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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미래는 있는가'란 주제로 주요 언론사(닷컴)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진행 중입니다. 이 연재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난 10년간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면서 일정한 성과와 교훈을 갖고 있는 업계의 리더들입니다. 전현직 기자도 있고 기획자들도 등장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뉴스 유료화가 본격 착수되고 있지만 아직 실마리를 찾은 것은 아닙니다. 업계 리더들의 소중한 경험을 통해 뉴스기업 그리고 저널리즘의 미래 앞에 가로놓인 장벽들을 넘어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그 다섯번째 인물로 SBS미디어그룹의 온라인뉴스를 담당하는 SBS콘텐츠허브 통합운영센터 김일숙 팀장을 만났습니다. 


독자 여러분 중에 꼭 이야기를 들어보았으면 하는 분들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 연재에 등장한 모든 분들을 모시고 '뉴스의 미래' 좌담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SBS뉴스, SBS연예스포츠, SBSCNBC 등 SBS미디어그룹의 뉴스 페이지들은 SBS콘텐츠허브 김일숙 팀장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녀는 온라인 뉴스의 생산부터 유통은 독자의 눈높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10여년 간 CBS노컷뉴스 런칭에 이어 SBS미디어그룹에서 크고 작은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주도한 인물. 여성으로서 온라인 뉴스 서비스 기획자로만, 특히 방송사에서 일한 드문 경력의 소유자. 


바로 <SBS콘텐츠허브> 통합운영센터 김일숙 팀장이다. "인생의 8할은 (뉴스룸) 현장을 누빈" 김 팀장에 대해선 국내 온라인미디어 업계 관계자들이라면 누구나 ‘워커 홀릭(workaholic)'이라고 평한다. 


현장의 인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외부 플랫폼을 비롯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판단하는 그녀이기에 '뉴스의 관점'은 명확했다. 


김 팀장은 “고객을 먼저 생각하라"는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 철학을 상기시켰다(제프 베조스는 얼마 전 <워싱턴포스트>를 사들인 아마존 CEO다). 독자 즉, 오디언스를 생각하지 않는 뉴스룸과 뉴스 서비스는 ‘혁신’이 아니라는 메시지다. 


방송사 온라인 뉴스 서비스 전략의 ‘국가대표’인 김 팀장은 그간 외부 노출을 꺼려 왔다. 오랜 인연이 아니었으면 인터뷰는 성사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인터뷰는 구글 독스를 통해 약 한 달 가량 진행됐다. 독자의 질문이 있으면 추가로 피드백 할 계획이다. 답변 내용과 순서는 일부 편집했다. 


“방송사 온라인 뉴스룸과 생산 플랫폼은 무엇보다 내부 콘텐츠 자원의 어그리게이팅과 코디네이팅이 가능한 시스템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

“기자들에게 온라인 전용의 콘텐츠를 생산하게 한다든가 스타기자를 만든다거나 하는 것은 이슈 메이킹 측면에서 매체력을 강화시킬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되면 조직의 피로도가 클 수 있다”

“뉴스는 지불장벽을 치는 유료화를 하면 이슈 확산에 따른 영향력을 담보하기 어렵다. 전면 유료화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분야의 실험이 필요하다”

“‘개인화’란 미디어기업과 독자들 사이가 얼마나, 어떤 강도로 연결돼  있느냐를 의미한다. 이것이 올드미디어의 한계를 넘는 차별성인 동시에 경쟁력의 원천이다”


Q. CBS 노컷뉴스에 이어 SBS콘텐츠허브에서 뉴스를 포함 다양한 채널의 온라인 서비스 기획과 운영을 주도했습니다. CBS노컷뉴스의 경험을 들려주세요.


‘No cut! No edit!  노컷뉴스’나 'CBS는 노컷의 역사였습니다' 등의 런칭 프로모션을 비롯한 노컷뉴스의 브랜드 매니지먼트 전반의 실무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노컷뉴스는 ‘파일럿 프로젝트’처럼 출발한 면도 있었기 때문에, 내부 구성원에 대해서도 “노컷뉴스가 CBS의 역사를 잇고 있다”는 점과 새로운 포지셔닝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했죠. 저는 닷컴 소속이었지만 브랜드의 가치를 정의하고 확장하는 밸류 메이커(value maker)로서의 역할에 치중했습니다.


물론 라디오 뉴스 중심의 매체를 인터넷 신문사로 완벽히 전향하는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저마다 새로운 매체에 대해 생각하는 ‘그림’이 달랐으니까요. 


가령 그냥 오디오 뉴스를 옮겨 놓는 수준으로라든가 <딴지일보>와 같은 웹진 수준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죠. 


해외에선 NPR을 꼽을 수 있겠지만 어쨌든 국내 라디오 매체가 인터넷 매체로 완벽하게 정착해 성공한 사례는 뉴컷뉴스 이후엔 없는 듯 합니다.  


Q. CBS 노컷뉴스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나 인상적인 일이 있었다면요?


전반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 것 같습니다. (이 연재물 첫번째 인물로 소개된) 민경중 크로스미디어센터장님과 호흡이 잘 맞았어요. 


무엇을 제안하고 추진하든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진하게 하는 복잡한 커뮤니케이션의 군더더기가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죠. 민 센터장님이 사업 방향을 정하고 판을 만드시면 저는 이를 실무적으로 빠른 스텝으로 구현하는 식이었어요.


이를테면 취재 기자들의 정보 보고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한 ‘노컷정보’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서비스는 특정 포털에 독점으로 제공했고 기관 관계자들이 챙겨 볼 정도로 반향이 컸죠. 콘셉트를 제안하면 민 센터장님이 재빨리 인지하고 수용해서 빠르게 킬러 콘텐츠가 된 것 같습니다. 


또 13개 지역신문들과의 ‘사진 제휴 시스템 구축’도 기억에 남습니다. 기존 통신사에 자극을 준 사건이었으니까요. 


특히 웹기반의 온-오프 통합뉴스룸 시스템 구축은 큰 이야기거리죠. 제가 기자 출신이 아닌 기획자 출신이다보니 새로운 생산 플랫폼은 당연히  '웹기반'으로 가야 했고, 또 온-오프가 통합된 시스템이어야 했어요. 당시엔 뉴욕타임스도 '웹 기반'의  통합플랫폼 구축 추진계획을 발표했던 시기고요(시스템 구축 후 시연회 겸 2주년 기념 행사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는데 그때 최진순 기자님을 패널로 섭외하면서 인연이 시작됐죠?). 


Q. 당시 통합뉴스룸시스템은 정말 획기적이고 선도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많은 투자도 이뤘졌고요.


온-오프 통합뿐 아닌 13개 지역CBS 모두를 하나의 콘텐츠 생산 플랫폼과 운영시스템으로 만들어서 각각 지역 인터넷뉴스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매달렸죠. <크리스천 노컷뉴스>나 후에 런칭한 무가지인 <데일리 노컷뉴스>까지 CBS미디어그룹은 다매체화가 필요한 환경이었죠. 


이런 시스템 구축 과정에선 디지털 리더십이 중요한데요. 특정 계열매체에 제한된 설계를 고집하거나 전체적인 통일성이 유지되지 못하면 방향성이 흐트러져 시스템이 표준화되지 못합니다. 결국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기형적으로 만들어지게 되거든요. 


방송사 온라인 뉴스룸과 생산 플랫폼은 무엇보다 내부 콘텐츠 자원의 어그리게이팅과 코디네이팅이 가능한 시스템 관점에서 추진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방송사 뉴스 자체만으로는 신문사 기반의 경쟁 매체에 비해 속보성이나 콘텐츠 다양성에서 절대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기획자는 그 측면에서 부서 간 이해를 넘어선 전사적 차원에서 콘텐츠의 생산과 흐름을 엮는 역할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하는데요. 


CBS 보도국의 스트레이트 뉴스를 전재하는 것이 아니라 라디오 편성국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최적으로 스토리텔링해 경쟁력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것인가 하는 OSMU 전략에 주목했습니다.


Q. SBS에선 방송 프로그램 제작시 나오는 여러 소스들을 스토리로 제공하는 ‘티브이잡스’도 오픈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인상적인데요. SBS미디어그룹의 온라인 뉴스 담당자로서 이를 평가한다면요.


사실 국내 방송사들은 온라인 미디어화에 대한 개념이 취약하죠. 채널 홍보와 마케팅 콘셉트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더라고요. 


반면 서구 매체들은 온라인 서비스가 오프라인 채널 홍보를 위한 보조적인 역할이 아니라 그 자체로 독자적인 정보 매체 서비스로 운영이 됩니다. SBSCNBC는 케이블 TV지만 독립적인 온라인 뉴스 사이트로 런칭했는데, 당시 유사한 타경제TV의 온라인 사이트는 방송사 프로그램 중심의 홍보 페이지 수준에서 머물고 있었죠. 


SBS는 특히 다양한 콘텐츠 자원을 활용한 뉴스 서비스를 많이 추진했는데요. 우선 2007년도 ‘그랑프리 피겨 시즌’을 시작으로 2009년 세계선수권 대회까지 김연아 선수의 주요 스포츠 이벤트들을 서비스하고 계속 진화시켜 나갔죠. 


당시 포털 스포츠 뉴스 채널은 해외에 취재기자를 파견한 다른 언론사들이 무색할 정도로 경기 영상이나 미방송분 소스를 활용한 SBS의 특화된 콘텐츠로 도배됐는데요.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SBS 온라인뉴스룸에서 독자적으로 1보, 2보 식의 속보를 내보냈거든요. 당시 방송사 인터넷 뉴스 서비스로는 흔치 않은 시도였는데요. 단지 TV 생중계용이던 일회성 이벤트를 독자적인 온라인 뉴스룸 역량으로 자체 서비스화 한 겁니다.  


김연아 선수 관련 스포츠 이벤트에 이어 우주 생중계 방송으로 화제였던 한국 최초 우주인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였죠. 주관 방송사로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자원을 가지고 특화 콘텐츠를 제공했죠.


또 베이징 올림픽 뉴스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아카이브는 물론 PD, 아나운서 등 비보도 자원을 활용해 독자 친화적인 콘텐츠를 많이 생산했죠. 온라인에서 이슈와 오락성을 함께 제고했다고 할까요?


특히 스포츠 이벤트 프로젝트는 스포츠 PD와 협업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려 노력했습니다. 그때 화제를 낳은 콘텐츠들은 기자 리포트보다는 PD와의 협업에서 나온 것들이 많았죠.   


Q. SBS 온라인 뉴스 서비스의 성과가 있다면요?

 

콘텐츠의 독점력이 크다 보니 지상파 방송사들은 온라인에서 세일즈 마케팅이나 제휴 마인드엔 적극적이진 않은 게 일반적인데요. 


