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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코리아. 시장-이용자-콘텐츠에 대해 좀 더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오죽하면 원고료 논란까지 일겠는가. 새로운 시각을 가진 매체라도 성공이 불확실한 한국 온라인 뉴스시장이야말로 경쟁이 가장 거친 곳 중 하나다. 새로운 방향을 찾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허핑턴 포스트(The Huffington Post). 일반적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신문이라면 뉴욕타임스가 손꼽히지만 적어도 미국 워싱턴 정가와 지식인들에게는 2005년 창간된 블로거 기반의 이 인터넷 신문의 존재를 가벼이 넘기기 어렵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비롯 찰스 영국 황태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노엄 촘스키 교수, 마이클 무어 감독, 가수 마돈나 등 이름깨나 날리는 필진들을 5만여 명이나 아우르고 있어서다. 미국 공화당 정치인으로 주지사 선거까지 나섰던 창업자 아리아나 허핑턴의 인맥이다. 


이들은 정치,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문화, 미디어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칼럼을 쓰고 논쟁한다. 초대를 받은 유명 블로거들은 기존 언론사 뉴스를 큐레이팅해 주로 색깔이 뚜렷한 의견 뉴스(opinion news)를 만든다. 


팩트에 기반한 자체 취재형 뉴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고 돌아온 미군의 사회적응을 다룬 데이비드 우드 군사전문 선임기자의 10회짜리 기획물 '전장을 넘어서'는 2012년 퓰리처상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외신 보도에는 '허핑턴포스트' 단독 뉴스가 자주 눈에 띈다.  그만큼 콘텐츠 수준을 안팎에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훌륭한 기자들을 영입한 것은 단지 어그리게이터(aggregator)로 그치지 않고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에도 방점을 두고 있음을 방증한다. 


월간 순방문자 수 5,820만명, 월간 페이지뷰 6억 3000만 건. 이용자가 주도하는 참여형 뉴스 사이트 치고는 놀라운 기록이다. 온라인 뉴스 미디어 시장에서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유수의 전통 매체들도 웹 사이트 순위가 뒤로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이같은 급성장세는 허핑턴 포스트가 처음부터 소셜네트워크와 효율적으로 연동되는 플랫폼으로 설계된 덕분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계정으로 뉴스 생산과 공유가 가능하고 다른 소셜 친구의 활동 이력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이용자는 활동 수준에 따라 '배지'를 받는다. 댓글도 허핑턴 포스트 블로거 자격 기준이 된다. 이렇게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게임기법, 보상체계를 적용한 결과 기존 매체의 10배에 달하는 뉴스 전파력을 이뤄냈다. 하루 등록되는 댓글만 수만 건에 이를 정도로 상호작용성도 두드러졌다. 


허핑턴포스트는 현재 해외 및 지역 뉴스 시장, 비디오 스트리밍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1년 전후 미국 인터넷서비스기업 AOL(아메리카온라인)에 인수되면서다. 비용 지출을 줄이는 무료 블로거 시스템이 한계에 직면한 것도 이 무렵이다. 유명 블로그들이 수익 배분을 요구하면서 저비용 고효율의 허핑턴 포스트는 새로운 시장 진입을 위한 돈과 배경이 필요했다.


그리고 캐나다, 영국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 일본까지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2월 28일 창간한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huffingtonpost.kr)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자유주의적인 시각을 갖는 허핑턴포스트가 한국에서 손잡은 파트너는 진보 매체인 한겨레신문이다. 한겨레신문이 상대적으로 매체 신뢰도를 인정 받고 열성적인 젊은 이용자 층과 가깝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것이다. 


또 한겨레신문은 그간 주류 매체의 대안적 성격을 띠는 독립형 인터넷 신문 등에 밀려 왔다는 점에서 허핑턴 포스트 이름값을 영향력 확장의 재료로 삼을 만하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 뉴스 미디어 환경은 북미, 유럽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두 매체의 조합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분석도 적지 않다. 


우선 블로그와 저널리즘이 결합한 허핑턴 포스트 모델은 신선도가 떨어진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콘셉트로 2000년 2월 창간한 오마이뉴스는 전 세계에 이 방식을 이미 '수출'해왔다. 이후 국내에는 독립형 인터넷 신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온라인 뉴스 시장을 가득 메웠다. 


