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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휴먼 다큐 사랑>...희망의 메시지로 감동

TV 2013.06.03 13:2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올해로 여덟번째 시즌을 맞는 MBC 휴먼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대표 브랜드 `사랑`. 장기간의 기획, 섬세한 연출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감동의 휴머니즘을 전하고 있다. 올해는 비극적인 상황 대신 긍정적인 희망의 메시지에 초점을 주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안방극장을 찾아오는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 바로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이다. 올 해로 8년째, <사랑>은 그 동안 우리네 다양한 이웃들을 통해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묻고 있는 MBC 대표 브랜드 다큐멘터리.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국내는 물론, 국외의 각종 시상식까지 휩쓸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3년 5월, 어김없이 안방극장을 두드린 ‘기적의 순간들’. [TV로 보는 세상]에서 휴먼 다큐 <사랑>이 전하는 감동의 이야기를 다시 만나본다.     


Q. 올 해도 어김없이 <휴먼다큐 사랑>이 안방극장을 찾아왔습니다. 포문을 열었던 [해나의 기적], 그리고 [슈퍼수림]과 [떴다! 광땡이]까지 많은 시청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어떻게 보셨는지, 각각 작품마다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A. <해나의 기적>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해나의 투병기죠. 국제결혼을 한 가정인데요. 이들이 여러 도움을 얻어 미국에서 수술을 하고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인 인류애, 첨단의학이 시청자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섰죠. 모든 게 기적같은 일이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해나니까 해내겠지”처럼 유행어도 만들었고요. 특히 제작진 특유의 담담하지만 따뜻한 연출이 감동을 주었죠. 


하지만 의학드라마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의료진들의 모습이 지나치게 많이 다뤄지지 않았나 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슈퍼 수림>은 듣지 못하는 김수림 씨가 4개 국어를 하면서 일본에서 성공한 드라마 같은 인생을 담았죠. 김 씨가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며 행복한 가정을 꾸린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삶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줬습니다. 


다만 주인공이 직장이나 가정에서 장애우로서 살아가는 억척스러운 모습이나 어머니를 비롯해 가족들 간 사랑과 이해의 과정이 부각되지 못해 감동은 약하지 않았나 합니다. 


<떳다! 광땡이>는 재혼가정이 겪는 불편함을 사랑으로 이겨내는 모습을 다뤘죠.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과정을 헤쳐가고 사랑의 결실인 아기를 출산하며 가족애를 확인해가는 과정은 아름다웠습니다. 


재혼가정의 갈등이 크게 와 닿지 않았고 소재가 전반적으로 소박하다는 점에서 흥미 요소는 부족하지 않았나 합니다.

Q.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2013 <휴먼다큐 사랑>이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거나 특징적인 부분들이 있을까요?


A. 올해 <휴먼다큐 사랑>은 죽음이나 이별, 절망 같은 비극적이고 불편한 장치들은 걷어내고 희망, 이해, 배려를 중심에 놓았다는 점에서 지난 시즌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자극적인 주제, 소재와 장면이 사라지면 재미나 감동의 강도는 낮습니다만 안타까움, 슬픔이 아니라 기대감, 의지 같은 긍정의 메시지를 주죠. 그래서 시청자들은 유쾌하고 희망적인 마음을 갖게 되죠.


또 이번에는 재혼가정, 입양가정, 국제결혼을 한 가정 등 우리 시대에 다양한 가족 모델의 주인공들을 짚은 것도 특징적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이들에게 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기회도 된 것 같습니다. 


Q. <휴먼다큐 사랑>은 올 해 8번째 시즌을 맞이하면서 mbc 대표 브랜드 다큐로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여느 휴먼 다큐들에 비해서- <휴먼다큐 사랑>이 돋보이는 점,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무엇보다 아주 장기적인 기획과 촬영기간을 거친다는 건데요. 휴먼 다큐멘터리의 깊이가 그 만큼 클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더구나 오래도록 휴먼 다큐멘터리 장르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게 한 제작진의 섬세하고 따뜻한 연출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또 스타 연예인들의 내레이션도 친밀함, 메시지 전달력을 높이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휴먼다큐 사랑>의 진정한 의미~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이라고 보면 좋을까요?


A. 역시 ‘사랑’의 힘이겠죠. 사랑은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위로할 뿐만 아니라 의지와 행복을 선사하죠. 더구나 이 사랑은 사람들을 끈끈하게 유대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어떤 난관도 헤쳐갈 수 있도록 하죠. 특히 <휴먼다큐 사랑>은 가족의 사랑이 이 냉정하고 치열한 경쟁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훌륭한 가치이고 행복의 원동력이란 점을 알려줍니다.


물질만능주의, 찰라적인 사랑에 물드는 현대사회를 향해 통렬하게 꾸짖는 게 아니라 따뜻이 일러주죠. 부드럽고 아름다운 사랑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나눠야 할 에너지라는 것을요.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TV로 보는 세상' 꼭지로 6월3일 낮에 방송됐습니다. 



아침정보 프로그램 `생방송 오늘아침`에 대해서

TV 2013.04.15 13:0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MBC 생방송 오늘아침. 시사이슈를 르포 형식으로 접근하지만 뉴스나 다른 보도프로그램에서 나왔음직한 내용들을 재구성하는 식으로 흐를 수 있다. 신선한 아이템을 잡기 위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MBC 옴부즈맨 프로그램 <TV속의 TV>(991회) [TV 돋보기] 코너에서 <생방송 오늘아침>을 다뤄 봅니다.


Q. <생방송 오늘아침>을 어떻게 보고 계시며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생활과 관련된 사회이슈를 르포형식으로 전하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긴급취재’ ‘기획취재’ 코너를 통해 심층적이고 생동감 있게 정보를 제공하는 거죠. 여기에 부부 고민을 함께 풀어가는 '신가족기획', 시청자제보로 억울함을 풀어주는 코너도 인상적입니다.


Q. <생방송 오늘아침>은 화두가 되고 있는 사회적 사건·사고 그리고 가정 내 불화와 같은 문제를 여러 인터뷰와 재연을 통해서 보다 쉽게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시간대에 다소 보기 거북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과 장면이 스스럼없이 노출돼 보기 불편하다는 시청 평이 있는데요.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고 제작진은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A. 불륜이나 가정폭력 등 지나치게 선정적인 아이템을 고집하는 부분이 염려가 됩니다. 과거에는 일반적인 교양이나 생활정보, 교훈적 메시지 전달에 치중했지요. 그런데 요즘은 재연장면이나 직접 인터뷰를 통해 감정이나 피해상황이 여과없이 드러내는 양상이죠. 시청하기가 부담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부부 간 갈등 그 자체을 부각하기 보다는 어려운 여건에도 조화롭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조명했으면 합니다. 


Q3. [新가족기획]과 [시청자제보]는 가족 내의 불화의 실태를 취재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코너입니다. 하지만 보통 상대에 대한 동의 없이, 몰래카메라 같은 촬영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지나친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는 의견과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해주셨는데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고 제작진은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A. 취재기법상 몰래 카메라나 도청 같은 형태를 취하는 것은 은폐적 취재라고 하는데요. 말하자면 취재원을 속이는 건데요. 이같은 위장취재는 윤리적인 문제를 늘 염두에 둬야 합니다. 특히 취재원의 인격권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자칫하면 법률적 공방도 야기하게 되죠. 


더 큰 문제는 제작진이 이런 취재기법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건데요. 이같은 취재기법을 최소화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취재 후라도 취재원에게 충분히 인지시키는 조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Q4. 이외 <생방송 오늘아침>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주부 대상의 프로그램은 주부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 및 건강 정보, 가족 문제 더 나아가 연예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어떤 정형화된 틀이 있죠.


경우에 따라선 소재를 확장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주부들 중에는 애써 시사정보를 외면하잖아요. 가령 북핵 문제처럼 묵직한 시사문제를 쉽게 풀어준다는 것 어떨까요? 또 스포츠 정보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규칙을 잘 몰라 취미를 갖지 못하는 분들도 많죠. 