저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선 포털과의 파트너십이나 메이저 신문사들과의 제휴를 적극 추진했어요. ‘윈윈’할 수 있는 트래픽 기반의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개발, 세일즈하면서 남의 집 안방에서 주목을 끄는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한 것이죠.


현재 SBS인터넷뉴스는 방송사 뉴스 사이트 중 1위로 계속 트래픽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요. 전체 온라인미디어사이트 순위에서도 SBS사이트가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뉴스가 견인하는 부분이 아주 큰 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제휴추진과 함께 이벤트 프로젝트, 독자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운영력 강화 덕분이죠. 


이제는 뉴스 단일 부문만으로도 톱 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성장하려고 합니다.

 

저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마다 매번 ‘평가 브리프’를 작성해 팀과 유관 부서와 공유해왔습니다. 이것은 성과를 정리하고 개념화하는 과정을 통해 멤버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가치 지향의 조직을 만드는데 필요하다고 판단해서죠. 더 나아가 방송사 온라인 뉴스 조직의 역할과 자리매김을 위해서 중요하다고 봅니다.


Q. 방송사의 온라인 서비스 조직과 보도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이뤄져야 한다고 보세요?


첫째, 온라인 뉴스 조직 스스로가 주어진 내부 환경과 별개로 독자적인 운영 주체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신문사나 방송사나 저마다 해당 조직의 위상과 역할이 다르겠지만요. 인터넷뉴스부이든 온라인뉴스팀이든, 오프라인 뉴스룸과 병립하는 독립 기구라는 생각을 갖는 게 필요합니다. 


저는 대개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할 때에도 가급적 부서명을 쓰기보다 ‘온라인 뉴스룸’이라는 능동적인 용어를 쓰는 편인데요. 최소한 해당 조직이 그런 마인드를 단단히 다지게 될 때 보다 지속가능한 조직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죠. 


그리고 현실적으로 온라인 뉴스룸을 운영하는 상당수의 닷컴 구성원도 가치를 만들어 가는 일에 선을 긋고 이해를 가르는 자세는 지양해야 합니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는 않은데요. 그러지 않은 경우 더 힘들고 삐걱거리며 갈 수도 있거든요.


둘째, 제프 자비스 교수가 '과정으로서의 뉴스'를 역설했는데, 그 과정에서 산출물(output)으로서의 콘텐츠 자체 뿐아니라 기자가 어떤 방식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중요합니다. 


생물과 같이 역동적이고 다양성을 추구하며 진화해 나갈 수 있는 곳이 온라인 뉴스룸이라는 점에선 오프라인 뉴스룸과는 다른 접근과 관점이 필요하거든요.   


기자들에게 온라인 전용의 콘텐츠를 생산하게 한다든가 스타기자를 만든다거나 하는 것은 이슈 메이킹 측면에서 매체력을 강화시킬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되면 조직의 피로도가 클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거 같습니다. 


마치 대학과 전공을 부모님이 다 정하고 자녀에게 강요하는 방식과도 비슷한 일인데, 많은 매체에서 그렇게  블로그다 뭐다 해서 조직적으로 몰아부치는 실험을 했지만 결국 실패했잖아요. 다양성과 소통을 위해 큰 디자인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측면이 우선되지 않고 추진된 면이 크죠.   


Q. SBS는 기자나 PD들이 블로그나 온라인 전용 콘텐츠 제작 등에 나서고 있는데요. 방송사 기자들의 온라인 참여는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많은 기자들이 페이스북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들이 어떻게 활동하는 지를 관찰해 보고 이를 뉴스룸 안으로 끌어들이면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요? 관계망 기반의 소셜네트워크 환경에 있는 기자들은 매력적이고 휼륭한 노드(node)인데 이것이 네트워크로서의 뉴스 서비스 디자인에 핵심 모듈이 되지 않을까요?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웬만한 매체 못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죠(페이스북이 이런 측면을 더욱 추동시킬텐데요). 언론사도 매체 브랜드와 파워를 활용해 소셜 서비스와 전향적으로 접목시키고 그 중심에 기자 역할을 재정의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온라인 뉴스룸이 기자를 위한 보다 소프트하고 유연한 장(場)을 설계해 나가면 그 결과 온라인 뉴스룸의 생물적 특성상 다양한 형태의 양상이 나타나고 그것을 바탕으로 방향성을 구체화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지금의 상태보다는 뉴스가 멈추지 않고 흘러가고 네트워크는 확장되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프로그래밍된 로봇이 기사를 생산하는 시대인데 “온라인에서 무엇이 뉴스인가”라는 것도 새롭게 정의되는 과정이고 또 앞으로도 뉴스에 대한 정의는 미래진행형에 있을 텐데요. 마찬가지로 콘텐츠 중심이 아닌 기자에 포커스를 두고 새로운 뉴스를 만들어 가는 계획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Q. 방송사의 온라인 서비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하는 부분입니다. 기획자로서 프로그램이나 뉴스, 기자들과 소셜 인게이지먼트를 늘리는 방법들을 검토 중인 게 있나요?


최근 정량적인 트래픽 경쟁은 저물고 있는 반면 고객의 인게이지먼트가 화두가 되고 있죠. SBS콘텐츠허브도 트래픽보다는 고객 충성도 강화를 위한 정책을 검토하고 구현 방식을 구상하는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특정한 기능을 적용한다든가 하는 것으로 해결 될 수 있는 차원은 아닙니다. 정체성과 미션의 차원에서 짚어봐야 할 수준의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온-오프 브랜드 차원에서도 검토가 필요한 일이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는 필요성을 인식하는 단계이고 구체적인 적용 방향성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공론화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기본적인 방향은 고객의 참여를 강화하려고 합니다. 또 공익과 연계하는 지점에서 구체화하는 콘셉트를 발전시키고 이것을 정량화하여 목표 관리를 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자 그리고 PD 조직들을 뉴미디어 서비스와 플랫폼에서 어떻게 디자인 할 것인가는, 포털과 차별화 할 수 있는 매체만의 고유 영역인 점에서도 진지하게 다뤄져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Q. SBS 혹은 방송사의 온라인 서비스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는 것은 무엇입니까? 가령 지난 올림픽 때는 방송시청 중 스마트폰으로 시청자가 참여하는 세컨드스크린 서비스도 했죠. 또 요즘엔 방송사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와의 관계 개선도 부상하고 있는데요.  


저는 뉴스 외 방송 서비스는 전문 분야는 아닙니다만… 뉴스만큼 TV 서비스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죠. 현재로서는 방송 서비스도 뉴스 시장과 마찬가지로 OTT서비스 등장이나 포털과 SNS상 시청자들의 활발한 장외 활동으로 온라인 서비스의 경쟁력이 쇠퇴하고 있죠. 


여기에 제작사들은 홍보를 위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방송사 홈페이지 보다는 포털을 선호하고 제작사-포털 간 직접 제휴가 이뤄지고 있죠. 스타를 통한 이슈를 양산하는 가장 강력한 윈도우가 TV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임에도, 플랫폼 파워가 미흡하다 보니 온라인 이슈 주도권 역시 방송사가 아닌 외부에 형성되고 있는 건데요. 


결국 TV 채널력을 활용한 세컨드 스크린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다루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것 같습니다. 현재 해외에서는 이용자 확보를 넘어 이제 머니타이징 모델을 구체화하는 시기이지만 국내에서는 요원한 게 사실이고요.


일단 방송과 온라인을 연계한  참여형 서비스를 중요하게 보고 끊임없이 아이템을 개발하고 제작직을 설득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제작현장은 출연자들을 비롯한 많은 이해 관계자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세컨드 스크린 서비스를 풍부하게 만들어 갈 생태계를 구축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방송사의 위기 의식이 가속화하고  한국적 상황에 맞는 세컨드 스크린 성공 사례 프로그램이 나온다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요.  세컨드 스크린의 성패와 도입 양상에 따라 지속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으로서의 고객 전략과 서비스 방향이 분명해 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Q. 한국에서 방송사를 포함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의 성공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최근에 어느 해외 매체에서 본 칼럼 제목이 강렬했는데요, "불행하게도 온라인 저널리즘은 돈 많은 (베조스와 같은) 후원자나 보조금을 받는 것 외에는 생존할 길이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뉴스시장에서 결국 유료화의 한계는 자명하다는 뜻이겠죠.  


다만 영상 뉴스의 경우는 정보 특성상 일반적인 뉴스 유료화 모델처럼 닫혀 있는(paywall) 상태보다는 오픈된 서비스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 요인이 있지 않을까란 판단을 합니다.


보도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영향력 장사인만큼 이슈의 확산이 필요한데요. 유료화를 하면 양립하기 어렵겠죠. 그래서 전면 유료화가 적용되기는 어렵고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분야의 실험이 긴요할 것으로 봅니다. 


이를 위해 생산조직과 뉴스생산과정을 재설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또 그만큼  마케팅 조직과의 협업도 중요하고요. 물론 포털과의 협력 모델이 사용자 학습에 절대적인 전제 조건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문성 있는 정보 생산과 접근은 언론사만의 독점적인 영역이 아닌 게 현실이죠. 기업이나 일선의 전문가 그리고 블로거와 같은 자발적 정보 생산자 등 非언론사의 생산자들과도  경쟁해야 하죠. 특히 검색 등의 시장에서 정보력을 겨루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꽤 힘겨운 싸움이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기업과의 파트너십이나 독자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등 플랫폼 차원에서 답을 계속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Q. ‘네이버’ 논란이 뜨겁습니다. 뉴스스탠드 이후 언론사 트래픽은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네이버 활용론, 무용론에 이어 네이버 규제론까지 나옵니다. 한국 언론 특히 방송사에게 네이버는 지금 어떤 존재이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관계설정이 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사실 포털과 같은 IT조직과 올드미디어 조직의 언어가 크게 다른 점도 갈등을 키우는 한 요인이라고 봐요. 즉, 올드미디어 업계는 대체로 음모론적으로 해석하고 부화뇌동, 확대해석하는 경향이 양자 사이의 관계를 아주 피로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IT조직의 체계나 의사 결정 문화 등에 대한 이해가 근본적으로 부족한 탓이 크죠.  그리고  한국적 특수 상황인 포털-언론사간 '갑을관계'에서 오는 피해의식으로 적대감이 퍼져 있는 상황인 것이 사실입니다. 결정적으로 뉴스스탠드 이후 트래픽 충격으로 이제는 루비콘 강을 넘었다고 할까요. 정치권으로까지 갈등의 무대가 옮겨졌으니까요.  

