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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1 PD수첩은 괜찮았지만...
  2. 2007.05.11 글로벌 방송과 그 의미

PD수첩은 괜찮았지만...

TV 2010.06.21 11:1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ST-<TV 문화창조> 전 토크-

류수민) 2010년도도 어느덧 상반기가 지나고 있습니다. 올 해를 시작하면서 MBC가 시청자께 다짐했던 일들이 떠오르는데요, 과연 얼마만큼 지켜지고 있었을까요?

변창립) 그래서 <TV 문화창조>에서는 앞으로 2주에 걸쳐서 MBC 프로그램 상반기 결산을 하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첫 시간으로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최진순 교수, 나오셨습니다. (인사)

류수민) 2010년 상반기에 방송된 MBC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최진순)
네, 올 해 상반기 시사교양프로그램에서는 사회비리에 관한 과감한 소재 선택이 눈에 띄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또 다큐멘터리에서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긴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몇 프로그램 외에는 대체적으로 평이한 분위기를 이어왔다는 점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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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코너 TITLE - 2010 MBC 상반기 프로그램 결산 : 시사교양, 다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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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트로 (820회 TV 문화창조 자료 참고)

최진순) 2010년 초, MBC는 ‘미래를 향한 도약, 글로벌 코리아’를 모토로 <세계적 경제위기 극복>과 <‘글로벌 코리아’를 향한 비전>을 담은 프로그램 기획,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은 물론 환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 다큐멘터리 제작 등 올 한해 MBC가 실천해야 할 10대 기획을 발표했습니다. 과연 MBC는 2010년 상반기 동안 이러한 다짐을 얼마만큼 지켜왔을까요?

#. 관련화면 (2010년 상반기 시사프로그램 타이틀 모음)

최진순) 자, 그럼 2010 MBC 상반기 프로그램 중먼저 시사프로그램의 행보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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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한국콘텐츠진흥원)

4925MBC 시사 프로그램은 늘 그래왔듯이 다양한 시각과 또 깊이 있는 주제를 통해서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신속하게 전달해줬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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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PD 수첩 - 검사와 스폰서1 (857회) / 2편 (859회) 하이라이트)

최진순) 그 중에서도 특히 최근 방송된 ‘PD수첩’의 ‘검사와 스폰서’편은 시청자들에게 소신 있는 방송이었다는 평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총 256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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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0730역시 MBC의 대표 시사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PD수첩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우리사회 어떤 어두운 면이라든가 부조리를 파헤치는데 있어서 PD수첩이 지속적으로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검찰 스폰서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키는 점은 MBC PD수첩의 어떤 역할이라고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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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세계와 나 W' 하이라이트 - 아이티 지진 편 / 진흙 쿠키 편 등)

최진순) ‘세계와 나 W’ 또한 MBC의 큰 뜻인 ‘미래를 향한 도약, 글로벌 코리아’라는 목표를 충실히 표방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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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한국콘텐츠진흥원)

49542010년 도에는 우리가 주목할 만한 해외의 큰 사건들도 여러 개가 있었죠.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마 아이티 대 지진 사건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세계와 나) W’같은 프로그램의 경우 직접 취재원을 (아이티 지진 현장에) 보내서 그 내용들을 / 외국의 언론사를 거치지 않고 / 굉장히 생생하게 / 현장의 상황들을 전달하는 / 중요한 기능들을 수행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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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PD 수첩, 후 플러스, 시사매거진 2580, 100분 토론 등 시사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최진순) 하지만 올 해 상반기에 있었던 첨예한 사회문제들을 과연 여러 프로그램에서 고르게 담아냈는가 돌이켜보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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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09152010년 상반기에는 국내에 시사적인 이슈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죠. 이런 시사적인 이슈들을 MBC 시사 프로그램이 과연 잘 따라갔느냐, 어떤 현황을 제대로 소개하는 것부터 그에 대한 대안 모색까지 과연 MBC 시사 프로그램이 잘 했느냐 라는 것들을 생각해 봤을 때 상당히 아쉬운 점이 있다고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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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앞으로 남아 있는 하반기에는 붉어진 사회 이슈를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감춰진 이면의 문제들을 찾아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역할에도 더욱 힘써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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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한국콘텐츠진흥원)

5155시사 프로그램들의 양이 조금 더 풍성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그리고 새로운 시도들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 특히 젊은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포맷들을 개발하는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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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브릿지 ①

