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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독자 신뢰 없이 뉴스 유료화 어렵다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2.05.01 12:5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전통매체를 대표하는 신문기업의 콘텐츠에 대해 독자들의 지불의사는 상당히 낮다. 효과적인 유료화를 위해서는 뉴스 생산과정, 유통전략, 독자 마케팅 등 전반이 혁신돼야 한다. 특히 한국 언론의 경우 내부 성찰이 요구된다. 저널리즘의 신뢰 회복없이 뉴스 유료화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포스트는 한국신문협회의 `신문 콘텐츠 유료화` 연구에 필요한 전문가(신문사 관계자) 인터뷰에 응한 내용입니다. 인터뷰는 4월 중순에 진행됐으면 유료화 보고서는 하반기에 나올 예정입니다.    

 

Q. 신문 콘텐츠 유료화가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유료화 논의 이전에 뉴스룸이 뉴스에 부가가치를 불어 넣기 위한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 그 혁신은 첫째, 뉴스룸의 컨버전스(조직의 통폐합은 물론 기술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고)를 강화하고, 둘째, 뉴스에 대한 재해석(심층성, 예술성, 상호성)을 진행하고 셋째, 자사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재정의를 추진하며 넷째, 독자에 대한 마케팅(CRM, 로열티 강화)을 전개할 때 유료화 논의가 성숙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 않고 현재와 같이 뉴스 유료화에 접근하면 유료화 자체도 실패하거니와 유료화 모델을 만들기 어렵다. 현재는 뉴스를 단순히 재배포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업계가 뉴스 유통에 대한 수정이 요구된다. 자사 뉴스에 대한 독자와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는 작업들이 일어나야 한다. 뉴스의 상품화를 위해 단계적, 과학적 투자가 필요하다

 

Q. 현재 귀사 혹은 언론사의 콘텐츠 유료화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잘 되거나, 잘 안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유료화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첫째, 다양한 플랫폼에 제공하는 뉴스에 대한 수혜자 부담 원칙 둘째, (-오프라인) 비구독자(비회원)에 대한 차별적 접근 원칙 셋째, 프리미엄 정보에 대한 B2B 시장 공략 등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면보기(PDF) 서비스에 대한 유료화 접근이 해당한다. 구독자에게는 어떤 플랫폼에서도 무료로 제공하지만 비구독자에겐 유료로 제공한다는 방향이다. 투자정보 등 전문정보에 대해서는 기업 대상의 선별적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고급정보 구축을 위한 투자가 전개된 만큼 고가 전략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이 효용적인가에 대해서는 논쟁적이다. 첫째, 콘텐츠에 대한 상호성이 확보돼 있지 않다. 상호성이라 하면 시장과 고객 즉, 독자들의 니즈 파악이 구체적으로 전개되지 않았다. 오디언스가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타깃 독자층이 누구인지 확실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 둘째, 그것이 이뤄졌다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역량이 요구된다. 적정한 기자, 외부 정보를 확보하고 심층성을 강화하는 투자가 전개돼야 한다. 셋째, 특히 기존의 자원을 자산화하는 등 뉴스 및 서비스에 대한 입체적인 방법이 동원돼야 한다

 

모든 것이 비용 문제이다. 특히 리스크가 존재한다. 시장이 일국적이고 과잉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대체제가 많다. 뉴스 유통 시장이 왜곡돼 있다. 콘텐츠 그 자체에 대한 심도 있는 투자추진이 쉽지 않다.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기대치보다 현실적인 장벽이 높기 때문에 투자는 지체되거나 제한될 수밖에 없다. 결국 경영진이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접근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리스크를 안고 콘텐츠 업그레이드로 나서느냐 아니면 현재의 시장에 안주하느냐의 기로이다. 언제나 현실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것이 국내 뉴스 미디어 시장의 한계이다.

 

Q. 신문업계에서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목표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다음 5가지 차원에서 답해 주세요.

 

1. 우선, 뉴스 생산과정의 측면에서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제기되는 항목들입니다. 항목들을 참조하시되,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귀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기자들의 재교육, 심층기획 취재 위한 인력과 비용 지원, 오프라인과 온라인 취재보도에 효율적인 통합뉴스룸, 취재 이외에 마케팅 지원부서 강화, 출입처나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취재 탈피, 통신사나 인터넷 정보를 단순재가공한 기사 탈피, 현장과 사람 냄새나는 차별화된 기사, 기사의 전문성 강화, 심층 기획 탐사 보도 강화, 공정 보도 강화, 기사의 정보성 강화, 속보 경쟁 지양, 클릭 수 확보 위한 선정적 보도 지양, 기사 글 이외에 멀티미디어 제작 강화, 댓글이나 기자 블로그 등 독자와 쌍방향 대화 강화, 신문사의 신뢰도 개선, 차별화된 뉴스패키지[독자별(, 30대 회사원을 위한 기사모음), 기사유형별 (, 경제, 문화, 교육, 지역 등으로 모음), 공급처별 (, 기업체별 대학별 기사모음), 이슈별(, 정치면 주요 이슈별 기사 모음)]

