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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큐브 인터랙티브가 선보인 중앙일보 뉴스 사이트. 대표 도메인이 바뀐 것 외에는 좋은 평가를 하기는 이른 단계다. 중앙일보의 고품격 뉴스 사이트는 무엇이며, 그것을 언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가 과제다.


제이큐브 인터랙티브(구 조인스닷컴)는 15일 포털사이트(joinsmsn.com) 운영을 시작하면서 중앙일보 뉴스 사이트도 리뉴얼했다.

오렌지 색상으로 일관된 네비게이션을 적용했고 뉴스-경제-라이프-오피니언-핫이슈 등 주요 메뉴를 재정의했다.

포토-TV와 함께 인터랙티브도 주요 메뉴에 포함했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이 추천하는 뉴스를 오래도록 배치하는 'Editors PICK'. 네비게이션 위쪽에 배치하는 '파격'을 연출했다.

오피니언 섹션과 편리한 신문보기도 우측 상단에, 인터랙티브 뉴스, 그래픽 뉴스는 중간에 자리잡았다. 링크-데이터-음성-텍스트 등을 결합한 인터랙티브 뉴스는 더욱 늘릴 계획이다.

네티즌 생각 엿보기를 통해 중앙일보 독자들의 의견도 부각시켰다. SNS 사용자에게도 열린 댓글을 제공한다.

이른바 '고품격 뉴스 사이트'라는 콘셉트로 15일 새 단장한 중앙일보 웹 사이트는 마케팅 보다는 뉴스, 멀티미디어에 방점을 뒀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관계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기사요약 등 뉴스 사이트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주요메뉴를 새롭게 바꿨다"면서 "선정적 기사와 광고는 제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스 서비스의 수준을 끌어 올리기 위해 내부 조직과 업무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품격 뉴스 사이트가 되기 위한 과제가 진짜 남겨진 상황이다.

한편, 일간스포츠 웹 사이트도 새 단장했. 옐로우저널리즘보다는 뉴스 중심의 가독성 높은 서비스라는 일관된 콘셉트를 반영했다.

실시간 궁금을 해소하는 IS이슈, 취중토크-스타의 모든 것-스포츠X&Y 등 생생한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


 


국내 언론사와 글로벌 IT기업이 손을 잡았다는 것 외에 온라인 저널리즘 및 비즈니스, 뉴스룸 혁신 등 오랜 이슈를 제기하고 있는 joinsMSN.com 앞으로도 적지 않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조인스닷컴(
www.joins.com)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포털 서비스인 MSN의 한국 사이트 (kr.msn.com)가 통합 포털 서비스 JoinsMSN(www.joinsmsn.com)을 15일 오픈한다.

JoinsMSN은 MSN의 다양한 포털 서비스와 조인스닷컴의 미디어 콘텐츠를 통합해 제공한다. 당연히 MSN의 장점인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가 연계된다.

현재 포털 사이트 MSN(
kr.msn.com)이 조인스닷컴(www.joins.com)의 콘텐츠와 믹싱하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도메인은 양사의 브랜드를 함께 붙이는 것으로 결론났다. 회원
DB 연동 이슈는 개방향 플랫폼 전략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은 포털사이트는 양사의 회원을 통합하지 않고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우선 내달 중 베타 서비스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계열 프로그램을 정식 지원한다.

또 '오픈링', '소셜댓글' 등 웹 2.0 이용환경을 확대 적용한다. 외부 사이트의 즐겨찾기 기능이나 다양한 SNS와의 연계가 그것이다.

특히 이번 통합 과정에서 사명을 바꾼 제이큐브 인터랙티브(대표 박상순)는 MS의 기술력을 통해 스마트폰, 스마트TV와의 접점 마련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 시장 관계자들의 반응은 일단 '냉소적'인 편이다. "(인터넷 포털이 정점을 지나 쇠조기에 있는 마당에) 굳이 두 회사가 합쳐서 시너지를 낼만한 요소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반면 잠재력을 봐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쓰리 스크린(3-Screen) 등 컨버전스 서비스 환경이 급부상하고 있는 데다가 소프트웨어와 글로벌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MS의 배경이 만만찮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당분간은 국내 포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양사의 결합 수준에 따라선 파괴력도 점쳐지면서 단지 인터넷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모바일, TV 등을 아우르는 측면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중앙일보 기사를 중심으로 제공해온 조인스닷컴 사이트는 뉴욕타임스나 FT처럼 온전히 언론사 사이트로 자리매김하는 콘셉트로 가닥을 잡았다.

제이큐브 인터랙티브의 한 관계자는 "그간 조인스닷컴 사이트에서 모든 비즈니스를 해왔지만 그런 부분을 일정 부분 털어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년 이상이 걸린 통합 작업이었다.

국내 언론사 최초로 글로벌 기업과의 깊은 결합이었다. 단순한 웹 서비스의 재편이 아니라 급부상 중인 미디어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복잡하고 심오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야 하는 고도의 전략적 문제였다.

조인스닷컴은 그동안 JMnet(중앙미디어네트워크) 계열 언론사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뉴스를 비롯 커뮤니티, 온라인 비즈니스를 수렴하는 허브 역할을 해왔다.

이번 시도로 10여년의 '조인스' 브랜드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 갔고 언론사가 직접 인터넷 포털 비즈니스로 뛰어들게 됐다. 이 결과 포털사이트 joinsmsn.com의 뉴스 채널에 다른 언론사의 뉴스가 공급되는 기현상(?)도 보게 된다.

인터넷 포털처럼 유통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 제이큐브 인터랙티브는 이에 앞서 e북이나 모바일 디바이스 뉴스 유통에 나선 조선일보 텍스토어와 대비된다.

또 다른 변화도 일어난다. 조인스닷컴 사이트는 마케팅 영역이 대부분 정리되고 뉴스 중심의 사이트로 탈바꿈한다. 뉴스, 멀티미디어, 블로그 정도만 남는다.

중앙일보 뉴스 사이트는 joongang.co.kr이라는 대표 도메인으로 서비스된다. 물론 당분간은 news.joinsmsn.com의 형태로 연결된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한 관계자는 "당분간 조직이나 뉴스 유통전략은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중앙일보가 온라인 저널리즘의 가치를 이해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중앙일보 뉴스 사이트에 대해 "첫째, 상단에 배치되는 오피니언 서비스의 비중이 커지고 둘째, 많은 뉴스를 노출하는 데서 헤드라인 뉴스나 에디터스 픽(Editor's Pick)처럼 그날그날 중요한 뉴스를 계속 독자들에게 전하는 데 주력하고 셋째, 멀티미디어 뉴스를 부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언론사 뉴스 사이트와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사실 (이같은 추진 과정에 대해) 그동안 "무모한 실험이다", "이정표가 될 것이다" 등 안팎의 의견이 분분했다.