예컨대 타깃도 주부로 한정하는 게 아니라 직장인 여성, 싱글 여성 등으로 넓혔으면 합니다.


Q5. 마지막으로 <생방송 오늘아침>에 대한 총체적인 제언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기본적으로 뉴스에서 보았음직한 내용, 또는 다른 방송에서 나왔던 것을 재구성할 가능성을 늘 안고 있습니다. 결국 방송시간에 쫓기다 보면 기획력 부재로 이어질 수 있죠.


점점 선정적으로 소재에 주력하고 가십성 이야기만 넘치게 되죠. 


무늬만 주부대상 정보프로그램이란 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항상 유행과 흐름에만 좌우되지 않도록 밝고 건강한 소재를 찾는 장기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합니다. 특히 아침에 오페라의 한 곡조를 듣는다는가 피아노 연주를 듣는다는지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코너를 만든다든지 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덧글. 인터뷰는 4월3일 이뤄졌고 방송은 4월15일 낮 12시20분 나왔다. 그간 MBC 파업과 내홍 사태 속에 MBC <TV속의TV> 등을 쉬었는데 근 5개월만에 다시 출연하게 됐다. 




MBC 가을개편...뉴스의 신뢰성 높여야

TV 2012.11.02 19:5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지난 10월 8일, MBC가 가을 개편을 맞이했다. 특히 지상파 방송시간 자율화를 반영해 오전 5시부터 심야 2-3시까지 하루 평균 21시간 방송을 시작했는데- 시간대별로 뉴스를 확대 ․ 강화했고, <위대한 탄생>과 <불만제로> 등 업그레이드 된 재미와 정보로 꾸려졌다. 또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에 빠지다>와 일일시트콤 <엄마가 뭐길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신설됐는데- 가을을 맞아 새롭게 바뀐 MBC의 다양한 프로그램들, 그 면면을 살펴보는 시간! <tv로 보는 세상>에서 마련했다.

MBC 가을개편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뉴스 편성을 늘리고 방송 시간대를 조정한 것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뉴스의 외형 못지 않게 공정성, 신뢰성 같은 내용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MBC 뉴스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종사자들의 성찰과 분발이 필요한 때이다.

 

Q. 10월 8일을 기점으로 MBC가 개편을 단행했는데요, 전반적으로 이번 가을 개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며(개괄적인 평가) 특히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A. 이번 개편은 뉴스 프로그램을 강화했고 취약했던 프로그램을 교체하거나 신설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불만제로>는 업그레이드됐고 <위대한 탄생>은 시즌제 프로그램으로 다시 시작됐고요.

 

또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에 빠지다>를 신설한 것도 주목됩니다. 평일 밤 시간대를 강화한 겁니다.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 <휴먼스토리 덤벼라! 인생>, <2012 코이카의 꿈>은 초저녁 시간대 시청자를 찾아갑니다. 즐거움과 공적인 측면을 함께 꾀했습니다.

 

Q. 이번 개편에서는 기존 뉴스가 확대되고, 신설 뉴스가 마련되는 등 뉴스가 대대적으로 강화됐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기존 뉴스 확대 + 평일 새벽&오후 시간대별 뉴스 신설 = 생활뉴스 / 정오뉴스 / 2시 뉴스 / 3시 경제뉴스 / 5시 뉴스 / 이브닝 뉴스 / 뉴스 24)

 

A. 뉴스의 정시성을 높였는데요. 기존보다 한 시간 빠른 새벽 5시에 뉴스를 시작하고, 그동안 뉴스가 없던 낮 시간대에 편성했죠. 11월부터는 평일 8시에 뉴스데스크를 시작한다는데요.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에 부응하고 새로운 시청층을 겨냥한 전략이죠. 여기에 새로운 앵커진들도 눈길을 끕니다. 시청자와 뉴스의 접점을 늘리고 인물을 바꾸는 등 외형을 크게 바꾼 것은 일단 신선합니다.

 

Q. 뉴스가 대폭 신설되면서 강화된 만큼 ‘뉴스의 질적인 측면’이 더욱 중요해지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와 관련해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A. 뉴스 프로그램은 정확성, 공정성, 객관성 등이 중요합니다. 대통령 선거도 다가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MBC 뉴스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현장성, 심층성, 권력과 부조리에 대한 비판과 고발을 보다 강화해 주었으면 합니다.

 

Q. <불만제로 up>, <위대한 탄생 3>, <2012 코이카의 꿈> 등 같이 기존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 버전, 시즌제 프로그램도 편성됐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참신한 기획의 부재와 같은 시즌제에 대한 아쉬움들)

 

A. <불만제로 up>은 대표적인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의 부활인데요. 알찬 정보와 재미까지 곁들여서 볼 거리가 늘었습니다. <2012 코이카의 꿈>은 ‘나눔’이라는 방송의 공적책무를 세계라는 무대 속에서 발굴하는 청년들을 통해 보여주는데요. 의미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탄생3>도 기다리는 분들이 많았던 만큼 흥미진진한 심사와 멘토들의 입담도 기대가 됩니다.

 

다만 출연진 교체 외에는 큰 변화가 없어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프로그램의 흥미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작진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Q. 대대적인 개편에 시청자들이 거는 기대와 바람도 큰데요, 전문가의 입장에서 이번 개편 프로그램들에 바라는 점과 제언을 아울러 말씀해주세요.

 

A. 대표적인 시사프로그램인 뉴스의 강화는 편성분량이나 외형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중요합니다. 보도의 투명성, 공정성, 균형성 등이 시청자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성시간대에 대한 고민은 많았을 건데요. 심야시간대에 신설한 코미디 프로그램의 경우는 좀 아쉽습니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구성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또 다양한 시청자층을 겨냥한 기획도 필요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왔으면 합니다.

 

덧글. MBC <TV속의 TV>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됐습니다. 방송은 11월 2일 낮에 됐습니다.

 

 

 

B급 문화는 왜 뜨는가?

TV 2012.09.28 12:3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진지함보다 가벼움! 메시지보다 재미! 주류보다 비주류를 지향하는 문화, 대한민국은 지금 ‘B급 문화’ 전성시대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휩쓸었고, 오직 재미로만 무장했다는 영화 <도둑들>은 천만관객을 동원했다. 가수에 도전한 개그맨이 발표한 노래들은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대한민국 평균 이하 멤버들의 <무한도전> 역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2012년을 강타한 B급 문화다! 그렇다면 대중은 왜 이렇게 B급 문화에 열광하는 것일까?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B급 문화에 대한 모든 것을 살펴보고자 한다.

 

Q. 원래 “B급”이란 말은 영화계에서 통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최근엔 방송을 비롯한 대중문화 전반으로 그 의미가 넓혀져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B급 문화” “B급 정서”의 의미(정의)에 대해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B급문화란 학술적인 정의가 없습니다. 진지함보다는 가벼움, 메시지보다는 재미, 다수보다는 소수를 지향하는 문화인데요. 고상하고 엄격한 주류문화와는 대비되는 천박하고 저속함을 담고 있죠. 일반적으로 거칠고 싸구려스럽다는 힐난을 받기도 하죠.

 

기존 질서나 틀에 구속되지 않은 자유롭고 파격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일종의 저항, 반발 심리도 그 배경에 있는데요. 사회적, 문화적으로 보면 다양성, 창조성 등의 공간을 만드는 긍정적 역할을 합니다.

 

Q. B급 문화와 정서로 설명될 수 있는 방송 / 영화 / 노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지금은 주류문화의 한 부분으로 올라서 있지만 과거 록, 펑크, 힙합, 재즈 같은 것은 소수자들이 즐기는 음악 장르였죠. 초기에 대중매체에 노출되지 않는 경향으로 언더그라운드 음악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죠. 노랫말과 멜로디가 한 마디로 자극적이었죠. 싸이의 ‘강남 스타일’, 노라조의 ‘슈퍼맨’ 등은 단순한 멜로디, 원초적인 가사와 춤을 보여 주죠.