 

A. 저널리즘의 신뢰도 확보가 중요하다. 유료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지불의사를 갖는 독자층이 엷다는 점이다. 저널리즘이 선정성과 편향성 등으로 얼룩지면서 수용자들이 뉴스에 대한 가치를 낮게 보고 있다. 자사 이기주의, 사주의 이해관계나 권력, 자본에 휘둘리는 언론에 대한 수용자 불신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건이다

 

더구나 뉴스에 대한 평판을 지배하는 소셜 미디어 시대의 독자와의 소통이 필요하다. 현대 저널리즘과 정보 시장은 협력적 메커니즘이 작동 중이다. UGC위키플랫폼은 핵심적인 키워드다. 독자들을 껴안는 저널리즘은 곧 독자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반영하는 뉴스룸 환경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직 국내 뉴스룸은 소통과 마케팅이 크게 부족하다.

 

그리고 뉴스 콘텐츠를 포털사이트에 전량 제공하는 유통방식은 유료화로 나아가기 위해선 반드시 산업계 차원에서 재고돼야 한다. 물론 신문업계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시장 양극화가 극심해 업계의 공동보조를 맞추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유료화를 고심한다면 업계는 포털 문제나 연합뉴스의 B2C 제공 문제는 사전에 정비돼야 한다.

 

2.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효율적인 뉴스 콘텐츠 구매 방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반적으로. 독자들의 뉴스 콘텐츠 구매 방식에는 기사종량제(soft 유료화 방식), 구매후 로그인 필요(hard 유료화), 프리미엄 기사만 구매하고 나머지 무료(combination 방식) 등이 있습니다. 이 유형들을 참조하시되,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귀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A. 뉴스 제목과 주요 기사 등 맛보기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지만 뉴스 전문과 모바일 서비스 혹은 프리미엄 콘텐츠는 유료 회원에 가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타당할 것으로 본다

 

하루에 일정량의 기사를 무료로 볼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기사를 구독하기 위해서는 구독료를 지불하는 종량제나 온라인 뉴스 콘텐츠를 100% 유료화하는 것은 국내 실정상 맞지 않다

 

일단 대체재가 많은 데다가 포털에 기사를 전량 풀고 있는 현재와 같은 유통구조에서는 여의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3. 다음은 뉴스 유통(시장 및 매체)의 측면에서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제기되는 항목들입니다. 항목들을 참조하시되,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귀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언론사 사이트 이외에 스마트폰, 아이패드, E-book 등 매체 다양화, 새로운 APP 개발, G마켓 같은 뉴스판매 사이트 개설, 신문사 공동 뉴스포털 개설, 포털과 기사공급 게재 조건 개선, 키워드광고 등 온라인 콘텐츠 이용 광고 확대

 

A. 우선 포털에 기사 전량을 제공하는 전면 제공방식은 지양돼야 한다. 일본 신문업계가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부분적으로 기사를 공급하는 방식도 필요하다. 또 웹이나 모바일처럼 다른 플랫폼에 제공되는 기사는 구독자에겐 분명히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이때엔 특별한 부가정보가 제공되는 것이 필요하다. 위치정보나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정보 등 프리미엄 콘텐츠가 옵션으로 제공되고 이를 유료화로 추진하는 것이 적정하다.

 

현재 국내 시장은 언론사와 통신사가 함께 경쟁하는 등 공급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또 지리적으로 시장경계가 사라졌다. 웹이나 모바일로 외국 언론사 뉴스에 대한 직접적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매체를 대신하는 인터넷신문들이 양적으로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분화하고 있다. 돈벌이가 되는 콘텐츠 시장은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가격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한편, 사용자 경험이 모바일에서도 웹(포털)과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언론사 앱에 대한 충성도는 여전히 낮은 반면 포털의 모바일 웹이나 앱에서 뉴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월등히 많은 점도 고민해봐야 한다. 앱 전략이 맞는지, 모바일에 맞는 정보가 무엇인지, 우리의 고객을 타깃화할 수는 없는지 등이 다뤄져야 한다. 전자출판(e-Book)이나 아이패드 심지어 TV 등 완전히 다른 플랫폼에선 최적화한 형태의 정보(서비스)가 무엇인지 좀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Q. 독자들의 뉴스에 대한 인식과 소비의 측면에서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제기되는 항목들입니다. 항목들을 참조하시되,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귀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온라인 기사에 대한 공짜 인식 개선, 포털 중심의 뉴스 소비 개선, 클릭 수 많은 기사 선호 지양, 선정적 기사에 대한 관심 축소 및 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관심 증대, 언론사 기사의 무단 이용(개인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에 퍼나르기) 자제, 신문사에 대한 신뢰도 향상, 기사 작성한 기자에 대한 존중, 기사 등 읽기 문화의 확산

 