일단 중앙일보-제이큐브 인터랙티브의 선택과 집중에 따라 드러나게 될 혁신 서비스들과 이용자 반응 등을 살펴봐야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의미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15일은 국내 언론사 닷컴 서비스의 또다른 역사가 시작되는 날임에는 분명하다.

애플, 구글, MS 미디어 시장 빅뱅

뉴미디어 2010.03.08 18:35 Posted by 수레바퀴

IT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분위기다.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콘텐츠 기업인 네이버,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 구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제작에서 콘텐츠 기업으로 탈바꿈한 애플과 MS.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Q1. 현재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의 흐름은 어떤가요?

A1.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이 급부상하고 있지요.

우선 눈여겨 볼 것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강세입니다. 해외에서는 지난달 페이스북(29억명)이 방문자수에서 최고의 검색엔진을 내세운 구글(28억명)을 앞섰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140자 미만의 글을 나누는 트위터도 성장세가 뚜렷하고요. 원래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지만 정보유통의 메카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웹 서비스 트렌드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넘어왔다고 말들을 합니다. 검색으로 인터넷 시장을 주도하던 구글도 지난해 8% 성장에 그쳤는데요. 반면 페이스북은 100%에 가까운 성장, 트위터는 300%나 성장했거든요.

이러다보니 기업이나 뉴스 미디어 기업, 정부기관들도 소셜네트워크에 대응하며 투자를 하는 것이 상식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말 국내에도 출시된 스마트폰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조응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킬러 서비스가 이메일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커뮤니케이션 기능이거든요.

여기에다 스마트폰은 더 개방적이고 편의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이미지를 심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콘텐츠 기업들은 스마트폰이 정체된 인터넷 시장을 극복하는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너도 나도 콘텐츠 이용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콘텐츠 유료화에 도전하는 양상이지요.

스마트폰이 시장에 진입해서 빠르게 안착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산업이 다시한번 호기를 맞았다는 진단이 앞다퉈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위치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이를테면 광고도 크게 확대될 것이란 시각이 있지요.

한마디로 최근 온라인 미디어 트렌드는 지난 10년여 인터넷이 주도하는 기업과 관 주도의 IT 시장에서 보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이용자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이 유비쿼터스 미디어를 열고 있다고 해야 할거 같습니다.

Q2. 온라인 미디어의 대표적인 형태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포털, 언론사 등 - 여기서는 포털에 초점을 맞추어...)

A2. 온라인 미디어 시장은 뉴스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뉴스 미디어 기업(인터넷방송, 인터넷신문 등), 검색과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내세우는 포털사업자, 이용자간 소통 및 정보공유의 기반을 갖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자,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포털사업자의 경우는 크게 강력한 검색엔진으로 이용자를 불러 들여 광고 비즈니스 위주의 비즈니스를 하는 검색포털, 그리고 검색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와 이메일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사업자들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국내 포털은 대부분 후자의 경우입니다.

최근에는 검색기반 미디어, 커뮤니티 기반 미디어 등으로 포지셔닝에 차이가 있습니다만 향후에는 검색기반의 엔터테인먼트형 네트워크 미디어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언제 어디서나 어떤 플랫폼에서 검색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기업이라는 것이지요.

Q3. 포털 서비스의 경우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독보적이지 않습니까? 한국의 포털 미디어 서비스 구도와 현황, 어떤 상황인지요?

A3.네이버 독주 체제가 꽤 오래 지속되고 있는데요. NHN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 2년 연속 매조 1조원대를 넘겼죠. 2009년 연간 매출액 1조3천574억원, 영업이익 5천405억원, 순이익 4천209억원. 전무후무한 기록.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4%, 영업익 10%, 순이익은 15.9% 각각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음. 참고로 2008년에 매출 1조2천81억원, 영업익 4천912억원을 올리며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죠.
 
최근에는 검색광고 강화에 나서는 한편 지난해 6월부터 모바일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10개 애플리케이션과 16종류 웹서비스를 출시 중이며 지금은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 미투데이, 지도 등을 스마트폰에 서비스하기 위해 이통사들과 협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국내 검색시장의 네이버 독주는 확고합니다. 2~4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야후와 같은 경쟁사들을 모두 합쳐봐야, 네이버의 절반밖에 안됩니다. 네이버 올해 1월 검색 점유율은 64%로 하향세. 다음은 20% 초과. 네이트는 10% 육박. 구글은 5% 미만에 그치고 있죠.

네이버 시장독과점은 200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후퇴를 모르고 성장한 회사인데요. 2009년 전후부터 뉴스 서비스 쪽에 정치사회적 저항을 우려해서 정책을 다소 바꾸면서 시장 구도에 약간의 틈도 생겼습니다.

이 기회를 타고 다른 포털은 각기 특색있는 킬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다음과 네이트의 약진은 대표적입니다.

싸이월드로 통합한 네이트나 커뮤니티나 지도, 검색을 강화해온 다음의 선전이 그것입니다. 두 사업자 모두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검색결과에 반영하는 시맨틱 검색 등 서비스 수준을 제고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네이트 모두 모기업과의 관계나 향후 홈네트워크 시장을 고려해 IPTV나 모바일쪽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인터넷이란 시장을 벗어나는 전략인거죠.

지난해 인터넷 광고시장은 1조 3천억원대로 2000년부터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운세산업 규모가 4조원 정도라는 거죠. 오프라인 시장이 2조원. 온라인까지 합하면 4조인데요. 로또 시장과 맞먹는 규모죠. 모바일 등 신규 광고 시장의 성장세가 충분히 예견되는 대목이죠.

 

12년 전인 1997년 9월, 야후가 국내에 상륙, 인터넷 포털시대가 열렸습니다. 초창기 포털 서비스의 목표는 다른 사이트를 쉽게 찾도록 도와주는 단순한 관문 역할에 머물렀죠. 이후 무료 이메일 서비스와 카페, 검색을 묶어 제공한 다음이 2000년부터 성장했습니다.

다음에 검색엔진 제공하는 작은 업체였던 NHN이 통합검색, 지식iN, 블로그 등의 성공에 힘입어 2004년 8월, 국내 포털 순방문자 1위 자리에 올라선 거죠. 그 이후 국내 포털은 본래의 '관문' 보다는 '인터넷 종합 서비스'를 뜻하는 용어가 돼 버렸죠.

Q4. 세계적으로는 구글이 대세인데 말이죠. 세계적 현황은 어떤가요?

