 전 세계 언론사들에게 희망을 주긴 했지만 (국내에선) 뉴스 앱 유료화를 거론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는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했다.

아이패드 에디션. 편집 템플릿은 10여종 이상 개발됐다. 기술적으로는 무한대로 확장 가능하다.


다양한 템플릿은 아이패드 에디션의 역동성을 살려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다.

7월로 넘어 오면서 서비스 내용과 형식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들이 오고 갔다. 메뉴 이름 정하기, 서체, 템플릿 화면 등을 정의했다. 서체의 경우 애플이 지원하는 서체(애플 고딕M) 외엔 적용이 어려웠지만 최종적으로는 산돌 본문 고딕 L 등 총 4~5개 서체를 반영했다.

내부 시스템과 아이패드 서비스-편집기와 연동 문제는 앱 개발 완료 단계까지 이슈가 됐다. 사진(이미지)와 뉴스의 연계, 관련 기사 묶음 처리 등 내부 시스템의 개선 문제와도 결부됐다.

어떤 콘텐츠를 제공할 것인가의 문제도 중요했다. 신문지면 기사를 그대로 옮길 것인가, 아니면 별도의 프리미엄 뉴스를 서비스할지가 핵심적으로 다뤄졌다. 멀티미디어-비디오, 오디오 서비스도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뉴스를 내놓기 보다는 재가공,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완전히 새로운 뉴스-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멀티미디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전자의 경우는 예산 때문이었다.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신문 서비스로 해석해야 한다는 후자의 의견도 버릴 수 없는 카드였다.

하루에 몇 차례 뉴스를 업데이트할 지도 이슈였다. 편집국내 별도의 뉴스팀을 만들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서둘렀다.

8월초 태블릿PC 뉴스 서비스를 전담하는 모바일뉴스팀(최인한 팀장)을 신설했다. 새벽 시간대 해외 증시 뉴스를 다루는 '모닝 리포트(Morning Report)' 섹션을 만들기로 했다. 아이패드 뉴스 앱 전용 서비스였다.

이 과정에서 개발사는 편집기를 포함 아이패드 앱의 기본적인 레이아웃을 완성했다. 개발사인 (주)엠오투커뮤니케이션의 강병우 본부장은 "관악산이라고 생각하고 개발을 했더니 에베르스트였다"면서 개발과정의 난해함을 전했다.

아이패드 에디션을 퍼블리싱하기 위해 설계된 편집기. 편집 기자들은 이 소프트웨어로 기사, 사진, 동영상을 선택하고 편집한다.


아이패드 국내 출시가 뒤로 늦춰지면서 한국경제 아이패드 뉴스 앱은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시간을 벌었다. 메모리 용량이나 사진 처리 등도 세밀하게 다듬었다. 글자 크기도 16픽셀 기준에서 크거나 작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기를 수 차례, 9월 중순 뉴스 앱 개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총 14주에 걸쳐 한국경제신문 안팎의 관계자 10여명이 참여한 작업이었다.

앱 스토어에 한국경제 뉴스 앱이 공개된 것은 7일 오전이었다. 애플사의 심사는 생각보다 더 늦었지만 막상 승인이 떨어지자 서비스의 안정화가 무엇보다 지상과제가 됐다. 모바일뉴스팀이 그야말로 24시간 풀가동되기 시작했다.

국내 언론사 최초(영자신문 제외)의 아이패드 뉴스 앱인 만큼 앞으로 더 강화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뉴스와 SNS간 연동 즉, 트위터나 이메일 송고 기능의 경우 곧 보완한다. 또 인터페이스의 완결성을 높이고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추가하는 과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뉴스룸 전반의 업무 변화도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뉴스 앱과 다르게 기사가 자동으로 배열되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편집기자의 손을 거치고 데스킹되는 만큼 일반 신문 발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때문에 신문지면 조판을 하던 편집부 기자들은 아이패드 앱 뉴스 편집기에 적응 중이다. 아이패드 에디션을 위해 별도 뉴스 생산부서를 갖춘 것도 편집국으로서는 이례적인 변화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아직 전체 신문지면 기사를 100% 소화하는 것은 아니다. 아티클 수를 놓고 보자면 최대 70~80%까지 아이패드 뉴스 앱에서 처리하고 있다. 아이패드 전용 뉴스인 모닝 리포트를 합치면 적지 않은 규모다.

문제는 아이패드 뉴스 앱이 요구하는 뉴스는 기존 신문지면용 기사와는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이 신문기사 분량으로 단신 기사(원고지 5~6매)보다는 장문의 기사(원고지 15매 이상)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두드러졌다.

