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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국내 신문업계의 스마트폰 공략이 심상찮다.

주요 신문업계는 지난 11월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공세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초 일찌감치 아이팟 터치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던 전자신문에 이어 매일경제, 중앙일보 등이 잇따라 출시를 했고 조선일보도 23일 스마트폰용 무료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조선일보의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OS를 구동시켜 모바일 전용 사이트를 입력, 접속하는 모바일 웹 형식이다.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은 외부 업체가 개발 중으로 곧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조금 이른 10월 하순 (주)세중게임즈와 공동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중앙일보는 12월2일부터 아이폰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이달 24일 애플 앱 스토어에 공개된 한국언론재단의 애플리케이션은 네이버의 모바일 뉴스캐스트에서 보이지 않는 주요 언론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경향, 국민, 서울, 세계, 한겨레, 한국일보, 노컷뉴스 등 종합지, 경제지, 지방지, 주간지, 전문지 등을 망라하고 있다. 50여개사 언론사 중에는 방송사들은 없다. 

언론재단의 애플리케이션 역시 무료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매일경제, 전자신문 서비스를 담당했던 드림위즈(이찬진 대표)가 맡았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4개 카테고리가 화면 하단에 제시되며 그밖의 다양한 메뉴는 'MORE'로 들어가야 한다.

분류별 기사를 클릭하면 신문사별 아이콘이 나타나고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신문사 뉴스가 한 화면에서 모두 나타나는 UI다.

일단 대부분의 뉴스 서비스는 시범 서비스 기간 중엔 무료이며 유료화는 내년 초 다른 언론사 기구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연합뉴스 애플리케이션은 속보 서비스의 강점이 있는 통신사라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호평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는 PSYNet이다.

연합뉴스 애플리케이션은 초기화면 상단에 메뉴가 뜨며 손가락 터치로 숨겨진 부분도 볼 수 있다. 상단메뉴는 주요 뉴스 카테고리가 있으며 하단에는 뉴스, 사진, 검색, My(스크랩) 등이 배치돼 있다.

메뉴가 상/하단에 배치돼 있어 뉴스 찾기가 쉽지만 상위 메뉴 이동이나 다음 기사 이동은 좌우 터치 방식의 드림위즈 애플리케이션보다 불편하다.

또 아직까지는뉴스에 사진 등이 삽입돼 있지 않다. 사진은 별도 코너인 '사진'에만 모아져 있다.

연합뉴스와 같은 날 론칭한 서울신문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도 드림위즈다. 매일경제, 전자신문, 언론재단 애플리케이션이 같은 셈이다.

한국일보, 서울경제, 스포츠한국, 주간한국 등 4개사도 28일 각기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애플리케이션 초기화면에서 4개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일보, 닷컴사 등이 PDF, 텍스트 부문으로 나눠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한국일보 계열의 4개사 애플리케이션은 신문 레이아웃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본 산케이신문 방식을 채택했다. 전체지면을 한 화면에서 보여주며 기사 선택 후 확대해서 읽을 수 있다.

다만 서비스 로딩 속도가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지나치게 느리다(10~20초)는 지적이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

내년 초 한국온라인신문협회 소속의 언론사가 개발하는 뉴스 애플리케이션은 PDF 서비스 기업인 비플라이즈소프트가 맡고 있다.

1월 중순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월초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는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면서 "기존 언론사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확실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주요 언론사들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데 대해 업계에선 대체로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애플리케이션이나 뉴스가 모두 공짜고 차별성이 보이지 않아 결국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언론사 모바일 포털로 유료화나 광고 비즈니스를 추진한다는 것도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는 견해까지 나오고 있다.

해외의 경우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료로 서비스를 하고 있고 뉴욕타임스도 유료화를 추진 중이다.

물론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여전히 무료이긴 하지만 유료화에 대한 전략-유통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언론사 색깔과 부합하는 정교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공을 들여 왔다.

반면 국내 언론사들은 스마트폰 대열에 합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함 때문에 무분별한 공짜 뉴스 구조를 또한번 만들고 있다는 자성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즉, 현재로서는 뉴스는 공짜로 뿌리고 점진적으로 광고를 붙여 수익을 얻는 방식인데 광고수익이 요원하기 때문에 연간 평균 1~2억원의 손해가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미디어오늘 2010년 1월20일자


포털에 헐값으로 제공해 위기를 자초한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그때문이다.

그러나 이용자들 관점에서는 많은 언론사들이 스마트폰에 뉴스를 제공하는 것을 반기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다.