 

주로 통속적인 소재를 내세우며 흥미 위주로 제작된 영화들이 있는데요. 화려하고 장대한 스케일, 주제의식은 없지요. 최근 개봉돼 관심을 불러 모은 <도둑들>도 육두문자가 남발하고 도둑질 그 자체만 집중하죠.

 

뻔한 스토리를 갖는 방송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백마 탄 왕자와 가난하고 억척스런 여성을 사랑하는 사이로 연결시키는 건데요. 그 과정에서 얽히고 설킨 갈등이 이어지고 뻔한 결말은 이미 다 드러나고 마는 다소 수준이 낮은 드라마들을 지칭하죠. 요즘은 이런 류의 드라마를 ‘막장 드라마’라고도 부르죠.

 

Q. B급 문화가 대중문화 전반, 특히 방송가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열풍을 일으키게 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1) 콘텐츠 내용의 측면에서 봤을 땐 어떻다고 보시나요?(B급이라고 하지만, A급 못지않은 우수한 콘텐츠들)

A. 재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도도 비교적 훌륭한 것들이 많습니다. 오락프로그램의 지존인 <무한도전>은 엉뚱하지만 일상적인 소재를 다루며서 롱런하고 있는데요.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 도전하는 무모함, 유치함 따위가 B급이지만 ‘TV전쟁’편에선 사회적 메시지까지 던지요.

 

2) 사회적인 배경이 원인이 될 수도 있을 듯한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팍팍한 삶 속에 일종의 창구 역할 / 주류에 대한 반감 정서 등)

A. 현대 사회는 소수의 가진 자들이 재화를 독점하는 등 사회적 양극화가 심한 데요. 오래도록 경기도 좋지 않고요. 이런 팍팍한 현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척 어려운 게 사실이죠. 다들 지쳐가고 있죠. 그러다보니 자연히 속 마음을 솔직히 드러낸다는 것도 꺼려지고 말이죠.

 

B급 문화가 억압된 내면의 욕망을 대신 충족시켜 주고 있는 점, 그래서 잠깐이라도 마음껏 환호하고 즐기는 동안은 현실의 답답함, 우울함을 씻어준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에 대한 불만, 냉소 같은 것들도 이를 통해 날려 버리고요.

 

3) SNS나 유튜브, 각종 포털 등 모바일 환경이 조성되면서 B급 문화 확산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들도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소수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따르는 문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이 힘들었죠. ‘강남스타일’은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었죠. 과거에는 TV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말이죠.

 

내가 경험한 것, 내가 생각하는 것을 모바일이나 디지털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터넷에서 공유하는 것을 통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쉽게 공명을 일으킬 수 있게 됐죠.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중매체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여론과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대중문화의 한 축이 되어버린 B급 문화! 그 열풍의 반면, 아쉬운 점과 문제시되는 점, 우려되는 부분도 분명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떤 점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A. 지나치게 감각적이고 말초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깊이나 진지함보다 가볍고 순간적인 데 주목하다보면 대중문화의 수준이 어느 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익숙한 것들이 아니다보니 수용도에 차이가 생겨 맹목적인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콘텐츠 소비를 둘러싸고 세대간 갈등이 유발되는 거죠.

 

특히 상업성, 오락성에만 기대고 있는 데요. 원래 B급 문화가 가진 창의성, 저항성 같은 숨은 메시지를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 대중문화 전반과 어우러진 B급 문화, B급 정서! 특히 방송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또 담아내야할까요? 유념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A.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은 그동안 재미와 웃음만 추구해 손쉽게 시청률을 올리려는 B급에 충실해 왔습니다. 이쪽으로 흐르다보니 가요프로그램은 걸그룹, 아이돌그룹만 나오고, 드라마는 막장류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토크쇼는 연예인들의 말초적 이야기로만 채워집니다.

 

B급 문화에 숨은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이 오늘날 제작진의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또 무조건 띄워주는 것이 아니라 B급 정서가 독식하는 방송 생태계가 아니라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접근이 요구됩니다. 가령 다양한 세대를 충족할 수 있는 편성도 필요합니다.

 

덧글. MBC <TV속의TV> 프로그램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답변지입니다. 9월28일 낮에 방송됐습니다.

<골든타임>으로 본 의학드라마의 어제와 오늘

TV 2012.08.24 12:0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새로운 의사 캐릭터를 보여주는 골든타임. 의학 드라마의 인기는 병원 현장의 리얼리티라는 측면 못지 않게 의료과실 등 사회문제와도 연결되는 등 여운이 길다. 뻔한 결말을 짓는 드라마에 식상한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이 넘치는 의학드라마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공간, 병원! 그리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펼쳐지는 의사들의 치열한 삶! 이보다 더 매력적인 소재가 또 있을까?! 방송되는 족족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으며 일명 ‘불패신화’를 이룩하고 있는 드라마, 바로 의학드라마다. 특히 MBC는 1994년 <종합병원>을 시작으로 <의가형제> <해바라기> <하얀거탑> <뉴하트>, 그리고 최근 방송 중인 <골든타임>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의학드라마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는데- 과거 작품들에 비추어 보았을 때, 분명 의학드라마는 달라졌다! 과거 불세출의 완성형 의사들이 주인공이었다면, 최근엔 다소 어리숙한 의사들의 성장담이 그려지기도 하고, 내용의 측면에서도 그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의학드라마, 과연 어떤 점에서 어떻게 ‘진화’했을까? <TV로 보는 세상>에서 의학드라마의 모든 것을 살펴본다.

Q. ‘의학드라마 불패신화’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의학드라마는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는데요, 대중이 의학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기존 드라마는 남녀간의 애정을 다루는 뻔한 소재에 권선징악의 결말이 대부분이었죠. 출생의 비밀이나 불륜, 삼각관계 등 막장류가 많았고요. 신데렐라를 만드는 로맨스들도 주종을 이뤘죠.

 

하지만 의학 드라마는 소재면에서 의학이라는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고요. 시청자들이 일반적으로 동경하는 의사라는 직업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흥미를 끌죠. 공간이 되는 병원 내부의 이야기도 신선하죠. 생과 사를 다투는 소재는 누구나 공감할만한 소재죠. 연출면에서도 치밀한 짜임새와 실감나는 묘사, 반전 등 긴장감도 높죠.

 

Q. 과거 의학드라마가 ‘의사들의 일상과 사랑’ 위주의 내용이었다면-최근에는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렇듯 ‘이야기와 내용’의 측면에서 봤을 때, 과거와 현재 의학드라마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장안에 화제를 불러 모았던 <종합병원>이나 <의가형제>, <해바라기>는 병원이란 배경만 빌려 와서 의사 주인공들의 사랑을 주요 이야기로 다뤄졌는데요.

그러나 병원 내부의 권력관계에 주안점을 둔 2007년 <하얀거탑> 이후 좀더 색다른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죠. <뉴하트>는 한층 젊은 출연진과 함께 레지던트들의 성장기를 차별화한 콘셉트를 잡았는데요.

 

결국 첫째, 기획단계부터 철저한 고증 등 전문성 강화 둘째, 병원 현장을 섬세하게 재연하는 리얼리티 셋째, 로맨스라는 진부한 소재보다는 불편한 의료현실 등 사회적 문제까지 확장된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Q. 특히 최근 방송 중인 <골든타임>의 경우, 우리나라 응급의료시스템의 현실과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담아내면서 기존 의학드라마와 차별화된다(진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일단 의료현실을 극명하게 다루는데요. 죽어가는 환자를 돈 때문에 거들떠보지 않는 의사가 나온다거나 응급의료시스템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들이 기존 드라마가 의사와 환자관계, 의사와 의사간의 관계로 한정짓던 데서 상당히 사회고발적인 주제의식강하다고 할 수 있죠. 더구나 처치장면이나 응급실 현장의 모습들이 실제 의사들이 보기에도 탄성을 지를 만큼 사실과 닮은 분위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인상적입니니다.

 

Q. 인물의 캐릭터 측면에서 보더라도 과거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변화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과거 불세출의 의사들! 현재는 실수 많고, 어리숙한 의사까지....)