 

그런데 냉정하게 보면 지금도 기존 언론사들은 네이버가 없으면 하루 아침에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기본적으로 상생 파트너로서 가는 것이 서로를 위해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온라인 미디어 플래너로서 아쉬운 부분은 네이버 검색 서비스가  많이 비난을 받고 있는 부분인데요. ‘가두리’ 방식의 DB 검색 방식이다보니 국내 언론사 온라인 서비스도 덩달아 해외 미디어에 비해 치밀해지지 못했습니다. 


해외 매체들의 경우 구글의  SEO전략(검색 최적화 전략)이 서비스 전략을 수립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이에 초점을 두고 오래도록 설계해 왔잖아요.


이에 반해 국내 언론사들은 실시간 검색 유입이나 낚시형 제목 등  비기술적인 부분에 매몰돼 하루하루 급급한 상황이죠. 그래서 아직도 온라인 뉴스 조직이 서비스 구조나 설계 측면에 대한 연구와 관심보다는 디자인 중심의 비주얼 변화에만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Q. 뉴스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로 구상하시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요?


배가 안 고픈 것은 아닌데(^^), 아직 수익 모델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상황은 아니예요. 신문사들은 뉴스 유료화 모델을 이제 막 꺼내든 상태고 그 추이를 지켜볼 텐데요.


개인적으로는 자금력이 있다면 브랜드 매체가 아닌 곳에서 정말 대안 미디어를 위해 ‘영혼 있는’ 일을 해 보고 싶어요. 가령 트위터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가 실험 중인 ‘Medium’과 같은  서비스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A better place to read and write things that matter”과 같은 멋진 저널리즘 사명을 표방하고 있어서죠. 


저도 2000년도에 블로그의 원형과 비슷한 매거진 발행 툴을 만든 적이 있어요.  너무 ‘인텔리전트’한 탓인지 이용자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지만요. 

  

그밖에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겠지만요. <허핑턴 포스트>가 기업 광고를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했는데 관심이 아직 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페이지’가 불을 당겼는데 콘텐츠 플랫폼 모델들이 포털사업자 위주로 하나씩 런칭되고 있잖아요. 뉴스 매체로서는 콘텐츠 모델로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국내 메이저 신문은 NIE와 같은 교육 사업과 같은 미디어 수익 다각화 사업들에 열을 올리는데요. 해외 미디어 기업들은 스타트업 서비스들을 적극 인수하잖아요. 기술 기반의 기업과 미디어 기반의 기업들이 좀 더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모바일 플랫폼으로 생태계가 이동 중에 있습니다. 방송사의 모바일 서비스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입니까?


모바일웹보다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규모가 더 많다는 것이 여러 통계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어플리케이션 특성상 'always conneted media' 로서 ‘개인화’에 대한 구체성이 요청됩니다.  


이 ‘개인화’는 맞춤형이라는 의미보다 대개의 소셜 서비스들이 그런 것처럼  '관계' 기반에서의 개인화란 의미입니다. 즉, 독자들과 얼마나, 어떤 강도로 연결돼 있느냐죠. 이것이야말로 올드미디어의 한계를 넘는 차별성인 동시에 포털 등 다른 미디어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모바일은 이용자 참여 플랫폼으로서 강력한 도구잖아요. 최근에  참여형 프로젝트를 몇 번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PC보다 모바일을 통한 참여자가 월등히 많았습니다. 


그동안 독자와의 관계가 일회성, 휘발성에 그쳤다면 유무선 통합 기반에서 연속성과 일관성 있는 이용자 사이클을 통해 에코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생각했죠. 뉴스 기업들이 수명 연장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처방이 아닐까요?  


Q. 방송사의 온라인 뉴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 참고로 하는 국내외 미디어 기업이나 개인들이 있다면요?


당분간은 제프 베조스의 실험을 주목하려고 합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후 베조스가 강조한 아마존의 철학 즉, '고객을 먼저 생각하라'는 주문이 뉴스룸의 혁신에 어떻게 적용될지 매우 궁금합니다.


아직도 서비스 기준점이 독자가 아닌 기자에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자들이 불편해 하니까, 기자들이 싫어하기 때문에 안되는 이유가 많이 있죠. 그래서 어쩌면 기자 없는 포털에 비해 경쟁력이 뒤쳐졌다고 보고요.  


인사이트를 얻고 있는 분들은 많이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은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 블로그를 통해 소개될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SBS콘텐츠허브 김일숙 통합운영센터 팀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본격적인 온라인 미디어 플래너로서의 활동은 2002년 CBSi 노컷뉴스 팀장을 맡은 것이 출발점이 됐다. 


2007년부터 SBS콘텐츠허브로 옮긴 뒤 SBS뉴스, SBSCNBC뉴스(2010년) 서비스를 맡았고, 지난해 연예와 스포츠 뉴스 런칭을 주도했다. 현재는 SBS미디어그룹의 온라인 뉴스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SBS콘텐츠허브가 이달 초 내놓은 `TV Gift 앱`. 지상파방송사 중 TV-모바일을 연동하는 세컨드 스크린 전략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 단계에서부터 모바일 환경을 고려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SBS콘텐츠허브(대표이사 홍성철)는 지난 6일 신개념 모바일 광고마케팅 서비스인 TV Gift (http://www.tvgift.co.kr) 앱을 내놨다. 


TV Gift 앱은 지상파 방송사로는 최초로 음성인식기술로 TV광고 및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인식, 시청자에게 실시간으로 다양한 선물과 혜택을 내려주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다.


시청자는 TV광고를 보면서 TV Gift를 실행한 뒤 앱 화면 상단의 흔들리는 리본을 당기면 된다.


이때 광고주가 미리 준비한 선물을 받을 수 있으며, 광고주가 선택한 TV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경우 자동으로 광고주가 준비한 선물을 받을 수도 있다. 


선물이 지급되는 시간 및 프로그램은 해당 앱 내 편성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BS콘텐츠허브 플랫폼전략팀 권영도 팀장은 “TV Gift는 실제로 TV를 시청하고 있는 사람에게만 선물을 내려주는 타깃 광고가 가능하다"면서 "광고 주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광고주들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TV Gift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구글플레이, 티스토어에서 앱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애플 앱 스토어는 곧 선보일 예정이다.


권 팀장은 "방송제작 환경 자체가 아직 세컨드 스크린인 모바일 사용자 환경을 고려하는 단계까지 진화한 것은 아니지만 모바일과 TV를 연동하는 시도를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SBS콘텐츠허브는 런던 올림픽 중계에 맞춰 지난 7월 쏘티(SOTY) 앱을 출시했다. 쏘티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는 경기시청 중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응원 댓글도 달 수 있고 SNS와 연동도 할 수 있다. 소셜 앱으로 커뮤니티 성격이 강한 편이었다. 


특히 음성인식기술을 통해 실제로 스포츠중계를 보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앱이다.


이번에 나온 TV Gift 앱은 좀더 마케팅에 충실한 편이다. 


TV 이외에 방송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다른 플랫폼이 워낙 많이 생기고 있어 광고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접근이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젊은 층에게 세컨드 스크린 즉, TV를 보면서 모바일로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중요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SBS콘텐츠허브 플랫폼전략팀 권영도 팀장은 “TV와 모바일은 연계하는 시도는 프로그램을 더욱 재미있게 시청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면도 있지만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쏘티 앱의 경우 현재 인기가요나 K팝 관련 오디션 프로그램 등에 적용하고 있는데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인기가요의 경우 댓글도 폭발적으로 붙는다고 한다. 


일종의 ‘팬덤현상’인 것이다.  


TV Gift 앱은 이런 분위기를 고려해 광고주들에 어필하려는 시도라고 할만하다. 모바일이 광고 플랫폼으로 유용한가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프로그램과 광고주(제품)의 관심사를 매칭시킬 수 있는 타깃광고로서의 유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권 팀장은 “전통적인 TV광고는 (중간광고가 있기는 하지만)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의 몇 개의 광고만 나가고 있어 주목도가 점점 떨어진다”면서 “프로그램을 보는 중간에도 광고가 노출돼 광고주들을 상당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국내 방송사의 제작파트는 일반적으로 모바일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단계까지 나아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제작진 사이에서 의욕적으로 수렴하고 있는 점은 위안이 된다.  


결국 웹 사이트 버전이 나오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연계된 쏘티 앱처럼 지속적으로 좋은 사례가 나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전히 보수적인 광고주는 물론 내부의 구성원까지 모바일의 가능성을 더욱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권 팀장은 “앞으로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면서 고객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BS, 쏘티 앱으로 `소셜 시청자` 끌어안는다

뉴미디어 2012.07.31 18:4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소셜네트워크와 연동되는 SBS 쏘티 앱. 방송 프로그램을 인식하는 기능과 내부 협력으로 방송 콘텐츠를 재활용, 별도 콘텐츠를 제작하는 시도가 흥미롭다.

 

SBS가 27일 2012 런던 올림픽 중계방송을 소셜네트워크와 연동하는 소셜TV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쏘티(SOTY)'를 내놨다.

 

시청자가 쏘티 앱을 내려 받아서 구동하면 기본적인 올림픽 종목 뉴스와 정보, 라이브 중계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와 연동되는 ‘응원댓글’을 등록할 수 있다.

 

시청자의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을 등록해두면 자신의 계정으로 노출할 수 있다. 

 

또 SBS 아나운서와 앵커, 런던 중계진들의 트위터 계정을 모아서 노출하는 타임라인도 서비스한다. 

 

전현직 대표팀 코치진 출신의 한국체대 교수들로 구성한 15명의 전문가들이 종목별로 제공하는 ‘전문가톡’은 재미있는 수영 규칙을 비롯 경기 세부 내용을 짧은 문장으로 쉽게 설명하는 방식이다.

 

특히 파트너사의 협조로 개발한 ‘TV방송 인식기능’은 기존 소셜TV 앱과는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앱을 구동해 버튼(S)을 누르면 올림픽 방송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인식해 SBS 영상이 구동된다. KBS, MBC 프로그램도 인식이 가능하다. 일반 프로그램(뉴스 포함)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결과 페이지가 뜬다.

 

지금까지 출시된 국내 소셜TV 앱이 단순히 프로그램과 댓글을 소셜네트워크에서 공유하는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기능적이나 콘텐츠 측면에서 진일보했다고 할 수 있다. 

 

MBC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KBS의 전용 트위터 계정(@2012kbs) 등 다른 지상파방송사의 ‘소셜 올림픽’ 대응은 일차원적이라고 할만하다. 

박태환 선수의 실격 소동이 있던 당일에만 시청자 응원댓글이 만여건이나 이어졌다. 

 

SBS콘텐츠허브의 한 관계자는 “박태환 선수의 예선 경기는 MBC단독중계였지만 MBC중계를 보면서도 쏘티 앱으로 시청자들의 댓글 참여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또 한국 대 스위스전 축구는 8천여건, 조준호 선수의 유도 경기는 만2천건 이상의 댓글이 등록됐다. 