특히 좀더 경쟁력이 있는 서비스의 경우 벌써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예를 들면 연합뉴스의 속보 서비스 같은 경우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일부 언론사는 장기적으로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염두에 둔 고민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신문사는 내년 2월께부터 KT가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 나선다. 한때 조선일보가 SK텔레콤, KT 등과 함께 한 '모바일조선'과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로 1년간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입자 100만이 광고 수익의 기준자가 되기 때문이다. KT와 참여 언론사들은 가입자 100만명 확보 이전까지는 와이브로 등의 활용으로 망비용은 전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같은 언론사들의 전방위적인 모바일 서비스 강화가 과거 모바일 서비스나 인터넷 뉴스유통의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을 수렴한 결과물인지는 미지수다.

한 신문사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일단 서비스를 하고 보자는 생각이 강했다"고 고백했다.

이용자들은 결국 쾌적한 UI, 유용한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지만 언론사가 서비스하는 뉴스의 유료화 실현 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이른 지점이다.

이와 관련 아직까지 아이폰용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하지 않은 한 신문사 관계자는 "향후 한국시장에서 주류가 될 구글 안드로이드를 겨냥하고 있다"면서 '속도 조절론'을 폈다.

이 관계자는 "초기엔 아이폰용 서비스가 앞서가겠지만 큰 승부는 내년 1월 출시될 구글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큰 그림을 제언했다.

이 경우 언론사에 따라서는 자체적인 모바일 웹 서비스 투자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와 다양한 데이터가 결합하고 SNS가 보완되는 그림이다.

지난 수개월간 언론사들과 접촉하며 아이폰용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언론사들은 빠른 시간내에 승부를 보려고 하지만 시장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차별화 전략의 주문이다.

예를 들면 눈높이가 높은 국내 뉴스 소비자들을 고려할 때 시즌별, 주제별로 정보를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언론사간 사설 묶음, 만평 묶음 같은 형태도 고려할만하다. 즉, 개별 언론사 단위를 넘는 뉴스 패키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언론사 모바일 뉴스 담당자들은 첫째, 뉴스 유통 전략의 재정립(또는 언론사 공동 보조) 둘째, 모바일 이용자 니즈 파악 셋째, 뉴스와 결합한 부가 서비스 개발-뉴스 미디어기업 브랜딩 전략 등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나하나가 간단치 않은 과제들이다. 물론 이것들을 보완하게 된다면 스마트폰은 모처럼 뉴스 유통의 새로운 신천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팀 박종익 기자는 "모바일 시장 자체가 작고 각사의 서비스 경험과 역량도 낮다"면서 "단순히 언론사 뉴스를 모아서 서비스하는게 아니라 뉴스 패키징 등 공동의 그림을 짜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은 경우에 따라선 언론사들이 연합해 인터넷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 상품이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것이야말로 새로운 도전의 가능성을 점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본다.





 

<뉴스의 혁명, NewsML> 출간

자유게시판 2008.01.09 17:43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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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중순에 공저로 쓴 <뉴스의 혁명, NewsML>이 출간됐습니다. 이 책은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기술 요소인 뉴스 전송 포맷인 NewsML에 대해 다룬 것입니다.

전반부는 뉴스 콘텐츠의 새로운 해석과 시장에 대한 틀을 잡는 내용이고 후반부는 NewsML에 대해 소개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와 함께 책을 쓴 이는 한국언론재단NewsML포럼 운영위원이기도 한 와이즈미디어 김명기 대표입니다. 오래도록 뉴스 콘텐츠와 관련된 솔루션 개발, 아카이브 구축 등을 해온 이 분야 전문가입니다.

책이 나오기까지 우여 곡절이 많았습니다만 이렇게 출간되고 나니 여러모로 아쉬운 생각이 납니다. 저는 그동안 쓴 것을 정리하고 보완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물론 새로운 정리도 했지만 말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NewsML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높아져서 언론사 뉴스룸 내부의 혁신을 촉진하고 뉴스 콘텐츠 유통시장에 보급의 길이 열리길 기대해 봅니다.

마침 미디어 전문 비평지 미디어오늘에서 첫 서평을 써 줘서 소개합니다. 이미지는 PDF 신문보기 유료결제를 통해 다운받은 것입니다.

덧글. 1월 7일 오후 현재 대형 서점 및 인터넷 서점 등으로 입고가 완료됐습니다. 교보문고에도 들어와 있네요.

덧글. 1월 9일자 기자협회보에서도 서평을 써 주었네요. 링크를 걸어 둡니다.