A. 기존 의학 드라마는 냉정하고 노련한, 그래서 환자들이 다가가기 힘든 어떤 일반적인 의사상을 보여주었는데요. 최근 드라마는 실수도 잦고 어쩔 줄 몰라하는 정말로 인간적인 의사들을 보여줍니다. <골든타임>의 경우 핏투성이 환자 앞에서 부들부들 떨고 제대로 치료를 해 환자가 생명을 찾았을 때 갖는 감정들을 잘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Q. 의학이라는 전문적인 분야가 배경이 되는 만큼 드라마의 기술적인 측면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수술 장면 같은 촬영, 제작기법 역시 많이 발전한 것 같습니다. 요즘 의학드라마의 리얼리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A. 그동안 의학드라마에서는 병원이라는 무대와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한 마디로 형식적으로 다뤄졌는데요. 정적인 병실과 링거를 꽂고 창백한 모습으로 누워 있는 게 고작이었죠.

 

하지만 요즘은 수술이나 응급치료를 받는 장면에서 리얼리티가 아주 돋보입니다. 환자를 응급실에 이송하는 과정, 사람과 같은 모형으로 실제 수술하는 장면을 재연하는 것이 대표적인데요. 유혈이 낭자하고 개복해서 장기가 그대로 보인다거나 하는 장면들은 고개를 돌릴 정도이기까지 하죠.

 

Q.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의학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진화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의학드라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좀 더 노력하고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라면 어떤 부분일까요?(의학드라마에 대한 총체적인 제언)

A. 요즘 의학드라마는 리얼리티를 앞세운 나머지 지나치게 자극적인 장면도 여과없이 나오고요. 철저하게 자문을 받는다지만 아직 치밀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또 의학드라마가 의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당연한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고 환자를 아주 소외시키거나 객체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의사-환자관계를 좀더 대등하게 다루는 접근도 필요할 것입니다.

 

끝으로 의료현장의 부조리함을 극명하게 보여주더라도 대안도 함께 제시한다면 더 완결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덧글. MBC <TV속의TV> 'TV돋보기' 코너를 위해 미리 작성한 답변내용입니다. 8월24일 방송됐습니다.

 

지상파방송사 N스크린 플랫폼, 우위에 설까?

뉴미디어 2012.07.23 13:0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지상파방송사 연합 플랫폼 POOQ의 서비스 흐름도.

 

지상파방송사들이 ‘N스크린 서비스’ 플랫폼인 ‘푹(POOQ)'을 강화하는데 힘을 합쳤다.

 

지난 5월 MBC와 SBS가 각각 40억원씩 투자, 50%의 지분을 갖고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주)(공동 대표이사 김동효, 김영주)는 23일 제공 콘텐츠를 KBS, EBS 등 전 지상파 콘텐츠로 확대, 유료화를 시행했다.

 

POOQ은 말하자면 다양한 단말기에서 지상파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은 물론 주문형 비디오(VOD) 250,000편을 포함 30여개 채널을 운영한다. 방송 직후 다시보기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홀드 백(Hold back)이 없다.

 

POOQ은 이벤트 기간이 종료되면 실시간 시청 상품 월 2,900원, VOD 무제한 상품 월 8,900원, 실시간 채널+VOD 무제한의 패키지 상품 월 9,900원 등의 가격이 적용된다. 실시간 시청 상품은 당분간 무료이지만 내년에는 유료로 전환된다. 

 

이미 시장 내에는 CJ 헬로비전의 티빙(Tiving), 통신 3사의 N스크린 서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훌루(Hulu), 넷플릭스 등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POOK 역시 외연을 넓히기 위해 다음TV와 계약을 체결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며, 자체 N 스크린 서비스를 보유하지 않은 SO와 공동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오는 8월에는 해외 서비스를 오픈한다.

 

이에 앞서 NHN은 구상 중인 이른바 ‘TV캐스트’를 위해 지난해 CJ E&M과 콘텐츠유통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지상파방송사와도 꾸준히 협력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지상파방송사들이 일단 자체 연합 플랫폼에 힘을 실음으로써 외견상 NHN-CJ와 지상파 플랫폼간의 대결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한 지상파방송사 관계자는 “CJ측과 NHN은 이미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굳이 불편하게 공존할 이유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NHN은 6월 저작권 관리강화 및 수익화, 전용 마케팅 공간, 유료소비 활성화 등을 내건 동영상 콘텐츠(RMC) 활성화 서비스를 방송사업자에 구체화한 바 있다. NHN과 동영상 콘텐츠 저작권자와의 상생프로그램인 셈인데 동영상에 광고를 싣고 모바일을 포함 별도의 유료 채널(N스토어)을 운영하는 게 주요 골자다.

 

NHN의 네이버 TV캐스트 홈 화면(제안) 그림.

 

 

서비스 채널인 TV캐스트의 홈 화면은 ‘뉴채널’, ‘핫이슈’ 등의 영역으로 중앙과 우측에 노출된다. 이와는 별도로 네이버 초기화면에 기존 뉴스캐스트 대비 어떤 모양으로 정리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상파 방송사와 MSO, 이동통신사업자 등 신흥 미디어 기업들이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놓고 벌이는 대격돌은 기존 포털사업자, 단말기 제조사업자, 해외 미디어 서비스 사업자와의 제휴 등으로 복잡한 전선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콘텐츠 경쟁력만 갖고는 더 이상 차별화하기 어려운 미디어 생태계의 경쟁구도가 펼쳐지고 있다”면서 “파트너 전략 더 나아가서 트렌드를 창조하고 뒷받침하는 보다 정교한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직접 지시해서 만든 것으로 알려진 TV CF. 문화를 만듭니다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CJ E&M이 운영하는 연예전문 뉴스 매체인 ‘enews24’는 네이버 ‘연예’뉴스 섹션에서 노출되고 있고, Mnet, 온스타일 등 자사 계열PP의 주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네이버 안에 프로모션 형태로 둥지를 트는 등 ‘밀월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동영상 중심의 미디어 기업이 ‘뉴스 콘텐츠’에 손을 대는 것은 인상적인 대목이다. 인터넷 신문인 만큼 사실상 종합 언론사로 등장했다는 평가와 함께 논란을 제기하는 곳도 나온다.

 

중요한 것은 동영상을 핵심 콘텐츠로 하는 방송사가 ‘interest.me'나 ’firstlook', 'lifestyler'처럼 대중의 니즈를 찾고 일상에 접근을 하려는 데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동영상 중심의 서비스나 유료 플랫폼 사업에만 매몰되는 기존 방송사와는 다르게 (CJ는) 문화적 접근을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복합 미디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격상하는 시도라는 것이다. 현대카드가 종전의 신용카드사와는 다른 가치를 제공한 것처럼 CJ도 ‘문화’라는 키워드를 함께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5월부터 공개된 “CJ는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CF도 그러한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사 못지 않은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한 CJ는 이미 우리 삶의 다양한 지대에 들어와 있는 복합 미디어 그룹이다. 특히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및 문화 콘텐츠와 ICT 생태계를 연결할 때는 지상파 방송사보다 더 나은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N 스크린‘ 서비스는 이제 콘텐츠를 소비하는 일관된 무대로서가 아니라 사용자의 일상과 연결되면서 보다 넓은 기회를 제공하는 관문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N 스크린을 둘러싼 미디어 기업의 적벽대전의 최후 승자는 결국 기본 체력(콘텐츠) 외에 또 다른 것을 찾는 능력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드라마 속 악역 캐릭터 진화한다

TV 2012.05.18 12:0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요즘 드라마에서 주목받는 악역들.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내는 떳떳한 악인이 있는가 하면 비정한 절대악 캐릭터도 있다. 악역이 인기를 끄는 비결은 사회현상과도 무관하지 않은 만큼 제작진은 악행이 지나치게 미화되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콩쥐팥쥐의 팥쥐, ‘신데렐라의 계모와 양언니들, ‘스머프의 가가멜! 지역과 시대, 장르를 불문하고 주인공 옆에는 이들이 꼭~ 있다! 바로 ’()한 그들 악역! 드라마 속에도 절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그들은 주인공만큼 인상적인 캐릭터로 다가오는데- 악역을 맡았던 배우들이 식당에 가면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던 그 때 그 시절이 있었던 반면, 언제부턴가 악역은 악할 수밖에 없는 나름의 이유를 갖고 등장해 오히려 시청자들의 연민을 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선 또 다른 악역이 나타났으니, 바로 ~무 이유 없이’ ‘그저 나쁜절대악 캐릭터의 등장! <빛과 그림자>의 장철환, <더킹투하츠>의 존마이어! 영화에서나 볼법한 극악무도한 캐릭터로 확실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그들! 과연 그들의 머릿속엔 무슨 생각들이 있는 것일까? 요모조모 살펴보고 뒤집어보고 따져보는 절대악캐릭터의 섬뜩한 매력! <TV로 보는 세상>에서 함께 한다.