A. 결국 독자인 수용자가 뉴스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지불의사가 높은 콘텐츠인지, 아니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판단이 필요하다. 특히 18~34세의 젊은 층 즉, 디지털세대에게 뉴스가 상품으로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예를 들면 그들이 원하는 정보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 그리고 거기에 따른 맞춤 정보의 구성, 유료회원에 대한 별도의 보상 프로그램(CRM)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 과정은 언론사 및 뉴스 즉, 저널리즘에 대한 시장내 평판을 개선하는 작업과 병행돼야 한다. 지금처럼 저널리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유료화 논의 자체가 경제적 측면 못지 않게 사회적 저항을 만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Q. 다음은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적 지원의 측면과 관련된 항목들입니다. 항목들을 참조하시되,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귀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기사의 저작권 강화, 기사의 무단 사용에 대한 제재 강화, 신문사 모바일 플랫폼 개발 지원, 신문 쿠폰 등 구독자 지원

 

A. 첫째, 저작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금도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은 아무렇지도 않게 무단으로 뉴스를 사용하고 있다. 민간기업은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신문지면은 물론이고 온라인 뉴스에 대한 저작권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기사의 무단 사용에 대한 제제 강화가 불가피하다. 그것 못지 않게 문화적으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캠페인 등 지속적인 활동이 전개돼야 한다.

 

둘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언론사에 대해서 지원이 필요하다. 연예 및 스포츠 뉴스처럼 문화적 할인이 낮은 한류 콘텐츠 생산과 유통에 대해 정책적 접근이 요구된다. 외국어 서비스에 대한 확대에도 예산 배정이 있었으면 한다.

 

셋째, 결국 언론사의 경쟁력은 콘텐츠에 있고 그것은 곧 데이터베이스의 확보에 있다. 과거 신문지면이나 사진 등을 디지타이징하고 아카이빙하는 데 대한 지속적이고 일관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Q.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에 필요한 사항들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하가 제시한 사항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3가지와 가장 덜 중요한 것 3가지만 꼽아 주세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저널리즘의 신뢰도 개선, 뉴스 유통정책 재정비, 뉴스에 대한 재해석이다. 덜 중요한 것은 글로벌 시장을 위한 다국어 서비스 지원, 아날로그 자료 디지털화, 모바일 플랫폼 구축 지원이다.

 

Q. 신문 콘텐츠에는 다음과 같이 다양한 내용과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현재 귀사에서 유료화하고 있는 항목을 제외하고 나머지 항목들 가운데 가장 유료화에 성공할 것 같은 항목들은 무엇입니까? 이유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아래 항목에 없어도, 유료화에 적합한 콘텐츠로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인물정보DB, 과거기사DB, 지면보기PDF 서비스, 경제기사, 교육기사, 지역기사, 문화연예기사, 과학기사, 사건사고기사, 사진, 탐사보도기사, 글쓰기 정보, 취재정보 공개(보도자료, 취재중 얻은 데이터, 취재후기 등), 연재소설이나 만화, 투자정보, 세미나 등 회사사업

 

A. 인물정보DB, 투자정보처럼 특화된 전문 콘텐츠는 시장성이 높다. 중앙일보의 인물DB가 대표적인 예다. 니케이나 파이낸셜타임스처럼 마켓정보가 풍부하다면 그것은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교육부문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외국어 뉴스 서비스를 오디오와 함께 들려주고 번역, 문장작성 방법 등을 함께 제공한다거나 논술(NIE)도 마찬가지다

 

한류 스타들의 보도사진, 스토리도 아시아 시장에서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 물론 지금처럼 단편적인 뉴스 제공이 아니라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뉴스+브로마이드, 뉴스+캐릭터상품 등이 될 것이다.

 

6.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귀사가 참고하고 있는 국내외 신문이 있습니까? 있다면, 해당 신문의 어떤 점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까?

 

A. 국내언론은 눈여겨 보는 곳이 없다. 해외 언론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저널리즘 환경이 다를 뿐 아니라 독자들의 의식도 국내와 판이하다. 

 

그럼에도 지켜보는 곳은 니케이 신문이다. 니케이신문은 무등록독자, 무료회원, 유료회원으로 독자층을 분류해서 인터넷 유료화를 시행했죠. 무등록독자는 뉴스의 전량을 볼 수 없죠. 하지만 접근자체는 허용했는데요. 트래픽을 위해서죠. 무료회원은 유료회원처럼 프리미엄 서비스를 볼순 없지만 무등록독자가 볼 수 없는 정보도 이용가능하게 했죠. 차별을 둔 건데요. 이처럼 우리 고객이 어떤 사람인가를 놓고 정보의 접근권을 차별화하는 방식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물론 성공적이진 못하지만 경제매체로서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2007년 종량제(meter)로 유료 서비스를 본격화한 파이낸셜타임스도 흥미롭다. 다양하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프리미엄 서비스 이상 서비스엔 데이터베이스가 제공된다. 중국 투자자에 특화된 서비스인 차이나 컨피덴셜도 눈길을 끈다. 펀드매니저 대상의 Money-Meda 서비스나 연기금 비즈니스 대상의 Mandate Wire 서비스도 전문성이 높은 정보다. 이를 위해 FT는 유료 온라인 뉴스 사업체를 인수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키워 왔다.