덧글. 1월12일자 한국경제신문은 <쏟아지는 닷컴뉴스 이렇게 관리된다>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언론사 공동 비즈니스 전망

뉴미디어 2007.08.01 14:43 Posted by 수레바퀴

신문기업이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구조를 바꾸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저작권 보호와 콘텐츠 임베디드 애드(Contents Embeded Ad)를 중심으로 하는 언론사 공동 비즈니스 모델이 그 요체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한국언론재단 주도하는 ‘디지털뉴스 저작권사업(뉴스 코리아)’의 경우 저작권 신탁을 통해 언론사 저작권을 집중관리하고 이를 기업과 관공서 등에 판매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 3월 언론사 사진을 모아 이미지 뱅크 서비스를 먼저 시행한 ‘뉴스뱅크’는 언론사간 공동 아카이브를 구축, 포털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를 실현하는 모델이다.

 

두 모델은 포털사이트 중심의 유통시장 질서를 언론사의 것으로 돌려 놓으려는 ‘목표’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상이한 구도와 내용을 갖고 있다. ‘뉴스코리아’는 콘텐츠 저작자인 언론사가 직접 유통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방편으로 언론재단이 사업주관을 하며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인프라 제공을 하는 등 협력사로 참여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일단 뉴스코리아는 판매대행사를 통해 전통적 콘텐츠 판매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코리아는 초기 신탁 중심에서 대리중개를 병행하는 등 사업모델을 탄력적으로 재설계했고 신문사간 수익 분배 비율에 합의하는 등 언론사 공동 비즈니스 전개 과정의 난제를 대부분 해소했다. 언론재단은 이를 위해 신문 매체별 광고단가, 열독률 등의 기초자료를 시뮬레이션하는 등 언론사 합의에 매달렸다.

 

포털 주도의 유통시장 구조개선에 주력하는 뉴스뱅크의 경우는 본 궤도에 오르기 전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아 있다. 언론사간 수익분배 구조와 비율을 포함 포털사업자들과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놓고 협의 중이다. 뉴스뱅크 관계자는 “다양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단계”라면서 “3/4분기중 공식적으로 사업론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언론사 공동 비즈니스를 먼저 시행한 뉴스코리아의 실적에 대해서는 언론사별로 상이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참여 언론사 사이에서도 ‘기대 이하’라는 혹평부터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는 반응까지 다소 엇갈리는 양상이다. 뉴스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는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월 1백만원이 조금 넘는 수익이 들어온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예상과는 다른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초기 단계인만큼 언론사간 결속을 강화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보완해간다면 좀 더 큰 시장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한국언론재단도 신문지면 텍스트뉴스 서비스인 ‘뉴스와이즈’와 뉴스보도사진 서비스인 ‘이미지클릭’ 등으로 지난해 11월 매출액에 비해 수 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B2B 판매에 의존하는 뉴스코리아가 미디어 렙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완할 필요성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일 평균 100만원 매출을 내고 있는 ‘이미지 뱅크’로 공동 비즈니스 첫 선을 보인 뉴스뱅크는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7월중 콘텐츠 임베디드 애드 솔루션 개발을 마무리한 뉴스뱅크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뉴스뱅크는 온라인 광고 시장의 60~70%를 포털사업자가 가져가는 독식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원칙을 굽히지 않고 있다. 언론사들이 온라인 광고 모델을 뉴스뱅크가 주도하게 된다면 포털 몫의 최대 절반 가량은 챙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뉴스코리아도 시장내 저작권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비약적인 성장전망을 계속하고 있다.

 

일단 뉴스뱅크는 포털과의 공동협력을 풀기 위해 표준계약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개정 저작권법이나 11개 신문사(닷컴) 단체인 (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의 ‘콘텐츠 이용규칙’은 언론사-포털간 콘텐츠 공급계약의 핵심을 건드릴 조짐이다. 온신협은 6월말 언론사 뉴스의 이용범위, 이용기간 등을 명시한 콘텐츠 이용규칙을 마련해 포털사업자에 이를 준수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물론 이 규칙을 포털사이트가 언론사와 갱신 계약시점부터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강제성이 없기도 하거니와 포털측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온신협 회원사들이 뉴스뱅크와 뉴스코리아에 각각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만들어진 ‘콘텐츠 이용규칙’은 디지털뉴스를 제공받는 포털업체들의 뉴스 저장기간을 7일 이내로 제한하고, 이후에는 DB에서 삭제토록 규정했다.

