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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없는 언론, 덕후 많은 유명인

Online_journalism 2016.09.19 00:19 Posted by 수레바퀴

류근 시인과 선대인 경제연구소장의 페북 계정. 류근 시인은 한 신문의 보도내용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고, 선대인 소장은 한 방송의 출연정지 통보가 부당하다며 공론화했다. 유명인이 자신의 소셜계정을 지렛대 삼아 레거시 미디어의 일방 통행에 직접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이들의 팬들은 즉각 그들을 응원하고 나섰다. 레거시 미디어의 독자 충성도는 빈약한데 비해 유명인의 팬덤은 규모는 물론 내실도 성장한지 오래다.

유명인들이 언론(인)과 관계에서 겪은 일들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으로 공개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과거에는 (향후 언론관계를 고려해서) 보도내용 가운데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 선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최근에는 법적 다툼은 물론이고 기자 또는 제작진과 주고받은 이야기들을 소상히 전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양상이다. 

<상처적 체질>에 이어 얼마전 시집 <어떻게든 이별>을 낸 류근 시인은 15일 페이스북에 한국일보 황아무개 기자의 기사를 링크하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왜 내 시집 기사 안 써줘요"란 제목의 이 기사에 '익명'으로 등장한 시인이 '나'라며 해명하고 나선 것.

평소 잘 아는 한국일보 다른 기자에게 안부 겸해 전화를 걸었다가 졸지에 '기사 청탁'을 한 '갑질 시인'이 됐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에서 류근 시인과 시는 '여성을 착취하는 메커니즘' 위에 똬리를 튼 채 "야만의 세계를 꼭 빼 닮은 야만의 시"를 생산하는 것으로 모질게 평가받았다. 

류근 시인은 이 기사를 "시에 대한 오독과 모독"이지만 "이해한다"고 받아들이면서도 시집 기사나 써 달라고 재촉하는 '쓰레기 시인'으로 둔갑시키고, 구체적 작품 인용도 없이 시집을 '여성혐오의 총알받이'로 만들어버린 '언론권력'에는 '양아치 폭력'이라며 토를 달았다. "사실 관계에 대한 정확한 확인도 없이 한 개인을 뭉개버렸다"는 것이다.

시인은 자신의 소셜 캐릭터처럼 "참 영광스런 노릇"이며 "눈물나게 고맙다"고 역설로 봉인했지만 쉽게 닫히지 않는 모양새다. 한 평론가는 류근 시인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글을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했고, 소설가 이외수는 "평론가는 오줌을 누고 싶어 하는 개와 흡사하다"며 시인을 '응원'했다. 시인의 팬들은 이루 말할 것도 없다.

평소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해온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은 18일 자신의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KBS <아침마당>의 납득할 수 없는 출연 정지 통보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선대인 소장은 장문의 글에서 "프로그램이 정한 생존•탈락시스템은 어긴 채 담당 국장과 본부장이 전해 들은 의견을 내세워 중도하차를 결정했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음에도) 시청자에게 사과는커녕 방송과정에서 저지른 잘못 때문에 출연을 정지시킨다는 안내 멘트를 방송에서 할 예정이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경위를 소상히 밝혔다. 

또 선 소장은 "이번 일은 언론의 공정성과 여론 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는 문제이고, 공영방송의 가치에 의문을 갖게 하는 문제"로 규정하면서 '공론화'했다. 선 소장은 특히 "(KBS 제작진과 주고받은) 통화 녹취파일과 문자 내용 등이 있다"면서 앞으로 진실공방이 있을 경우 '공개' 의사까지 밝혔다.

선 소장과 KBS측의 갈등을 전한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KBS 담당 CP는 "프로그램에서 정해놓은 규칙에 따르지 않고 선 소장에게 ‘출연정지’ 통보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선 소장의 방송 내용에 대한 문제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제작진(국장·책임피디·담당피디)이 자체적으로 판단과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또 KBS측은 조만간 제작진의 공식 입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 소장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팬'들을 중심으로 '공영방송 신뢰추락' 논란이 가열되고 있고, 언론보도가 잇따라 파문이 확산될 조짐도 엿보인다. 

언론(인)과 유명인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면 몇 가지 생각할 여지가 있다.  

첫째, 언론(인)과 유명 취재원(출연자)은 대등하다. 이제 취재원은 레거시 미디어(Legacy Media)에 노출되는 것이 일정한 성공을 위해 최우선적인 목표도 아니고, 언론 역시 (대중성을 갖춘) 전문가 확보가 예전처럼 몹시 어려운 일도 아니다. 

이제 양측은 서로에게 전략적 파트너에 다름아니다. 더욱이 특정 사안이나 주제를 이끌어 가는 측면에서는 언론(인)의 역할이 점차 줄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흐름이다. 여행, 공연, 부동산, 금융 등 각종 이슈를 판단하는데 있어 레거시 미디어의 콘텐츠는 2순위가 되기도 한다. 언론은 여러모로 불순한 동기에 의해 보도한다는 비판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둘째, 유명 취재원(출연자)은 네트워크에서 브랜딩-대중성, 저명성, 전문성 등을 쌓는 동안 팬들과 직접 접촉이 늘어나게 된다. 단지 공감버튼과 댓글로 그치지 않고 미팅, 토크쇼, 식사 등 대면 접촉이 빈번해진다.

반면 언론(인)은 혁신의 강도나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당분간은 독자와의 직접 만남이 제한적이고 후차적인 과제로 머물러 있다. 독자는 댓글-게시판을 점령할 순 있지만 현실적으로 '(사내)인사', '정책(논조)', '수입'에 영향을 미치는 분명한 그룹은 아니라고 간주되기 때문이다. 

셋째, 유명 취재원(출연자) 특히 전문가들은 네트워크에서 영향력을 일정하게 갖추고 있다. 이에 언론(인) 사이에도 이들을 확보하려는 다툼은 격화하고 있다. 현실에선 '우리 편'은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다른 매체와 협력할 때도 있고 경우에 따라선 등질 때도 있어서다.

사실 미디어 시장에서 전문가를 둘러싸고 피할 수 없는 경쟁은 오래 전 시작됐다. 유명 필자, 스타는 지면 경쟁력과 프로그램 시청률을 견인하는 원동력 중 하나다. 심지어 페북 스타의 기사 공유는 클릭 순위를 주무른다. 언론(인)이 팬덤을 보유한 취재원(출연자)과 반목하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손해나는 일이다.

오늘날 유명인의 소셜계정은 언론은 물론 대중의 관심을 사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유명인과 척을 진 언론(인)을 보지 않으면 그뿐이지만 유명인의 소셜계정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일은 매일 습관이 돼 있다. 유명인의 '호소'는 "정의에 가깝다"는 팬들이 많다. 언론(인)은 활동 역사만 한 세기니 "누가 뭐래도 믿는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앞으로도 각 분야 전문가 즉, 유명인들과 레거시 미디어 간 갈등은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안의 경중과는 별개로 유명인들이 자신의 소셜계정으로 대언론 비판에 활발히 나서는 것은 소셜네트워크에서 확보한 두터운 팬층을 의식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류근 시인과 선대인 경제연구소장이 스스로 밝히면서 알려진 이 사건들은 대표적이다. 

'덕후'를 등에 업은 유명인 그리고 팬덤은 없지만 '관록'의 전통매체 사이에 벌어지는 팽팽한 대결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경기장은 점점 기운다. 네트워크 참여자들과 상호교류와 공감이 없는 레거시 미디어의 연전연패다. 오죽하면 현존하는 혁신의 최종 목표가 타깃 독자 확보이겠는가.