그래픽이나 사진의 품질도 격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반적인 신문지면의 보도사진은 아이패드와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좀더 예술성이 있는 사진의 확보가 요구된다.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결합한 인포그래픽 서비스의 중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마디로 신문 편집국 즉, 뉴스룸의 혁신을 촉구하는 재료가 아이패드라고 할 수 있다. 즉, 아이패드는 신문의 또다른 뉴스 유통 채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혁신 과제가 등장한 것이다.

실제 아이패드 뉴스 앱 작업에 참여했던 편집부 이 기자는 "테크놀러지 기업인수도 중요할 것 같고 취재기자들의 역량강화도 필수적"이라며 뉴스룸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경제 아이패드 뉴스 앱 출시 이후 공식적인 언론 보도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8일과 9일 양일간 약 2,000여명이 뉴스 앱을 내려 받았다. 11일 오후 현재에는 5,000여명의 이용자가 앱을 다운로드했다고 한다. 

개발자 페이지 화면. 출시 직후 이틀간 한국경제 뉴스 앱을 내려받은 이용자가 2,000여명에 달한다.


개발자 페이지에서 확인되는 통계를 보면 한국 이용자들이 절대 다수지만 외국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이 다운로드했다.

한국경제는 곧 스마트폰 뉴스 앱을 비롯 아이패드 뉴스 앱까지 모바일 뉴스 앱을 소개하는 통합 웹 페이지를 오픈한다. 뉴스 앱 이용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서비스 품질 개선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11일 한국경제 뉴스 앱을 내려받은 파워 블로거 혜민아빠(@hongss)는 "종이신문을 보는 듯이 실감난다"면서 "페이지 넘김과 기사 읽기가 쉽고 편리하게 돼 있다"고 평가했다. 혜민아빠 홍순성 씨는 11일자 한국경제신문에 기고를 했다.

한국경제 모바일뉴스팀 관계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평가하는 한국경제 아이패드 뉴스 앱 '이용후기'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패드 이용자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지만 뉴스 뷰 페이지의 인터페이스나 SNS 연동 등 아쉬운 점들을 지적했다.


한국경제 뉴스룸은 서비스 대응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시장과 이용자들의 반응을 점검하면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체험 중인 셈이다.

이달 중순 삼성 갤럭시탭, KT아이덴터티 탭 등 7인치 태블릿PC 뉴스 앱이 공개되고 늦어도 다음달 초 업그레이드된 뉴스 앱 출시까지 숨가쁜 일정이 놓여 있지만 시간과 비용의 '낭비'보다는 소통과 기회의 의미를 되새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아이패드가 약 2만여대 보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경 아이패드 뉴스 앱 출 시 이후 매경, 조선 등 다른 국내 신문사들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언론사간 총성없는 전쟁이 예고된다.

덧글. 국내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스는 지난 8월 아이패드 뉴스 앱을 공개했다. 한국경제 아이패드 앱은 국내 언론사 중 한글 뉴스 앱으로는 처음이다.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 장밋빛일까?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05.20 11:3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경기 불황기에는 경제 뉴스만한 의지처가 없는 것일까? 불과 몇 년 사이 국내 뉴스 미디어 시장에 경제 매체 창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 SBS그룹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가 미국 금융·비즈니스 전문 방송 채널 CNBC와 손잡고 케이블TV를 개국한 것은 경제 뉴스 미디어 시장에 대한 기존 언론사들의 식지 않은 관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원래 경제 전문 케이블TV는 경제 신문과 인터넷 경제 매체가 미디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 카드였다. 일찌감치 케이블TV를 개국해 시장 내 입지를 다져온 매일경제(mbn), 한국경제(한경TV)에 이어 인터넷 경제 매체나 소규모 경제 신문들이 앞다투어 케이블TV 시장에 들어선 것도 그 때문이다.

2007년 이데일리TV, 2008년 서울경제TV SEN·MTN(머니투데이)이 이에 해당한다. 경제 매체뿐만 아니라 종합 일간지도 쉽게 손을 댄 것이 경제 분야 케이블TV이다. 조선일보 비즈니스앤(2007년), 국민일보 쿠키TV(이상 2008년) 등도 모두 ‘경제 정보’를 표방한다.

사실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 시장은 인터넷, 모바일 등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했다. 신속성과 전파력이 큰 인터넷 기반에서 경제 뉴스의 효과는 예상보다 크기 때문이다.