 

 

앱 스토어에서 빠진 파이낸셜타임스

온라인미디어뉴스/해외 2011.09.01 13:2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애플 앱 스토어 진열대에서 사라진 파이낸셜타임스 뉴스 어플리케이션. 애플의 결제정책, 구독자 데이터 확보 등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다. 그러나 공고해진 앱 스토어 생태계를 박차고 나갈 뱃심 좋은 국내 언론사는 많지 않아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이하 FT)는 자사 뉴스 서비스 앱을 애플의 앱 스토어에서 빼 버렸다.

FT는 8월31일 애플과의 수익 배분 협상이 실패로 끝나자 아이폰,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앱 스토어에서 철수시키기로 결정하고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FT는 그러나 애플사의 앱 스토어를 아예 포기한 건 아니다. 일부 앱은 그대로 뒀고 매주 1회씩 발간되는 <How to Spend It> 앱은 이달 초 앱 스토어에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 앱은 모두 무료로 애플의 앱 스토어 결제정책을 피할 수 있다. 무료 앱인 만큼 콘텐츠만 괜찮고 타깃이 분명하다면 광고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애플의 결제정책은 앱 스토어내 자사 결제모듈을 통해서만 유료 서비스를 허용하고 이중 3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것이 주내용이다.

이러한 앱 스토어 생태계는 개발자나 기업들의 안정적 매출구조를 만들어 준다는 긍적적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다가 지난 해부터는 신문 출판업자나 음악, 영상 기업들을 중심으로 플랫폼 사업자인 애플이 자사 결제방식과 수수료 배분비율을 강요한다며 반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구독자 정보나 구독과정의 데이터를 애플이 갖는다는 것도 부담이었다.

결국 뉴스 유료화 모델의 대표주자인 FT가 내린 이번 결정은 올드미디어의 고민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FT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만 인터넷 유료독자가 30% 넘게 늘어난 25만명 정도를 기록했고, 모바일을 통한 구독신청 비중도 15%나 차지했다.

특히 FT의 전체 수익 중 웹 사이트 수익의 비중은 25%에 이른다. 대부분의 국내외 언론사들이 10% 남짓인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FT 내부에서 플랫폼 사업자인 애플에 종속되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마치 국내 언론사들이 포털사업자에 끌려다니고 있는 것을 떠올리는 대목이다.

FT는 애플 앱스토어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를 적용한 모바일 홈페이지(app.ft.com) 사이트를 일찌감치 구축했다. 이른바 '웹 앱'이다.

국내외 언론사들도 다양한 OS와 사이즈가 쏟아지고 있는 모바일 환경을 감안해 HTML5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HTML5는 앱에서 구동되는 역동적인 서비스들을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대부분 충족시켜줄 수 있으나 초기 개발비용 부담이 만만찮은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국내의 경우 아직 개발 환경이 좋은 것도 아니다.

FT의 경우 지속적인 투자로 웹 앱을 제공하는 여건을 조기에 갖췄고 이 기반에서 유료 독자를 유치하는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이다. FT는 또 안드로이드 앱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NYT, WSJ 등 세계적인 신문들도 웹 앱 구축 행렬에 나서고 있고, 아마존도 8월초 웹 앱을 내놓은 바 있어 '탈 앱스토어'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올드미디어가 뾰족한 해법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FT의 행보가 업계에 미칠 파장은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FT는 지난 해 신규 디지털 구독자의 10% 정도가 아이패드를 통해서였다. 적은 수치일 수 있지만 앱 스토어 또는 아이패드의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언론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무료 뉴스 앱 위주의 시장이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바일 앱으로 유료화를 모색할만한 여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광고시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무시할 수 없는 모바일 생태계의 협력자인 애플과 쓸데 없는 논쟁은 피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모바일 웹 앱 출시

온라인미디어뉴스/해외 2011.06.08 16:0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FT의 멀티 스크린 전략. 기본 뼈대로서 웹에 충실하자는 FT의 행보는 NYT보다 개선된 웹 앱을 내놓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이하 FT)가 최근 다양한 OS의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HTML5가 적용된 웹 앱을 출시했다.

웹 앱을 이용하면 독자들은 한 번의 로그인 또는 가입으로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FT 서비스를 이어서 구독할 수 있다.

FT는 이번에 출시된 웹 앱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 계열에 최적화돼 있지만 안드로이드나 블랙베리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클리핑' 서비스를 이용시 데스크톱 PC에서나 태블릿에서 같은 기사를 '읽기 목록(Reading list)'로 나중에 언제든 읽을 수 있다.

기존에 FT 앱을 이용한 독자들은 웹 앱을 내려받으면 거의 똑같은 서비스를 보게 된다. 아이패드 웹 앱이 곧 앱이고 웹 사이트인 셈이다.