선대인 소장은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KBS 아침마당 시청자게시판에까지 찾아가 항의의 글을 올려주신 덕분"이라며 감사의 글을 올렸다. KBS가 해당 프로그램에서 (선 소장은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공식적인 안내 멘트를 내보낸 데 따른 것이다. 선 소장은 "(자신의 출연정지는) '진짜 시청자'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태"인 만큼 "(바로 잡는 행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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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성역과 금기없는 비판정신 부활해야

TV 2014.07.23 20:38 Posted by 수레바퀴

PD수첩 1000회. 사회 부조리에 대한 고발정신, 권력을 향한 정직한 비판정신이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 PD저널리즘의 부활을 위한 내부의 자성과 용기가 필요하다.


1990년 5월 8일 첫 방송 이후 햇수로는 24년, 횟수로는 1000회를 맞이한 <PD 수첩>. ‘우리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를 자처하는 대표 탐사 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은 그 동안 성역 없는 고발과 굵직한 특종으로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었는데! 수 많은 우여곡절 속에 1000회를 맞은 지금, <PD 수첩>이 걸어온 논란과 영광의 족적을 되짚어 본다!


Q. 사회의 정직한 파수꾼, 목격자를 자처하며 성역 없는 취재로 MBC 대표 탐사 보도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는 <PD 수첩>이 1000회를 맞이해, ‘돈으로 보는 대한민국’이라는 3부작 기획을 방송했습니다. 1000회 특집 방송을 어떻게 보셨는지 말씀 부탁드리고요. 아울러 현재 우리 사회의 분위기와 최근 <PD 수첩> 방송에 비춰봤을 때, 적합한 주제였는지에 대한 평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중장년 나이에 가난을 걱정해야 하는 중산층, 임대업 같은 불로소득에 혈안이 된 사회, 그리고 그 중심에 놓인 사교육을 다뤘는데요. 우리 사회가 처한 문제들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교육이 희망의 보루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도 좋았습니다. 


다만 권력층이나 상류층의 비리나 일탈, 구조적인 모순 등은 담아내지 못했는데요. 뻔한 현실을 나열하느라 보다 근본적인 비판과 대안제시가 미흡했다고 생각합니다. 


Q. 과거 황우석 줄기세포, 4대강 논란, 검사 스폰서 등 <PD 수첩>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서도 과감 없이 보도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최근 지나치게 현 정부에 편향된 방송이다 내지는 방송 내용이 과거와 같은 날카로운 시선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적이 이어지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PD수첩>은 이른바 PD저널리즘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치밀한 준비와 짜임새 있는 문제의식이 내용에 고스란히 반영됐는데요. 다루는 주제도 성역과 금기가 없었죠. 정말 흔치 않은 사회고발, 탐사보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나마나한 소재를 다루기도 하고 선정적인 아이템으로 메꾸기에 급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경쟁사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은 다양한 이슈와 과학적인 접근으로 관심을 받고 있죠. 과거 쌓아온 위상과 신뢰는 시청자들을 최우선의 위치에 놓고 제작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요. 권력감시와 비판이라는 치열함이 사라진 제작진의 각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PD수첩>에 대한 MBC 내부의 적극적인 회보노력이 중요해 보입니다.


Q. 위 질문과 관련해 앞으로 <PD 수첩>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제언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PD수첩>은 공영방송 MBC를 대표해왔습니다. MBC의 공영성이 위기에 처하면서 <PD수첩>에 한계가 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우선 내부적은 <PD수첩>의 방향성에 대해 진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냉정한 비판정신이 사라진 상태가 계속되는 것은 과거의 명예에 흠을 내는 일이라고 봅니다. <PD수첩>은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해 차분히 정리해서 시청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토크쇼라고 해야 하나 갈 길 잃은 <PD수첩>에 동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나와야 하겠습니다. 


Q. <PD 수첩>이 1000회라는 역사를 쌓아오기까지, <PD 수첩>을 있게 한 대표적인 이슈와 방송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었다고 생각하시는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변칙 상속(2000년), 미군전차와 두 여중생(2002),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2005년),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문제(2008년), 검찰과 스폰서(2010년),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2010년),  4대강 수심 6m의 비밀(2011년) 등이 대표적입니다. 


모두 이 시대를 상징하는 큰 사건이었으며 권력, 금력 등 사회부조리를 정면에서 다룬 이슈였습니다. <PD수첩>은 그때마다 냉정한 목격자로서, 시대의 감시자로서 시민을 대신해 정의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말 소중한 방송이었지요.


Q. 최근 방송 중 <PD 수첩>만의 날카로운 시선이 살아있는 방송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형교회의 내부문제를 다룬 ‘목사님, 진실은 무엇입니까?, 피해자의 편에서 집중조명한 ‘동양사태’, ‘의료 민영화 논란’편은 여전히 <PD수첩>의 건강성을 확인해줬습니다. '누가 세월호를 침몰시켰나?'는  피해자 인터뷰 논란은 있지만 시의적절하게 대형참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살폈습니다.


Q. 반대로 <PD수첩>의 기획의도와 좀 거리가 멀었던 방송을 뽑는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11개월만에 방송이 재개된 첫 주제는 <대출사기 양산하는 통신사 리베이트>였는데 ‘우려 먹기’ 아이템이었죠. '누가 동해병기를 이끌었나'도 갑자기 들고 나와 재탕 삼탕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성형공장의 비밀'도 시청률은 견인했지만 지나치게 선정적인 이슈만 짚었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7월22일 오후 2시 방영된 MBC <TV속의TV>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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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랑과 전쟁 아이돌 특집편이 국내 드라마로서는 처음으로 시청자 참여에 의해 결말을 결정한다.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로 참여할 수 있다. IT전문가로도 유명한 고찬수 PD는 "시청자가 드라마 결론을 바꾸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또다른 흥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2>가 드라마 결론 부분을 시청자 투표로 결정하는 실험에 나선다.


시청자가 카카오톡 메신저와 문자 메시지로 드라마의 내용을 바꾸는 것이다. 카톡 메신저는 19일부터 3일까지 사전 투표로, 문자 메시지는 생방송이다. 4월4일 방송분에서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 진행한다. 


프로그램 연출자 고찬수PD는 "아이돌 출연자, 소재의 참신성, 이용자 충성도가 높은 모바일 앱 등 양방향성의 효과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시청자(참여자)의 의견이 많은 쪽으로 결론을 내는 만큼 재미가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PD는 "그간 IPTV나 모바일을 통해 몇몇 시도가 있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는 참여에 따른 기대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두 가지 결론을 모두 한꺼번에 보여줘 시청자 참여가 무색했다는 말이다.


일단 이번에는 카카오톡으로 사전 투표를 받고 있다. ‘사랑과 전쟁2’를 카카오톡 친구로 추가한 뒤 티저영상을 보고 투표에 참여하는 형식이다. 모바일 단문 메시지는 실시간으로 집계해 반영한다.


제작진은 미리 2개의 결론 부분을 촬영해 놓고 시청자 의견이 많은 내용으로 끝 부분을 방송한다. 선택되지 않은 결론은 홈페이지 등으로 공개한다.


카카오톡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으로 얼마나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제작진은 현재 1만 명 정도 참여를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양방향 드라마는 걸그룹 레인보우 오승아, 배우 강태오, 비투비 이민혁 등 '아이돌 특집'으로 제작된다.


Q. 카카오톡과 진행한 과정은요?


(고찬수 PD) 참여율을 감안하면 이용자가 많아야 합니다. 게다가 젊은 층이 좋아하는 메신저 브랜드의 이미지도 중요합니다. 제가 먼저 카카오톡에 제안을 했고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카카오톡도 호의적으로 나왔습니다.


