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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성역과 금기없는 비판정신 부활해야

TV 2014.07.23 20:38 Posted by 수레바퀴

PD수첩 1000회. 사회 부조리에 대한 고발정신, 권력을 향한 정직한 비판정신이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 PD저널리즘의 부활을 위한 내부의 자성과 용기가 필요하다.


1990년 5월 8일 첫 방송 이후 햇수로는 24년, 횟수로는 1000회를 맞이한 <PD 수첩>. ‘우리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를 자처하는 대표 탐사 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은 그 동안 성역 없는 고발과 굵직한 특종으로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었는데! 수 많은 우여곡절 속에 1000회를 맞은 지금, <PD 수첩>이 걸어온 논란과 영광의 족적을 되짚어 본다!


Q. 사회의 정직한 파수꾼, 목격자를 자처하며 성역 없는 취재로 MBC 대표 탐사 보도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는 <PD 수첩>이 1000회를 맞이해, ‘돈으로 보는 대한민국’이라는 3부작 기획을 방송했습니다. 1000회 특집 방송을 어떻게 보셨는지 말씀 부탁드리고요. 아울러 현재 우리 사회의 분위기와 최근 <PD 수첩> 방송에 비춰봤을 때, 적합한 주제였는지에 대한 평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중장년 나이에 가난을 걱정해야 하는 중산층, 임대업 같은 불로소득에 혈안이 된 사회, 그리고 그 중심에 놓인 사교육을 다뤘는데요. 우리 사회가 처한 문제들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교육이 희망의 보루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도 좋았습니다. 


다만 권력층이나 상류층의 비리나 일탈, 구조적인 모순 등은 담아내지 못했는데요. 뻔한 현실을 나열하느라 보다 근본적인 비판과 대안제시가 미흡했다고 생각합니다. 


Q. 과거 황우석 줄기세포, 4대강 논란, 검사 스폰서 등 <PD 수첩>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서도 과감 없이 보도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최근 지나치게 현 정부에 편향된 방송이다 내지는 방송 내용이 과거와 같은 날카로운 시선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적이 이어지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PD수첩>은 이른바 PD저널리즘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치밀한 준비와 짜임새 있는 문제의식이 내용에 고스란히 반영됐는데요. 다루는 주제도 성역과 금기가 없었죠. 정말 흔치 않은 사회고발, 탐사보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나마나한 소재를 다루기도 하고 선정적인 아이템으로 메꾸기에 급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경쟁사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은 다양한 이슈와 과학적인 접근으로 관심을 받고 있죠. 과거 쌓아온 위상과 신뢰는 시청자들을 최우선의 위치에 놓고 제작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요. 권력감시와 비판이라는 치열함이 사라진 제작진의 각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PD수첩>에 대한 MBC 내부의 적극적인 회보노력이 중요해 보입니다.


Q. 위 질문과 관련해 앞으로 <PD 수첩>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제언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PD수첩>은 공영방송 MBC를 대표해왔습니다. MBC의 공영성이 위기에 처하면서 <PD수첩>에 한계가 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우선 내부적은 <PD수첩>의 방향성에 대해 진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냉정한 비판정신이 사라진 상태가 계속되는 것은 과거의 명예에 흠을 내는 일이라고 봅니다. <PD수첩>은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해 차분히 정리해서 시청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토크쇼라고 해야 하나 갈 길 잃은 <PD수첩>에 동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나와야 하겠습니다. 


Q. <PD 수첩>이 1000회라는 역사를 쌓아오기까지, <PD 수첩>을 있게 한 대표적인 이슈와 방송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었다고 생각하시는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변칙 상속(2000년), 미군전차와 두 여중생(2002),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2005년),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문제(2008년), 검찰과 스폰서(2010년),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2010년),  4대강 수심 6m의 비밀(2011년) 등이 대표적입니다. 


모두 이 시대를 상징하는 큰 사건이었으며 권력, 금력 등 사회부조리를 정면에서 다룬 이슈였습니다. <PD수첩>은 그때마다 냉정한 목격자로서, 시대의 감시자로서 시민을 대신해 정의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말 소중한 방송이었지요.


Q. 최근 방송 중 <PD 수첩>만의 날카로운 시선이 살아있는 방송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형교회의 내부문제를 다룬 ‘목사님, 진실은 무엇입니까?, 피해자의 편에서 집중조명한 ‘동양사태’, ‘의료 민영화 논란’편은 여전히 <PD수첩>의 건강성을 확인해줬습니다. '누가 세월호를 침몰시켰나?'는  피해자 인터뷰 논란은 있지만 시의적절하게 대형참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살폈습니다.


Q. 반대로 <PD수첩>의 기획의도와 좀 거리가 멀었던 방송을 뽑는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11개월만에 방송이 재개된 첫 주제는 <대출사기 양산하는 통신사 리베이트>였는데 ‘우려 먹기’ 아이템이었죠. '누가 동해병기를 이끌었나'도 갑자기 들고 나와 재탕 삼탕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성형공장의 비밀'도 시청률은 견인했지만 지나치게 선정적인 이슈만 짚었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7월22일 오후 2시 방영된 MBC <TV속의TV>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된 글입니다.