아이폰 사파리 브라우저로 열어본 FT 웹 앱. 스마트폰 UI에 맞게 설계돼 있지만 콘텐츠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아이폰의 경우 사파리 브라우저를 구동해 접속 주소이동하면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웹 앱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태블릿PC처럼 섹션이 넘어 간다. 홈 화면에 추가할 경우 앱 아이콘이 아이폰 바탕화면에 추가된다. 참고로 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FT 데이터베이스 저장공간을 늘리겠느냐는 질문 창도 나온다.

모바일 앱은 매번 버전 업데이트를 해야 하지만 웹 앱은 자동으로 업데이트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독자들로서는 편의성이 증진됐다고 할 수 있다.

현재 FT 콘텐츠는 독자가 등록할 경우 한달에 10개 기사까지만 무료로 볼 수 있다. 웹 앱의 경우 프로모션 차원에서 얼마 동안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FT의 CEO 존 라이딩(John Ridding)은 "FT 웹 앱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점을 맺으려는 독자들의 선택의 자유, 유연성을 보장한다"면서 "점점 복잡해지는 디지털 생태계에 대응해 우리는 더욱 더 쉽고 간편하게 저널리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FT를 비롯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재정적으로나 관리 측면에서 앱으로 모든 디바이스에 대응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반면 웹 앱은 앱 스토어를 통해 공개하지 않아도 되고 하드웨어 API 액세스와 같은 기술적인 이점도 있다.

물론 아직 HTML5가 애초 기대했던 것처럼 디바이스 회사와 운영체제(OS)에 관계 없이 100% 호환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해외미디어동향 <차세대 웹표준 HTML5의 진화> 보고서에 따르면 유료 결제를 위한 플러그인 등에서 기술적 문제만 해결된다면 개발 및 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모바일 앱보다는 HTML5 기반의 모바일 웹이 활용도와 사용가치가 크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가운데 애플은 수 주 내 앱 스토어에서 이용자들로부터 돈을 걷는 것이 아니라 언론사로부터 구독료의 30%를 가져 가는 모델을 도입한다.

어쨌든 FT의 웹 앱 출시는 애플만을 위한 생태계라는 앱 스토어에 대한 도전으로 읽히는 동시에 언론사의 기존 모바일 앱 대응 방식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이 웹 사이트이고 무엇이 앱인가? 똑같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FT의 모바일 웹 앱.


그러나 "웹 앱과 같은 기술적 접근은 언론사에게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주거나 콘텐츠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독자의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콘텐츠 생산자에 대한 플랫폼 사업자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거나 독자의 지불의사를 이끌어내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또 현재 국내 언론사 뉴스룸은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를 늘리는 데 주저하고 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은 무르익지 않은 상태이고 콘텐츠 유료화도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FT 웹 앱은 기술, 인력, 콘텐츠에 대한 해묵은 숙제를 국내 언론사에게 다시 한번 제기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WSJ, 태블릿PC 전용 뉴스조직 신설할 수도

온라인미디어뉴스/해외 2010.08.02 10:3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글로벌 뉴스 미디어 기업인 뉴스코퍼레이션. 뉴스 유료화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온 루퍼트 머독이 아이패드로 신기원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이 <더타임스>나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이패드 앱 유료화가 성공(?)했다고 보고 전용 콘텐츠 생산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더타임스> 아이패드 앱 출시 후 3일만에 5,000 명의 구독자를 모았고 WSJ는 그 두 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뉴스코퍼레이션측은 독자들이 이동성이 강한 모바일 기기 뉴스 서비스에 대한 지불의사가 높다고 보고 이를 하나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태블릿PC 콘텐츠 부서에 대한 결론도 곧 낼 것으로 보인다.

FT는 "뉴스코퍼레이션이 태블릿용 뉴스 조직안을 만들게 된다면 새로운 스태프를 고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전용 콘텐츠(생산)이 아니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정치 등 뉴스 리소스를 잘 활용하는 역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패드 앱이 대중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경로로 각광받고 있는데 따른 뉴스코퍼레이션의 적극 대응인 셈이다.

그러나 미국 언론사들이 애플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다. 구독자 정보 공유와 수익 분배 모델과 관련된 애플사의 폐쇄적 정책 때문이다.

<뉴욕포스트> 케이쓰 켈리(Keith Kelly)는 "언론사들은 (오프라인과) 똑같은 환경에서 구독모델이 나오길 희망한다"면서 "그러나 애플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언론사와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언론사들은 스티브 잡스에 불만이 쌓일 경우 애플 앱스토어를 아예 떠날 수도 있다"며 업계의 냉정한 분위기를 전했다.



 

아이패드가 윤전기를 산산조각 내기 이전에...

뉴미디어 2010.06.04 18:3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신문의 느낌이 나는 더 타임스 어플리케이션. 뉴스의 가치가 무채색 중심의 톤에 힘입어 살아 숨쉰다.