Q. 시청자 참여로 진행하는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해외나 국내에서도 있지 않습니까?


오디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요. 더러 드라마에서 적용되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청자 참여가 생방송으로 진행되거나(5월 방송부터는 모든 투표를 생방송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시청자 투표로 바뀐 결론을 바로 방영하는 건 아닙니다.


Q. 결론 부분을 두 개 작업하는 것에 대한 내부 반응은 어떤가요?


제작 비용이 더 들고 제작 스태프가 힘들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3~4개의 신을 더 추가하는 정도입니다. 또 자막으로 데이터 처리를 해서 투표 현황을 보여 주는 일도 들어가긴 합니다. 왜 복잡한 거 하느냐는 분도 있으시지만 새로운 시도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갖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Q. 앞으로 방송 환경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요?


저는 기본적으로 콘텐츠 이용 패턴은 갑자기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술 자체에 크게 좌우되는 건 아니란 것이죠. 가령 소셜TV 등 진보적인 기술 때문에 콘텐츠가 급격히 바뀌는 건 아닌 것과 마찬가지죠.


다만 사람의 본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 본성을 잘 헤아리는 IT 기술을 콘텐츠와 연결하는 것이 방송의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젊은 세대는 다를 수 있습니다. 라이브 시청보다 VOD가 일상적인 소비 환경이 되니까요. 소비 경험이 다른 세대는 전혀 다른 콘텐츠를 요구할 수 있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IT기술 그 자체보다 사람의 본성을 면밀히 이해해야 하는 것이 콘텐츠 생산자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본성 안에서 IT기술을 어떻게 접목하느냐 인 것이죠. 즉, 본성을 수렴할 수 있는, 콘텐츠 욕구를 잘 수렴할 수 있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 인터뷰는 21일 오후 페이스북 메신저와 전화로 이뤄졌다.



KBS 고찬수 PD

고찬수 PD는 15년 전엔 예능 프로그램 PD, 이른바 '쇼PD'였다. <보고 싶다, 친구야>, <사랑의 리퀘스트 1%>에 이어 몇몇 일일 시트콤도 연출했다. 1년 전 <사랑과 전쟁>을 맡았다. 평균 시청률 10% 안팎의 드라마 연출자지만 블로그스피어에 IT 전문가로 꽤 알려졌다. 1998년부터 자신의 홈페이지를 운영했다. 


그가 새로운 미디어 세상에 관심을 갖게 된 건 15년 전 인터넷방송을 목격하면서다. 일반 시청자인 개인이 방송을 만들 수 있는 시대는 기존 방송환경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것으로 판단하고 IT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여러 권의 책도 썼다. 3년 전 출간된 <스마트TV 혁명>은 방송 프로그램 제작자로서의 호기심을 모두 담아 냈다. IT 전문가들과도 꾸준히 교류하면서 플랫폼전문가그룹(PAG)이란 모임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고 PD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수용자의 관점에서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기본적인 관심사다. 


학구파인 고 PD는 "솔직히 개인적인 IT 열정이 방송 제작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고 PD는 "그럼에도 IT와 방송의 융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건 솔직히 어려움이 많지만 확신을 갖고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미디어 공상가를 자처하는 고PD의 다짐이라고 할만하다. 



`사랑과 전쟁2`는 고정 시청층이 있는 드라마다. 부부관계라는 해묵은 소재란 한계도 있지만 매회 현실감 있는 접근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랑과 전쟁>은 PD 3명으로 꾸려진다. 3주에 한 편씩 1명이 제작하는 시스템이다. 


'단막극'이 대부분 사라진 방송 제작 현장에서 <사랑과 전쟁>은 지난해 시청률을 12%까지 찍었다. 지난주 방영분은 7%를 넘었다. KBS <드라마 스페셜>의 경우 평균 시청률이 4~5%다. 


명확한 드라마 콘셉트  덕에 고정 팬이 많은 건 <사랑과 전쟁>만의 장점이다. 최근엔 상큼한 소재와 아이돌 투입으로 시청층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번 시청자 투표와는 별개로 부부관계를 다루는 드라마 속성상 '국민 배심원', '솔루션 위원회', '소재공모' 등 시청자가 직, 간접 참여할 수 있는 장치들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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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2580, 심층성과 신뢰성 더 강화해야

TV 2011.02.18 12:34 Posted by 수레바퀴

PD수첩과 함께 MBC를 대표하는 시사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 심층보도 프로그램은 사실관계에 대한 철저한 취재, 이에 앞선 치밀한 사전 기획 그리고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정보와 오락의 이중성을 극복해야 한다.


Q1. <시사매거진 2580>의 특징(장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1. <시사매거진 2580>은 한 아이템당 평균 15분 정도의 보도로 심층성을 강화한 시사 프로그램입니다. <PD수첩>이 PD저널리즘의 대표적인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라면 기자가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이지요. 1994년부터 정규 편성됐으니 꽤 장수 프로그램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장수하는 비결은 <시사매거진 2580>이 사회적 의제 설정 기능을 주도하고 있어서입니다. 특히 재벌, 검찰, 언론 등 취재의 성역과 금기를 타파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맷값 사건 보도, UAE원전수주 이면계약 논란 보도는 시청자들로부터 엄청난 호응을 받았죠.

Q2. 시청자들은 <시사매거진 2580>이 사회문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주고 있어 유익하다는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일부 내용이 양측의 입장을 고루 다루기보다는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는 의견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2. 시사보도 프로그램은 그 성격상 고발성, 폭로성이 강합니다. 따라서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잘 헤아려 사실을 파헤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문제가 되는 것은 사회 부조리와 비리 문제를 일으키는 힘을 가진 자,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그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요.

이들은 시사 프로그램에 충분히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기보다는 인터뷰를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일방적인 취재다, 편파적이다라고 하는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얼마전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과 기획사간의 계약문제를 다룬 보도에서도 한쪽만의 입장을 전달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결론을 정해놓고 보도하는 구색 갖추기식 취재라는 것이지요. 수준 높은 저널리즘을 보여줄 때 시사프로그램이 시청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진리를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일부 시청자들의 지적을 감안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충분한 시간과 치밀한 취재력으로 이같은 논란, 시비를 비껴가는 노력이 더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Q3.
시청자들은 <시사매거진 2580>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소신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평을 전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다른 시사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차별화 된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다는 소감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3. 심층 시사 프로그램은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진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정부와 사회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하고, 사회적 규범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기존 규범이나 사회적 가치를 개혁하는 경향을 띱니다.

자연히 시사고발, 탐사프로그램은 사건, 사고 등 현안을 중심으로 비슷한 포맷을 띠게 돼 있습니다.
이 경우 진실에 접근하는 방법과 결과가 폭로적이고 일방적이며 미완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제에 접근하는 차별화된 구성방법의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Q4. <시사매거진 2580>은 사회의 부조리와 비리를 심층적으로 다루어서 문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시청 평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의 잘못을 일반화시켜 모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4. 시사프로그램의 문제점으로 자주 거론되는 것으로 소재 편중과 주제의 선정성 못지 않게 일반화의 오류가 있습니다. 일반화의 오류란 특정 사례를 일반적인 현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입니다. 제작진의 논리를 강화하기 위해 사건의 일면만을 부각하든지, 이해당사자중 한쪽만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수많은 데이터를 축적해 사실관계를 보다 객관적이고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탄탄한 취재력이야말로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Q5.
이외에 <시사매거진 2580>의 아쉬운 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5.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포맷으로 시청자와의 교감부족이 아쉽습니다. 인터넷 게시판 정도만 개설해두고 있는데 시청자의 의견을 받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현재 편성시간이 적절한지 재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Q6. 마지막으로 <시사매거진 2580>에 대한 제언 부탁드립니다.