2011년 MBC 다큐멘터리, 교양, 시사보도프로그램

TV 2011.12.23 13:30 Posted by 수레바퀴

 

MBC 하반기 다큐멘터리, 교양프로그램은 대작은 없었지만 휴머니즘에 주목했다. 시청률 하락세에 들어선 시사보도 프로그램은 성역과 금기를 비판하는 저널리즘의 회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2011년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 올해 MBC 어떤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지-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2주에 걸쳐서 하반기 mbc 프로그램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시간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교양 부문! 두 번째 시간은 예능과 시사 보도 프로그램들을 결산한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고, 아쉬웠던 점을 토대로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Q. 2011 하반기 MBC 다큐멘터리, 교양 프로그래을 아울러 봤을 때 총평을 부탁합니다.

A. 올해 다큐멘터리, 교양 프로그램은
대작 보다는 사람, 사랑에 주목한 잔잔한 주제의식이 돋보였습니다. 시청자들의 일상과 아기자기한 추억들을 짚는 소재가 많았죠. 또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면서 오늘의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주었는데요. 우리가 잊고 지냈던 사람을 재조명한다거나 시련을 헤치는 우리 이웃을 통해 현실을 되돌아보게 했죠. 청년, 노처녀, 인생이모작에 나선 직장인처럼 특정한 세대, 계층을 생각해보는 기회도 제공했고요. 특히 여느 해보다 다양한 소재를 발굴한 것이 이채로웠습니다. 딱따구리나 군견, 대중음악, 야구, 소리 등 같은 것이죠. 

Q.
2011 하반기 mbc 다큐멘터리와 교양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몇 가지 키워드를 정리해보았는데요, 각각의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코멘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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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화제집중! 이 프로그램 : <MBC 스페셜> - 캥거루케어 / 안철수와 박경철 2편, <MBC 추석특집다큐> - 우리가 사랑한 여배우 카페 정윤희 등,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화제를 이끌어낸 작품

A. 올해 초 청소년, 청년들이 만나보고 싶어하는 이 시대의 멘토를 개그맨 김제동 씨가 솔직담백하게 다루면서 눈길을 끌었죠. 모성애, 육아에 대한 생각게 한 ‘캥거루 케어’나 ‘60cm'처럼 인간애를 짚은 해외 현지 제작 프로그램들이 기억에 납니다. 정윤희, 최동원처럼 잊혀졌고, 우리 곁을 떠난 이 시대의 영웅들을 재조명한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또 록이나 트로트처럼 대중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를 끌었죠.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는데요. 특히 MBC프라임 ‘호흡’은 독특한 소재인 숨에 대한 재발견이라고 해야 할까요, 많은 반향을 불러모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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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다큐, 친근하고~ 새롭게!! : <시추에이션 휴먼다큐 - 그 날> = 친근하면서도 쉬운 주제와 내용들,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 타임> = 하이브리드 다큐!(하이브리드 다큐? 드라마, 예능의 다양한 기법과 장치를 사용한 새로운 형식의 다큐), 다양한 다큐멘터리에 “연예인” 등장 (소재 및 내레이션 참여)

A. 올해 다큐, 교양 프로그램 특징 중에는 새로운 기법이 등장했고 대중 스타가 나레이션이나 직접 출연한 눈길을 끌었죠. 한혜진, 차승원, 윤상, 송윤아 씨 등은 나레이션으로, 김제동 씨는 직접 출연하기도 했죠.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던 ‘타임’은 다양한 기법을 동원했죠. 다큐 타임에서 다룬 ‘돈’의 경우 사실과 허구를 섞은 페이크다큐멘티러였죠. 현장에서 직접 돈을 뿌리기도 했고요. ‘새드무비를 아시나요’는 드라마, 예능 장르가 적절히 소화된 다큐였죠. 

Q. 2011 하반기 mbc 다큐멘터리와 교양프로그램에서
아쉽다고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을 꼬집을 수 있을까요? 2012년 다큐와 교양에 대한 바람, 제언도 좋습니다!

A. 휴머니즘이라는 소재는 다룰수록 빛이 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는 좀더 우리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탐사적으로 다뤄내는 것이 아닐까라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환경 문제는 대표적이죠. 원전 참사로 이어진 일본 쓰나미는 에너지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기했는데요, 단순히 참사를 이겨내는 사람들의 의지 문제로 좁힌 것은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또 새로운 기법은 많았지만 재미를 추구하는 바람에 정확히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와 교양 장르는 어느 것보다 주제의식이 드러나야 하는데 오락적인 측면은 강해진 반면 얼렁뚱땅 끝나버린 프로그램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교양 프로그램은 메디컬 스토리 닥터스, 고향을 부탁해 등이 신설되면서 내년을 기대하게 만드는데요. 주부, 여성 시청층이 아닌 시청층을 넓히는 아이템 발굴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내년에는 깊이 있게 다루는 탐사물, 대작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Q. 2011 하반기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아울러봤을 때 총평을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A.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간판은 ‘뉴스 프로그램’입니다. 시청률 하락세가 이어졌는데요. 시청자들이 뉴스프로그램에 대해 보내는 애정과 신뢰를 생각게 하는 대목입니다.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 끝만 본다는 지적을 살펴봐야겠고요.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불러모은 <PD수첩>의 고군분투가 있었습니다만 전반적으로는 토론프로그램을 비롯 시사보도 프로그램 제작진의 성찰과 분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Q.
2011 하반기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몇 가지 키워드를 정리해보았는데요, 각각의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코멘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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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말 많고, 탈도 많았던! : <100분 토론> - MC의 편파적인 진행 / 패널의 취중 방송 / 거짓토론자