물론 파워 블로그나 이용자 생산 콘텐츠(UGC, User Generated Contents)는 주류 미디어와 협력적 저널리즘의 틀 속에서 구현되진 못했다. 이러는 사이 뉴스 시장은 포털에 얽매인 낚시성 제목이나 검색어 기사 남발로 망가졌다. 주류 미디어도 전통적인 필자들을 관리하는데 급급할 뿐 온라인 영향력자들이나 창조적인 유명인들과 관계 모델은 외면했다.  


주류 미디어가 새로운 이야기 생산자들을 기피하는 동안 한국의 파워 블로거들은 자신의 콘텐츠가 도둑질 당하거나 저평가된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의 무보수 기고 논란에 대해 아리아나 허핑턴은 "블로그들은 단지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를 확보했다는 그 자체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일축한 것은 한국 시장과는 먼 이야기다.  


더군다나 네이버, 다음의 검색 효과를 누린 블로그들은 포털 플랫폼을 박차고 나가기 어렵다. 정치인이나 지식인 같은 여론 주도층도 새로운 온라인 뉴스 미디어를 수용하는 속도가 턱없이 느리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포털사이트와 관련성을 맺지 않은 채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 자체적으로 유의미한 트래픽을 증가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결국 콘텐츠의 차별성을 담보해야 한다.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가 지금까지 생산한 뉴스만 놓고 보면 오마이뉴스 류의 재탕에 그치고 있다. '재미있는 이야깃거리(something interesting to say)'를 들려줄 블로그들이 굳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참여할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가 다른 언론사의 뉴스를 짜깁기만 한다는 비판도 터져 나왔다. 인터넷에서 정보가 범람하고 있는 만큼 재구성을 통해 좋은 정보로 바꿔주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다. 아웃 링크로 원생산자에게 페이지뷰를 넘겨 주는 편집도 온라인 저널리즘의 익숙한 교양이기는 하다.


하지만 한국에는 저널리즘의 원칙이 무너졌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높다. 현장에는 가지 않고 책상에 앉아 남이 쓴 뉴스를 베끼는 것이 예사이고 사실 왜곡이나 선정주의, 광고주 관계를 고려한 뉴스도 판을 치고 있다.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서 손쉽게 발행되는 뉴스를 바이럴(viral)로 호젓하게 만나기엔 저널리즘 생태계가 여유롭지 못한 것이다.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현지화'가 중요하다. 한국인은 온라인에서 뉴스를 가장 많이 소비하지만 정치적·경제적 이유로 퀄리티 저널리즘에 지불 의사를 갖는 편도 아니다. 제목 소비, 탈매체 소비라는 태도 못지 않게 실시간 검색어를 중심으로 한 포털 뉴스 이용 경험에 푹 빠진 결코 녹록지 않은 이용자들이다. 


오마이뉴스에서 허핑턴 포스트까지 국내외 뉴스 산업은 결국 소셜 미디어로 진화 중이다. 점점 개인화하는 뉴스 비즈니스도 소셜 접점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검색엔진 최적화(SEO) 등 허핑턴 포스트가 다루는 테크놀러지와 한국의 뉴스 시장 그리고 이용자 문화를 조화롭게 안배하는 것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에 실린 글입니다. 원고 작성 시점은 3월 초입니다.


 





양상우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왼쪽), 아리아나 허핑턴 허핑턴포스트 미디어그룹 회장(가운데)이 7일 미국 뉴욕에서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설립에 합의하는 기본의향서에 서명했다. 오른쪽은 지미 메이먼 허핑턴포스트그룹 CEO(사진 출처 한겨레신문/허핑턴포스트). 한겨레신문 내부 구성원들은 허핑턴과의 조합에 따른 기대감을 강조한 반면 외부 전문가들은 시장환경의 특성, 내부 조직의 혁신 미흡을 들어 신중론을 피력했다.


한겨레신문사가 2005년 창간 이후 소셜 연결성(social engagement)으로 급성장한 인터넷 미디어인 미국 '허핑턴포스트(Huffington Post) 모델'을 국내에 내놓는다. 


지난 7일 뉴욕 맨해튼 허핑턴포스트 본사에서 기본의향서를 교환한 한겨레는 올해 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고 합작법인 허핑턴포스트코리아를 설립한다. 


한겨레신문사(51%)와 허핑턴포스트가 지분을 반반씩 나눠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신문의 한 관계자는 "허핑턴포스트 측에서 먼저 제안이 왔고 이 과정에서 국내 다른 유력지도 오르내렸다"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독자층이 많고 신뢰도가 높은 우리를 선택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는 2011년부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일본 등 해외시장을 공략해왔다.


