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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브라더''공감 세대' 간 대립...SNS 분화 이어질듯

뉴미디어 2014.11.30 12:4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올해 SNS는 사이버 검열과 `공감문화`라는 극점을 오고 갔다. 국가기관의 사이버 공간 모니터링은 후진적인 조치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어났다. 세월호, 선거, 기부 등 사회적 이슈를 통해 함께 마음을 나누고 참여하는 흐름도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 2015년은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SNS의 분화 못지 않게 정치적 갈등과 마찰도 끊이지 않고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4년의 소셜네트워크(SNS)는 치열한 이슈를 반복한 무대였다. '검열', '여론 조작과 프라이버시 침해', '블로거지'로 들끓는가 하면 공동체의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책임을 다루는 '연결·공감'의 장면도 연출됐다. 


우선 사이버 감시는 국가 기관이 일상적인 사적 소통까지 모니터링한다는 점에서 날카로운 상처를 남겼다. 미래창조과학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정원, 검찰, 경찰 등 정부기관이 지난 5년 동안 37,453건의 유선전화, 이메일, 카카오톡 ID 등을 감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와 비교해 그 과정이 후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정보 과부하, 소셜 평판에 대한 부담, 저작권 이슈, 온라인에 쌓이는 개인 정보에 대한 잊혀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 등 '소셜 피로감'도 꾸준히 누적된 터라 실망감은 더 커졌다. 때마침 SNS 이용자들 사이에 "감정이 전염된다"는 '감정 조작'의 실험 결과가 공개되면서 우려는 극에 달했다.


디지털 기술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확장하는 폭넓고 열린 문화의 도구다. 하지만 '빅 브라더(big brother)'의 등장으로 '보이지 않는 통제'의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검열 논란은 2013년 미국 정보기관에서 일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를 연상하는 이들로 '사이버 망명'의 희극을 낳았다.


메신저 프로그램을 러시아산 '텔래그램'으로 바꾸는 망명 감행자는 단기간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그러자 최대 인터넷 사업자가 직접 나서서 수사 당국의 감청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항변'으로 이어졌다. 


국내 SNS 이용자들의 위기 인식이 드러난 이 사건은 그 동안의 만성적인 '개인 정보 노출'로 겪은 사생활 침해보다 폭발력이 컸다. 여론 조작 같은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정보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사건으로 한국 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모욕당했다는 불편한 경험이 더해졌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 밴드, 카카오스토리, 라인처럼 가까운 지인들끼리 정보와 이야기를 나누는 폐쇄형 SNS는 최근 2년 사이 소리 소문 없이 성장했다. "편한 사람들과 할 말만 하고 싶다"는 이용자 정서를 수렴한 것이다.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는 SNS도 지난해 이후 쏟아졌다. 보낸 글을 지정한 시간 내에 자동으로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서비스인 위챗, 스냅챗이 주목받았다. 메시지 확인을 하면 10초만에 자동으로 삭제되는 유령 메신저 '스냅챗'은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정보 욕구는 충족하면서 사생활은 보호할 수 있는 절충형 SNS로 '휘발성' 서비스란 별칭을 얻었다. 


이 가운데 국내 서비스인 '돈톡'은 중간에 상대방이 글을 읽지 않았으면 회수가 가능하다. 그룹 채팅에서는 개별 이용자간 귓속말도 할 수 있다. 사이버 망명으로 유명해진 '텔레그램'은 서로 주고받은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다. 


미국의 유리버스(Uriverse)는 소수의 친구들과 관계를 다질 수 있는 모바일 SNS로 서로 공유한 콘텐츠도 원하는 경우 완전 삭제가 가능하다. 음성과 문자를 암호화 처리해 제3자의 도청이나 해킹이 불가능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허쉬(Hush)'가 공개됐다. 


올해는 익명으로 소통하는 서비스인 위스퍼, 시크릿(Secret)도 급물살을 탔다. 더 솔직하고 적나라한 이야기들을 꺼낼 수 있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샀다. 구글 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익명 SNS 시크릿의 경우 '친구'로 연결돼 있지만 올라온 글의 주인공은 알 수 없다. 


'가면 무도회'처럼 욕망과 느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시크릿 SNS의 슬로건은 "Be Yourself(진정한 당신이 돼라)". 한마디로 SNS에 익명 바람이 휩쓸고 지난 것이다. 진원지는 미국이지만 국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익명으로 불특정 이용자끼리 채팅하는 '살랑살랑 돛단배',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센티', 같은 학교 친구들끼리 익명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우리학교 삐야기'가 대표적이다. '펜스'는 폐쇄형과 익명형을 조합했다. 


반면 개방형·공유형 SNS의 대표 주자인 페이스북은 "얼굴을 드러내는" 관계를 지향한다. 이용자가 올린 스토리가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친구의 친구까지 알려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페이스북, 구글 벤처스도 차세대 SNS로 익명성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사생활을 보장받으려는 이용자를 고려해서다.


페이스북은 익명으로 민감한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하는 '룸(Room)' 앱을 출시했다. 룸을 개설한 이용자는 다른 친구를 초대하거나 익명으로 글을 등록할 수 있다. 실명을 통해 수준 있는 관계와 스토리의 교류를 강조해온 페이스북의 '철학'이 변경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만큼 사람들이 SNS에 바라는 기대심리, 보상심리도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는 '소셜 관계'가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안전하고 따뜻함을 향유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고 설명한다.


사실 그동안의 SNS는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그릇이었다. 다양한 정보를 누구나 공유하는 모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뉴스와 정보를 공유하고 논쟁에 뛰어들수 밖에 없었다. 적지 않은 혼란과 고통도 경험했다. 러시아산 명태, 의료 민영화 등 자극적이고 대립적인 소재들이 괴담으로만 흘러 지나갔다.  


그럴수록 SNS는 서로를 위로하고 껴안는 감성적인 스토리를 갈구했다. 더 많이 오르내리는 소식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졌다. 레스토랑에서 먹은 음식, 이국적인 풍경을 담은 스토리, 직장 생활의 애환, 취업 준비생의 분투기, 딸바보 아빠의 에피소드가 격렬한 세상사를 덮는 풍경이 잦았다.


여름에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기부 캠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SNS를 휩쓸었다. 기부자가 SNS상에서 클릭이나 공유, 댓글 등으로 참여하는 형식을 취하는 '소셜 기부'가 유행처럼 번졌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노란 리본' 캠페인은 SNS를 지속적으로 물들였다. 


한편으로는 선거 기간 중 '효도 SNS'는 유권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아들의 SNS 글로 치명상을 입었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상대 경쟁 후보의 딸이 폭로한 SNS 글로 기적의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SNS에 드러난 '아버지의 진실'이 여론을 흔든 것이다.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SNS 이용률은 전년 대비 평균 11%나 상승했다. 특히 10대에서 30대까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률이 평균 50%를 넘었다. 현재 국내 월 활동 이용자 기준으로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은 각각 2,900만명, 1,100만명을 기록 중이다. 밴드와 함께 3대 모바일 SNS로 순항하고 있는 셈이다.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이 아니라 다양한 기호와 욕구를 결합하는 충성도 높은 채널로 성장한 SNS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달아 올랐다. "지하철 택배원이 제주에 보내주세요"라는 희망 메시지, 포스코 라면, 박근혜 3M, '네 글자로 달린다 제네시스', '앵커의 진행 실수'를 내세운 광고까지 회자되는 이야기들은 넘쳐났다.


특히 올해에도 이미지와 영상 스토리는 SNS의 인기 콘텐츠로 화제를 모았다. '나'에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특정 주제나 분야로 집중된 '버티컬 SNS', 정보 소비의 개인화에 부응하는 '큐레이션 SNS'로의 진화도 거듭됐다. 


기업이 SNS를 통해 수집하는 개인 정보, 이용 패턴은 투명한 관리 체계라는 사회적 이슈와는 별개로 큰 그림을 구채화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SNS에 방점을 두고 있는 인터넷 기업들도 '플랫폼'을 강화할 태세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모바일 메신저와 SNS가 금융, 전자상거래로 반경이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이 쇼핑 서비스를 하는 식이다. 커뮤니케이션에 이어 콘텐츠 유통 그리고 이제는 비즈니스와 사물 인터넷 플랫폼까지 접점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체에서 돈을 받고 홍보글을 쓰는 '블로거지'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SNS의 그늘이다.


무엇보다 SNS의 역기능은 합리적 소통보다 감정이 앞서 허위 정보나 사회적 갈등이 부추겨진다는 점이다. '좌빨'과 '수꼴'의 이전투구는 올해도 인터넷 공론장을 망쳤다. 집단적인 증오와 대립이 낳은 인터넷 3류 문화는 한국의 SNS를 계속 배회하고 있다. 또 관음과 폭력이 난무하고 신상이 털리는 배수로가 된지 오래다. 


산업적인 가치를 키우는 SNS의 이면에는 사회적인 진통이 이어지는 셈이다. 2015년에는 규제와 처벌을 고수하는 국가 기관과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네트워크의 참여자들 사이에 잦은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SNS와 그 이용 문화가 더욱 분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공동체의 문제를 토론하는 SNS, 개인의 기호와 취향을 파악하는 SNS 등 공적, 사적 SNS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지도 모를 일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핫이슈 시사 2015 대전망’ 단행본 게재용으로 11월 초 작성되었습니다.



`뻗치기`보다 소셜미디어 활용…기자 업무 변화

Online_journalism 2014.08.06 11:0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의 부상으로 전통매체 기자들의 취재업무도 변하고 있다. 짜여진 시간과 규칙에 얽매이는 데서 독자와 직접 소통하고 정보를 검색하는 형태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일부 기자들은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다며 여전히 외면한다. 조직적, 체계적으로 수렴하는 과제가 남은 셈이다.


뉴미디어의 진화에 따른 정보 소비의 다양성, 언론사 간 경쟁 양상의 다변화, 언론사와 새로운 미디어 간 경쟁 확대는 전통 매체와 기자들을 '위기'의 일상화로 몰아넣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위세에 떠밀리다가 모바일을 맞은 전통 매체 기자는 업무량의 폭증, 복잡한 업무 지침들에 연일 시달리는 상태이다. 언론시장의 침체로 취재와는 직접 연관성이 없는 다른 성격의 업무도 확연히 늘었다. 여기엔 마케팅이나 전략 업무도 포함된다. 


또 기술적이고 분석적인 업무도 부상했다. 시장을 다면적으로 이해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활용 능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새로운 업무는 취재 현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첫째, 실시간성이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동 중이거나 외부에서 정보 수집과 기록 등 취재업무가 보편화하고 있다. 또 정보 보고는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추세이다.

  

이를 위해 스포트웨어는 아주 중요하다. 사무실이 아닌 외부에서도 취재 업무를 지원하는 다양한 플랫폼 구축은 대표적이다. 가령 스마트폰으로 기사 송고가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기사 생산과 유통을 위해 기자와 모바일은 더 이상 낯선 조합이 아니다. 사용성이 높은 입력 장치와 짝을 이루면 악조건에서도 업무가 가능하다. 