A6. 시사 프로그램의 태생적 문제점은 ‘정보와 오락의 이중성’이라는 점입니다. 시청률의 압박 때문에 오락성에 다가가게 되고 이는 시의성 있고 선정적인 소재에 매달린다는 것이지요. 이를 내부적으로 어떻게 극복할지는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입니다. 특히 시의성 있는 아이템을 다룰수록 시사 프로그램 구성원들은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는 균형감각‘이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선 전문 제작인력의 육성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시사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기반이 되지요.

물론 안팎의 열악한 제작여건 속에서도 언론인들에게는 언론인으로서의 윤리의식은 가장 중요합니다. 부당한 외압에 대응하는 언론인으로서의 양심적인 자세를 통해 시청자들은 시사 프로그램의 존재의 의의를 다시한번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인터뷰를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시사매거진 2580>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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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그램 강렬했던 2008 MBC

TV 2008.12.19 13:46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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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문화창조>에서는 앞으로 2주에 걸쳐서 2008년도에 방송됐던 프로그램들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오늘(2008.11.19.)은 그 첫 시간으로 MBC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그리고 예능프로그램을 살펴볼까 합니다.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띈 특징(잘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치, 경제, 소비자 관련 사회문제관심 제고 등등)

A. 올해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사회적 이슈를 발굴하고 검증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MBC PD수첩, 뉴스후, 100분 토론 등은 민감한 현안을 심층적이고 객관적으로 다루는데 앞장섰다는 점에서 방송의 공공성을 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MBC PD수첩이 지난 2월 방영한 ‘독일 운하를 가다’는 운하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노력이 돋보였으며,

특히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4월29일 방송)’는 핵심의제를 피하지 않고 공영방송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또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못믿을 조직검사’(5월30일 권희진 기자), 내장수출 왜 집착(6월4일 임명현 기자) 등 꼼꼼하게 추적했습니다.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방송소재, 풀이방식, 시청대상, 지상파방송으로서의 공익역할 등)

A. 올해 총선이 있었습니디만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제역할을 다했는지 뒤돌아볼 부분이 있습니다. 각 당의 정책과 후보자를 검증하는데 인색한 편성을 했고 군소 정당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습니다. MBC는 ‘2580’을 제외하고는 선거이슈를 조명하지 못했다고 판단됩니다.

또 올림픽 기간 중에는 지나치게 스타 선수를 조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시국현안을 외면한 부분이 있습니다.

촛불시위, 쇠고기 광우병 파동 등은 방송의 공영성을 다하는데 노력한 부분이 있으나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다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편중성은 없었는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제대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후속조치는 있었는지 자문해야 할 것입니다.

Q. 2008년도에 주목해 볼만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불만제로’의 경우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사항을 직접 나서 해결해주는 포맷으로 기업, 소비자 모두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편성시간대가 금요일 밤으로 배치된 W도 보기 드문 글로벌 정보 프로그램으로 우리의 시각으로 보는 진정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Q. 2009년 시사교양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면에 더욱 매진하면 좋을까요?

A. 올해 MBC는 소외계층을 비롯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방송프로그램, 조명이 부족해 보입니다. 굵직굵직한 이슈에 매달리다보니 상대적으로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모습을 집중조명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장기 불황이 우려되는 새해에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제시되었으면 합니다.

<MBC 예능프로그램>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띈 특징(잘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예능프로그램은 뭐니뭐니해도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여유를 주는 목적에 부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MBC의 경우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오락프로그램들이 주류를 이뤘는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관심을 불러모았다고 생각합니다.

토크를 곁들인 오락 프로그램인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 코너는 사회 각계각층을 출연시켜 새로운 방식의 즐거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또 MBC만화마당, 세계를 빛낸 어린 위인들 등도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인기를 모은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세바퀴’ 코너나 ‘우리 결혼했어요’도 신선한 시도와 타깃이 돋보였습니다.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방송소재, 풀이방식, 시청대상, 지상파방송으로서의 공익역할 등)

A. 예능프로그램의 포맷이 천편일률적이었습니다. 스타를 대거 출연시켜 잡담을 듣는 코너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비슷비슷한 출연진이 똑같은 내용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막말 진행도 이어졌습니다.

참신한 시도가 줄어든 대신에 스타에 의존한 시청률 경쟁에 빠진 프로그램들이 쏟아졌습니다. 대중음악 프로그램이 줄어든 것도 아쉽고 연령대를 너무 낮춘 것도 중장년층에겐 쓸쓸한 한 해였습니다.

Q. 2008년도에 주목해 볼만한 MBC 예능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무한도전은 MBC를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입니다. 유재석, 박명수 등 출연진들이 힘을 합쳐 목표를 이루는 모습들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져 지루한 점도 없지 않았으나 간간히 좋은 소재(에어로빅대회 참가 등)를 보인 것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어린이와 스타가 함께 출연하는 환상의 짝꿍은 일요일 아침 시간대에 편성돼 모든 가족들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잡담 위주로 흐르는 등 옥의 티가 적지 않았지만 어린이들의 순수한 모습, 그리고 스타 연예인의 당황하는 모습들이 독특한 재미를 줬습니다.

Q. 2008년에 방송된 ‘시트콤’에 대한 평가를 내려주신다면?

A. 큰 인기를 모았던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MBC 시트콤의 올해 성적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코끼리’ ‘크크섬의 비밀’ ‘그분이 오신다’ 등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은 얻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로 몇몇 사람의 ‘망가지는’ 분위기에 의존한다는 점이 나왔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 역할을 맡고 극을 이끌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Q. 2009년 예능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면에 더욱 매진하면 좋을까요? (바라는 점)

A. 예능프로그램은 감동과 재미를 줘야 합니다. 이 두 마리 투끼를 잡으려면 참신한 아이템과 포맷이 필요합니다. 몇몇 스타에 의존해 농담과 호통, 비속어로 점철되는 프로그램들은 반짝 시청률은 오를 수 있지만 큰 사랑을 누리기는 어렵습니다.

동거, 인스턴트 사랑, 잡담류가 판치는 프로그램들은 지양돼야 할 것입니다.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편하고 넉넉한 포맷의 개발을 위해 제작진들이 고민이 배가돼야 할 것입니다.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띈 특징(잘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비록 풍성하지는 않았지만 압축되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다큐멘터리의 수작들이 있었습니다. ‘향신료’를 다룬 ‘스파이스 루트’, 야구라는 얼개로 한일관계를 살펴본 보도다큐멘터리 ‘가까운 야구, 먼일본‘, 변함없는 가족애의 문제를 진지하게 탐복한 휴먼다큐멘터리 사랑도 마찬가집니다. 소재와 형식에서 탁월했다고 봅니다.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전반적으로 편성 규모가 작습니다. 1~3부작으로 끝나는 다큐멘터리가 대부분입니다. 그나마도 자주 편성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과거 MBC는 자연다큐에서 최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철저한 준비와 정성이 그런 평가를 이끌어냈다고 봅니다.  

Q. 2008년도에 주목해 볼만한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지난달 23일과 30일에 방송된 ‘스파이스 루트’는 인도, 태국, 헝가리, 이탈리아를 비롯한 10개국을 돌며 향신료의 발자취와 함께 매운맛의 여정을 HD카메라로 담았습니다. 이색적인 소재와 더불어 재미있는 맛에 대한 실험까지 어우러진 독특한 호흡의 다큐멘터리였습니다.