 

이 관계자는 “동시간대 시청자들의 응원댓글이 폭발적으로 수렴됐다”면서 “서비스에 접속해 머무는 체류시간 연장 효과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이 쏘티 앱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앱 다운로드도 출시 5일만에 5만회를 넘었다. 

 

응원댓글을 남기거나 SBS의 중계 방송을 앱으로 인식(체크인)하면 포인트를 쌓거나 배지를 모을 수 있다. 모은 배지수나 누적한 포인트는 이벤트 응모시 활용된다. 

 

체크인을 하거나 배지를 획득하면 시청자가 연동한 트위터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노출된다. 허핑턴포스트 등 인터넷신문의 SNS연동과 유사한 셈이다. 물론 시청자가 이를 원치 않으면 노출은 되지 않는다. 

 

 

쏘티 앱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인식하면 즉, 체크인하면 배지 포인트가 지급된다. 배지 포인트는 모을 수 있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유할 수 있다. 또 이벤트를 통해 상당한 혜택을 부여받을 수 있다. SBS는 앞으로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같은 소셜TV 서비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소셜네트워크의 시청자들에게 흡인력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 못지 않게 내부 인프라를 정비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는 등 과제도 만만찮다.

특히 쏘티 앱은 SBS 콘텐츠 즉, 영상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아기자기한 콘텐츠를 별도로 제공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SBS 보도국 뉴미디어부가 만드는 별도 콘텐츠는 아카이브로 들어오는 미방송 영상 소스를 가지고 온라인 전용 콘텐츠를 만든다. 올림픽 특집 프로그램과 미방송 영상 등으로 온라인 기사로 만드는 식이다.

 

즉, 지상파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는 온라인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도 확인할 수 없는 정보를 소티 앱이나 SBS 올림픽 사이트에선 볼 수 있다. 

 

SBS콘텐츠허브의 한 관계자는 “TV시청자들의 틈새 욕구를 채워주는 수단으로서의 세컨드 스크린을 지향한다”면 “향후 다른 프로그램으로 확장을 추진할 때 방송 정보 콘텐츠의 체계화된 관리 시스템과 운영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인기 방송 프로그램 특성에 맞는 콘셉트와 완결성 그리고 기술적 측면을 강화한다면 큰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이다.

근 TV시청도 세컨드 스크린으로 동일 시간대에 하고 있음이 국내외 여러 시장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브로드캐스팅한 TV의 영향력을 새롭게 짜야 할 상황임을 의미한다. 

 

쏘티 앱 개발을 주도한 SBS콘텐츠허브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 소비의 소셜화, 채널의 다양화하라는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는 TV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기한다”면서 “시청자와 인터랙션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 기존 TV가 제공하지 못했던 메시지를 전달해보려는 게 기획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일단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해 앱을 구동해 방송 프로그램에 체크인하면 배지와 포인트를 받고 이벤트를 통해 선물(benefit)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면서 “향후에는 서비스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가 전달하지 못하는 메시지는 프로그램별로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올림픽의 경우 선수와 룰처럼 정보에 초점을 맞춘다면 선거 이벤트나 예능프로그램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방송 프로그램은 제작할 때 생산한 콘텐츠의 극소수만 시청자들에게 노출된다. 80~90%는 사장되는 것이다. 

 

이 팀장은 “방송 프로그램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TV 시청자들과 인터랙션을 해서 시청자의 니즈를 파악해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방송이 (시청자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려면 아카이브 같은 인프라도 잘 구축돼야 하고 서비스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미 만들어 놓은 뻔한 추가 콘텐츠가 아니라 시청자가 지금 보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에 동기화(sync)된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는 말이다. 

 

이와 함께 시청자에겐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가령 앱에서 영상이나 음성을 인식해 A장면이란 걸 확인한다면 거기에 맞는 콘텐츠를 A1, A2를 제공하거나 CF에 나오는 화장품의 샘플이나 커피 같은 실질적인 보상을 주는 프로세스가 마련돼야 하는 것이다. 

 

SBS콘텐츠허브 측은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TV CF나 PPL 같은 여러 속성별로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재미나 가치를 느끼게 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아카이브, 앱, 마케팅, 서비스 관리까지 내부 리소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올림픽을 시작으로 SBS콘텐츠허브는 K-POP스타, 런닝맨, 대통령 선거 등 인기 프로그램과 빅 이벤트를 쏘티(The Soty) 서비스 대상에 포함시킨다.

 

또한 SBS Ne TV, VOD사이트 등 SBS콘텐츠허브의 다른 플랫폼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특히 쏘티 앱의 세컨드 플랫폼으로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부분이 강화된다. 모바일 앱이 갖는 제약을 벗어나 다양한 연계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페이스북이기 때문이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박사는 “시청자의 관점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서의 소셜TV는 방송 프로그램을 매개로 방송사와 시청자간의 상호작용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의 나와 친구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플러그드 인 앱 정도로 해결되는 소셜 공유 기능이 아니라 내 친구들 중에 누가 이 프로그램을 보는 지를 확인할 수 있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이 세컨드 스크린의 진정한 의미라는 이야기다.

 

SBS콘텐츠허브의 쏘티 앱은 2개월여의 짧은 기간에 개발이 완료됐다. 미흡한 점을 마무리하고 다음 버전의 서비스를 준비하기까지는 안팎의 반응이 대단히 중요하다. 

 

예를 들면 안정성 위주로 운용되면서 뉴미디어 부문에 대해 다소 배타적이기까지 했던 방송사 제작파트가 일정하게 떠안게 될 불편함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웹, 푹(POOQ), 모바일 등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 미디어기업의 전체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향후 결정적인 이슈가 될 것이란 점도 호소해야 한다.

 

물론 시청자에게 놀라운 시청 경험을 제공하게 될 소셜TV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어쨌든 쏘티 앱은 소셜TV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설지, 또 오프라인 콘텐츠 유통시장의 정체 속에서 어떤 돌파구를 열어줄지 다시한번 주목하는 기회를 준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지상파방송사 N스크린 플랫폼, 우위에 설까?

뉴미디어 2012.07.23 13:0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지상파방송사 연합 플랫폼 POOQ의 서비스 흐름도.

 

지상파방송사들이 ‘N스크린 서비스’ 플랫폼인 ‘푹(POOQ)'을 강화하는데 힘을 합쳤다.

 

지난 5월 MBC와 SBS가 각각 40억원씩 투자, 50%의 지분을 갖고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주)(공동 대표이사 김동효, 김영주)는 23일 제공 콘텐츠를 KBS, EBS 등 전 지상파 콘텐츠로 확대, 유료화를 시행했다.

 

POOQ은 말하자면 다양한 단말기에서 지상파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은 물론 주문형 비디오(VOD) 250,000편을 포함 30여개 채널을 운영한다. 방송 직후 다시보기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홀드 백(Hold back)이 없다.

 

POOQ은 이벤트 기간이 종료되면 실시간 시청 상품 월 2,900원, VOD 무제한 상품 월 8,900원, 실시간 채널+VOD 무제한의 패키지 상품 월 9,900원 등의 가격이 적용된다. 실시간 시청 상품은 당분간 무료이지만 내년에는 유료로 전환된다. 

 

이미 시장 내에는 CJ 헬로비전의 티빙(Tiving), 통신 3사의 N스크린 서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훌루(Hulu), 넷플릭스 등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POOK 역시 외연을 넓히기 위해 다음TV와 계약을 체결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며, 자체 N 스크린 서비스를 보유하지 않은 SO와 공동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오는 8월에는 해외 서비스를 오픈한다.

 

이에 앞서 NHN은 구상 중인 이른바 ‘TV캐스트’를 위해 지난해 CJ E&M과 콘텐츠유통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지상파방송사와도 꾸준히 협력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지상파방송사들이 일단 자체 연합 플랫폼에 힘을 실음으로써 외견상 NHN-CJ와 지상파 플랫폼간의 대결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한 지상파방송사 관계자는 “CJ측과 NHN은 이미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굳이 불편하게 공존할 이유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NHN은 6월 저작권 관리강화 및 수익화, 전용 마케팅 공간, 유료소비 활성화 등을 내건 동영상 콘텐츠(RMC) 활성화 서비스를 방송사업자에 구체화한 바 있다. NHN과 동영상 콘텐츠 저작권자와의 상생프로그램인 셈인데 동영상에 광고를 싣고 모바일을 포함 별도의 유료 채널(N스토어)을 운영하는 게 주요 골자다.

 

NHN의 네이버 TV캐스트 홈 화면(제안) 그림.

 

 

서비스 채널인 TV캐스트의 홈 화면은 ‘뉴채널’, ‘핫이슈’ 등의 영역으로 중앙과 우측에 노출된다. 이와는 별도로 네이버 초기화면에 기존 뉴스캐스트 대비 어떤 모양으로 정리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상파 방송사와 MSO, 이동통신사업자 등 신흥 미디어 기업들이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놓고 벌이는 대격돌은 기존 포털사업자, 단말기 제조사업자, 해외 미디어 서비스 사업자와의 제휴 등으로 복잡한 전선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콘텐츠 경쟁력만 갖고는 더 이상 차별화하기 어려운 미디어 생태계의 경쟁구도가 펼쳐지고 있다”면서 “파트너 전략 더 나아가서 트렌드를 창조하고 뒷받침하는 보다 정교한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직접 지시해서 만든 것으로 알려진 TV CF. 문화를 만듭니다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CJ E&M이 운영하는 연예전문 뉴스 매체인 ‘enews24’는 네이버 ‘연예’뉴스 섹션에서 노출되고 있고, Mnet, 온스타일 등 자사 계열PP의 주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네이버 안에 프로모션 형태로 둥지를 트는 등 ‘밀월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동영상 중심의 미디어 기업이 ‘뉴스 콘텐츠’에 손을 대는 것은 인상적인 대목이다. 인터넷 신문인 만큼 사실상 종합 언론사로 등장했다는 평가와 함께 논란을 제기하는 곳도 나온다.

 

중요한 것은 동영상을 핵심 콘텐츠로 하는 방송사가 ‘interest.me'나 ’firstlook', 'lifestyler'처럼 대중의 니즈를 찾고 일상에 접근을 하려는 데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동영상 중심의 서비스나 유료 플랫폼 사업에만 매몰되는 기존 방송사와는 다르게 (CJ는) 문화적 접근을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복합 미디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격상하는 시도라는 것이다. 현대카드가 종전의 신용카드사와는 다른 가치를 제공한 것처럼 CJ도 ‘문화’라는 키워드를 함께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5월부터 공개된 “CJ는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CF도 그러한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사 못지 않은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한 CJ는 이미 우리 삶의 다양한 지대에 들어와 있는 복합 미디어 그룹이다. 특히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및 문화 콘텐츠와 ICT 생태계를 연결할 때는 지상파 방송사보다 더 나은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N 스크린‘ 서비스는 이제 콘텐츠를 소비하는 일관된 무대로서가 아니라 사용자의 일상과 연결되면서 보다 넓은 기회를 제공하는 관문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N 스크린을 둘러싼 미디어 기업의 적벽대전의 최후 승자는 결국 기본 체력(콘텐츠) 외에 또 다른 것을 찾는 능력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지상파방송사 뉴스룸도 소셜 부흥 나서나?