이 관계자는 "한겨레의 실제 투자 규모는 적은 편"이라면서 "내년 초 즈음엔 한국어판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일단 허핑턴포스트 네트워크를 타고 들어오는 글로벌 뉴스를 번역 제공하고 국내 뉴스를 함께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신문 편집국의 한 데스크는 "내부 분위기는 좋다. 과거 해외 언론사들과 협력을 진행한 경험도 있고 허핑턴포스트의 수준 높은 서비스 경쟁력을 감안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2005년 설립돼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내로라하는 미국 유력신문들을 제친 독자참여형 매체다.


현재 명망가들과 전문가들을 포함 약 5만여명의 블로거가 참여하고 있고 자체 취재기자를 두고 '탐사저널리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순방문자가 약 4천만명 이상으로 미국 뉴스 사이트 중 가장 많은 순방문자 층을 보유한 온라인 미디어다. 


사람들의 참여와 표현 욕구를 증진하고 이것을 저널리즘과 연계시킨다는 허핑턴의 전략은 적어도 미국에선 성공했다.


많은 자발적인 필진들이 '허핑턴 네트워크'로 몰려 들었고 기념비적인 저널리즘을 선보였다.


그러나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011년 AOL에 3억1500만 달러에 매각되면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서비스 방향을 놓고 경영진 간 이견도 노출됐다. 의욕적인 승부처로 글로벌 네트워크에 매달리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구체적인 서비스 방향은 아직 미정이다. 다만 콘텐츠 생산 및 서비스는 한겨레가, 서버와 시스템(CMS) 등은 허핑턴포스트를 인수한 AOL에서 지원한다는 역할 분담만 드러난 상태다. 


현재 안팎에서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기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한겨레신문 문현숙 부국장은 "기존 종이신문의 성장동력이 힘을 잃은 상태에서 온라인의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는 시도가 될 것"이라면서 "깊이 있는 콘텐츠로 이용자들을 늘려 결국 온라인 광고모델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한겨레신문 뉴스룸이 '혁신'과 '실험'을 전면적으로 껴안을 용의가 있는지 불분명하다. 전문가들은 "남은 준비 기간 동안 시장여건을 충분히 수렴하고 독자 관계 가치를 높이는 '한국형' 허핑턴포스트가 나와야 한다"고 조언한다. 



2010년 론칭한 한겨레신문 칼럼 사이트 훅(hook). 편집국 오피니언부가 관리(?)하고 있는 `훅` 서비스에 참여 중인 외부 필자는 블로거를 포함 300여명 정도다. 한겨레신문은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맞는 방향이지만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과 테크놀러지를 이해하는 뉴스룸의 인식과 역량이다. 조직혁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한겨레신문 뉴미디어 기구의 한 관계자는 "한국 내 새로운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보여주는 게 목표"라면서 "한겨레의 기존 뉴스 서비스와는 별도로 짜여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작은 규모로 시작한다. 자체적으로 만드는 뉴스와 외부 필자들의 스토리를 조합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론칭한  칼럼 전용 사이트인 '훅(hook)' 참여 필자들과의 연계도 구상 중이다. 특히 콘텐츠와 커뮤니티의 '묶음'이 중요하게 대두할 것으로 보인다. 허핑턴포스트의 노하우라면 국내에선 성공하지 못한 언론사 커뮤니티가 가능할 것이란 이야기다.


