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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무죄의 의미

Politics 2006.08.11 16:1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MBC 이상호 기자에 대해 사법부가 무죄판결을 내렸다. 이 기자는 '안기부 X파일'을 보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우선 취재의 대상이 그 누구이든간에, 공익적인 가치를 위해서는 저널리즘이 구현돼야 한다는 것을 적시한 사법부 판결을 환영한다.

지식인의 한 끝자락에 머물면서 마음속 지지만 보내는 정도였기에 동료 저널리스트의 '해방'은 나의 일처럼 반갑다.  

저널리스트의 역사적 사명이 소실되고 가벼운 콘텐츠가 넘실대는 미디어 환경에서 MBC 이 기자가 보여준 우리 시대 주류를 향한 진실에의 투쟁은 깊이 존중되고 지켜져야 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언론의 위기는 언론의 권위가 근본에서부터 의문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저널리즘 전반이 신뢰를 얻지 못한 데서 비롯하고 있는데, 오늘날 최상의 저널리즘 가치는 바로 진실에의 집념이요 열정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그 열정이 자칫 한 가지 가치만을 사수한다거나 맹목적인 적의를 불태우는 것으로 소진된다면 그것은 결코 오래갈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언론이 다뤄야 할 콘텐츠와 저널리즘은 미래를 위해, 공공의 가치를 위해 진정으로 냉정한 담화를 뱉어야 한다.

숨가쁘게 쏟아지는 뉴스 콘텐츠들의 홍수 속에서 과연 무게감있는 저널리즘의 시대는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상호 기자의 저널리즘은 우리 시대 언론의 길을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진실을 향한 사명만이 언론의 권위와 존경을 불러낼 것이라는 점이다.

인터넷으로만 활동하는 온라인 저널리스트나, 블로그 등 아마추어들이 접근하는 1인 저널리스트의 영역도 마찬가지다. 창조성과 쌍방향성이 그득한 시대의 풍경 속에서도 저널리즘과 저널리스트에게 요구되는 것은 진리를 향한 정진이며 열정이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기자의 '무죄'는 낡은 패러다임을 꿰뚫은 콘텐츠의 승리였다.

사진 출처 : 미디어오늘 2006.8.11. 인터넷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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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김종휘 문화공감' 인터뷰

Online_journalism 2005.04.04 13:3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4일 오후 1시10분께부터 약 15분간 미디어 다음 김태호 팀장과 함께 인터뷰 했습니다. 본래 취지는 포털저널리즘이었는데, 콘텐츠 단가 문제로 다소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 3부 문화계 백가쟁명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뉴스를 제공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방송사, 메이저 신문 ? 아닙니다.
다음, 네이버 같은 포털 언론 입니다.
하지만 영향력이 막대한 만큼 포털 언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무엇이 문제이며 또 해결책은 없는지
서울신문의 최진순 기자와 미디어 다음의 김태호 팀장에게 들어봅니다.


 

- 포털 뉴스 장점과 단점은?

예. 일단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포털 뉴스는 이용자들이 여러 매체의 뉴스를 손쉽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뉴스 소비의 선택권이 부상하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장치들을 활용한 뉴스 소비가 늘어난다는 점, 그리고 이용자들이 직접 공공적, 공동체적 문제에 대해 대응하는 등 뉴스의 공공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점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단점이라면, 포털 뉴스 소비의 패턴이 지나치게 연예 콘텐츠 중심으로 흐르는 등 옐로우저널리즘 양상이라는 점, 즉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 흐름을 좇아 구성되는 마켓 드리븐 저널리즘을 지적할 수 있겠구요. 사생활 폭로, 욕설 등 댓글로 인한 저널리즘 훼손, 그리고 포털 뉴스 편집권 자체에 대한 이용자 감시장치가 전무하다는 것이 있겠습니다.