최진순) 앞서 들으신 것처럼 2010년 하반기에는 좀 더 편안하고 새로운 분위기의 시사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다음으로 MBC 교양 프로그램을 살펴보겠습니다. 2010년 상반기 MBC 교양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두루 살피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특한 색깔의 프로그램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관련화면 (‘희망나눔 무지개’/‘늘 푸른 인생’/‘문화사색’/‘예술 산책 줌인’/‘푸른 지구환경 리포트’ 등 교양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최진순) 현재 MBC 교양프로그램에서는 장애인, 노인, 문화, 예술, 그리고 환경 등 여러 분야의 관심사를 꼼꼼하게 다루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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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 관련화면

11202010년 상반기 MBC 교양 프로그램을 한 마디로 말하면 다양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편성에 있어서 이런 프로그램들이 편성되어야 된다는 당위론은 있지만 현실적인 여건 상 편성이 많이 되지 않고 있는데 그에 비해서 MBC의 2010년 상반기에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상당히 많이 전면에 등장함으로서 의미 있는 편성을 했다고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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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하지만 교양프로그램을 대표할 만큼 시청자에게 큰 인상을 남긴 프로그램이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비록 교양이라는 장르가 갖고 있는 특징과 그에 따른 표현의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시청자들에게 각인 될 만한 프로그램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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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한국콘텐츠진흥원)

5550양적으로 질적으로 풍성해지긴 했습니다만 아직도 MBC에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교양의 영역들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새로운 교양(프로그램)의 소재, 영역.. 이런 부분들을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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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그리고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분야를 교양 프로그램에 담아서 그야말로 시청자들의 교양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 주기 바랍니다.

ST 브릿지 ②

최진순)
교양프로그램에 이어서 마지막으로 살펴볼 분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올 상반기 다큐멘터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은 MBC 다큐멘터리의 계보를 2010년에도 꾸준히 잇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아마존의 눈물’과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입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은 ‘북극의 눈물’에 이어 제작된 환경다큐멘터리인데요, <제1부 마지막 원시의 땅>으로 시작해 <제2부 사라지는 낙원>, 그리고
<제3부 불타는 아마존>으로 마무리되기까지 시종일관 흐트러짐 없는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해주었는데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큐멘터리의 경쟁력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신년에 밝혔던 환경에 대한 MBC의 의지를 드러내준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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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1620전 세계적으로 다큐멘터리가 대영화되고 있는 추세죠. / 아마존의 눈물은 바로 그런 규모화 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현 주소를 가장 성실하게 표현해 낸 작품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래서 MBC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높여주는 다큐멘터리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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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그동안의 ‘사랑’ 타이틀 모음)

최진순) 매년 가정의 달을 즈음해서 방송되고 있는 휴먼다큐멘터리 ‘사랑’도 그만의 독특한 색깔을 나타내면서 5년을 이어온 MBC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입니다.

#. 관련화면 (2010 ‘사랑’ 하이라이트)

최진순) 특히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은 가슴 절인 사연과 스타의 내레이션으로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올해 상반기에도 특유의 감동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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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1535삶과 인생 그리고 인간을 되돌아보는 휴먼다큐멘터리가 상반기에 상당히 주목을 끌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시리즈는 상당히 사람들의 삶과 인생과 사랑, 가족 이런 부분에 대한 성찰의 계기로 작용했던 상당히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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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해당 다큐멘터리 타이틀 및 하이라이트)

최진순) 이 외에도 ‘치킨’, ‘58년 개띠들의 바보인생’, ‘남자의 말 여자의 말’처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나 ‘법정,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와 장애인특집다큐 ‘승가원의 천사들’처럼 시의 적절하게 기획된 다큐멘터리들이 인상적이었던 상반기라고 평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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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한국콘텐츠진흥원)

5722다큐멘터리 같은 경우에도 과거에 비해서 상당히 이제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좀 더 다가간 그런 다큐멘터리 제작과 편성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최근에 방송된 다큐멘터리들을 보면 / 시청자들이 흥미로워할만한 그런 소재들을 찾아서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시청자들이 친근감 있게 MBC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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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2010년 상반기 시사교양, 그리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전해준 전반적인 분위기는 신년의 다짐을 충실히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신선한 기획이 이뤄져야 할 필요도 있어 보이는데요, 앞으로 남은 시간도 마음먹었던 뜻을 굳건히 이어가는 모습, 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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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TV 문화창조> 후 토크-

변창립) 2010년 상반기 시사프로그램의 경우에 첨예한 사회문제들을 날카롭게 담아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은 것 같습니다.