둘째, 멀티미디어 콘텐츠 생산 업무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이나 영상 보도는 텍스트를 주로 다루는 신문기자에게는 버거운 일이다. 하지만 이미 수년 전 취재 기자에게 캠코더를 지급한 적이 있을 정도로 종이신문 내부에서도 중요한 보도 형식으로 다뤄지고 있다. 최근 주요 신문사에서 선보인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에 앞서 비교적 양호한 사진과 영상 화질을 보장하는 고사양 스마트폰 등장은 멀티미디어 보도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사진과 비디오는 사진부나 영상부서 담당 기자의 손을 거치지 않은 채 취재기자가 직접 생산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업무 구분이 없어지는 대표적인 영역이다. 


일부 신문사의 기사 입력기(CMS)는 사진과 비디오를 삽입, 편집하는 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사진, 비디오 등은 텍스트보다 메시지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콘텐츠 완성도의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 


셋째, 기사 생산자로서가 아니라 독자와 접점을 강화하는 전략가적, 기획자적 업무도 부상했다. 독자나 시장의 니즈가 무엇인지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적합한 콘텐츠 생산을 끌어내는 역량이다. 


이를 위해 먼저 독자와 시장의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업무가 주목받고 있다. 기사에 대한 독자 반응이나 평가, 제휴 의사를 적극적으로 확인하는 일이다. 또한 이 내용을 구성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파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저널리즘 측면에서는 취재시 확보한 다양한 소스들을 사장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 '취재 뒷얘기'를 프리미엄 콘텐츠로 제공하거나 시장에서 한류가 뜬다면 엔터테인먼트 취재 강화로 연결한다. 이때 간부나 동료를 설득하는 내부 커뮤니케이션 업무는 민감한 부분이다.  


넷째, 기사 생산의 측면에서 일어나는 궁극적인 변화는 뉴스룸의 재조직화이다. '사각 시간대'가 없는 기사 생산과 유통을 주도하는'24/7 뉴스룸' 모델은 대표적이다.


이는 오프라인 및 온라인 뉴스룸 통합 형태로 나타나며 새로운 부서와 역할이 등장한다. 온라인 속보 파트나 오프라인과 업무를 중재하는 역할은 일반적이다. 또 디지털 콘텐츠 생산과 유통 지원 업무도 증가한다.  


특히 '24/7 뉴스룸'에서 데스크는 뉴미디어 이해도를 갖춰야 한다. 편집기자의 경우는 온라인에 맞는 제목이나 멀티미디어 감각이 요구된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침이 없는 조정자로서의 능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통합뉴스룸은 신문기자의 온라인 기사 생산을 의무화하는 쪽으로 흐른다. 원래는 각 부문의 기자들이 분담하는 형태로 시작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신문기자도 일정량의 온라인 기사 생산을 챙겨야 한다. 조직의 구분이 점차 없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여건에서 업무 시간은 새롭게 배분된다. 예를 들면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업무는 중요하게 등장한다. 특히 독자 의견을 수렴하는 소셜네트워크 관련 업무나 온라인으로 기사를 배포하는 업무는 철저히 독자의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재편된다.   


반면 비효율적인 심야근무는 사라진다. 온라인 기사 서비스가 종이신문 보도의 구조적 결함 즉, 마감시간 한계를 보완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종이신문 기사는 심층성이 강화되는 등 그 성격이 변화한다.  


결과적으로 통합뉴스룸은 정서적이고 문화적인 것까지 아우르지 못한 상태이지만 취재 과정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특성을 이해하는 조건을 갖는다. 여전히 취재 현장에서 갈등이 번지고 있지만 '디지털 퍼스트'란 공감대는 어느 정도 마련되고 있다.   


전통 매체의 기사 생산과 유통 과정이 인터넷이나 모바일 플랫폼의 특징에 따라 조정되면서 기사 가치도 새롭게 조명받는다. 과거에는 특종이 어떤 특정한 신문사나 잡지사에서만 보도한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요즘 특종은 단순히 빨리,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새로운 시각이나 사실을 확인하는 것-심지어 그 과정 자체가 되고 있다. 온라인에선 여러 매체의 짜깁기나 베끼기에 의해 특종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도 문제다. 


이 과정에서 기자의 집요한 노력 등 개성을 드러내는 역할이 부상한다. 또 기자는 자신이 보도한 기사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부담도 갖게 된다.


더구나 기자가 만든 기사에 의해 논쟁에 휘말릴 때가 많다. 독자들은 기자와 직접 소통하기를 원하고 기자가 알고 있는 지식과 식견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어서다.


자신만이 알고 있던 취재원들은 소셜네트워크에서 모두의 친구가 되고 있는 등 우위에 선 정보 독점도 무너지는 환경이다. 출입처 문화나 순환하는 취재 부서 같은 오랜 관행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1~2년 출입처로 축적하는 짧은 지식으로선 독자의 질문과 비판을 견디기 어렵다. 이에 따라 뉴스 조직 내에서도 전문성을 갖기 위해 한 우물을 파려는 기자들이 늘었다.


'전문기자'도 그 연장선상에서 진화하고 있다. 오히려 블로깅처럼 온라인 활동에 초점을 두는 기자도 등장했다. 소속 매체의 보호 속에서, 출입처의 우산 아래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인정받는 기자가 오늘날의 전문기자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독자에게 저명성을 획득한 기자가 진정한 스타기자이다. 스타기자는 대체로 독자와 직접 소통하며 정보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참여와 협력, 개방과 공유라는 저널리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껴안은 것이다.


독자들과 네트워크를 가진 기자는 뉴스룸의 경쟁력이 된다. 즉, 참여적이고 열정적인 독자들과 기자의 결속력이야말로 큰 영향력을 만든다. 세계적인 신문사들이 독자들과 접점을 유지, 확대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강화하는 이유다.


국내 일부 신문사는 기자의 온라인 활동을 인사 고과에 반영하거나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했다. 다만 인터넷에서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준비되지 않은 기자들에겐 고역이다.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았다면 새로운 역할은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뻗치기'를 하거나 날밤을 새는 취재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에서 정보는 책상에 앉아 인터넷으로 수집된다. 몸을 혹사하는 것이 아니라 검색 엔진이나 소셜미디어 활용처럼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접목하는 역량이 취재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이렇게 업무 속도는 점점 빨라졌지만 시장 경쟁 환경은 기자들에게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 "현장에는 기자가 먼저 도착하지 않는다. 시민이 앞서서 전하고 있다"는 말처럼 온라인에서 독자도 경쟁자가 됐다.  


뉴스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생산자인 독자가 관여하는 스토리는 이미 소셜네트워크를 가득 메우고 있다. 독자의 스토리는 전통 매체 뉴스 생산량을 압도할 뿐만 아니라 신선한 반응을 얻는다. 결국 독자와 협력하는 업무가 대두한다.  


뉴스 생산만 하는 기자가 아니라 기사를 매개로 독자와 소통하는 휴머니스트가 되는 것은 '과정으로서의 저널리즘'을 수렴한 조치다. '과정으로서의 저널리즘'이란 전통 매체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완성품으로서가 아니라 독자와 의견을 나누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 주목하는 저널리즘을 의미한다.


이러한 협력 저널리즘의 배경에서는 콘텐츠 유통에 대한 관점도 달라진다. 정해 놓은 업무시간 순서가 아니라 기사 출고 시간에 대한 탄력적 접근은 대표적이다. 


출근 또는 퇴근 시간 심지어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에 임박해서 온라인 보도를 설정하는 식이다. 온라인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다. 이는 종이신문 발행시점과 무관하게 이뤄질 때도 있다. 이를 위해 기자들은 온라인 시장의 지표를 분석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오늘날 전통 매체 기자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록자, 관찰자로서가 아니라 다양한 기술과 소통역량을 발휘하는 능동적·창조적 업무이다. 마케터, 디지털스토리텔러, 커뮤니티 빌더(builder), 소셜 전문가라는 새로운 역할은 오늘날 전통매체 기자들의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콘텐츠를 불특정 다수에게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선별적으로 제시할 수 있고, 시장에서 지불의사를 가질만한 상품성 있는 데이터를 발굴해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며, 커뮤니티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독자들과 교류하고, 독자 및 지역사회와 접점을 만드는 일이다.


전통매체는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어 왔지만 기자들이 온라인을 다루는 태도와 수준은 여전히 짜임새가 있는 편은 아니다. 뉴스조직은 부분적으로 기자 업무와 조직, 역할들을 개편했지만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휩쓸고 간 매체 환경의 진보에 비하면 크게 미흡했다. 아직도 많은 기자들은 온라인을 멀게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미 미래는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소수이긴 하지만 기자들은 독자들과 직접 만나고 콘텐츠 실험에 나서고 있다. 뉴스조직이 열정과 독창성을 가진 기자들의 분투를 업무 시스템으로 수렴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동승하는 마지막 기회는 잃게 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신문과 방송> 8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응답하라 7452`는 김동인 기자는 물론 고재규 사회팀장, 안희태·김은지·송지혜·전혜원 기자 등이 힘을 합쳤다. 여기에 서혜주 삽화가, `일상의 실천` 등 외부 전문가 그룹들이 함께 소통했다. 한 마디로 뉴스룸이 새로운 형식의 스토리를 선보이기 위해 안팎에서 소통한 결과물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아니다. 이번에는 '응답하라 7452'다. SNS에 공개되자마자 '트래픽 초과'가 발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몰고 왔다. 


'응답하라 7452-시사IN 크라우드 저널리즘'은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최근 오픈한 마이크로사이트(mircosite)의 타이틀이다. 마이크로사이트란 기존 웹 사이트의 일부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사이트를 말한다. 


`응답하라 7452`는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이하 국정원 사건)과 관련된 공판 과정과 중요한 인물, 주요 이슈에 대한 보도물과 각종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선 이들 정보를 연대기순으로 정렬한 것이 아니라 정보 구조화를 통해 다양하게 표현했다. 검찰-국정원-경찰의 주요 인물들을 조직도 형식으로 배치하고 이들과 공판내용을 연결하는 식이다.


이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의 신상카드는 물론이고 각 공판과정에서 해당 인물이 진술한 부분들을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또 단순한 인포그래픽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정원 사건을 2012년 8월 이후 현재까지 `타임라인 그래프`로 보여준다. 


국정원 사건 공소장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정원 트윗 55,600개 전문, 402개 트위터 계정, 국정원 댓글 공작, 오늘의 유머 추천/반대 클릭 기록 모음,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시강조 말씀 등 이해 관계자들의 공식 문서 등을 모두 구글 독스로 공유했다. 독자 제보 등 '크라우드 소싱'을 감안해서다. 


크라우드 소싱 저널리즘(crowd sourcing jorunalism)이란 뉴스룸이 보유하거나 외부에서 수집한 정보를 불특정 독자들과 함께 공유, 활용하는 저널리즘이다. 즉,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뉴스 생산 과정에 참여시키는 전반적인 활동이다. 