Online_journalism 2011.01.06 16:0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SBS가 트위터에 개설한 계정.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홍보, 이용자 반응 취합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KBS, SBS, MBC 등은 소셜미디어 전담 조직을 신설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방송시장의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뉴스, 드라마 등 킬러 콘텐츠와 오디언스간 접점 확보를 위해 창의적인 전략과 실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지상파방송사들이 최근 소셜미디어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거나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본격적으로 SNS에 대응하고 있다.

우선 SBS는 지난 해 12월 SBS미디어홀딩스 내 소셜미디어TFT를 만들어 종합적인 점검에 착수했다.

그동안 프로그램별로 만든 SNS 계정은 있었으나 좀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TFT에는 SBS PD를 포함 SBS콘텐츠허브(구 SBSi) 등 매체별 담당자가 합류해 총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일단 트위터, 페이스북에 각각 공식 계정(@SBSNOW)을 만드는 것으로 '워밍 업'을 시작했다.

꾸준히 관리를 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일단 뉴스 파급력을 고려해 제목과 링크 위주 노출을 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SNS 계정을 만들어 관리하던 보도국 인터넷뉴스부는 보도국 뉴미디어부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KBS의 경우 지난해 말 보도국 인터넷뉴스부 내에 공식직제는 아니지만 소셜미디어팀을 꾸렸다. 소셜미디어팀은 보도국 기자 2명과 운영인력 4명 등으로 총 6명 규모다.

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 등 실시간 뉴스를 취사선택해 중계하고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해당부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SBS 소셜미디어TFT와는 다르게 KBS 소셜미디어팀은 뉴스 전달 등에 한정돼 있는 셈이다.

KBS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KBS뉴스9>와 <뉴스라인>에서 SNS를 활용한 양방향 뉴스 서비스를 해왔다.

<KBS뉴스9>는 매주 금요일 '이슈&뉴스' 꼭지를 통해 해당 웹 게시판에 등록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포맷이고 <뉴스라인>도 1주일에 1회 '뉴스토크' 꼭지에서 SNS계정(@kbsnewsline)으로 취합된 이용자 의견을 소개해왔다.

KBS 보도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SNS에 대한 접근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용자 의견의 단순 전달 외에 다른 방식을 찾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MBC <100분 토론>도 지난 6일밤 '트윗토론'을 진행했다. 시청자들이 트위터(@100debate)를 통해 전한 의견은 <100분토론> 방송 자막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형식을 취했다.

KBS 보도국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소셜미디어팀은 승격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도국의 SNS 활용에 대한 메신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그동안 홍보팀에서 운영하는 공식계정(@MyloveKBS) 이외 프로그램 단위별로 SNS 대응을 해왔다.

한편, MBC도 곧 소셜 미디어 관련 부서를 꾸릴 것으로 전해지면서 새해 벽두부터 지상파방송사의 소셜 전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 지상파방송사의 초기 소셜대응은 일정한 한계가 예상된다. 한 지상파방송사 인터넷 부문에서 일하는 관계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기사를 공유하는 정도 외에는 진전되는 것이 없다"면서 "신설팀을 만드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자사의 소셜미디어 대응이 지극히 기계적이며 일과적이라는 것을 우려하는 입장이다. 그는 "TV 기자들은 뉴스를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SNS 유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낮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상파방송사 관계자는 "방송사에는 SNS 이용을 지엽적인 것으로 보고 있어 전체 구성원들의 관심도가 떨어진다"면서 "일부에서는 전문가 강의도 하고 있으나 기자, PD 등은 TV플랫폼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종편채널의 등장을 비롯 방송시장의 대격변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이뤄질 경우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프로그램 및 뉴스의 홍보, 유통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종편사업자는 사업계획서에서 소셜미디어 활용 및 관련 부서 신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지상파방송사가 전문인력 영입, SNS 기반의 뉴스 및 콘텐츠 서비스 도입 등 한 차원 높은 SNS 대응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BBC의 첫 소셜 미디어 에디터 알렉스 거베이. 그는 기술, 소통, 뉴스를 지휘한다. 저널리즘이 바래지는 시대에 소셜 미디어 에디터야말로 TV뉴스룸의 떠오르는 직무다.


영국 BBC뉴스는 2009년 11월 첫 소셜 미디어 에디터로 BBC스포츠 채널에서 인터랙티브 스포츠 뉴스 에디터로 일한 알렉스 거베이(Alex Gubbay)를 임명했다.

알렉스의 주 역할은 이용자제작콘텐츠(UGC) 발굴과 뉴스룸의 소셜미디어 주도권을 지휘하는 일로 기자들이 소셜 미디어 도구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BBC 저널리즘 상품과 그 가치를 SNS에서 공유하는데 협력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수준 높은 UGC를 수집하고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핵심적인 업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BBC뉴스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나오는지, 그리고 그들이 좀더 많은 참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특히 BBC 속보는 이용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BBC 내 UGC 기구와 소셜 미디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집행되는 기술 투자가 이뤄진다. 사진, 영상, 댓글 등의 전송과 공유 같은 것들이다.

이용자들이 뉴스 콘텐츠의 생산, 유통의 프로세스에 쉽게 접근할수록 BBC의 저널리즘 영향력은 커진다는 믿음에 기초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은 BBC와 이용자간 '관계'의 형성을 위한 것으로 소셜 미디어 에디터의 근본적인 임무로 정의할 수 있다.

현재 이용자의 뉴스 소비방식과 상호작용 형태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새로운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뉴스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흐름들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상파방송사 그리고 종편처럼 보도기능을 수행하는 TV에서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와의 관계를 증진하고 브랜드 및 저널리즘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들은 시청률이라는 숫자 속에서가 아니라 소통과 참여 같은 경험의 틀 안에서 확립될 것이기 때문이다.

방송3사, 스마트폰 뉴스 앱 관심 커져

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2010.10.06 23:1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지상파 방송 3사중 가장 인상적인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을 지원하는 SBS 뉴스 앱. 최근 5일치 방송 뉴스를 함께 볼 수 있고 시청자 제보 기능을 추가했다.


최근 1개월 사이 지상파 방송 3사의 스마트폰(아이폰 기준) 뉴스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공개된 SBS 뉴스 앱은 전체적으로 UI를 개선하는 한편 다시보기 뉴스를 전 뉴스 프로그램으로 확대했다. SBS 8시 뉴스를 비롯 총 7개 보도 프로그램이 해당된다.

자체 제작 콘텐츠인 생생영상, 취재파일, 영상토크도 '스페셜' 메뉴에서 서비스한다. '스페셜'에는 많이 본 뉴스와 영상, 핫 이슈도 별도로 정리해 제공한다.

여기에 최근 5일치 방송까지 함께 볼 수 있도록 한 점도 인상적이다. 사실상 모바일 뉴스 서비스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다


특히 KBS와 MBC에는 없는 시청자 제보 기능이 추가됐다. 내용만 입력하면 보도국 제보 시스템으로 자동 전송된다.

MBC 시사 보도 프로그램 대부분을 다시 보기 형태로 지원하는 MBC 뉴스 앱. 라디오 뉴스 다시 듣기도 지원돼 인상적이다. 라디오 보도물 중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빠진 것은 아쉽다.


같은 날 업데이트 된 MBC 뉴스 앱은 주요 뉴스, 동영상 뉴스, 위클리, 생방송을 주요 메뉴로 내세웠다. 

위클리 메뉴는 시사매거진2580, 후플러스, 100분토론, 통일전망대, 지구촌리포트, 경제매거진, 스포츠매거진 등 보도본부의 주간 프로그램 다시보기 기능을 지원한다.

라디오 뉴스 다시 듣기, MBC 논평, 편성표, 스크랩, 의견보내기 등도 제공된다.

제보하기, 뉴스검색, 트위터 전송 등의 기능은 곧 보강할 예정이다. 

KBS 뉴스 앱은 24시간 뉴스 영상을 제공하는 KBS24가 차별화 포인트다.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도 모두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뉴스 서비스 등 앱 수준은 다소 떨어진다는게 중평이다.


KBS는 지난 9월초 뉴스 앱을 업데이트했다. 24시간 뉴스 영상을 실시간 제공하는 ‘KBS24’가 돋보인다. 

KBS보도국 인터넷부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스트리밍 웹 방송의 개념으로 신설한 24시간 뉴스 영상은 KBS1TV 제공 뉴스와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 시사 프로그램 재방송물을 편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뉴스 풀이, 옐로우 카드 등 KBS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을 VOD 스페셜 메뉴에서 서비스한다. 직관적인 지도 이미지 형태로 지원되는 실시간 날씨 정보도 이색적이다.

이밖에 뉴스 검색, 스크랩, 이메일, 트위터 전송 등 편의 기능-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뉴스 앱 비교표. 일부 이견이 있을 수는 있으나 개인화 서비스, 편이성, 콘텐츠 등의 측면에서 우열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앱 업데이트로 디자인과 인터페이스에서 상대적으로 앞서게 된 SBS콘텐츠허브(구 SBSi) 한 담당자는 "앞으로 실시간 뉴스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지 광고 등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의 스마트폰 뉴스 앱 관심이 커진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3G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영상 뉴스를 제한없이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많고 OS별 상위 버전에선 오류가 있는 등 개선점이 적지 않아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콘텐츠 보강도 넘어야 할 산이다. 웹 사이트 기반의 뉴스 서비스에 대한 지상파 방송사의 낮은 인식으로 모바일에 제공할 콘텐츠는 여전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해외 방송사의 경우 아이패드 전용 뉴스 앱을 출시했거나 개발 중에 있고 모바일에서도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를 접목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참 더딘 편이라고 할 수 있다.

MBC 보도국 한 기자는 “스마트폰 이용자와 방송사 뉴스룸이 직접 연결되는 해외 사례들이 부럽다”면서 “모바일 환경에서 영상뉴스의 효과적 제공을 위해 인적, 물적 인프라 확보 등 전면적 투자가 절실한 때”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보다는 뉴스 콘텐츠와 디바이스에 대한 변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 컨설팅 기업의 간부는 “구글TV처럼 스마트TV 환경에서는 방송사 웹 사이트도 지금과 같은 PC 환경에 최적화한 것이 아니라 디스플레이별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그러자면 기자나 제작진의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뉴스 유통 시장의 규모나 질서, 뉴스 미디어 기업간 경쟁 환경이 점차 모바일로 전이되면서 언론사 뉴스룸의 혁명은 원하든 원치 않든 이제 시간 문제로 다뤄야 할 의제가 되는 듯하다.