또 MBC 창사 47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환경재앙의 문제를 북극곰에 이입시켜 풀어본 점에서 시의성이 훌륭했고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소재였습니다.  

Q. 2009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면에 더욱 매진하면 좋을까요? (바라는 점)

A. 과거 MBC 다큐멘터리 성공시대의 경우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사회적 반향이 컸습니다. 다큐멘터리 아이템 선정이 아주 중요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서 심층적으로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과학, 환경 분야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내년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예상되는만큼 다양한 사회복지제도와 금융시스템을 갖춘 선진국가를 조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출처.
MBC <TV속의TV;TV문화창조>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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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심 방송, 무엇을 개선해야 하나?

TV 2008.05.26 21:38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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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방영되는 MBC TV <TV 속의 TV>, 'TV문화창조' 편을 위해 지난주 23일 스튜디오 녹화를 마쳤다. 방송은 24일 예정대로 나왔다. 매번 방송을 할 때마다 긴장하지만 이번에는 실수가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편집' 덕택인지 주변에서는 괜찮다고 한다.

<TV속의 TV>의 경우 총 5~6꼭지가 있는데 매 꼭지마다 2~3명의 서브(Sub) 작가들이 전담한다. 메인 작가는 전체의 틀을 잡는다. 내가 맡은 <TV 문화창조>는 2주전 섭외가 끝나고 스튜디오 녹화가 있기 전까지 관련 인물과 현장에서 인터뷰 등 사전 취재를 마무리한다.

작가가 보낸 사전 질문서에 답변을 하고 보내면 완성된 대본이 녹화 전날 전달된다. 스튜디오 녹화 때는 스튜디오에 출연한 변창립, 류수민 아나운서 등 출연자들로만 촬영한다. 대본 순서에 따라 녹화를 하는데 큰 변수가 없는 한 한 시간 안팎으로 모두 끝난다.

24일 방송된 'TV문화창조-서울 중심의 방송' 편을 위해 작가들이 작성한 기획의도, 그리고 스튜디오에 나가 녹화와 나레이션을 담당했던 내가 보낸 답변서, 작가들이 녹화때 완성한 대본을 차례대로 공개한다.

참고로 대본에 나온 'ST 브릿지'라는 것은 준비된 영상 중간에 스튜디오에 나온 출연자가 등장하는 장면에 필요한 대본이다. 출연자는 스튜디오 안에 설치된 스크립터를 보고 읽으면 된다.

-기획의도

드라마나 다른 프로그램을 보면 어떤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그건 바로 내용이나 배경이 주로 ‘서울’로 대표되는 도시 이미지가 많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 배경이 ‘성형외과’나 ‘대기업 회사’라든지, 쇼핑을 하고 음식을 먹는 곳 역시 세련미가 돋보이는 도시이미지가 강하고, 다른 프로그램에서 전하는 정보 역시 서울 중심의 이야기가 많은 것이 사실.

현재 방송편성을 살펴보면 각 지역에서 만든 자체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 내용은 그 지역 사람들만 볼 수 있을 뿐, 서울 지역의 사람들은 지방색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은 거의 만나보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에 사는 사람들 역시 자신들이 살고 있는 환경보다는 어떻게 보면 낯설고 고급화된 모습을 많이 접하고 있는 셈인데. 이런 서울중심의 방송, 장단점은 무엇일까?

[TV 문화 창조]에서는 서울 중심으로 이뤄진 방송의 장단점을 통해 방송이 좀 더 다양한 정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사전 질문 및 답변서

1.현재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나 각종 프로그램 내용과 배경이 서울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TV 시청자는 여러 지역에 사는 각 계층의 사람들로 구성된 이질적인 집합체입니다. 그런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서울을 공간적 무대로 하고 살아가는 서울민의 삶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TV 프로그램의 서울 편중 현상은 심화하고 있습니다. 공간적 배경을 비롯 인물, 주제 등 모든 것이 서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습니다. 특히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은 사극이나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모든 현대물은 서울 중심주의가 절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뉴스나 시사교양물도 서울과 수도권 소식들이 대부분 점령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제작하는 지역뉴스는 프로그램 끝 부분에 잠깐 인용되는 것이 고작입니다. 날씨 정보조차도 서울이 먼저 알려지고, 교통정보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지역방송이 지방의 소식과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나 전국방송의 서울 독주는 상대적으로 지역뉴스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방송의 서울 중심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2.현재 서울중심으로 이뤄진, 또 서울 중심의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방송에는 무엇이 있을까요?(드라마 소재 및 배경, 프로그램 배경 및 주제)

새로 시작한 수목 미니시리즈 <스포트라이트>의 경우 방송국 보도국과 기자들의 삶을 다루지만 이것 역시 서울에 있는 방송국과 저널리스트들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주말기획 <달콤한 인생> 역시 드라마의 시작을 서울 한복판의 고급 아파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모티브가 되면서 불륜 문제를 정면으로 담고 있습니다.

일일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의 경우 오랜만에 도서지역을 공간적 무대로 하고 있으나 곧 서울 상경기를 중심으로 바뀌어 결과적으로 서울이 주도하는 드라마가 됩니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커피프린스 1호점>은 서울의 한 커피집이 공간적 무대가 됐습니다.

<일요일 일요일밤에>는 ‘일밤 생활백과 고수가 왔다’를 통해 서울 소재 부동산 투자 비법을 중심으로 소개를 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3.반대로 지방의 모습, 시골풍경 등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드라마가 서울 일색인데 반해 일부 예능 프로그램은 지방을 소재로 한 것들이 있습니다. <찾아라 맛있는TV>는 전국의 맛집을 소개하고 있고, <해피실버 고향은 지금>, <행복충전, 내일은 맑음>에서는 지방의 소식과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1) 방송에서 서울 중심의 모습을 많이 비추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핵심적인 원인은 방송사간 시청률 경쟁에서 비롯합니다.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 케이블TV 등 다매체다채널 시대에서 시청률은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하는 잣대가 되는 만큼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며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 중심적인 의제와 소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광고가 방송사의 수익구조를 좌지우지하는 경제적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인기를 모을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즉, 시청률이라는 절대적인 지표 앞에서 프로그램 소재의 다변화나 공간적 무대, 사건의 개발은 장기적인 과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2) 반대로 지방색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나 프로그램이 적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금까지 서울지역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시청률 조사결과는 전국 시청률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시청률조사기관의 조사지역과 방식도 서울중심 또는 서울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서울의 문화와 생활을 다루는 것이 시청률을 올리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는 제작진의 고려가 개입하고 있습니다. 지방문화와 지역민의 삶, 주제, 사건들은 서울이 중심이 된 한국사회와 문화를 제대로 대변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인기가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지방에서도 동일한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5.이런 현상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
<장점>

방송 프로그램은 현대사회의 ‘현실’을 사회적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TV 드라마 등을 통해서 일상생활세계의 사적, 공적 가치 및 관념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TV 드라마는 시청자 개개인에 의해 사적으로 소비되지만 그 영향력은 사회적이라는 점에서 공공적 성격을 가집니다. 즉, TV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 의해 개별적으로 ‘시청’되지만, 그들 간의 공유된 정서의 통로를 통해 집단적으로 경험됩니다.

같은 드라마에 노출된 시청자들은 한동안 동일한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물리적.정서적 경험을 공유하고 그에 따라 사고와 정서의 집중현상이 일어납니다. 그 결과 개별시청의 경험은 하나의 사회적인 집단적 체험으로 확장되고 집단의식에 영향을 줍니다.