A4. 구글은 미국 인터넷 전체 검색의 3분의 2, 전 세계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죠. 동유럽 일부, 중국, 한국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적으로는 80~90%대 검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네이버가 독과점 사업자라면 전세계적으로는 구글이 포털사업을 좌우하고 있다고 봐야죠.

중국과 한국은 토종 포털이, 일본은 야후제팬이 독보적이죠.

참고로 2008년 기준으로 구글 인덱스에 1조개의 웹 페이지가 저장돼 있었는데요.

4시간마다 미국 국회도서관 전체 분량과 맞먹는 양의 인덱스가 추가된다고 하는군요. 이 결과 2009년 초 하루 페이지 클릭 수는 수십억에 달했고 날마다 수백억개의 광고문구에 노출됐다고 합니다.
 
특히 구글은 2006년에 세계 최대의 UGC(UCC, 사용자제작 콘텐츠)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인수했고, 2007년엔 하루 170억개의 광고를 집행하던 디지털 마케팅회사 더블클릭을 인수해 23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과 540억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온라인 광고시장의 40%를 점유해버렸죠.

최근에는 모바일 쪽에 역량을 쏟아 붓고 있죠. 구글이 만든 개방형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또 지난 1월엔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공개했고요.

이런 구글의 영향력, 시장 지배력 강화에 맞서 야후의 경우 MS와 검색제휴를 하는 등 짝짓기가 이어지는 양상이죠. MS는 검색엔진 빙(Bing)을 내놓고 검색광고 시장에 맞불을 놓고 있죠.

빙을 출시하기 전부터 구글과 MS 사이에서 1년 이상의 지루한 줄다리기를 해 온 야후는, 2009년 8월 MS와의 제휴에 합의. MS는 야후 검색엔진 데이터에 자사의 검색엔진을 통합해 검색품질을 높이고, 야후는 앞으로 10년간 마케팅과 자금을 지원. 이로써 검색엔진 시장은 ‘구글 대 MS-야후’ 진영으로 사실상 양분됐습니다.

광고(애드센스)에서부터 동영상(유튜브), 지도(구글맵), 메일(지메일), 오피스(구글 앱스), OS(크롬 OS, 안드로이드)에 이르기까지 수십 종의 구글 서비스가 모두 검색 기술과 고리를 맺고 있지요. 그런데 구글 매출의 90% 이상이 검색광고인데요. 따라서 MS-야후 전선은 구글에게 신경쓸 수밖에 없죠.

그런데 오피스와 운영체제는 구글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죠. MS를 압박하고 있죠. MS는 윈도우폰 점유율 하락으로 모바일 검색광고시장이 불투명해지고 있고요. 야후와 제휴한 이면에는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도 있죠. 애플의 아이팟터치,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론칭은 이제 갓 모바일 시장에 뛰어든 구글에겐 가장 위협적이죠.

이렇게 MS-구글-애플간 전선은 모바일 시장을 두고 양보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갔다고 봐야겠습니다.

Q5. 구글이 한국에서 힘을 못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Q6-1. 네이버와 구글, 비교하신다면?

A5. 전문가들은 구글이 한국에서 좌초에 걸린 이유를 한국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용자들의 기호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한국문화, 한국 이용자의 기호가 무엇인가가 중요할 거 같은데요. 시장 측면으로 보면 네이버가 거기에 가장 잘 조응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네이버 서비스의 특성을 보면 모든 것을 쉽고 편하게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게 해둔 것이죠.

반면 구글은 검색을 통해서 이용자들이 끊임없이 탐색하는 과정을 거치죠. 어떤 측면에서 보면 번거롭지만 또 어떤 측면에서 보면 많은 검색결과물들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가져갈 수 있게 된 거죠. 물론 구글은 이메일이나 구글 어스, 피카사(사진), 유튜브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과 연동하고 있습니다.

일단 구글이 개방적인 플랫폼이라는 매력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폐쇄적이지만 편의성이 높고 부분적인 개방형 서비스로 이용자들과 직접적인 수익쉐어를 확대하고 있죠.

구글도 구글애드센스를 적용하고 있지만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죠. 그래서 비평가들은 똑똑한 구글과 친절한 네이버라고 뭉뚱그려 말하는데요.

아무래도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이용자들에게 구글은 아직 낯설고 기계적인(mechanical) 측면이 있는 거죠.

구글은 관문 역할에 치중하는 것이고요.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은 All-in One 시스템이죠. 모든 것을 자사 사이트 안에서 해결하는 전략이죠. 이같은 이용자와 데이터베이스는 앞으로도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구글 코리아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갈지는 결국 한국 이용자들의 기호를 잘 짚는 것이 핵심일 듯합니다.

Q6. 애플의 경우 사실 맥이라는 컴퓨터 제조업체에서 시작했는데요. 언젠가부터 콘텐츠 기업으로 이미지를 바꾸고 있죠? 어떤 배경이 있었을까요?

A6. 단말기 제조기업으로서는 더 이상의 시장창출이 어렵기 때문이죠. 단말기들은 네트워크나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진화로 과거에 가지고 있던 역할에서 정보를 탑재, 공유, 생산할 수 있는 기능을 갖게 됐습니다.

이러한 단말기에서 가능한 서비스들을 운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는 필연적이고요. 서비스의 내용인 즉 콘텐츠를 쉽게 확보하고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화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고요.

지난 10년전, 그러니까 2001년 애플이나 소니는 ‘모든 기기와 콘텐츠의 연결’을 지향했죠. 10년전엔 브랜드 파워만 존재하던 애플은 지금 강력한 콘텐츠 유통력과 다양한 기기 라인업을 갖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팟을 내놓으면서 콘텐츠를 다운로드받는 아이튠스를 맥이 아닌 MS 윈도 이용자에게도 개방했죠. 아이폰도 개방형이고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단말기에서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이죠.

그것은 단말기를 찍어서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더 시장이 크고 창조적이며 가능성을 갖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Q7. 스티브잡스의 경영철학도 한몫 했는데요. 어떤 사람입니까?

A7. 1955년생의 스티브잡스는 태어나자마자 입양됐죠. 그런 그가 우리가 알고 있는 <토이스토리>와 <벅스라이프> 등 애니메이션 영화를 최고 상품으로 만들고 애플사 CEO로 복귀한지 1년만에 흑자로 돌려놓는 등 입지전적인 인물이 된 거죠.

30세 되던 해에 새로운 개념의 매킨토시를 만들었는데요. IBM이 컴퓨터 시장을 풍미하던 때죠.