지난 달 28일 선보인 <더 타임스>의 아이패드 편집판은 수일만에 5,000개가 팔려 나갔다.

구독료는 1일 1파운드, 일주일 2파운드로 책정됐다. 한달 구독은 9.99 파운드. 아이패드 편집판 결제는 웹 사이트 유료 서비스와는 연계되지 않는다.

애플과 <더 타임스>의 결제시스템이 바로 연동되지 않은 점도 있지만 <더 타임스>가 아이패드를 완전히 새로운 채널로 다루고 있어 이같은 가격정책이 나올 수 있었다.

일단 웹 사이트 유료 구독자도 아이패드에서 같은 콘텐츠를 보려면 10파운드 더 지불해야 한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더 타임스> 대변인은 "아이패드 편집판은 웹 사이트와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가격정책이 상이한 이유를 설명했다. 독립적인 서비스라는 컨셉트로 만들어진 <더 타임스>의 아이패드 버전은 FT, WSJ와 다르게 웹 서비스 및 신문 구독자도 돈을 내도록 정책이 결정된 것이다.

이 결과 <더 타임스>는 불과 3~4일만에 어플리케이션 9.99 파운드 기준 49,950 파운드 매출을 기록했다. 물론 이 수치에는 전부 아이패드 신규 구독자인지는 불명확하고 앞으로 이같은 매출 추이가 이어질진 확신하기 어렵다.

WSJ

퀄리티 저널리즘에는 유료화를 적용해야 한다는 소신을 강조해온 루퍼트 머독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약 10,000명의 독자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구독료는 월 17달러. 이미 웹 서비스나 신문을 구독한 경우에는 무료다.

FT

FT의 고위 관계자는 무료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 건수가 13만 건이 된다고 밝혔다. 더 타임스나 파이낸셜타임스의 어플리케이션과 다르게 2개월간 무료로 제공된다.

가디언

가디언이 엄선한 보도사진 어플리케이션인 아이위트니스(The Guardian Eyewitness)는 미국에서 처음 런칭된 이래 90,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카메라 제조기업인 캐논의 스폰서를 받아 무료다. 현재까지도 뉴스 어플리케이션 움직임은 없다.

글로벌 뉴스 미디어 기업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국내 일부 신문사들도 아이패드는 물론이고 삼성전자 갤럭시 탭 등 태블릿PC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조선일보는 자사가 보유한 텍스토어 플랫폼을 활용해 이르면 8월 하순께 출시될 갤럭시 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텍스토어 플랫폼에는 E-Book 서비스를 위해 6개 신문사가 참여하고 있다.

A 신문은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 기획을 마치고 외부 기업에 개발을 의뢰했다. B 신문은 뉴스룸 기자들이 레이아웃을 맡아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 C 신문은 콘텐츠 유통 플랫폼 구축과 함께 다양한 뉴스 자원을 묶는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침체된 활자매체 시대에 열기를 불어 넣은 아이패드가 대세인지, 유행인지 논란이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는 콘텐츠 산업 전반에 혁명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쏟아지는 아이패드 뉴스 어플리케이션은 입체 예술(artwork)로서, 상호적인 교감으로서 살아 숨쉬는 뉴스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뉴스에 매료되지 않는 이용자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기꺼이 뉴스 조직을 위해 돈을 지불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혁신의 기반 위에 있을 때나 가능한 이야기다. 뉴스룸에는 기계적인 기록자들이 득시글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기획자들로 붐빌 때 미래가 있다.

특히 창의는 뉴스 콘텐츠에게 새로운 옷을 입히는 출발점이다. 예를 들면 그 창의는 색(color), 기술, 직관, 아름다움들로 나타나 뉴스를 디자인한다. 그것들을 표현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 기자들을 에워 싸고 협력의 뉴스룸을 만들어 간다.

물론 이러한 풍경이 한국의 현실과 부합하는 것만은 아니다. 전세계적으로도 신문지면은 여전히 광고 플랫폼으로 탁월한 쓰임새를 갖고 있다. 반면 온라인은 여전히 유료화나 광고 비즈니스로서 불충분하다.

그러나 이 현실은 뉴스룸이 창의와 거리를 두게 하는 신기루에 불과하다. 뉴스룸이 수동적으로 작동해도 무방하다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최우선적으로 뉴스 생산 조직 못지 않게 가공 부서의 강화에 나서야 한다. 기사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대지만 콘텐츠를 감각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지 않다.

또 뉴스룸 안에 인터랙티브 테크놀러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야 한다. 쌍방향 서비스는 인포그래픽과 비주얼 포맷, 이용자 참여적 장치에 의해 무한대로 늘어날 것이다. 뉴스룸이 기술을 어떻게 수용할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뉴스 유통 전략의 변화도 도출돼야 한다. 포털사이트에 언제까지 풀 뉴스를 제공해야 하는지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 이전에 어떤 뉴스를 만들 것인가, 이용자와 어떻게 뉴스를 만들 것인가 등 차원이 다른 주제들도 정리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신문사들의 뉴스나 그 서비스가 아이패드 같은 새로운 디바이스에 유용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새로운 단말기와 플랫폼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면 뉴스룸은 2~3년내 고꾸러질 수도 있다"고 진단한다.