 

또 포털 이용자들이 7일이 경과한 기사는 검색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강도 높은 저작권 보호조항을 담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이 포털사이트 내 블로그나 카페 또는 이메일로 퍼가거나 출력하는 등 무단으로 배포, 복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포털사업자가 뉴스뱅크와 계약 체결시 결과적으로 콘텐츠 이용규칙 적용대상에서 예외가 된다. 즉, 뉴스뱅크 시스템을 통해 유통되는 모든 언론사 콘텐츠에는 뉴스뱅크 애드가 노출되는 한편 게시된 콘텐츠는 이용자가 포털사이트내 블로그나 카페 등으로 무제한 퍼가기가 허용된다. 이때 퍼가기한 콘텐츠에는 또다른 뉴스뱅크 애드가 표출된다.

 

뉴스뱅크측이 뉴스코리아와 다르게 ‘온라인 광고’에 매달리는 것은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의 가파른 발전 속도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광고시장에서 약 15% 수준에 달한 8,800억원 규모의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은 올해 약 1조2천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뱅크 측은 배너광고에서 검색광고, 문맥광고로 진화하는 광고기법이 뉴스 콘텐츠와 잘 어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문맥광고는 ‘검색+배너’의 복합형태로 콘텐츠 내용 및 문맥을 분석해 연관성이 높은 광고를 자연스럽게 노출한다. 문맥광고가 뉴스 콘텐츠와 결합시 타겟팅이 가능해 이용자는 거부감이 줄어들고 광고주들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가령 ‘Xbox’ 관련 기사 내용에 정확하게 타겟팅 된 Xbox 광고가 자동삽입되는 식이다. 이는 NewsML의 다양한 분류 정보를 활용하여 AD-Info를 추출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이때 문맥광고는 CPC방식으로, 배너/플래시 광고는 CPM 방식으로 집행하고, 블로그와 카페로 퍼가기 할 경우에도 관련 광고는 자동으로 끼워지게 된다.

 

현재 10대 포털사이트의 뉴스 이용자가 일 평균 13,000,000명, 페이지뷰는 2억4천만에 이르고 있고, 뉴스뱅크에 합류한 주요 신문사가 포털뉴스 서비스의 25% 수준을 점유한다는 점은 언론사-포털 협력이 온라인 광고 시장의 블루우션을 열 것이란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뉴스뱅크 관계자는 “뉴스 채널 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내 블로그, 카페 등 UCC 채널에서 합법적인 콘텐츠 퍼가기를 허용해 광고 인벤토리로 수용한다면 엄청난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로그나 카페 이용시 1~5% 정도가 뉴스 콘텐츠를 쓴다고 할 때 각 콘텐츠에 2~3개의 광고 적용시 상당한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뉴스뱅크측은 뉴스뱅크에 참여키로 한 회원사들의 매체력을 강조하고 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경제, 한국일보, 스포츠조선 등 11개 언론사의 20여 개 매체 파워는 현재 포털뉴스의 트래픽에서 최소 25%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스뱅크는 “내년에만 8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2009년에는 1,250억원대를 돌파할 것”이란 매출전망치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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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이러한 언론사 공동 비즈니스 모델이 전면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우선 언론사 스스로 인터넷상의 뉴스 콘텐츠 가치에 눈을 뜨게 된 데서 찾을 수 있다. 또 현재 키워드 광고 등 온라인 광고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검색과 데이터베이스(DB)의 중요성이 커지는 점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UCC 등 이용자들의 활발한 참여 문화도 거든다.

 

우선 포털사이트에서 뉴스 콘텐츠는 트래픽을 유발하는 이슈 생산의 원천인 동시에 확대 재생산의 원동력이 되고 있음에도 언론사가 포털사이트에 종속된 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은 언론사의 공동보조 필요성을 증대시켰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콘텐츠 유통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포털사업자에 대응하는 개별 언론사의 한계가 잇따라 노정되면서 자연스런 공감대도 형성됐다.

 

결국 언론사 중심의 유통체계를 만들어야 미래 생존이 가능하다는 절체절명의 관점이 공유되면서 뉴스코리아와 뉴스뱅크가 구축된 셈이다. 뉴스유통의 표준화를 실현하고, 다양한 패키징에 의한 부가가치를 이끌어내는 공동의 유통 플랫폼에 적게는 10여개사에서 많게는 40여개사가 함께 결속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하지만 언론사 공동 비즈니스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변수가 많다. 이 사업의 성패는 첫째, 언론사간 결속의 안정성 둘째, 포털사업자와의 제휴 규모 및 그 내용에 달려 있다.