현재 온라인에서 경제 뉴스 시장을 좌우하는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등도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를 읽은 매체들이다. 당연히 기존 경제 신문들도 인터넷 분야에 맞대응을 하고 나섰다. 매경과 한경은 각각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별도의 전담 조직을 두고 하루 평균 3백여 개의 속보를 생산하는 진용을 갖추었다. 신문 지면도 마찬가지다. MBA, 생활 경제 등 차별화할 수 있는 경제 섹션도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똬리를 틀기 시작했다.

TV, 신문, 인터넷 쪽만 불이 붙은 것이 아니다. 오래도록 무기력해보이던 출판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2년 전 경제 매거진 폐간 경험을 가진 한겨레신문은 지식과 교양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월간지 <이코노미 인사이트>로 재도전에 나섰다. 수준 있는 담론과 전망을 내세웠다. 동아일보의 격주간지 <동아 비즈니스 리뷰>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손을 빌려 고품격을 표방하고 유료화 흐름을 탔다.

이렇게 언론사들이 ‘경제 뉴스’에 쏠리는 것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대다수 경제 매체는 승부처를 증권사 HTS(홈트레이딩 서비스) 시장으로 보고 있다. 다른 언론사들이 넘볼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조선일보가 100% 출자한 ‘조선경제i’에서 서비스하는 인터넷 경제 매체 ‘조선비즈닷컴’도 전체 기자만 100명 정도로 구성해 이 시장을 넘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통의 유력지 USA투데이를 제친 데 이어 세계적 경제지들이 전반적으로 광고 매출 및 가판 판매 증가 등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도 그런 분위기를 키우고 있다.

최근 뉴스 유료화 논의를 주도하는 쪽도 경제 매체들이다. 루퍼트 머독은 월스트리트저널 유료화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전문성이 높은 경제 뉴스의 퀄리티 저널리즘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이다.

간과해서 안 되는 부분은, 월스트리트저널이나 니케이 신문, 파이낸셜타임스 같은 유력 경제 매체들은 풍부하고 독보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 시장 및 기업 데이터는 물론이고 다양한 경제 지식 정보를 구축해 이것을 뉴스와 연계하고 있다.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파이낸셜타임스의 경우도 유럽 시장 관련 정보를 잘 구현해주고 있다.

콘텐츠 부족·비과학적 비즈니스 등 문제점

하지만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의 속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디지타이징, 아카이빙 등 하드웨어 인프라가 적절하게 구현되어 있지 않고 내세울 만한 데이터베이스나 킬러 콘텐츠도 미흡하다. 그간 양적이고 형식적인 승부에 치중한 탓이다.

시장의 이해관계자나 독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만들기 위한 기초적인 조사도 없이 공급자 관점의 일방적인 뉴스 생산에만 의지하는 상황이다. 주요 경제 신문들이 종합 일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경영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해외 경제 뉴스 미디어에 비해 기본기가 취약한 것은 미래를 결코 낙관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다.

또, 인터넷 경제 매체의 경우는 더욱 치열해진 시장에서 제 살 깎아 먹기나 광고 및 콘텐츠 강매 등과 같은 비과학적 마케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인터넷 경제 매체는 구성원 간 처우 문제나 경영 다툼 등 내홍으로 조직 안정성까지 지적받고 있다. 내세울 만한 수익성을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안팎으로 도전만 거센 형국이다.

특히 경제 전문 케이블TV의 경우 앞으로 종합편성 채널이 등장하면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상대로 한 채널 편성 협상이 더욱 힘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자칫 부대 비용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시장 구조적으로도 한계가 뚜렷하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TV 수상기를 합친 전체 케이블TV 방송 가입자는 2009년 말 현재 1천5백30만명 정도이나 한두 개 채널을 제외하고는 실제 경제 전문 채널 시청이 가능한 가입자는 절반을 넘기기 어렵다. 광고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청률도 1%를 넘기가 버겁다.

현재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의 호황은 일시적이어서 오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콘텐츠와 마케팅에 일대 혁신이 없다면 신기루에 그칠 수 있다. 비록 경제 매체의 생존 가능성이 크다지만 경영의 효율성에 의지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과거의 구태의연한 비즈니스 모델에만 안주한 것은 아닌지 되짚어보아야 한다.

경제 뉴스를 소비하는 독자들의 눈높이는 이미 월스트리트저널에 가 있다. 그 정도 수준에 올라서지 않으면 경제 매체들의 난립으로 지쳐가는 국내 뉴스 미디어 시장의 앞날은 결코 장밋빛이 되지 못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최근호에 실린 글입니다.