A. 토론 프로그램은 토론주제 선정부터 패널 선정, 방청객, 진행자 모든 것이 공정하게 진행돼야 하는데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100분 토론>은 사전에 진위여부를 파악하지 못해 전화연결된 시청자의 주장이 ‘조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는 취중방송을 한 패널이 문제가 됐습니다. 신중하고 공정한 접근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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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자극적! 선정적인 보도 : 뉴스 보도 시, 자료화면 등에서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보도 상당수, 혹은 다소 소재가 부드러워진 부분에 대한 아쉬움들

A. 뉴스 프로그램의 본질은 뉴스가 다루는 내용이지 그 형식이 아닙니다. 그런데 올해 뉴스 프로그램은 앵커의 가벼운 멘트와 의상이 두드러지는 본말이 전도된 일들이 많았습니다. 뉴스 보도물이 우리 사회의 엄중한 문제를 고발하거나 다루기보다는 가벼운 소재들로만 꼭치를 채우는 데 급급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중요한 사안은 아예 헤드라인에 가지 못하고 아예 다루지 않거나 소홀히 다루는 경우도 많아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여기에 사건사고를 다루는 데 있어서도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화면과 수박겉핥기식 리포팅에 대한 문제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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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새로운 토론프로그램의 시작 : 개편과 함께 MBC 여성토론 <위드> 시작!

A. 상당수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사라지거나 위축되는 가운데 여성토론 <위드>는 색다른 접근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각종 이슈에 대해 여성의 시각으로 다뤄본다는 취지인데요, 여성들이 관심 있어할만한 토론소재도 다룰 계획이라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연출자나 작가 등 제작스텝도 모두 여성으로 채우는 발상의 전환도 주목받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과 내용으로 구성될지 주목됩니다. 다만 여성 본위라는 프레임에 매몰되다보니 토론수준이 억지스럽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세심한 보완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Q. 2011 하반기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에서
아쉽다고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을 꼬집을 수 있을까요? 2012년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바람, 제언도 좋습니다!

A. 청년실업, FTA, 전월세 등 물가, 권력형 비리, 선거 등 모든 이슈들이 엄중하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공정성과 객관성이 필요합니다. 다가서기 어렵고 어두운 면을 통렬하고 후련하게 다뤄주는 용기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2012년은 올해의 아쉬운 부분들을 극복하는 자기점검 그리고 철저한 현상분석과 문제의식 정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주는 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되길 바랍니다. 특히 성역과 금기에 대한 비판과 고발로 시청자들의 애정과 관심이 다시 모여지길 기대해봅니다.

덧글. MBC <TV속의 TV> 연말 결산 교양, 다큐멘터리/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총평입니다. 23일, 30일 2주에 걸쳐 방송됐습니다.

 

PD수첩은 괜찮았지만...

TV 2010.06.21 11:11 Posted by 수레바퀴

ST-<TV 문화창조> 전 토크-

류수민) 2010년도도 어느덧 상반기가 지나고 있습니다. 올 해를 시작하면서 MBC가 시청자께 다짐했던 일들이 떠오르는데요, 과연 얼마만큼 지켜지고 있었을까요?

변창립) 그래서 <TV 문화창조>에서는 앞으로 2주에 걸쳐서 MBC 프로그램 상반기 결산을 하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첫 시간으로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최진순 교수, 나오셨습니다. (인사)

류수민) 2010년 상반기에 방송된 MBC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최진순)
네, 올 해 상반기 시사교양프로그램에서는 사회비리에 관한 과감한 소재 선택이 눈에 띄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또 다큐멘터리에서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긴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몇 프로그램 외에는 대체적으로 평이한 분위기를 이어왔다는 점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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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코너 TITLE - 2010 MBC 상반기 프로그램 결산 : 시사교양, 다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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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트로 (820회 TV 문화창조 자료 참고)

최진순) 2010년 초, MBC는 ‘미래를 향한 도약, 글로벌 코리아’를 모토로 <세계적 경제위기 극복>과 <‘글로벌 코리아’를 향한 비전>을 담은 프로그램 기획,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은 물론 환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 다큐멘터리 제작 등 올 한해 MBC가 실천해야 할 10대 기획을 발표했습니다. 과연 MBC는 2010년 상반기 동안 이러한 다짐을 얼마만큼 지켜왔을까요?

#. 관련화면 (2010년 상반기 시사프로그램 타이틀 모음)

최진순) 자, 그럼 2010 MBC 상반기 프로그램 중먼저 시사프로그램의 행보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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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한국콘텐츠진흥원)

4925MBC 시사 프로그램은 늘 그래왔듯이 다양한 시각과 또 깊이 있는 주제를 통해서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신속하게 전달해줬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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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PD 수첩 - 검사와 스폰서1 (857회) / 2편 (859회) 하이라이트)

최진순) 그 중에서도 특히 최근 방송된 ‘PD수첩’의 ‘검사와 스폰서’편은 시청자들에게 소신 있는 방송이었다는 평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총 256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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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0730역시 MBC의 대표 시사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PD수첩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우리사회 어떤 어두운 면이라든가 부조리를 파헤치는데 있어서 PD수첩이 지속적으로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검찰 스폰서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키는 점은 MBC PD수첩의 어떤 역할이라고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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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세계와 나 W' 하이라이트 - 아이티 지진 편 / 진흙 쿠키 편 등)

