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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30 TV 오락프로그램 서로 비슷해지는 이유?
  2. 2008.08.23 방송, 재밌으면 그만?

TV 오락프로그램 서로 비슷해지는 이유?

TV 2008.10.30 11:0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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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오락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방송사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의 포맷, 출연자 등이 서로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 MBC 'TV속의TV'가 진단했습니다.

Q. 현재 방송되고 있는 MBC 프로그램 중에서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있을까요?(형식, 혹은 내용, 진행자 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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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그램의 목적과 기획의도가 각각 다름에도 불구하고 비슷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명랑 히어로>의 포맷 변화를 예로 들면 초기 시사현안에 대한 거침없는 토크는 사라지고 연예인들의 신변을 놓고 벌이는 토크로 가고 있다. 이러다보니 <라디오스타>의 아류가 돼 버리고 있다. <놀러와> 역시 출연진의 변화만 있을 뿐 다른 프로그램과 내용상 대동소이해진다.

격식보다는 자유롭게 웃고 즐기는 토크쇼가 예능프로그램을 독식하게 되면서 오락=토크라는 고정관념까지 주고 있다. 즉, 말을 잘하는 스타 연예인 20여명만 모아 놓고 돌려 Tm는 포맷이 몇 년 째 이어지고 있다.

또 방송소재나 토크 주제가 최신 유행이나 트렌드, 근황을 따라가다보면 채널별로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 똑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겹치기 출연 때문에 방송채널에 대한 선별력마저 떨어진다.    

Q. 이로 인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A. 우선 프로그램에 대한 진부함, 식상함 등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한다.

연예인 중심의 토크쇼가 오락 프로그램을 주도하다보니 시청자들은 완전히 수동적 청취자가 돼서 ‘생각하는’ 방송이 아닌 단지 시간을 때우는 방송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한다.

정치 시사 토크 등 다양한 주제와 시청자 참여형 포맷 발굴이 아쉽다. 결국 비슷비슷한 프로그램과 출연자 남발은 방송사 이미지를 깎아 먹는다.       

Q. 오락프로그램의 ‘형식’면에서 볼 때 ‘버라이어티’라는 형식 외에 다양한 형식(퀴즈, 운동게임 등)이 시도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오락프로그램을 비슷하게 느끼게끔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다양한 시도보다는 유행을 쫓는 제작풍토는 시청률 때문이다. 운동이나 퀴즈 같은 것은 많은 시간과 장비를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스튜디오 내에서 적당한 대화로 시간을 때우면 시청률이 보장되는 현실에서 투자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방송사의 적극적인 인식전환이 있어야 한다.

또 트렌드를 따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시청자들이 원하고 공감하는 것을 위주로 편성하는 것도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그 트렌드에도 ‘가치’를 담았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그 가치란 공공성이다. 또 미래를 생각하는 대안적 화두이다. 환경보존, 인권옹호, 사회통합 같은 가치있는 주제를 발굴해 오락성을 접목하는 시도가 아쉽다.

Q. 비슷한 오락프로그램이 계속 늘어나고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은?

A. (1) 시청자 입장으로 볼 때.
시청자들의 의식수준이 많이 고양됐다. ‘무엇이 아류인지’를 감별한다. 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결국 채널 이미지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2) 방송사 입장에서의 위험부담
인기 진행자, 출연자에 의존하다보면 차별성을 구현하기 어렵고 비슷한 형태로 흘러가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또 실제작비에 있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진입장벽이 낮은 형식의 프로그램 제작에 연연하다보면 채널의 정체성과 이미지가 낮게 형성돼 방송사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Q,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방송사가 노력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A. 방송제작 환경이 시청률 지상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다양한 제작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시청률은 낮더라도 참신성과 창의성, 실험성이 돋보이는 제작진과 포맷을 적극 장려하는 내부 환경이 정착돼야 한다.