 

IPTV 이전에 고품질 영상을 생산하라

뉴미디어 2008.01.31 16:1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이하 IPTV법)’이 지난 해 말 통과된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보통신부 해체 등 관계 정부 부처 개편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IPTV에 대한 산업적, 제도적 이슈는 봇물 터지듯 넘쳐나고 있다.

일단 이 법에 따르면 일간신문 등은 IPTV 사업자의 주식 또는 지분 총수의 100분의 49를 초과하여 소유할 수 없게 돼 있다. 또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분류되는 신문의 경우도 종합편성 또는 보도에 관한 전문편성을 행하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콘텐츠사업(이하 콘텐츠 사업)을 겸영하거나 그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할 수 없다.

그러나 주요 신문업계는 신정부 출범 이후 미디어 법제도가 규제완화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 IPTV 부문에 대한 행보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물론 현재 대부분의 신문사는 케이블채널사용사업자(PP, 이하 케이블TV) 인수에 적극성을 띠는 수준이다. 지난 해 케이블TV 주인이 된 신문사가 대폭 늘어난 것만 보더라도 일단은 TV 플랫폼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에는 일부 신문사가 추가로 케이블TV 시장 진입이 예고되고 있어 바야흐로 TV 사업은 신문업계의 중심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 중앙일간지 뉴미디어 관계자는 “너도 나도 케이블TV 인수에 나서고 있어서 저비용으로 영상 플랫폼을 확보하는 방법들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돈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IPTV도 영상 기반인만큼 활자 중심의 사업 갖고는 향후 미디어판에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는 인터넷 기반의 뉴스 영상 서비스를 포함하면 현재 중앙 일간지, 경제지 대부분이 모두 TV 서비스를 하고 있는 현실에서 당연한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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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신문의 케이블TV 보유 현황(2008.1.1.현재)

머니투데이의 한 관계자는 “IPTV와 케이블TV 등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면서 “2월중 TFT를 결성해 영상 시장에 대한 통합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IPTV사업자에게 콘텐츠를 판매하거나 단독 채널 운영을 할 수도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자원이나 조직 효율화가 더 절실할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일보 뉴미디어 파트 관계자는 “신문사로서는 IPTV나 케이블TV의 보도채널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면서 “IPTV의 정착 과정에서MPP화나 (지역)지상파TV 지분 인수 등 영상사업의 밑그림이 다양하게 설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일부 신문사는 IPTV 사업자의 지분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가 하면 IPTV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 자체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경제TV의 경우 디지털케이블TV, IPTV와 같은 쌍방향 TV 서비스 환경을 고려해 TV를 통한 증권거래를 비롯 데이터 방송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5월 TV에서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연동형 TV트레이딩 서비스인 '한국경제 DTV 플러스'를 내놨다. DTV 플러스는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인터넷 기반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그대로 구현한 것으로 IPTV 기반에서도 바로 적용이 가능한 상태다.

한겨레신문이 발행하는 영화 전문 매거진 씨네21은 각종 영화 관련 데이터를 제공 중이다. 씨네21은 2005년 한국경제TV 등과 함께 방송위원회에 데이터방송사업자로 등록, 일부 케이블 방송에 데이터를 서비스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해부터 조인스닷컴이 DTV포털(브랜드명 365°C)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서 IPTV시장과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 DTV포털이란 인터넷망에 연결된 셋톱박스에 디지털TV를 연결해 기존에 PC에서 이용하던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TV수상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삼성이나 LG의 셋톱박스와 디지털TV만 구입하면 가입비 없이 제휴된 콘텐츠들을 볼 수 있지만 기술표준과 실시간 방송 등의 문제로 시장에서는 IPTV에 흡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나로텔레콤 인수자인 SK텔레콤이 DTV 포털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어떤 식이든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신문업계의 이러한 투자흐름이 IPTV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TV시장 전체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유료채널인 케이블TV인수 및 MPP화, 보도채널 확보, 지역 민방 인수 등 영상 플랫폼 전반에 걸친 전략과 연결돼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5월 디지털 콘텐츠를 전문 관리, 유통하는 TCN미디어(The Content Network Media) 법인을 설립했다. 조선일보와 그 계열사의 텍스트 기사, 사진, PDF, DB는 물론이고 동영상 콘텐츠 판매 등을 주도하는 TCN미디어는 원소스멀티유스의 핵심 기구이다.

조선일보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지상파방송의 MMS 이슈나 KT, SKT 등 IPTV사업자의 사업전략에 따라 시장판도가 급변할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여건을 갖추는 등 미디어 산업에 대응하는 일관된 원칙을 갖는 것이 급선무”라며 신중론을 밝혔다.