'응답하라 7452'는 세련된 디자인과 화려한 인터랙티브는 없지만 국정원 사건에 대한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박사는 "시도를 한 것 자체가 훌륭하다"면서 "긴 호흡 기사에 삽화 등을 추가해서 읽는 재미를 준 것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기획한 김동인 기자(28)는 "열악한 조건에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리소스들을 최대한 이끌어냈다"면서 "시간 순서대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건에 대해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는 정보의 창고(아카이브)로 지속적인 의미를 갖게 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독자 참여나 소셜네트워크를 연계하는 설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 박사는 "결국 과정으로서의 뉴스라는 점이 수렴되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사실이 추가되는 부분의 유연성이나 독자 트윗이나 페이스북 반응 등을 이끌어내는 요소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22일 낮 <시사IN> 사무실 부근 카페에서 김동인 기자를 만나 제작과정과 계획 등을 들었다.  



Q.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국정원 사건과 관련된 재판상황을 녹취로 중계하는 연작 기사를 게재했다. 수사과정보다 공판 중 새로운 증거나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한 주에 한 개의 기사가 실려 독자들도 사건의 흐름을 놓치고 흥미를 잃게 되는 점이 문제였다.


뉴욕타임스나 가디언 등 해외매체가 선보인 인터랙티브 저널리즘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반응형 웹(html5)으로 제작하면 모바일 기기에서도 오류 없이 구현되고 형식적으로도 새로운 구조가 가능할 것이라 보고 발제를 했다. 


Q. 내부의 반응은 어땠나?


결국 그것을 누가 만들고 비용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과제였다. <시사IN에>는 개발자도 사실상 없어서 초기 단계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그러나 그동안 국정원 사건 관련 기사를 취재해오며 축적한 데이터들이 적지 않았다. 대량의 데이터를 제대로 제공하자며 데스크와 동료들이 적극 힘을 보태줬다. 1년 가까이 끌어온 이슈니 이를 제대로 다룰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Q. 과정은 어땠나?


기획을 하고 제작, 서비스할 때까지 열흘이 꼬박 걸렸다. 나는 자료를 취합하고 인포메이션 아키텍처(information architecture), 원고들을 다듬는 역할을 맡았다. 실제 퍼블리싱은 다른 선배가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작업했다.


타임라인 구성 등을 위해서 유료 테마를 구입해 커스터마이징했다. 잡지 지면에 나왔던 그림을 서혜주 화가가 다시 모바일 인터페이스 등을 고려해 리터치해줬다. 인포그래픽스는 `일상의 실천`이란 곳에 외주를 줬다. 모든 것이 이해와 협업의 과정을 거쳤다. 


Q. 아쉬운 부분은 없나?


개발 역량이 좋았다면 독자 참여를 끌어내는 좋은 서비스가 나왔을 것이다.  기술을 이해하는 기자, 저널리즘을 이해하는 개발자가 절실하다.  


Q. 앞으로 이 서비스는 어떻게 되나?


공판 중계는 계속할 것이다. 121만건 트윗이 알려지면서 서둘러 오픈한 부분도 있는데 '블랙박스' 메뉴는 탐사보도형태로 계속 운영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22일) '응답하라 7452'에는 국정원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진과 프로필, 혐의부분 등이 담긴) 카드가 추가됐지만 조금씩 보완은 계속 이뤄질 것이다. 또 이 사이트를 공동작업한 기자 및 참여자들의 크레딧 처리도 고민하고 있다.




김동인 기자는 올해 5월에 시사주간지<시사IN>에 입사한 신참 기자다. <시사IN>과 첫 인연은 지난해 여름 인턴 기간 2개월로 시작됐다. 


김 기자는 원래 공연기획 쪽에 관심이 많아 그 분야에서 활동을 하느라 학교 졸업도 미뤘다. 대학 전공은 '경제학'. 


중학교 때는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었다. 개인 블로그도 열심히 했다. 인터넷에 웹진 서비스를 오픈해 유튜브로 유통도 했다. 오랜 해외 여행도 다녀 봤다는 김 기자는 "우리 세대는 모두 이 정도는 한다. 평범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기자가 되기로 마음 먹은 건 2년 전이란다. <시사IN>에 입사 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A/S 기사 동행 취재, 인천 월미도 은하 모노레일 이슈  등을 다뤘다. 


"일간지 기자들은 일에 치여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 게 문제"라는 김 기자는 "내용 만큼 뉴스 스토리의 형식도 고민하는 `응답하라 7452` 같은 기획을 자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상우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왼쪽), 아리아나 허핑턴 허핑턴포스트 미디어그룹 회장(가운데)이 7일 미국 뉴욕에서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설립에 합의하는 기본의향서에 서명했다. 오른쪽은 지미 메이먼 허핑턴포스트그룹 CEO(사진 출처 한겨레신문/허핑턴포스트). 한겨레신문 내부 구성원들은 허핑턴과의 조합에 따른 기대감을 강조한 반면 외부 전문가들은 시장환경의 특성, 내부 조직의 혁신 미흡을 들어 신중론을 피력했다.


한겨레신문사가 2005년 창간 이후 소셜 연결성(social engagement)으로 급성장한 인터넷 미디어인 미국 '허핑턴포스트(Huffington Post) 모델'을 국내에 내놓는다. 


지난 7일 뉴욕 맨해튼 허핑턴포스트 본사에서 기본의향서를 교환한 한겨레는 올해 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고 합작법인 허핑턴포스트코리아를 설립한다. 


한겨레신문사(51%)와 허핑턴포스트가 지분을 반반씩 나눠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신문의 한 관계자는 "허핑턴포스트 측에서 먼저 제안이 왔고 이 과정에서 국내 다른 유력지도 오르내렸다"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독자층이 많고 신뢰도가 높은 우리를 선택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는 2011년부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일본 등 해외시장을 공략해왔다.


이 관계자는 "한겨레의 실제 투자 규모는 적은 편"이라면서 "내년 초 즈음엔 한국어판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일단 허핑턴포스트 네트워크를 타고 들어오는 글로벌 뉴스를 번역 제공하고 국내 뉴스를 함께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신문 편집국의 한 데스크는 "내부 분위기는 좋다. 과거 해외 언론사들과 협력을 진행한 경험도 있고 허핑턴포스트의 수준 높은 서비스 경쟁력을 감안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2005년 설립돼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내로라하는 미국 유력신문들을 제친 독자참여형 매체다.


현재 명망가들과 전문가들을 포함 약 5만여명의 블로거가 참여하고 있고 자체 취재기자를 두고 '탐사저널리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순방문자가 약 4천만명 이상으로 미국 뉴스 사이트 중 가장 많은 순방문자 층을 보유한 온라인 미디어다. 


사람들의 참여와 표현 욕구를 증진하고 이것을 저널리즘과 연계시킨다는 허핑턴의 전략은 적어도 미국에선 성공했다.


많은 자발적인 필진들이 '허핑턴 네트워크'로 몰려 들었고 기념비적인 저널리즘을 선보였다.


그러나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011년 AOL에 3억1500만 달러에 매각되면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서비스 방향을 놓고 경영진 간 이견도 노출됐다. 의욕적인 승부처로 글로벌 네트워크에 매달리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구체적인 서비스 방향은 아직 미정이다. 다만 콘텐츠 생산 및 서비스는 한겨레가, 서버와 시스템(CMS) 등은 허핑턴포스트를 인수한 AOL에서 지원한다는 역할 분담만 드러난 상태다. 


현재 안팎에서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기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한겨레신문 문현숙 부국장은 "기존 종이신문의 성장동력이 힘을 잃은 상태에서 온라인의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는 시도가 될 것"이라면서 "깊이 있는 콘텐츠로 이용자들을 늘려 결국 온라인 광고모델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한겨레신문 뉴스룸이 '혁신'과 '실험'을 전면적으로 껴안을 용의가 있는지 불분명하다. 전문가들은 "남은 준비 기간 동안 시장여건을 충분히 수렴하고 독자 관계 가치를 높이는 '한국형' 허핑턴포스트가 나와야 한다"고 조언한다. 



2010년 론칭한 한겨레신문 칼럼 사이트 훅(hook). 편집국 오피니언부가 관리(?)하고 있는 `훅` 서비스에 참여 중인 외부 필자는 블로거를 포함 300여명 정도다. 한겨레신문은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맞는 방향이지만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과 테크놀러지를 이해하는 뉴스룸의 인식과 역량이다. 조직혁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한겨레신문 뉴미디어 기구의 한 관계자는 "한국 내 새로운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보여주는 게 목표"라면서 "한겨레의 기존 뉴스 서비스와는 별도로 짜여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작은 규모로 시작한다. 자체적으로 만드는 뉴스와 외부 필자들의 스토리를 조합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론칭한  칼럼 전용 사이트인 '훅(hook)' 참여 필자들과의 연계도 구상 중이다. 특히 콘텐츠와 커뮤니티의 '묶음'이 중요하게 대두할 것으로 보인다. 허핑턴포스트의 노하우라면 국내에선 성공하지 못한 언론사 커뮤니티가 가능할 것이란 이야기다.


이 관계자는 "예상보다 허핑턴포스트의 기술적 기반이 앞서 있어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 "당장에 비즈니스모델을 갖느냐보다 앞으로 계속될 미디어 시장 변동에 대비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수익보다는 온라인에서 한겨레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전략이라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한겨레는 곧 관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가 조기에 안착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한겨레신문 김경화 경영기획부장은 "밝히긴 어렵지만 그동안 내부적으로 꽤 많은 준비를 해왔다"면서 "경쟁력이 강한 인터넷 매체를 창간하는 만큼 비즈니스모델도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신문 편집국 한 기자는 "우선 내부 구성원도 놀랄 정도로 깜짝 발표였다. 한겨레가 뉴디미어로 연착륙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본다"면서 "하지만 전문성없는 내부 사람들을 활용한 인사를 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겨레와 완전 분리된 조직으로 꾸리는 게 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단 시장 반응은 비교적 차분한 상태다.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는  "현재 주류매체에 대한 독자의 불신이 점증한 상태다. `허핑턴포스트`라는 브랜드 메이킹을 잘 해 신진 필자를 발굴한다면 오피니언 리더 그룹의 소통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기자는 "국내에서 허핑턴포스트 모델 자체는 새롭지 않고 전문가 필진도 어느 정도 고갈된 상황"이라면서 "소셜과 미디어 테크놀러지를 이해하는 사람, 과감히 기존 판을 깨는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셜마케팅 업체 에스코토스 강함수 대표도 "일단 SNS를 잘 활용하는 좋은 정보 전달 플랫폼이 들어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한겨레신문의 기존 취재방식과 글쓰기 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허핑턴 글로벌 뉴스 번역만 하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미디어랩 한운희 기자는 "허핑턴포스트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비교적 적극적이고, 의미 있고, 건강한 독자 참여인데, 우리나라에서 그게 가능한 영역일지 조금 회의적"이라면서 "만일 한겨레-허핑턴 사례가 이 부분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유저스토리랩 정윤호 대표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협업할 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에 국내 언론사와 관점은 많이 다를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는 허핑턴포스트의 혁신적인 서비스 노하우가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 최락선 회장(조선비즈 기자)은 "또 다른 오마이뉴스가 되지 않으려면 자사 서비스 플랫폼을 어떻게 개방적으로 전환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경제경영연구소 조영신 박사는 "국내 매체들의 뉴스유료화 시도나 한겨레의 허핑턴 제휴는 모두 신문기업의 '생명연장'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동질적인 것"이라면서 "신속성과 오락성을 가미한 허핑턴포스트 모델은 각국의 정치상황, 매체전통, 시장환경 등에 영향을 받는 만큼 한국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조 박사는 "진보적인 한겨레에 대한 호불호가 존재하는 시장에서, 이미 참여형 매체가 익숙한 이용자들에게 '허핑턴'이란 명성이 어필할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 안팎의 전문가들은 포털 중심의 뉴스 소비,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독자참여형 인터넷신문들, 미성숙한 정치사회, 언론에 대한 불신 등이 허핑턴포스트코리아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인물과 조직의 필요성을 주문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결국 한겨레 뉴스룸이 온라인 환경을 제대로 수렴하고 독자관계를 극적으로 끌고 갈 수 있을 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잊혀질 권리`와 온라인저널리즘