이를테면 인기 스타들 이외에 과거의 스타나 선행, 공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발굴해내는 폭넓은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요즘 방송은 마치 친한 PD와 연예인들간의 사모임같다는 생각도 갖게 한다.

진행자, 출연자에 대한 발상의 전환(젊은 스타들이 아니라 중견 스타, 원로인)도 필요하고 연예인이 아닌 시청자들(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블로거들)도 참여하는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방송이 시청자와 함께 하지 않고 연예인과 함께 한다는 착각을 불러내서는 안된다.

출처 : MBC-TV <TV속의TV> 10월11일 방송 'TV문화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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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재밌으면 그만?

TV 2008.08.23 20:3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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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상)동거, 폭로, 불륜, 막말의 유행처럼 보통 바르지 않다고 생각되는 소재나 내용이 인기를 쓸면서 방송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내용들이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것에 대한 쓴 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은 지상파 방송사라면 좀 더 건전하고 유익하고 공익적인 내용을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시청자는 건전하고 유익하고 공익적인 내용보다도 ‘재미’있는 것을 선택해서 시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재미’있는 내용은 사실상 동거나 폭로, 불륜과 같은 내용들이 많다. 물론 좋은 소재를 재밌게 풀어내는 것이 방송이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하지만 공익적 오락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낮은 호응으로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춘 것을 돌아본다면 ‘공익’이라는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데는 한계가 있지 않은가 싶다.

그러다보니 방송은 시청자의 반응에 맞춰 그들이 흥미를 가지고 시청하는 ‘재미’있는 방송을 제작하게 되는 순환이 이뤄지고 있는데. 방송은 시청자와 방송사 간의 피드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주 에서는 ‘재미’를 추구하게 된 방송, ‘재미’를 좋아하는 시청자의 심리와 입장을 돌아보고 좀 더 바람직한 방송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되기 위해서 서로가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Q. 현재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내용&소재 중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시청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만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요즘 부쩍 늘어난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우리 결혼했어요>는 젊은 연예인 커플이 나와 ‘동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청소년은 물론이고 미혼의 성인 남녀에게도 결혼은 물론이고 연애, 성적 문제들을 지나치게 가볍게 볼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또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 ‘막말’로 ‘폭로’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무한도전>이나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황금어장> 등 MBC의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들의 경우도 연예인들을 불러 놓고 서로의 치부를 공개한다거나 얼굴이나 신체적 결함들을 꼬집는 잡담들이 많은데요.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는 것이 반드시 이러한 개인적인 사생활을 늘어놓는 것 뿐인지 오해를 줄 수 있습니다. 우리 삶 속의 대화가 이런 시시콜콜한 소재들로 히히덕거리는 것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 같은 경우는 진행자나 게스트들 전부가 상대를 궁지에 몰아 넣는다거나 마구 쏘아 붙이는 식의 대화를 하면서 즐기는 경우를 보는데 좀 지나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만듭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달콤한 인생’은 ‘불륜’이라는 소재를 자연스럽게 다뤘다며 호평을 받았지만 해체되고 있는 가족관계를 복원하는 따뜻하고 진지한 시선의 드라마는 왜 나오지 않는지 하고 아쉽습니다.

Q.바람직하지 않은 내용의 프로그램이 상당부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욕하면서 보는 이유?)

A. 일종의 대리 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사회적 제약으로 자신은 하지 못하지만 인기 연예인들이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말과 행동들을 대신 해준다는 것이 주는 쾌감은 짜릿하거든요. 젊은 커플이 나와서 보여주는 밀고 당기는 사소한 감정 싸움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과 같다는 느낌도 줍니다.