 

- 기사 단가

이 문제는 우선 언론사 스스로가 포털로 제공되는 뉴스 단가에 대해 내부적으로, 그리고 시장에서 구체적이고 공개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습니다. 이용자 조사나 적정가 산출을 위한 내외의 검증작업이 미흡했기 때문에 일단 언론사에서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생산비용, 그리고 시장내에서 유의미한 유통가를 직접 산출해보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리고 대동소이한 뉴스 내용이 많은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뉴스 콘텐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겠느냐는 노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어쨌든 포털사가 언론사의 콘텐츠를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관점에서 형성시킨 것은 사실이고, 이 과정에서 마이너지나 스포츠 연예 콘텐츠가 없는 매체들이 상당히 불이익을 받은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여기에 또 인터넷신문이나 연예매체 확장으로 시장질서가 교란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와 관련 포털사가 진지한 논의를 시도하려 한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시장내 뉴스 콘텐츠 단가의 현실화에 대해 포털사가 할 말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이제는 기사 단가 현실화 문제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언론사 책임

뉴스를 공급하는 처지인 언론사가 디지털 뉴스 시장, 즉 인터넷에 진입하면서 지나치게 상업적인 이윤만 고려하다보니 저널리즘의 문제, 뉴스 콘텐츠의 소비 문제, 그리고 새로운 이용자 및 이용자 문화에 대한 사전 점검 없이 진행한 데 따라 근본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이때문에 공급자의 수준에만 머물면서 인터넷에서 의제 설정권을 잃어 버리는 등 저널리즘을 스스로 방기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현재의 포털 우위 구도가 자연히 형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적어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변화시키려면 언론사 자신이 온라인저널리즘, 디지털뉴스 등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기자들에 대한 재교육, 온오프라인 편집국 통합룸, 자원과 조직에 대한 재분배 과정의 혁신이 요청됩니다.

 

- 바람직한 포털 저널리즘

포털-언론사의 관계가 보다 협력적이고 상호적으로 바뀔 필요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첫째, 뉴스의 공익적 소비를 위해 편집의 방식과 양태가 공개적이고 이용자 참여적으로 전환돼야 할 것입니다. 현재는 이용자 참여 방식이 인터넷 여론조사나 대글 정도인데, 좀 더 확대시켜서 매체와 이용자간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뉴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포털과 언론사가 좀 더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되, 그 관점과 가치는 온라인 저널리즘의 질적 혁신을 위해 쏟아부어져야 할 것입니다. 마침 미디어다음도 미디어연구소를 설립하는데 현안에 대해 기존 매체들과도 공론화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셋째, 익명성의 문제나 저질 대글 문제 등 포털 뉴스의 부정적인 측면들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개입해야 할 것입니다. '연예인x파일'도 따지고 보면 포털 뉴스의 허점들로 인해 파급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한 부분도 있습니다. 매체사의 선정과 콘텐츠의 편집, 또 뉴스 페이지의 구성에서 신중하고 철저한 시스템이 요구되겠습니다.

 

2005.4.4.

 

 

"연예인 X파일 주범은 옐로우저널리즘"

Online_journalism 2005.02.17 09:5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연예인들의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등을 담은 보고서(일명 X파일) 유포와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기성매체와 온라인 저널리즘 종사자간에 새로운 저널리즘을 모색하는 연대기구가 나와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최진순 서울신문 기자는 16일 오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주최한 '연예인 X파일 사건으로 돌아본 연예인관련 보도와 인권침해'라는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참여, "X파일 사건으로 온라인 저널리즘은 새로운 도전과 전환의 측면에 도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 민언련이 주최한 <연예인X파일 사건으로 돌아본 연예인관련 보도와 인권침해> 토론회가 16일 서울 서대문 한백교회에서 열렸다. 송경재 인천대 대학원 강사(왼쪽 두번째)가 <연예인X파일 사건, 언론 그리고 인터넷>을 주제로 발제 토론을 하고 있다. 이창길 기자 photoeye@
최 기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일부에서 포털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기성 매체에 원죄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기자는 "(기성매체 기자들이) 온라인 저널리즘의 지평을 학습하거나 연구하지 않고서 비대해진 온라인에 기사를 싣다보니 인식의 괴리와 정체성의 혼란에 직면하고 있다"며 "기존 매체 환경과 다른 매체로 (기사가) 뿌려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기자는 또 "새로운 매체 환경에 복무하고 있는 기자들이 온라인 저널리즘의 문화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숙련돼 있는지 의문"이라며 "신문사닷컴 등 기성 매체가 새로운 저널리즘에 대해 인식 부재, 연구미흡, 상황접목 부재 등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온라인 저널리즘의 위기 상황을 강조했다. 