Online_journalism 2013.10.15 16:4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국내 K 신문의 과거 기사. 공인과 일반인이 관련된 사건 보도.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는 당사자의 요청을 받은 언론사에서 자체 판단에 따라 특정 부분을 블라인드 처리했다. 이처럼 `잊혀질 권리`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 환경에서 계속 반복될 이슈로 뉴스조직과 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제기한다.

`잊혀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시) 노출되는 자신의 사적 정보와 관련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저널리즘의 영역에서도 부상하고 있다. 잊혀질 권리는 빅토르 마이어 쇤베르거(Viktor Mayer-Schönberger)가 자신의 저서(Delete: the virtue of forgetting in the digital age ; 2009)에서 디지털 정보의 소멸 필요성을 언급함으로써 관심을 받게 됐다.


그러나 언론 보도의 경우 보도의 대상자가 잊혀질 권리를 들어 뉴스 삭제를 요구할 때 표현의 자유와 같은 다른 기본권과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 논란이 예상된다. 블로그나 SNS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무제한적으로 잊혀질 권리를 보장하게 되면 국민의 알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 EU의 경우 공공 정보나 역사적 사료는 삭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국내에선 논의 수준이 걸음마 단계이다. 뉴스조직과 기자들의 인식은 낮은 편이다. 잊혀질 권리를 인식하고 있는 일반인들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마침 ‘잊혀질 권리’와 관련된 논문을 준비 중인 한겨레신문 구본권 기자를 만나게 됐다. 그의 질문에 답변한 내용을 재구성하면서 저널리즘 영역에 ‘잊혀질 권리’를 어떻게 수렴하는 것이 좋을지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Q. 온라인에서 ‘잊혀질 권리’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온라인 환경에서 뉴스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지속적으로 재노출, 재구성되고 있다. 영구불변의 뉴스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운명을 갖고 있는 것이다. 끊임없이 반응하는 뉴스는 곧 온라인 환경에서 뉴스의 ‘불멸’을 상징한다.


뉴스는 ‘서비스 영역’에서 항상 변경될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 변경의 근거는 이해 당사자가 시장에서 합리적인 문제 제기를 했을 때이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뉴스룸은 그 요구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응답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서비스 영역’이라고 함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영역으로 뉴스가 노출되는 영역, 즉 서비스되는 영역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여기서 이용자는 ‘잊혀질 권리’를 포함한 뉴스와 관련된 의견 개진-문제 제기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때 언론사 뉴스 데이터베이스는 서비스 영역과 보관 영역으로 분리 운영될 필요가 있다. 서비스 영역은 늘 이용자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잊혀질 권리를 포함해 다양한 요청을 수렴하는 곳이다. 보관 영역은 자사 뉴스의 위상, 권위를 최대한 보호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이 두 영역은 물리적으로(기술적으로) 연결될 수 있고 이용자의 뉴스 정정, 삭제 요청 등을 최적의 방식으로 반영하는 공간이 된다. 


Q. 현재 유럽에서 온라인상 잊혀질 권리는 언론 보도에선 예외다. (EU는 2014년까지 잊혀질 권리를 정보보호규칙이란 범주에서 명문화할 계획이다.)


저널리즘 환경은 그 사회의 복잡한 요소들이 내재된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국의 저널리즘은 잊혀질 권리를 인정하지 않을 만큼 단호하고 위엄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저널리즘의 사회적 책임이나 의무가 취약했다. 


저널리즘이 뿌리내리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감안할 때 한국에서 잊혀질 권리의 필요성은 상당 부분 인정된다고 생각한다. 


유럽 언론들이 ‘잊혀질 권리’를 엄격히 다룬다고 하지만 ‘논의의 여지’ 자체를 봉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가디언이 런던에 카페를 연다든가, 댓글 가이드라인을 통해 중재자로서 책임을 다한다든가 하는 등 자사 저널리즘의 권위나 가치, 개방성과 상호성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한국 언론에 비해) 더 많이 하고 있다.


독자의 요구에 반응하는, 또 수렴하는 다른 방식의 열린 저널리즘으로 ‘잊혀질 권리’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Q. 언론 보도에서 잊혀질 권리가 적용되어 온라인에서 기사의 삭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면, 그 대상은 무엇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예)  오보, 무죄 및 무혐의로 드러난 과거 범죄 혐의 기사, 공인이 아닌 개인의 신상정보가 드러난 기사, 기사에 언급된 당사자가 자신과 관련한 내용의 삭제를 원할 때, 기타


보도된 지 오래된 기사가 프라이버시 침해를 일으켜 관련자의 삭제 요청이 제기되고 삭제 여부에 대해 언론사와 당사자의 입장이 서로 다를 때는 기록 보존, 표현 자유 등 언론 자유가 우선하는 경우도 있고, 프라이버시 보호가 우선하는 경우도 있다. 즉, 케이스마다 다르다. 


특히 모든 보도물을 대상으로 잊혀질 권리를 무한정 확대해야 하는가는 논쟁적일 것이다. 원칙적으로 무죄 및 무혐의로 드러난 과거 범죄 혐의 기사, 오보를 그 대상으로 해야 할 것이다. 


공인이 아닌 개인의 신상정보가 드러난 기사나, 기사에 언급된 당사자가 자신과 관련한 내용의 삭제를 원할 때에도 경우에 따라선 ‘잊혀질 권리’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으나 무조건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언론 자유를 침해할 여지가 있다.


가령, 사실 관계가 명백히 바뀌었거나 검색에 의해 이해 당사자가 겪는 피해 강도가 현재화, 구체화 할 경우는 적극적으로 잊혀질 권리를 인정해야 할 것이다.

 

내가 겪은 일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린이들이 나온 보도사진이다. 이 어린이들 중 한 부모가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통해 그 사진이 노출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연락해왔다. 그 아이만 포커싱한 것도 아니고 해당 사진 정보가 드러난다고 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는지 불확실했다.


반면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관련된 임모씨처럼 집 주소가 드러나거나 신상정보가 알려져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에선 ‘잊혀질 권리’는 논쟁적이지 않다고 본다. 


Q. 일단 보도된 기사를 추후에 데이터베이스나 인터넷 서비스에서 삭제하거나 수정하는 것이 역사 기록에 대한 왜곡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보도 하나의 역사이지 않는가?


당시의 뉴스, 그리고 그것이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형식(DB)은 저널리즘 고유의 산물이다. 그때의 기준으로 보면 그 자체의 가치가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검색을 통해 현재적 의미에서 명백한 피해가 유발된다면 전혀 다른 문제이다. (당시의) 저널리즘의 가치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 존엄한 역사적 기록의 수정이 아니냐며 ‘잊혀질 권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건 지나치다.


온라인 뉴스 서비스 환경에서 이용자의 요청에 의해 뉴스가 수정, 정정(, 삭제)되는 건 치욕적이고 모욕적인 게 아니라 새롭게 태어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새로운 ‘뉴스의 역사’를 만든다는 관점이 필요하다. 또 데이터베이스 관리 전략의 이원화나 서비스의 형식에서 (저널리즘의 가치를 지키는) 조화로운 절충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 지점에서 뉴스 (DB) 관리의 새로운 전략적 목표가 설정될 것이다.


잊혀질 권리를 수렴한 온라인 뉴스의 서비스-노출 방식은 각 언론사 정책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가령 “해당 뉴스에 대해 이해 당사자의 요청에 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OOOOOO 부분이 정정되었기에 바로잡습니다. 당시의 결과물은 ㅁㅁㅁㅁ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라는 공지가 필요할 것이다.


Q.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결정 수단 가운데 하나로 기사 삭제가 이미 활용되고 있는데요. 언론피해 조정사건에서 당사자와 언론사간 합의로 기사를 삭제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당사자와 언론사 간 합의에 따른 뉴스 삭제는 원칙적으로 타당하다. 다만 이해 관계자 간에는 합의했지만 그 뉴스를 봤거나 해당 뉴스를 검색하며 활용하고자 하는 다른 불특정의 이용자 처지에선 일종의 정보의 망실이라는 점에서 재고할 부분이 있다. 


당사자와 언론사 간 합의로 “삭제됐다”는 점을 공지하고 이에 대한 언론사의 입장, 합의 경위 등이 해당 뉴스의 URL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가 본다. 즉, 이해 관계자 간 합의로 삭제는 되지만 해당 뉴스의 제목을 비롯한 기본적인 정보값은 남겨져야 할 것이다. 그 뉴스를 검색하거나 찾고 활용했던 이용자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즉, 당사자와 언론사 간 합의로 끝날 것이 아니라 다른 이용자에게 뉴스의 정보(삭제 사실 등)가 최대한 전달돼야 한다.


Q. 언론 중재 과정에서 정정보도, 반론보도, 추후보도 청구권에 이어서 기사 삭제 청구권을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는가?


기본적으로 제도화해야 하는 것으로 보지만 시기적으로는 이르다고 본다. 직업기자로서 뉴스 삭제 조치 여부를 알고 있으면서도 (언론 자유 침해 소지가 있는)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만 봐도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뉴스 이용자에게 광범위하게 ‘잊혀질 권리’ 전반의 사항이 인지된 뒤에 또 언론사도 인식과 교육 등이 있은 뒤에 제도화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Q. 신문이나 방송 등으로 보도된 지 6개월이 지나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반론보도 등을 청구할 수 있는 시한이 만료된다. 인터넷에서는 6개월이 지난 묵은 기사도 검색되어 관련자들의 명예훼손, 프라이버시 침해 등 피해가 발생하고 당사자들의 피해 구제 요구가 있다. 보도된지 6개월이 지났으나 인터넷에 남아 유통되는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 청구 시한을 연장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온라인에서 피해 구제의 시한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온라인에서 뉴스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운명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독자의 끊임없는 피드백에 지속적으로 반응해야 생명력을 갖는 뉴스라는 점에서 그 시한은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어쨌든 현행 언론중재 청구 시한은 변경돼야 한다. ‘당사자가 인지한 시점에서 얼마간, (그 뉴스의) 이해와 결부돼 있는 자가 인지한 시점에서 얼마간’ 등으로 정비돼야 할 것이다.