 

언론사 공동 보조의 경우 수익배분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뉴스코리아는 이 문제를 일단 진정시켰지만 뉴스뱅크는 아직 합의 이전이다. 또 비즈니스 전개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적인 문제들이 느슨한 공동모델을 뒤흔들 수도 있다. 초상권이나 신탁과 대리중개 사이의 논란도 잠복하고 있어 단지 1~2년 계약으로 일궈낸 공동 비즈니스를 항구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또 언론사들이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라 저작권 신탁을 통한 유통이나 B2B 판매전략, CCL 방식을 수렴한 콘텐츠 임베디드 애드를 계속 지지해줄지는 불투명하다. 결국 언론사 공동 비즈니스 모델이 원래 예상한대로 조기에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부분에 포털사업자와의 협력관계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는 핵심적인 이슈다. 일단 뉴스코리아는 NHN의 네이버가 인프라를 지원해준만큼 서비스나 향후 유통 비즈니스의 잠재성을 갖고 있다. 뉴스뱅크의 경우는 7월초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이 호의적으로 보고 있어 언론-포털간 제휴 양상이 확대될 개연성이 있다.

 

뉴스뱅크는 네이트닷컴과 싸이월드를 운영 중인 SK커뮤니케이션즈와 MOU를 체결했다. 뉴스뱅크의 한 관계자는 “3개월간의 실무협의를 마치면 뉴스뱅크가 보유한 사진 전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1일 10억 페이지뷰를 기록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 커뮤니티에 콘텐츠 임베디드 애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네이버의 합류 여부는 언론사 공동 비즈니스의 중요한 부분이다. 네이버는 초기에 언론사 공동 비즈니스에 부정적 의견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7월 이후 실무자들이 뉴스뱅크 측과 만나 관련 쟁점들을 협의하는 중이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신문사 보유 자원 디지털화, 애드 서버를 비롯 플랫폼 제공, 미디어렙사 공동 운영 등을 역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신문업계는 신문업계의 숙원인 과거의 아날로그 자료들을 디지털화해주는 조건을 내세워 현재 시점의 뉴스 유통시장을 여전히 통제하려는 속셈이 있다고 경계감을 표시했다. 한국신문협회는 6월말 ‘당면 현안 보고’를 통해 네이버의 신문사 뉴스 콘텐츠 디지털화 제안을 “신문업계 공동대응을 약화시키려는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부 포털사업자가 공동 비즈니스의 부작용에 대해 지적했다. 예를 들면 결국 콘텐츠 임베디드 광고가 적용되는 뉴스의 노출이 ‘매출’로 직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사 어뷰징이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뉴스뱅크 측은 콘텐츠 출고를 전반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포털의 뉴스편집이 광고 노출에 기댄 언론사 공동 비즈니스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포털이 포털이 의도했건 그렇지 않건 특정 기사나 특정 언론사 콘텐츠를 취사선택할 수 있어 포털 뉴스편집의 권력화가 고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뱅크는 “패키징과 가중치가 적용되는 뉴스면 편집의 경우 언론사 의중이 반영된 리스트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밝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언론사들이 온라인저널리즘을 스스로 훼손할 수 있는 내부적 정책적 투명성을 갖는 일이다. 예를 들면 어뷰징 기사 남발에 대한 언론사 공동의 자정결의나 트래픽 위주의 경쟁논리를 저널리즘의 질로 차원을 바꾸는 성숙한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

 

그런데 최근 언론-포털간 공방 이면에는 양측의 뿌리깊은 갈등관계가 자리잡고 있다. 예를 들면 언론사들은 그간 온라인 콘텐츠 유통사업자인 포털이 콘텐츠 생산 기업을 종속시켜왔기 때문에 디지털 뉴스 콘텐츠와 언론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추락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포털사업자들은 신문산업 위기에 일정한 포털 책임을 거론하는 주장에 대해선 거부감을 비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뉴스뱅크와 포털사업자간 논의 결과는 언론사 공동 비즈니스 모델의 향방을 결정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업계 전체가 이례적으로 언론사 공동 비즈니스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 포털사업자에 대한 전방위적인 규제장치 도입 논의가 잇따르는 분위기는 언론사에겐 호재다.

 

포털측이 규제논의를 극복하고, 이용자 제작 콘텐츠와 시장 활성화, 언론사 저작권 보호 이슈를 정리하기 위해서도 언론과의 공동 협력 관계 카드를 조기에 수렴할 것이란 기대치가 높은 것도 그 때문이다. 일단 따라서 뉴스뱅크는 포털사업자 누구와도 협력관계만 맺으면 유의미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드라이브를 거는 중이다.