그래서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의 경영철학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것에 투자하는 것을 즐기죠. 애니메이션으로 승부를 보던 영화사도 마찬가지고요. 애플사 CEO로 다시 복귀한 뒤 내놓은 아이맥 PC도 새로운 것이죠. 시장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거든요.

잡스는 4∼5년 전에 췌장암으로 쓰러졌으며 지난해에는 다시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이 위대한 천재 경영자의 부재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한때 컸죠.

어쨌든 그가 패러다임을 잘 읽고 시장에 대응하는 자신감은 역시 창조력에 있는데요. 늘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Q8. MS 역시 거대한 IT 기업 아니겠어요? 스티브발머라는 사람도 만만치 않은 인물이라고 하던데요?

A8. 스티브 발머는 빌 게이츠와 하버드대 동창생이죠. 빌 게이츠가 내내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가도를 걸어왔다면 발머는 경영에 수완을 보였죠. 냉철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1956년 생으로 스티브 잡스와 엇비슷한 나이로 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에 빌 게이츠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여 MS에 입사했죠.

MS 홍보실에 근무했던 아내와 결혼한 것을 보면 다소 낭만적인거 같기도 하고요.

여튼 발머는 유난히 리더십을 강조하는데요. 발매된지 6개월도 안됐는데 9천만개나 팔렸다는 윈도폰 7 시리즈를 내놓은 것도 애플과 구글을 모두 겨냥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Q9. 애플과 MS를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A9. 애플은 2001년 스티브 잡스가‘디지털 허브 전략’을 공개했죠. 그 이후 현재는 음악, 비디오, 서적을 아우르는 콘텐츠 유통력을 갖춘 회사가 됐죠.

컴퓨터와 셋톱박스, MP3 플레이어와 휴대전화, 그리고 태블릿 PC 등 모든 곳에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이 됐죠.

시작은 뮤직 플레이어인 아이튠스였죠. 아이튠스를 계기로 아이팟이 나왔고, 뮤직 스토어도 열게 되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휴대전화 아이폰도 만들었고요.

물론 애플은 소니처럼 다양한 기기를 만들 형편이 아니어서 다른 기기들과의 접점을 만드는게 중요했죠. 그래서 애플이 선택한 것은 개방이었죠.

아이팟도 그랬고 아이폰도 MS 기반의 PC 이용자도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죠. 혹자들은 애플은 ‘연결의 경험’을 만들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하더군요.

다만 이제 애플 안에서 충분히 여러 기기와 콘텐츠를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향후의 전략이 궁금합니다.

반면 MS는 소프트웨어 시장을 거의 독과점해왔죠. PC에 사실상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운영체제와 다양한 사무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이 모두 MS의 것이었죠.

하지만 그러한 독점은 정치사회적으로, 그리고 경쟁사들에 의해 저항을 받게 됐죠.

구글은 소프트웨어를 오픈했고요. 다른 운영체제들도 대거 등장했죠.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MS 빌 게이츠가 2002년 사내백서를 통해 공개한 ‘디지털 디케이드’의 내용입니다. 그는 앞으로 PC가 소멸하고 다양한 기기들이 PC기능을 대체할 거라고 전망했죠. PC입력수단도 바뀌고요. 손가락 대신 음성, 몸짓, 시선, 의식으로도 PC와 연결이 가능할거라는 거죠.

그래서 MS는 디바이스간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도 장려하고 있지만 하드웨어 비중도 늘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를 창조해서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겠다는 철학의 반영이라고 봅니다. 

즉, MS는 PC, 인터넷을 넘어선 'Beyond the PC'로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고민하는 것이죠. 가령 MS의 게임기 박스인 Xbox를 정점으로 하는 홈네트워크도 그렇고요.

Q10. 애플과 구글을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A10.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는 아이북스를 콘텐츠 유통의 기반으로 해서 전자책 시장에 진입한 것은 구글의 책 아카이브나 무료 검색과도 경쟁하는 구도입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체제의 모바일 기종을 내세운 것은 그 반대의 공격이고요. 애플 시장에 칼을 꺼낸 것이니까요.

이에 앞서서 애플은 모바일 광고 전문업체 콰트로 와이어리스 인수에 나섰고, 구글은 애드몹을 인수했죠. 애플과 구글이 일촉즉발의 싸움이 예고되는 거죠.

그간 애플은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에서 MS와 경쟁해왔는데요. 하드웨어에서도 IBM 파워PC칩을 써서 MS-인텔과 맞섰거든요. 애플이 글로벌 IT기업의 공적이 됐지요.

사실 애플과 구글은 MS에 맞서 싸운 조력자였죠. 애플은 한때 구글 최고 경영진 에릭 슈밋을 영입하면서 각별한 사이를 보였지만 모바일 검색광고 시장을 놓고 벌일 혈전을 감안하면 이젠 남남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아직 생태계 구조는 애플이 앞섭니다. 앱스토어에 올라 있는 콘텐츠는 16만건은 구글의 것보다 8배나 많죠. 매출액은 개발자에게 70%를 주는 것은 동일합니다.

애플의 서비스를 쓰려면 애플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데 구글은 그렇지 않죠. 자신의 플랫폼을 확산시킬 수록 이익이 되죠. 검색과 인터넷 광고를 중심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업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분별한 검색으로 보안, 프라이버시, 저작권 문제 논란이 따라붙죠.

애플이 이용자와 개발자의 만족도를 높여 최종 소비자의 접촉을 중시하는데 반해 구글은 이통사나 제조사에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매개자 활용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구글과 MS간에는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 인터넷과 모바일 검색광고시장에서 격돌하고 있고요, 구글과 애플은 전자책 분야에서 막 본격 전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애플은 지난 10년간 15개의 인수합병을 했죠. 주로 소프트웨어 기업이었는데요. 구글은 60개가 넘습니다.

이 과정에서 애플은 MS와 IBM과 경쟁해왔지만 이제 가장 큰 적은 구글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MS로 바꾸는 것을 마무리한다해도 MS 윈도우폰을 제작해 모바일 시작에 뛰어 드는 MS와는 PC디바이스 경쟁에서도 경쟁이 불가피해 오래갈 상황이 아니라는 전망이 그래서 나옵니다. 적도 동지도 따로 없는 것이죠.

Q11. 미디어의 미래, 결국 콘텐츠로 승부할 것 같은데요. 어떤 트렌드를 보이고 있습니까?

A11. 가장 두드러진 것이 개인화(맞춤화)입니다. 모든 것이 개인 기기로 변화하고 있는 시장이거든요. 가령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어떤 소비성향을 갖는가, 소득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등에 따라 콘텐츠를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포털미디어의 경우 개인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죠. 가계부는 대표적이고요. 지도 서비스도 마찬가지고요. 위젯 서비스도 그렇습니다. 모두 2~3년 전부터 강화됐지요.