 

Q. 현재의 언론중재 관련 법률 등은 인터넷 환경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가?


모든 미디어 환경을 제도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가, 제도라는 건 현실을 따라가기 바쁜데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는 뉴스시장을 감안할 때 최소 규제의 원칙이 효용적일 수 있다.


제도가 충분히 현실을 수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조건들을 달아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한가. 더구나 이용자 편익은 확보될 수 있는가, 시장의 이해 관계자들에게도 바람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표현 자유나 저널리즘 영역에 심각한 피해를 줄 여지가 있다면 법제도 논의는 신중해야 한다.


Q. 과거에 보도된 기사를 추후에 인터넷에서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절차를 도입할 경우, 이는 어떤 방식으로 처리되는 것이 적합한가?


“언론사 별로 자율에 맡긴다”와 “언론중재기구를 통한 절차가 혼용돼야 한다”고 본다. 언론사 별로 하되 당사자간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결과가 났을 때 언론중재기구에서 다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개별 언론사의 저널리즘 환경, 관행, 기자인식, 뉴스생산양식, 인터넷서비스 환경(인프라, 규모와 수준, 여력)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는 만큼 공통의 자율규제는 비현실적일 수 있다. 물론 언론사들이 이 문제와 관련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논의 자체는 필요할 것이다. 언론사와 이용자들에게 일정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Q.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와 인터넷을 통해 검색되고 서비스되는 과거 기사들에 대해 관련자들이 기사 삭제와 수정을 요청할 경우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일단 현재 언론사들은 대체로 묵은 기사 삭제 요청에 대해 일원화하지 않은 업무체계를 갖고 있다. 심지어 기사 삭제와 수정 등 요청을 받는 창구가 어디인가에 따라서 다양하게 처리됐을 것이고, 그런 업무 처리 내용이 한 곳으로 수렴되지 않아 어떻게 처리됐는 지조차 불명확하다. 언론사에서 관련 이슈의 공론화가 필요할 것이다.


다른 플랫폼 영역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생각보다 단순한 건 아니다. 신문-방송-포털-모바일 등 미디어 특성에 따라, 뉴스 포맷에 따라, 언론사인가에 따라, 국내-해외 사업자인가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일어날 수 있어서다.


언론사의 뉴스DB 등을 포털사업자(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가 전량 서비스하는 경우는 지극히 한국적인 풍경이다. 가령 네이버가 ‘뉴스 라이브러리’를 통해 과거지면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뉴스 정정과 삭제 등과 관련) 네이버 단독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문제는 이용자나 당사자 기준에선 네이버 통합 검색에 노출되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포털사업자가 이용자 요구를 언론사에 전달하는 수순이겠지만 시간도 들고 그 처리 결과도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 더구나 일차적으로 언론사의 수중을 떠난 서비스 영역은 이해 주체간의 원만한 조율이 필요할 것이다. 


이때 어디까지나 모든 기준은 언론자유와 프라이버시 침해의 조화에 있을 것이다.


Q. 범죄보도는 범죄자-피해자의 신원은 상세히 밝혀선 아니 되고 범죄유형만 보도해야 한다는 1998년 대법원 판례가 나온 후에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적으로 각 언론사들이 공익보도에 해당하는 범죄보도와 관련 당사자의 ‘잊혀질 권리’를 포함한 요청에 대해 동일한 결과 처리를 하기는 어렵다. 당사자 처지에서는 모든 언론사가 동일하게 대응하지 않는데 따른 불만이 있을 것이다. 언론사가 내린 결정에 대해 독자들한테 설명해줘야 한다. 


공익보도에 있어 확실한 것은 다수의 독자가 알아야 할 권리가 더 크다면 ‘잊혀질 권리’에도 불구하고 뉴스를 일률적으로 삭제하는 것은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서로 다른 조치를 취한 언론사의 대응이 ‘잊혀질 권리’ 확산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공익보도와 관련해서 당사자가 프라이버시 침해를 받았다는 부분이 상당히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서 신상정보의 삭제 등과 관련된 조치는 공통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


그간 한국의 언론사들은 자사의 실책이나 과오를 자인하지 않음으로써 많은 독자들에게 지탄을 받아 왔다. 지금까지도 혁신이 지연됨으로써 독자들이 향유하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의 수준은 낮은 상황이다. 다만 오늘날 뉴스 이용자의 힘이 커지면서 언론사와 이용자 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한 전략적 과제가 되고 있다. 


종이신문 시장에서는 최고지만 온라인에선 포털사업자에 밀리는 것도 20세기의 낡은 프레임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철학을 수용하고 서비스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잊혀질 권리’도 그 부분에 들어간다.


그러나 과거의 묵은 기사(관리)는 현재 시장에서 유의미하지 않다. 돈벌이가 되지 않는 서비스다. 말하자면 시장 논리에 따라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온라인 저널리즘이란 이용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피드백에서 출발한다. 진정한 뉴스 서비스 혁신 모델은 이용자와 교감하는 저널리즘이다. 이용자의 ‘잊혀질 권리’를 인정하는, 껴안는 휴머니즘에 기반한 저널리즘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10월7일 저녁 약 2시간 여의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구 기자의 질문에 대해 생각나는대로 말했다. '잊혀질 권리'처럼 온라인 뉴스의 새롭고 섬세한 이슈들을 점검하는 것이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라는 판단에서 이 글을 등록한다.





`톱스타뉴스` 홈페이지는 와이드한 레이아웃에 고화질 포토사진을 제공한다. 한류 뉴스 콘텐츠를 원하는 글로벌 독자들의 니즈가 바로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란 주제로 주요 언론사(닷컴)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진행 중입니다. 이 연재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난 10년간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면서 일정한 성과와 교훈을 갖고 있는 업계의 리더들입니다. 전현직 기자도 있고 기획자들도 등장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뉴스 유료화가 본격 착수되고 있지만 아직 실마리를 찾은 것은 아닙니다. 업계 리더들의 소중한 경험을 통해 뉴스기업 그리고 저널리즘의 미래 앞에 가로놓인 장벽들을 넘어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그 네번째 인물로 <톱스타뉴스> 김명수 대표를 만났습니다. 


독자 여러분 중에 꼭 이야기를 들어보았으면 하는 분들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 연재에 등장한 모든 분들을 모시고 '뉴스의 미래' 좌담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한류 팬덤이 한국 언론사에게 가장 바라는 건 고화질 사진"

"대형 연예 기획사가 초상권을 독점해 성급히 끌고 온 시장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단순한 뉴스 판매는 한계가 있지만 해외 한류 팬들에게 더 빨리 더 좋은 콘텐츠를 보내는 인프라가 관건"

"투자이슈가 있지만 깊이 있는 전문가 서비스를 자사 사이트에서만 구축해야 한다"


영어와 스페인어로 한류 스타 뉴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신문 <톱스타뉴스>의 김명수 대표. 김 대표는 언론사 닷컴과 판도라TV에서 서비스 기획 등 미디어 경험을 쌓고 직접 뉴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류 관련 콘텐츠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오히려 먼저 인정받고 자발적으로 팬덤이 확산되는 게 사실이다. 그도 해외 시장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그 시장은 언론사가 아니라 기획사의 수중이지만, 언론사가 기획사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업적으로도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판단이다.


왜 한류라는 불확실한(?) 트렌드와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췄을까,라는 의문에서 김 대표와 주고받은 이야기는 인터뷰가 됐고 글이 됐다. 김 대표와의 인터뷰는 메신저로 이뤄졌다. 독자의 질문이 있으면 추가로 피드백할 계획이다. 참고로 답변 내용은 일부 편집했다. 


Q. 케이팝(K-Pop) 기반의 뉴스 시장을 개괄적으로 짚어주세요. 


케이팝을 기반으로 하는 한류 정보 사이트는 크게 커뮤니티와 언론사 유형으로 나뉩니다. 


우선 세계 각지에서 운영되는 커뮤니티가 독보적인데요. 올케이팝닷컴, 케이팝스타즈, 쑴피, 디케이팝뉴스 등이 많이 알려져 있죠.


국내 언론매체들이 다루는 한류 관련 외국어 뉴스 사이트로는 텐아시아(일본어), 한경닷컴BNT뉴스(이상 한국경제신문 계열사), 티브이데일리(중국어일본어) 등이 손꼽힙니다. 


Q. 한국 대중문화 관련 뉴스 시장의 가능성은?


이제 시장을 세우는 단계라고 봅니다. 콘텐츠 유통망이 점차 확보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시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단순한 뉴스 판매는 녹록하지 않습니다. 일단 해외 한류 팬들에게 더 빨리 더 좋은 콘텐츠를 보내는 인프라가 중요합니다.


Q. 그렇다면 어떤 것이 필요한가요?


우선 정부 주도의 제대로 된 한류 포털도 하나의 방안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다국어 번역도 지원하고, 재외 공관 사이트로 한류 뉴스를 더 많이 알리는 겁니다.


또 언론사나 정부 모두 이미 성공한 스타 뉴스는 홍보하지만 거기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신인 그룹과 인디밴드까지 폭넓게 조명해주는 방향 전환도 필요합니다.


일본 시장의 경우 마니아 문화가 독특해서 신인을 선정해서 키워나가는 팬 문화가 있습니다. 한데 일본에는 신인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언론사들이 성공한 스타만 다루기 때문이죠.


Q. 한국 언론사의 한류 뉴스 서비스는 어떻게 보는가요?


언론사들이 만드는 뉴스 사이트는 한류 팬들이 원하는 것을 잘 담아내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요. 잘 하는 건 상세한 인터뷰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의 취재 파트구요.


부족한 점은 해외 팬들이 정말 원하는 생생하고 크고 깨끗한 고화질 사진들입니다. 오히려 번역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국내외 한류 팬덤이 한국 언론사에게 가장 바라는 건 고화질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콘텐츠는 트위터를 통해서 전세계 팬덤이 서로 공유하려고 합니다. <톱스타뉴스>는 유일하게 HD 화질의 포토 뉴스를 생산,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방향을 잡은 건 아니었는데, 한류 뉴스 콘텐츠를 다루다보니 이용자 즉, 팬덤이 원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톱스타뉴스>가 보도하면 해당 뉴스가 수없이 리트윗되면서 전세계로 알려집니다. 그 이유는 내용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사진 덕분입니다. 