최진순) ‘세계와 나 W’ 또한 MBC의 큰 뜻인 ‘미래를 향한 도약, 글로벌 코리아’라는 목표를 충실히 표방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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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한국콘텐츠진흥원)

49542010년 도에는 우리가 주목할 만한 해외의 큰 사건들도 여러 개가 있었죠.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마 아이티 대 지진 사건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세계와 나) W’같은 프로그램의 경우 직접 취재원을 (아이티 지진 현장에) 보내서 그 내용들을 / 외국의 언론사를 거치지 않고 / 굉장히 생생하게 / 현장의 상황들을 전달하는 / 중요한 기능들을 수행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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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PD 수첩, 후 플러스, 시사매거진 2580, 100분 토론 등 시사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최진순) 하지만 올 해 상반기에 있었던 첨예한 사회문제들을 과연 여러 프로그램에서 고르게 담아냈는가 돌이켜보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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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09152010년 상반기에는 국내에 시사적인 이슈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죠. 이런 시사적인 이슈들을 MBC 시사 프로그램이 과연 잘 따라갔느냐, 어떤 현황을 제대로 소개하는 것부터 그에 대한 대안 모색까지 과연 MBC 시사 프로그램이 잘 했느냐 라는 것들을 생각해 봤을 때 상당히 아쉬운 점이 있다고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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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앞으로 남아 있는 하반기에는 붉어진 사회 이슈를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감춰진 이면의 문제들을 찾아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역할에도 더욱 힘써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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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한국콘텐츠진흥원)

5155시사 프로그램들의 양이 조금 더 풍성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그리고 새로운 시도들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 특히 젊은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포맷들을 개발하는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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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브릿지 ①

최진순) 앞서 들으신 것처럼 2010년 하반기에는 좀 더 편안하고 새로운 분위기의 시사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다음으로 MBC 교양 프로그램을 살펴보겠습니다. 2010년 상반기 MBC 교양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두루 살피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특한 색깔의 프로그램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관련화면 (‘희망나눔 무지개’/‘늘 푸른 인생’/‘문화사색’/‘예술 산책 줌인’/‘푸른 지구환경 리포트’ 등 교양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최진순) 현재 MBC 교양프로그램에서는 장애인, 노인, 문화, 예술, 그리고 환경 등 여러 분야의 관심사를 꼼꼼하게 다루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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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 관련화면

11202010년 상반기 MBC 교양 프로그램을 한 마디로 말하면 다양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편성에 있어서 이런 프로그램들이 편성되어야 된다는 당위론은 있지만 현실적인 여건 상 편성이 많이 되지 않고 있는데 그에 비해서 MBC의 2010년 상반기에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상당히 많이 전면에 등장함으로서 의미 있는 편성을 했다고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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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하지만 교양프로그램을 대표할 만큼 시청자에게 큰 인상을 남긴 프로그램이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비록 교양이라는 장르가 갖고 있는 특징과 그에 따른 표현의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시청자들에게 각인 될 만한 프로그램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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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한국콘텐츠진흥원)

5550양적으로 질적으로 풍성해지긴 했습니다만 아직도 MBC에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교양의 영역들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새로운 교양(프로그램)의 소재, 영역.. 이런 부분들을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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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그리고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분야를 교양 프로그램에 담아서 그야말로 시청자들의 교양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 주기 바랍니다.

ST 브릿지 ②

최진순)
교양프로그램에 이어서 마지막으로 살펴볼 분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올 상반기 다큐멘터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은 MBC 다큐멘터리의 계보를 2010년에도 꾸준히 잇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아마존의 눈물’과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입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은 ‘북극의 눈물’에 이어 제작된 환경다큐멘터리인데요, <제1부 마지막 원시의 땅>으로 시작해 <제2부 사라지는 낙원>, 그리고
<제3부 불타는 아마존>으로 마무리되기까지 시종일관 흐트러짐 없는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해주었는데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큐멘터리의 경쟁력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신년에 밝혔던 환경에 대한 MBC의 의지를 드러내준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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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1620전 세계적으로 다큐멘터리가 대영화되고 있는 추세죠. / 아마존의 눈물은 바로 그런 규모화 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현 주소를 가장 성실하게 표현해 낸 작품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래서 MBC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높여주는 다큐멘터리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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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그동안의 ‘사랑’ 타이틀 모음)

최진순) 매년 가정의 달을 즈음해서 방송되고 있는 휴먼다큐멘터리 ‘사랑’도 그만의 독특한 색깔을 나타내면서 5년을 이어온 MBC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입니다.

#. 관련화면 (2010 ‘사랑’ 하이라이트)

최진순) 특히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은 가슴 절인 사연과 스타의 내레이션으로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올해 상반기에도 특유의 감동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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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1535삶과 인생 그리고 인간을 되돌아보는 휴먼다큐멘터리가 상반기에 상당히 주목을 끌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시리즈는 상당히 사람들의 삶과 인생과 사랑, 가족 이런 부분에 대한 성찰의 계기로 작용했던 상당히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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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해당 다큐멘터리 타이틀 및 하이라이트)

최진순) 이 외에도 ‘치킨’, ‘58년 개띠들의 바보인생’, ‘남자의 말 여자의 말’처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나 ‘법정,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와 장애인특집다큐 ‘승가원의 천사들’처럼 시의 적절하게 기획된 다큐멘터리들이 인상적이었던 상반기라고 평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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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한국콘텐츠진흥원)

5722다큐멘터리 같은 경우에도 과거에 비해서 상당히 이제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좀 더 다가간 그런 다큐멘터리 제작과 편성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최근에 방송된 다큐멘터리들을 보면 / 시청자들이 흥미로워할만한 그런 소재들을 찾아서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시청자들이 친근감 있게 MBC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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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2010년 상반기 시사교양, 그리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전해준 전반적인 분위기는 신년의 다짐을 충실히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신선한 기획이 이뤄져야 할 필요도 있어 보이는데요, 앞으로 남은 시간도 마음먹었던 뜻을 굳건히 이어가는 모습, 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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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TV 문화창조> 후 토크-

변창립) 2010년 상반기 시사프로그램의 경우에 첨예한 사회문제들을 날카롭게 담아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은 것 같습니다.