또 포털의 뉴스 서비스가 언론사들로부터 기사를 제공받아 편집권한을 가지고 영향력이 막대해진 것과 관련, 최 기자는 "포털의 가공할만한 위력은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과는 다르다"며 "새로운 저널리즘의 모색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기자는 포털은 다른 매체로부터 기사를 받지 않으면 자생할 수 없는 '불임' 매체라는 점을 들면서 "포털도 안정적인 팩트를 좇아 안정성을 추구하다보니 문화·연예 등에 주력하고 비즈니스와 버무려지면서 느슨하고 수동적인 편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성 매체와 포털과의 관계에 대해 최 기자는 "포털 매체는 새 언론문화가 반영되고 있는 단계"라며 "이전에 기성매체들이 포털을 적대 관계로 봤으나 지금은 적극 활용하면서 상생과 협력의 모델을 찾고 있는 만큼 온라인 저널리즘의 위기국면을 발전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 인터넷에 책임 전가"

또 이 자리에서 김은주 민언련 협동사무처장도 '연예인 X파일 관련 신문보도의 문제'라는 발제를 통해 "포털사이트에 대한 위상재정립과 감시, 자정요구도 앞으로의 과제로 남게 됐다"며 "법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언론이라고 보기 어려움에도 대중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포털사이트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이들의 선정성 경쟁을 막을 방안을 마련하기위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처장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 10개 일간지와 4개 스포츠신문을 모니터한 결과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평하면서 "대부분의 신문들은 제일기획의 일방적 주장과 해명을 충실히 실어주거나 인터넷 문화에 대한 비판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책임 비껴가기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처장은 이번 파문의 가장 일차적인 책임은 보고서 작성을 의뢰한 제일기획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인터뷰에 응한 기자들 역시 비공개를 전제로 했다고는 하지만 직업적으로 취득한 정보를 보도 아닌 목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책임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기자윤리 제고를 요구했다.

"X파일 사건의 배후는 황색 저널리즘"

'연예인 X파일 사건, 언론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한 송경재 인천대학교 강사는 "언론은 이번 사건의 사실상의 주범이지만 전개과정 속에서 교묘하게 관망자 내지는 제3자로 돌아섰다"며 "사건의 본질이랄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오히려 대중적 엿보기 문화, 인터넷 익명성의 해악, 사이버 윤리의 부재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면서 관심을 이탈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X파일 사건의 배후에는 무엇보다 언론의 황색 저널리즘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한 송 강사는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불거진 네티즌 책임론에 대해 "이는 문제원인에 대한 오도이며 무한대의 속도로 정보가 오가고 공유되는 네트워크의 속성을 도외시한 채, 네티즌 윤리 부재만을 거론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송 강사는 일부 언론들이 전혀 자기비판 없이 사건의 확대 재생산에 기여했으며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작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언론환경에 대해 침묵한 점에 대해 비판했다.

또 일부 포털사이트의 뉴스 서비스도 해당 사건의 문제에 대한 대응이 늦었고 책임에서 분명 벗어날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송 강사는 "포털 사이트는 페이지 편집을 통해 기사의 게이트 키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시대에 적합한 인터넷 신문사에 대한 정의와 실질적인 언론 기능 사이에서의 명확한 규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송 강사는 최근 언론과 정치권에서 인터넷과 관련해 규제위주의 비판과 법제화가 전개되고 있음을 우려하면서 △사회전반에 팽배한 인권의식의 부재 △사회적 공론 형성 없이 성급하게 추진될 소지가 있는 개인정보보호법 △공급자와 이용자 차원의 독립적인 자율규제 등에 대한 고려와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강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언론의 노력이 필요하고 부실한 윤리감시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인터넷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침소봉대하여 인터넷의 자유로운 정보유통과 자발적인 참여의 활성화, 그리고 개방적인 네트워크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오늘 이김준수 기자

출처 : 미디어오늘 인터넷판 200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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