최근 각광받는 스마트폰도 위치기반의 서비스가 중요하거든요.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와 관련된 콘텐츠가 있어야겠죠. 어떤 버스가 행선지로 가며, 언제 이 정거장으로 오는가 등입니다.

결국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언제 어디서나 조응할 수 있는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나’에게 이익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 화두지요.

기존 미디어 기업이나 새로운 미디어 기업들은 내부에서 이런 콘텐츠를 만들만한 기술적, 자원적 역량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파트너십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죠.

앞으로 이러한 콘텐츠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활발한 제휴, M&A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동종기업군과의 제휴가 아니라 이종기업간 그러니까 통신사와 올드미디어, TV제조사와 통신사 등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활발한 짝짓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Q12. 온라인 미디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할 아이템, 인물들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12. 최근 뜨고 있는 핫 키워드가 있습니다. 우선 증강현실은 대표적입니다. 휴대폰 카메라에 비치는 현실 세계에 검색을 통해 얻어지는 정보를 추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용자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거죠.

위치기반 정보(LBS)도 중요한 이슈죠. 광고나 커머셜 등 비즈니스의 잠재력도 크지만 사적 정보의 노출이라는 그늘도 있죠.

구글, 애플, MS가 모두 주목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도 마찬가집니다.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이 트위터에 인수 제안을 했죠. 애플도 마찬가집니다. MS 소유의 페이스북도 인수제안을 했죠. 다 지난해에 있었던 일입니다. 시장의 파괴력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전통 미디어나 뉴미디어 모두 이렇게 소셜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이용자들을 포섭해 소통을 통한 정보의 신뢰도 확장, 영향력 강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기업이나 정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소셜 네트워크 시장은 클지, 과연 안정적인 비즈모델은 나올지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말입니다.

디지털스토리텔링도 마찬가지입니다. 3D를 비롯해 콘텐츠를 보다 더 풍성하게 만드는 기법들도 더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이미 지도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다이내믹한 매시업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한 평면정보가 아니라 입체적인 정보구성으로 부가가치를 형성하는 것이지요.

인터랙티브 서비스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양방향 기술에 힘입어 피드백을 통한 여러 가지 형태의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T-트레이딩, M-트레이딩은 물론이고요, 여론조사나 투표도 가능합니다. 모바일, TV 가리지 않고 모든 기기에서 이뤄질 수 있습니다.

Q13.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IT 그리고 미디어를 왜 이해해야만 하는지 당부하실 내용이 있다면요?

A13. 이제 사람들은 ‘검색’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됐습니다. 어디가 아플 때나 어디에서 물건을 싸게 사야할까, 이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모든 것이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미디어에서 해결됩니다. 사람들의 취향을 미리 알아채서 제공하는 검색기술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전통 미디어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유일한 사업자였습니다. 그들이 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알 수 없었죠. 알아내려고 해도 길이 없었죠. 이제는 누구나 정보를 올리고 공유하며 검증되는 네트워크 상의 미디어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삶 그 자체와 함께 하는 미디어인 것입니다. 특히 이 미디어는 참여를 촉진합니다. 발언할 수 있고 장기를 뽐낼 수 있습니다. 여론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삶이 더욱 더 공개되면서 상업적으로 흐를 수도 있고 범죄에 악용도 될 수 있습니다.

미디어의 역할이 이렇게 강조되는 때는 다시 없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 안에서 서로와 소통하고 차이점을 이해하며 대안을 찾는 민주적인 과정도 필요합니다.

미디어가 나쁜 권력과 자본에 통제된다면 이용자들의 삶이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 자율과 개방의 전제 위에서 부작용들을 최소화하는 양심과 윤리가 요구되는 때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KBS의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 <차정인 기자의 뉴스풀이>를 위해 미리 작성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

인터넷 지도, 새로운 시장의 얼굴되나

뉴미디어 2009.02.19 11:37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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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5월 ‘구글 어스(Google Earth)'가 공개됐을 때부터 인터넷 지도 서비스의 파괴력은 예견됐다. 승용차의 차종까지 구분이 가능하고 입체적인 조망으로 실제 같은 첨단의 살아 있는 지도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2009년 국내 인터넷 지도 서비스도 한 줄기 빛,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우뚝 섰다. 최근 인터넷 시장의 리딩기업인 포털사업자들이 ’지도‘에 승부수를 띄우면서 분위기도 심상찮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7년 한 보고서에서 인터넷 지도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첫째, 기존 인터넷 서비스와는 다른 고급 정보이고 둘째, 소스 공개(API)로 다양한 매시업 서비스가 가능하고 셋째, 지도 UCC가 끌어내는 참여와 공유의 힘을 꼽았다.

인터넷 지도 서비스란 인터넷 상에서 지도 이미지, 위성사진, 지형 등의 형태로 도로, 건물, 공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현재 이 서비스는 지도 정보 뿐만 아니라 지도와 결부된 지역정보, 교통정보, 관광정보를 비롯 이용자들이 참여해서 정보를 재구성하는 형태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월초 네이버는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모니터상 1픽셀의 실제 거리가 50cm를 의미하는 50cm 해상도급의 항공지도를 선보였다. 다른 포털사업자보다 후발주자인 네이버가 고해상도 지도 서비스를 서둘러 내놓는 것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포토스트리트‘의 경우 국내 대도시 길거리 일부에 그치고 있지만 그 범위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현재는 위성사진과 항공사진을 겹쳐 제공하고 있다).

2004년 일찌감치 전문 지도업체 콩나물닷컴을 인수한 다음은 핵심사업으로 지도 서비스를 올려 놓은지 오래다. 지난해 11월 구글 지도 서비스와 전면전을 선언하며 인터넷 지도 전쟁을 공식화했던 다음은 국내 최대 디지털항측업체인 삼아항업과 독점제휴, 전국 50cm급 디지털 항공사진 지도 서비스인 ‘스카이뷰’와 디지털 파노라마 사진 서비스 ‘스트릿뷰’에 승부수를 띄웠다.

국내 포털 최초로 세계 위성지도의 한글화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 220만 주요 지역을 한글로 검색하게 만든 야후코리아는 지난해 말 60cm급 지도서비스를 실시간 교통정보와 접목하면서 서비스 수준 경쟁에 불을 당겼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인터넷 지도 서비스를 항공사진으로 개편한 야후는 아이폰(iPhone)이나 아이팟터치(iPod Touch) 전용의 ‘야후 거기 지도서비스’도 내놓으며 의욕을 보였다. 