Q. 한류 뉴스 콘텐츠에서 포토 서비스의 걸림돌이나 과제 같은 것이 있다면요?


해외의 한류 팬덤은 ‘디지털 콘텐츠’는 잘 이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장용이 아니라고 보는 거죠. 


여기에 기획사들이 스타의 초상권을 엄격히 보호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원하는 데 서비스는 장애물이 있는 겁니다. 


사실 초상권은 기획사에게 양날의 칼입니다. 홍보를 위해서 일정한 부분 포기해야 하죠. 그러다보니 큰 언론사들에게는 별 말 못하고 힘없는 언론사들만 괴롭히는 상황입니다. 정작 큰 언론사들은 기획사들에게 지속적인 애정이 없습니다.


또 기획사들도 초상권을 제대로 활용해 시장을 넓히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대형 연예 기획사가 끌고 온 사업은 대부분 실패로 끝났는데요. 성공적인 플랫폼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의 불확실한 에이전트와 일했기 때문입니다. 


콘텐츠 관리가 부실해지는 건 당연합니다.


Q. 특히 언론사의 한류 사진의 수준은 어떻게 보는지요?


<톱스타뉴스>는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다루는 일반적인 스케치 사진은 지양합니다. 최대한 클로즈업으로 가고, 개인샷 중심입니다. 가장 포커스를 두는 건 표정입니다. 한류 스타의 열정을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용자들이 인정하는 건 스타의 살아있는 표정, 생동감입니다. 


가령 다른 사진보다 음악 방송을 하고 있는 현장 사진이 가장 좋은 평을 받는데요. 문제는 지상파 3사가 음악방송 취재를 열어주지 않는데 있습니다. 현재 국내 방송사 내에서 인력을 활용해서 사진을 찍고 직접 한류 잡지를 한다거나 온라인 서비스를 하려고 하지만 수준을 담보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전문기자도 아니어서 내용도 나빠집니다.


특히 일반 신문사들은 단체샷도 중요하고 무대나 배경도 중시해서 시장의 니즈와는 거리가 먼 편입니다.


Q. 언론사가 손대는 한류뉴스의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보나요?


기존의 언론사들은 한류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사진만 보더라도 정치, 경제, 사회처럼 ‘돈 안되는’ 부문에 사진기자를 모두 쓰고 있죠.


대중문화 스타를 다루는 연예 전문 포토기자는 실제로도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현장에 가 보면 포토 취재가 정말 어려긴 합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해진 건데요. 


이렇게 된 데에는 스포츠 사진은 장비 투자가 워낙 많이 들어 진입 자체가 어렵지만 연예 포토는 그나마 어느 정도 장비만 갖추면 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600mm 렌즈 하나에 1200만원이 넘습니다. 스포츠 사진에 필요한 1000mm 렌즈의 경우는 4000만원이죠. 


영세한 인터넷 뉴스 미디어들이 퀄리티나 사업성을 높이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거죠. 경쟁이 격화하다보니 많은 인터넷신문이나 언론사 닷컴이 스타 관련 뉴스에 손을 댔지만 그저 그런 서비스만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어떤 전략을 갖고 접근한다기 보다는 일회적이고 낚시성 클릭을 유발하기 위한 서비스니까요. 호흡이 길다고 볼 수 없지요.


Q. 한류 관련 콘텐츠 시장을 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단지 홍보 관계가 아니라 사업적 동반자 관계가 만들어져야죠. 언론사와 기획사 간에 말입니다.


초상권 보호를 위해서 무조건 안된다고 할게 아니라, 좋은 유통 플랫폼을 함께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생태계 자체가 조성이 안되고 있는데 거액의 미니멈개런티(MG)만 요구하는 기획사 태도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무조건 몇 억 내고 하라는 게 기획사의 일반적 관행이거든요. 그래서 시장이 점점 파행적으로 가는 겁니다.


새로운 모바일 앱에서 뭔가를 하려고 해도 기획사들이 너무 과다하게 요구합니다. 기획사들은 스타의 생명을 굉장히 짧게 봅니다. 몇 년 내에 투자비를 다 뽑아야 하는 기획사들은 마음만 급하죠. 


제대로 된 유통 플랫폼도 없으면서 무조건 잡지 류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언론사들도 잘못된 태도죠.


이 경우 기획사들과 다시 불편해질 수 있는데요. 기획사들은 잡지를 싫어합니다. 자사의 화보집 사업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글로벌 유통망이 부족한 상태에서 기획사의 화보집 사업이 잘될리는 없고요. 


팬덤 처지에서 보면 정말 좋은 사진은 화보집에 몇 컷도 안 되고 가격만 비싸서 외면하게 되는 겁니다.


기획사와 콘텐츠 생산자 간에 공존 공생의 모델을 찾는 게 관건입니다.


Q. 한류 뉴스 콘텐츠의 효과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결국 언론사 고유의 색깔을 갖는 게 필요합니다. 취재가 강한 쪽은 다른 매체가 모르는 뒷 이야기들을 접근해서 풀어내는 식이죠.


혹은 K-Pop 내에서도 장르를 더 세분화해서 접근하는 것도 필요하죠. 예를 들어 힙합 중심으로 접근한다면 YG 같은 곳과 친해져야겠죠. 


특히 듣는 시대가 아니라 보는 시대로 바뀌었잖아요. 멀티미디어가 중요합니다. 음악 관련 기사 낼 때 보도자료 기사에도 무조건 유튜브 공식 채널의 뮤직 비디오라도 하나 걸어주는 식이죠.


한류 뉴스 부분은 세심하고 치밀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전문 인력도 확보해야 하죠. 대충 뉴스 걸고 사진 넣는다고 하면 아무런 성과가 나올 수 없습니다. 


Q. 한류 관련 정보성 콘텐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이 있다면요?


정부가 한류를 육성하고 지원한다고 말만 하면서 사실 실효성 있는 정책과 지원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정부에서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비지트코리아가 있는데요. 여기에 CJ가 직접 'ENEWS'라는 걸 만들어서 영문으로 무료 제공 중입니다. 


<톱스타뉴스>가 무료 제공 이야기를 했더니, 이미 서비스 중이라며 "됐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무엇이 중요한 지도 모르는 담당자들이 그냥 구색용으로만 서비스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또 <톱스타뉴스>는 한류의 글로벌라이징이 목표라서 재외공관이나 대사관 문화원 등에서 무료로 사용하라고 공문을 보냈는데 아무런 피드백도 받지 못했습니다. 필요한 곳조차도 사용을 하지 않는 셈이죠. '비지트코리아'만이라도 제대로 작동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현재는 전반적으로 '트래픽 잼'처럼 꽉 꼬여있는 형국입니다. 얼마전 음원 사재기 논란이 터지기도 했고 음악 저작권 신탁 문제도 여전히 복잡합니다.


어찌 보면 기획사들이 정말 원하는 속내를 털어 놓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멜론 같은 음원 유통 사업자 즉, '갑'들에게 대놓고 말하기도 어렵고 말이죠.


Q. 그렇다면 <톱스타뉴스>의 미래는 어떻게 구상하고 있습니까?


현재까지는 오직 포토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획사들이 초상권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팬덤에게 지금까지 주어진 화보집은 기획사가 기획한 것 뿐이었는데요. 저희가 추진해보려 하는 것은 팬덤이 저희 사진으로 만드는 화보집이죠. 


현재 타블로이드 연예지는 CJ <퍼스트룩>, 조선일보 <하이컷> 그리고 <앳스타일> 이렇게 3종이 있습니다. 


시장이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현재 기획사들이 개별적으로 자체적으로 여러가지 초상권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일부 메이저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기획사는 초상권 사업을 자력으로 수행할 여력이 안되어 큰 시장을 놓치고 있는 데요. 


<톱스타뉴스>는 기획사들과 협하고 글로벌 POD 회사들과 고화질 출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 초상권을 해결한 에이전트들도 파트너로 하고 말이죠. 시장을 디자인하고 있는 겁니다.


Q. 요즘 관심사인 네이버 등 포털 이슈는 어떻게 보세요. 과거 언론사 닷컴 경험도 있는데요. 가령 네이버와 언론사 관계는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는지요? 또 한류 뉴스와 관련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역할이 있다면요? 


네이버가 언론사 전체의 운명을 좌우하는 관문이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출입처들은 네이버 뉴스 공급사만 취재 가능한 경우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더 난감한 것은 언론사 기자들 스스로가 네이버 공급사들만의 카르텔을 만들어 코파라는 사진기자협회의 경우 시장을 지배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네이버가 해외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라인 서비스의 경우 네이버 뉴스로 입점된 매체의 한류 뉴스를 홍보하면서 점점 재미를 보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네이버를 중심으로 전 언론사가 끌려다니는 형국인데 여기서 돌파구를 스스로 찾지 못한다는 것이죠.  


언론사 중심의 새로운 뉴스 포털이 나오고 사용자를 확보해 낸다면 모를까 현재로선 돌파구가 없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모바일에서도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서, 네이버 문제는 뾰족한 해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네이버에는 공급되지 않는 유니크한 콘텐츠 서비스를 별도로 추진하는 것이 한 방안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 봅니다. 


모든 뉴스를 네이버에 제공하는 형태의 서비스가 아니라, 네이버에는 없는 콘텐츠가 신문 사이트에 존재해야만 신문사 방문자가 다시 증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검색 유입을 통한 광고 수익만 쳐다보고 있다면 영원히 포털 종속적인 지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겠지요.


해당 신문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적 서비스에 대해서 언론사들이 고민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포털에 끌려다니게 되겠지요.


깊이 있는 전문가 서비스를 자사 사이트에서만 구축할 경우 예산이 문제지만 여전히 답이라고 생각됩니다.


Q. 전통매체의 뉴스 유료화에 대해 조언할 부분이 있다면요?


뉴스 유료화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기존의 언론사들의 유료화가 지금의 콘텐츠로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저희는 초고화질 사진의 유료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작업을 이미 진행 중입니다만, 단지 저희 생존모델만이 아니라 초상권과 언론사가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인더스트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전통적인 미디어가 있는 것 그대로를 유료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기존의 콘텐츠로는 담아낼 수 없는 가치가 있는 독자적인 상품을 창조해내야만 유료화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콘텐츠와 서비스 영역 둘 다 유료화 검토의 대상이 되겠지만, 일단은 콘텐츠가 달라져야만 유료화의 기본 동력이 확보될 것이고, 그러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인화 서비스와 연동하거나 출력 서비스와 연동할 때 유료화 가능성이 또 높아지겠지요.


신문사들은 사회의 수많은 취재원과의 네트워크가 있는데 이것을 숨기고 독점하려고만 하므로 더 발전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링크드인처럼 취재원이 되는 전문가 네트워크를 차라리 오픈하면서 전문가들이 해당 신문사 내에서 스타가 되게 만드는 것이 하나의 답일 수도 있겠습니다.