류수민) 네, 그리고 다큐멘터리에서는 시청자와 좀 더 가까워진 것 같다는 평이 있었고요, 교양프로그램은 다양한 분야를 고르게 담고 있다는 분석이 있었죠.

변창립) 하지만 각 장르마다 부족한 점들도 일부 드러났는데요,
하반기에는 이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최진순)
네, 시사프로그램은 날카로운 분석도 좋지만 시청자에게 좀 더 친근한 느낌을 전해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고요, 교양프로그램의 경우엔 그동안의 평이했던 분위기를 깨고 MBC를 대표할만한 획기적인 기획을 선보여 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큐멘터리는 계속해서 MBC만의 색깔을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그래서 하반기에는 좀 더 완성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성적표를 받는 프로그램이 많아지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6
월18일 오전 11시에 방송된 MBC <TV속의TV> 문화창조 코너 대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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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많은 독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고재열 기자의 블로그 '독설닷컴'. 첨예한 사회현안을 다루면서도 1천만명이 넘는 방문자수를 기록한 것은 진실을 좇는 기자의 열정에 감동해서가 아닐까 한다.


<시사IN> 고재열 기자의 '독설닷컴' 블로그가 지난주 방문자수 1천만명을 돌파했다.

고 기자의 '독설닷컴' 블로그는 하루 평균 2만명 이상이 접속해 28일 오전 현재 1,004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 시사, 미디어 분야에서는 드물게 한RSS 구독자수도 922명에 이를 정도로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온라인미디어뉴스 선정 올해의 온라인저널리스트로 선정되는 등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블로거중의 하나인 '독설닷컴'의 고 기자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것은 2008년 5월초.

쇠고기 광우병 파동으로 불거진 촛불시위의 '전운'이 감돌던 때였다.

고 기자는 "'위기의 기자들'이라는 제목으로 첫 글을 열어봅니다"로 시작한 첫 포스트에서 "(경영난, 소신문제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기자들, PD들을 인터뷰해보겠다"고 작은 계획을 밝혔었다.

촛불시위를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독설닷컴은 언론계 이슈를 비롯 장자연 리스트 진실게임, 정동영 출마 논쟁, YTN-MBC 사태 등 다양한 사회 현안들을 쟁점화하는 산실이 됐다.

고 기자는 “<PD수첩> '광우병편'과 관련 영어 번역 문제제기를 했던 번역가와 <PD수첩> PD 및 작가가 치열하게 디테일 싸움을 벌이는 전장으로 '독설닷컴'을 활용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사회단체-블로그 연결 프로젝트, 위기의 한국대학, 블로거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에 이어 최근에는 '진보언론 광고주 구매운동'까지 추진하는 등 블로그 기반의 이슈 메이커로 자리매김해왔다.

고 기자는 촛불집회 1주년 및 '독설닷컴' 방문자 천만명을 기념하기 위해 '촛불문학상'을 공모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층위의 행보를 지속 중이다.

또 기존 도메인(http://poisontongue.sisain.co.kr)에서 별도 도메인(http://www.dogsul.com)으로 제2의 준비까지 마친 상태다.

이렇게 고 기자가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는 스토리는 무한대다. 고재열式 독설은 첫째, 시의성이 있고 둘째, 주의-주장이 분명하며 셋째,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충실하고 넷째, 독자들과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현직 기자로서 독자와의 치밀한 소통을 포함 고강도의 블로그 활동을 소화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단단한 열정을 갖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부분이다.

최근 외부 강연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고 기자는 "블로그 내실을 기하기 위해 이슈를 함께 고민하는 인턴 블로거를 선발중”이라면서 “독설닷컴이 제기하는 화두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고 기자의 독설닷컴은 서로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회현안을 다루면서 다소 일방적이고 편향되다는 지적도 듣고 있다.

그러나 1천만명이 넘는 방문자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드물게도 진실과 사회정의를 일관되게 좇는 저널리스트의 노고가 살아숨쉬기 때문은 아닐까.

아주 많은 독설의 아이템을 펼쳐 놓은 고 기자의 블로그가 때로는 버거워 보이지만 그만큼 '독설닷컴'이 이 시대에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읽히는 대목이다.

기자 블로그가 소속 매체의 영향력을 넘어서는 오늘날 미디어 환경에서 저널리즘은 다시한번 가능성을 찾고 있다. 독자와의 소통을 통해서, 독자가 필요로 하는 이슈를 공유하는 저널리스트의 역할과 위상이 더 커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독설닷컴이라고 할 것이다.

다음은 독자들과 함께 프로젝트 진행 계획을 밝힌 고 기자와의 이메일 인터뷰 전문이다.