2007년 업계최초로 항공사진 지도를 제공한 파란은 수도권, 일부 광역시를 대상으로 50cm급 해상도의 인터넷 지도를 내놨다. 실제 거리 사진을 볼 수 있는 ‘리얼 스트리트’, ‘부동산 지도’, ‘등산지도’ 등 부가적인 지도 서비스도 잇따라 오픈했다.

옥외광고와 항공사진을 결합한 광고모델을 추진중인 파란닷컴은 이용자 기반의 참여지도인 ‘오픈맵’에서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위키피디아 등과 제휴해 맛집 등 지역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160개국의 상세 지도 데이터를 확보, 가장 널리 애용되는 구글 지도도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그간 지도 데이터 반출 등 국내법상 제약 때문에 국내 데이터 센터에 서버를 두는 방법으로 서비스 오픈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국내 구글 지도 서비스는 구글닷컴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상도가 낮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초고해상도’ 경쟁국면에서는 다음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음의 항공사진 지도는 저공비행을 통해 25cm급 해상도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다음 김민오 로컬서비스팀장은 “25cm급 해상도는 도로에 그려진 글씨까지 읽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글이 최근 동원한 ‘지오아이’ 위성은 40cm 해상도 사진까지 가능하지만 아직 서비스 이전이라 경쟁력이 아주 높다.

그러나 국내법 때문에 50cm 해상도까지 서비스를 할 수밖에 없는 다음은 규제가 풀릴 때만 기다리고 있다. 1년여 동안 차량과 세그웨이(전동스쿠터)를 타고 360도 VR용 카메라를 동원 길거리를 사진에 담았던 다음은 구글보다 2배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스트리트뷰’ 서비스의 차별화에 힘을 실어 왔다.

이 서비스는 수도권 및 6대 광역시와 제주지역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뒤 명예훼손 등 미묘한 법적 문제를 걸러내는 작업을 거쳤다. 다음은 커뮤니티, tv팟, 뉴스, 메일과 연계하고 애플 아이폰과 삼성 옴니아폰 등 모바일에 라이선스 형식으로 공급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국내 인터넷 포털사업자간 벌어지고 있는 인터넷 지도 전쟁은 2005년 구글이 위성 사진 제공업체 키홀을 인수, ‘구글 어스‘를 서비스하고 MS가 필토메트리와 제휴, ‘버추얼 어스 서비스’에 뛰어든 이후 줄곧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항공측량업체인 ‘중앙항업’과 MS ‘버추얼 어스’간 한반도 사진 독점 공급권을 둘러싼 지난해 11월의 극적 제휴도 마찬가지의 맥락이다.

이미 전 세계는 인터넷 지도를 둘러싼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노키아는 8조원을 들여 디지털 지도 전문업체 ‘나스텍’을 인수, ‘노키아 맵스’를 선보였다. ‘노키아맵스’는 포털 ‘오비(Ovi)’와 결합, 이용자 위치 기반의 각종 정보를 제공 중이다. 일본 경비업체 ‘세콤’은 자국내 항측업체 1위인 ‘국제항업’을 인수했다. 국내도 기싸움이 예사롭지 않다. SK에너지는 구글코리아와 협력해 디지털 지도 서비스에 나섰다.

이같은 혈전은 지도 서비스가 인터넷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폰, IPTV, 와이브로, 4세대 통신 등 다양한 미디어 환경에서도 킬러 콘텐츠로 예약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도를 매개로 한 위치정보서비스(LBS)는 큰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금맥이었던 인터넷 검색시장의 한계지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검색과 광고는 ‘지도’와 만나며 더 큰 가능성을 열고 있다. NHN 최휘영 대표도 연동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밝힌 바 있다. 다음과 야후가 모바일에서 인터넷 지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처럼 지도를 기반으로 하는 연계 정보를 결합시킨 서비스가 그것이다. 지도 그 자체가 거대한 광고 플랫폼이 되기 때문에 포털들이 수백억원의 투자가 아깝지 않은 상황이다.

구글은 2005년 6월부터 지도 프로그램 소스를 공개(API, Application Program Interface)한 이래 네이버 등 국내 포털사업자도 앞다퉈 수용하면서 지도 서비스의 가능성을 열어 가고 있다. 위치기반정보의 경우 풍부한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되면 기업 수익과 직결될 수 있다.

예를 들면 20대 후반 남성 모바일 가입자가 특정 지역에 위치하고 있을 때 해당 지역의 지도와 세일 쇼핑 정보, 학원, 병원, 뉴스 등을 쌍방향 피드백하는 식이다. 이 경우 광고는 물론 상품거래도 연계될 수 있다.

단순한 평면적 지도 서비스는 활용가치가 낮았지만 포털 플랫폼의 개방화 전략의 중심에 있는 쌍방향적인 지도는 사용자가 지도 위에 다양한 정보를 부가하고 공유하면서 수준 높은 협업이 일어날 수 있다.

일찌감치 지도 소스를 공개한 구글은 삼성에버랜드의 맛집검색 사이트인 비밀(BeMEAL), 철도예약사이트인 큐비(CUBI, 코레일네트웍스) 등과 협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텍스트큐브(textcube.org)나 NHN에 인수된 me2day 등도 지도 API를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 지도의 개방폭이 점점 넓어지는 것은 사용자 참여를 유도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큰 목표가 숨어 있다.

블로그와 지도가 연결되면 더 창조적인 서비스도 구현이 가능하다. 태터네트워크재단(TNF, Tatter Network Foundation)은 현재 시간별로 어떤 지역에서 글을 작성했는지를 추적하는 기능과 본문의 내용에서 지역정보를 읽어내 지도상에서 특정지역과 연관된 글을 추적하는 기능이 개발되고 있다.

TNF
신정규 오픈소스 커뮤니티 리더는 “서비스에 통합된 형태는 아니지만 지도 API를 사용한 매시업(mash up)의 경우 소규모 숙박시설 예약이나 리조트 홈페이지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면서 “지도 매시업 API에 대한 홍보나 이해가 본격화한다면 더 많은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관련 업계가 꿈틀거리는 시장규모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지도 서비스를 둘러싼 사용자들의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선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들의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아 만족도가 낮다. 지난 해부터 불을 뿜고 있는 해상도 경쟁도 결과적으로는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상태다. 실사 거리 서비스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특히 프라이버시 침해나 국가기간정보 유출 등 부정적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업계 차원의 가이드라인 같은 자율적인 보완책도 필요하다.

올해에는 위성사진 본격 도입 등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과제 뿐만 아니라 인터넷 지도 서비스의 유료화를 포함 광범위한 비즈니스 모델이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의 접근성과 활용가치를 높이면서도 수익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다.