오늘날 방송 프로그램의 서울 중심주의는 서울이, 즉 한국사회와 공동체가 지향하는 목표와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TV가 갖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한국적 가치관, 한국적 목표, 한국적 행동에 대한 준거를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점>

방송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지방 소식과 지방 사정은 서울 중심의 하향적 관점에 묻히게 됩니다. 우리나라 방송에서 지방이란 '고향'과 동일시되어 향수와 귀향의 대상쯤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또는 텔레비전 방송에서 지방이란 별나고 맛난 음식으로 유명한 곳, 혹은 찾아가 놀거나 쉬기에 좋은 곳 정도로 소개되거나 선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결국 텔레비전 속의 우리나라 지방사회는 일상생활의 자율성과 독자성을 상실했습니다. 지방은 서울 및 수도권 사람들이 '내려가서' 먹고 마시고 쉬고 즐기고 뻐기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로만 국한됐습니다. 결국, 지역주민의 삶은 대상화 내지 객체화되는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 결과 '서울지방'의 고유한 뉴스도 현재로선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 주요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이 서울 중심의 문화와 생활만을 반영함으로써 방송의 공공성과 다양화 를 저해하고 획일화, 독점화와 중앙집중화가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방송의 중앙집권적 경향 심화는 지역방송의 독립성, 자립성, 자율성, 자생력은 물론이고 지역문화 자체의 존립기반도 붕괴시킨지 오래입니다.

6. 1) 방송의 역할로 볼 때 ‘서울 중심’으로 흐르고 있는 방송 내용, 어떻게 달라지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우선 정기적으로 지역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청률 조사와 의견 조사를 실시하여 특정 프로그램을 어떤 연령대가 주로 시청하고 있고, 어느 유형의 프로그램이 경쟁력이 있는지 철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시청률 조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호소력이 있는, 그리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면 드라마에서 지역을 공간적 무대로 하는 프로그램이 나오고 지역민의 현대적 삶과 밀착된 배경과 사건들을 부각시키는 편성이 요구될 것입니다.

또 뉴스나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지역을 소재로 하는 내용들을 우선적으로, 그리고 중점적으로 다루는 작업을 병행해 방송의 서울 중심주의를 허무는 시도가 전개돼야 할 것입니다.

2) 또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한마디로 서울의 '지역' 고민이 배가돼야 할 것입니다. 그야말로 지역사회에 적합하고 주민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유형의 프로그램이 무엇인가에 대해 검토가 본격적으로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방분권 시대에 적합한, 지역의 정서가 담겨 있는 프로그램 포맷을 개척해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지역방송사와 중앙방송사가 사안별로 공동 제작하거나 소통을 늘림으로써 제작진의 '지역' 경험을 확장하면서 방송의 지역화를 자연스레 부상시키는 작업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 대본

변창립) 방송을 보다보면 유독 서울의 모습이 많이 비춰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방송이 지방의 모습을 담아내는 데는 부족함이 있어 보입니다.

류수민) 혹시 이로 인한 문제점은 없을까요? 최진순 교수와 함께 서울 중심의 방송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고자 합니다. (인사)

변창립) 각 지방사별로 자체방송을 제작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서울에 있는 중앙방송사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죠?

최진순) 네,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과 같은 대표적인 프로그램들 대부분이 중앙방송사, 즉 서울에서 제작되고 있고, 지방의 소식이나 정보는 서울에 비하면 양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상당히 제한적일 때가 대부분이어서 그 지방에 한정되어 방송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방송에서 서울의 모습이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비춰지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하지만 현재 상황이 그렇다 하더라도 지나친 서울중심의 방송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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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R 코너 TITLE      - 서울 중심의 방송, 문제없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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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대도시에 대한 동경은 세상 어디나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도시에는 가장 빠르게 문명이 발달하는 곳이기도 하고 문화와 서비스 등 윤택한 생활을 하기위한 각종 혜택을 풍부하게 누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당연히 이런 대도시에는 볼거리도 많고, 직업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무궁무진한데요, 물론 다른 대도시들도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수도 ‘서울’이 바로 그런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이런 흥미진진한 ‘서울’의 모습을 방송이 놓칠 리가 없죠. 연일 방송에서는 뉴스에서부터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팔색조 같은 서울의 모습을 담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그 중 서울의 모습을 다채로운 시각으로 비추고 있는 것 하면 '드라마’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 관련화면 <스포트라이트>

최진순) 얼마 전 새로 시작한 수목 미니시리즈 <스포트라이트>는 서울에 있는 방송 보도국 기자와 저널리스트의 생활을 소재로 하고 있고,

#. 관련화면 <달콤한 인생>

최진순) 주말 기획 드라마 <달콤한 인생> 역시 서울의 고급 아파트와 세련된 레스토랑 등이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 관련화면 <커피 프린스 1호점>

최진순) 막을 내린 <커피 프린스 1호점>도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이 주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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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석 문화평론가 Int.>
3921 서울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특히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들에 집중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의 경우에는 전문직 드라마라든가 멋진 남녀주인공이 나오는 경우에는 모두 다 주인공이 서울 배경으로 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얼마 전에 방영했던 <누구세요?> 같은 경우도 서울의 거대한 빌딩들을 중심으로 주인공들의 동선을 그렸고 <비포&애프터 성형외과> 같은 경우는 직접적으로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라는 배경을 그렸거든요. (중략) 4021 대부분의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상식적으로 서울이라는 식의 배경들을 깔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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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그 뿐만이 아닙니다. 여행 관련 프로그램의 경우, 서울 사람들 편에서 여가를 즐기기에 좋은 곳을 소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문화정보를 전달함에 있어서도 서울시민을 위한 내용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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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석 문화평론가 Int.>
4348 서울이 가장 찍기도 쉽고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서울이라고 하면 대도시이고 수도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방 사람들이 봤을 때는 크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에서 묘사해도... (중략) 4432 방송사들 입장에서는 가장 대중을 설득하기 쉬운 방법이 아닌가. 그리고 그만큼 볼거리가 많은 도시이기 때문에 더더욱 서울을 선호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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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 브릿지 ①                                            

최진순) 그에 비하면 지방의 모습은 TV에서 방송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지방색을 담고 있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더라도 대부분 지방 특산물을 이용한 요리를 소개하거나 관광지를 보여 주는 선에서 그치고 있을 뿐 지방이 프로그램의 주 무대가 된다거나 지방 사람들의 생활상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겠습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이전에 지방의 모습을 담았던 프로그램으로는 1980년 첫 방송됐던 대표적인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2002년 1088회를 마지막으로 22년여의 여정을 마쳤는데요, 그 후 MBC에서는 더 이상 농촌드라마를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최근에는 특집으로 제작된 <쑥부쟁이>와 때 묻지 않은 시골의 순수함을 배경으로 했던 드라마 <고맙습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그리고 <느낌표-산 넘고 물 건너>나 지역 사투리를 주제로 했던 <말 달리자>, <무한도전>의 모내기 특집과 경주 보물찾기와 같은 오락프로그램에서 간간히 지방의 모습을 담아 전해주었는데요, 하지만 현재 봤을 때 방송에서 지방의 모습을 전하는 분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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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묵 교수 Int. (성공회대 신방과)>
2305 드라마도 과거에는 <전원일기>라든가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이런 식의 농촌을 배경으로 한 시골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들이 있었거든요. 최근에는 다 없어졌어요. 드라마에서는 거의 지역 색깔을, 지역주민의 삶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앞으로는 더욱 더 심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생기고 있습니다. 경쟁력이 치열해 지니까 지역 것들이 경쟁력이 없는 것이 아니냐 이런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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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 브릿지 ②                                           