 

Q. 드라마 속에서 악역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유, 무엇일까요?(‘악인의 역할)

 

A. 악역은 드라마의 전개를 위해 꼭 필요한 캐릭터죠. 주인공과는 대립각을 세우며 드라마의 축을 이루죠. 주인공을 더 돋보이게 한다고 볼 수 있죠. 예를 들면 주인공을 더 힘들게 하거나 함정에 빠뜨리는 건데요.

 

시청자들은 악역으로 인해 주인공을 더 관심 있게 볼 수 있고 감정의 희비 쌍곡선을 갖게 하죠. 드라마는 대체로 결말 부분에서 악역이 벌을 받거나 반성하는 등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되는데요. 최근에는 그러한 부분에 변화가 생기면서 드라마의 긴장감, 몰입도를 끌어올리게 합니다.

 

Q. 악역을 맡았던 배우들이 식당에 가면 문전박대를 당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할 만큼 무조건적인 미움을 샀던 과거에 반해서 언젠가부터 악역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식도 변한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A. 요즘은 악역이 대세라는 말까지 있는데요. 남을 속이거나 음모를 꾸미면서도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면이 드러나는 입체적인 역할을 소화해내기 때문인데요

 

주인공들이 재력을 과시하거나 사랑에 빠지는 등 뻔한 캐릭터라면 악역은 현실과 부딪히며 복수를 하거나 삶을 지탱하는 등 정당성을 확보해가는 것이죠

 

시청자들도 사실성 있고 진정성 있는 역할이라면 악역이라도 더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Q. 오히려 악역에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던 나름의 이유가 드러나면서(, <신들의 만찬> 하인주 (배우 서현진) 이들에게 연민과 공감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많아진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 무조건적인 악역보다 공감대를 가질만한 스토리가 있는 악역에겐 더 호감이 가는 것이 사실인데요. <신들의 만찬>의 하인주도 그런 예죠. 부족할 것 없이 자랐지만 입양된 자신이 진짜 하인주가 아닌 사실이 들통날까 온갖 악행을 하는 역할인데요

 

여러 악조건을 가졌고 능력이 없지만 서인주에 공감하는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보는 거죠. 서인주의 자격지심과 질투를 자신의 현실과 동일시하는 거죠. 사실 시청자들도 경쟁적인 일상 속에서 부러움, 동경을 하거든요. 대리만족을 한다고 해야 할까요

 

Q. 최근엔 <빛과 그림자>의 장철환(배우 전광렬)<더킹투하츠>의 존마이어(배우 윤제문)와 같이 악인을 넘어선 절대악으로 그려지는 캐릭터가 등장하고 있는데요, 요즘처럼 흉흉한 사회의 모습에 비추어봤을 때, 어떠한 연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드라마는 사회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을지요) 

 

A. 전광렬이 분한 장철환은 굉장히 권력지향적이고 탐욕스러운 인물인데요. 모든 인간관계를 무너뜨리는 그의 카리스마 있는 악역이 드라마를 역동적으로 만들고 있는데요

 

<더킹투하츠>의 존마이어(배우 윤제문)는 세계적 무기 중개상으로 주인공 이재하-김항아 사이에 나타나 극의 결말을 긴장감있게 끌고가는 역인데요. 자신의 목표를 위해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이죠.

 

요즘 세태는 성격 좋은 사람보다는 약간 반항적이고 거친 사람들에게 더 끌리는 심리가 있는데요. 까칠하고 차가운 남자를 좋아하는 세태도 마찬가지죠. 시대가 힘들고 어려울 때는 뭔가 자극적이고 선악이 대비되는 콘텐츠를 통해 확실히 대리만족을 느끼려고 하는 거죠.

 

특히 권력과 금력을 앞세운 악역들은 오늘날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고 고단하게 하는 사람들이죠. 이들이 선하고 성실한 사람들을 늘 어렵게 하는 걸 시청자들은 잘 알지요. 시청자들은 주인공들이 이 절대악들을 꼭 이기고 정의를 세워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데요. 마치 드라마가 사회를 반영한다고나 해야 할까요.

 

Q. 이러한 절대악캐릭터의 등장이 드라마의 재미와 흥미의 측면에서는 어떻다고 보시나요?

 

A. 과거의 악역들은 약점을 갖는 캐릭터였죠. 부모, 자식 등 인간관계가 아킬레스건이었는데요. 때로는 인간적으로 고뇌하고 악행을 포기하기도 했죠. 어찌보면 예정된 수순을 걸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 등장하는 절대악 캐릭터들은 드라마를 더 극적으로 몰고 갑니다.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주인공들을 완전히 무력하게 만든다거나 악역이 마치 주인공처럼 되기도 하는데요. 냉혈적이고 거침없는 악역들은 드라마의 갈등구도의 한 축으로 더욱 매력을 발산하는 동력이라고 할 것입니다

 

Q. 앞으로도 악역캐릭터는 드라마 속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제작진이 이들을 그려낼 때 어떠한 점을 염두에 두면 좋을까요? (정리 제언 정도)

 

A. 악역이 지나치게 정당화되거나 미화되는 것은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폭력을 일삼거나 음모와 거짓을 꾸미는 캐릭터를 좋게 그리는 것은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거든요. 현실에서도 악행에 호감을 갖는 빌미가 돼선 안되겠죠.

 

또 악역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언어나 행동을 과감없이 보여주는 것도 지양돼야 합니다. 악행이 도를 넘으면 드라마 자체가 부담스러워집니다. 지나친 악역의 부각은 감동도 흥미도 모든 걸 무감각하게 만들어가는 거죠.

 

특히 다양한 시청자층을 불러 모으기 힘들죠. 적당한 선을 찾는 섬세한 연출이 필요합니다.

 

Q. 이유있는 악인 캐릭터 / 이유없이 절대악인 캐릭터... 각각 인상적인 드라마 속 인물을 추천해주시면?

 

A. <선덕여왕>의 미실은 권력을 잡기 위해선 정적을 무자비하게 처단하지만, 그 권력으로 국익을 지키거나 주인공에게 '조언'하는 등 멘토형 '악인' 캐릭터였죠. 복잡하고 미묘한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시청자들은 신분이 천해 기득권과 싸워 왔던 미실의 사연에 어느덧 빠져들며 인간미를 느꼈죠.

 

아침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던 <하얀 거짓말> 나경(임지은 분)은 남편의 불륜사실을 알고 나서 상대 여성을 지나치게 괴롭히는 것은 물론 아이를 통해 남편에게 복수할 계획까지 세우는 악행이 '절대악'으로 견줄만하죠.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내용입니다. 5월 11일 낮에 방송됐습니다.

 

 

비슷비슷한 아침방송, 새로운 접근은?