2008년 한해 인터넷 지도 서비스 시장 규모를 1,000억원 남짓으로 추정한 야후코리아 최우일 거기팀장은 “개방형 지도 기반의 로컬서치는 타깃 마케팅으로 효과적인 플랫폼”이라면서 “표준화, 지도 위에 활용할만한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도와 연계된 실시간 교통 정보 서비스처럼 보다 사용자의 실생활과 접점을 맺을 때 인터넷 지도 서비스의 시장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것이다(구글코리아와 야후코리아는 3일
‘유튜브 동영상’과 ‘야후! 거기 지역정보’를 양사 지도서비스에 상호 제공키로 하는 제휴를 맺고 이달중 새 지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는 2월19일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검색이 가능한 '지도 반경검색' 서비스를 내놨다.)

덧글. 미디어미래연구소가 발행하는 '미디어퓨처' 2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작성 시점이 1월 초인 만큼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이미지는 야후 거기 공식 블로그 캡쳐 이미지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과 미디어

뉴미디어 2008.09.01 21:59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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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정보와 데이터가 당신을 따라간다. 당신이 새로운 단말기를 구입했다면 더 이상 데이터를 복사하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브라우저 하나로 모든 환경, 내용과 정보가 당신 앞에 펼쳐진다. PC 뿐만 아니라 핸드폰, TV 및 기타 단말기를 통해 정보를 이용, 재구성할 수 있다. 오로지 브라우저 하나로 가능하다”

올해 IT 분야의 핫 이슈로 예고된 바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 이해 관계자들의 ‘부밍 업’ 속에 빠르게 미디어 업계를 고무시키는 양상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프로그램이나 문서를 인터넷으로 접속할 수 있는 대형 컴퓨터에 저장하고, 개인 PC는 물론이고 모바일 등 다양한 단말기로 원격에서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컴퓨터 환경을 말한다.

이용자 관점에서 보면 자신의 집 금고에 돈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에 저금해 두고, 신용카드, 직불카드,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필요할 때에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즉, 이제 개인이 소유한 데이터가 더 이상 자신의 데스크톱 컴퓨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패스워드로 보호된 채 대형 컴퓨터에 존재하게 된다. 이용자들은 웹 브라우저 등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 데이터들에 접속하게 된다.

진정한 유비쿼터스 실현

이때 소프트웨어가 몇몇 회사의 서버에 저장돼 있어 웹 사이트를 서핑하는 창에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스크립트를 PC 또는 단말기로 내려 받으면 클라우드 즉 메인 서버에 미리 저장돼 있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데이터를 가공,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웹 메일 프로그램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암시한 첫 애플리케이션에 해당한다. 여러 포털사업자가 제공하는 웹 메일 프로그램의 성능 향상은 이용자들로 하여금 클라우딩 컴퓨팅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어오르게 할만하다. 미국 야후는 무제한 저장용량을 제공하고 있고, AOL과 구글도 5기가바이트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 클라우드 컴퓨팅은 웹 브라우저를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이용자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는 환경은 웹 브라우저 뿐만 아니라 모든 디바이스로 확대돼 네트워크 컴퓨팅,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개념과 비슷하다.

장소를 불문하고 인터넷 접속과 기본적인 연산 기능만 갖춘 단말기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즉, 이용자는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접속 환경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등 완벽한 기술구현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단말기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한 기존의 씬 클라이언트(Thin Clinet) 혹은 메인프레임 환경과 흡사하지만 네트워크 활용에 주목한다는 점에서는 다르다.

즉,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확장된 공간에서의 컴퓨팅으로 불특정 다수의 개인 PC를 이용, 슈퍼 컴퓨터의 기능을 하는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가장 상업적으로 정착한 스토리지 서비스인 아마존(Amazon) ‘S3’의 경우 웹 호스팅과 웹 서비스 사업에서도 이미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 사업 부분은 전 세계 아마존닷컴 사이트들을 합한 사용률보다 높은 이용도를 나타내며 효자 비즈니스로 부상하고 있다.

탁월한 경제성, 효율성 격찬

쇼핑전문포털 (주)베스트바이어 고재갑 이사는 “서버,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에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가 있고, 직원 개개인이 쓰는 수많은 PC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여기에 바이러스 감염이나 해킹, 서버나 PC의 고장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서 거의 원천적으로 벗어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올해 초 에릭 슈미츠 구글 CEO는 미래 인터넷 경제의 최대 화두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속화라면서 대규모의 투자를 공언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도 국제가전전시회(CES) 기조연설에서 “제2의 디지털 시대가 오고 있으며 MS플랫폼이 클라우드 컴퓨팅 혁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인터넷을 휩쓴 트렌드인 웹 2.0과 나란히 서 있을만한 화두가 된 것이다. 웹 2.0이 쌍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에 기댄 소통 문화와 디지털 민주주의를 상징한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효율성과 확장성을 지향하는 비즈니스적 관점을 충족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 둘의 조합은 기업의 정체성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상거래 업체에 머물던 아마존은 웹 호스팅과 웹 서비스, 데이터베이스(Simple DB) 상용화로 나아가면서 사업모델을 전환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메일과 메시징 서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익스체인지 온라인’을 클라우딩 컴퓨팅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으로 보고 있는 MS는 구글을 의식하고 있다. MS는 우선 윈도우즈 OS를 플랫폼, 디바이스, OS에 구애받지 않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비스 플랫폼 제공과 소프트웨어 플러스 서비스(Software Plus Service) 모델이 그것이다. 서비스 플랫폼 제공의 경우 윈도우즈 라이브 메신저·메일·포토 갤러리·서치·메시(mesh) 등을 추가하면서 윈도우즈 라이브 서비스 자체를 서비스 플랫폼으로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MS는 오픈소스 분산 컴퓨팅 프로젝트 ‘아파치 하둡(Apache Hadoop)’ 등을 포함, 구글 인프라에 필적할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는 야후에 대한 인수 추진을 접지 않고 있다. 미래의 컴퓨팅 플랫폼 우열이 결국 더 많은 응용 애플리케이션의 제공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는 지켜볼만하다.

현재 구글과 MS의 인수전이 진행형인 야후는 클라우딩 컴퓨팅 계획을 구체화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해 ‘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린 조직 통합을 통해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7월 HP, 인텔과 함께 가상의 연구 센터를 구축해 1단계로 6개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면서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해외 미디어 기업 앞다퉈 실험

구글은 애플리케이션 엔진, 구글 기어, 안드로이드 연계 등을 포괄하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압권이다. ‘구글 캘린더(Calendar)’의 경우 이용자들의 일정은 개인 PC가 아니라 구글 서버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고 필요할 때마다 웹 브라우저에서 일정을 생성, 수정, 삭제, 공유 등 관리가 이뤄진다.