<톱스타뉴스> 김명수 대표는 ㈜소셜미디어네트웍스 공동 대표& 톱스타뉴스 편집인, 판도라(Pandora)TV 미디어 총괄 이사, 인터넷한겨레 미디어기획팀장, 온라인신문협회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미디어 전문지 <미디어오늘>이 오는 9월11일 부분적인 뉴스 유료화에 들어간다. 


<미디어오늘>의 유료화 서비스는 로그인하면 볼 수 있는 별도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하루 2~3개의 유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서비스한다. 


프리미엄 콘텐츠 즉, 유료화되는 서비스는 일종의 뉴스 요약 서비스인 ‘아침신문 솎아보기’, 기자들의 취재 뒷얘기나 별도의 기획기사 등이 포함된다.


기자별 페이지를 통해 일부 유료 콘텐츠도 서비스된다.  


또 과거기사 검색이 포함된다. 현재는 3개월 전까지의 과거 기사 검색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월 1만원의 온라인 유료 구독자로 로그인을 하면 ‘광고 없는’ 페이지도 지원된다.


윤성한 편집국장은 “지난 4월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뉴스스탠드로 전환된 이후 여러 검토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네이버 이슈가 불거지면서 서둘러 뉴스 유료화에 나서게 된 것이다. 


윤 국장은 “편집국 기자들과 상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콘텐츠가 어떻게 제공될지 밝히기 어려운 단계로 일단은 기자들이 해야 할 일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오늘>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는 현재 연 5만원인 종이신문 구독료를 사실상 인상하는 의미가 된다.


만약 1만여 명에 가까운 기존 신문 구독자가 온라인 유료 독자로 이어질 경우 경영상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미디어오늘> 신학림 대표는 “창간 이후 만 18년 동안 독자들에게 단 한 차례도 도와 달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무조건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오늘>이 필요한 매체고 또 돈을 지불할만한 콘텐츠로 판단한다면 힘을 보태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뉴스 유료화를 위해 콘텐츠를 직접 만든다. 경영진까지 뉴스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신 대표는 “전 임직원이 비상한 각오로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임한다”면서 “이 사회가 지속적인 의문을 가져야 할 주제에 대해 나 스스로도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뉴스 유료화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미디어 전문지’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콘텐츠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연구원은 “시장을 좁히면 좁힐수록 유료화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면서 “독자를 정의하고 그 대상으로 특화된 뉴스를 만드는 데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설)


“소규모 전문 매체가 온라인에서 손쉽게 생존하는 시절은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지난 4개월여 사이 국내 온라인 미디어 기업들 사이에는 '네이버 뉴스스탠드 참사'의 후유증이 깊게 드리워 있다. 지금 이 상태로라면 '다 망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메이저 신문사들이 ‘뉴스 유료화’를 꺼내든 이유도 비슷하다. 절체절명이라고 보고 그 어느 때보다 생존전략을 강도 높게 논의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미디어오늘>의 유료화 시행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미디어오늘> 역시 포털에 뉴스를 전량 공급하며 ‘기생하는’  종전 방식으로는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렇다고 선정적 사진이나 검색 어뷰징으로 트래픽을 조금이나마 만회하는 수순을 밟는 것도 어렵다. 


여기에 미디어 전문지면서도 정치 시사 뉴스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현재의 서비스 방향과 미디어 정보 중심의 뉴스 유료화는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미디어오늘> 윤성한 국장은 “조직의 역량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미디어 전문 정보를 만들어서 뉴스 유료화를 끌고 가기에는 적잖은 시행착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7명 편집국 기자들의 속내도 간단하지 않다. 콘텐츠 생산에 따른 업무 부담이 있어서다. 한 기자는 “신문은 신문대로, 프리미엄 뉴스는 그것대로 해야 하는 데 품질에 대한 부분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결국 뉴스 유료화 성공의 열쇠는 미디어 전문 정보에 달려 있는 셈이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연구원은 “최근 독일 통신사 DPA가 유럽의회 의원이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즉, 특정 이용자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 정보인 ‘EU Insight’라는 유료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만인을 위한 만인의 뉴스 서비스의 유료화는 현 시점에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일단 <미디어오늘>은 기자 브랜드 강화를 시작한다. 예를 들면 ‘OOO 기자의 기사 보기’를 확대해서 기자 프로필과 소셜 계정 정보를 넣는 등 독자와의 접점을 강화한다. 이미 일부 기자들은 페이스북, 구글 플러스 등의 계정을 매만지고 있다.


<미디어오늘> 신학림 대표는 “성역 없는 보도를 하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경영은 '먹고 사는' 문제”라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유료화를 대단히 중요한 생존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미디어오늘>이 온라인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려면 ‘우리의 독자’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그들을 대상으로 한 타깃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결국 좀 더 세분화한 전문 콘텐츠를 만들려면 매체의 전략이나 서비스 방향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미디어오늘>의 뉴스 유료화는 앞으로 전문지로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생생한 교훈을 들려줄 전망이다.



경향신문이 22일 오픈한 케이팝플래닛.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웹 사이트로 세게 한류 팬들과 어떤 접점을 맺을지 주목된다.


경향신문은 22일 한국 대중음악(K-Pop) 관련 정보를 다루는 영어 뉴스 사이트 케이팝플래닛(KPOPplanet)을 오픈했다.


이 사이트는 실시간으로 케이팝(K-Pop) 뉴스속보를 전하는 것은 물론 독점적인 인터뷰, 분석기사, 공연 스케쥴 등을 제공한다.


또 직관적으로 구성된 400여명의 스타 인덱스, 스타들의 연습장면을 담은 영상과 뮤직 비디오, 고화질 포토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위해 편집국 대중문화부의 대중가요 담당기자와 번역담당 등 총 4명이 서비스를 맡는다. 하루에 업데이트되는 기사는 보도자료를 포함 10건 정도로 예상된다.


특히 케이팝플래닛은 특히 전 세계 한류 팬들이 활용하는 소셜네트워크와의 접점을 고려했다. 페이스북은 물론 국내 언론사 중에는 드물게 텀블러(Tumblr) 두 계정을 운영한다. 


이 웹 사이트의 론칭에 관여한 경향신문 인터랙티브팀의 한 관계자는 "이미지 공유가 쉬운 텀블러는 한류 팬들이 즐겨 쓰는 툴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케이팝플래닛은 워드 프레스 기반으로 제작된 점도 특징이다. PC웹, 태블릿,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변형되는 반응형 웹(Responsive Web)으로 모바일 대응이 편리하고 소셜 미디어 인게이지먼트에서 효율적이다.


텐아시아, 톱스타뉴스 등 케이팝 열기를 영문으로 제공하는 뉴스 사이트가 적지 않지만 최신 기술과 소셜 트렌드를 반영한 만큼 이용자 반응이 주목된다.


케이팝플래닛은 PC웹, 태블릿,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반응형 웹 사이트다. 오픈소스 CMS로 만들어져 다양한 플러그인을 통한 기능의 확장이 용이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 툴을 제작한 뮤즈어라이브 이성규 대표는 "무엇보다 기자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입력 및 관리 시스템이 기존 버전보다 편리하게 재구성됐다"면서 CMS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K팝 아이돌의 소셜 미디어 계정의 라이브 피드, 스타의 페이스북(Star's Facebook) 등 아티스트들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코너들이 곳곳에 배치돼 흥미를 더한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라는 신문업계의 해묵은 과제 앞에 경향신문의 케이팝 전문 영어뉴스 사이트 론칭은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해외 케이팝 팬들을 겨냥했고 신기술 적용은 물론 소셜미디어 접점을 고려했다. 콘텐츠의 수준이 관건이겠지만 '뉴스 혁신'의 실마리를 찾아봄직하다.


한편, 경향신문은 3년 전부터 영문뉴스를 제공해왔다. 






 





스타의 설화(舌禍), 왜 논란인가?

TV 2013.08.12 13:0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스타의 말 실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스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과 접촉이 잦은 반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떨어지고 방송환경은 더 자극적인 것을 요구하는 탓이다.


말 한 마디, 글 한 줄, 순간의 표정도 조심해야하는 이들, 바로 스타다. 최근 많은 스타들이 정색 논란’ ‘욕 논란’ ‘발언 논란등 연이어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곤욕을 치렀는데- 특히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회복불능 상태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도 논란의 중심이 된 스타들은 많았지만, 요즘은 무심코 던진 한 마디, 행동 하나에도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상황! 이번 주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논란의 중심에 선 스타들,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Q. 최근 스타들이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방송에서의 발언, SNS에 올린 글 한 줄, 사인회장에서 지은 표정이 논란이 되면서 대중의 비난과 질타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라디오스타> 안선영 저보다 100만원 더 버는 남자가 이상형” * 효린 정색 논란’ / 최필립 & 정준호 연예병사 옹호 발언 논란) 이러한 일이 과거에 비해서 훨씬 더 잦고, 이와 관련한 파장도 더욱 커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요즘 방송은 토크쇼 포맷의 예능프로그램이 대세죠. 스타들은 본업 보다는 태도’, ‘표정으로 대중과 만나는 기회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를 전달하는 미디어도 많아져서 대중이 받아들이는 속도도 빨라지고 반응도 대단한데요. 더구나 대중은 스스로 대중문화의 주인공이라는 의식도 커서 직접 훈수를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스타들은 말을 논리적으로 하거나 유연하게 응수하는 것엔 익숙하지 않죠. 그런데다가 방송은 시청률을 의식해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데요.

 

결국 대중과 소통하는 능력은 떨어지고 방송환경이 오락성을 강화하는 바람에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 같습니다.

 

Q. 스타들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SNS나 연예 커뮤니티에서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논란거리를 제공하는 일이 빈번해졌고, 때문에 이러한 논란이 더욱 많아졌다고 보는 평도 있습니다. 소신 발언, 개념 발언들도 많지만, 오히려 이 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 과거에는 매니지먼트사 즉 기획사가 관리하는 홈페이지처럼 폐쇄적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만 유지했는데요. 요즘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를 직접 다루는 스타들이 많죠. 스타가 대중과 직접 소통하면서 스타의 생각과 말이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죠.

 

이 과정에서 대중문화나 자신의 본업과는 상관없는 주제까지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대중이 원하는 부분도 있고요. 스타 스스로 관심을 갖거나 우발적으로 참여하는 측면도 있는 데요.

 

그런데 대중은 스타의 말 한 마디, 표정이나 태도에서 이상한 부분을 콕 집어내는 능력을 갖고 있죠. 스타가 아무리 주의하고 진솔하게 말을 하더라도 적정선을 넘을 수 있거든요.

 

당연히 무례하고 건방지다, 대중 위에 군림한다는 평판을 받는 건 순식간이죠. 이미지로 먹고 사는 스타의 가치나 경쟁력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Q. 과거에 비해서 요즘은 대중의 시선이 한층 더 날이 서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요, 가십과 논란이 너무 많이 생산되다보니 대중도 둔감해져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보다 감정적인 대응을 하게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군중심리로 인한 소위 마녀사냥’!)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대중이란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에 앞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중요하게 받아들입니다.

