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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02 `매경e신문` 유료화 본격 시동...콘텐츠 수준은 `글쎄`

매일경제신문은 2일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본격적인 뉴스 유료화 플랫폼인 `매경e신문`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콘텐츠를 추가했고 종이신문 구독과 연계한 결합상품 요금제도 도입했다. 그러나 콘텐츠 수준이 낮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어 성과를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매일경제신문은 2일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유료 서비스를 론칭했다.

'매경e신문'으로 이름 붙여진 유료 서비스는 지난 3월 시작한 유료 신문 지면보기(PDF) '매경 전자판(앱)'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일부 콘텐츠를 추가해 PC웹과 모바일 기기에 동시 적용했다.

'매경e신문'은 크게 네 가지 서비스로 구성됐다. 우선 지면보기의 기능을 보완했다. 종전의 지면보기 방식인 이미지가 아닌 PDF를 지원해 해상도를 높였다. 검색과 스크랩 기능을 지원한다. 

이번에 신설한 매경 프리미엄은 기자들의 취재 뒷얘기, 스페셜 리포트, 원모어뉴스, 피플인사이드, 포토에세이로 구성된다. 이들 콘텐츠는 취재기자들의 참여로 이뤄진다.

또 'Ray the M'은 하루 5~6꼭지의 투자정보를 지면 형태의 인터페이스로 제공한다. 그리고 3만개 기업정보를 담은 '매경회사연감'도 포함됐다.

이밖에 뉴스 앱과 세계지식포럼 정보를 '매경e신문' 안에 넣었다. 

이용자들이 '매경e신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PC에서 'digital.mk.co.kr'에 접속한 뒤 매경닷컴 회원에 가입을 해야 한다. 매경e신문만 구독할 경우는 월 15,000원, 종이신문까지 함께 구독할 경우는 월 20,000원이다. 1,3,6,12개월 단위의 구독료를 선결제해야 한다.

매경e신문은 매일경제의 본격적인 유료화 행보 이후 6개월만에 종전 지면보기 유료화 외에 일반 콘텐츠까지 합친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매경측은 2만여명이 유료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 미디어 전문지 기자는 "유료화라고 하지만 준비가 안 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한 연구위원은 "이용자 관점은 보이지 않고 공급자 관점이 보인다. (이 정도 서비스로) 굳이 유료 서비스를 할 이유가 있었겠느냐"며 혹평했다.

어쨌든 매일경제가 뉴스 유료화라는 깃발을 먼저 꽂음으로써 하반기 국내 신문업계의 유료화 경쟁이 가속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이미 뉴스 유료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는 조선일보도 9월중 선을 보일 계획이고 한국경제, 중앙일보 등도 늦어도 10월 전후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털로의 뉴스 유통, 대체재 등의 시장 환경에 대한 논의와는 별개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살만한 콘텐츠가 있느냐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경프리미엄의 한 메뉴인 `포토에세이`. 사진부 기자들이 자신의 촬영사진 중 한 가지를 뽑아 `후일담`과 `촬영정보`를 제공하는 짧은 글로 구성돼 있다. 사진 원화상도 지원하지 않는 등 `특별함`이 드러나 있지 않다.

매경e신문의 유료화 승부수는 '매경 프리미엄'으로 모아진다. 뉴스룸 기자들이 취재 뒷얘기, 스페셜 리포트, 원모어 뉴스, 피플인사이드, 포토에세이 등 온라인 콘텐츠를 별도로 생산하기 때문이다.


일단 콘텐츠의 수준은 일반 신문지면의 기사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오히려 더 떨어진다고도 할 수 있다. 원고지 매수는 평균 7~8매 정도이다. 인상적인 이미지나 그래픽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기사량이나 업데이트 횟수도 기존 일반 온라인 뉴스나 신문지면에는 미치지 못한다.

매경 편집국의 한 기자는 "지금까지 기자들이 (매경e신문을 위해서) 일을 더 한다, 푸시를 더 받는다고 할만한 상황은 없다"면서 "일상적인 보고(일보)를 조금 더 매만지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콘텐츠를 전담하는 부서는 이미 신설됐다. 기자 3명, 운영인력 2명 등 총 5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브릿지 부서'로 기자들의 온라인 콘텐츠 가공을 지원하고 중계하는 역할을 맡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콘텐츠는 종이신문에 나가지 않는 온라인 전용이 원칙이다. 현재 네이버 전문기자 칼럼에 제공되는 것과는 별개다. 매경의 또다른 기자는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매경e신문을 위한 콘텐츠 생산 주문은 없다"고 덧붙였다.

매경프리미엄 메뉴 중 하나인 `비하인드 스토리`. 기자들의 취재 후일담이다. 하지만 텍스트도 사진도 일반 온라인 기사와 다를 바가 없다. `매경e신문`이 매일경제의 뉴스 유료화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수준 제고 등 획기적인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프리미엄 콘텐츠' 준비 상태가 '놀랍지 않다'는 점은 '매경e신문'의 앞날을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뉴스 유료화를 준비 중인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기자들의 취재 후일담 정도로 유료화가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은 없다"면서 "(2만여명의 유료 회원을 기반으로) 매경이 깃발을 꽂은 것에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연구원은 "해외 언론에서 볼 수 있는 html5 같은 기술의 진화, 편집의 기교 등 뭔가 새로운 기술혁신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기자들을 부각시키거나 영상 칼럼 등 새로운 가치를 뚜렷이 제공하지 않는다면 실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매경e신문'이 국내 언론사 중 가장 먼저 본격적인 뉴스 유료화의 시발점이 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한 메이저신문의 관계자는 "현재의 뉴스룸을 그대로 두고서 유료화를 한다면 매경 모델밖에 없다"면서 "결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행위'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이신문과의 결합상품을 제시하거나 시장현실을 고려한 저예산 투자로 매출효과를 노린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포털 및 연합뉴스와의 갈등, 점증하는 모바일 트래픽, 신문광고시장의 하락세 확대, 재승인 심사논의에 들어간 종편의 직접광고영업 유예조치 연장 여부, KBS 수신료 인상, 신문산업진흥특별법 등 신문업계에는 민감하고 폭발적인 이슈들이 널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매경e신문' 이후의 언론사 혁신이 주목되는 것은 당연하다. 매경e신문에 대한 일반 이용자의 반응에서 그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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