불멸의 라디오를 향한 실험

자유게시판 2010.01.28 08:4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20세기 중반까지 라디오는 전성기를 구가했다.


시인 김수영은 1966년에 발표한 시 <금성 라디오>에서 금성라디오 A504를 500원 깎아서 일수로 사들여왔다고 적었다. 시인이 노래한 이 라디오는 전후의 황폐한 시대 속에서 사람들의 정신과 육체의 타락을 이끄는 기계였다. 사실 1951년 최초로 생산된 국산 라디오는 1960년대 후반에 사치품 단속 목록에 오를 정도로 귀중했다.

물론 라디오가 대중의 품에서 애지중지한 존재가 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대중의 애환을 달래줄 미디어가 부재했던 시대에 라디오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라디오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였다.

육중하고 우직하게 보이는 라디오가 공동체의 한 가운데에 선 것이다. 사람들은 라디오를 통해 서로를 만났고 스토리를 공유했다. 세상의 희로애락이 라디오에 통째로 들어왔다. 이렇게 절대적인 라디오는 심지어 전쟁터의 이야기도, 권력의 이동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령을 자임하게 된다.

이후 컬러텔레비전 수상기가 전국에 보급돼 TV가 여가 시간을 메우던 때에도 라디오는 굳세게 살아 있었다. 한밤 DJ가 전하는 메시지와 음악을 들으며 녹음을 하던 추억, 신청 음악을 카세트테이프에 담아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하던 순간은 지금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 비 소리가 좋아 창문을 열자 바람에 흔들리는 라디오 안테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가 점차 탁해지고 끊어진다. 안테나를 손으로 잡으니 금새 소리가 이어진다. 하지만 녹음은 실패한 일이다. 라디오 앞에 놓여 있는 관제엽서에 깨알 같은 글씨 다시 쓴다.

누구나 경험했음직한 이 장면은 라디오와 순수, 그리움, 기다림, 청춘 같은 모노 톤의 조각들을 껴안고 있다. 시인 장석남이 1990년대 중반에 발표한 시구에 등장하는 라디오는 뼛속까지 밴 외로움을 다잡는 친구로 다가온다. <로케트 건전지 위에 결박 지은 / 금성 라디오 / 한번 때려 끄고 / 허리를 돌려 / 등뼈를 푼다>
 
그 때에도 FM 주파수는 사막 위 밤하늘의 별처럼 유유하고 장엄한 좌표였다. 이 반짝이는 라디오가 사람들의 공간과 시간에 유유히 정박(碇泊)할 때만 해도 라디오에게 추락은 없을 것 같았다. 소리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듯 소리를 전달하는 매개체인 라디오의 존재감은 영원하리라 믿었다.

그러나 인터넷, 스마트폰, 와이브로, 노트북, DMB... 제대로 정돈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멀티미디어와 기기들은 라디오를 무참하게 만들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점령한 미디어 생태계는 라디오를 재편하도록 독려한다. 텍스트, 그래픽, 비디오와 함께 어우러지는 변신을 요구받게 된다.

그동안 라디오는 텔레비전과 함께 존재할 수 있는 나름의 전략을 찾았다. 텔레비전이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에 재미있는 스토리를 전하는 포맷과 편성을 개발했다. 출근 시간대 자동차에서 들을 수 있는 뉴스를, 오전과 오후에는 청취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주로 만들었다.

또 대중에게 인기 있는 스타 진행자를 선택했다. 스타의 고정 팬을 기반으로 청취자를 늘리려는 시도였다. 또 향수를 되살리는 가요나 올드 팝, 클래식 음악과 영화 음악 프로그램이 각각의 타깃을 관통했다. 따지고 보면 라디오가 취할 수 있는 모든 현실적 방법들이 강구됐던 것이다.

최근 이러한 시도들마저 흡족하지 않은 결과를 내자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실험들에 기대고 있다. 기존의 라디오 기기가 급격히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인터넷과 휴대 단말기(Portable Device)를 통해 라디오 방송을 듣는 젊은 세대들이 트렌드를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부상하는 디지털 라디오는 우선 ‘보이는 라디오’에 착안한 전략이다. 스튜디오 진행자들을 볼 수 있도록 해 영상에 익숙한 세대에게 어필하려는 것이다. 

그 다음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의 콘셉트를 내세운다. 예를 들면 인터넷으로 ‘다시 듣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어떤 휴대 단말기에서도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윈도우즈를 확대한다거나 위젯 프로그램을 통해 간편하게 라디오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청취자들의 실시간 참여도 보장한다. 전화는 물론이고 인터넷 게시판으로 신청 음악, 사연을 받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일이다. 과거에는 DJ나 작가, 연출자가 음악을 선곡했지만 청취자들에 의해서 좌우되는 경향도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 라디오는 다양한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로 변신한다. 음악 제목 찾기(검색), 가수, 가사 등 음악과 관련된 부가 정보 제공에 이어 교통 및 날씨 서비스, 뉴스 등 생활 정보 연동도 시작되고 있다. 진행자와 실시간 대화와 이슈 투표까지 온라인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도 구현됐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라디오는 뭐니 뭐니 해도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그 어떤 다른 것보다 중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양한 미디어를 동시에 소비하는 이용행태를 고려할 때 무언가를 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라디오의 본래 가치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실험이 라디오를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일인지 결론내리기는 어렵다. 다만 뉴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계속될수록 라디오의 잠재력은 분명 확장될 것이다. 불면의 밤을 함께 했던 친구이자 세상의 소리를 모두 담아냈던 청진기인 라디오의 변신을 기다릴 일만 남은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매거진 <뮤인MUINE> 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게재된 글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매거진 <뮤인MUINE>에 실제 게재된 내용으로 SBS 라디오 프로그램 <컬투쇼>를 중심으로 재정리한 것입니다.

시인 김수영은 1966년에 발표한 시 <금성 라디오>에서 금성라디오 A504를 500원 깎아서 일수로 사들여왔다고 적었다.

시인이 노래한 이 라디오는 전후의 황폐한 시대 속에서 사람들의 정신과 육체의 타락을 이끄는 기계로 묘사됐다. 사실 1951년 최초로 생산된 국산 라디오는 1960년대 후반에 사치품 단속 목록에 오를 정도로 귀중했다.

물론 라디오가 대중의 품에서 애지중지한 존재가 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대중의 애환을 달래줄 미디어가 부재했던 시대에 라디오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라디오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였다. 세상의 희로애락이 라디오에 통째로 들어왔다. 사람들은 라디오를 중심으로 만났고 스토리를 공유했다.

1990년대 중반 시인 장석남의 노래에는 라디오가 뼛속까지 밴 외로움을 다잡는 친구로 등장한다.

<로케트 건전지 위에 결박 지은 / 금성 라디오 / 한번 때려 끄고 / 허리를 돌려 / 등뼈를 푼다>

텔레비전의 등장에도 라디오는 가슴 한 켠 시린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존재였던 것. 사막 위 별처럼 사람들의 공간과 시간에 유유히 정박(碇泊)했던 라디오.

그러나 인터넷, 스마트폰, 와이브로, DMB... 쏟아지는 뉴미디어 세상은 갈매기 조나단의 비행처럼 라디오를 설렘과 동시에 아찔한 도약대에 오르게 한다.

청춘의 푸른 순수를 끌어 안던 라디오는 이제 젊은 세대들에게 밀려 나고 있어서다. 영상 세대, 인터넷 세대에겐 라디오가 불편하기 짝이 없는 무용지물이란 선입견이 지배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라디오는 우선 텔레비전이 없는 시간과 공간에 차별화한 편성으로 주목도를 높이는 접근법을 택했다. 주로 출근 시간대엔 시사 정보를, 나른한 오후엔 청취자의 참여로 활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식이다.

폭넓은 사랑을 받는 스타 진행자를 모시는 것도 잊지 않는다. 스타의 고정 팬을 기반으로 청취자를 늘리려는 시도다. 가령 주로 밤 시간대엔 아이돌 스타가 DJ를 맡아 청소년층을 라디오로 이끈다.

최근엔 ‘보이는 라디오’가 대세다. SBS 파워 FM(107.7㎒) <2시 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는 매일 오후 2시 30~40명의 방청객과 함께 공개 생방송을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2006년 11월 처음으로 청취자들을 만난 <컬투쇼>는 정찬우·김태균 두 개그맨의 입담으로 풀어가는 토크 형식으로 대본보다는 애드립에 의존하는 꾸밈 없는 진행 스타일을 고수한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초엔 같은 이름의 TV쇼로 아예 케이블방송 E!TV 채널에 둥지를 틀었다. 라디오가 TV와 동행을 시작한 것이다. 

이 TV프로그램은 SBS 케이블 채널 ETV를 통해 월~토요일 밤 9시에 방송한다. 라디오 프로그램은 2시간이지만 TV는 알짜만 편집해 1시간 짜리가 된다.

TV용 프로그램이 되면서 카메라 4대로 이야기와 음악을 들려 주는 개그+음악+토크 종합 구성 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기존의 ‘보이는 라디오’가 고정 카메라 1대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이 덕분인지 같은 시간대 라디오 청취율 1위를 달리는 프로그램이 케이블TV로 오면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좀체 달성하기 어렵다는 마의 1%대 시청률에 육박하면서 방송 3개월여만에 방송사 자체 시청률 1위에 랭크됐다. 

개그맨 생활 15년차 명콤비 진행자가 방청객과 어우러지고 소통하면서 진행하는 공개 방송을 별도의 편집없이 자막만 넣었는데도 말이다. 낮 시간대 라디오를 들을 수 없었던 사람들도 밤에 TV를 통해 라디오와 TV가 결합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접하면서 쌍끌이 인기대박이 터진 셈이다.

여기에 4~5년 전부터 TV 프로그램의 VOD처럼 라디오도 인터넷으로 ‘다시 듣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물론 <컬투쇼>는 ‘다시듣기’, ‘다시보기’가 다 된다. 이렇게 현재 대부분의 라디오 프로그램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가 일반적으로 취하는 유통전략이다.

특히 각 방송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에서 듣고 볼 수 있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음악 정보가 풍부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할 수 있는 라디오라면 휴대가 가능한 모바일 기기와 찰떡 궁합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미 라디오 진행자와 실시간 대화와 이슈 투표 등 온라인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는 확실히 자리를 잡고 있다.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엔 방청신청이나 사연들이 물밀 듯 들어오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컬투쇼> 홈페이지의 경우 시청률 40% 국민 드라마 홈페이지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이용자들이 넘친다. 사연만 연간 이십만 건이 넘게 접수됐다.