최진순) TV 시청자는 서울을 포함해 여러 지방에 사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위한 방송 내용은 상당부분 서울 중심의 삶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이처럼 지나치게 서울을 비추는 방송 분위기는 적잖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염려는 서울과 지방간의 차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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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인터뷰
<오진희>
3050 대중매체 때문에 시골에 대한 거리낌을 조성해 주는 것 같아요.
<안인선>
3140 드라마 보면서 지방 사람들은 너무 소외감을 받고 위화감을 느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구현>
3305 안 좋은 쪽으로 말하자면 서울 쪽은 더 패션이 뛰어나고 지방 쪽은 많이 촌스럽다는 안 좋은 고정관념이 생길 것 같아서 그게 안 좋은 것 같네요.
<이혜지>
3327 지방도 별로 소개도 안 해주고 해봤자 먹을거리 이 정도 밖에 안 해주니까..
<조수진>
3516 지금은 서울이 모든 문화나 정보의 기능이 집중돼 있잖아요.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것을 지방에도 아예 없지 않은데 너무 지방만의 차별되게 표현하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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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묵 교수 Int. (성공회대 신방과)>
2035 영향력이 막강한 지상파 3사가 전부 서울에 있고 주요한 제작사들도 서울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불가피하게 서울에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드라마든 뉴스든 다큐멘터리든 이런 것들이 제작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고요. 그것이 사실 지역에 있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소외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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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90%정도로 거의 대부분의 지방이 서울 못지않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자막 :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연차보고서’ - 대한민국의 도시화율 90.2% (건설교통부, 2005년 기준)

#. 관련화면

최진순) 그런 가운데 지방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문화를 향유하며 한층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이 그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더군다나 방송에서 지방의 사람들은 ‘농민, 어민’등으로 대표되는 경우가 많고, 어려운 이웃이 많은 그런 곳으로 비춰지곤 하죠. 이 역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방에 대한 적잖은 선입견을 갖게 하거나 지방의 이미지를 한정짓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지방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방송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과 한정된 모습이 비춰지고 있는 점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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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석 문화평론가 Int.>
4837 당장 서울의 도시만 벗어나도 농촌도 있고 바닷가로 나가면 또 다른 삶의 모습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지금 존재하는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을 위한 노스탤지어적인 부분으로 느껴지게 한다거나 우리와 동떨어진 세계, 어떻게 보면 약간은 오래 되고 심하게는 낙후된 것처럼 묘사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삶에는 구체적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고 당연히 국민통합이라든가 국민들이 서로 정서를 공유하는 데는 점점 문제를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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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물론 현재 각 지방에서는 지역 방송사를 통해 제작된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그 지방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되겠죠. 하지만 이들 방송을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데요, 이 역시 지방과 서울을 나누게 되는 이유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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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묵 교수 Int. (성공회대 신방과)>
2428 지역에도 MBC도 19개 지역사가 있고 KBS도 18개 정도의 지국이 있는데요. 이런 데서 적극적으로 지역 민방들이 지역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하라고 만들어진 거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서울의 방송을 중계하는 기능에 치우쳐 있다 보니까 자체제작 비중이 낮고 그러다 보니까 자기 지역 관련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서 내보내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고요. 그것들이 그 지역에서 나갈지라도 서울에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방송 되는지 아닌지도 알 수가 없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지역방송국 문제로서 지역 방송을 찾아보기 어려운 문제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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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지금까지 살펴본 여러 가지 면으로 봤을 때 앞으로 방송에서 서울과 지방의 모습을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서는 우선 서울의 시각으로 지방을 바라보는 자세부터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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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석 문화평론가 Int.>
5006 ‘우리가 지방에 내려갔다, 보니까 신기하더라’ 이런 태도가 아니라 좀 더 평등한 입장에서 다뤄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역의 정서에 들어가서 그 지역 사람이 되고 그 지역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 무엇인가 정확히 잡아내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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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그리고 지방의 좋은 프로그램이 그 지방은 물론 서울에도 전해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 역시 찾아지면 좋겠죠.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방송을 통해 좀 더 다양한 삶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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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묵 교수 Int. (성공회대 신방과)>
2748 지금이 지자체의 시대이고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과 서울이 어우러지는 그런 것들이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대두돼 있거든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방송이 먼저 배경을 만들어 주고 앞서 나갈 때 그런 사회적인 균형발전 분위기도 형성돼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을 경우에 사실은 무심해 진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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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TV 문화창조 후토크-                               

변창립) 지금까지 방송이 지방의 모습을 서울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하고 있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류수민) 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지방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방송이 좀 더 다양한 시각에서 지방의 모습을 비추면 좋겠습니다.
   
최진순) 네. 그동안 방송에서 지방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데 부족함이 있었던 이유 중에는 방송제작 시스템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가장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지방의 이모저모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담아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 형식’을 개발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관심이 자연스럽게 분산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지방과 연계한 드라마 촬영을 활성화 시키는 것도 방송이 지방색을 고루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노력들을 통해 방송이 사람과 사람, 서울과 지역 사이에 올바른 소통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류수민) 네, 최진순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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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터넷 뉴스의 혁신 사례

Online_journalism 2008.04.18 09:50 Posted by 수레바퀴

오늘날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뉴스와 온라인 저널리즘은 멀티미디어, 인터랙티브를 넘어 소통과 참여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즉, 단순히 텍스트 위주의 평면 뉴스가 아니라 비디오, 오디오, 그래픽이 결합된 입체적인 멀티미디어 꾸러미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용자들이 반응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여지(reaction)를 높임으로써 뉴스 콘텐츠를 재설계하는 출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블로거들이 뉴스를 마음대로 퍼갈 수 있도록 해 뉴스의 유통가치를 극대화하는 소셜 네트워크와의 접점 확보 같은 것이다.

이미 해외 신문, 방송의 온라인 뉴스는 그 대부분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미국 CNN, 영국 BBC 같은 대형 방송사들은 이용자가 보내는 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춰 놓은지 오래다. 더 나아가서 ‘볼티모어 선’같은 로컬페이퍼는 아예 18~34세 이용자층을 겨냥한 타깃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온라인을 통한 뉴스와 그 서비스는 더욱 개인화, 맞춤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드미디어의 중요한 전략적 과제는 타깃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일이며 그것을 위해 모든 내부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타깃 마케팅은 새로운 비즈니스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온라인 뉴스의 질적 제고가 뒷받침돼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인터넷, 모바일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점부터 고민이 필요하다. 각 매체에 최적화한 뉴스 콘텐츠와 UI가 없이는 결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뉴스룸의 혁신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 그 자체도 아니며 그것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뉴스룸의 혁신은 뉴스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일관된 철학을 담을 때 의미있게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뉴스룸의 혁신은 언론사 내부에서 회자되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시장 내 이용자들의 호평을 끌어낼 때 비로소 자리매김된다고 하겠다. 관건은 생산되는 콘텐츠이다. 때를 맞춰 콘텐츠를 감동적으로 제공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뉴스룸의 가치는 고양될 수밖에 없다.

그것은 기존의 뉴스룸이 만드는 콘텐츠를 넘어선 보다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에서 출발한다. 물론 온라인 뉴스룸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독자적으로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은 비용 부담이 만만찮다는 점에서 주저할 수밖에 없다.