Q. 블로그를 하게 된 배경은?

A. '시사주간지'라는 미디어의 형식과 내용의 한계를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즉자적인 이슈를 다룰 수 없고 정제된 방식으로밖에 다룰 수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상호 보완적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인 미디어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논객들이 등장할 때 저도 활동을 했었는데, 기자일을 시작하면서 접었습니다. 그때 못다 피운 꽃을 지금 피우고 있는 듯 합니다.

Q.  블로그를 하면서 겪은 가장 큰 에피소드는?

A. <PD수첩> '광우병편'과 관련해서 영어 번역과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했던 번역가와 <PD수첩> PD와 작가가 치열하게 디테일 싸움을 벌이는 전장으로 '독설닷컴'을 활용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블로그 성공비결은?

A. 꾸준함과 아이디어,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일 2~3개의 글을 꾸준히 포스팅했습니다. 꾸준함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독설닷컴'을 방문하는 독자들에게 '식은 피자'를 내밀 수 없다는 생각에 매일 매일 새로운 글을 올렸습니다.

아이디어도 많이 짜냈습니다. 매 포스팅마다 다른 방식 다른 패턴으로 이슈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독설닷컴'을 방문하는 네티즌들이 매너리즘을 느끼지 않도록 늘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Q. 블로그 계획은?

A. 일단 단골손님을 많이 모으려고 합니다. 시사 이슈를 다루다보니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평균을 내면 하루에 2만5천명이 넘는데, 하루 방문자가 만명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꾸준히 만명이상 오는 안정적인 블로그를 만들고 싶습니다.

판을 크게 더 벌이지 않고 내실을 기하려고 합니다. 천만을 기점으로 프로젝트 인턴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독설닷컴'이 다루는 이슈를 함께 고민하는 '인턴 블로거'들이죠. 이들과 함께 '독설닷컴'이 던진 화두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시대에 밀려난 방송 프로그램들을 유튜브를 통해 부활시켜볼 생각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생방송 시사투나잇> <윤도현의 러브레터> <정관용의 열린토론> <미디어포커스>를 모아 인터넷 가상방송을 한번 해보는 것이지요. 얼마전 <뉴스데스크> 앵커직에서 물러난 신경민 앵커도 불러서요. 독자들의 아이디어를 구해 보완해볼 참입니다.

Q. 블로그하는 동안 시사IN(소속 언론사)의 배려가 있었다면?

A. 회사에서는 이해해 주는 편이었습니다. 기자블로거는 보통 데스크의 견제(너는 왜 협동농장보다 텃밭 가꾸는데 더 힘을 빼냐?)와 악플의 압박(회사 게시판에까지 와서 항의를 하곤 하죠)에 의욕을 상실하곤 하는데, 다행히 저는 회사에서 양해해 주어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덧글. 참고로 현역 기자중 방문자수 1천만명이 넘은 블로거는 일간스포츠 송원섭 기자, 중앙일보 노태운 기자 등이 있다. 특히 홈페이지 형태로 운영되는 조선일보 유용원 기자의 경우는 1억1천만명이 넘는 방문자수를 기록 중이다.

덧글. 인터뷰 내용중 파란색으로 나타난 부분은 고 기자가 추가로 답해온 것을 반영했다.

 

 

 

 

시사프로그램 강렬했던 2008 MBC

TV 2008.12.19 13:46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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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문화창조>에서는 앞으로 2주에 걸쳐서 2008년도에 방송됐던 프로그램들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오늘(2008.11.19.)은 그 첫 시간으로 MBC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그리고 예능프로그램을 살펴볼까 합니다.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띈 특징(잘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치, 경제, 소비자 관련 사회문제관심 제고 등등)

A. 올해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사회적 이슈를 발굴하고 검증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MBC PD수첩, 뉴스후, 100분 토론 등은 민감한 현안을 심층적이고 객관적으로 다루는데 앞장섰다는 점에서 방송의 공공성을 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MBC PD수첩이 지난 2월 방영한 ‘독일 운하를 가다’는 운하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노력이 돋보였으며,

특히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4월29일 방송)’는 핵심의제를 피하지 않고 공영방송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또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못믿을 조직검사’(5월30일 권희진 기자), 내장수출 왜 집착(6월4일 임명현 기자) 등 꼼꼼하게 추적했습니다.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방송소재, 풀이방식, 시청대상, 지상파방송으로서의 공익역할 등)

A. 올해 총선이 있었습니디만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제역할을 다했는지 뒤돌아볼 부분이 있습니다. 각 당의 정책과 후보자를 검증하는데 인색한 편성을 했고 군소 정당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습니다. MBC는 ‘2580’을 제외하고는 선거이슈를 조명하지 못했다고 판단됩니다.

또 올림픽 기간 중에는 지나치게 스타 선수를 조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시국현안을 외면한 부분이 있습니다.

촛불시위, 쇠고기 광우병 파동 등은 방송의 공영성을 다하는데 노력한 부분이 있으나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다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편중성은 없었는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제대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후속조치는 있었는지 자문해야 할 것입니다.

Q. 2008년도에 주목해 볼만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불만제로’의 경우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사항을 직접 나서 해결해주는 포맷으로 기업, 소비자 모두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편성시간대가 금요일 밤으로 배치된 W도 보기 드문 글로벌 정보 프로그램으로 우리의 시각으로 보는 진정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Q. 2009년 시사교양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면에 더욱 매진하면 좋을까요?