하지만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까지 구현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의 라디오는 뭐니 뭐니 해도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관건이다. 무언가를 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라디오의 본래 가치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의미다.

<컬투쇼>도 다양한 뉴미디어 실험을 하고 있지만 가장 인간적인 매체 라디오의 본래 얼굴을 찾아준 덕분에 성공한 것은 아닐까. 현대인들의 외로우과 그리움을 감싸주는 소리의 즐거움을 그 누구보다 잘 전해준 것이 라디오 생존전략의 왕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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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연아 경기장면 포털전송 않는다

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2009.10.16 11:3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김연아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SBS가 올해 ISU 피겨 그랑프리 시즌 개막에 맞춰 국내 유일의 피겨 서비스를 론칭했다.

온라인미디어뉴스 보도에 따르면 SBS는 14일 SBS 웹 사이트 스포츠뉴스 섹션과 피겨 서비스를 개편해 오픈했다.

이번 개편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피겨 기록실로 김연아 선수는 물론이고 아사다 마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영상을 지난 2007년 그랑프리 파이널 자료부터 대회별, 종목별로 제공한다.

영상은 500K 일반 화질로 서비스한다.

SBS측은 "피겨 서비스로는 국내 유일의 서비스이며 무료 서비스 중에는 세계에서 유일하다"면서 "관련 영상은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시즌처럼 현지 중계를 위해 파견된 중계진들이 인터넷 전용 영상과 글을 독점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SBS는 자사 사이트 활성화 등을 위해 올해 시즌부터 관련 영상을 인터넷 포털에 전송하진 않을 방침이다.

SBS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영상에 대한 엄격한 관리와 서비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불가피해 보도영상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5일 현재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제공 중인 영상은 경기 장면이 아니기 때문에 전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일반 이용자들은 김연아 선수 등의 경기장면은 SBS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게 된다(조선, 조인스 두 언론사사이트에는 아웃링크 제휴를 한다).

한편, SBS는 오는 2012년까지 ISU 주관의 피겨스케이트는 물론이고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트 대회의 독점중계권을 갖고 있는 것을 감안 향후 스포츠 사이트의 특화 방침을 갖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SBS는 피겨 마니아층을 사로잡기 위해 키워드 검색, 다운로드, 고화질 영상에 대한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 등을 곧 내놓는다.

덧글. 스포츠 경기 중계권을 보유한 방송사는 일반적으로 배타적 권리를 인정받는데 프랑스의 경우에는 다른 일반 매체사는 경기장 내 인터뷰도 불가라고 한다.

민영미디어렙과 신문사업자

뉴스미디어의 미래 2009.10.01 10:4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협소하게는 방송광고시장, 더 크게는 전체 미디어시장의 질서변화를 좌우할 민영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방송광고판매대행사) 도입 논의가 한창이다. 일단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입장은 ‘1공영 다민영’ 즉, 현행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KOBACO)가 독점하는 방송광고 판매기능을 한국방송광고대행공사(공영렙)와 2개 이상의 민영미디어렙을 허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방송시장 전문가들은 초기 미디어렙 구도가 KBS, EBS의 공영렙, MBC, SBS를 묶는 민영렙으로 짜일 것으로 보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MBC민영화를 위한 정치적 속셈이 깔려있다고 보고 지역, 종교 등 취약채널과 방송 공공성을 지킬 수 있는 1공영 1민영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 경쟁유형이 무엇이든간에 신규로 허가되는 종편PP, 보도PP 등을 포함 방송사업자는 허가된 렙사와 계약해 광고대행업무를 맡겨야 한다.

사실 민영미디어렙 검토는 이명박 정부 때가 아닌 1999년 김대중 정부 초기 규제개혁위원회가 외국 광고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김대중 정부의 '선진방송5개년계획'에 의해 2000년 공영, 민영으로 분리하는 방송법 개정이 이뤄졌으나 당시 복잡한 여건을 감안 문화관광부의 유보조치로 현행 코바코의 단일 판매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당시 시장자율의 광고시장을 강조하던 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르면 대기업과 신문사, 통신사의 출자를 금지하도록 했었다. 이에 따라 대기업 영향력 하에 있는 대형 광고대행사들이 광고업협회 차원으로 공동참여를 모색했고, 아예 진입을 하지 못하게 되는 주요 신문사들은 약 1조원의 인쇄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강력 반대한바 있다.

1990년대 말부터 계속된 불황으로 위축돼온 신문광고업계는 신문업계 긴축경영의 중심에 서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꾸리게 된다. 광고영업의 과확화, 조직화를 감안한 새로운 영업망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신문사는 그때 이후로 광고영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하지만 신문방송 겸영이 현실화하면서 민영미디어렙은 전혀 다른 차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왜냐하면 신문사 광고수입이 현 수준의 30% 이상 감소하는 즉,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초반대에서 15%대로 떨어지는 예측을 감안할 때 주요 신문사들이 거머쥘 것으로 생각하는 방송사업권과 미디어렙간의 관계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민영미디어렙의 경쟁유형, 업무범위, 소유구조가 신문의 방송사업 성패외 직결돼서다.

일단 민영미디어렙과 KBS수신료 인상 등 KBS의 공영성이 확고해져 KBS2 광고가 민영미디어렙으로 들어가게 되면 최대 5,000억원의 광고재원이 신규 방송시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즉, 유료케이블방송시장의 종편PP가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방송시장 진입을 예상하고 있는 신문사업자에겐 민영미디어렙이란 위기가 활로가 되는 셈이다.

더구나 미디어렙에 지분참여가 가능한 조건이 갖춰지면 방송시장에 다가서는 신문사업자에겐 더욱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주요 신문사업자가 아직 미디어렙 논의가 불확실한 상태라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참여가 예상된다. 종편 및 보도PP의 광고판매를 대행하는 미디어렙이야말로 진정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물론 미디어렙이 미디어시장의 양극화, 시청률 지상주의 등을 불러일으켜 미디어 수용자의 복지, 다양성,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란 비판론도 적지 않다. 신문방송 겸영 허용, 대기업 소유제한 완화, WTO-한미FTA체제하의 '광고시장개방' 등과 맞물려 있는 미디어렙이 완전경쟁체제로 전개된다면 영세한 신문사업자나 지역신문 등 신문산업 전반에 큰 어려움이 예고된다.

신문사업자에게 가장 궁금한 사안은 민영미디어렙이 출자할 수 있느냐, 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까지이냐, 그리고 미디어렙이 종편, 보도PP에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 기존 신문광고시장과는 어떤 접점이 가능한지, 아니면 어떤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지의 부분이다.

우선 미디어렙사에 출자할 수 있게 된다면 그 규모와 조건에 따라서 많은 언론사들이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신문광고시장은 광고대행사나 직접영업으로 지켜왔지만 과당경쟁이나 안면영업 등 후진적 영업의 한계가 명백하고 신문광고에 대한 매력도가 점점 하향화하고 있어 다른 돌파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종편PP에 진입을 희망하는 주요 신문사의 경우는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

미디어렙의 등장은 신문사업자간 양극화된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거대 신문사는 신규 방송광고 비즈니스에 직접 가담할 것이지만 중소 및 지역신문은 기존 광고비즈니스의 한계를 보완하는데 나설 것이다.


신규 미디어렙이 어차피 종편PP나 보도PP의 광고판매대행을 맡게 된다면 고지 선점이 필요하다. 이미 미래지향적인 광고시장을 주목해온 일부 신문사는 자회사를 통해 온라인광고영업, 크로스미디어 광고영업을 전개 중이다. 2~3년전부터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기업을 설립하거나 크로스미디어 광고 패키지를 추진한 것이 그런 배경에서 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온라인 광고회사의 솔루션을 차용한 경우도 있다. 또 어떤 신문사는 광고조직의 과학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체별, 영역별 부서신설이나 조직 통폐합을 추진했다. 지방과 서울에 광고센터를 가동하는 형식을 띠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려는 다양한 논의가 주요 신문사 내부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렙의 등장은 좀더 광고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접근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전통 미디어들은 광고시장에 직접적이고 조직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비과학적이고 정치적으로 해석해왔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과 계량화되는 시청률 베이스의 TV는 더 이상 그런 태도를 용인하기 어렵게 된다. 특히 광고전문가들이 아니라 연고주의에 기반하는 영업조직, 기자들이 발로 뛰는 기업홍보자본 유치 방식은 더 이상 효율성을 잃게 된다.

따라서 타깃 오디언스에 대한 명확하고 객관적인 근거, 충성도 높은 독자층, CRM 등의 디지털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마케팅 같은 좀더 적극적인 광고환경 관리가 필수적으로 제기될 것이다.

어떤 경우에서는 이 과정에서 ABC제도의 현실화와 맞물리며 적정부수에 대한 논란과 함께 구독료 문제도 다시 재정립될 여지가 있다. 중요한 것은 신문기업의 광고비즈니스에 대한 신뢰, 더 나아가서는 신문산업에 대한 광고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국내 시장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거대 광고주들을 신문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광고영업 전반의 과학화, 디지털화, 객관-투명화를 서둘러야 한다.

특히 독자와 시장의 기호를 파악하고 영향력을 회복하는 일도 필요하다. 광고가 저널리즘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된 저널리즘이 광고를 유인하는 전략이 관건이다.

또 시장에 영향을 주는 전문기자 육성, 전문가군-블로그 등 소셜미디어 결합, 뉴미디어 테크놀러지에 대한 교육과 이해 등 저널리즘 영역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렇게 민영미디어렙 등장은 신문시장의 대전환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사업자가 종편PP 사업권을 따서 방송을 하게 되든 신문사업을 고수하든 완전히 새로운 경쟁체제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콘텐츠의 수준에 따라서, 기자들의 역량에 따라서, 마케팅 조직의 역할에 따라서 좌우될 것이다.

시장과 수용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퇴락을 거듭해온 신문산업이 미디어렙으로 인해 넉다운 되든지 아니면 기사회생할 수도 있는 시점인 것이다. 내부의 혁신은 이제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그것은 부분적이거나 소극적, 제한적인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즉, 미디어렙이나 방송사업 진입과정에 반드시 신문사업자들의 내부 ‘혁신’전략이 점검돼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1공영 다민영의 한선교안, 1공영 1민영의 진성호안이 민영미디어렙과 관련 가장 유력한 법안이다. 먼저 공개된 한선교안은 KBS, EBS를 공영으로 하고 나머지를 민영으로 묶는 것으로 방송광고 판매대행의 업무범위가 논란이 돼 왔다.