TV 2012.04.06 13:5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해외의 아침방송은 좀더 유용한 정보 제공과 젊은 층을 겨냥하는 토크쇼가 많다. 물론 선정적인 내용이 없지 않지만 국내 아침방송처럼 획일화한 장르와 내용은 없을 듯 싶다. 제작진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하루의 시작을 여는 아침! 일상을 준비하면서 바쁘게 출발하는 이 시간에도 TV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TV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터! 그렇다면, 아침을 채우고 있는 TV는 과연 어떨까? 뉴스와 정보매거진, 드라마와 토크쇼로 이어지는 아침 방송들~ 그날의 생생한 소식들로 바쁜 하루의 시작에 유용한 정보통이 되고 있지만, 유난히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듯한 방송은 언제나 늘 아쉬움이었다. 이러한 방송프로그램으로 인해 혹시나 무겁게 하루를 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시청자들의 ‘안녕한 아침’을 위해 TV는 얼마나 애쓰고 있는 것인지- <TV로 보는 세상> 에서 살펴보도록 한다.

▶ 아침방송 : <생방송 오늘아침>류의 정보 매거진과 아침드라마, <기분 좋은 날>류의 토크쇼, 기존 프로그램 재방송...

Q. 아침 방송만이 갖는 고유한 역할과 특징이 있다면, 어떠한 점들을 얘기할 수 있을까요?① 뉴스나 정보매거진 형식의 프로그램의 특징 ② 아침드라마 (완벽하게 주부)

A. 아침 방송은 시청자들과 아침을 함께 여는 방송입니다. 아침에 처음 편성되는 것은 뉴스죠. 뉴스는 보통 2시간 정도로 길게 편성되는데요. 교통-날씨 등 그날그날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죠.

이때 시청자의 이른 아침 시간대를 고려해 무겁기보다는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를 만드는 게 특징인데요. 그래서 기존의 뉴스프로그램과 다르게 사건-사고, 연예, 오락, 스포츠 등 섹션별로 세분화해 따끈따끈한 정보를 전달하는 잡지 형식의 매거진 구성이 많고요.

또 오전에는 주시청층이 주부들이 대부분인 만큼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내용과 소재의 드라마, 토크쇼가 편성되죠.

Q. 아침 방송하면, 정보 매거진-토크쇼-드라마가 떠오르듯이 기존의 커다란 틀에서는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상파 3사의 아침 방송을 살펴보더라도 종류 면에서 다양하지 않고,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A. 대체로 이른 아침 시간에는 직장인, 학생들을 위한 뉴스 정보, 출근-등교 준비를 마무리한 주부들이 휴식을 취하는 오전에는 주부들이 쉬면서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토크쇼나 드라마로 구성됩니다. 시청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시간 단위가 아닌 구획을 단위로 가시청 인구를 파악해 편성한다고 해서 구획 편성이라고 합니다. 

이같은 구획 편성은 오랜 시간을 걸쳐 굳어진 건데요. 변화를 주기가 어려운 시간대죠. 그러나 최근에는 케이블방송이나 스마트폰 등 정보를 습득하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즐기는 시청 경험이 형성되고 있어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Q. 외국의 경우, 아침 방송은 전체적으로 어떠한 내용과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는지요?(프로그램 종류가 다양하다거나 내용면에서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거나)

A. 미국 지상파 방송사의 아침방송은 ‘토크쇼’가 많습니다. 토크쇼는 주로 유명인을 부른다거나 주부, 아이들과 퀴즈를 하기도 합니다. 다루는 소재는 음식, 인테리어, 정원 가꾸기 등 주부의 일과 관계된 것들이 많지만 불륜이나 논쟁 등 다소 자극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영국은 화려하고 개방적인 세트에서 2~3시간의 정보 프로그램을 편성하기도 합니다. 진행자가 스타들과 함께 쇼를 꾸며 가죠. 일본 아침 방송은 스타가 10~20분 정도 라이브 음악 쇼를 하는 경우가 많죠.

스페인이나 이태리 아침 방송은 토크쇼가 많은 데요. 그런데 주타깃은 젊은 층이 많습니다. 진행자도 20~30대 여성이고요, 출연자들도 상당히 젊습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해외의 아침방송은 정보 프로그램 위주라는 점은 비슷하나 화려하고 젊은 분위기고요, 음악 등 좀 더 즐겁고 역동적인 소재로 이뤄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아침방송을 전체적으로 아울러 봤을 때 가장 아쉽고, 문제시되는 부분은 어떤 것이라고 보시나요?

A. 우선 지나치게 주부 그러니까 여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노년층이나 남성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 주로 스타의 사생활이나 연예 뉴스 등 오락성, 선정성이 두드러지는데요. 오래 전부터 전개된 정보 매거진-드라마-토크쇼 같은 구획편성이 식상한 점도 있습니다.

Q. 정보 매거진 프로그램은 다소 자극적인 아이템을 많이 다루고 있고, 특히 아침 드라마의 경우- 출생의 비밀, 불륜과 복수! 소위 막장코드라고 불리는 요소가 가장 두드러지는데요, 이렇듯 대부분 아침 방송들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다’라는 평가를 받게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주 시청층인 주부를 타깃으로 함에 있어서? 바쁜 아침 시간 눈길을 끌만한 자극적인 소재 선택? 등 다양한 측면에서)

A. 시청률 압박이 강한 제작진이 채널 고정을 위해 이혼, 혼외 정사 등 폭로 위주의 자극적인 소재를 선택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주부들이 ‘막장 코드’를 좋아한다는 판단 그 자체가 잘못돼 있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MBC베스트셀러극장>처럼 작품성 있는 드라마를 기획한다거나 교육적 효과가 높은 장르도 과감히 고려해야 할 듯 싶습니다.

Q. 마찬가지로 아침 토크쇼도 스타들의 신변잡기나 폭로 등의 내용을 주로 삼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스타들의 ‘과거’ 사생활이나 아주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토크쇼는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미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죠. 형식이나 내용이 전혀 변화가 없는 셈인데요. 타깃 시청층의 연령대가 조금 높을 뿐인데요.

더구나 프라임타임 시간대나 심야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미 본 내용들이 재탕하는 경우가 많아 식상하기도 하고요. 차라리 신변잡기나 폭로 같은 것이 아니라 삶의 지혜나 연륜이 묻어나는 각계각층의 출연자들을 발굴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봅니다.

Q. 아침 시간대를 채우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 다소 많은 부분이 ‘스페셜’이란 명목으로 기존 방송의 재방송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 스포츠, 게임, 드라마 등 인기 방송 프로그램의 재방송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비용 측면이나 시청자의 바람을 반영하는 편성인데요. 다만 아침과 오전에 어떤 프로그램을 재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오래 집중할 수 있는 시청 시간대가 아니므로 단순히 재방할 것이 아니라 짧게 재구성한다든지 전략적 접근이 요구됩니다. 특히 그날그날 다른 사람과 교류할 때 소통하거나 하루 내내 화제가 될 만한 것들을 탄력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으리라 봅니다.

Q. 많은 시청자들이 하루의 아침을 TV와 함께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요, 때문에 아침방송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가장 먼저 염두에 두고, 개선해야 할 부분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맹목적인 시청률 경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현재 아침 방송은 채널간 동질화, 중복화로 시청자의 선택권이 낮아졌습니다. 내용도 선정성, 오락성이 두드러지고 엇비슷한 프로그램들이 많지요. 결국 방송의 질적 저하 즉, 하향 평준화, 획일화가 이어지는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제작진 스스로 다른 채널의 취약점을 찾아 편성하는 능동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 
아침 방송이 기여하는 것은 그날의 정보 제공입니다. 특히 해외의 교육 정보, 해외 주부들의 일상 등 글로벌 소식도 더 많아야 할 거 같습니다.

Q. 시청자들의 안녕한 아침을 위해서 아침방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A. 가장 중요한 것은 각 프로그램에서 자극적인 소재는 지양해야 합니다. 또 주부들만 본다고 한정하지 말고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남성-직장인-학생-노년층 등 상대적으로 오전시간대에 소외된 시청자층을 고려한 다양한 소재를 발굴했으면 합니다. 특히 연예인 이야기보다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더 많이 알려 주는 시도가 늘었으면 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3월30일 방송분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된 원고입니다.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




 

이보경 기자가 다시 들춘 전통매체 뉴스룸의 한계

Online_journalism 2012.02.07 18:4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근엄하고 무덤덤한 기자, 그러다가 정치인이 되는 기자? 소셜네트워크의 수용자들은 그것보다 현실 앞에 치열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기자를 지지한다. 그 기자가 속한 언론사 뉴스룸이 빛나는 것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뉴스룸은 아직 어떤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수용자로 향하기도 그렇다고 정반대로 가기도 불확실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MBC 이보경 기자의 '비키니 인증샷'이 몰고 온 파장은 파업 중인 공영방송사를 지켜보는 대중에 의해 다시 한번 격화하고 있다.