 

아직 상호간 인식의 차이가 완전히 좁혀지지는 않은 상태이다. 중요한 것은 뉴스뱅크와 뉴스코리아 등 언론사와 포털사업자가 상호 공생할 수 있는 협력모델에 원만히 합의하지 않는 한 상대방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전개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시장내 이해 관계자들이 언론사 공동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보다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당위를 새삼 일깨우는 부분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퓨처 8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작성시기가 6월 초순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트는 무단으로 퍼가서는 안됩니다.

 

덧글. 미디어퓨처 8월호에는 세 번째 문단 '뉴스코리아'가 '뉴스뱅크'로 오기가 됐다. 실수를 지적해준 분들께 부끄럽고 또 감사드린다.



[펌] 아쿠아 프로젝트 본격 가동

Online_journalism 2005.06.07 17:58 Posted by 수레바퀴

 

디지털 뉴스 유통의 지각변동 예고

아쿠아 프로젝트 본격 가동


이상헌 기자․shlee@kpf.or.kr


비밀은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온라인신문협회가 ‘아쿠아(aqua)’라는 이름의 무언가를 준비중이라는 소문은 벌써 1년 전부터 업계에 나돌았다. 그러나 ‘아쿠아’는 철통같은 보안 속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에 궁금증만 키워갔다. 그러나 마침내 지난 5월 12일 ‘아쿠아’는 ‘프로젝트 컨소시엄 양해각서 체결식’을 통해 그 실체를 세상에 드러냈다.

예상과 달리 ‘아쿠아 프로젝트(이하 아쿠아)’는 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만이 참여하는 사업이 아니었다.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대부분의 온신협 회원사들과 NHN(네이버)․SK커뮤니케이션스(네이트)의 2개 포털사, 그리고 한국언론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아쿠아’는 12일 양해각서 체결 이후 본격적인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9월부터 1차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모두 3차로 진행될 이번 사업은 최종 완성 단계까지 18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온라인 시장으로 뛰어들어라

아쿠아 프로젝트는 ‘디지털 뉴스 콘텐츠 아카이브 구축’ 사업이다. 언론사들이 생산한 뉴스 콘텐츠를 공동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이를 공동으로 활용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개념이다. 최종적으로는 ‘아쿠아’를 통해 뉴미디어 환경에 걸맞은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그림>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아쿠아’는 급격한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나온 신문사들의 ‘처절한 생존전략’으로 볼 수 있다. 신문사들은 지금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오프라인 쪽의 수익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은 온라인밖에 없다. 이에 온신협은 고민 끝에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이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또한 참여주체들은 ‘아쿠아’는 새로운 수익모델인 동시에 한국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통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포털에게 뉴스 콘텐츠 시장을 크게 잠식당한 상태에서 개별 언론사별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시장을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단체행동’이 필요했다. ‘아쿠아’는 현재 10개 언론사가 참여한다. ‘아쿠아’ 라는 프로젝트 이름도 “한 방울 한 방울의 물방울들이 서로 끌어당겨 더 큰 물방울을 만들어 가는 모습처럼 언론사들이 뭉쳐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내는 공동 아카이브로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네 축이 시장에서 만나다

‘아쿠아’는 온신협, 언론재단, NHN(네이버), SK커뮤니케이션스(네이트)의 내 축으로 구성된 거대한 뉴스 저장소다. 뉴스 저장소인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네 개의 사업주체는 저마다의 역할과 반대급부를 가진다. 따라서 각 사업주체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역할과 기대효과를 살펴보면 ‘아쿠아’에 대한 이해가 수월하다.(<표> 참조)

온신협은 ‘아쿠아’를 통해 유통될 뉴스 콘텐츠를 생산해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각 신문사가 생산한 기사는 ‘아쿠아 아카이브’에 저장된다. 또한 참여 언론사들은 공동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이제까지는 개별사별로 이뤄지던 시장대응이 공동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언론사들은 데이터베이스와 유통망을 함께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단체행동을 통해 뉴스 콘텐츠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되찾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언론재단은 뉴스 콘텐츠를 표준화하고 재가공하는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다수의 언론사가 단일한 유통망을 갖기 위해서는 표준화가 필수적이다. 언론재단은 카인즈(KINDS)를 통해 보유한 뉴스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각 언론사의 콘텐츠를 재가공해 저장한다. 언론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뉴스ML 기술이 ‘아쿠아’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언론재단은 ‘아쿠아’가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물론 ‘아쿠아’는 수익창출을 기본적인 목표로 삼고 있지만 언론재단을 통해 ‘아쿠아’를 활용한 공익사업을 함께 전개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은 웹기반의 지식 검색 노하우를 ‘아쿠아’에 제공한다. 또한 ‘아쿠아’ 추진에 있어 소요되는 초기비용의 많은 부분을 담당한다. 참여주체로서 NHN은 향후 ‘아쿠아’의 뉴스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또한 이번 참여를 계기로 뉴스 컨텐츠 처리 관련 기술과 인프라를 얻게 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SK커뮤니케이션스는 보유하고 있는 유무선 플랫폼(네이트)을 통해 ‘아쿠아’가 모바일 뉴스 시장에서 다양한 수익사업을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SK커뮤니케이션스측은 ‘아쿠아’ 참여를 통해 안정적으로 뉴스 콘텐츠를 확보하는 효과를 얻는다.