 

미디어가 스타 관련 뉴스를 쏟아내고 소셜네트워크로 정보공유가 확산되면서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군중심리를 따르는 것이 많죠. 가령 포털사이트의 검색어에 솔깃해지는 거죠. 그래서 스타를 오래도록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단번에 좋아했다가 갑자기 변심하기도 하죠.

 

더구나 한국사회는 경쟁이 치열하고 극단적인 편 가르기도 심하고요. ‘네티즌 수사대처럼 냉혹한 인터넷 문화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스타라는 소재는 재미있고 가치 중립적이어서 누구나 말을 쏟아내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러다보면 과민해지고 날카로운 반응이 양산되는 것 같습니다.

 

Q. 과거 스타는 대중에게 동경과 선망의 대상이었다면, 요즘엔 오히려 공감의 대상이 된 것 같습니다. 이처럼 대중의 입지나 위상이 달라졌기에 그들의 공감이 공분으로 변하는 기폭제가 되면서 스타들이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스타들은 과거에는 만나기 어려운 대상이었죠. TV브라운관이나 극장, 공연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스타들이 대중과 스스럼없이 만나는 일이 많아졌죠. 대형 기획사들이 스타를 관리하면서 대중과 접촉 기회를 전략적으로 늘리고 있죠.

 

자연히 대중은 스타들을 더욱 친구나 동료, 이웃처럼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이렇게 스타와 대중 사이에는 공감의 문화도 쉽게 형성되는 반면 비난이나 비판의 대상, 조롱거리가 되는 것도 한 순간입니다. 왜냐하면 멀리 있고 어려운 상대가 아니라 바로 옆의 사람, 믿고 따르는 친근한 사람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타들의 지명도나 영향력이 커지면서 논란도 쉽게 불붙는데요. 스타가 이슈 메이커이다 보니 스타 이야기를 통해 공명심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연예인들이 말이나 글 행동이 SNS나 각종 연예 커뮤니티를 통해서 삽시간에 퍼져나가고, 또 악성댓글이 양산되면서 이를 수많은 연예 매체에서 기사화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논란을 부추기는 미디어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 TV프로그램이나 스타를 소재로 하는 관련 인터넷 신문이 급증했습니다. 또 포털사이트나 SNS를 통해 이런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데요.

 

스타 뉴스는 클릭이 많이 되고, 그럴수록 온라인 광고를 끌어들이기 쉽기 때문에 불필요한 소재까지도 뉴스로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스타의 말 한 마디, 표정 하나까지 실시간 중계하듯이 뉴스로 보도해야 하나는 지적이 적지 않죠.

 

눈앞의 이익보다는 대중문화와 관련된 좋은 소재를 발굴하고 깊이 있게 다루는 뉴스가 나와야 할 것입니다.

 

Q. 무엇보다 스타,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공인인 만큼 스스로 말과 태도를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공인으로서 연예인, 스타들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A. 스타는 대중을 웃고 울리는 사람들이죠. 그들의 연기, 노래는 심금을 울리는데요. 그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하겠지요. 방송이나 인터넷 환경을 고려한다면 신중한 언행이 필요할 텐데요.

 

우선 자신이 잘 모르는 것까지 과도하게 참견해서는 안 됩니다. 잘 아는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먼저 생각하고 정리된 말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말이란 건 실수가 따르기 마련인데요. 생각을 정리하고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방송이나 SNS에선 오해를 살 수 있죠. 이럴 경우에는 억울함을 드러내기보다는 공인으로서의 책임 있는 사과가 중요합니다.

 

특히 대중이 왜 내 진심을 이해해주지 않느냐는 식의 태도보다는 대중과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진중함과 겸손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 인터뷰를 위해 사전에 작성된 글입니다.


 



스타기자에게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

Online_journalism 2013.06.23 12:5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독자가 원하는 스타기자의 시대다. 폐쇄적이고 일방향적인 저널리즘은 이제 설 자리가 없다. 먼저 각성하고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스타기자에게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


이 시대 스타기자는 어떤 의미일까? 한 마디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기자다. 스타기자는 SNS 계정을 갖고 공공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거나 사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활동에 능하다.

 

대체로 스타기자는 기득권에 대한 날선 비판,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한 논쟁을 마다하지 않는 편이다. 또 개성(personality)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일상적인 경험은 물론이고 가족 공개 등 사변적 스토리를 나누는 데 주저함이 없다.

 

특히 이들은 기자 본연의 속성을 곧잘 드러낸다. SNS의 속성을 잘 활용하는 경우다. 가령 독자와 함께 보도를 하거나 제보를 받는다. 또 공동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프라인 모임으로도 이어진다. 이 모든 활동을 통해 기자는 비로소 저명성을 획득하게 된다.

 

지금까지 기성 언론의 기자란 보도그 자체만으로 존재감을 알리는 직업인이었다. 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취재경력을 쌓은 기자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이들은 기자생활이 오래된 시니어급 기자들이다. 뉴스룸에 대기자-전문기자제가 도입되면서 부상한 기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입처나 기자사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면 최근에는 방송-출판-인터넷(SNS)-강연 등으로 경계를 확장하며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가 확산되면서 기자들에 대한 독자의 요구도 바뀌고 있다. 1세대가 보도의 전문성이나 타고난 배경, 성실성을 중심으로 존재감이 형성됐다면 2세대는 독자와 직간접 소통하면서 경쟁력과 인지도를 쌓아가는 추세다.

 

이는 독자들이 기자의 역할을 보도 행위 그 자체에 한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양방향 플랫폼인 미디어 환경은 기자의 자질, 사견은 물론 성품을 확인하는데 안성맞춤이다. 기자가 쓴 기사 댓글은 물론이고 정치 사회 경제 이슈에 대한 인식을 사실상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다.

 

기자들 스스로도 브랜딩이라는 차원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반 독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를 먼저 SNS로 알린다거나 자신의 견해를 솔직히 드러내는 방식이 가장 대표적이다.

 

2005년 전후부터는 언론사 차원에서 기자들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장려하고 있다. 기자 브랜드가 언론사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일부 기자들은 언론사의 미디어 채널을 통해 전략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타기자들은 언론사의 지원없이 홀로서기에 성공한 경우다.


관록과 연륜으로 전문성을 무기로 하는 전문기자. 온라인에서 대중성을 획득한 스타기자. 그 두 영역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제는 전문성과 스타성 두 마리 토끼가 요구되는 양방향 매체 환경이기 때문이다.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은 팬을 얻기 위해서는 언론사 뉴스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전문기자와 스타기자를 나누는 경계는 쌍방향성이다. 얼마나 독자들과 열린 소통을 하고 있는가, 의견을 나누고 있는가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가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소속 매체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문기자와 소속 매체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스타기자의 경계가 따로 없다. 온라인 활동 때문이다. 과거에는 지상파방송사를 포함 메이저 신문사 출신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유리했지만 지금은 온라인 활동만으로 어느 정도 가능한 상황이다. 스타성이 있는 기자들 역시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활용한 정보수집이나 독자와의 소통으로 전문성을 만회하고 있다.

 

오늘날 가치가 커지는 스타기자의 특성을 요약하면 첫째, 독자와의 소통에 뛰어나다. ‘단 한 명의 독자에게도 반응한다. ‘휴머니스트에 가깝다. 둘째, 독자에게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한다. 공백기간이 없다. 특히 자신의 보도물을 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독립적인 스토리를 게재한다. 셋째,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 팟캐스터 같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다수 운영한다. 기자의 활동 근거지를 사실상 온라인으로 옮긴 것이다.

 

스타기자들은 전문 분야를 지속적으로 파고들면서 그 분야 독자들과 소통을 확대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국방 분야 하나만으로 커뮤니티를 일군 조선일보 유용원 기자, 해외IT 분야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국경제 김광현 기자, 온라인저널리즘의 한국경제 최진순 기자가 대표적이다.

 

공공 이슈에 의견을 피력하면서 영향력을 확장한 경우도 있다. 현장소식을 발빠르게 공유하는 스킬도 남다르다. 대표적으로는 한겨레신문 허재현 기자, 춘천MBC 박대용 기자 등이다. 독자들을 상대로 저널리즘의 협력을 끌어내는 데 있어서는 시사IN 고재열 기자가 독보적이다.

 

스타기자는 취재현장을 누비는 기자들에게 전략적인 과제가 될 수 있다. 소식을 전하거나 의견을 공표하면서 브랜드라는 덤을 얻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한계와 문제점도 적지 않다.

 

우선 지나친 정치적발언은 저널리즘의 중립성, 객관성을 위협한다. 대중에게 선입견을 갖게 함으로써 기자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도 있다. 독자들과 소통과정에서 논란도 일어날 수 있다. 격앙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예기치 않은 문제와 맞닥뜨리기도 한다.

 

특히 대부분의 기자들이 소통보다는 일방적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 급급한 편이다. 브랜딩은 소통으로 진척되지 포스팅만으로는 완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무엇보다 일관성지속성도 미흡하다. 한 사안에 대해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늘어 놓거나 한 달이나 1년 만에 소셜네트워크에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에는 매체와는 분리 혹은 결별한 채 온라인에서 독자적으로움직이는 경향까지 나타난다. 매체 입장에서는 스타기자와의 연계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손실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매체가 스타기자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지 않은 점이다. 스타기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재교육 프로그램 등 관련 정책을 확대 도입해야 한다. 인센티브 카드도 만지작거려야 한다.

 

지면(방송)-인터넷-모바일 등에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서비스 전략도 도출해야 한다. 단순히 기자 개인의 소통에만 맡기지 말고 전사적으로 독자 소통을 수렴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저널리즘 과정에 독자의 직간접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타기자는 궁극적으로 커뮤니티라는 협력적 저널리즘의 장을 여는 견인차여야 한다. 맞춤 콘텐츠나 고객 충성도를 고려한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가이드라인 제정도 요구된다. 기자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개성과 전문성을 표출하면서 곤란한 부분도 만나기 때문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기자의 윤리성, 양심이 강화돼야 한다.

 

스타기자는 언론산업의 미래를 담보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아직까지도 기자 개개인의 분투에 의지하는 것은 애석한 대목이다. 물론 기자가 전문성 못지 않은 스타성을 겸비하기까지에는 기자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을 뉴스룸의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은 전적으로 매체의 몫이다.

 

어떻게 하면 스타기자의 보유 규모를 늘리고 그 역량을 극대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각 사의 여건에 맞게 업무의 재정의를 비롯한 뉴스룸의 혁신이 중요하다.

 

1백만부 발행, 3천만명에 도달하는 커버리지 등 수치로만 인정되는 양적 경쟁은 이제 무의미한 시대다. , 1백 명이라도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독자를 가진 스타 기자에게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기자협회보 2013년 6월19일자 '스타기자' 관련 인터뷰를 위해 메모로 작성한 것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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