당장에는 이미 생산되고 있는 기존 콘텐츠를 서비스 환경에 맞게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는 것이 실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선수에 이어 우주인 이소연 씨를 전담 마크한 SBS의 사례는 뉴스룸이 조금만 노력하면 이용자 관심을 높여 브랜드의 영향력을 끌어올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주인 이소연 씨의 경우 우주선 발사 직후와 우주 정거장과의 도킹 직후 1보 영상을 인터넷으로 발빠르게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연관돼서 나온 부산물들 즉, 그래픽이나 포토 등을 영상과 함께 재구성한 방식으로 인터넷에서 인기몰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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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보도국이 준비한 CG 결과물을 인터넷 전용의 그래픽 포토, 그래픽 영상 뉴스를 위해 온라인 뉴스룸과 공유했기 때문이다. SBS 인터넷뉴스부가 인터넷용 뉴스 제작을 할 수 있도록 SBS 보도국이 협업을 한 것이다.

SBS의 인터넷 전용 우주인 뉴스는 'CG제작=sbs 보도국, 편집=인터넷뉴스부'의 바이라인을 단 채 제공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김연아 선수에 대한 SBS의 인터넷 서비스도 같은 형식으로 이뤄졌다. SBS가 TV를 통해 독점 중계한 영상물들은 인터넷뉴스부에 의해서 다양한 그래픽과 텍스트로 재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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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선 당일 선거방송 중엔 보도국 방송 기사 소스가 없는 상태에서도 <청와대 새 안주인 '내조비법' 대공개>, <[포토] 웃통벗고 면도하고…이명박 '그때 그 시절'> 등 TV 보도국에서 생산한 방송 콘텐츠를 재가공해 인터넷 뉴스로 재구성해 ‘댓글’이 쏟아졌다.

이밖에도 연말 연예대상, 연기대상 시상식도 주요 수상자 수상 소감과 주요 코너를 영상 편집과 포토 스토리텔링으로 서비스했다.

특히 피켜 스케이터 현장 중계에 나선 TV PD가 생생한 포토를 곁들인 짤막한 뉴스를 생산했고, SBS 인터넷뉴스부는 이를 새벽 내내 전달받아'현장찍찍'이란 메뉴로 제공하는 순발력도 보였다.

우주선 발사 현장에 나간 중계 앵커가 직접 쓴 우주 이야기 시리즈와 발사 후기도 인터넷 뉴스로 부활했다. 우주인 이소연 씨와 화상대화를 위해
SBS를 찾은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 선수도 독보적인 콘텐츠로 만들어졌다.

앵커 또는 기자가 중요 사안에 대해 단지 중계나 TV 리포트로 끝내지 않고 인터넷 이용자를 위해 열정을 쏟아부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인터넷뉴스부 관계자는 "온라인 콘텐츠 생산과 관련 뉴스룸내의 활발한 소통과 이해가 높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만약 뉴스룸 내 협업의 정서를 공유하지 못했다면 SBS는 인터넷에서 단지 방송에 나갔던 똑같은 영상과 리포트물을 제공하는 데 그쳤을 것이다. 성공적인 뉴스룸의 협업 패러다임의 정착은 곧바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이태리 토리노에서 개최된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의 경우 자체 인터넷 뉴스를 15건 생산했고 모두 13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2007년 하반기부터 계속 상승세를 유지한 SBS의 뉴스 트래픽은 지난3월 한달 동안만 500만명이 넘는 순방문자수를 기록하며 다른 방송사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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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TV 등 국내 언론사 뉴스룸의 창의적이고 조직적인 온라인 서비스 경험이 전무한 가운데 SBS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한 협업을 통한 새로운 스토리 텔링, 오프라인 기자의 인터넷 뉴스 콘텐츠 생산 가담으로 유무형의 성과를 낸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SBS TV가 최근 인터넷 이용자들을 고려한 뉴스 콘텐츠의 재설계를 잇따라 시연할 수 있었던 것은 첫째, 온라인 뉴스룸의 혁신가들을 고무시키는 내부 조직 문화 둘째, 오프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의 인터넷 이해도를 높이는 소통의 확대 셋째, 충분히 잠재력이 있는 풍부한 콘텐츠 풀과 뉴스 제작 시스템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중요한 것은 이러한 뉴스 서비스를 지속하는 일이다. 어떤 이슈나 경영진의 즉흥적인 판단에 따라 일관성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그러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뉴스룸 내부에 확고한 협업의 전략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이제 뉴스 콘텐츠는 뉴스룸만의 문제가 아니다. 뉴스는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통의 산물이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만들기 위해 뉴스룸은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 이것이 SBS TV 인터넷 뉴스의 혁신사례가 시사하는 핵심주제이다.

덧글. 인터넷 뉴스, 온라인 뉴스 등 조금씩 다른 용어는 전자의 경우 인터넷이라는 특정한 영역에만 나가는 경우로 한정되며, 후자는 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디바이스와 플랫폼에 제공되는 경우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인터넷 뉴스라고 하는 것보다 온라인 뉴스라고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온라인은 이미 인터넷과 동의적일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포함하는 역동적인 저널리즘 무대이기 때문이다.

다만 인터넷 저널리즘, 온라인 저널리즘 등과 같이 특별히 구분되지 않는 용어들이 많은 것을 감안할 때 규정의 강도가 크지는 않다.  

출처 : 기자협회보 온앤오프 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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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연아 뉴스' 인기몰이 비결

Online_journalism 2008.03.24 14:28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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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김연아 콘텐츠로 인터넷 뉴스 인기몰이에 나서 화제다.

 

SBS는 최근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대회를 독점 중계한 데 이어 인터넷으로 영상은 물론이고 텍스트 기사를 재가공, 포털에 제공했다.

 

온라인미디어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선  홈페이지 초기화면 <Inside 이슈>에서 경기 하이라이트와 안도 미키 선수의 기권 장면 등의 뉴스를 구성했다.

 

특히 파견된 중계진의 일원인 PD가 생생한 현장 사진을 곁들인 ‘현장찍찍’도 제공, 큰 인기를 모았다.

 

SBS 인터넷뉴스부의 한 관계자는 “[스웨덴=SBS 조시우 스포츠PD] 등 PD 바이라인으로 기사를 내보내는 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스웨덴에서 송고한 사진과 텍스트 설명문을 웹 하드에서 내려받아 편집해서 내보냈다”며 과정을 소개했다.

 

파견 직전 현장 중계에 나서는 스포츠제작부 PD에게 콘텐츠 생산을 요청, 인터넷으로 뉴스를 서비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SBS 인터넷뉴스부는 스포츠국과 3주 전서부터 소통을 시작해 협력을 이끌어냈다.

 

[현장직찍] "딸 같은 연아"…부모의 마음이 된 해설자


[현장직찍] 해설자가 예상한 점수표 '너무 다르네'


[현장'직찍'] "우리 딸 안쓰러워"...공식 훈련 지켜보는 김연아 어머니

 

SBS 인터넷뉴스부 관계자는 “온라인상으로는 콘텐츠 생산과 관련 뉴스룸내 네트워킹 할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좋은 사례를 보여준 것같다”고 자평했다.

 

ISU 주관의 김연아 경기 콘텐츠의 인터넷 사용권을 향후 2년여간 확보한 SBS는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협업체제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스포테인먼트(Spotainment)가 뉴스 서비스 전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 같은 사례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방송사 보도국에서 스포츠뉴스 편성 비중은 적은 편이지만 인터넷뉴스의 시장성은 크기 때문에 효과적인 전략마련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상황이다.

 

자연히 방송사 내에서 전담 부서와 타부서간 협력을 통해 인터넷 뉴스 서비스의 생산성을 높이는 과정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KBS보도국 인터넷뉴스부의 난 사람들’처럼 자체 생산이 맞는가 아니면 MBC의 ’20년 뉴스’ 등 보유 또는 생산 콘텐츠의 재가공 전략이 더 합리적인가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에 뉴스제공을 하지 않고 있는 KBS는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에 방송 뉴스의 메타 정보를 제공해 검색시 아웃링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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