류수민) 네, 그리고 다큐멘터리에서는 시청자와 좀 더 가까워진 것 같다는 평이 있었고요, 교양프로그램은 다양한 분야를 고르게 담고 있다는 분석이 있었죠.

변창립) 하지만 각 장르마다 부족한 점들도 일부 드러났는데요,
하반기에는 이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최진순)
네, 시사프로그램은 날카로운 분석도 좋지만 시청자에게 좀 더 친근한 느낌을 전해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고요, 교양프로그램의 경우엔 그동안의 평이했던 분위기를 깨고 MBC를 대표할만한 획기적인 기획을 선보여 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큐멘터리는 계속해서 MBC만의 색깔을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그래서 하반기에는 좀 더 완성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성적표를 받는 프로그램이 많아지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6
월18일 오전 11시에 방송된 MBC <TV속의TV> 문화창조 코너 대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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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방송과 그 의미

TV 2007.05.11 11:1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Q. 현재 방송되고 있는 글로벌 방송 프로그램의 예와 의미는?


MBC <W>는 짧은 뉴스로 단순한 정보제공을 하거나 가벼운 화제성 소재를 다루며 오락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심층성을 강화한 시사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국내의 대표적인 해외정보 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표면적인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맥락들을 추적하는 연출자들의 의지가 돋보인다. 또 보다 소외받는 계층과 주제들에 주목하는 것도 주목된다. 여기에 한국인의 시각으로 들여다보려는 노력도 흥미롭다.


그러나 <W>의 경우는 정치, 사회 등 심층뉴스를 비롯 환경, 인권 등 다양한 국제 이슈에 대한 미니 다큐 접근으로 호평을 얻고 있지만, 진실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잔혹한 장면 여과없이 보여주는 과도한 리얼리티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이 심야시간대에 방영되는 것은 시청자들에겐 안타까운 일이다.


<요리보고 세계보고>의 경우 ‘음식’이라는 구체적이고 차별적인 아이템을 통해 해외 문화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물론 불필요한 시식장면, 과장되는 요소들(진행자 의상, 화장)이 부각되는 것은 옥의 티다.


KBS의 경우는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히 호평을 얻고 있는 <아시아의 창>을 꼽을 수 있다. 아시아에 천착하는 이 프로그램은 안타깝게도 너무 늦은 시간대에 방송된다는 점이다.

 

Q. 과거, 해외 (문화)정보 프로그램의 특징과 의미는?

 

연예인들이 오락프로그램에서 흥미 위주로 풀어갔는데 수박 겉핥기 식이고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화면과 희화화로 해외 문화를 제대로 관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물론 해외 정보가 부족했던 과거 시청자들에게 호기심을 채워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지만 위화감을 조성하는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IMF 전후 방송제작문화과 조금 위축되다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전후로 다시 봇물처럼 터졌다. 이때는 한국, 한국인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2005년 이후부터는 공간적으로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아시아 국가들의 소재가 두드러져서 탈서구화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한국적인 시각으로 해석하고 전달하려는 프로그램들도 나왔다. 예를 들면 SBS<지구본색, 아시아집중>, KBS<생방송 세계는 지금> (이상 2002), KBS <월드플러스>와 <월드넷>, SBS<체험, 지구홈스테이> 등이  대표적이다.

 

Q. 그렇다면 요즘, 세계 소식을 전하는 프로그램의 특징과 의미는?

 

코너가 없어지긴 했지만 MBC<느낌표>의 ‘아시아,아시아’ 코너처럼 가족, 가정 등 ‘휴머니즘’, '민주주의‘, ’인권‘, ’환경‘, ’보건‘과 같은 보편적인 가치를 주제로 내세운 해외정보 프로그램들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는 전혀 다른 세상의 문화를 전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세상의 공통문제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전문기자나 전문 진행자를 통해 진행하면서 격조를 높이려고 한다. 여기에 UCC형 정보 전달 형식이나 시청자가 참여하는 패턴도 등장하고 있다. 

 

Q. 과거와 현재를 비교한다면?

 

오늘날 해외 정보 프로그램의 주체는 ‘나’인 동시에 ‘한국인’이다. 이들의 시선으로 세계인을 관찰하며, 정보를 전달하고 풀어가려는 스토리 전개가 특징적이다. 공간적으로도 ‘아시아’라는 배경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더욱 자주 등장한다. 즉, 부국보다는 가난한 나라로 이동했다.