A. 올해 MBC는 소외계층을 비롯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방송프로그램, 조명이 부족해 보입니다. 굵직굵직한 이슈에 매달리다보니 상대적으로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모습을 집중조명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장기 불황이 우려되는 새해에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제시되었으면 합니다.

<MBC 예능프로그램>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띈 특징(잘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예능프로그램은 뭐니뭐니해도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여유를 주는 목적에 부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MBC의 경우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오락프로그램들이 주류를 이뤘는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관심을 불러모았다고 생각합니다.

토크를 곁들인 오락 프로그램인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 코너는 사회 각계각층을 출연시켜 새로운 방식의 즐거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또 MBC만화마당, 세계를 빛낸 어린 위인들 등도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인기를 모은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세바퀴’ 코너나 ‘우리 결혼했어요’도 신선한 시도와 타깃이 돋보였습니다.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방송소재, 풀이방식, 시청대상, 지상파방송으로서의 공익역할 등)

A. 예능프로그램의 포맷이 천편일률적이었습니다. 스타를 대거 출연시켜 잡담을 듣는 코너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비슷비슷한 출연진이 똑같은 내용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막말 진행도 이어졌습니다.

참신한 시도가 줄어든 대신에 스타에 의존한 시청률 경쟁에 빠진 프로그램들이 쏟아졌습니다. 대중음악 프로그램이 줄어든 것도 아쉽고 연령대를 너무 낮춘 것도 중장년층에겐 쓸쓸한 한 해였습니다.

Q. 2008년도에 주목해 볼만한 MBC 예능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무한도전은 MBC를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입니다. 유재석, 박명수 등 출연진들이 힘을 합쳐 목표를 이루는 모습들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져 지루한 점도 없지 않았으나 간간히 좋은 소재(에어로빅대회 참가 등)를 보인 것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어린이와 스타가 함께 출연하는 환상의 짝꿍은 일요일 아침 시간대에 편성돼 모든 가족들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잡담 위주로 흐르는 등 옥의 티가 적지 않았지만 어린이들의 순수한 모습, 그리고 스타 연예인의 당황하는 모습들이 독특한 재미를 줬습니다.

Q. 2008년에 방송된 ‘시트콤’에 대한 평가를 내려주신다면?

A. 큰 인기를 모았던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MBC 시트콤의 올해 성적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코끼리’ ‘크크섬의 비밀’ ‘그분이 오신다’ 등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은 얻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로 몇몇 사람의 ‘망가지는’ 분위기에 의존한다는 점이 나왔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 역할을 맡고 극을 이끌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Q. 2009년 예능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면에 더욱 매진하면 좋을까요? (바라는 점)

A. 예능프로그램은 감동과 재미를 줘야 합니다. 이 두 마리 투끼를 잡으려면 참신한 아이템과 포맷이 필요합니다. 몇몇 스타에 의존해 농담과 호통, 비속어로 점철되는 프로그램들은 반짝 시청률은 오를 수 있지만 큰 사랑을 누리기는 어렵습니다.

동거, 인스턴트 사랑, 잡담류가 판치는 프로그램들은 지양돼야 할 것입니다.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편하고 넉넉한 포맷의 개발을 위해 제작진들이 고민이 배가돼야 할 것입니다.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띈 특징(잘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비록 풍성하지는 않았지만 압축되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다큐멘터리의 수작들이 있었습니다. ‘향신료’를 다룬 ‘스파이스 루트’, 야구라는 얼개로 한일관계를 살펴본 보도다큐멘터리 ‘가까운 야구, 먼일본‘, 변함없는 가족애의 문제를 진지하게 탐복한 휴먼다큐멘터리 사랑도 마찬가집니다. 소재와 형식에서 탁월했다고 봅니다.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전반적으로 편성 규모가 작습니다. 1~3부작으로 끝나는 다큐멘터리가 대부분입니다. 그나마도 자주 편성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과거 MBC는 자연다큐에서 최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철저한 준비와 정성이 그런 평가를 이끌어냈다고 봅니다.  

Q. 2008년도에 주목해 볼만한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지난달 23일과 30일에 방송된 ‘스파이스 루트’는 인도, 태국, 헝가리, 이탈리아를 비롯한 10개국을 돌며 향신료의 발자취와 함께 매운맛의 여정을 HD카메라로 담았습니다. 이색적인 소재와 더불어 재미있는 맛에 대한 실험까지 어우러진 독특한 호흡의 다큐멘터리였습니다.

또 MBC 창사 47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환경재앙의 문제를 북극곰에 이입시켜 풀어본 점에서 시의성이 훌륭했고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소재였습니다.  

Q. 2009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면에 더욱 매진하면 좋을까요? (바라는 점)

A. 과거 MBC 다큐멘터리 성공시대의 경우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사회적 반향이 컸습니다. 다큐멘터리 아이템 선정이 아주 중요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서 심층적으로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과학, 환경 분야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내년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예상되는만큼 다양한 사회복지제도와 금융시스템을 갖춘 선진국가를 조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출처.
MBC <TV속의TV;TV문화창조>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방송

 


기자의 `분노`

Politics 2008.12.17 12:51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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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진지한 '목격자'로서 충실하게 '기록'하고 '전달'한다. 철저한 제3자 관점은 기자의 직업윤리 중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즉, 기자가 어떤 사안에 대해 공정한 잣대를 갖고 들여다보는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이다. 공정보도야말로 언론이 신뢰를 얻는 핵심적 명제가 되는 것이다.