MBC 이보경 기자의 ‘비키니 시위’는 놀랍고 논쟁적이다. 그가 단지 ‘언론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미 전통 매체 내부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는 방식과 태도를 놓고 해묵은 갈등이 있었다. 기자 블로그는 기자 개인의 것인가 아니면 뉴스룸의 관리 아래 놓이는 것인가, 기자의 온라인 활동은 뉴스룸의 가치, 지향점과 일치해야 하는 것인가 등 종전의 저널리즘에서 발생하지 않는 이슈는 말끔히 정리되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몇 가지 사례가 있었다. 한 종합일간지 온라인 뉴스룸에 있던 기자가 소속 매체의 논조와는 다른 정치적 견해를 밝혔다가 결국 회사를 떠나야만 했다. 어떤 지상파방송사 PD는 민감한 사안을 다룬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사측의 제지로 방송되지 못하자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겠다며 회사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아직 상당수 뉴스룸은 기자의 온라인 활동을 인정하지 않은 채 소통은 강조하는 모양새다.

도대체 어떤 소통인가 하고 갸웃거릴만한 상황에서 전통 매체 뉴스룸의 관리자들은 기자 활동을 통제하는 소셜네트워크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일반적으로 기자의 정치적 견해 표출을 원치 않으며 뉴스룸 소속 구성원의 정체성을 잊지 말라는 것으로 정리돼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자들은 더 자유로운 이야기를 하려는 욕구와 만나고 있다. 

전통 매체는 왜 기자들을 통제하려고 할까? 그 이유는 전통 매체의 조직 문화 때문이다. 강력한 위계 구조를 통해 전수되는 취재 방식과 취재원 인수인계 같은 관행은 기자들의 조직내 성장과 개인적 만족과 직간접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조직문화는 직무의 개방성, 유연성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

뉴스룸의 이같은 특수성은 종종 디지털 미디어를 다루는 수용자와 갈등의 불씨를 갖게 된다. 기본적으로 온라인은 열린 공간으로 기자들에게 소속 회사나 사상, 계층, 학력 심지어 얼굴사진, 결혼여부는 물론이고 특정 정치인에 대한 지지 여부까지 들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직무윤리를 지녀야 한다는 것으로 배운 기자들에게 이 문제는 늘 이슈였다. 

취재 보도를 통해 드러나는 행간의 마법, 화면의 섬세한 조정 따위가 아니라 기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하는 수용자들은 기자들이 의식적으로 설정한 금을 침범하는데 몰두하고 있어서다. 어떤 유명 인터넷신문의 기자는 트위터 사용자들과 온라인 설전을 벌이다 못해 멱살잡이를 했다는 일화가 나온다.

기자들은 원칙을 중요시한다. 팩트(사실관계, fact)라는 엄중한 재료를 녹여 저널리즘 행위에 반영하는 것은 적어도 수용자가 보기에는 결함이 없는 순수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져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은 기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아주 구체적으로 듣길 원하고 있다. 그것은 왜 그렇게 보도돼야만 했는지 또는 기자의 생각은 무엇인지를 기자들의 바로 눈 아래까지 치고 들어와 수용자는 묻고 있다. 

만약 온라인 활동을 하고 있는 기자들이 독자들의 이같은 요청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취재 전반에 대한 불신을 가중하는 쪽으로 흐르기 십상이다. 그 기자는 명쾌하지 않다고 분류돼 ‘관계(relation)'를 확대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한 신문사 온라인뉴스룸을 담당하던 기자는 독자가 기사에 제기한 문제에 대해 충분하고 빠른 시간내 답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래도록 쌓아왔던 전문가라는 명성과 영향력을 송두리째 잃어야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보경 기자의 행동은 그간 누적돼 온 문제들과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을 다시 한번 제기한다. (나는 이 문제와 관련 정봉주 전 의원 또는 ‘나꼼수’라는 부분과는 되도록 연결짓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자-전통매체 뉴스룸-수용자와의 측면으로만 봐야 할 부분이 강하다고 생각해서다.)

우선 언론사 뉴스룸은 소속 기자의 생각 즉, 사적 견해와 행위를 어디까지 통솔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20세기의 취재 기자들은 오로지 그의 관심과 지식, 철학을 소속 매체에 반영하는데 몰두했다. 취재 기자들이 ‘개인의 이름으로’ 남길 수 있는 것은 책 밖에 없었다. 그것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심지어 뉴스룸을 떠났을 때나 빛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기자들은 매일 자신의 스토리를 공개할 공간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것 봐, 블로그 같은 걸 하라고!” 주변의 조언과 압박은 기자들을 온라인으로 인도했다. 불과 10여년 전 몇몇 기자들이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다시 블로그를 열었으며 그리고 오늘날 페이스북까지 운영하고 있다. 기자들에게 뉴스룸의 의중만 전하라는 것, 자신이 쓴 기사만 퍼뜨리라는 지침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 이미 기자들이 운영하는 사적인 매체들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기자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사안에 대해 사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커밍 아웃’일수도, ‘자기 고백’이기도 하다. 일부 기자들은 전문 분야를 다루면서 점점 분화하고 있다. 또 다른 기자들은 아예 새로운 실험의 대열에 등장하고 있다. “신문기자가 방송을 한다니!” 그것은 이미 동료 기자들에 의해 시작됐고 솔직히 낯선 일도 아닌게 돼 버렸다. 하지만 어쨌든 그 모든 것의 스토리는 정치적 비평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뉴스룸은 점점 기자들의 사적 커뮤니케이션의 확장을 ‘위기’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조직의 질서에 반할 수밖에 없는 쪽으로 전개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통 매체가 취한 조치들이 대부분 ‘관리’에 방점이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지 않다. 물론 일부에서는 기자들이 직접 댓글을 달게 하거나 수용자의 반응을 취재에 반영토록 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서로 다른 접근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전통 매체 기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거나 혹은 보다 자유롭게 의식하도록 했다. 어떤 측면에서는 뉴스룸이 기자들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보장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가 됐다. 대부분의 전통 매체들은 기자 개인의 사적 커뮤니케이션을 전혀 관리하거나 고양하지도 않으면서 형식적인 가이드라인을 앞다퉈 만들었다.

어떤 언론사는 소셜네트워크를 강조하면서 관련 전문가나 조직도 만들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최근 국내 사법부에서도 일어났다. 일부 판사가 자신의 정치적 개인을 사적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공표한게 언론보도로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사회문제화 됐다. 법관의 직무규정 어디에도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구체적 진술이 없었다. 이 사안은 결국 합리적 고민이 없었던 조직에서 문제가 터지자 강도 높은 차단, 통제라는 방식의 수순으로 흐르게 만들었다.

MBC도 비슷한 접근을 할 가능성이 높다.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사측은 이보경 기자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회사의 명예실추, 언론인으로서의 품위 손상 등이 거론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이 기자의 행위에 대해 수용자의 지지와 반대가 치열해진 상황에서 뉴스룸의 결심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기자가 실추시킨 회사의 명예가 무엇인지, 언론인의 품위란 무엇인지 이 시대는 다른 결론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수용자는 한 언론사를 완전히 포위하고 있다. 기자가 제기한 이슈와는 별개로 기자는 언론사의 명예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뉴스룸이 꺼내들 카드는 사내 규정이나 노사합의에 근거한 문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취재 보도와는 무관한 기자의 정치적 의견을 단속할 기준자는 없을 것이다. 

사법부의 판사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법정에서 개인의 정치적 의견을 판결에 반영한다는 근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마치 의사가 메스를 잡을 때 그날 기분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질 것이란 비과학적 오해와도 같다.