즉, 지상파에 한정할 것인지 아니면 케이블PP를 비롯 인터넷(VOD) 등 뉴미디어까지 합쳐서 크로스 패키징 세일이 가능하도록 할 것인지가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케이블PP나 신문사업자는 후자의 경우 광고의 지상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보고 이를 반대해왔다. 하지만 법안 취지나 광고시장의 미래를 위해선 완전경쟁체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진성호 안은 공영과 민영 모두 지상파로 업무범위를 한정하고 3년간 지상파의 출자도 막는 것으로 제한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지상파로 광고 쏠림이 줄어들어 종편 사업자나 신문사업자 모두에게 숨통이 트여지게 된다. 또 신문사업자도 10%까지 지분출자가 가능한 점도 잇점이다.

종편이 중심이 돼 케이블PP들과 연합한 미디어렙 설치도 가능해지면 지상파 렙사와 똑같은 광고 마켓의 기능을 하게 된다. 경쟁력 있는 신규종편과 민영미디어렙 등장, KBS의 시청료 인상 및 KBS2TV 광고재원의 케이블방송유료시장 유입 등은 바야흐로 방송시장의 폭발적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다.


* 미디어렙 : 특정매체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여 그 매체의 시간 혹은 지면을 광고주나 광고회사에 판매하고 그 대금을 회수하여 매체사에 지불하는 기능을 하며 수수료를 취득하는 회사. 참고로 이때 광고대행·기획사는 광고주 대리인으로서 미디어렙과 거래함.

방송사 인터넷 뉴스의 전환

Online_journalism 2009.02.27 10:2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인터넷 뉴스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언제쯤일까?

시기적으로 보면 3~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영상 뉴스 자원을 활용하는 기획이 두드러졌다.
 

이 중에는 버버리 코트를 입고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리포팅을 하던 엄기영 앵커를 21세기에 환생시킨 MBC 'iMNEWS'의 노력이 돋보인다.  

그러던 것이 2007년 전후로 지상파방송사 닷컴에서 좀더 적극적인 행보를 펼친다. TV 방송 프로그램 자원과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만드는 정보를 활용하는 식이었다.  

지난해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였던 SBS의 분투가 인상적이었다. SBS 보도국과 SBSi는 TV가 다루는 정보를 인터넷 뉴스로 전환하는 실험을 계속했다. 그간 UCC, 콘텐츠 유통 등 비즈니스에 관심을 경주했던 것에 비하면 진일보한 것이다.  

이를 방송사별로 보면 약간씩 다른 경향을 띠고 있다. KBS는 소규모지만 인터넷용 뉴스 서비스를 ‘상징적으로’ 하는 수준이다. 온라인 뉴스룸을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인력 및 투자규모가 열악하다.  

물론 KBS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지난해 아나운서를 비롯 보도본부 디지털뉴스룸 기자들을 중심으로 인터넷 전용 콘텐츠 생산이 확대됐다. 2007년 ‘火난 사람들(1년 5개월간 지속됐다)’, 2008년 ‘뉴스풀이’, ‘한석준의 왈가왈부’, ‘이광용의 옐로우카드’는 대표적인 서비스다. 

닷컴사의 인프라와 기술지원을 중심으로 정보의 믹싱과 가공이 활발한 곳이 MBC다. 2005년부터 과거 뉴스 자원을 디지타이징한 이후 1980년대 ‘뉴스데스크’를 ‘그 뉴스’로 환생시켰다. 인터넷 이용자를 위한 재가공 서비스라고 할 것이다. 그러다가 2007년 초 ‘20년전 뉴스‘ 컨셉트로 ’M-People’을 론칭했다. 

또 2007년 후반에는 ‘보다 깊은 정보'를 모토로 시사교양 부분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콘텐츠를 만들어낸 'TV속 정보'를 내놓았다. 지난해 12월에는 iMBC 자체 기자들이만드는 TV프로그램 관련 정보 서비스인 ’TVian'을 선보였다.  

그러나 MBC의 뉴스 서비스는 전통적인 잣대로 보는 ‘뉴스’는 아니다. 기자들이 만드는 것도 아니고 현안을 다루는 것도 아니다.

SBS의 경우 ‘김연아'와 ’우주인‘ 독점을 앞세워 다양한 정보 자원을 편집, 인터넷으로 뉴스화하면서 지상파 방송사 인터넷 뉴스 서비스에 이정표를 세웠다.  

 

2005년 이전

2005~2007년

2008년~

KBS

TV뉴스 단순 편집 / 시민기자, UCC추진

인터넷용 뉴스 생산 착수

인터넷용 뉴스 생산 확대

MBC

뉴스DB활용

방송프로그램 재가공

SBS

방송 소스의 재가공 진행

뉴스룸 종사자 참여 확산

<방송사 인터넷뉴스의 변화> 

김연아 선수와 관련된 인터넷 뉴스의 경우 종전에는 콘텐츠 생산그룹이 아니었던 현장 중계진도 참여했고, 보도국 인터넷뉴스팀의 협업 체제가 꾸려지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물론 보도국 기자들이 핫 이슈를 위해 별도로 인터넷 기사 생산에 가담한 점도 인상적이다. 

그런데 신문사보다 훨씬 콘텐츠 자원이 풍부한 방송사 온라인 뉴스룸은 과연 뉴스는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물음 앞에 직면한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보고 싶어하고 알고자 하는 뉴스는 지상파 방송사 정규 뉴스 프로그램의 그것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드라마, 쇼, 스포츠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발생하는 정보도 인터넷 ‘뉴스’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BS 보도국 인터넷뉴스부가 SBS TV동물농장 방영분을 소재로 인터넷 뉴스로 재가공한 것. 4분 48초짜리 비디오 클립으로 편집됐고 상세한 설명이 텍스트로 추가됐다. 이것은 SBS 뉴스채널의 연예섹션 페이지에 분류됐다. 이것은 '뉴스'가 재정의 된 것이다.> 

최근 방송시장 환경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저비용 콘텐츠 생산 필요성이 생겨 안팎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도국 기자들의 품을 빌리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교양, 예능 프로그램들을 얼마든지 재가공할 수 있는 것이다. 라디오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뉴스룸의 이중 잣대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콘텐츠 재가공시 들쑥날쑥해질 수 있는 퀄리티를 고려할 때 1분~3분 내외의 영상과 거기에 합당한 풀 텍스트의 분량도 정해져야 할 것이다. 

굳이 풀 텍스트 처리가 필요 없는 스포츠 중계 영상은 텍스트를 만들어낼 이유는 없다. 그러나 예능, 교양 프로그램의 한 부분을 콘텐츠로 만든다면 좀 더 상세하게 구성해야 한다. 이는 인터넷 이용자들에 대한 일종의 봉사다.  

신문사건, 방송사건 온라인 뉴스룸의 구성원들의 면면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 왔다. 지면과 방송 기자들이 온라인으로 합류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뉴스의 재정의

뉴스룸 정서

주요 포맷

참고

시사 교양 정보성 프로그램

전통적인 뉴스와 큰 차이 없음

기존 기자들의 저항, 부담 낮음

풀 텍스트, 스틸 이미지 / 오디오 / 비디오 클립 / 대본

전형적인 기사작성에 능한 인력 필요

쇼/오락 프로그램

뉴스 아이템을 찾아내는 순발력, 기획력 필요

기존 기자들의 저항, 부담 높음

 

스틸 이미지 / 비디오 클립 / 커뮤니티 / 사후 인터뷰

시청자 반응을 토대로 한 콘텐츠 제작. 인터넷 검색

드라마

연예인, 연출자 등 관련 정보

현장 인터뷰 / 스틸 이미지 / 비디오 클립 / 인명정보 등 데이터베이스

현장성을 살리는 정보로 차별화가 관건

<방송사 인터넷 뉴스의 전략> 

이들이 생각하는 인터넷 뉴스는 웹 생태계와는 큰 격차가 있다. 올드미디어 기자들은 아직도 뉴스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는 A다”라는 규정을 깔고 있는 20세기 기자들에게 온라인 뉴스룸 경험을 쌓게 하는 인사(人事)는 백번천번 옳다. 그러나 적어도 귀는 열어두는 사람으로 선별해야 할 것이다.
 

온라인 뉴스룸에 들어온 올드미디어 기자들은 온라인 뉴스룸의 기획자들과 엔지니어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데만 열을 올리는 건 아닌지 자문해야 할 것이다.

또 온라인 뉴스룸의 실책만 꼬집는 오프라인 뉴스룸 기자들도 지상파 독점 시대의 뉴스 ‘기본기’를 내세우며 정작은 온라인 저널리즘의 지평을 망치는 주범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사실 YTN의 ‘돌발영상’처럼 인터넷 뉴스를 둘러싼 이용자들의 호응은 전혀 다른 맥락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즉, 방송사 뉴스를 인터넷으로 전환할 때는 더 많은 공유와 경험이 가능하고 더 많은 재활용과 분석이 필요한 소스가 더 중요할지 모른다. 예를 들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MBC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의 엔딩 멘트도 MBC 온라인 뉴스룸이 전략적으로 다뤄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국민앵커' 칭호를 얻고 있는 MBC뉴스데스크 신경민-박혜진 앵커의 멘트는 MBC 온라인 뉴스룸의 훌륭한 뉴스 자원이다. 성신여대 손석희 교수가 진행하는 TV라디오 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다. 스타를 보유한 MBC 온라인 뉴스룸이 이를 인터넷 뉴스로 가공하지 못하는 사이 시청자인 인터넷 이용자들이 그 몫을 하고 있다. 이것은 뉴스룸이 훌륭한 '뉴스'를 사장(死藏)한 것이다. 

특히 예능, 교양 프로그램을 정보로 구성하고 뉴스 페이지에 펼쳐 내기 위해서는 뉴스룸내 합의된 문화가 필요하다. 가령 KBS2TV '1박2일-시청자와 함께‘편도 얼마든지 인터넷 뉴스 콘텐츠로 제작이 가능하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인터넷 뉴스와 서비스를 고민하는 사람이 온라인 뉴스룸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아직 네이버 뉴스캐스트나 포털 뉴스, 이용자 정서를 알고 있는 보도국 기자들조차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한다. 

이런 열악한 뉴스룸의 여건이 BBC, CNN, MSNBC 같은 전문적인 방송사 뉴스 사이트 탄생을 저해하는 이유라고 보는 것은 가혹한 진단일까?  

분명한 것은 단지 시장 환경, 웹 생태계의 차원이 아니라 결국 지상파 방송사 뉴스가 인터넷에 적합한 형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보도국 문화, 저널리스트의 철학이 전환돼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방송사 홈페이지에서 뉴스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전략수립도 병행돼야겠지만 말이다. 

* 다음 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뉴스룸의 구체적인 협업 과정을 짚어 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39)-뉴스 콘텐츠의 재설계(III)에 등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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