아이패드와 같은 디바이스가 국내 뉴스룸을 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4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개최한 신문 위기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에서는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제작에 정부지원이 주문될 정도로 신문기업의 경영사정이 좋지 않은 상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문 뉴스룸 종사자들의 성찰과 열정이다. 신문 본위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 자사 중심의 논점도 극복돼야 한다. 뉴미디어를 직접 경험해야 한다. 그리고 이용자들과 함께 소통해야 한다. 이러한 철학과 인식의 배경이 뉴스룸의 인프라나 콘텐츠의 형식을 바꾸는 것 못지 않게 결정적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한 메이저 신문의 기자는 "온라인 DNA가 없는 기자들로는 신문기업이 생존하기 어렵다고 본다"면서 "DNA가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실이다.

오죽하면 앱 스토어 아이패드용 뉴스 어플리케이션들도 한 목소리로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 우리는 21세기에 살고 있다고. 오늘의 신문산업 위기의 기저에는 20세기에 복무하는 저널리스트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종이신문은 온라인 미디어의 물결에도 건재했다. 그것은 지금까지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FT가 5년내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게 된다면 전 세계의 신문사 윤전기가 멈출 날도 멀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 FT는 세계 최고의 종이신문이었으니까.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이하 FT)의 모기업인 피어슨(Pearson) 그룹의 고위 관계자가 5년 내 FT 종이신문 발행 중단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디어 업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영국의 디지털 미디어 정보 사이트인 페이드 콘텐츠(Paidcontent) 에디터 로버 앤드류(Rober Andrew)가 25일 한 포럼에서 피어슨 그룹 마디 솔로몬(Madi Solomon) 이사로부터 들은 말을 전한 것이 발단이 됐다.

솔로몬 이사는 "FT 종사자들은 종이신문에서 철수할 것"이라면서 "정확히 말하면 이미 철수 중"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FT가 종이신문 부문을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멈춰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5년 뒤에는 FT가 종이신문을 더 이상 발행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이 보도가 나간 뒤 피어슨 그룹 대변인은 "인쇄 조직을 축소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솔로몬 이사의 발언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아부다비의 인쇄공장 건설도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특정 지역의 디지털 부문의 성장세가 높고 종이신문 부문의 하강세가 완연하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렇게 피어슨 그룹이 FT 종이신문의 발행 중단계획을 사실 무근으로 정리했으나 여진은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이 기사가 게재된 페이드 콘텐츠에는 독자들의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신문사의 주식을 팔아야 할 때가 온 것같다"는 직설적인 동조가 있는가 하면 "비디오 게임이 실제 스포츠를 대체하지 못하듯 온라인 미디어가 신문을 완벽히 대신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박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온라인 미디어는 앞으로 모든 언론업 종사자들이 감당할 핵심 매체가 됐다"고 주장했다.

강 박사는 "모바일과 같은 온라인에 집중하지 않고, 온라인에서도 종이신문의 작업방식이 관철된다라고 믿는 자들의 일자리는 단언컨대 5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며 한국 언론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했다.

그간 FT는 퀄리티 저널리즘을 통해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온라인에서도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던 매체로 종이신문 발행중단 추진이 진행될 경우 세계 신문업계는 걷잡을 수 없는 격랑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다.

WSJ의 뉴스 유료화 논의가 지난 해를 달군 이슈였다면 신문업계의 완전한 전환을 촉구하는 FT의 행보는 올해의 핫 키워드로 부상하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일단 앞으로 수개월간은 FT 뉴스룸에서 나오는 아주 작은 메시지들도 전체 언론산업에 거대한 울림이 될 전망이다.

이미지 출처. 페이드 콘텐츠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 장밋빛일까?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05.20 11:3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경기 불황기에는 경제 뉴스만한 의지처가 없는 것일까? 불과 몇 년 사이 국내 뉴스 미디어 시장에 경제 매체 창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 SBS그룹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가 미국 금융·비즈니스 전문 방송 채널 CNBC와 손잡고 케이블TV를 개국한 것은 경제 뉴스 미디어 시장에 대한 기존 언론사들의 식지 않은 관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원래 경제 전문 케이블TV는 경제 신문과 인터넷 경제 매체가 미디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 카드였다. 일찌감치 케이블TV를 개국해 시장 내 입지를 다져온 매일경제(mbn), 한국경제(한경TV)에 이어 인터넷 경제 매체나 소규모 경제 신문들이 앞다투어 케이블TV 시장에 들어선 것도 그 때문이다.