“전례 없는 획기적인 시도다”

이미 업계에서는 ‘아쿠아’의 성공여부와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많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아쿠아’는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 과정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쿠아’ 추진단 신한수 전자신문 기획팀 차장은 “당장 9월부터 선보일 1차 서비스서부터 뉴스ML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서는 주체가 없어 지지부진했던 뉴스 콘텐츠 유통 방식의 표준화나 저작권 관련 문제가 ‘아쿠아’라는 강력한 주체의 등장으로 빠르게 해결점을 찾아갈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 뉴스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이 더욱 다양하게 등장할 전망이다. 추진단장인 미디어칸 미디어기획팀 엄호동 팀장은 “이제까지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들이 ‘아쿠아’를 통해 실현될 것”이라며 “뉴스 콘텐츠를 집약해서 얻는 시너지 효과와 강력한 데이터 가공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B2B, B2C 사업들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아쿠아’를 통한 뉴스 콘텐츠 유통구조의 변화는 뉴스 생산 과정에도 일정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아쿠아’가 뉴스의 유통과 판매 부분을 전담하게 되면 뉴스 시장 전체로 봤을 때는 생산과 소비가 분리되는 결과가 생긴다. 따라서 언론사들은 기사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기사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논리다. 추진단측은 “향후에는 CMS(Content Management System) 등을 활용해 기사의 질에 의한 합리적인 수익분배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즉, 많이 본 기사일수록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가는 시스템이 나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온라인 뉴스 시장에는 기사의 질에 의한 진검승부 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지나친 낙관주의를 경계하라”

아직 ‘아쿠아’에 대한 궁금증은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 현재 참여주체별로 1명씩의 실무자를 파견해 ‘추진단’을 결성했다. 지금 추진단은 ‘아쿠아 서버’ 구축을 위한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다. 참여주체들 간의 협의가 끝나면 물리적인 데이터베이스 서버, 구체적인 판매 방식, 도입하게 될 표준화 규약, 뉴스 검색 시스템 등이 세상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아쿠아’의 출현과 관련해 “분명 획기적인 일이지만 유통부분의 개선만으로는 언론계 전체의 위기를 해소하기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 인터넷부 최진순 기자는 “‘아쿠아’의 출현이 저널리즘 자체를 개선시킨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유통망의 개선보다 신문사의 내부혁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쿠아’에 포털업체들이 참여하는 것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도 들린다. 특히 특정 포털과 독점적으로 제휴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이에 대해 엄호동 추진단장은 “아쿠아는 열린 구조로서 누구에게나 참여의 문을 열어놓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 다른 포털과도 콘텐츠 거래는 계속될 것”이라며 ‘독점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결국 언론사들은 뉴스 소비의 거대 시장인 포털과 ‘함께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온신협 회원사 중에 동아일보만이 ‘아쿠아’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쿠아’에 참가하는 것은 언론사의 결정이고 지금이 아니더라도 향후 추가참여가 가능하다. 따라서 좀더 진행과정을 살펴본 후 ‘아쿠아’의 실제 성과에 따라 더 많은 언론사가 참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동아일보가 ‘아쿠아’에 대항마가 될 다른 사업을 구상중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끝으로 한국언론재단의 역할과 기대효과가 불분명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 카인즈(KINDS) 기획단원은 “언론재단의 공공성이 상업주의에 휘둘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한국언론재단 데이터베이스팀 허영 팀장은 “언론 진흥과 뉴스의 공익성 유지라는 부분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오히려 ‘아쿠아’를 활용한 뉴스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연구사업, 언론인을 위한 특화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공익성에 더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월 후면 결론 나온다”