‘구글 독스(Docs)’도 PC에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문서 작업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브라우저 기능이 탑재된, 즉 네트워크에 연결된 단말기만 있으면 된다.

특히 구글은 약 1백만대 정도의 서버를 운영 중이고 파일 시스템, 빅테이블(Big Table), 맵(Map&Reduce) 등으로 인프라 구성도 마무리한 상태로 경쟁력이 한발 앞선 상황이다. 여기에 자사 서비스를 다른 응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맵, 안드로이드 등 서비스 API 공개도 꾸준히 펼쳐왔다.

‘세계개발자 컨퍼런스(WWDC) 2008‘ 행사에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모바일미(MobileMe)'를 공개한 애플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자메일, 연락처, 사진, 문서 등을 아이폰과 PC, 매킨토시(Mac)에서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미는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2004년 온라인 사진 공유 커뮤니티로 출범한 플리커(Flickr)는 웹 2.0의 대명사로 통한다. 이 서비스는 개인 사진을 교환하는 목적 이외에도 블로거들이 사진을 올려 저장하는 용도로 쓰이는데 클라우드 컴퓨팅의 사례다. MP3Tunes도 어떤 컴퓨터나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접속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부터 문서 편집기를 포함 응용 프로그램 6,000가지를 인터넷으로 제공 중이다. 페이스북 역시 확대 일로에 있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딩 컴퓨팅 도입에 의지를 갖고 있다.

이밖에 IBM, 델,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하드웨어 벤더들도 준비에 여념이 없다. IMB은 지난해 수퍼 컴퓨터에 모든 자료와 소프트웨어를 저장해 놓고 언제 어디서나 각종 단말기로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인 '블루 클라우드(Blue Cloud)'를 공개하며 구글과 손을 잡았다.

전통매체가 클라우딩 컴퓨팅을 껴안는 사례도 생겼다. 구글과 저널리즘 도구 개발을 위해 협약을 맺은 영국 텔레그래프미디어그룹(TMG)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6개월간의 사전 테스트를 거쳐 구글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사내 주요 애플리케이션으로 도입하기로 확정하고 기자들이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일차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는 텔레그래프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확대하려는 구글이 서로 이해를 일치시켰기 때문이다.

1851년부터 1922년 사이의 기사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는 뉴욕타임스는 해당 기간 내 기사 1,100만 개를 PDF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무려 4테라바이트(TB)의 저장공간을 비롯 엄청난 컴퓨팅 자원이 필요했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과 야후의 하둡을 활용해 비용과 시간을 줄이며 클라우드 컴퓨팅을 경험하고 있다. 현재 뉴욕타임스의 과거 기사 PDF 파일은 아마존 S3에 저장돼 서비스 중이다.

국내는 발아 단계…포털사업자 움직임 없어

지난 6월 국내 기업중 처음으로 위즈솔루션(wizsolution)의 경우 차세대 CDN(Contents Delivery Network)으로 불리는 CCN(Cloud Computing Network)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CCN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인터넷상의 분산된 자원을 하나로 통합, 가상의 슈퍼 컴퓨터와 대형 네트워크 대역폭을 만들어 이를 고속 콘텐츠 전송에 활용하는 형태다. 기존보다 절반의 비용으로 최소 3배 이상의 전송속도 향상이 기대된다.

이를 위해 위즈솔루션은 일단 클라우드 멤버 1,000여명의 PC자원을 사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곧 PC 3,000대에 이르는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2페타바이트급 가상 스토리지 서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위즈솔루션 황승익 본부장은 “CPU 회선을 1기가바이트 기준으로 시중 가의 절반 가량인 6백만원대부터 제공 중”으로 “웹 하드업체, 스트리밍 중계를 하는 인터넷 미디어 기업 등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BSi는 베이징 올림픽 경기 장면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위즈솔루션측의 CCN을 활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구글, MS, IBM 등이 앞다퉈 클라우딩 컴퓨딩 기술을 통한 다양한 응용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것과 다르게 국내 미디어 기업들의 움직임은 미미한 편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포털사업자조차 기존 IDC 사업에 관심을 표명한 정도다.

그러나 이미지, 논문, 책, 심지어 지도와 같은 방대한 데이터를 중앙 집중적인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포털사업자도 이용자 중심의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시도할만한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오픈소스 진영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처럼 클라우드 컴퓨팅은 새롭지 않은 것이며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선 특히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호스팅 서비스가 관련 기술 도입에 적극성을 띨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클라우딩 컴퓨팅의 과제 

현재 시장은 애플리케이션, 스토리지, 네트워크 대역폭(Bandwidth) 등 클라우드 컴퓨팅을 응용한 비즈니스 사례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다. 또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SaaS를 넘어선 PasS(Platform as a Service)로 접점을 이어가고 있다.

구글 차이나(China) 카이푸 리(Kai-Fu Lee)는 이러한 모델들을 ‘웹 3.0’으로 묘사하며 구글이 그 단계에 뛰어 들었다고 진단한다.

웹 3.0은 첫째, 모든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클라우드(서버)에 저장하고 사용하는 것으로 더 이상 컴퓨터에서 구동하지 않는 것 둘째, 임의의 컴퓨터나 단말기로 원하는 데이터에 접속,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찮다. 중앙집중식 통제, 관리에 따라는 리스크 부담은 클라우딩 컴퓨팅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장애물이다. 수많은 이용자가 보유했던 데이터의 관리 및 가공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관리자의 컴퓨터에 저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정보를 외부에 저장한다는 점은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보안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이뤄져야 서비스 확산 및 사용 저변의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서비스 안정성도 관건이다. 아마존 S3 서비스가 지난 2월 잠시나마 중단된 것은 반면교사로 받아들여진다. “시스템에 연동된 수많은 사이트의 불안요소들을 사전에 감지하고 통제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시장내 솔루션 기업과 서비스들-써드파티(3rd party)의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 자사의 데이터를 단말마다 싱크하는 정도로 폐쇄적인 월 가든(walled garden)을 구축하는 것은 기존의 웹 스토리지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각 서비스 업체들도 표준화를 이끌어야 하는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를 고려할 때 당연한 수순이다. 

한편, 클라우드 컴퓨팅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온 구글은 9월 2일 자체 개발한 웹 브라우저 크롬(chrome) 베타판을 발표했다.

덧글. 이 글은 미디어퓨처 9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작성 시점이 8월 초이니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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