 

또 부유층보다는 소외계층 중심의 문제가 주요 아이템이 되는 것도 주목되는 양상이다.

 

“맞다, 틀리다“, ”재미있다, 우스꽝스럽다“, ”신기하다“가 아니라 ‘다른 것’으로부터 보편적인 담론을 제시하는 경향도 강하다.

 

반면 과거에는 일방적이고 단편적인 정보 소개, 오락적이고 말초적인 전달도 강했다. 그래서 메시지, 긴 여운이 존재하지 않았다.

 

Q. 세계의 소식(문화 포함)을 전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이유(현상)는?

 

글로벌 방송은 미디어 기술의 확산, 경제활동과 금융의 국제화, 자본과 문화의 융합 및 월경 현상이 폭넓게 확대되면서 당연히 요구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대단히 높아졌다. 세계의 정보를 다양한 채널에서 수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정보를 분석하고 선별하는 능력도 높아졌다.

 

더구나 스스로 국제 정보를 생산하는 미디어 문화도 형성됐다. 그러나 일반 시청자들이 접하는 정보의 특성은 여전히 해외의 시각이고 신뢰도가 불충분한 것들이 있다.

 

공영방송이 다양한 문화의 특성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이해의 틀을 제시하면서 상호간의 소통의 맥락을 만드는 일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당위가 존재하는 셈이다.

 

Q. 이런 글로벌 방송이 시청자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은?

 

지구촌이라는 말처럼 글로벌화된 세상에서는 세계의 소식이 마치 우리나라의 지방 소식과 같은 일이 됐다. 세계 정보를 구석구석 제공해줄 필요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시청자들은 이들 정보를 수용하면서 자신의 욕구와 행동을 일치시킬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특히 세계시민으로서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편적인 틀에 의해서 볼 수 있게 함으로써 그동안 가졌던 인종, 민족, 계급, 이념 따위의 선입견의 도구를 버릴 수 있게 됐다.


Q.  부정적인 영향은?

 

글로벌 정보의 적나라하고 폭넓은 제공은 또 다른 맥락에서는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왜곡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면 과감없이 쏟아지는 해외 정보의 홍수 때문에 정작 세계의 소식들이 갖는 맥락을 차분히 짚기에는 부족해져서 오히려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해외 정보를 통해 정체성을 잃을 수도 있다. 쓸데없는 감정에 휩싸일 수도 있다. 글로벌화와 주체적인 인식을 만드는 일은 동시적으로 진행되는 역사적 과정인만큼 보다 냉정한 정보제공의 필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고 하겠다.

 

Q. (부정적인 영향에 이어서) 세계의 모습을 비출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시청률을 의식하건 하지 않건간에 감정적 도구, 이를테면 과다한 음악이나 이미지, 잔혹한 장면들, 피혜사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연민과 분노, 적개심, 이질감을 부추기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는 정치적 역사적 맥락을 잃게 한다. 감정을 배제한 객관적 데이터를 소상히 전달해주면서 보다 보편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즉, 유행과 시청률에 얽매이지 않는 일관된 철학이 중요하다. 특히 글로벌 발송은 우리가 우리 밖의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디이며 어떤 방식으로 자기 규정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해법을 풀어내는 노력을 요구한다.

 

Q.  앞으로 방송에서 세계의 모습을 비출 때 어떤 시각,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다른 문화가 발산하는 여러 내용들에 대해 그것이 “옳고 그르다”는 이분법적인 판단과 평가가 아니라 “다를 수 있다”는 관점을 갖는게 중요하다. 그저 다른 문화를 아무런 선입견 없이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더구나 이제 세계의 뉴스는 더 이상 남의 나라 것이 아니다. 실시간으로 소통되고 유통되는 무수한 정보들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늘 대화를 하며 긴장과 갈등을 풀어가듯 나와 타인의 차이를 인식시켜주는 기회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또 불필요한 연민이나 감정을 갖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잘 살지 못하는 나라의 사람들의 실상과 갈등을 보게 될 때 그것이 그들이 애착을 가지며 지탱하고 있는 삶의 단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이미 수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들어와 있고, 국제결혼이 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그들을 함께 아우르는 객관적인 시각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매주 토요일 낮에 방송되는 MBC 'TV 속의 TV' 인터뷰에 응한 것을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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