앞으로 신문업계가 디지털 콘텐츠의 효율적인 유통을 위해 조직정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IPTV가 신문업계와 적합성을 갖는지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와 관련 주요 신문이 IPTV그 자체보다는 영상 콘텐츠 생산 라인을 정비하고 기자들의 멀티미디어 스킬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대표적인 곳이 조선일보로 지난해 초부터 전체 기자들에게 캠코더를 지급해 영상물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또 신설된 MM팀을 통해서는 지역민방과 공동기획을 통해 우수한 다큐멘터리물을 만드는 등 크로스미디어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관계자는 “아나운서, 시나리오작가 등을 채용하는 등 조인스닷컴 TV영상팀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영상 장비도 대폭 늘려 실시간 동영상 클립을 집중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터넷 생방송 시스템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편집국 내에 구축 중으로 자체 스튜디오 방송을 곧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신문업계는 기존 웹 서비스를 TV에 옮기거나 한꺼번에 대규모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는 차원이 아니라 소규모 정예팀으로 영상 서비스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신문 뉴스룸 내부의 핵심역량이 텍스트 기사를 생산하는 데 집중돼 있는 상황을 단계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셈이다.

데이터방송 컨설팅기업인티컴미디어 김승영 팀장은 “일단 별도 자회사를 통해 서비스 진입을 하되 방송 영상물을 직접 제작하여 서비스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면서 “VOD 스트리밍 기반의 실시간 라이브 채널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IPTV 사업자가 30만 가입자 가구를 대상으로 한 IPTV 서비스에서 데이터방송 접속 트래픽이 1인 월 평균 0.6회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문자나 그래픽(이미지) 중심은 부정적이다.

또 신문 지면보기(PDF) 서비스의 경우도 비용 부담 없이 바로 IPTV에 제공할 수 있으나 구독자와 유료 공급가 등 제반 이해관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는 등 실제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요 신문의 IPTV 전개 방향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문 연예정보 채널처럼 시장을 세분화해서 처음부터 전문성과 대중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주제의 영상 콘텐츠 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즉, 케이블TV 인수 등 영상 플랫폼 진출 시에도 시장 내 차별화를 기할 수 있는 전문채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 전문 채널과 제휴를 통해 VOD 서비스가 가능한 콘텐츠 자원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 중앙, 동아 등 일부 신문사는 독일, 홍콩, 호주 등 다양한 해외 채널의 영상을 확보해 웹으로 서비스 중이다. 신문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영상 서비스 경험이 궁극적으로는 IPTV 등 다매체다채널 본격화 국면에서 유용한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안팎의 보유 영상 자원을 미디어 그룹 차원에서 통합관리하는 것은 서둘러야 한다. 일부 신문사가 계열사들을 묶어 동영상 아카이브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좋은 예이다.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it-Use) 시스템을 갖춰 콘텐츠 유통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함이다.

현재 해외 IPTV 서비스는 VOD 기반의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하고 있고 모바일과 인터넷의 강세에 따라 단순 텍스트 위주의 정보형 서비스는 축소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쇼핑몰 사업자들이 IPTV 사업에서 T-커머스 사업을 추진할 때 겪는 가장 큰 난관은 VOD 확보다. 

이와 관련 티컴미디어 김승영 팀장은 “IPTV 등 쌍방향 영상 플랫폼에 대응하는 신문업계는 강점이 있는 뉴스 서비스 구현 형태를 중심으로 라이브 영상에 맞출 필요가 있으며, 동영상을 다량으로 생산하면서 이를 아카이브화하는 것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이 아카이브는 통합 전송 및 운영 시스템과 연동돼야 하는 등 일정한 하드웨어 투자도 전개돼야 한다.

지난 한 해 국내 주요 신문사는 영상 설비 및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데이터베이스와 콘텐츠 재가공 등 보유 자원의 상품화에 적극 나서는 등 내부 혁신에 나섰다고 평가할만하다.

올해는 신문·방송 겸영 등 미디어 산업환경의 근본적인 틀 변화라는 외적 파고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혁신의 내실화를 포함 냉정한 자기평가를 기초로 합리적인 뉴미디어 전략수립이 절실하다.

특히 IPTV를 중심으로 미디어 컨버전스 양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신문 뉴스룸 내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IPTV는 신문산업 내부 패러다임의 동선과 가치를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기제로 작동하면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영상 뉴스와 멀티미디어 뉴스룸의 과제들을 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월간 <신문과방송> 2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송고시점이 1월 초순인 점을 감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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