‘아쿠아’ 추진단은 9월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공표했다. ‘아쿠아’를 둘러싼 모든 궁금증도 3개월 후면 자연히 해소될 전망이다. ‘아쿠아’는 전례가 없는 독특한 모델이다. 물론 언론계 공동의 뉴스 아카이브에 대한 이야기가 이제껏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번번이 언론사들의 입장차이 때문에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아쿠아’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메이저와 마이너를 아우르는 10개 신문사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게 된 것이다. 이점만으로도 한국 언론사에 기록될 고무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지금 ‘아쿠아’는 ‘두 갈래 길 중에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그 길이 어떤 길인지 지금으로서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엄호동 추진단장은 “현재 참여주체들 모두 강한 의지를 가지고 계획대로 준비중”이라고 한다. 우리 몸의 80%를 차지하는 물(aqua)처럼 ‘아쿠아 프로젝트’가 한국 언론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프라로 탄생할 수 있을지 언론계의 관심이 뜨겁다.


민간주도의 뉴스아카이브 모델의 출현이 예고된 가운데 한국언론재단 종합뉴스데이터베이스인 카인즈(www.kinds.or.kr)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인즈의 정체성 재정립은 물론, 공공성 제고와 언론사와의 협조체제 강화 등을 통한 뉴스시장의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고민에 빠진 카인즈 = 지난 1991년 언론의 전문성 제고와 일반인들에 대한 뉴스의 공공성 확대를 목적으로 서비스에 나선 카인즈는 당시만 해도 사회 중요 인프라로서 독점적인 기능을 수행했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과 포털사이트의 뉴스서비스 확대 이후 영향력 축소와 위상 추락 등에 직면했으며 아카이브 모델의 등장 예고로 중대한 전환기에 도달했다.

 

카인즈는 단계적인 리모델링에도 불구하고, 매체 환경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서비스 초기와 같은 새로운 역할 만들기에 미흡했다.

 

한 일간지 기자는 “포털을 활용하기 전에는 카인즈를 많이 이용했다”며 “이전에 카인즈 검색 속도가 느리고 포털이 검색에 더 편해지면서 현재는 (기사 검색을) 포털에서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아카이브 모델과 관련, FNN(포커스뉴스네트워크)이 정식 오픈을 준비중이며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의 아쿠아프로젝트가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 또 CBS나 국민일보 등이 지방언론사 제휴를 통한 기사 공유 모델을 추진 중이며 뉴스 중개업자들도 시장 참여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들은 카인즈가 시장 환경의 변화에 무심했다는 방증임과 동시에 변화하지 않으면 정부가 꾀하는 지식정보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거대 공공 인프라의 노하우가 소멸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현재 카인즈가 ‘국내 최초’라는 프리미엄을 잃고 민간 모델을 뒤쫓는 상황으로 역전됐음을 감안하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노력이 없을 경우 민간 사업자들이 카인즈의 시장 참여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

 

▷카인즈를 향한 기대= 이에 따라 카인즈는 △축적된 노하우 △100억원 이상 투자된 인프라 △공공성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위상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

 

최진순 서울신문 기자는 “리모델링 방안을 종합해 실현가능하면서도 언론사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뉴 카인즈’를 기획해야 한다”며 “카인즈는 뉴스 유통시장에 참여하더라도 언론사 고유영역은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고 개별 언론사들이 진출하기 힘든 영역을 개척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카인즈는 2003년부터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뉴스전송 표준화 모델 개발과 저작권보호활동 등 공적기능을 수행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카인즈의 리모델링은 거대 인프라와 노하우를 지닌 한편 언론사나 이용자에게 양질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공공 주체가 시장 질서를 위해 나선다는 점에서 기대치가 높았다.

 

허영 언론재단 데이터베이스팀장은 “기존 자원을 활용해 양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중간자적 위치의 카인즈가 담당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지원과 노력이 필요한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언론진흥원 전환 실패와 신문발전위원회와의 역할 중복 등으로 존재의 이유에 대한 회의를 겪는 와중에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사업전반의 재검토에 나서고 있는 언론재단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카인즈에 뉴스를 공급하는 일부 언론사들의 프로젝트와 맞물려 입장조율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카인즈가 시장 환경의 변화에 맞춰 언론사와의 협력 강화 및 지원전략을 세워 뉴스시장 확대의 걸림돌을 없애는 등 큰 틀에서의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전행 온신협 사무국장은 “공공성에 대한 역할이 예전과는 달라졌다”며 “아카이브 모델에 대한 사업성을 언론사와 공유하면서 공공 주체와 기업의 역할을 분담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출처 : 미디어오늘 2005.3.16. 이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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