이제 전통 매체 내부에서는 기자들이 취재 보도와의 관련성을 떠나 온라인 퍼블리시티를 어떻게 정돈할지 보다 진지한 논의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 기자들이 스스로 팟캐스트 방송을 개설하거나 다른 전문가들 또는 수용자들과 협력해서 또다른 미디어 채널을 보유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전통 매체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늦게 된다면 수용자가 전통 매체의 뉴스는 물론이고 기자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친구들과 떠들고 있을 때 언론사는 정작 아무런 말도 못 꺼내고 말 것이다. 지금도 이미 그 상태이지만 말이다.



MBC `지구의 눈물` 시리즈 다큐멘터리에 대해

TV 2012.01.28 15:3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북극, 아마존, 아프리카, 남극까지 환경과 인류, 휴머니즘이란 메시지를 관통한 자연 환경 다큐멘터리의 수작. MBC `지구의 눈물` 시리즈.


총 촬영 기간 1000여일! 촬영을 위해 이동한 거리, 지구를 11번 반 바퀴나 돌 수 있는 46만 4810km! 촬영해온 테이프의 총 녹화시간 667시간! 이토록 길고 긴 여정의 끝에서 만난 건 다름 아닌 <남극의 눈물>이다. 2008년 <북극의 눈물>을 시작으로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에 이어 [지구의 눈물 시리즈] 마지막 편, <남극의 눈물>!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시청자들의 성원 속에 아주 특별한 기록과 의미들을 남겼는데- <TV로 보는 세상>에서 [지구의 눈물] 시리즈를 다시 보고, 그 ‘눈물’이 남긴 진정한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Q. <남극의 눈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간단한 소회를 부탁합니다.

A. 6부작으로 제작됐죠. 지금까지 소개된 것은 혹한의 공간 남극에 서식하는 황제펭귄, 흑동고래 같은 동물인데요. 얼어버린 알을 품는 수컷 황제펭귄의 부성애, 머나먼 여정을 하며 새끼를 키우는 흑동고래의 생존 방식을 만납니다. 위대한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다시 한번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 대한 뜨거운 애착, 신비로운 동물 가족을 향한 숙연함 같은 것을 불러내죠. 무엇보다 열정적인 직업정신으로 극지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영상에 담아내고 흔치 않은 장면을 포착한 제작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Q. 지구의 눈물 시리즈! 1편 <북극의 눈물> 2편 <아마존의 눈물> 3편 <아프리카의 눈물> 4편 <남극의 눈물>-각각의 작품들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 해주세요.

A. <북극의 눈물>은 일각고래의 진귀한 모습들을 담고, 이누이트족의 고래 사냥, 지구온난화로 먹잇감이 부족해 사투하는 북극곰을 다뤘죠. 무엇보다 국내 방송사 중 본격적으로 극지 환경에 대해 집중 조명해 감동이 컸습니다.

<아마존의 눈물>은 250여일간 마지막 원시의 땅 아마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자연을 영상에 담았죠. 아마존을 해부한 것 역시 처음이었습니다. 기후변화 그리고 무분별한 개발이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인상적으로 다뤘지요. 특히 그곳에서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삶에 밀착한 것은 많은 시청자들을 감동시켰죠. 턱에 뽀뚜루를 끼고 살아가는 조에족은 아직도 기억에 납니다.

<아프리카의 눈물>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아가는 원시부족, 자연, 야생동물을 다룬 첫 프로그램이었죠. 사하라 사막, 사바나, 만년설을 인 킬리만자로 등 아프리카의 광활한 대지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자연, 동물이 부둥켜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죠.

<남극의 눈물>은 현재 방송되고 있는데요. 눈과 얼음의 나라이자 지구 온난화의 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남극의 모습을 여과없이 담고 있는데요.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동물들의 모습 뿐만 아니라 극지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대한민국의 도전도 담아낸다고 하니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Q. 네 작품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어떤 것인지-이유는요?

A. <아마존의 눈물>입니다. 첫째, 특수한 방송촬영장비를 비롯 항공, 수중을 넘나드는 스케일이 남달랐습니다. 둘째, 충분한 사전 준비로 합법적인 촬영이 이뤄졌고 문명과 단절됐던 원시림에 사는 원시민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셋째, 원시생물을 비롯 원시림을 아름답게 담았습니다. 결국 극장판까지 제작돼 상영됐거든요. 교육적인 효과도 만점이었습니다.

Q. 여느 다큐멘터리와 비교했을 때, MBC [지구의 눈물]시리즈가 차별화되는 점들은?(여러가지 측면에서)

A. ‘지구의 눈물’ 시리즈는 오늘날 인류의 화두인 자연/환경을 메시지로 담은 본격적인 환경주의 다큐멘터리지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통적인 자연/환경 다큐멘터리는 보수적이고 교육적이죠. 자연과 야생 동식물에 대한 경외감을 갖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요. 반면 ‘지구의 눈물’ 시리즈는 각 부족의 몇몇 사람들을 캐릭터화하는 휴먼 드라마적 요소를 넣었죠.

기존의 자연/환경 다큐멘터리는 근엄하고 객관적으로 영상을 담는데 반해 ‘지구의 눈물’ 시리즈는 은유적 이미지나 효과를 동원했죠. 가령, 자연적인 현장음향이 아닌 연출된 극적인 음향효과, 흥미롭고 강렬한 장면들을 사용했죠.

특히 유명인이 들려주는 내러티브 방식도 돋보였죠.

Q. [지구의 눈물]시리즈가 한국 다큐멘터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들이 많은데요, 이에 대해서?(다큐멘터리 역사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A. 우선 장기간의 준비를 거치는 등 치밀한 제작 과정, 최대의 장비투입 등 어마어마한 투자가 다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압도하죠.

BBC나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등 세계적 다큐멘터리 채널에서 봤음직한 훌륭한 영상미가 주목을 받았고요.

자연의 신비, 생태계 파괴의 문제, 극한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동물들의 이야기를 이색적이고 충격적인 장면, 극적인 서사구조를 동원해 풀어냈죠.

평균 시청률 10~20%를 넘나들었고 책 출간, 영화화로 이어지는 등 인기몰이를 했죠. ‘지구의 눈물’ 시리즈가 브랜드화 한다는 평가도 받았고요.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높다보니 대중적 장르로서 자연/환경 다큐멘터리의 가능성을 끌어 올렸죠.

Q. <남극의 눈물> 혹은 [지구의 눈물]시리즈를 총체적으로 보셨을 때, 이 부분은 아쉽다 싶은 점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A. 원시부족의 이색적인 풍습, 나체, ‘날 것’으로서의 잔인하고 섬뜩한 장면 등 선정성이 두드러졌던 것은 제작진의 의도를 떠나서 지나쳤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환경을 내세워 상업성, 오락성 등 대중의 호기심을 불러내는 데만 주안점을 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그것입니다.

또 자연과 인간 문명, 피해자(원시민)와 가해자(서구인) 등 이분법적인 구도로 다뤄 환경문제의 원인을 단순화했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 문명의 조화로운 부분을 외면했다는 거지요.

특히 북금곰, 펭귄 같은 아기자기한 소재나 원주민의 에피소드 위주의 구성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는데는 오히려 한계가 아니었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집중도는 높았지만 교육효과나 인식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Q. [지구의 눈물]시리즈가 남긴 의미와 함께 총평을 부탁드립니다.

A. 새로운 형식과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해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냈고요. 시청자들의 흥미도 높아서 국민적 프로그램으로 부상했죠. 그러나 동시에 환경이데올로기의 오락화, 상업화 등의 우려도 받았습니다. 지나치게 원시민을 피해자로 설정한 도식적인 구도도 상투적이었고요. 풍속 스케치 위주로 흘러 정작 환경 메시지는 취약했다는 거죠. 어쨌든 영상미의 탁월함, 훌륭한 서사구조가 ‘지구의 눈물’ 시리즈를 가장 인상적인 자연/환경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인정할 수 있을 거 같고요.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 프로그램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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