마구 떠들고 남을 흉보며 욕을 하는 대화도 실제 생활엔 거의 불가능하지만 그것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거든요. 전반적으로 프로그램들이 연성화하고 사변화하면서 시청자들이 TV가 어렵지 않고 쉬운 상대가 됐고 자신들이 해줄 말과 원하던 욕구를 해소해준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Q. 특히 요즘엔 오락프로그램의 소재나 내용이 더욱 ‘독’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A. 이런 프로그램들은 중독성도 있어서 비슷한 포맷으로 계속 나가더라도 비판적인 시각을 갖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자극적이고 독설스러운 것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의 경우 ‘씹을 수 있는’ 연예인이 나오면 대화의 내용도 더 위험수위를 오가는 것 같습니다. 이혼 경험이 있는 진행자나 게스트에게 실연의 상처를 꼬집으면서 웃는 것들은 한두번 나오면 그칠만도 한데 시청자들이 오히려 둔감해진 것 같습니다. 자연히 시청률도 나쁘지 않으니 제작진은 자신감을 얻어서 더 강한 소재와 대화들을 밀어붙이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듯합니다.

Q. 반대로 건전한 내용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대체로 공공적인 현안과 이슈를 가진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사기 어렵습니다. 우선 다루는 소재가 무겁습니다. 또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또 오락성이 떨어지는 프로그램들은 일상 대화의 소재로 삼기 어려운 만큼 시청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일수록 좀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할 필요가 있는데 그런 기법들이 부족해서 자연히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Q.지상파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바람 (공익적인 내용, 건전한 내용, 유익한 내용 등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과 실제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의 내용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

A. 시청자들이 현실적으로 즐기는 프로그램과 기대하는 프로그램에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공익성, 건전성, 유익성과 같은 방송의 제 역할과 제작된 프로그램이 충분히 조화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방송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재미와 오락을 추구하는 측면도 있고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하는 등 순발력이 따라야 합니다. 바람직한 방송 프로그램과 소재들은 점점 무겁고 딱딱한 것으로 고정돼 있습니다. 이런 시청자들의 선입견, 방송 프로그램의 관행 때문에 시청률에도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층 위주로 TV 시청 문화가 자리잡고 있고 다매체 다채널의 방송환경도 거들고 있습니다. 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어 조금만 재미가 없어도, 스타가 출연하지 않아도 선택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 됐습니다.

Q.방송사 입장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프로그램 제작에 많은 투자(시간, 비용 등)를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오락 프로그램의 범람은 본질적으로 시청률이라는 측면과 뗄 수 없습니다. 아무리 공을 들인 프로그램이라도 스타 한 사람의 자유스런 대화나 웃음을 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또 오락 프로그램은 스타 몇 사람의 능력에 의존할 수 있어 많은 출연료가 들더라도 한번 제작하면 다양하게 원소스 멀티유스할 수 있어 ‘본전’을 뽑을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의 경우 한주에 케이블방송 등을 통해 수십회나 방송된다는 우스개소리는 방송산업의 철저한 상업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청률이라는 경쟁구도에 매몰된 제작진은 조금이라도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을 붙들어 두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Q.하지만 지상파 방송사에서 올바르지 않은 내용을 방송하거나 유행시키는 것은 사실상 옳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바람직한 방송을 제작하기 위해서 방송사가 해야 할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또 이를 위해 시청자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A.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진이 쉽게 설명하고 재미있는 아이템들을 만드는 등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남녀노소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경험과 참여를 넓힐 만한 장치들을 개발해야 합니다.

우리 문화재를 찾는 느낌표 <위대한 유산 74434>나 청소년들에게 공부방법을 보여준 <공부의 제왕> 같은 것은 인기를 끌었거든요. 시청자들이 으레히 오락성이 떨어지면 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묵직한 소재라도 좀더 기발하고 시청자가 참여할만한 요소들을 개입시켜 만드는 열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청자들도 재미와 오락을 추구하는 프로그램들이 지나친 소재와 대화를 다룰 경우에는 적극적인 감시와 참여로 완급 조절을 해줘야 합니다. 오락 프로그램의 범람은 방송이 당연히 해야 할 공적인 이슈에 대한 여론화를 하지 못해 결국 시청자가 피해를 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출처 : MBC-TV <TV속의 TV> TV문화창조. 8월23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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