2007년 이데일리TV, 2008년 서울경제TV SEN·MTN(머니투데이)이 이에 해당한다. 경제 매체뿐만 아니라 종합 일간지도 쉽게 손을 댄 것이 경제 분야 케이블TV이다. 조선일보 비즈니스앤(2007년), 국민일보 쿠키TV(이상 2008년) 등도 모두 ‘경제 정보’를 표방한다.

사실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 시장은 인터넷, 모바일 등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했다. 신속성과 전파력이 큰 인터넷 기반에서 경제 뉴스의 효과는 예상보다 크기 때문이다.

현재 온라인에서 경제 뉴스 시장을 좌우하는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등도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를 읽은 매체들이다. 당연히 기존 경제 신문들도 인터넷 분야에 맞대응을 하고 나섰다. 매경과 한경은 각각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별도의 전담 조직을 두고 하루 평균 3백여 개의 속보를 생산하는 진용을 갖추었다. 신문 지면도 마찬가지다. MBA, 생활 경제 등 차별화할 수 있는 경제 섹션도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똬리를 틀기 시작했다.

TV, 신문, 인터넷 쪽만 불이 붙은 것이 아니다. 오래도록 무기력해보이던 출판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2년 전 경제 매거진 폐간 경험을 가진 한겨레신문은 지식과 교양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월간지 <이코노미 인사이트>로 재도전에 나섰다. 수준 있는 담론과 전망을 내세웠다. 동아일보의 격주간지 <동아 비즈니스 리뷰>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손을 빌려 고품격을 표방하고 유료화 흐름을 탔다.

이렇게 언론사들이 ‘경제 뉴스’에 쏠리는 것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대다수 경제 매체는 승부처를 증권사 HTS(홈트레이딩 서비스) 시장으로 보고 있다. 다른 언론사들이 넘볼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조선일보가 100% 출자한 ‘조선경제i’에서 서비스하는 인터넷 경제 매체 ‘조선비즈닷컴’도 전체 기자만 100명 정도로 구성해 이 시장을 넘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통의 유력지 USA투데이를 제친 데 이어 세계적 경제지들이 전반적으로 광고 매출 및 가판 판매 증가 등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도 그런 분위기를 키우고 있다.

최근 뉴스 유료화 논의를 주도하는 쪽도 경제 매체들이다. 루퍼트 머독은 월스트리트저널 유료화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전문성이 높은 경제 뉴스의 퀄리티 저널리즘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이다.

간과해서 안 되는 부분은, 월스트리트저널이나 니케이 신문, 파이낸셜타임스 같은 유력 경제 매체들은 풍부하고 독보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 시장 및 기업 데이터는 물론이고 다양한 경제 지식 정보를 구축해 이것을 뉴스와 연계하고 있다.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파이낸셜타임스의 경우도 유럽 시장 관련 정보를 잘 구현해주고 있다.

콘텐츠 부족·비과학적 비즈니스 등 문제점

하지만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의 속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디지타이징, 아카이빙 등 하드웨어 인프라가 적절하게 구현되어 있지 않고 내세울 만한 데이터베이스나 킬러 콘텐츠도 미흡하다. 그간 양적이고 형식적인 승부에 치중한 탓이다.

시장의 이해관계자나 독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만들기 위한 기초적인 조사도 없이 공급자 관점의 일방적인 뉴스 생산에만 의지하는 상황이다. 주요 경제 신문들이 종합 일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경영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해외 경제 뉴스 미디어에 비해 기본기가 취약한 것은 미래를 결코 낙관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다.

또, 인터넷 경제 매체의 경우는 더욱 치열해진 시장에서 제 살 깎아 먹기나 광고 및 콘텐츠 강매 등과 같은 비과학적 마케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인터넷 경제 매체는 구성원 간 처우 문제나 경영 다툼 등 내홍으로 조직 안정성까지 지적받고 있다. 내세울 만한 수익성을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안팎으로 도전만 거센 형국이다.

특히 경제 전문 케이블TV의 경우 앞으로 종합편성 채널이 등장하면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상대로 한 채널 편성 협상이 더욱 힘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자칫 부대 비용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시장 구조적으로도 한계가 뚜렷하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TV 수상기를 합친 전체 케이블TV 방송 가입자는 2009년 말 현재 1천5백30만명 정도이나 한두 개 채널을 제외하고는 실제 경제 전문 채널 시청이 가능한 가입자는 절반을 넘기기 어렵다. 광고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청률도 1%를 넘기가 버겁다.

현재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의 호황은 일시적이어서 오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콘텐츠와 마케팅에 일대 혁신이 없다면 신기루에 그칠 수 있다. 비록 경제 매체의 생존 가능성이 크다지만 경영의 효율성에 의지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과거의 구태의연한 비즈니스 모델에만 안주한 것은 아닌지 되짚어보아야 한다.

경제 뉴스를 소비하는 독자들의 눈높이는 이미 월스트리트저널에 가 있다. 그 정도 수준에 올라서지 않으면 경제 매체들의 난립으로 지쳐가는 국내 뉴스 미디어 시장의 앞날은 결코 장밋빛이 되지 못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최근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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