품위유지, 취재원 보호, 갈등-차별 조장 금지 등 기자단체나 언론사에서 전통적으로 확립하고 있는 직업윤리들도 마찬가지다.

한국기자협회도 기자협회 규약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통해 기자의 제1사명은 공정보도이며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진실보도를 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저널리즘의 기본기에 충실할 때만 권력 비판과 견제, 부조리 고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자가 갖는 특별하고 엄격한 '윤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러나 이 경우 기계적 중립으로 나타나는'서비스 저널리즘' 즉, 립 서비스형의 정보 전달이 만연해져 시장과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게 될 수 있다.

PD저널리즘처럼 기자가 아닌 PD들이 특정한 주제의식을 갖고 스토리를 만드는 보도가 나온 것도 그런 연유에서 출발한다.

고착화된 보도가 아닌 심층적인 접근으로 사안의 문제점을 발굴해내고 비판적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이 경우 완전한 객관성에 근거하는 전통적인 저널리즘보다 '오보'를 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면 PD수첩의 '쇠고기 광우병' 방송의 경우 객관적 사실 보다는 '어떤 목적'을 갖고 무리한 보도를 했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자의 처지에서는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진실'에 접근하는 노력이 밴 저널리즘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사실보도에 매달릴 경우 결과적으로 권력과 자본의 의견만 반영, 사회정의라는 가치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결국 기자들은 저널리즘을 둘러싼 다양한 공방들 속에서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

뉴스룸은 전통을 고수할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변수들로부터 완벽히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디어 패러다임의 변화는 전통매체의 사실보도, 공정보도의 근간을 붕괴시키고 있다. 자본과 권력의 입김은 더욱 거세다.

뉴스룸이 이것들로부터 자유와 독립을 지킨다고 하더라도 '생존'과 '경영'이라는 측면은 언제나 '타협'을 요구한다.

기본적으로 뉴스룸은 그러한 타협을 완강히 거부하고, 기자들 역시 저널리즘의 가치를 지키려 노력한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때로는 기자들도 추궁받고 있다. 집단지성이 주도하는 인터넷 영향력이 커질수록 행간의 숨은 뜻과 의도적인 밀착들이 발각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가 됐다.

이러한 시장의 압력은 20세기 기자와 뉴스룸에선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오디언스의 비판에 직면한 기자들의 새로운 과제는 이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설득하고 또 설득당해야 한다. 또 '흙을 묻히며' 논쟁해야 할 것을 주문받는다.

이렇게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뉴스룸과 기자의 정체성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일방적인 정보전달자가 아니라 시장이 공감하는 文化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대표적이다.

물론 그동안 기자와 기자사회가 누려왔던 기득권이 해체되는 가운데에도 전통적 저널리즘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발언하는 무대를 갖게 됐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 또한 적지 않다.

미디어 전문가들이 강조하고 있는 신문의 생존전략이 바로 시장내 '저널리즘의 신뢰도'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저널리즘의 주체인 기자가 어떻게 재생(再生)되고 회자되는지 볼만한 사건이 생겼다.

바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에서 미국 대통령을 향한 아랍 기자의 신발 투척 사건이다.

15일 이라크를 방문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졌던 알바그다디아 TV의 문타다르 알 자이디 기자(29, Muntadar al-Zaidi
)는 미군의 점령을 증오해왔다고 한다.

알 자이디 기자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자리에서 '분노'한 것은 기자의 직업적 윤리를 버린 행위다.

기자는 기사와 보도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면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렇게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와 맞닥뜨리기도 한다.

문제는 그가 단지 '기사를 만드는 노동자'가 아니라 양심적으로 판단, 실천하는 지식인임을 보여준 대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이다.

이미 알 자이디 기자의 분노는 이라크를 '열광'시키고 있다. 이라크 시민들은 '열사'라고 칭송하고 있다.

알 자이디 기자의 분노는 한 사회가 처한 마지막 인내의 지점에서 표출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YTN 노조, MBC 노조 등 최근 한국사회의 기자들도 저널리즘이 아닌 정치적 행동으로 권력에 맞서고 있다. 이들은 권력이 객관 저널리즘을 위협하고 있다며 반발한다. 

그런데 기자들은 기사로서만 자신을 드러내는데 익숙한 직업인이다. 정작 그의 목소리를 보여주는 것은 서툴다.

사실을 전달하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해온 기자의 직업적 정체를 돌아볼 때 기자의 분노가 현장에서 표출되는 것은 대단히 하기 힘든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 선호도,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확인된 팩트를 그대로 써야만 하는 기자는 현장에서, 뉴스룸 안에서 분노를 참는데만 능한 지식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자의 분노가 늘어나는 사회는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기자, 뉴스룸, 전통 저널리즘의 위상도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특히 시장내 신뢰와 소통의 위기 그리고 정치적 변인들을 안은 한국 저널리즘이 기자의 분노가 터져 나오는 것을 막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염려이다.

중요한 것은 웹2.0과 같은 새로운 저널리즘이 충만해지는 미디어 시장에서 성숙한 저널리즘의 구현을 기자들만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기자들이 저널리즘으로 세상을 전하기만 하면 충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미디어, 저널리즘, 기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져야 한다. 그것은 역설적으로 기자의 분노를 외면해선 안된다는 말과 통한다.

기자의 분노는 곧 세상의 분노이기 때문이다.

덧글. 이미지 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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