이 관계자는 "예상보다 허핑턴포스트의 기술적 기반이 앞서 있어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 "당장에 비즈니스모델을 갖느냐보다 앞으로 계속될 미디어 시장 변동에 대비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수익보다는 온라인에서 한겨레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전략이라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한겨레는 곧 관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가 조기에 안착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한겨레신문 김경화 경영기획부장은 "밝히긴 어렵지만 그동안 내부적으로 꽤 많은 준비를 해왔다"면서 "경쟁력이 강한 인터넷 매체를 창간하는 만큼 비즈니스모델도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신문 편집국 한 기자는 "우선 내부 구성원도 놀랄 정도로 깜짝 발표였다. 한겨레가 뉴디미어로 연착륙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본다"면서 "하지만 전문성없는 내부 사람들을 활용한 인사를 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겨레와 완전 분리된 조직으로 꾸리는 게 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단 시장 반응은 비교적 차분한 상태다.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는  "현재 주류매체에 대한 독자의 불신이 점증한 상태다. `허핑턴포스트`라는 브랜드 메이킹을 잘 해 신진 필자를 발굴한다면 오피니언 리더 그룹의 소통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기자는 "국내에서 허핑턴포스트 모델 자체는 새롭지 않고 전문가 필진도 어느 정도 고갈된 상황"이라면서 "소셜과 미디어 테크놀러지를 이해하는 사람, 과감히 기존 판을 깨는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셜마케팅 업체 에스코토스 강함수 대표도 "일단 SNS를 잘 활용하는 좋은 정보 전달 플랫폼이 들어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한겨레신문의 기존 취재방식과 글쓰기 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허핑턴 글로벌 뉴스 번역만 하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미디어랩 한운희 기자는 "허핑턴포스트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비교적 적극적이고, 의미 있고, 건강한 독자 참여인데, 우리나라에서 그게 가능한 영역일지 조금 회의적"이라면서 "만일 한겨레-허핑턴 사례가 이 부분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유저스토리랩 정윤호 대표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협업할 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에 국내 언론사와 관점은 많이 다를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는 허핑턴포스트의 혁신적인 서비스 노하우가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 최락선 회장(조선비즈 기자)은 "또 다른 오마이뉴스가 되지 않으려면 자사 서비스 플랫폼을 어떻게 개방적으로 전환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경제경영연구소 조영신 박사는 "국내 매체들의 뉴스유료화 시도나 한겨레의 허핑턴 제휴는 모두 신문기업의 '생명연장'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동질적인 것"이라면서 "신속성과 오락성을 가미한 허핑턴포스트 모델은 각국의 정치상황, 매체전통, 시장환경 등에 영향을 받는 만큼 한국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조 박사는 "진보적인 한겨레에 대한 호불호가 존재하는 시장에서, 이미 참여형 매체가 익숙한 이용자들에게 '허핑턴'이란 명성이 어필할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 안팎의 전문가들은 포털 중심의 뉴스 소비,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독자참여형 인터넷신문들, 미성숙한 정치사회, 언론에 대한 불신 등이 허핑턴포스트코리아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인물과 조직의 필요성을 주문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결국 한겨레 뉴스룸이 온라인 환경을 제대로 수렴하고 독자관계를 극적으로 끌고 갈 수 있을 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신문업계 큰 조정기 지날 것"

Online_journalism 2009.07.08 11:0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이 포스트는 미디어비평지 미디어오늘의 '인터넷신문' 기획기사와 관련 해당 기자와 유선, 이메일 등으로 인터뷰하면서 정리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신문의 위기는 시장규모가 작은 국내시장의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이와 동시에 인터넷신문이 질적으로 승부하는 체질을 갖추지 못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적으로 웹 생태계가 큰 변화를 거치고 있어 뉴스 미디어 산업도 활로를 찾기가 몹시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더구나 인터넷신문의 경우 대부분 사업자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어 새로운 동력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 3~4년간 인터넷신문업계가 '산업'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내실화가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경쟁질서가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디어오늘 7월 8일자


아래는 간략히 정리한 내용입니다. 서둘러 작성하느라 군더더기가 있어 보이나 그대로 게재합니다.

- 인터넷신문의 경영구조

초기 인터넷신문 부흥기는 대안매체로서의 가능성, 시민 참여저널리즘에 대한 우호적 진단들이 잇따르는 등 정치사회적 분위기가 지배하면서 형성된 측면이 있다.
 
그러다가 2002년 한일월드컵, 탄핵정국 등 굵직굵직한 사회현안을 거치고 인터넷 포털 등 유통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새로운 산업적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때 등장한 것이 보다 전문화된 매체들-엔터테인먼트 인터넷신문-이었고 포털기생을 통한 경영구조로 한때 덩치가 커지면서 위축된 스포츠신문을 대체하기도 했다.
 
21세기초 오마이뉴스 이후 정치사회적 대안을 제시하는 독립형 인터넷신문 이후 이같은 콘텐츠 틈새 시장을 노린 인터넷신문의 등장은 포털이 있기에 가능했다.
 
지방자치나 풀뿌리 민주주의와 같은 다원성이 강조되는 인터넷 환경에 따라 무수한 로컬형 인터넷신문들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신문은 포털 플랫폼을 경유하진 못하고 있으나 지역내에서 강력한 여론창구로 기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매체 역시 지역시장 규모의 한계와 지역시장의 이용자와 함께 하지 못하면서 그 세가 급격히 약화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인터넷신문이 광고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점이다. 이것은 각 매체의 특성과 시장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신문의 버블이 가라앉고 있는 상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모두 광고매출의 부진을 겪고 있다. 포털 플랫폼을 경유하지 못해 시장 영향력을 확보하지 못한 배경도 있다.
 
결국 앞으로 당분간은 트위터나 블로그 등 점점 분화하고 있는 뉴스 콘텐츠 유통경로를 고려할 때 경쟁력이 낮은 인터넷신문 산업은 급격한 재조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터넷신문산업은 공동의 뉴스 클러스터를 만들거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좀 더 정리하면 첫째, 전문적인 콘텐츠 확보 둘째, 저널리즘의 평판 점검 셋째, 제휴 파트너 강화 등이 그것이다.
 
- 인터넷신문의 뉴스 경쟁력
 
대안매체이든 전문매체이든 인터넷신문의 콘텐츠 경쟁력은 첫째, 전문성 둘째, 차별성 셋째, 고급화 넷째, 개인화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뉴스 및 그 서비스가 기성매체와 다를 바가 없어지고 포털 플랫폼을 고려한 낚시질 기사나 연성뉴스가 양산되고 있어 인터넷신문으로서의 고유한 위상은 실종된 상태다.
 
뉴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자 등 뉴스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또 특정화된 시장을 겨냥한 집중과 선택이 요구된다.
 
허핑턴포스트같은 시장에 영향을 주는 인터넷신문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
 
정파적이거나 상업적인 것에 안주해서는 결코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없다. 인터넷신문의 뉴스 경쟁력은 전통매체보다 확실히 다른 무언가를 줘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인터넷신문의 특성 중에는 정파성이란 것이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그것이 권위나 가치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일방통행으로는 경쟁력을 구하기 어렵다.
 
예컨대 의료, 제약분야 시장이나 화장품 시장 등 소비자나 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영역에서 인터넷신문의 영향력이 전통매체보다 더 큰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 인터넷신문들이 저가 광고나 협박 광고 등 비즈니스를 황폐화시키면서 시장 자체를 붕괴시키는 모습도 보인다.
 
시장을 키우는 것 못지 않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자면 인터넷신문이 겨냥하고 있는 타깃 오디언스와 시장이 합리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뉴스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 전망
 
사실 국내 인터넷신문 시장이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시장규모가 크지 않고 포털이 인터넷 생태계를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요 기성매체가 온라인 뉴스 서비스 강화에 나선 데다가 블로그 등 1인 미디어의 확대일로, UCC 서비스의 트렌드화 등 경쟁채널이 늘어났다.
 
인터넷신문이 산업적으로 자리잡기가 구조적으로 어려운 환경이다. 이같은 전제를 놓고 볼때 인터넷신문은 철저히 틈새전략이 필요하다.
 
이용자 니즈가 분명하고 시장에 깊은 각인을 줄 수 있는 영역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로컬 인터넷신문은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지역매체들의 노력도 큰 상황에서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1인 미디어화하는 블로거들을 시민기자 등의 형태로 네트워크화하는 것도 어려운 편이다. 포털에서는 검증된 인터넷신문만 우대하는 분위기다.
 
인터넷신문은 결국 확실한 시장을 상대로 나아가야 길이 보인다. 시사이슈를 다루는 인터넷신문이라면 고급분석 뉴스가 요구된다.
 
엔터테인먼트 정보를 다루는 연예 인터넷신문이라면 멀티미디어나 독점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경제 등 재테크 정보라면 전문가나 단체 등과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이처럼 각 시장특성에 맞는 철저한 맞춤 설계가 인터넷신문의 자립을 도우는 결정적인 동력이 되는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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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덧붙이면 뉴스 대체제가 많은 국내 인터넷 뉴스 미디어 시장에서 콘텐츠 유료화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시장영향력을 기반으로 한 광고모델, 다양한 온라인 광고상품 개척 등 광고와 연계한 비즈니스가 결정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포털사업자나 온라인 광고사업자들과 좀더 머리를 맞대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 특정 시장에 영향력을 확보하기 시작하는 경우라면 다양한 관련 행사를 한다거나 부수적인 이벤트를 지속해 시장에 확실한 브랜드 메이킹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국내 인터넷신문 산업은 여전히 '산업'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영세한 사업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정치적인 환경들도 무시못할 변수가 돼 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인터넷신문 경영자들이 이 산업에 대한 냉정한 이해와 합리적인 결단이 절실하다.
 
시장성, 미래가능성을 떠나 인터넷신문 산업은 뉴스 미디어 산업의 한 부분이 돼 있음을 감안할 때 저널리즘 가치를 재확인시켜주는 버팀목으로서 존재해야 할 도덕적 당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것이 이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핵심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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